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 상편/말구 복음

말구 복음의 입문 (위 비 지음) 편집

그리스도교의 전통은, 둘째 복음서를 종도들의 제자의 한 사람인 말구의 저술로 인정하는데 일치하니, 이것은 그리스도교 기원을 신화(神話)와 위작(僞作)으로 설명하려는 몇몇 편심적 학자 외에는, 과격한 현대 비판론자들까지도 반대치 않는 바이다.

또 둘째 성복음 사가 신약에서 여러 곳(종도 一二·一二, 二五, 一三·五, 一三, 一五·三七, 三七, 꼴로 四·一○, 필립 二四·二, 띠전 四·一一, 베전 五·一三)에 기록된 말구, 더 명확히 말하여 요안 말구와 동인이라는 것도 의심 없다. 그는 마리아라 부르는 예루살렘 여사(女史) 아들이었으니, 그 저택은 최초 신자들의 집합소로 사용되었다. 성 베드루가 四十四년에 유데아 왕 헤로데·아그리빠 一세의 명령으로 투옥되었다가, 기적적으로 사슬에서 풀려 나와, 감옥에서 곧장 간 곳은, 『여럿이 모여 기구하던, 말구라 별명하는 요안의 모친 마리아의 집으로』(종도 一二·一二) 가셨던 것이다. 말구는 초대 교회에서 주목되던 선교사 중 하나인 발라바의 사촌이었으므로, 그한테 안띠오키아로 불려 갔다. 거기에서 四十五년경에 발라바와 바오로의 조수로 제 一 전교 여행의 원로(遠路)에 올랐다. 그는 그들을 따라 치쁘로 섬을 거쳐 소아시아 해안에 이르렀다. 빰필리아 지방 베르제 읍에 갔을 때에, 무슨 이유로써인지 모르나, 말구는 동행을 떼어 놓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이같이 떠나감을 바오로는 섭섭히 생각하여, 그 후 잠시간 발라바와 불화하게 된 이유가 되었으니, 五十년경에 두 종도가 새로운 전교 길을 떠날 준비를 할 때, 발라바는 말구를 데리고 가려 하였으나, 바오로는 이것을 거절하여, 결국 각각 자기 원하는 곳으로 갈라져 가게 되었다. 그 후 말구는 다시 바오로의 총애를 받아 꼴로새 서간(四·一○)과 필레몬 서간(二四절)과 띠모테오 후서(四·二)에 바오로의 협력자 중 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다.

말구는 또한 성 베드루의 협력자였으니, 성 베드루는 그를 예루살렘에서 그이 모친 마리아 집에서부터 알았고, 또 아마 세까지 주었을 것이다. 베드루가 로마에서 첫 편지를 쓰실 때, 말구를 그 곁에 두고 『나의 아들』(베전 五·一三)이라 불렀다.

전통은, 제 二 복음서의 저술과, 말구가 베드루에 협력한 것을 인연시켰다. 이 전통의 증거는 불명확하나, 최초의 것은 빠삐아스가 장로 혹은 원로 요왕의 말을 전하는 그것이다. 즉 『원로의 한 말씀을 들어 보라. 말구가 베드루의 통역이었으므로 정확하기는 하나 순서 없이 베드루가 주의 언행에 대하여 생각나는 대로 말한 것을 적었다. - 대저 그는 주의 말씀을 친히 듣지 못하였고 주의 제자도 아니었으나, 나중에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베드루를 따라다녔다. 베드루는 순서 있는 저작을 하지 않고 그 때 그 때의 필요에 따라 주의 말씀을 가르쳤으니, 말구는 베드루의 말하는 대로 그 사정을 기술하였으므로, 잘못한 것이 없다. 대저 그가 관심 한 것은 들은 바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또 거짓 것을 말하지 않은 이것 하나 뿐이었다』(에우세비오 저 교회사 三·三九~一五)

성 유스띠노는 一五五년경에 『뜨리폰과의 대화』 중에서 둘째 복음을 베드루(혹은 예수)의 추상록(追想綠)으로 인용하였다. 그 뒤에 이레네오는 一八〇년경에, 또 떼르뚤리아노와 알렉산드리아의 끌레멘스는 三세기 초엽에, 그 후 얼마 아니 있어 오리제네스 등 저자들은 말구가 베드루에게 들은 그대로 복음서를 적었다는 것이 이의 없는 전통이라 단정하였다.

그러나 저술 연대에 대하여는 일치치 않는다. 알렉산드리아의 끌레멘스에 의하면, 베드루의 생존시에 로마의 신자들이 수종도의 교리 강화를 글로 적어 주기를 말구에게 청하였다 하였으나, 이레네오에 의하면, 이 복음의 저술은 베드루, 바오로의 순교 후에 된 것이라 하였다. 이상 두 설 중의 어느 것을 따르든지, 七十년 이전에 저술된 것만은 확실하다.

말구 복음은 세 공관 복음 중 가장 짧은 것이다. 예수의 강론은 마테오와 루까에 있어보다 대단히 생략되었다. 그 대신에 이야기 풀이에 있어서는 보통으로 가장 자세하고 구체적이요 화려하다. 그것은 충실한 기억에 예수의 생활이 반영된 것이요, 또 식안(識眼)이 열린 평민의 기억의 소산이다. 말구가 추상을 수집하여 적은 이 기억은, 전통이 긍정하듯이, 베드루의 기억이요, 또 이 복음서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제자들의 기억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복음-성 말구 저술(끄랑뽕 주해) 편집

모 두(一·一~一三)

① 선구자의 강론(一·一~八)

제一장 편집

천주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시작이라. 마치 이사이아 선지경에 기록하였으되, 『보라, 내 사신을 네 면전에 보내매, 제가 네 앞에서 네 길을 닦을 것이요, 또 광야에서 부르짖어 소리하되, 주의 길을 닦고 그 지름길을 곧게 하라』 함같이, 요안이 광야에 있어 세를 주며, 또 사죄하기로 통회하는 세를 강론하니, 유데아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모든 사람이 요안에게 나아와 제 죄를 고하며 욜단 강에서 요안에게 세를 받더라. 요안이 약대 털로 의복하고 혁대를 허리에 띠고 메뚜기와 석청으로 음식을 삼으며 강론하여 이르되, 『나보다 더 능하신 자 내 뒤에 오시니, 나 엎디어 그 신들메를 풀기도 합당치 못하며, 나는 물로 너희게 세를 주었으되, 저는 성신으로 너희게 세를 주시리라 』 하더라.

② 예수, 세 받으심과 마귀의 시험을 당하심(一ㆍ九~一三)

마침 그 때에 예수 갈릴레아 나자렛에서 오사 욜단 강에서 요안에게 세를 받으시고 一⭕ 곧 물에서 나오실새, 하늘이 열리며 성신이 비둘기 모상으로 당신 위에 강림하여 머무심을 보시고, 一一 또 하늘에서 소리나되,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 가장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一二 이에 성신이 바삐 예수를 재촉하여 광야로 가사 一三 주야 사십 일에 광야에 계셔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실새, 짐승 중에 계시더니, 이에 천신들이 복사하니라.

【一】 『복음』-성 말구가 저술한 책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메시아께서 임하신 희소식이 요안의 설교로 말미암아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四】 三절과 四절이 연결되어 있으니, 즉 성경에 기록하신 대로 … 요안이 나타났다는 뜻이다. 【五】 『세』-더 완전한 생활로 개선하는 표로서. 【一三】 예수께서 시험 당하시고 또 천신이 와서 복사한 때는 四十일의 마지막 날이었다.


제 一 편 예수, 갈릴레아에 전교하심(一ㆍ一四~六ㆍ一三)

제 一 관 초 기(一ㆍ一四~四五)

예수, 시몬과 안드레아, 야고버와 요왕을 부르심(一ㆍ一四~二〇)

一四 요안이 갇힌 후에 예수 갈릴레아에 오사 천주 나라의 복음을 강론하여 이르시되, 一五 『기약이 차 천주의 나라이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고, 一六 갈릴레아 해변을 지나시다가 바다에서 그물질하는 시몬과 그 아우 안드레아를 보시고(이는 어부들이러라) 一七 예수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나 너희로써 사람 낚는 어부를 삼으리라』 하신대, 一八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더라. 二九 그리로조차 조금 나아가시다가, 제베데오의 아들 야고버와 그 아우 요왕을 보시니, 배에서 그물을 깁거늘, 二⭕ 곧 저들을 부르시니, 그 부친 제베데오와 품군을 배에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제 一 항 예수, 가파르나움에 하루 머무르심(一ㆍ二一~三八)

① 예수, 회당에서 강론하심과 영적 행하심(一ㆍ二一~二八)

二一 가파르나움에 함께 들어가사 곧 파공 날에 회당에서 백성을 교훈하시니, 二二 모든 이가 그 교훈하심을 기이히 여김은, 대저 저들을 교훈하시되 권을 잡은 자같이 하시고 학자들과 같이 아니하심이러라. 二三 그 회당에 부정한 귀신 들린 사람 하나이 있더니, 소리질러 이르되, 『예수 나자레노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완대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당신이 누신 줄을 아오니, 곧 천주의 성자니이다』 二五 예수 엄포하여 이르시되, 『묵묵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시니, 二六 부정한 귀신이 그 사람을 아주 못견디게 하고 크게 소리 지르며 나가매, 二七 모든 이가 기이히 여겨 곧 서로 물어 가로되, 『이것이 웬 일이며, 이 새 도리가 어찌한 것이뇨? 대저 부정한 귀신이라도 권능으로써 명하매 순명하는도다』 하고, 二八 그 소문이 즉시 온 갈릴래아 지방에 전파하더라,

【二一】 유데아인들은 회당 집회에 있어 경건하고 박학한 자들의 말을 잘 들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들을 초대까지 하였다(종행 一二·一五 비교) 【二四】 당신은 벌써 세상을 심판하시고 우리를 영원히 지옥으로 쫓으시러 오셨나이까? 『천주의 성자』-메시아(다니엘 九·二四, 요복 一〇·三六) 【二七】 『부정한 귀신』-마귀를 쫓을 때 보통 하는 예식이나 주문(呪文)의 방법을 사용치 않고서.


② 시몬의 집에서(一ㆍ二九一~三一)

二九 즉시 회당에서 나오사 야고버와 요왕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에 오시매, 시몬의 장모가 학질에 들어 누웠는지라, 즉시 그 사정을 예수께 품하거늘, 三一 예수 가까이 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사 곧 학질이 떨어지는지라, 이에 저들에게 공궤하더라.

④ 다음 날 아침에(一ㆍ三五一~三八)

三五 첫 새벽에 일어나사 적막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구하시더니, 三六 시몬과 및 그 한가지로 있던 자들이 따라와서 三七 예수를 만나 이르되, 『모든 이가 스승을 찾나이다』 三八 예수 가라사대, 『우리들이 이 근처 촌과 읍에 가서 나 거기서 강론하리니, 대개 이를 위하여 내가 옴이니라』 하시고,

【三二】 『해진 후』-사람들은 파공날이 빨리 지나가기를 원하였다. 헤브레아인들은 해질 때부터 다음날 해질 때까지를 하루라 하였다. 【三四】 『전파하지 못하게』-마귀들이 예수를 잘 알았기 때문에(二四절) 전파하였을 것이다. 【三六】 『한가지로 있던 자』는 안드레아와 요왕과 야고버였다(二九절). 【三八】 『내가 옴이니』-성부에게서 오신다는 것을 의미하나(루복 四·四三), 어떤 사람들은 집에서 나오시는(三五절) 것을 뜻한다고 한다.




제 二 항 예수, 갈릴레아를 순회하심, 나창자(一ㆍ三九~四五)

三九 그 회당과 온 갈릴레아에 계셔 강론하시며 마귀를 쫓아내시더라. 四〇 나창 든 자 하나이 예수께 와 빌며 무릎을 꿇고 아뢰되, 『만일 하고자 하시면 능히 나를 조촐케 하시리이다』 四一 예수 저를 불쌍히 여기사 손을 펴 저를 만지시며 가라사대, 『나 하고자 하노니 조촐하여져라』 四二 이 말씀을 하시자 곧 나창이 없어져 조촐한지라, 四三 즉시 저를 돌려보내시며 엄금하여 이르시되, 四四 『조심하여 아무게도 말하지 말고, 오직 가서 대제관에게 너를 보이고, 네 조촐하여짐을 위하여 모이세의 명한 바 예물을 드려 써 저들에게 증거하라』 하셨더니, 四五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면서 그 말을 비로소 전파하고 광고하매, 곧 예수 드러나게 성중에 출입치 못하게 되고, 다만 바깥 적막한 곳에 계시게 되나, 또한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 오더라.

【四〇】 『나를 조촐케』-나창은 온 몸을 좀먹어 들어가고, 또 지겨운 상처와 같이 온 몸을 덮었던 것이다. 【四四】 이 주간에 직무를 보는 제관에게. 마복 八·一~四의 주를 보라.


제 二 관 예수, 백성들의 반대를 받으심(二ㆍ一~六ㆍ一三)

제 一 항 가파르나움에서(二ㆍ一~二二)

① 반신불수(二ㆍ一~一二)

제二장 편집

며칠 후에 예수 다시 가파르나움에 들어오시매, 집에 계시다 함을 듣고, 많은 사람이 모여 와 아주 용신할 수가 없고, 문간에도 그러한데, 예수 저들에게 천국 말씀을 강론하시더라. 네 사람이 반신불수 하나를 메어 예수께로 가져올새, 사람이 많은 때문에 능히 예수 앞에 놓지 못하므로, 그 앉아 계신 지붕을 벗겨 구멍을 내고 반신불수를 평상에 누운 채로 내려보내니, 예수 저들의 신덕을 보시고, 반신불수더러 이르시되, 『아들아, 네 죄를 사하느니라』하시니, 거기 앉아 있던 학자 몇이 제 마음속에 생각하되, 『이 사람이 어찌 이렇듯이 말하는고? 천주를 참람하는도다. 천주 외에 누 능히 죄를 사하리요?』 하거늘, 저들이 속으로 이처럼 생각하는 줄을 예수 마음으로 즉시 알으시고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어찌하여 이같이 생각하느뇨? 반신불수에게 이르기를 「네 죄를 사하느니라」 하거나, 혹 이르되 「네 평상을 가지고 다녀라」 함이 어느 것이 더 쉬우뇨? 一〇 인자 세상에서 사죄하는 권이 있는 줄을 너희로 하여금 알게 하리라』 하시고,(반신불수 더러 이르시되), 一一 『나 네게 명하노니,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네 집으로 돌아가라』 하시니, 一二 저 즉시 일어나 평상을 가지고 모든 이 앞에서 가매, 다 기묘히 여겨 천주를 찬송하여 이르되, 『우리는 이러한 일을 아주 보지 못한 바라』 하더라.

【二】 『집』-베드루의 집이거나, 혹은 예수께서 여행의 간간에 체류하시기 위하여 가파르나움에 빌린 집이다. 『천국의 말씀』은 복음이다. 【四】 『지붕』은 평탄하고 층계나 사다리로 거리와 통하게 되었다. 백성들은 층계나 혹은 이웃집의 지붕을 거쳐서 올라와 기와를 벗기고 구멍을 냈다. 『평상』-검소한 침상인데, 그것은 들것 위에 끈으로 된 망(網)을 쳐서 만든 것이다.


