54 편집

기해(己亥)년 유월─ 왕이 부왕(문종) 승하의 뒤를 이어서 보위에 오른지 만 삼 년이 지난 그 어떤 날─

왕은 환관 단 한 명을 데리고 경회루로 돌아갔다. 호상에 걸터앉았다. 환관은 묵묵히 곁에 시립하였다.

환경이 예사롭지 못하기 때문에, 소년답지 않은 노숙(老熟)과 우울이 늘 넘쳐 있던 용안이, 작금 양년 사이에 도로 소년화하여서, 용안에 적조가 돌고 안정도 크고 광채나게 변하여, 종친이며 신하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는데, 근일 용안은 다시 광휘를 잃고 음침한 기색이 늘 넘쳐 있었다.

숙부 수양대군의 노력과 보좌 아래 온갖 사무(정치적)가 차차 활기 띠며 차차 명랑해 가는 것은 분명히 안다. 그러나 소년에게는 귀찮은 사무가 너무도 많이 왕을 번거롭게 하고 귀찮게 하였다. 어떤 때는 역정이 나도록 성가신 때도 있었다. 거기 따라서,

『에이 귀찮어!』

『탁 입산 위승이나 할까 보아.』

이런 한탄이 부지중 나오고, 나오는 동안에 입버릇이 되어, 어떤 때는 전연 의미 없이도 그런 말을 하고 하였다.

더욱이 당신 손으로 〈사람 죽이는 처분〉이며 벌하는 처분 같은 것을 할 때에는, 스스로 가슴이 덜컹하고 했으며, 당신의 처분 때문에 죽음의 길을 밟는 사람이 지금쯤 꼭 행형을 당하지나 않는다고 생각될 때 같은 때는 무섭고 떨리기까지 하였다. 그런 때는 진정으로 귀찮았다.

그러나 내심에 있어서 참으로 이 〈왕〉이라는 것이 싫든가 귀찮은 것은 결코 아니었다. 참말로 귀찮은지─ 즉 왕위에서 내릴 생각이 있는지 어떤지는 생각해 본 일도 없었다.

일전 이조참판 권남을 비현각(丕顯閣)에서 접견할 때였다. 그날도 무슨 시끄러운 문제를 중언부언하는 것이 귀찮아서 입에 늘 오른 말로,

『에에, 귀찮어! 입산 위승이라도 해야지, 이게야 어디 살 수 있나?』

웃음의 소리를 하였다.

그랬더니 권남은 이렇게 말했다.

『전하, 근자에 늘 그런 하교가 계시온데 왜 하필 입산 수도오리까? 상왕으로 오르시면 그 위(位)와 영화는 왕의 위이옵고, 세상 잡무에서는 신선같이 벗어나옵시는데 입산을 왜 하오셔요?』

왕은 당신도 무심히 한 말이라, 권남의 말도 귓등으로 넘기고 말았다.

그때는 그만치로 지났는데, 조금 있다가 좌의정 정인지가 급히 뵙겠다고 한다.

벌써 내전에 들었던 왕은, 다시 사정전으로 나가서 인지를 보았다. 인지는 매우 당황하고 놀란 기색이었다.

『전하, 아까 권이참(吏參)에게 퇴위(退位)하오실 내의를 분부하오셨다니, 신 듣잡기 놀랍습니다. 그런 중대사를 어찌 돌연히 거론하오리까? 신 무록하와 먼저 영묘(세종)를 보내옵고, 또 현묘(문종)를 보내옵고, 이제 다시 전하를 잃으면 육척 몸둘 곳이 없습니다.』

인지는 가장 놀랍고 황송한 듯한 떨리는 음성으로 이렇게 아뢰었다.

왕은 어리둥절하였다. 당신이 언제 선위하겠다는 분부를 하였는가? 이즈음 무시로 하는 그 말을 오늘도 무심히 한 데 지나지 못하였다. 이렇게 크게 덤빌 일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이러는 것인가?

할 말이 없어서 가만 있었다. 그런즉 인지가 다시 말을 계속했다.

『성지 그러하오시면 국가엔 하루도 용상 비일 수 없사오니 우선 사왕(嗣王)을 선택하오셔야 할까 하옵니다.』

『영상(領相)을 좀 보내 주시오.』

왕은 이렇게 피하고 말았다.

『영상은 오늘 습진(習陣: 軍演習)을 총람하시려 개 건너에 가셨습니다. 하여간……』

『내 영상과 의논하리다.』

왕은 민망하여 인지를 쫓기에 힘썼다.

