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필/신동의 예사

겨우 6세인 신동 모차르트는 자기 누이와 아버지와 함께 연주여행의 길을 떠났습니다. 1762년 10월 13일, 이웃 나라 비엔나의 궁전에서 역사상 유명한 여걸 마리아 테레지아 황후 앞에서 연주를 하게 된 모차르트는 거울같이 어른어른한 마루 위에 넘어진 일이 있습니다. 이때에 깜짝 놀라서 친절하게 안아 일으켜준 한 소녀를 보고, 그는 감사한 뜻을 표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퍽 친절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자라거든 당신을 내 아내로 삼으리다.”

이 소녀란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로서 프랑스 혁명 당시에 단두대의 이슬로 비참하게 세상을 떠난 마리 앙투아네트로, 그 당시 모차르트보다는 한 살 위인 공주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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