② 레비를 부르심과, 자비와 재소에 대하여(二ㆍ一三~二二)

一三 예수 다시 해변에 나가시매, 모든 백성이 당신께로 오는지라, 저들을 교훈하시고, 一四 또 지나시다가 알페오의 아들 레비가 세관에 앉음을 보시고 가라사대, 『나를 따르라』 하시니, 저 일어나 따르는지라, 一五 마침 예수 그 집에서 상 받고 앉으실새, 구실 받는 아전과 난류배들이 많이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앉으니, 대저 주를 좇는 자 많음이러라. 一六 예수 구실 받는 아전과 난류배로 더불어 음식 잡수심을 학자와 바리서이들이 보고 그 문제들에게 이르되, 『너희 스승이 어찌하여 구실 받은 아전과 난류배로 더불어 먹고 마시느뇨?』 一七 예수 그 말을 들으시고 가라사대, 『의원이 성한 자에게 요긴치 아니하고 오직 병든 자에게 요긴하니, 대저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아니하고 오직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一八 요안의 문제와 바리서이들은 가끔 재소하는지라, 이에 예수께 와 이르되, 『어찌하여 요안과 바리서이들의 제자는 재소하고, 당신 제자는 재소를 아니 하나이까?』 一九 예수 가라사대, 『혼인 잔치에 모시는 자 신랑과 한가지로 있을 동안에 어찌 능히 재소하리요? 신랑과 한가지로 있을 동안에는 재소하지 못하고, 二〇 신랑이 떠날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 재소하리라. 二一 아무도 생무명 조각으로 낡은 옷을 깁지 아니하느니, 그렇지 않으면 새로 기운 것이 낡은 옷을 찍어 다려 더 크게 찢어질 것이요, 二二 아무도 새 술을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느니, 그렇지 않으면 술이 가죽 부대를 터쳐 술이 쏟아지고 가죽 부대가 결딴나리니, 오직 새 술은 마땅히 새 가죽 부대에 넣을지니라』 하시니라.

【一四】 『레비』-마테오라 불리는 복음 사가. 【一八】 그것은 법률로 명령된 재소에 대한 것은 아니다. 【一九】 『신랑과 한가지로』-마복 九·一五에 보라. 【二二】 이 비유가 적용된 것에 관하여는 마복 九·一六~一七의 주를 보라.


제 二 항 파공날(二ㆍ二三~三ㆍ六)

① 밀이삭(二ㆍ二三~二八)

二三 마침 파공날에 예수 밀밭 가로 행하실새, 그 문제들이 지나가며 비로소 밀이삭을 뽑더니 二四 바리서이들이 주께 이르되, 『보소서, 당신 제자들이 어찌하여 파공날에 가히 하지 못할 것을 하나이까?』 二五 가라사대, 『다위가 군핍할 때에 저와 및 그 한가지로 있던 자들이 배고파서 어떻게 행한 것을 도무지 읽어보지 아니하였느냐? 二六 아비아탈 대제관 때에, 어떻게 천주 궁전에 들어가서 제관 외에는 가히 먹지 못할 봉헌한 떡을 먹고 또 그 한가지로 있던 자들에게 주었느뇨?』 하시며, 二七 또 이르시되, 『파공날은 사람을 위하여 정한 것이요, 사람이 파공날을 위하여 난 것이 아니니, 二八 이러므로 인자는 또한 파공날의 주니라』 하시니라.

② 손 말라진 사람(三ㆍ一~六)

제三장 편집

예수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매, 거기 손 하나 말라진 사람이 있더니, 예수 파공날에 고쳐 주시는지 저들이 엿보아 하여금 예수를 송사코자 하더라. 예수 손 말라진 사람에게 가라사대,『가운데 일어서라』하시고, 저들에게 이르시되, 『파공날에 가히 선을 할 것이냐, 혹은 악을 할 것이냐? 생명을 구할 것이냐, 혹 죽일 것이냐?』 하신대, 저들이 다 묵묵하거늘, 예수 노하사 저들을 둘러보시고 그 마음의 소경됨을 근심하시며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펴라』 하사 펴매, 그 손이 곧 완전하여지니라. 바리서이들이 나가서 즉시 헤로데의 당과 한가지로 예수를 거슬러 어떻게 죽이기로 공론하더라.

【二三】 『마침』이란 이 말은 예수와 바리서이들 사이에 충돌의 새로운 기회를 운뜬다. 『밀이삭』-그 알을 먹기 위하여, 손으로 비비었다.(루복 六·一). 【二八】 『이러므로』 파공날은 인간이 영육간 선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정된 것이므로 메시아신 인자(人子)는 인류의 대표와 두령인 만큼, 또한 『파공날의 주』시라는 것이다. 【二】 『저들』은 학자와 바리서이들(루복 六·七). 【六】 『헤로데의 당』(마복 二二·一六 참조).


제 三 항 많은 백성들이 예수께 모여 옴(三ㆍ七~三五)

① 배 안에서 설교하심(三ㆍ七~一二)

예수 제자들로 더불어 해변으로 물러가시매, 많은 백성이 갈릴레아와 유데아로부터 당신을 따르고, 예루살렘과 이두메아와 욜단 강 건너편과 디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의 행하신 바를 듣고 당신을 따라 오거늘, 예수 백성의 무리 때문에 제자들에게 분부하사 하여금 작은 배를 대령케 하심은, 덮어 누름을 면코자 하심이니, 一〇 대저 예수 많은 사람을 낫게 하시매, 병든 이마다 예수를 만지기 위하여 달려듦이요, 一一 또 부정한 귀신들도 예수를 보매 곧 엎디어 부르짖어 가로되, 一二 『당신은 천주의 아들이니이다』 하매, 예수 저들을 엄포하사 당신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시더라.

② 종도들 간택(三ㆍ一三~一九)

一三 예수 산에 오르사, 친히 원하시는 자들을 부르시매, 당신께로 나오는지라, 一四 열 두 사람을 정하사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시고, 또 전교도 보내시려 하실새, 一五 병을 낫게 하고 마귀를 쫓아내는 권능을 주시니라. 一六 시몬에게 베드루 이름을 정하여 주시고, 一七 제베데오의 아들 야고버와 그 아우 요왕에게 보안에르제라 별명을 주시니, 이는 뇌성의 아들이라 말이요, 一八 안드레아와, 비리버와, 발도로메오와, 마테오와 도마와, 알페오의 아들 야고버와, 다두와, 시몬 가나네오와, 一九 유다스 이스가리오데니, 이는 예수를 잡아 준 자니라.

【一七】 『뇌성의 아들』-그들의 언변이나 혹은 열정을 보아 이렇게 불렀다.(루복 九·五四 비교). 다른 이들의 이름은 마복 一〇·二 속에 보라.


③ 베엘제부와, 성신을 거스른 죄(三ㆍ二〇~三〇)

二〇 집으로 오시매, 백성들이 다시 모여와 예수와 및 제자들이 곧 음식도 잡수실 수 없는지라, 二一 당신 친척들이 듣고 붙잡으러 나오니, 대저 말하기를 『실성하였다』 함이러라. 二二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학자들이 말하되, 『저가 베엘제부를 접함이요, 또 으뜸 마귀를 의지하여 마귀를 쫓아냄이니라』 하거늘, 二三 예수 저들을 부르시고 비유로써 이르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내어쫒겠느냐? 二四 또 나라가 만일 스스로 갈라져 싸우면 그 나라가 능히 서지 못할 것이요, 二五 또 집안이 만일 스스로 갈라져 싸우면 그 집이 서지 못할 것이니, 二六 사탄이 만일 저를 대적하여 일어나면 곧 갈라져 능히 서지 못하고 망하느니라. 二七 아무라도 먼저 장사를 결박치 않고는 그 장사의 집에 들어가서 그 기물을 탈취하지 못하고, 결박하여야 이에 그 가산을 탈취하느니라. 二八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대개 모든 죄와 및 천주께 설독한 바 설독한 죄는 사람에게 사하여 주려니와, 二九 성신께 설독한 자는 영원히 사함을 얻지 못할 것이요, 오직 영벌 받을 죄인이 되리라』 하시니, 三〇 대저 저들이 이르기를, 『부정한 마귀를 접하였다』 함이러라.

④ 예수의 친척(三ㆍ三一~三五)

三一 이에 예수의 모친과 제형들이 와서 밖에 서서 예수를 부르러 사람을 보내었더니, 三二 예수 가까이 둘러 앉았던 무리가 예수께 이르되, 『보소서, 스승의 모친과 제형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三三 예수 저들에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누가 내 모친이며 제형이냐?』 하시고 三四 당신 좌우에 앉은 자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시되, 『이는 내 모친이요 내 제형이니, 三五 대저 누구든지 천주의 뜻을 준행하는 자는 내 제형이요 내 자매요 내 모친이라』 하시니라.

【二〇】 『집』-말복 二·二에 보라. 【二一】 『듣고』-즉 예수께서 많은 백성들을 대하신 것을 듣고. 『실성하였다』-아마 그의 친척들이 그의 사명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그를 원수의 미움에서 끌어내기 위하여,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二二】 『으뜸 마귀』-즉 베엘제부(마복 一二·二四 ). 【二三】 『사탄』-즉 거역자란 말. 마귀의 본 이름이다. 【二七】마복 一二·二九의 설명을 보라. 【二九】 『성신께 설독』이란 것은 어떤 특별한 행동보다도, 완고하게 성총을 물리치고 진리를 배척하는 죄인의 상태와 처지를 말하는 것이다. 【三一】 『예수의 모친』-예수의 가까운 일가를 동반하고 온 마리아. 마리아가 천주 성자에 대하여, 저들과 같이 생각지 않았다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제四항 천국의 비유(四ㆍ一~三四)

제四장 편집

예수 다시 바닷가에서 교훈하실새, 허다한 백성이 모여 온지라, 할 일 없이 바다에 배를 타고 앉으시고, 모든 백성은 언덕에서 바다를 향하고 있는데 많은 사정을 비유로써 가르치실새, 저들을 훈계하여 이르시되,

① 씨 심는 자의 비유(四ㆍ三~九)

三 『너희는 들으라. 문득 심는 자 심으러 나가서 심을새, 어떤 것은 길가에 떨어지매, 하늘의 날짐승들이 와서 그것을 쪼아 먹고,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아니한 돌재악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못하므로, 즉시 났으나 해가 돋아 쪼이매 뿌리가 없는 고로 마르고, 어떤 것은 가시덤불에 떨어지매, 가시가 무성하여 씨를 덮어 누르매, 열매를 맺지 못하고,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고 성하여 결실할새, 씨 하나는 삼십을 내고, 하나는 육십을 내고, 하나는 백을 내니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② 씨 심는 자의 비유의 설명(四ㆍ一〇~二〇)

一〇 예수 혼자 계실 때에 당신과 함께 있던 십이 종도 그 비유를 묻거늘, 一一 가라사대, 『천국의 오묘함을 너희게는 알기를 허락하여 주셨으되, 밖에 있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써 하여 一二 하여금,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게 하며, 혹 회두하여 저들이 죄 사함을 얻을까 함이니라』 하시고 一三 또 이르시되, 『너희가 이 비유를 모르니 어떻게 모든 비유를 통달하겠느냐? 씨를 심음은 말씀을 심음이요, 一五 말씀을 심는 곳에 길가에 있는 자는, 이는 곧 말씀을 들은 후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 마음에 심은 말씀을 빼앗음이요, 이와 같이 돌재악 위에 심은 것도, 사람이 말씀을 들으매 곧 즐겨 받으나, 一七 제게 뿌리가 없고 오직 잠시 뿐인 고로, 말씀 때문에 재앙과 군난이 일어나매 즉시 걸려 넘어지고, 一八 가시덤불에 심은 것은, 사람이 말씀을 들은 후에, 一九 세속 걱정과 재물의 유인함과 및 다른 모든 탐욕이 들어와 말씀을 덮어 눌러 결실치 못하게 함이요, 二〇 좋은 땅에 심은 것은, 사람이 말씀을 듣고 받아 결실할새, 하나는 삼십을 내고, 하나는 육십을 내고, 하나는 백을 냄이니라』 하시니라.

【二】 다음의 세 가지 비유는 지상에 천국을 묘사한 것이다. 첫째 씨 심는 자의 비유는 시작이 어렵다는 것을, 둘째 밀밭의 비유는 그의 성장(成長)이 느리나 확고하다는 것을, 셋째 겨자씨의 비유는 그의 놀랄만한 발전을 말한 것이다. 【一一】 『오묘함』-이 비유 안에 감추인 천국에 관한 교리. 『밖에』-내 제자들의 반열(班列)의 밖에 있고, 혹은 진리를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진리를 인식하는 데 너무나 준비가 부족한 자이다.


 ③ 등 불(四ㆍ二一~二五)

二一 또 이르시되, 『등불을 가져옴은, 어찌 모말이나 혹 평상 밑에 두려 함이냐? 촉대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二二 드러나지 않을 바 감추인 것이 도무지 없고 은밀한 행실도 없어 오직 다 나타나리라. 二三 누 만일 들을 귀 있으면 들을지어다』 하시고, 二四 또 가라사대 『너희는 듣는 바를 조심하라. 너희가 척량한 바 척량으로 너희를 척량할 거시요, 또한 너희게 더 주리니, 二五 가진 자에게는 더 줄 것이요, 없는 자는 가진 것도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二一】 고대인들이 식사하기 위하여 눕던 긴 걸상을 의미한다. 【二一~二三】의 뜻은 즉 나의 교리는 비밀 중에 있을 것이 아니라, 사방에서 선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④ 스스로 자라는 밀(四ㆍ二六一~二九)

二六 또 이르시되, 『천주의 나라는 마치 사람이 씨를 땅에 심은 후에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 알지 못할 동안에 씨가 싹이 나고 자람과 같으니, 二八 대저 땅이 스스로 결실케 할새, 먼저 싹이 나고 다음에 이삭이 패고 또 밀알이 이삭에 가득하여 二九 곡식이 여물매 곧 낫으로 베느니, 대개 추수할 때가 당함이니라』 하시니라.

⑤ 겨자씨의 비유(四ㆍ三〇~三二)

三〇 또 이르시되, 『천주의 나라를 무엇에 비기며 무슨 비유로 비유할꼬? 三一 겨자씨 같아야,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에 있는 모든 씨 중에 제일 작으나, 三二 심은 후에는 자라매, 모든 나물 중에 제일 크고 또 큰 가지가 나서 곧 하늘의 새들이 능히 그 그늘 밑에 깃들이느니라』 하사,

⑥ 결 론(四ㆍ三三~三四)

三三 예수 이런 많은 비유를 쓰사, 저들이 능히 알아들을 만한 대로 말씀을 강론하시며, 三四 비유가 아니면 강론치 아니하시고, 당신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어 주시더라.

【二六】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시고, 씨는 복음이고, 땅은 사람들이고, 추수는 최후 심판이다. 한 번 건설된 교회는 천주께 뿌리박은 것이 세상 마칠 때까지 발전하여 중단될 수 없는 것같이, 자라고 커진다. 이같은 비유는, 개별적으로 각 그리스도 신자들의 영혼 안에 있는 천주의 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제 五 항 제라사에 여행(四ㆍ三五~五ㆍ四三)

① 풍파를 안정시킴(四ㆍ三五~四〇)

三五 그 날이 이미 저물매, 예수 문도들에게 가라사대, 『저 편으로 건너가자』 하신대, 三六 문도들이 백성을 떠나보내고 예수를 배에 계시던 대로 그냥 모시고 갈새, 다른 배들도 함께 가더라. 三七 큰 회리바람이 일어나며 물결이 어떻게 배에 들어왔던지, 배가 곧 가득하여 졌는데, 예수는 고물에서 베개하고 주무시더니, 문제들이 예수를 깨우며 이르되, 『스승이여, 우리가 죽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三九 이에 예수 일어나사 바람을 엄포하시며 바다를 명하여 가라사대, 『잔잔하고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쳐 크게 안온한지라, 四〇 저들에게 가라사대, 『어찌하여 두리느뇨? 너희가 아직도 신덕이 없느냐?』 하신데, 저들이 크게 무서워하며 서로 이르되, 『네 생각에 이를 누라 하느뇨? 대저 바람과 바다도 저에게 순명하는도다』 하더라.

