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시선/집
< 영랑시선
내집 아니라
늬집 이라
나르다 얼는 도라오라
처마 欄干이
늬들 가여운 소색임을 知音터라
내집 아니라
늬집 이라
아배 간뒤 머언날
아들 손자 잠도 깨우리
문틈사이 늬는 몇代체 서뤄 우느뇨
내집 아니라
늬집 이라
하눌 날흐든 銀杏닢이
좁은 마루구석에 품인듯 안겨든다
太古로 맑은바람이 거기 사렀니라
오! 내집이라
열해요 수무해를
앉었다 누었달뿐
문밖에 바쁜 손이
길 잘못드러 날 찾어오고
손때 살내음도 저뤘을 欄干이
흖히 나를 않고 한가 하다
한두쪽 흰구름이 사러지는듸
한두엇 저질러논 부끄러운짓
파아란 하늘처름 아슨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