수양은 그날 습진이 늦어서 이튿날에야 입궐하여 곧 어전에 뵈었다.

왕은 수양만 따로이 보았다.

『좌상께 무슨 말씀을 못 들으셨습니까?』

『빈청에서 좌상을 만났는데, 아무 별말씀 없읍디다. 무슨 일이 계시오니까?』

『아니, 뭐 별일은 없습니다. 습진은……』

왕은 그 기괴천만한 말을 다시 입에 올리기도 싫어서 피하고 말았다. 인지도 다시 아무 말도 없었다. 권남도 아무 말도 없었다. 그날 인지는 사관(史官)도 없이 독대하였으므로 아무도 알지도 못하였다.

그런데 사, 오일 뒤에 인지가 또 권남만 데리고 내밀히 뵈었다. 이런 말이었다.

『─신 등이 그때 그 분부를 받고 이 일을 수상께 아뢰면 크게 반대해서 성지를 이루지 못하겠기─ 또 중대한 일이라 경경히 누설치 못하겠기 이미 안 신 두 사람이서만 알고 내밀히 계왕(繼王)의 재목을 구해 본 결과, 종친 중 수양대군 한 분뿐이 제왕의 그릇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되어 오늘 그 뜻을 아룁니다. 처음 그 분부를 들은 때는 하늘이 무너진 듯 눈앞이 캄캄하더니, 수양대군을 심복(心卜)하고 보니, 수양대군은 그 사람됨이 넉넉히 전하와 겨눌 수 있어, 나라 주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줄 압니다. 손쉽게 계왕의 재물이 발견된 것은 전하의 홍덕의 탓으로서 전하도 안심하고 선위하실 수 있고─ 신서들도 배를 두드리며 그 아래서 살 수 있어서 경사올시다.』

이런 웃어야 할지 성내야 할지 분간할 수 없는 소리를 왕은 묵묵히 들었다.

『좌우간 영상께 의논해야겠소이다.』

왕의 체면상 또는 대신에게 대한 체면상,

『일전 그 말은 농담이오.』

할 수도 없었고, 또는,

『그대들이 내 말을 잘못 알아들었소.』

할 수도 없어서 이렇게 말했다.

『전하, 영상의 마음은 신들도 잘 아는 바, 영상께 알렸다가는 성지 관철치 못할 염려가 있습니다. 그랬다가는 전하 끝끝내 속세에서 못 떠나십니다.』

『좌우간……』

물리치기는 하였다. 그러나 일이 수양께 관련되는지라, 수양께 묻기도 좀 이상하였다. 좌상을 물리치고 (수상은 그런 형편이고)─ 왕은 우상 한확(韓確)을 내전으로 불렀다. 한확은 그 누이를 명나라에 후궁으로 들여보내서 명나라에 벼슬하고, 또 여기서는 수양과 인척이 되는 관계로 상위(相位)에 오르기는 하였지만, 단지 호인일 따름이지, 아무 기략도 특징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정승으로, 수양께 묻기 힘들고, 좌상은 그 사람이니, 하나 남은 우상에게라도 의논할밖에는 없었다.

참내한 우상에게 왕은 한참을 묵묵히 있다가 갑자기 말하였다.

『우상, 나는 퇴위를 할까 하는데요, 영의정께 뒤를 맡기고─』

『전하, 그게 무슨 하교시오니까?』

깜짝 놀란다. 기략이 없는 대신에 직한 한확은 눈물까지 글썽글썽 하였다.

물론 놀랄 것이다. 안 놀라랴.

『좌우간 아무에게도 발설치 마셔요. 아직 영의정도 모르시는 일이니까─』

왕은 왜 이렇게 말하였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불쑥 이렇게 나온 것이었다.

놀라서 어쩔 줄을 모르는 한확에게 왕은 다시금 〈발설 말라〉는 분부를 하고 퇴출케 하였다. 퇴출케 하고 왕은 왕비의 처소로 들었다. 수양도 아직 못 보고, 또 한확은 너무도 놀라서 퇴출할 때 다리를 와들와들 떨면서 가는 것이 분명히 이 소식에 경악한 것이 틀림없는데, 왕의 마음은 왜 그런지 온 천하가 당신을 배반하는 것 같았다. 수양숙도 다 알면서 당신께만 감추는 것같이 (무론 이지적이 아니요 감정적으로였다) 생각되었다.

왕비 처소에 들매 왕비도 안색이 변해 가지고 지아버님이 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상감마마!』

『?』

『상감마마, 이 보셔요.』

왕비는 이런 말을 하였다.

