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아동용/권1/11. 고려 4

변방의 침입자들 편집

통일신라 시대 중엽부터, 신라의 변방 주민들이 일본의 해안을 침범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공민왕이 즉위할 무렵에, 일본에서는 소란이 계속되었으며, 국내 전쟁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변방의 주민들이 거리낌 없이 중국과 조선의 연안을 침범했다. 중국과 조선의 백성들은 이들을 두려워하여 왜구(倭寇)라고 불렀다. 고려는 여러 차례 사신을 일본에 보내 왜구의 침범을 금지해 주도록 요청했지만, 쉽게 중단되지 않았다.

명·원과 고려의 관계 편집

이때 원(元)나라는 이미 쇠약해졌고, 명(明)나라가 중국을 통일했으므로, 고려의 조정 신하들 중에는 명나라를 편드는 자들과 원나라를 편드는 자들이 있었으며, 서로 권세를 다투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 이성계(李成桂)이다.

이성계 및 그의 조상들 편집

이성계의 조상들은 함경도에서 살았으며, 일찍이 원나라에서 벼슬을 하여 지방관(地方官)을 지냈다. 공민왕이 원나라가 쇠약해진 것에 편승하여, 장수를 보내 영흥(永興)을 공격할 때, 이성계의 아버지는 여기에 참여하여 공을 세웠다. 그로 인해 이 씨는 고려에서 벼슬을 하여 북방 변경을 다스렸는데, 이성계는 아버지의 직책을 계승하여 여진(女眞)을 복종시켰을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왜구를 막는 데 공을 세움으로써 그 명성을 떨쳤다. 그 후 점차 세력을 얻어 국정도 장악하기에 이르자, 공양왕(恭讓王) 【제34대】 을 추대하여 왕으로 삼았다.

고려의 멸망 편집

이성계는 더욱 세력을 얻어, 조정의 많은 신하들이 그를 받들어 왕으로 삼으려 했다. 오로지 정몽주만이 이를 반대 암살되었다. 이어서 이성계는 공양왕을 폐위하고, 이성계가 대를 이어 왕이 되었다. 이 해는 바로 고카메야마(後龜山) 천황이 고코마쓰(後小松) 천황에게 신기(神器)를 물려주신 겐추(元中) 9년에 해당한다. 고려는 태조 때부터 이때까지 475년간 존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