【三六】 『계시던 대로』-건너기 위하여 준비된 배가 하나도 없었으므로. 【三八】 『베개』-배 안에 있던 것이다. 예수의 주무심을 말한 곳은 복음에서 홀로 여기뿐이다.


② 부마자와 돼지 떼(五ㆍ一~二〇)

제五장 편집

바다를 건너 제라사 지방에 함께 오사, 배에서 나오실새, 부정한 귀신 들린 사람 하나이 무덤에서 나와 곧 마주 오니, 이는 무덤에 거처하는 자라. 아무도 능히 사슬로 저를 결박치 못하니, 대저 가끔 착고와 사슬로 결박하여도, 사슬을 끊고 착고를 부스러뜨려 아무도 능히 저를 억제치 못함이러라. 주야로 항상 무덤과 산에 있어 소리지르며 제 몸을 돌로 부수더니,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아와 절하며 큰 소리로 부르짖어 이르되, 『지존하신 천주의 성자 예수여, 너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천주의 이름으로써 네게 간구하오니,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함은, 대저 예수 저에게 명하시되, 『부정한 귀신아, 너 이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심이러라. 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신대, 대답하되 『이름이 군대이오니, 대저 우리 수가 많음이니이다』 하며, 一〇 저를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시지 아니키를 예수께 간구하고, 一一 또 거기 산 곁에 많은 돼지떼가 뜯어먹더니, 一二 마귀들이 간구하여 이르되, 『우리를 돼지떼에 보내사 하여금, 그 속에 들어가게 하소서』 하거늘, 一三 예수 곧 허락하시매, 부정한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에게 들어가매, 저의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떼가 달음박질하여 바다에 거꾸러져 몰사하니라. 一四 돼지를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촌에 가서 고한대, 백성들이 그 어떻게 되었는지 보러 나와서, 一五 예수께 이르러 마귀한테 성화받던 자 옷 입고 성한 정신으로 앉아 있음을 보고 다 놀라더라. 一六 부마하였던 자에게 당한 바와 및 돼지 사정을 목도한 자들이 백성에게 이야기하니, 一七 저들이 비로소 예수께 청하여 하여금 그 지방에서 떠나시게 하거늘, 一八 예수 배에 오르실새, 마귀한테 성화받던 자 주와 한가지로 다니기를 청한대, 一九 예수 허락치 않으시고 오직 저더러 이르시되, 『네 집의 친족에게 돌아가서, 주 네게 어떻게 큰 은혜를 베푸심과, 너를 어떻게 불쌍히 여기심을 고하라』 하시니, 二〇 그 사람이 돌아가서 예수 저에게 어떠한 은혜 베푸심을 비로소 데가볼리 지방에 전파하니, 모든 이가 기이히 여기더라.

【二】 『마귀들린 사람 하나』-성 마테오는 둘이라 하니, 즉 그는 자기 복음에 있어 같은 두 사실을 연결시켰을까? 혹은 성 말구와 성 루까가, 둘 중에서 더 사납고 먼저 예수께로 달려온 자만을 취급한 것이 아닐까? 【九】 『군대』-로마군인이 빨레스티나에 주둔하고 있었으므로, 『군대』라는 말은 유데아인들에게 익숙되었었다. 한 군대는 五, 六천 명으로 구성되었으므로, 그들은 그 표현을, 우리가 오늘 수많은 것을 표시하기 위하여 쓰듯이 사용하고 있었다. 【一九】 예수께서 갈릴레아에서는 열렬한 백성들 중에서 자기에 대한 열정으로, 폭동과 반란을 일으킬 위험이 있었던 고로, 자기의 영적을 공개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지만, 뻬레아 지방에서는 백성들이 반이나 외교인이고 갈릴레아에서와 같은 염려도 없었으므로, 영적 드러내기를 명하셨다.


 ③ 예수, 귀로(歸路)에 혈루하는 부인과 야이로의 딸을 낫게 하심(五ㆍ二一~四三)

二一 예수 배에 오르사 다시 건너편으로 가사 해변에 계실새, 많은 백성이 모여 오고, 二二 또 어떤 회당 으뜸 하나 야이로라 이름하는 자 와서 예수를 뵈옵고 그 발 아래 엎디어 二三 예수께 간구하여 아뢰되, 『내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사 당신 손을 그 위에 덮으사 하여금 나아 살아나게 하소서』 하거늘, 二四 예수 저와 한가지로 가실새, 백성이 많이 따라오며 에워싸더라. 二五 열 두 해 동안에 혈루하는 부인이 있어, 二六 여러 의원에게 많은 고생을 당하고 모든 재물을 다 허비하였으되, 조금도 효험이 없고 도리어 병세가 더 중하더니, 二七 예수의 명성을 듣고 뒤로 사람 가운데 싸여 와 예수의 옷을 만지면서 二八 이르되,『나 비록 그 옷만 만져도 나으리로다』하더니, 二九 그 혈루의 흐름이 금방 마르며 그 병이 나은 줄을 몸에 스스로 깨달으니라. 三〇 예수 당신께서 능력이 발하여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알으시고, 무리를 향하여 가라사대, 『누가 내 옷을 만졌느뇨?』 하시니, 三一 그 문제들이 아뢰되, 『백성들이 당신을 껴누름을 보시면서도 누가 나를 만졌느냐 하시나이까?』 三二 예수 당신 옷을 만진 여인을 보시려고 둘러 살피시니, 三三 그 여인이 자기게 당한 바를 깨닫고, 무서워 떨면서 나아와 예수 앞에 엎디어 그 실상을 고하니, 三四 예수 저에게 가라사대, 『딸아, 네 신덕이 너를 살렸으니, 평안히 가고 또 네 병이 나으라』 하시더라. 三五 아직 말씀하실 즈음에 회당 으뜸의 집에서 사람이 와 이르되, 『당신 딸이 죽었으니, 어찌하여 아직도 스승을 번거롭게 하나이까?』 하거늘, 三六 예수 그 고하는 말을 들으시고 회당 으뜸에게 이르시되, 『걱정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三七 베드루와 야고버와 그 아우 요왕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르기를 허락치 않으시고, 三八 회당 으뜸의 집에 오사, 요란함과 많이 울고 통곡함을 보시고, 三九 들어가사 저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요란하고 통곡하느뇨? 처녀가 죽지 아니하고 오직 잔다』 하시니, 저들이 비소하더라. 예수는 모든 이를 다 물리치시고, 그 처녀의 부모와 및 당신과 함께 있던 자들을 데리시고 처녀 누운 곳에 들어가사, 四一 그 손을 잡으시고 가라사대, 『탈리타 구미』 하시니, 번역하면 『처녀야, (나 네게 명하노니) 일어나라』 말이라. 四二 처녀가 즉시 일어나 다니니, 나이 십이 세러라. 모든 이는 크게 놀라고 기이히 여기거늘, 四三 예수 저들에게 엄히 분부하사, 하여금 아무도 이를 알지 못하게 하시고, 저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라.

【二一】 해변에-가파르나움에. 【二二】 『회당』-경신적 집합의 장소. 【三四】 『나으라』-영구히 나으라. 【三九】 미구에 그칠 죽음이 마치 자는 것과 같지 않았을까?


제 六 항 나자렛에서(六ㆍ一~六)

제六장 편집

예수 거기서 나오사 본향으로 가실새, 그 제자들도 따르더라. 파공 날을 당하여 회당에서 비로소 교훈하실새, 많은 이가 듣고 그 교훈하심을 기묘히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 모든 것을 얻었으며, 그 가진 바 지혜가 이 어떠하며, 그 손으로 이룬 바 영적이 어떠한고? 이 사람이 목수요, 마리아의 아들이요, 야고버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과 형제가 아니며, 또 그 자매들은 여기 우리게 있는 이가 아니냐?』 하고, 예수로 인하여 스스로 걸리거늘, 예수 저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제 본 고향과 제 집안과 제 친척 중에서만 존경함을 받지 못하느니라』 하시고, 소수의 병자를 손으로 덮으사 낫게 하시기 외에는 거기서 아무 영적도 행치 아니하시며, 저들의 믿지 않음을 괴이히 여기시고 그 근처 촌으로 두루 다니시며 교훈하시더라.

【一】 『거기서』-가파르나움에서.『본향』은 나자렛. 예수께서 이번에 나자렛에 오신 것은 그의 공생활 한 후로 두 번째이다. 첫 번 오셨을 때에 환영을 못받으셨으나(루복 四·一六 속), 또 다시 그는 본향인의 마음을 감화시키려고 새로이 시험하여 보신다. 【三】 『목수』-예수께서 요셉의 직업을 몸소 실행하셨던 것이다. 여기에 요셉의 이름이 없음을 보아, 그가 이미 돌아가신 것으로 추측된다.『예수의 자매』-중동 지방에서는 사촌도 형제라 부른다. 【五】 『아무영적』-예수의 능력이 부족하여서가 아니라, 나자렛 사람들의 신앙이 부족한 탓으로.


제 七 항 종도들의 사명(六ㆍ七~一三)

예수 십이 종도를 부르사 비로소 둘씩 둘씩 전교 보내실새, 부정한 귀신을 쫓아내는 권을 주시며, 또 분부하사, 『지팡이 하나 외에는 아무 것도 길에 가져가지 말라. 전대와 양식과 주머니에 돈도 가져가지 말며, 오직 짚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一〇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한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 머물라. 一一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너희 말도 듣지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오며, 너희 발에서 먼지까지 떨어 저들에게 증거하라』 하시니, 一二 종도들이 떠나가 회개하는 강론을 하며, 一三 마귀를 많이 쫓아내며, 많은 병자를 기름으로 발라 낫게 하더라.

【一一】 『저들에게 증거하라』-저 백성들이, 그들과 절교 상태에 있는 외교인과 같다는 것을 저들에게 증거하는 상징적 행위이다.


제 二 편 예수 그리스도, 갈릴레아부근에서 활약하심(六ㆍ一四~九ㆍ四九)

요안의 살해자 헤로데 왕의 불안(六ㆍ一四~二九)

一四 (예수의 명성이 황연히 드러나매) 헤로데 왕이 듣고 이르되, 『요안 세자가 죽은 자 중에서 부활하고 또 이로 인하여 제가 영적을 행함이로다』 하고, 一五 혹은 이르되 『엘리아라』 하고, 혹은 이르되 『선지자니, 마치 예전 선지자 중 하나와 같다』 하는지라, 一六 헤로데 듣고 이르되, 『이는 내가 목 벤 바 요안이니, 저 죽은 자 중에서 부활하였다』 하더라. 一七 대저 헤로데가 그 아우 비리버의 아내 헤로디아다를 취한 연고 때문에 군사를 보내어 요안을 잡아 옥에 가둠은, 一八 요안이 헤로데에게 간하되, 『왕이 제수와 동거함이 불가하니이다』 함이러라. 一九 헤로디아다는 요안을 음해하여 죽이고자 하되 하지 못함은 二〇 헤로데가 요안을 의인이요 성인으로 알아 어렵게 여기며, 삼가 지키며, 그 말을 듣고 많은 일을 행하며 감심으로 그 말을 들음이러니, 二一 마침, 기회를 당하니, 곧 헤로데가 자기 탄일에 신하와 장관과 및 갈릴레아 귀인들에게 수연을 배설할새, 二二 헤로디아다의 딸이 들어와 춤추어 헤로데와 및 동좌석한 자들을 즐겁게 하니, 왕이 여아더러 이르되, 『네 소원대로 내게 청하라, 나 네게 주리라』 하며, 또 맹서하되, 『무엇이든지 너 청하는 것은, 비록 내 나라의 반이라도 네게 주리라』 한대, 여아가 나가서 제 어미더러 이르되, 『무엇을 청하리이까?』 그 어미 가로되, 『요안 세자의 머리를 청하라』 二五 여아가 곧 바삐 왕께 들어가 청하여 이르되, 『요안 세자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곧 내게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二六 왕이 근심하나, 이미 맹서한 바와 및 한가지로 연석에 앉은 자들 때문에 또한 여아를 근심케 않으려 하여, 二七 이에 포졸을 보내어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 오라 분부하니, 요안을 옥에서 베어 二八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여아에게 주매, 여아는 제 어미에게 주었으며, 二九 요안의 문제들은 듣고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 무덤에 장사하니라.

【一四】 『부활하고』-예수를 부활한 요안에 불과하다고 믿었다. 이것은 『헤로데』의 공포와 양심의 가책에서 생긴 것이다. 【二三】 이것은 보통, 그에게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의 말투이다.




제 一 항 예수, 벳사이다에서(六ㆍ三〇~七ㆍ二三)

① 빵을 많게 하는 첫 번 영적(六ㆍ三〇~四四)

三〇 종도들이 예수께 돌아와 그 행한 바와 가르친 바 모든 것을 다 고한대, 三一 예수 가라사대, 『외딸고 조용한 곳에 와서 조금 쉬라』 하시니, 대저 내왕하는 자가 많아서 음식 잡수실 사이도 없음이러라. 三二 이에 한가지로 배에 오르사 외딸고 적막한 곳으로 가실새, 三三 사람들이 그 가심을 보고 아는 이가 많은지라, 모든 읍내에서 도보하여 그 곳에 달아와 예수보다 먼저 득달하였더라. 三四 예수 나가사 많은 백성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심은, 대저 저들이 목자 없는 양 같음일새라, 비로소 많은 사정으로 교훈하시더니, 三五 이미 날이 매우 기울매, 그 문제들이 나아와 아뢰되, 『이 곳은 무인지경이요, 또 때가 지났사오니, 三六 저들을 떠나보내사 하여금 근처 촌과 동네에 가서 먹을 음식을 사게 하소서』 三七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저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신대, 여쭙사오되, 『우리들이 가서 이백금어치 떡을 사 저들에게 주어 먹게 하리이까?』 三八 예수 가라사대, 『너희는 떡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알아 보라』 하신대, 저들이 알아 본 후에 아뢰되, 『다섯 개요, 또 물고기 두 개로소이다』 三九 저들에게 분부하사, 모든 이로 하여금 한 패씩 푸른 풀 위에 앉게 하라 하시니, 四〇 곧 백 명씩 혹 오십 명씩 편갈라 앉은지라, 四一 예수 다섯 떡과 두 물고기를 받아 가지시고 하늘을 우러러 강복하신 후, 떡을 떼어 문제들에게 주사 하여금 저들 앞에 놓게 하시고, 또 두 물고기도 모든 이에게 나누어 주시매, 四二 모든 이가 다 먹고 배부른지라, 四三 떡과 물고기의 남은 조각을 다 모으니, 열 두 광주리가 가득하고, 四四 먹은 자의 수는 남정이 오천 명이러라.

【三四】 『나가사』-배에서 나가사. 【四一】 『강복하신 후』-그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식사 전에 상습으로 외던 기구, 즉 헤브레아식 반전 축문을 외셨다.