─혜빈 양씨를 모시던 손님 (대궐 여관 시중드는 계집 하인) 하나이 어제 친정에 나들이를 갔다가 오늘 돌아와서 올린 보고─ 지금 영의정 수양대군은 음흉무쌍한 사람이다. 그는 큰 그릇을 엿보기 위해서 거기 방해되는 전 영상 황보인이며, 좌상 김종서며, 그 밖에 가장 수양에게 무서운 사람인 안평대군을 없이 해 버리고, 그 뒤 임금을 욕 먹히기 위해서 탈상 전의 임금께 납비케 하고, 또 자기의 음모를 꿰뚫어 보는 화의군과 금성대군이며 나(양씨 자신)이며 엄자치도 측근에서 물리쳤다. 왕을 보호할 사람을 다 물리쳤으매, 이제는 왕의 신변이 위험하기 범의 굴과 같다.

이런 소문을 손님이 양씨에게서 얻어듣고 왔다는 것이었다.

무론 왕은 이 말은 추호도 믿지 않았다. 천생이요 무식한 여인인 양씨의 이런 말은 아무리 왕의 마음이 불쾌한 지금에 있어서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이 한창 불쾌할 때에 이런 말이 들려 왔는지라 불쾌감은 최고조로 오르고, 또 까닭은 알 수 없지만 수양께 대해서도 노염에 가까운 감정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무슨 같지도 않은……』

손님의 말과 왕비의 말을 한꺼번에 부인해 버리기는 하였지만, 마음은 노염 때문에 육체적으로까지 고통을 느꼈다. 그날은 종내 수양을 부르지 않았다. 수양이 뵙기를 청할 때도 몸이 불편하다 하여 보지 않았다.

보지 않으면서도 수양에게서 억지로라도 뵙자는 재차의 청이 행여 있으면 하고 기다렸다. 몸이 불편하다는데 억지로 뵙자 할 수양이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그 뒤부터 왕과 그 주위와의 기분은 이상하게 변하였다. 인지와 권남에게서는 다시 무슨 말이 없었다. 일체 발설치 않은 모양이었다.

수양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왕 홀로는 그 태도가 전연 달라졌다. 누구를 보든 간에 의혹의 눈으로 보았다. 수양에게도 그러하였다.

무론 왕도 이지적(理智的)으로 조용히 생각할 때는 무론 아무 별다른 일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으나, 감정적으로는 늘 불쾌와 경계심을 품고 있었다.

수양에게 한 번 가슴 펴고 심경을 따져보고, 처신 방침을 의논해 보고 싶기는 했지만, 왜 그런지 수양을 보면 위압감만 느끼는 것이었다. 이것은 1년 전 문종 승하 뒤에 처음 수양과 조석으로 대할 때에 느끼던 그 감정─ 수양이 오래 노력하여 해소해 드렸던 그 감정이었다. 왕이 이러므로 수양은 민망하여 더 친근코자 하나 수양이 그러면 그러니만치 왕은 더 외로 뻗었다.

양씨에게 시중들던 손님이 제 친정에 다녀와서 불길한 소식을 전한 뒤부터, 내전(內殿)에는 분명히 동요가 일었다. 내관과 여관의 사이에도 수양파와 반수양파가 갈라졌다. 내전의 일이라 밖에까지 새지는 않지만 서로 비죽거리고 핥았다.

어느 날 내관 전균(田鈞) 단 하나를 데리고 경회루 다락 아래 나왔다. 왕은 근일 당신의 주위에 생긴 이런 일들을 회상하며 깊이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귀찮고 성가신 것을 보아서는 용상을 탁 내던지고 싶기도 하였다. 아직 정치적인 욕망이며 자자손손(왕의 후손은 왕손이지만 상왕의 후손은 종친에 지나지 못한다)이라는 것을 모르는 소년 왕은 대체 상왕과 왕이 무엇이 다른지를 구별할 수 없었다. 〈조종조 일성록〉을 볼지라도, 상왕의 영화며 호사가 왕보다 앞섰고 왕은 늘 상왕께 절하고 복종하고 하였다. 왕실에서 아주 떠난다면 모르지만, 상왕으로 오른다면 무엇이 부족한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왕이기 때문에 받는 많은 구속이며 절제도 상왕에게는 및지 않는다. 왕이기 때문에 형제며 숙질을 죽이고 또는 멀리하고─ 미운 사람이라도 그 눈치를 안 보여야 하며, 침식에까지 간섭을 받으며─

지금 당신의 앞에 수양숙이 막아서서 모든 일을 대신 겪어 주고 처리해 주는데, 어쩌다가 그 틈으로 새어 나와 당신께까지 오는 용무도 귀찮고 번거롭고 성가시거늘, 수양이라는 보호벽이 없어지고 만기(萬機)가 모두 당신께로 온다면 얼마나 소란스럽고 역하랴. 그것은 상상에 넘치는 것이다.

