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3년, 리스트가 22세 되던 때입니다. 당시 사교계의 여왕인 루이스 프라텔이란 백작 부인은, 천재 피아니스트 쇼팽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만일 내 나이가 젊고 좀 더 어여쁘더라면 쇼팽 씨, 나는 당신을 나의 남편으로 가지고, 펠디난드 힐러 씨를 동무로, 그리고 리스트 씨를 연인으로 가지겠읍니다.”
물론 그 당시에 쇼팽의 악재(樂才)는 천하를 풍미하던 것이었으며, 또 리스트의 미모는 젊은 귀부인들의 흠모의 적(的)이 되어 있던 것은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