② 예수, 물결위에 행하심(六ㆍ四五~五二)

四五 예수 즉시 문도들을 배에 오르기를 재촉하사 하여금, 당신이 백성을 떠나보내실 동안에 당신보다 먼저 바다 건너 벳사이다로 가게 하시고, 四六 백성을 떠나보내신 후에 기구하시러 산으로 가셨더니, 四七 이미 저물매 배는 바다 가운데 떠 있고, 당신은 혼자 육지에 계시다가 문제들을 바라보시니, 배질하기로 수고함은(바람이 거스름이러라). 밤 사경 즈음에, 예수 바닷물 위에 행하사, 문도들에게 오시다가 저들을 지나가고자 하시니, 四九 문제들이 바다 위에 다니시는 예수를 보고 도깨비인 줄로 여겨 소리지름은, 五〇 저들이 예수를 보고 다 혼겁함이러라. 예수 즉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니 안심하고 무서워 말라』 하시며, 五一 저들 있는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곧 그친지라, 문도들이 속으로 더욱 많이 놀람은, 五二 대저 그 마음이 캄캄하여 떡을 많아지게 한 영적을 깨닫지 못함이러라.

③ 예수 귀로에 행하신 영적(六ㆍ五三~五六)

五三 바다를 건너 제네사렛 지경에 이르러 배를 닿이고 五四 배에서 나오시매, 백성들이 예수인 줄을 알고 五五 그 온 지방에 두루 가서 병자들을 평상에 메고 예수 계시다 소문난 곳으로 오기를 시작하며, 五六 또 예수 들어가시는 동네와 촌과 읍내마다 병자들을 길거리에 갖다 놓고 예수의 옷단이나 만지기를 간구하여, 그 만지는 자마다 다 나으니라.

【四五】 『재촉하사』-이유는 요복 육·一五에 보라. 『벳사이다』-가파르나움의 부근. 【四八】 『밤 사경』-해 돋아오르기 바로 전. 『지나가고자』-예수께서 그들의 옆을 앞질러 가시려 하시는 것 같았다. 【五二】 빵의 영적이, 예수께서 천주시라는 것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였다면, 이번 새 기적은 그들의 소경됨을 열어 주었다(마복 一四 ·三三).


④ 바리서이들의 전례(傳禮)에 대한 쟁론(七ㆍ一~二三)

제七장 편집

바리서이들과 예루살렘으로조차 내려온 학자들 몇이 예수께 모여와서, 그 제자 중 몇이 예사로운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음식 먹음을 보고 꾸짖으니, 대저 바리서이와 유데아 모든 사람들은 옛 사람의 전례를 지키기로 가끔 손을 씻지 아니하면 음식 먹지 아니하며, 저자에서 돌아와 목욕치 아니하고는 먹지 아니하고, 또 그 지키는 바 다른 전례가 많으니, 곧 잔과 그릇과 유기와 걸상을 다 씻음이니라. 이러므로 바리서이와 학자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 제자들은 옛 사람의 전례를 준행치 아니하고, 오직 예사로운 손으로 음식을 먹나이까?』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사이아가 너희 겉꾸미는 것을 미리 말한 것이 옳도다. 저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만 나를 공경하고,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있으며, 사람이 세운 법도와 명령으로 교를 삼으니 헛되이 나를 공경한다」 하였느니라. 대저 너희가 천주의 계명은 버려 두고 사람의 전례는 지키어, 그릇과 잔을 씻음과, 또 이와 같은 다른 많은 것을 지킴이니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례를 지키기 위하여 진실로 천주의 계명은 폐하는도다. 一〇 대저 모이세가 이르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이르되, 「부나 혹 모에게 악담하는 자는 죽이리라」 하였거늘, 一一 너희는 말하기를, 「사람이 제 부나 혹 모에게 이르되, 내가 바치는 바 모든 고르반(이는 예물이라)이 부모에게 유익하리이다」 하고, 一二 이 외에는 너희가 사람으로 하여금 제 부모에게 아무 것도 더 공궤하기를 허락치 아니하니, 一三 이는 너희가 전하는 전례로써 천주의 계명을 폐함이요, 또한 이와 같은 것을 너희가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더라. 一四 예수 다시 백성을 부르시고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一五 사람의 몸 밖에서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도무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고, 오직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 一六 누 만일 들을 귀 있거든 들을지어다』 하시고, 一七 백성들을 떠나사 집에 들어가신 후에 문제들이 그 비유를 묻거늘, 一八 가라사대, 『너희도 이같이 지혜가 없느냐? 밖으로부터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다 능히 그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는 줄을 너희가 깨닫지 못하느냐? 一九 대저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오직 배 속으로 들어가서 모든 음식의 찌꺼기가 뒷간으로 나가느니라』 하시고, 二〇 또 이르시되, 『사람을 더럽게 하는 바는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것이니, 二一 대개 사람의 마음 속에서 악한 생각과, 간음과, 사음과, 살인함과, 二二 도적질함과, 간린과, 비리 행사와, 속임과, 음란함과, 악하게 봄과, 설독함과, 교만함과, 광패함이 나오느니, 二三 이 모든 악이 속으로조차 발하여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하시더라.

【四】 『걸상』-식사할 때 반쯤 누울 만한 긴 걸상이다. 이런 모든 물건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부정한 사람들로 말미암아 더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八】 『이 백성』-이사이아 二九·一三의 인용. 【一三】 마복 一五·五 참조. 【一四】 『백성』-이들은, 바리서이와 학자들이 오므로, 경위하여 물러간 자들이다. 【一七】 『그 비유』- 一五절의 불명백한 구절과 비유적 말씀. 【一九】 소화작용은 사람의 내부기관으로 동화될 유익한 것을, 밖으로 내보낼 더러운 것과 구별하여, 우리의 음식을 정결케 한다. 【二二】 『악하게 봄』-시기함으로. 『광패』-지혜의 결핍을 말함.


제 二 항 페니치아 지방에서(七ㆍ二四~八ㆍ一二)

① 가나네아 부인(七ㆍ二四~三〇)

二四 거기서 떠나사 디로와 시돈 지경에 오사 집에 들어가사 아무도 알지 못하게코자 하시되, 능히 은밀히 계실 수 없으시니, 二五 대저 한 부인의 딸이 부정한 귀신을 접하였더니, 예수 거기 계시다 소문을 그 부인이 듣고 즉시 들어와 예수 발 아래 엎디니, 二六 이는 외교인이요, 시로페니시아 사람이라.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어 주시기를 예수께 구하거늘, 二七 저에게 이르시되, 『자녀들이 먼저 배불리 먹기를 버려 두라. 대저 자녀들의 음식을 집어서 개에게 던지는 일이 불가하니라』 하신대, 二八 그 부인이 대답하여 여쭙사오되, 『주여, 진실로 그러하외다마는, 강아지도 식상 밑에서 자녀들의 음식 부스러기를 얻어 먹나이다』 하거늘, 二九 예수 저에게 이르시되, 『너 이 말을 하였으니 가라, 마귀가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셨더니, 三〇 그 부인이 제 집에 돌아가 보매, 딸이 평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갔더라.

② 데가볼리 지경에서 귀 막히고 벙어리 된 자를 낫게 하심(七ㆍ三一~三七)

三一 예수 다시 디로 지경에서 나오사 시돈 근처로 말미암아 데가볼리 지경 사이로 지나사 갈릴레아 바닷가에 이르시매, 三二 귀 막히고 벙어리된 자 하나를 주께 데려오고 손으로 만져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三三 예수 저를 백성 중에서 따로 이끌어내시고 당신 손가락을 그 귀에 넣으시며 침을 뱉어 그 혀에 바르시고, 三四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고 가라사대, 『에페다』 하시니, 이는 『열려라』 말이라. 三五 즉시 그 귀가 열리고 그 혀의 맺힌 것이 풀려 분명히 말하는지라, 예수 저들에게 분부하사 아무게도 말하지 말라 당부하실수록, 더욱 전파하며 三七 더욱 기묘히 여겨 이르되, 『모든 것을 다 잘 하사 귀막힌 자를 듣게 하시고 벙어리를 말하게 하셨다』 하더라.

【二六】 『시로페니시아』-옛적에는 페니치아라고 불리던 나라이고, 로마 제국 영지인 시리아 지방에 합병되어 있었다. 【三五】 교부들의 말씀에 의하면 『이 병자는 육체적과 도덕적으로 가련하여져 구령도리도 듣지 못하고 천주를 공공연히 찬양하지도 못하는 부패된 인생의 모상』이다. 구세주께서 이 막다른 가련한 처지를 보시고, 심각한 동정심을 느끼셨다. 그러므로 교회도, 예수께서 이 병자를 낫게 하신 것을 상징적 행위로 보아, 고대로부터 성세의 예에 이것을 채용하였다.


③ 빵을 많게 하는 두 번째 영적(八ㆍ一~九)

제八장 편집

그 때에 많은 백성이 다시 모이고 먹을 것이 없는지라,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나 백성을 불쌍히 여기노니, 대저 저들이 이미 삼 일 동안 나와 함께 있되 먹을 것이 없음이로다. 만일 저들을 공복으로 제 집에 돌려보낸다면 길에서 기진하리니, 대개 그 중의 어떤 이는 멀리서 왔도다』 그 문제들이 대답하되, 『이 무인지경에서 누 능히 무슨 떡으로 저들을 배불리리이까?』 예수 물으시되, 『너희가 떡이 몇 개가 있느뇨?』 아뢰되, 『일곱 개로소이다』 백성을 명하사 땅위에 앉으라 하시고, 일곱 떡을 가지사 사례하신 후 떼어 제자들에게 주사 하여금 그 앞에 두게 하시니, 문제들이 백성들 앞에 두고 또 작은 물고기 몇 개가 있더니, 또한 강복하사 나누어 주라 분부하시니, 백성들이 먹고 배부른 후에 남은 바 조각을 모으매, 일곱 바구니요, 먹은 자는 대략 사천명이러라. 이에 저들을 떠나보내시니라.

④ 지향이 그른 자들에게 영적 보이기를 거절하심(八ㆍ一〇~一二)

一〇 예수 문제들과 한가지로 즉시 배에 오르사 달마누타 지방으로 오시매, 一一 바리서이들이 나와서 비로소 예수께 힐문하며, 또 하늘로서 무슨 영적 보이기를 청하여 예수를 시험하거늘, 一二 예수 심중에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이 인생들이 어찌하여 영적을 청하는고?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이 인생들에게 영적을 보이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一】『다시』- 六·三四 참조. 【一〇】 『달마누타 지방』-띠베리아 호수 서쪽에 있는 지방.


제 三 항 예수, 벳사이다에서(八ㆍ一三~三九)

① 면투의 누룩(八ㆍ一三~二一)

一三 저들을 떠나사 배에 올라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一四 문제들이 면투 가져오기를 잊어버려 배에 면투 하나밖에 없더니, 一五 예수 경계하여 이르시되, 『바리서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삼가고 조심하라』 하신대, 문도들이 생각하며 서로 이르되, 『우리들이 면투가 없는 연고로다』 하거늘, 예수 알으시고 이르시되, 『너희들이 면투가 없다고 무슨 생각을 하느냐? 너희가 아직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며, 아직도 너희 마음이 캄캄하여, 一八 눈이 있되 보지 아니하며, 귀가 있되 듣지 아니하며, 다시 생각지도 아니하느냐? 一九 내가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에게 나누어 줄 때에 남은 조각을 몇 광주리에 채워 거두었느냐?』 대답하되, 『열 둘이니이다』 二〇 또 일곱 개 떡으로 사천 명에게 나누어 줄 때에 남은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느냐?』 대답하되, 『일곱이니이다』 二一 이에 이르시되, 『그러면 어찌하여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더라.

【一五】 『헤로데』-성 마테오는 사두세이들에 대하여 말하였다. 이 방탕한 분봉왕 헤로데는 그 당파의 의견대로 살아야 되었을 것이다. 【一六】 누룩이란 말에 그들은 빵을 연상하고, 빵을 아니 가져온 것을 염려하였다. 【二一】 며칠 전에 행한 영적을 보고서도, 너희들이 육신을 무엇으로 먹일까 내 면전에서 근심할 것 없다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는 뜻이다.


 ② 소 경(八ㆍ二二~二六)

예수와 종도들이 벳사이다에 오시매, 사람들이 한 소경을 예수께 데려오고 만져 주시기를 구하거늘, 二三 예수 소경의 손을 잡아 동네 밖으로 이끌어 내시고 당신 침을 그 눈에 바르시고 손으로 만지시며 무엇을 보는지 물으신대, 二四 그 사람이 쳐다 보며 이르되, 『사람들 다니는 것이 마치 나무와 같이 보이나이다』 하거늘, 二五 이에 당신 손으로 다시 그 눈을 만지시매, 보기를 시작하더니, 아주 나아 곧 모든 것을 분명히 보는지라, 二六 예수 저를 그 집으로 보내시며 이르시되, 『네 집으로 가고, 또 만일 동네에 들어가거든 아무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③ 체사레아 지방에서 베드루가 예수의 지위를 고백(八ㆍ二七~三〇)

二七 예수 그 문제와 함께 비리버 세사레아 각 촌으로 오실새, 길에서 그 제자들더러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나를 누라 하더뇨?』 二八 대답하여 아뢰되, 『혹은 요안 세자라 하오며, 혹은 엘리아라 하오며, 혹은 선지자 중 하나와 같다 하더이다』 二九 예수 이에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라 하느뇨?』 베드루 대답하여 아뢰되, 『스승은 곧 그리스도시니이다』 三〇 예수 저들에게 엄금하사 하여금, 아무게도 당신을 들어 말하지 못하게 하시니라.

【二二】 『벳사이다』-호숫가 동북쪽에 있는 율리아 읍. 【二三】 『동네 밖』-벳사이다 밖. 【二五】 『분명히』-다른 주석자들은『멀리서』라고 해석한다.


④ 수난의 예언과, 예수를 따르는 방법(八ㆍ三一~三九)

三一 예수 비로소 종도들에게 가르쳐 주시되, 『인자 반드시 고난을 많이 받고 두민과 제관장과 학자들에게 버림을 받고 죽임을 받아 삼 일 후에 부활하리라』 하사, 三二 이 사정을 드러나게 말씀하시니, 베드루 조용히 예수를 붙잡고 비로소 간하거늘, 三三 예수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고 베드루를 엄책하여 이르시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네가 천주의 사정을 맛들이지 아니하고 다만 육정을 맛들이는도다』 하시고, 三四 백성과 그 제자들을 함께 불러 이르시되, 『누 만일 나를 따르고자 하거든, 자기를 끊으며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지니, 三五 자기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자는 그 생명을 잃어버릴 것이요,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잃으면 그 생명을 구하리니, 三六 대저 사람이 온 세상을 얻을지라도 제 영혼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며, 三七 또 사람이 무엇을 주고 그 영혼을 다시 물러내리요? 三八 대개 이 간음하고 범죄하는 세상에서 나와 내 도리를 부끄러워하는 자는, 인자 그 성부의 영광과 거룩한 천신 중에 옹위하여 올 때에 또한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하시고, 三九 또 이르시되,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자 중 몇은 천주의 나라가 권능으로써 임하는 것을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三四】 『자기를 끊으며』-즉 자신에 더 관심치 않고, 도리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연에 정반대되는 것이라도 자신에 전연 관계 없는 것, 마치 이름조차 모르는 자의 사정처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三六~三七】 자기 영혼을 잃으면, 비록 동시에 온 세상을 얻는다 하더라도 쓸데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잃은 영혼을 찾기 위하여 줄 배상물이 없을 때이다. 그렇다! 잃은 영혼을 찾아낼 아무런 배상물도 없으니, 온 세상도 부족할 것이다. 【三八】 『간음』-천주의 정배와 같이 되었던 유데아 백성이 천주를 배반한 까닭에 이렇게 불린다.