이지적으로 생각할 때는 이렇게 생각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곰곰히 생각〉해야 그렇게 생각되지, 전폭적으로 개념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영화롭고 호사스럽고 성가신 일은 없는 〈상왕〉일지라도, 역시 왕위와는 비길 수도 없이 초라한 것 같았다. 어디가 어째서 초라한지는 생각할 수도 없고 분간할 수도 없지만, 경회루 다락 아래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받으며 묵묵히 한참을 생각에 잠겨 있다가 곁에 모시고 있는 늙은 내관 전균을 보았다.

『야, 나는 새(璽)를 영의정께 물려드리고 상왕이 될까 보다.』

왕이 미소하면서 말했으므로 균도 농담으로 안 모양이었다.

『너는 어느 파냐, 영파냐 군파냐?』

여관과 내관이 파가 갈려 수양을 믿는 파는 〈영의정의 파〉라 하여〈영파〉라 하고, 수양을 배척하는 파를 〈대군, 군들의 파〉라 하여 〈군파〉라 한다.

『상감님도! 소인 같은 요마한 버러지 같은 인생이 파가 무에오니까?』

『이왕이면 영파가 되거라. 내 장차 대임을 수양대군께 전하고 물려나려 한다. 수양대군은 범인이 아니니라.』

이것을 농담으로 들을지 진정한 소회로 해석할지 분간 못하여 균은 싱겁게 웃을 뿐이었다.

왕도 쓸쓸히 웃었다. 어찌해야 할지 스스로도 결정할 수가 없었다. 그 사이 몇 번 왕비와는 의논하여 보았다. 왕비(열여섯 살)의 의견은 왕보다도 더 막연한 것이었다. 상왕이라는 위가 역시 〈마마〉라는 존칭과 〈궁〉이라는 저택과 많은 노비 전장을 소유할 수 있고, 게다가 임금도 와서 절하는 지위일진대─ 그리고 왕비 당신도 그냥 왕비로 머무를 수가 있다면, 상왕 또한 물리칠 바가 아니라는 것이 왕비의 의견이었다. 〈왕〉이며 〈왕비〉라는 칭호에는 그냥 연연한 생각이 있지만 〈상왕〉, 〈상왕비〉도 역시 싫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서 왕은 당신의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어서 헤매었다.


드디어 어떤 날 결심하고 수양과 의논하였다. 그 사이 혼자의 번민,정인지, 권남 등과의 회견을 다 수양께 말하였다.

수양은 올라 뛰다시피 놀란다.

『전하, 그게 무슨 하교시오니까? 번거롭다 하시지만 번거로운 일은 신이 죄 맡아 처리하지 않습니까? 전하, 번거로우시면 한동안 온양(溫陽)에라도 행행하셔 휴양하시면 어떠오리까? 지금 겨우 국정이 정도에 들어서려는 무렵에 또 한 번 뒤집으면 어떡합니까?』

『국정은 숙부 보시던 일이니 숙부 그냥 보시면 뒤집힐 게 있습니까?』

『그도 그려니와 금성이며 혜빈의 일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국인들이 신을 의혹의 눈으로 보는 이때, 그런 일이 생기면 신은 사실 몸둘 곳이 없습니다. 신이 국인에게 무에라 변명하리까?』

『그래도 난 정 싫어요. 이젠 진저리가 나요』

싫고 진저리나는 것은 전에부터 알던 바였지만, 수양과 이야기를 하고 수양이 놀라서 사양하는 것을 보매, 왕은 왜 그런지 꼭 수양께 넘겨 주고 싶은 충동을 강렬히 느꼈다.

『신 몸둘 곳이 없습니다. 영묘며 현묘께 무슨 낯을 들까? 전하, 그러시면 신은 사직하옵고 들에 눕겠습니다.』

수양은 그냥 강경히 반대하였다.

『그럼 내 좀 더 생각하리다.』

왕은 이렇게 뒤를 흐리고 말았다.

그날 어전을 물러나서 수양은 좌상 정인지와 무엇을 언쟁하더라는 말이 내관을 통하여 왕께 들어왔다.

왕은 역시 깊이 탄식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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