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 호르르 호르르르 가을아침
취여진 청명을 마시며 거닐면
수풀이 호르르 버레가 호르르르
청명은 내머리속 가슴속을 저져들어
발끝 손끝으로 새여나가나니

온살결 터럭끗은 모다 눈이요 입이라
나는 수풀의 정을 알수있고
버레의 예지를 알수있다
그리하여 나도 이아침 청명의
가장 고웁지못한 노래ㅅ군이 된다

수풀과버레는 자고깨인 어린애라
밤 새여 빨고도 이슬은 남었다
남었거든 나를 주라
나는 이청명에도 주리나니
방에 문을달고 벽을향해 숨쉬지않었느뇨

햇발이 처음 쏘다지면
청명은 갑작히 으리으리한 冠을쓰고
토르록 실으르 동백한알은 빠지나니
오! 그빛남 그고요함
간밤에 하날을 쫏긴 별살의흐름이 저러했다

왼소리의 앞소리요
왼빛갈의 비롯이라
이청명에 폭은 취여진 내마음
감각의 시원한골에 돋은 한낫 풀닢이라
평생을 이슬밑에 자리잡은 한낫 버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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