 제 四 항 현성용(九ㆍ一~九)

제九장 편집

육 일 후에 예수 베드루와 야고버와 요왕을 이끄사 홀로 저들만 데리시고 외딸고 높은 산에 올라가사 그 앞에서 형상을 변하시니, 그 의복이 찬란하고 지극히 희어 눈 같으매, 이 세상에 빨래하는 자 능히 이와 같이 희게 못할러라. 홀연 엘리아와 모이세가 저들에게 발현하여 예수와 한가지로 말씀하더니, 베드루 예수께 말씀하여 여쭙사오되, 『스승이여, 우리 등이 여기 있기가 좋으니, 세 장막을 지어, 주께 하나, 모이세에게 하나, 엘리아에게 하나씩 하사이다』 하니, 대저 문도들이 무섭고 혼겁하여, 베드루도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함이러라. 이에 구름이 일어나 저들을 덮고 구름 속으로조차 소리나 이르되, 『이는 나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니, 저의 명을 들으라』 하더라. 문제들이 즉시 둘러 살펴 아무도 보지 못하고 다만 저희와 한가지로 계신 예수뿐이러라. 문도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 분부하시되, 『인자 죽은 자 가운데로조차 부활하기 전은 그 본 바를 아무게도 말하지 말라』 하시니, 문도들이 이 말씀을 마음 속에 보존하고, 죽은 자 가운데로조차 부활하기 전까지라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서로 물어 보며,

① 엘리아는 벌써 왔다(九ㆍ一〇~一二)

一〇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그러면 바리서이와 학자들이 어찌하여 이르되 엘리아가 마땅히 먼저 올 줄로 말하나이까?』 一一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아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리니, 곧 인자를 가르켜 기록한 대로 인자 많은 고난과 경만함을 받음같이 맞으리라. 一二 그러나 나 너희게 이르노니, 엘리아가 이미 왔으며,(사람들이 마음대로 저를 학대하기를) 마치 저의 사정을 기록함과 같이 하니라』

【九】 그들은 구세주의 이 마지막 말씀에 심각한 충격을 받았으나, 『죽은 자 가운데로조차 부활하리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메시아께서 죽으실리가 만무하다고 그들은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一〇~一二】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엘리아는 이제 오리라. 그러나 엘리아와 메시아의 두 번 내림은 구별하여야 한다. 참된 엘리아는 나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예비하기 위하여 세말에 올 것이요, 또 상징적 엘리아는 요안인데, 그는 벌써 와서 나의 천시와 수난을 당할 첫 내림을 준비하였다』고 하셨다.


② 예수, 부마한 아이를 낫게 하심(九ㆍ一三~二八)

一三 예수 제자들을 와 보시니, 많은 백성과 학자들이 제자들과 함께 힐문하더라. 모든 백성이 즉시 예수를 보고 놀라며 혼겁하여 달아와 문안하거늘, 예수 물으시되, 『너희가 서로 무엇을 힐문하느냐?』 一六 백성 중의 하나이 대답하여 아뢰되, 『스승이여, 벙어리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스승께 데려왔사오니, 一七 대저 마귀가 어디서든지 저를 붙잡으면 곧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말라지나이다. 당신 제자들에게 청하여 하여금 쫓아내어달라 하였아오나, 하지 못하더이다』 一八 예수 저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지 아니하는 인생들아, 나 어느 때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어느 때까지 너희 성화를 받으랴? 저를 내게로 데려오라』 一九 그 아이를 데려와 예수를 보매, 마귀가 즉시 저를 거꾸러치니, 땅에 엎더져 뒹굴며 거품을 흘리거늘, 예수 그 아비더러 물으시되, 『이렇게 된 지 얼마 동안이나 되었느뇨?』 저 이르되, 『어려서부터 그러하와, 二一 마귀가 가끔 저를 불에도 던지고 물에도 던져 죽이고자 하오니, 오직 주 만일 하실 수 있으면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소서』 二二 예수 가라사대, 『너 만일 능히 믿으면 믿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다 될 만하니라』 二三 아이의 아비가 즉시 부르짖어 눈물을 흘리며 아뢰되, 『주여, 믿나이다. 그러나 내 믿음이 부족한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二四 백성들이 달아옴을 보시고 예수 부정한 귀신을 엄포하여 이르시되, 『귀막고 벙어리한 귀신아, 나 네게 명하노니, 저에게서 나가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신대, 二五 마귀가 소리지르며 그 아이를 아주 못견디게 하고 나가매, 아이가 까무러쳐, 곧 많은 사람이 이르되, 『죽었다』 하더라. 二六 그러나 예수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매 이에 일어나니라. 二七 집어 들어가신 후에 그 문도들이 조용히 예수께 여쭙사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二八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런 종류는 기도와 재소 곧 아니면 능히 쫓아낼 수 없느니라』 하시더라.

【一四】 -예수의 성면에는 의심이 없이 그의 현성용 때 빛났던 것이 남아 있었다. 다른 이들은, 백성들이 모두 자기네들이 쟁론하던 문제를 결정하여 주시기 위하여, 때마침 예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쾌락을 느꼈으리라고 추측한다. 【一六】 『벙어리 귀신』-귀 막히게 하고(二四), 벙어리 되게 한 마귀. 【一八】 영적에 방해되도록 신덕이 부족한 탓으로 예수께서 백성들을 책망하셨다. 【二三】 더욱 강하게 믿게 나를 도와 주옵소서, 혹은 『불충한 나에게도 도움을 주소서』 비록 나는 신덕이 박약한 자이오나 …. 【二八】 재소로 영신이 육신을 굴복하고, 기구로 영혼이 천주와 일치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사람은, 육신과 마귀를 지배하는 천신과 같이 된다.


③ 예수, 두 번째 자기 수난을 예언하심(九ㆍ二九~三一)

二九 예수 거기서 떠나 갈릴레아로 지나실새, 아무도 알게코자 않으시며, 三〇 오직 제자들을 교훈하여 이르시되, 『대저, 인자 사람의 손에 잡혀 죽임을 받으나, 죽은 후 제 삼 일에 부활하리라』 하시되, 三一 오직 저들이 이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또한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제 五 항 교 훈(九ㆍ三二~四九)

① 겸 손(九ㆍ三二一~三六)

가파르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 때에 문제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무엇을 쟁론하였느뇨?』 三三 저들이 묵묵하니, 대개 저들 중에 누가 으뜸인지 길에서 쟁론한 연고러라. 三四 예수 좌정하시고 십이 종도를 불러 이르시되, 『누 만일 첫째가 되고자 하면 모든 이 중 말째가 되고, 또 모든이의 하인이 되어야 할지니라』 하시더라. 三五 예수 한 아이를 이끌어 제자들 가운데 세우시고, 또 그 아이를 안으시며 이르시되, 三六 『누구든지 내 이름을 위하여 이런 아이 중 하나를 대접하면 곧 나를 대접함이요, 또 누구든지 나를 대접하는 자는, 나를 대접함이 아니요 오직 나를 보내신 자를 대접함이니라』 하시니,

【三一】 그들은 그의 말씀보다 그 말씀의 내용을 못 알아들었다. 즉 천주의 아들로 보이는 그가 어떻게 수고와 죽음을 당하실 것인가! 【三二】 『집』-저들이 이 동네에 있을 때, 주택으로 사용하던 집. 【三五】 『이르시되』-마복 一八·三~四를 여기에 보충하라.


② 시기를 품지 않은 열심(九ㆍ三七~四〇)

三七 요왕이 말씀하여 이르되, 『스승이여, 어떤 사람이 스승의 이름을 의지하여 마귀를 좇아내되,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는 고로 우리등이 보고 금하였나이다』 三八 예수 가라사대, 『그런 자를 금하지 말라. 대저 아무라도 내 이름을 의지하여 영적을 행하는 자 즉시 능히 나를 험담하지 못할 것이니, 三九 대저 너희를 거스르지 아니하는 자는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 四〇 누구든지 내 이름을 위하여 냉수 한 잔을 너희게 주되, 너희가 그리스도의 제자되는 연고를 위하여 하면,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제 상급을 잃지 아니하리라.

③ 악표와 지옥(九ㆍ四一~四九)

四一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이라도 범죄케 하는 자는, 차라리 나귀가 돌리는 맷돌을 그 목에 매어 바다에 던짐이 더 나을 것이요, 四二 또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그 손을 베어 버리라. 너 병신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멸치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나으리니, 四三 거기는 그 독충이 죽지 아니하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四四 네 발이 만일 너를 범죄케 하거든 그 발을 베어 벌리라. 절면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꺼지지 아니하는 불지옥에 빠지는 것보다 더 나으리니, 四五 거기는 그 독충이 죽지 아니하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四六 또 네 눈이 만일 너를 범죄케 하거든 그 눈을 뻬어 버리라. 한 눈을 가지고 천주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불지옥에 빠지는 것보다 더 나으리니, 四七 거기는 그 독충이 죽지 아니하고 불이 꺼지지도 아니하느니라. 四八 대저 모든 이를 불로 저리기를, 마치 모든 제물을 소금으로 저리듯 하리니, 四九 소금이 본디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싱거워지면 무엇으로써 다시 짜게 하겠느뇨? 너희는 소금을 보존하고, 또한 너희 중에 평화함을 보존하라』하시니라.

【三七】 『우리를 따르지 … 』우리와 같이 당신 종도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 【四八】 『지옥에 빠진 모든 사람들을 불로 저리리라』-지옥불은 그들에게는 소금과 같아서 썩지 않게 하여 없애지 않고 잡아 삼킨다. 이와 같이, 제사에 대한 법에 명한 것이, 영원한 의노의 희생에 있어서 실현된다. 다른이들은 달리 해석하여, 『모든 이』는 그리스도의 신자인데, 이들은 혹은 극기와 통회의 정결한 불로, 혹은 지옥의 저주된 불로 저려야만 된다고 말한다.


제 三 편 예수, 최후 빠스카를 지내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여행하사 체류하심(一〇ㆍ一~一三ㆍ三七)

제 一 관 여행하시는 동안(一〇ㆍ一~五二)

① 결혼을 풀지 못함(一〇ㆍ一~一二)

제十장 편집

거기서 떠나사 욜단 강 가까이 있는 유데아 지경에 오시매, 백성들이 다시 모여 오거늘, 예수 또한 전에 하시던 대로 저들을 교훈하시더니, 바리서이들이 가까이와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소박하는 것이 가하니이까?』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이세가 너희게 어떻게 분부하였느뇨?』 대답하되 『모이세가 소박하는 문서를 써 주기와 내어보내기를 허락하였나이다』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한 때문에 이 명령을 너희게 반포한 것이요, 천지 조성 시초부터는 천주 일남 일녀를 조성하셨으매, 이로 인하여 사람이 제 부모를 떠나고 그 아내에게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리니, 이러므로 다시는 둘이 아니요 오직 한 몸이라. 그런즉 천주 결합하여 주신 것을 사람이 가히 풀지 못할지니라』 一〇 집에서 그 제자들이 다시 그 사정을 묻거늘, 一一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구든지 제 아내를 소박하고 다른 이를 취하면 그 본처를 대하여 간음을 범함이요, 一二 또 아내가 제 장부를 버리고 다른 이에게 시집가면 또한 간음함이니라』

【一】 『욜단 강 가까이』-떼레아를 거쳐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예수의 마지막 여행의 시작(루복 一七·一〇). 다음 따라오는 구절의 설명은 마복 一九·一 속에 보라. 【七】 예수께서는 창세기를 인용하신다(창 二·二四). 즉 남자에서 취한 여자는, 천주께서 아담에게 하신 말씀에 명시된 계획에 따라, 남자와 한 몸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② 어린아이들에게 강복(一〇ㆍ一三~一六)

一三 사람들이 영해를 예수께 데려오고 하여금 어루만지시게 하되, 문제들은 그 데려온 자들을 엄금하거늘, 一四 예수 보시고 분히 여기사 문제들에게 이르시되, 『그 영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버려두고 금하지 말라. 대저 천주의 나라는 이런 자들의 것이니라. 一五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영해와 같이 천주의 나라를 받들지 아니하면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一六 이에 영해들을 안으시고 그 위에 손을 덮어 강복하시니라.

③ 부요한 청년의 소명(一〇ㆍ一七~二二)

一七 이에 길에 나가시매, 어떤 사람이 달아와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간구하여 가로되, 『착한 스승이여, 나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一八 예수 대답하시되, 『어찌하여 나를 착하다 하느뇨? 하나이신 천주 외에는 아무도 착한 자 없느니라. 一九 제가 계명을 알거니와, 간음치 말라, 살인치 말라, 도적질 말라, 망녕된 증참을 말라, 속이지 말라,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二〇 대답하여 아뢰되, 『스승이여, 이 모든 것은 어려서부터 다 준행하였나이다』 二一 예수 저를 익히 보시고 사랑하여 이르시되, 『너 한 가지가 부족하니, 가서 가진 바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라, 너 하늘에 보배를 얻으리니, 이에 와서 나를 따르라』 二二 저 이 말씀을 듣고 변색하며 근심하고 돌아가니, 대저 재물을 많이 가짐이러라.

【一五】 『영해와 같이』-영해와 같은 신덕과 순박함과 무죄함을 의미한다. 『천주의 나라』-사람이 신덕과 성세로 말미암아 들어가는 복음과 교회이다. 【一八】 이 대답의 목적은, 그 청년의 사상을 더 고상하게 만들기 위함과,『예수께서 천주의 아들이 아니신가?』 자문 자답하도록 하게 함이었다. 【二一】 『한 가지』-완전한 자가 되기 위하여서 …. 『가진 바』-재물을 사랑하는 이 사람에게 예수께서는 『하늘의 보배』 즉 하늘뿐만 아니라, 하늘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를 약속하신다.


④ 재물의 위험과 청빈의 상급(一〇ㆍ二三~三一)

二三 예수 둘러보시고 그 문제들에게 이르시되, 『재물을 가진 자 천주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고!』 二四 문제들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 이상히 여기거늘, 예수 재차 말씀하여 이르시되, 『소자들아, 재물에 마음을 붙이는 자 천주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고! 二五 약대가 바늘 구멍으로 지나가기가 부자 천주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 더 쉬우니라』 二六 문제들이 더욱 이상히 여겨 서로 이르되, 『그러면 누 능히 구령하리요?』 하거늘, 二七 예수 저들을 쳐다보시고 이르시되, 『사람은 능히 하지 못하나, 그러나 천주 대전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대저 천주 대전에는 모든 것이 다 될 만함이니라』 二八 베드루 비로소 예수께 이르되, 『우리 등이 문득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을 좇았나이다』 二九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아무라도 나와 내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녀나, 전답을 버린 자는, 三〇 지금 이 세상에서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녀와 전답을 군난 중에라도 백 배로만 더 받지 않을 자 없고, 후세에서 영생을 받지 않을 자 없느니, 三一 첫째가 말째되고, 말째가 첫째될 이가 많으리라』

⑤ 예수, 세 번째 자기 수난을 예언하심(一〇ㆍ三二~三四)

三二 한가지로 예루살렘에 올라가실새, 예수 길에서 문도들 보다 앞서 행하시매, 저들이 따라가며 이상히 여기며 또한 두리거늘, 예수 다시 십이 종도를 따로 데리시고 당신이 당하실 바를 비로소 다시 말씀하시되, 三三 『지금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인자 제관장과 학자와 두민들에게 잡혀 죽이기로 판단함을 받고, 또 외교인에게 부치어 능욕함과 침뱉음과 편태함과 죽임을 받고 제 삼 일에 부활하리라』 하시더라.

【三〇】 이것은 수도원이나 수녀원이나 자매회 같은 데서 생활하는 수도자나 수녀들의 상급이다. 까씨앙은, 『그러나 이것은 특별히 영적(靈的) 의미에 있어서이니, 즉 천주께서 당신 사랑에서, 시련과 박해 중에 희생의 상급으로 주실 성총과 위로의 약속으로 알아들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三一】 종도들은 바리서이보다, 외교인들은 유데아인보다 높아지리라는 뜻이다.


⑥ 제베데오의 아들과 겸손(一〇ㆍ三五~四五)

三五 제베데오의 아들 야고버와 요왕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스승은 우리들이 무엇이든지 청하는 것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三六 가라사대, 『나로 하여금 너희게 무엇을 허락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三七 가로되, 『우리게 허락하사 하여금 주의 영광 중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앉고,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하여 주소서』 三八 예수 가라사대, 『너희가 구하는 바를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실 바 잔을 너희가 능히 마시며, 또 내가 받을 바 세를 너희가 또한 능히 받겠느냐?』 三九 대답하되, 『능히 하겠나이다』예수 가라사대,『나 마실 바 잔을 너희가 과연 마시고 내가 받을 바 세를 너희가 또한 받으려니와, 四〇 다만 내 우편이나 혹 좌편에 앉기는 내가 너희게 줄 것이 아니요, 오직 그런 자들에게 예비한 바니라』 하시니라. 四一 열 종도 듣고 비로소 야고버와 요왕을 분히 여기더라. 四二 예수는 저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가 알거니와, 외교 나라 사람 중에는 임금 명색하는 자 그 백성을 압제로 다스리고, 그 중에서 권세를 부리나, 四三 너희는 이렇게 말고, 오직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하인이 되어야 할 것이요, 四四 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할지니, 四五 대저 인자도 복사함을 받으러 오지 아니하고, 오직 복사하며 또 자기 생명을 버려 많은 이를 구속하러 옴이니라』 하시니라.

⑦ 예리코에서 한 소경을 낫게 하심(一〇ㆍ四六~五二)

四六 한가지로 예리고에 오셨다가, 그 제자들과 및 많은 백성들과 함께 예리고에서 떠나오실새, 디메오의 아들 발디메오 소경이 길가에 앉아 빌어먹다가, 四七 예수 나자레노라 말을 듣고 비로소 소리질러 가로되, 『다위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니, 四八 여러 사람이 혼금하여 잠잠하라 하되, 더욱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다위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四九 예수 머물러 서시고, 저를 불러오라 명하시니, 가서 소경을 불러 가로되, 『걱정말고 일어나라, 너를 부르신다』 하매, 五〇 소경이 제 겉옷을 버리고 용약하여 예수께 오거늘, 五一 예수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소경이 아뢰되, 『스승이여, 보게 하여 주소서』 五二 예수 가라사대, 『돌아가라, 네 신덕이 너를 낫게 하였느니라』 하신대, 제가 즉시 보며 길에서 예수를 따르더라.

【三五】 예수께 이런 청을 한 자는 그들의 모친 살로메였다(마복 二〇·二九). 그러나 자기 아들과 같이 왔으므로, 그는 그들의 원의를 품달하였을 뿐이었다. 【三七】 『주의 영광 중』-당신이 메시아로서 왕하실 때. 【三八】 『잔과 세』-상징적 표현이니,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가르킨다. 【四〇】 『예비한 바』-아주 영원으로부터 예비된 것. 【四六】 성 마테오는 두 소경에 대하여 말하였는데, 성 말구는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더 잘 알려진 하나에 대해서만 말한다. 루복 一八·四三의 주를 보라.


제 二 관 예루살렘에서(一一ㆍ一~一三ㆍ三七)

제 一 항 개선 입성하심(一一ㆍ一~二六)

제十一장 편집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사 베타니아와 오리와 산 근처에서 두 문도를 보내시며 저들에게 가라사대, 『너희 앞에 마을이 있으니, 가서 거기 들어가매 곧 애나귀 맨 것을 만나리니, 그 나귀는 아무 사람도 아직 타 보지 아니하니라. 풀어 끌어 오라. 누 만일 너희게 이르되, 「무엇을 하려 하느뇨?」 하거든, 대답하되, 「주 요긴히 쓰실 데가 있다」 하라. 저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문도들이 가서 두 길거리 문 밖에 잡아맨 애나귀를 만나 이를 풀새, 거기 섰던 몇 사람이 이르되, 『무엇 하려 나귀 새끼를 푸느뇨?』 문제들이 예수의 명하신 대로 대답하니, 곧 놓아 보내더라. 나귀를 끌고 와서 자기 의복을 그 위에 얹고 예수 그 위에 타실새, 많은 사람이 제 옷을 길에 펴고, 어떤 이는 나뭇가지를 찍어 길에 깔며, 앞에 가는 자와 뒤에 가는 자와 뒤에 따르는 자 소리하여 이르되, 『만세 무강하소서. 一〇 주의 이름을 의지하여 오신 자 복이로다. 우리 조상 다위의 나라가 임하니 복이로다. 지극히 높은 데서 만세 무강하소서』 하더라. 一一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다 둘러보시고, 이미 저녁 때가 되매, 십이 종도와 함께 베타니아로 나오시니라.

① 저주받은 무화과나무(一一ㆍ一二~一四)

一二 그 이튿날, 베타니아에서 떠나오실 때에 시장하사 一三 멀리서 잎새 있는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서 무슨 실과를 얻으실까 하여 가시더니, 이미 그 나무 가까이 오사 잎새 외에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하시니, 대개 무화과 때가 아님이러라. 一四 이에 나무를 향하여 이르시되, 『이 후는 아무도 네게서 실과를 영영 따 먹지 말진저』 하실새, 그 문도들도 들으니라.

【二】 『마을』-베파제. 【一〇】 유데아인들은, 메시아인 예수께서 이스라엘 왕국을 부흥시키시고 대능으로 성대히 다위의 영광스러운 왕국을 계승하실 것이라고 믿어 왔다. 【一一】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심한 원수들이 있었으므로, 매일 저녁마다 베타니아의 친우의 집에, 자기 때가 오기까지, 즉 성 목요일 저녁까지, 밤을 지내시려 가셨다. 【一三】 예수께서는 거짓 외양을 꾸미는 나무를 가지고, 예루살렘과 유데아 백성의 모상으로 보사, 그들의 법적 의덕이 겉만 꾸미고 덕행과 성덕의 열매 없는 허례(虛禮)에 불과하다고 하셨다.


② 성전을 정화하심(一一ㆍ一五~一八)

一五 함께 예루살렘에 이르러 예수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비로소 쫓아내실새, 환전 장사의 탁자와 비둘기 파는 자의 좌판을 다 거꾸러치시며, 一六 또 누구든지 성전 안으로 기물을 가지고 지나가기를 허락치 아니하시며, 一七 백성을 교훈하여 이르시되,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 집은 기구하는 집이라고 만민이 일컬으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는 도적의 굴을 삼는도다』 하시니, 一八 제관장과 학자들이 듣고 어떻게 써 예수를 죽이기로 꾀함은, 모든 백성들이 그 도리를 기묘히 여기는 고로 예수를 두려워함이러라.

③ 신덕과 기구(一一ㆍ一九~二六)

一九 저녁 때가 되면 도성에서 나오시더니, 二〇 그 이튿날 아침에 지나가실새, 무화과나무가 뿌리로부터 말라짐을 문도들이 보더니, 二一 베드루 전일을 생각하고 예수께 이르되, 『보소서, 스승이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졌나이다』 二二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천주께 믿으라. 二三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산을 명하여 이르되, 「옮겨 가 바다에 빠지라」 하면서 제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고 오직 그 말하는 바 다 될 줄로 믿으면 곧 되리라. 二四 그런 고로 나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기도하여 구하는 바는 무엇이든지 너희가 받을 줄로 믿으라. 곧 너희게 되리라. 二五 너희가 기구하려 설 때에, 만일 누게 무슨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곧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 또한 너희 죄를 용서하시리니, 二六 대저 너희가 만일 용서치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도 너희 죄를 용서치 않으시리라』 하시고,

제 二 항 성전에서 토론하심(一一ㆍ二七~一二ㆍ四四)

① 요안의 세(一一ㆍ二七~三三)

二七 다시 예루살렘에 오사 성전에서 거니시더니, 제관장과 학자와 두민들이 예수께 가까이와 이르되, 『무슨 권으로 이런 일을 하며, 또 이런 일 할 권을 누가 네게 주었느뇨?』 하거늘, 二九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게 물어 보리니, 너희는 내게 대답하라. 나 또한 무슨 권으로 이것을 하는지 너희게 말하리라. 요안의 세가 하늘로조차 난 것이냐, 혹 사람에게서조차 난 것이냐 내게 대답하라』 하신대, 三一 저들이 스스로 생각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가 대답하기를 하늘로조차 났다 하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三二 만일 사람에게서조차 났다 하면 백성이 두려우니, 대저 모든 백성이 요안은 참 선지자인 줄로 믿음이라』 하여, 三三 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모르나이다』 하거늘, 예수 또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도 무슨 권으로 이것을 하는지 너희게 일러 주지 아니하노라』 하시니라.

【一九】 『나오시더니』-베타니아에서 밤을 지내러 가시기 위하여 나오시다. 【二〇】 『지나가실새』-화요일 아침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오실 때. 【二五】 너희가 기구의 허락을 얻기 위하여는, 제사 외에 남의 죄를 용서하여야 한다. 보수에는 『사람이 신덕의 충만한 마음과, 사람들과의 평화 중에서 무엇을 구한다면, 그가 요구하는 것을 모두 얻는다』고 말하였다. 【三一】 요복 一·七 비교


② 포도밭 품군들의 비유(一二ㆍ一~一二)

제十二장 편집

이에 예수 비유로써 저들에게 비로소 이르시되, 『한 사람이 밭에 포도를 심고 울타리를 둘러 하며, 포도 짜는 웅덩이를 파며, 망대를 세워 농부들에게 도지로 주고 먼 지방에 떠났다가, 추수할 때에 작인들에게 종을 보내어 하여금 포도밭 추수를 받고자 하더니, 작인들이 그 종을 잡아 때리고 빈 손으로 돌려보내는지라, 다시 다른 종을 보내었더니, 그 머리를 상하고 또 능욕하는지라, 또 다시 다른 종을 보내었더니, 그 종을 죽이는지라, 다른 종 여럿을 보내었더니, 혹 때리고 혹 죽이거늘, 이에 또 가장 사랑하는 외아들이 있는지라, 마지막 그 아들을 보내며 이르되, 「내 아들은 두려워 대접하리라」 하였더니, 작인들이 서로 이르되, 「이는 산업을 받을 자니, 와서 저를 죽여 그 산업이 우리 것이 되게 하자」 하고, 저를 잡아 죽여 포도밭 밖으로 내어버렸으니, 그러면 그 포도밭 주인이 장차 어떻게 할꼬? 곧 와서 작인들을 진멸하고 포도밭을 다른 사람에게 주리라. 一〇 성경에 기록한 바, 「집 짓는 자들이 내어버린 돌이 모퉁이 머릿돌이 되었으니, 이는 주의 안배하신 바요, 一一 또 우리 눈 앞에 기묘한 바라」 함을 너희가 읽어보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一二 예수 이 비유로써 저희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저들이 깨닫고 예수를 잡고자 하되, 백성을 두려워하여 예수를 버려 두고 가니라.

③ 세살에게 세납할 것(一二ㆍ一三~一七)

一三 이에 저들이 바리서이와 헤로데의 당 몇을 보내어 하여금 예수를 말로 건과잡으려 할새, 一四 저들이 예수께 아뢰되, 『스승은 진실되시며, 또 아무게도 사정을 두지 않으시는 줄을 우리등이 다 아오니, 대저 사람의 낯을 보지 않으시고 오직 천주의 도를 진실되이 가르치심이라. 세살에게 가히 부세를 바치리이까, 혹 바치지 말리이까?』 一五 예수 저들의 간교함을 알으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뇨? 돈을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一六 저들이 가져오거늘, 이에 가라사대, 『이 모상과 기록한 것이 다 뉘 것이뇨?』 이르되, 『세살의 것이니다』 一七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그러면, 세살의 것은 세살에게 바치고, 천주의 것은 천주께 바치라』 하시니, 저들이 예수를 기묘히 여기더라.

【一】 비유의 설명은 마복 二一·三三 속에 보라. 【一一】 마복 二一·四二의 주를 보라. 【一五】 『돈』은 전 유데아인들이 매년 로마인에게 바치던 것이었다.


④ 사두세이들과 부활(一二ㆍ一八~二七)

一八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세이들이 예수께 와 물어 가로되, 一九 『 스승이여, 모이세가 우리게 명하였으되, 「어떤 사람의 형이 만일 자손이 없이 아내만 두고 죽거든, 그 아우가 저의 아내를 취하여 써 제 형에게 후손을 이어 주라」한지라, 二〇 마침 칠 형제가 있는데, 첫째가 아내를 취하여 손을 끼치지 못하고 죽으매, 二一 둘째가 그 아내를 취하여 이도 또한 손을 끼치지 못하고 죽고, 세째도 또한 그러하여, 二二 칠 형제가 다 이와 같이 그 아내를 취하여 손을 끼치지 못하였고, 온 마지막에는 그 여인이 또한 죽었으니, 二三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사람들이 다 부활하면 일곱 사람이 다 그 여인을 아내로 삼았은즉, 그 중에 뉘 아내가 되리이까?』 二四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성경과 다못 천주의 전능을 알지 못하는 고로 이렇듯이 그르침이 아니냐? 二五 대저 죽은 자 부활한 후는 시집도 가지 않고 장가도 들지 아니하여, 오직 하늘에서 천신과 같으리라. 二六 또 죽은 자 부활함을 의논컨대, 천주 가시덤불에서 모이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는 아바람의 천주요, 이사악의 천주요, 야곱의 천주로라」 하심을 기록한 모이세의 성경을 읽어 보지 아니하였느냐? 二七 천주는 죽은 자들의 천주가 아니요 오직 산 자들의 천주시니, 이러므로 너희가 크게 그르침이니라』 하시니라.

⑤ 첫째 계명(一二ㆍ二八~三四)

二八 그 변론함을 듣던 학자 중 하나이, 예수 저들에게 잘 대답하신 줄을 보고, 예수께 가까이 와 모든 계명 중에 어느 것이 제일인지 묻거늘, 二九 예수 대답하시되, 『모든 계명 중에 제일은 이것이니, 이스라엘은 들으라. 네 주 천주는 하나이신 천주시니, 三〇 네 온전한 마음과 네 온전한 영신과 네 온전한 힘으로 네 주 천주를 사랑하라 함이라. 이것은 제일되는 계명이요, 三一 제이는 이와 같으니, 남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함이라. 다른 계명이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것이 없느니라』 三二 학자가 예수께 이르되, 『옳소이다. 스승이여, 천주는 하나이시오, 그 외에는 다른 이가 없사오며, 三三 또 온전한 마음과 온전한 뜻과 온전한 영신과 온전한 힘으로 천주를 사랑하고, 또 남을 자기같이 사랑하는 것이 온전히 사르는 제사와 및 다른 모든 제사보다도 나은 줄을 참으로 말씀하셨나이다』 三四 예수 그 지혜로이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천주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시니, 그 후는 아무도 감히 예수께 묻는 이 없더라.

【二六】 『가시덤불에서』-불타는 수풀을 말하는 성서의 구절에서(출애급 三·四). 【二七】 『천주는 죽은 자들의 천주가 아니요』-아주 없어지도록 죽은 자들의 천주가 아니라, 적어도 그들의 영혼의 천주란 말이다. 그런데 그는 『아바람의 천주』라 하셨으니, 아바람은 온전히 죽은 것이 아니다.


⑥ 그리스도는 다위의 자손이며 주(主)시다(一二ㆍ三五~三七)

三五 예수 성전에서 교훈하시며 말씀하여 이르시되, 『학자들이 그리스도를 어떻게 다위의 자손이라 하는고? 三六 대저 다위가 성신을 말미암아 친히 이르되 「주 오주더러 이르시되, <나 네 원수들로써 네 발판을 삼기까지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다」 하였으니, 三七 그러면 다위가 친히 그리스도를 주라 일컬었은즉, 어떻게 저의 자손이 되느뇨?』 하시니, 많은 백성이 감심으로 듣더라.

⑦ 예수, 학자들을 신임치 않으심(一二ㆍ三八~四〇)

三八 예수 친히 교훈하사 백성에게 가라사대, 『학자들을 조심하라, 저들이 도포를 입고 다니기와, 저자거리에서 문안 받기와, 三九 회당에서 첫 교좌에 앉기와, 연석에서 상좌에 앉기를 좋아하며, 四〇 오래 기도하여 주는 핑계로 과부들의 가산을 후려 먹으니, 저들이 더 엄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⑧ 과부의 엽전(一二ㆍ四一~四四)

四一 예수 금고를 향하여 앉으사, 백성들이 금고에 어떻게 돈 넣음을 살펴보실새, 많은 부자들은 많이 넣고, 四二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소전 두 푼을 넣으니, 대략 엽전 한 푼이라. 그 문제들을 불러 이르시되,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모든 이가 금고에 넣은 것보다 더 많이 넣었으니, 四四 대저 모든 사람은 그 쓰고 남은 것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간핍한 중에 제 가진 바 모든 생명거리를 다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三七】 인성으로 다위의 자손인 메시아는, 천주의 아들로서는 다위의 주가 되신다. 【三八】 『학자』-여기서는 특별히 바리서이들의 학파에 속한 학자들만을 말한다. 마복 二三 비교. 【四一】 『금고』-성전과 경신을 유지하기 위하여, 신자들이 바치는 예물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마련된 금고이다. 【四二】 소전 한 푼은 전쟁 전 금가치로 불과 七모(毛)이다.


제 三 항 예루살렘의 멸망과 세상 마침(一三ㆍ一~三七)

① 예언의 동기(一三ㆍ一~四)

제十三장 편집

예수 성전에서 나오실 때에 그 문제 중 하나이 예수께 아뢰되, 『스승이여, 이 돌들이 어떠하며, 집 지은 것이 어떠함을 보소서』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 지금 이 모든 굉장하게 지은 것을 보느냐? 돌이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요, 무너지지 않을 것이 없으리라』 하시고, 예수 오리와 산에서 성전을 향하여 앉으셨더니, 베드루와 야고버와 요왕과 안드레아가 조용히 여쭈워 가로되, 『어느 때에 이렇게 되며, 또 이 모든 일이 되기 시작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겠는지 우리게 일러 주소서』

② 전 조(前兆) (一三ㆍ五~二〇)

예수 비로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너희를 미혹케 할까 조심하라. 대저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빙자하고 와서 이르되, 『내가 그로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 또 너희가 난리와 난리 소설(騷說)을 들을지라도 혼겁치 말라. 대저 이런 일이 불가불 될 것이나, 그러나 아직도 마지막이 아니니라. 대개 백성이 백성을 대적하며,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날 것이요, 사방에 지진과 흉년이 되리니, 이는 다 환난의 시작이니라.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사람이 너희를 공회로 잡아 가고 너희를 회당에서 때릴 것이요, 또 너희가 나 때문에 총독과 국왕 앞에 서서 나를 증거할 것이요, 一〇 복음이 먼저 마땅히 만민에게 전한 바 되리라. 一一 사람이 너희를 잡아갈 때에 너희가 무슨 말을 할지 미리 생각지 말고, 오직 그 때에 너희게 가르쳐 주시는 대로 말하라. 대저 너희는 스스로 말하는 자 아니요 오직 성신이시니라. 一二 형제가 제 형제를 죽이기로 잡아줄 것이요, 아비가 자식을 또한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대적하여 또한 죽게 할 것이요, 一三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이에게 미워함을 받으리라. 그러나 끝까지 참아받는 자는 구령하리라. 一四 멸망시키는 지겨운 것이 마땅히 있지 못할 곳에 있는 것을 너희가 보리니, 읽는 자는 착심할지어다. 그 때에 유데아에 있는 자는 산으로 피할 것이요, 一五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에 내려오지 말며, 제 집에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 것이요 一六 밭에 있는 자는 제 의복을 가지러 돌아오지 말지니라. 一七 그 때에 잉태한 이와 젖 먹이는 부인들에게 앙화로다. 一八 이 환난이 겨울에 되지 아니키를 위하여 기구하라. 一九 그 때에 환난이 어떻게 혹독한지, 그런 것은 천주 만물을 조성하신 시초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또한 후에도 없을 것이니, 二〇 주 만일 그 날수를 줄이지 않으셨더면 한 사람도 구원함을 얻지 못할 것이로되, 오직 간택하신 간선자들을 위하여 그 날수를 줄이시니라.

【一】 『성전에서』-이 후에 다시는 거기에 들어가시지 않으셨다. 이 때는 화요일 저녁이었다. 【五】 十三장은 四단으로 구별된다. 즉 五 ~一三, 一四~二〇, 二一~三一, 三二~三七, 첫째와 셋째는 특히 세말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하여, 마지막은 경계하라 권면하는 말씀이다. 마복 二四·三의 주해와 비교하라. 【一四】 『있지 못할 곳에 … 』-즉 성전에. 마복 二四·一五 비교.


③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一三ㆍ二一~二三)

二一 그 때에 누가 너희게 이르되, 『그리스도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지어다. 二二 대저 가그리스도와 가선지자들이 발동하여 괴변과 요술을 부려, 만일 할 수 있으면 간선자라도 미혹하려 하리니, 二三 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라, 나 이미 너희게 이 모든 것을 미리 고하였노라.

④ 세 말(一三ㆍ二四~三二)

二四 당시 그 환난 끝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발치 아니하고, 二五 하늘의 별이 떨어지고, 하늘의 능력이 진동할 것이요, 二六 이에 인자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옴을 사람들이 보리니, 二七 이에 자기 천신들을 보내어 땅 극변으로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사방에서 그 간선자들을 모으리라. 二八 너희는 무화과나무로 비유를 삼으라. 그 가지가 이미 연하고 잎새가 돋으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너희가 아느니, 二九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이 되는 것을 보거든 곧 인자 문전에 가까이 있는 줄을 알라. 三〇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될 것이니, 三一 천지는 변할지언정 내 말은 변치 않으리라. 三二 그 날과 그 시는 아무도 모르느니, 성부 외에는 하늘의 천신도 모르고 인자도 모르느니라.

⑤ 경계하라(一三ㆍ三三~三七)

三三 너희는 그 때가 언제 이를지 알지 못한즉, 조심하여 삼가 지내며 기도하라. 마치 집을 떠나 먼 길을 가는 사람이 그 종들에게 각각 할 본분을 맡겨주고, 또 문지기에게 분부하여 수직하라 함 같으니, 三五 이러므로 너희도 깨어 있으라.(대저 집 주인이 저물 때에나 혹 밤중에나 혹 닭 울 때에나 새벽에나 어느 때에 올지 알지 못하니) 三六 부지불각에 와서 너희 잠자는 것을 만날까 함이니라. 三七 나 너희게 이른 바는 모든 이에게 이름이니,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三二】 보수에는 『인자도 모른다는 말씀으로, 우리는 그것이 교회를 위하여 알 필요가 없는 일로 알아들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제 四 편 예수의 수난과 영광(一四ㆍ一~一六ㆍ二〇)

제 一 항 수 난 (一四ㆍ一~一五ㆍ四七)

① 원수들의 음모와 베타니아의 잔치(一四ㆍ一~一一)

제十四장 편집

이틀 후는 바스가요 또 누룩 없는 면투 먹는 첫 날이라. 제관장과 학자들이 예수를 어떻게 암수로 잡아 죽이기를 꾀하며 이르되, 『첨례날에는 못할지니, 혹 백성이 소동할까 두림이라』 하더라. 예수 베타니아에서 나창자 시몬의 집에 상 받고 앉아 계실 때에 한 부인이 나르도 이삭으로 만든 귀한 향액을 옥합에 담아가지고 와서 옥합을 깨쳐 예수의 머리에 부어 바르니, 몇 사람이 속으로 분히 여겨 이르되, 『어찌하여 이 향액을 허비하는고? 이 향액을 가히 삼백여 금에 팔아 가난한 자에게 줄 만하다』하여 그 부인을 원망하거늘, 예수 가라사대, 『그 부인을 버려두라. 어찌하여 저를 번거로이 구느뇨? 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대저 가난한 자는 너희가 항상 얻어 보리니, 너희가 하고자 하면 곧 저들에게 능히 은혜를 베풀려니와, 나는 항상 얻어 보지 못하리라. 이 부인은 가진 바를 다하여 써 미리 장례를 위하여 내 신체를 향액으로 바르니라. 九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보천하에 어디든지 이 복음을 전하매, 또한 이 부인의 행한 바를 전설하여 써 저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一〇 십이 종도 중 하나 유다스 이스가리오데가 예수를 잡아 주고자 하여 제관장들에게 간대, 一一 저들이 듣고 기뻐하며 유다스에게 돈을 줄 줄로 허락하거늘, 유다스가 예수를 어떻게 잡을 기회를 찾더라.

【二】 이렇게 말한 이유는, 첨례날이 그들에게 장애가 되었던 까닭이다. 【三】 『깨쳐』-병의 좁은 꼭지를 깨뜨려, 모든 향액을 예수께 발라 드리기 위함이었다. 【一〇】 성화요일 저녁이나, 혹은 성수요일 아침


② 성찬과 마지막 훈계(一四ㆍ一二~三一)

一二 누룩 없는 면투 먹는 첫 날에 바스가를 제헌하는지라, 문제들이 예수께 여쭙사오되, 『우리등이 어디로 가서 스승이 잡수실 바스가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一三 예수 그 문도 중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읍내에 들어가매, 물병 지고 가는 사람 하나를 만나리니, 저를 따라가, 一四 그 사람이 어디로 들어가든지 따라가서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스승이 말씀하시기를, 내 제자들과 한가지로 바스가를 먹을 식방이 어디 있느뇨 하더이다」 하라, 一五 그 사람이 곧 크고 높은 식방 하나 꾸민 것을 너희게 가르켜 주리니, 우리들을 위하여 거기 예비하라』 一六 그 문도들이 떠나 읍내에 들어가서, 예수의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바스가를 예비하였더니, 一七 이미 저물매, 예수 십이 종도와 함께 가사 一八 한가지로 상 받고 앉아 먹을 때에, 예수 가라사대,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 나와 한가지로 먹는 자 나를 잡아 주리라』하신대, 一九 저들이 비로소 근심하며 각각 예수께 이르되,『나오니까?』하거늘, 二〇 예수 가라사대, 『너희 열 둘 중의 하나이니, 나와 한가지로 접시에 손을 넣는 자니라. 二一 인자는 과연 자기 사정을 기록한 대로 돌아가거니와, 인자를 잡아 주는 그 사람에게는 앙화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오히려 다행하였으리라』 하시더라. 二二 한가지로 먹을 때에 예수 면병을 가지시고 축성하신 후 떼어 주시며 가라사대, 『이는 내 몸이니 받아 먹으라』 하시고, 二三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신 후 저들에게 주사 모든 이가 다 마시니라. 二四 또 이르시되, 『이는 새로 언약하는 내 피니,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릴 바라. 二五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나 천주의 나라에서 새로운 포도주를 마시는 날까지 그 동안에는 다시 이 포도나무에서 난 바를 마시지 아니하리로다』 하시고, 二六 이에 성영을 읊으시고 오리와 산으로 나가시니라. 二七 예수 저들에게 가라사대 『이 밤에 너희가 다 나로 말미암아 걸려 넘어지리니, 대개 기록하였으되, 「내가 목자를 때리매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二八 그러나 나 부활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가리라』 二九 베드루 예수께 아뢰되, 『비록 모든 이가 다 스승으로 말미암아 걸려 넘어질지라도 나는 그렇게 아니 하리이다』 三〇 예수 가라사대, 『나 진실히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에 닭이 두 홰 울기 전에 너 나를 세 번 배반하리라』 하시나, 그러나 저 더욱 말하여 가로되, 『나 비록 스승과 함께 죽을지언정 스승을 배반치 아니하리이다』 하고, 다른 이도 다 이같이 말하더라.

【一二】누룩없는 면투 먹는 첫날은 니산달 十四일 목요일이다. 『바스가』-빠스카의 고양. 【一四】 구세주께서 확실히 그 집을 명시하지 않으신 것은, 유다스가 먼저 알면 빠스카를 제헌하기 전에나 혹은 하는 동안에 스승을 잡아 줄까 두리신 연고이다. 【二五】 여기서는 천당 복락을 말하는 것이다(마복 二六·二九 의 주). 【二七】 『걸려 넘어짐』-저버림이다. 『기록하였으되』-자카리아 一二·七 참조. 【三〇】 닭은 밤중에 두 홰 운다. 첫 번은 밤중 조금 지나서, 두번째는 날이 샐 때에 운다. 보통 습관으로는, 두 번째 우는 것을 본의미로 닭 운다고 하니, 다른 복음 사가들이 말한 것은 이것이다.


③ 제세마니(一四ㆍ三二~五二)

三二 제세마니라 하는 동산에 함께 오사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나 기도할 때까지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三三 이에 베드루와 야고버와 요왕을 친히 이끄시고 비로소 놀라시며 우민하사, 三四 저들에게 가라사대, 『내 영혼이 죽기까지 근심되니, 너희는 여기 있어 기다리며 깨어 있으라』 하시고, 三五 조금 나아가사 땅 위에 엎디어 기구하사 하여금, 만일 할 수 있으면 그 때를 면하고자 하시며, 三六 또 가라사대, 『압바 성부여, 너는 전능하시니, 이 잔을 내게서 멀리하소서. 그러나 나 원하는 대로 말으시고 오직 너 원하시는 대로 하소서』 하고, 三七 그 문제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루더러 가라사대, 『시몬아 자느냐? 한 시간을 깨어 있지 못하느냐? 三八 깨어 기구하여 써 유감에 들지 아니케 하라. 영신은 날래나 육신은 연약하도다』 하시고, 三九 또 가사 다시 같은 말씀으로 기구하시고 四〇 돌아오사 다시 저들이 자는 것을 보시니,(대개 그 눈이 게슴츠레하고) 또 어떻게 대답할 줄도 모르더라. 四一 제삼차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또 쉬라. 그만 족하도다. 때가 이르러 인자 죄인의 손에 잡히게 되었으니, 四二 우리들이 일어나 가자. 나를 잡아 줄 자 가까이 왔다』 하시더라. 四三 예수 아직 말씀하실 즈음에 십이 종도 중 하나 유다스 이스가리오데가 환도와 능장을 가진 많은 무리와 한가지로 제관장과 학자와 두민들한테서 오더라. 四四 예수를 잡아 주던 자 저들에게 표를 주어 이르되, 『누구든지 나 친구하는 자 그 사람이니, 잡아서 삼가 압송하라』 하고, 四五 이미 이르러 예수께 가까이 와 이르되, 『스승이여 안녕하시니까?』 하고 친구하니, 四六 저들이 곧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四七 예수와 함께 섰던 자 중 하나이 칼을 빼어 대제관의 종을 쳐 그 귀를 베더라. 四八 예수 저 무리들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너희들이 강도를 잡으러 옴같이 환도와 능장을 가지고 나를 잡으러 왔느냐? 四九 나 날마다 성전에서 훈계하며 너희 중에 있었으되 나를 잡지 아니하더니, 지금은 오직 성경을 징험하기를 위함이로다』 하시더라. 五〇 이에 문도들이 예수를 버려 두고 다 도망하니라. 五一 어떤 소년 하나이 적신에 홑이불만 두르고 예수를 따르더니, 군사들이 저를 잡으매, 五二 그 소년이 홑이불을 버리고 군사들 손에서 빠져나 적신으로 도망하니라.

【三六】 『압바』-『부친』이란 뜻. 【四一】 『이제는 자고 또 쉬라』와 『그만 족하도다』와의 사이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경과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四七】 『섰던 자 중 하나』는 베드루이다. 【四九】 『날마다』-지금까지 지낸 매일을 가르킨다. 【五一】 『어떤 소년』-이는 의심 없이 사방이 요란함으로 깬 제세마니 동산의 문지기거나 종이었다. 그는 잘 때 둘렀던 큰 마포나 면포 그대로 달려왔다. 성 말구가 이 사실을 말함은, 그 때 예수의 원수들의 포악함과, 그 밤에 예수를 따르던 자들이 어떠한 위험을 당할 것인가를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④ 가이파의 집에서(一四ㆍ五三~七二)

五三 예수를 대제관에게로 압송하고, 모든 제관장과 학자와 두민들이 모였는데, 五四 베드루는 멀리서 예수를 따라 대제관의 동헌 마당 안에까지 들어가서 하인들과 한가지로 앉아 불을 쬐더라. 五五 제관장과 모든 회집한 자들이 예수를 거슬러 무슨 증거를 얻어 하여금 사지로 몰고자 하되 얻지 못함은, 五六 대저 많은 이가 예수를 거슬러 거짓 증거를 말하나 증거가 서로 맞지 아니함이러니, 五七 몇 사람이 일어나 예수를 거슬러 거짓 증거를 아뢰되, 五八 『우리등이 전에 그 말하는 것을 들은즉, 이르되, 「손으로 지은 성전을 내가 헐고 삼일만에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지으리라 하더이다」 하나, 五九 저들의 증거도 또한 맞지 아니하더라. 六〇 대제관이 가운데 나서서 예수더러 물어 가로되, 『이 사람들이 너를 거슬러 말하는 것을 조금도 대답치 아니하느냐?』 六一 예수 묵묵하사 조금도 대답치 아니하시니, 대제관이 다시 예수더러 물어 가로되, 『네가 찬송하올 천주의 아들 그리스도냐?』 六二 예수 대답하시되, 『나로라. 인자 천주의 엄위한 우편에 앉았다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내려옴을 너희가 보리라』 六三 대제관이 제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또 다른 증인을 기다릴 것이 무엇이냐? 六四 설독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으니, 너희 생각에 어떠하뇨?』 한대, 그 모든 이가 예수를 죽일 죄인으로 결정하고, 六五 비로소 어떤 이는 예수께 침 뱉으며, 또 그 얼굴을 가리우고 주먹으로 때리며 이르되, 『알아내라』 하며, 하인들도 예수의 뺨을 치더라. 六六 베드루 동헌 뜰 아래 있을 때에 대제관의 비자 하나이 와서 六七 베드루가 불 쬐는 것을 보고 쳐다보며 이르되, 『너도 예수 나자레노와 한가지로 있던 자로다』 하니, 六八 베드루가 아니로라 하며 이르되, 『나는 저를 알지 못하고, 또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지 못하노라』 하며 마당 앞으로 나갈새, 닭이 울더라. 六九 한 비자가 또 베드루를 보고 둘러섰는 자들에게 비로소 이르되, 『이 자도 저 무리 중 하나이다』 하니, 七〇 베두루가 또 아니로라 하더라. 조금 후에 거기 섰던 자들이 또한 베드루더러 이르되, 『네가 갈릴레아 사람인즉, 참으로 저 무리 중 하나이니라』 七一 베드루는 비로소 저주하며 맹서하여 이르되, 『너희 말하는 바 이 사람은 나 모르노라』 할새, 七二 닭이 즉시 두 홰를 우는 지라, 예수 저에게 이르신 바 『닭이 두 홰 울기 전에 너 나를 세 번 배반하리라』 하신 말씀을 베드루가 생각하고 비로소 통곡하더라.

【五三】 『대제관』은 가이파이다. 【五八】 요복 二·一九 비교. 【六三】 『제 옷 … 』유데아인들이 대단히 마음이 아프거나 격분할 때 하던 행동이다. 【六八】 『마당 앞』-저택의 현관. 저택의 중정(中庭)에 들어가려면, 그리로 지나갔던 것이다. 【七〇】 『갈릴레아 사람』-네 말투가 그것을 증명함같이.


 ⑤ 비라도 앞에서(一五ㆍ一~二〇)

제十五장 편집

아침에 제관장들이 즉시 두민과 학자와 온 공회로 더불어 의논한 후에 예수를 결박하고 압령하여 비라도에게 바치니, 비라도가 예수더러 묻되, 『네가 유데아인의 왕이냐?』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가 스스로 말하는도다』 제관장들이 만단으로 예수를 거슬러 송사하매, 비라도가 다시 예수더러 물어 가로되, 『조금도 대답치 아니하느냐? 어떻게 많은 사단으로 너를 거슬러 송사하는지 보라』 하되, 오직 예수 조금도 다시 대답치 아니하시니, 비라도가 곧 이상히 여기더라. 첨례날이면 백성이 청하는 대로 죄수 중 하나를 방송하는 전례가 있는데. 바랍바라 하는 자는 민란을 일으킬 때에 살인하고 난당들과 함께 잡혀 갇혔더니, 백성들이 올라와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비로소 총독에게 청하거늘, 비라도가 백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유데아인의 왕을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一〇 대저 제관장들이 질투함으로써 예수를 잡아 온 줄을 앎이러라. 一一 그러나 제관장들은 백성을 충동하여 하여금 바랍바 놓아 주기를 더욱 청하라 하더라. 一二 비라도가 다시 저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유데아인의 왕이라 하는 이는 나 어떻게 처판하기를 원하느냐?』 一三 저들이 다시 소리질러 이르되, 『저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一四 비라도가 가로되, 『저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뇨?』 저들이 더욱 소리질러 이르되, 『저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一五 비라도가 백성의 뜻을 맞추고자 하여 바랍바를 놓아 주고, 예수를 편태로 쳐 저들에게 내어 주어 써 십자가에 못 박게 하니라. 一六 군사들이 예수를 아문 뜰 안으로 끌고와서, 온 영문 군사를 모으고, 一七 예수께 홍포를 입히며 가시로 관을 결어 씌우고, 一八 비로소 조배하여 이르되, 『유데아인의 왕이여 조배하나이다』 하며, 一九 대막대로 예수의 머리를 때리며 그 얼굴에 침 뱉으며 무릎을 꿇어 조배하고, 二〇 예수를 조롱한 후에 그 홍포를 벗기고 본 의복을 입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오다가,

【一】 『아침에』-성 말구는 여기서 상당히 생략한다. 루복 二二·六六~七一 비교. 【七】 『바랍바』는 이 시대에 로마 정권을 반대하여 가끔 반란을 일으킨 많은 자객(刺客) 중의 하나였다. 【八】 『올라와』비라도의 저택은 윗 예루살렘에 있는 시온 언덕에 있었다.


 ⑥ 갈바리아에서(一五ㆍ二一~四一)

二一 알렉산델과 루포의 부친 시몬 시레네오라 하는 사람이 농막으로조차 돌아올새, 그 길로 지나가는 것을 강박하여 하여금 예수의 십자가를 지게하고, 二二 예수를 끌고 골고타라 하는 곳으로 가니, 골고타는 풀어 이르면 해골산이러라. 二三 몰약과 섞은 술을 예수께 드려 마시게 하되, 예수 받지 아니하시니라. 二四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는지 제비 뽑고, 二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막은 때는 세시며, 二六 또 그 죄목의 명패을 기록하였으되, 『유데아인의 왕이라』 하였더라. 二七 또 예수와 한가지로 두 강도를 십자가에 못 박되, 하나는 그 우편에 하고 하나는 그 좌편에 하여, 二八 써 성경 말씀이 맞았으니, 일렀으되, 『악인들의 종류와 같이 되었다』 하니라. 二九 지나가는 자들이 제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설독하여 이르되, 『야, 네가 천주의 성전을 헐고 삼일만에 다시 짓는구나! 三〇 십자가에서 내려와 네 몸이나 구하여라』 하고, 三一 제관장들도 이와 같이 비소하며 학자들과 서로 이르되,『다른 사람을 구하였으되 제 몸은 구하지 못하는구나! 三二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우리등이 곧 보고 또한 믿겠노라』 하며, 예수와 같이 못 박힌 자들도 예수께 능욕하더라. 三三 여섯 시가 되어 아홉 시까지 온 땅이 어두워지고, 三四 아홉 시에 예수 큰 소리를 발하사 이르시되, 『엘로이, 엘로이, 라마 사박타니?』 하시니, 풀어 이르면, 『내 천주여, 내 천주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함이라. 三五 둘러섰던 자 중 몇이 이르되, 『보라, 엘리아를 부르는구나』 하니, 三六 한 사람이 달아가 해융을 초에 적셔 댓가지에 둘러 잡아매어 예수께 마시라고 드리며 이르되, 『가만히들 있으라. 엘리아가 저를 내려 주러 오는지 보자』 하더라. 三七 예수는 큰 소리를 발하시고 운명하시니라. 三八 성전 휘장이 꼭대기로부터 아래까지 두 조각에 찢어지고, 三九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예수 이같이 큰 소리를 발하시며 운명하심을 보고 가로되, 『이 사람이 참으로 천주의 아들이라』 하더라. 四〇 또 부인들이 멀리 서서 바라보니, 그 중에 마리아 막달레나와 차 야고버와 요셉의 모친 마리아와 및 살로메니, 四一 예수 갈릴레아에 계실 때에 예수를 따라 섬기던 이요, 또 다른 많은 부인들이 있으니, 예수와 한가지로 예루살렘에 올라온 이러라.

【二一】 이 루포와 그의 형제는, 성 말구가 자기 복음을 저술할 때 필연코 그리스도 신자로서 로마에 거주하였던 것이다(로마 一六·一三). 【二二】 『갈바리아』-해골산이란 말. 마복 二七·三三을 보라. 【二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세 시와 여섯 시 사이니, 우리의 아홉 시와 정오 사이이다(요복 一九·一四). 【二六】 온전히 쓰자면 『유데아인의 왕 나자렛 예수』이다. 【二八】 이사이아 五三·一二. 【三四】 성영 二一·二. 【三七】 『큰 소리』-성 아오스딩은 『이것은 죽는 자의 신음이 아니라, 죽음의 승리자의 소리였다』고 말하였다. 【四〇】 『살로메』-제베데오의 아들의 모친이다.


⑦ 무 덤 (一五ㆍ四二一~四七)

四二 날이 이미 저녁 때가 되고, (또 그 날은 예비하는 날이요 곧 파공 전날이라) 四三 천주의 나라를 기다리던 존귀한 관인 요셉 아리마테아가 와서, 용감히 비라도한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청하니, 四四 비라도가 예수 이같이 벌써 죽었는가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아주 죽었는지 물어 보고, 四五 백부장에게 알아본 후에 시체를 요셉에게 주니라. 四六 요셉은 염포를 산 후에 예수를 내리워 염포로 염하여 반석 중에 파 두었던 수두장에 안장하고, 돌을 굴러 무덤 문을 막을새, 四七 마리아 막달레나와 요셉의 모친 마리아는 그 안장하는 곳을 살펴보더라.

【四三】 『요셉 아리마테아』-성 요왕은 이에 대하여 『이는 예수의 제자였으나, 그 때까지 유데아인이 두려워 숨어 있었던 자』라고 말하였다.(요복 一九·三八). 【四五】 『주니라』-거저 시체를 주더라 뜻. 가끔 이런 은혜에 대하여서 보수를 받던 것이다.


 제 二 항 부활하신 예수 (一六ㆍ一~二〇)

① 성녀들이 무덤에 감(一六ㆍ一~八)

제十六장 편집

파공날이 지난 후에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버의 모친 마리아와 및 살로메가 향액을 사가지고 가서 예수께 바르고자 할새, 파공날 다음 첫 날 새벽부터 무덤에 이르니, 해가 이미 돋았더라. 서로 이르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줄꼬?』 하다가 바라보니, 돌을 이미 굴렸는데 대단히 크더라. 무덤에 들어가 백의 입은 소년이 그 우편에 앉음을 보고 놀라니, 소년이 부인들에게 가로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나자레노을 찾으나, 부활하사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 보라, 그 장사였던 곳이 여기니라. 오직 가서 그 문제들과 및 베드루에게 고하되, 「예수 너희를 앞서 갈릴레아로 가시니, 전에 너희게 말씀하심과 같이 거기서 예수를 뵈오리라」 하라』 부인들이 무덤에서 나와 달아나니, 대저 무섭고 혼겁함이요, 또 무섭기 때문에 아무게도 도무지 말하지 못하니라.

【一】 『파공날 … 지난 후』-토요일 저녁 해 진 후. 【二】 『다음 첫날』 현재 주일날. 【四】 『크더라』-이 말을 하는 것은, 성녀들이 무덤 문에서 이와 같은 돌을 굴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설명한다. 혹은 그것이 무덤 문에서 치워진 것이 멀리서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五】 『소년』-청년의 모상을 취하였던 천신이다. 【七】 『갈릴레아로』-천신의 말을 좁게 알아들을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갈릴레아로 가시기 전에 예루살렘에서 八일간이나 머무르시며, 종도들과 다른 제자들에게 나타나 뵈셨다.(요복 二〇·二六). 【八】 『아무게도』-저들이 길에서 만난 어떠한 자에게든지.


② 여러 번 나타나심(一六ㆍ九~一四)

파공날 다음 첫 날 새벽에 예수 부활하사,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발현하시니, 이는 예수 일찍 일곱 마귀를 쫒아내어 주신 자니라. 一〇 저 가서 예수로 더불어 있던 자들에게 고하니, 저들이 아직 통곡하고 체읍하며, 一一 예수 살아나시고 또 그 부인에게 보이셨다 함을 들으면서도 믿지 아니하더라. 一二 이 후는 문제 중 둘이 길을 행하여 촌으로 갈 때에 예수 딴 모상으로 보이시니, 一三 그 둘이 가서 다른 문도들에게 고하되, 저들도 또한 믿지 아니하더라. 一四 마지막에는 열 한 종도 상 받고 앉았을 때에 예수 발현하사, 저들이 믿지 아니함과 마음의 고집함을 책하시니, 대저 주의 부활하심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이러라.

【一二】 『촌으로』-엠마우스 촌을 의미하는데, 촌이라 함은 예루살렘 도시에 대조시켜서 말 한 것이다. 루복 二四·一三~二二의 아름다운 말씀을 보라.


③ 종도들의 사명(一六ㆍ一五~一八)

一五 예수 또 가라사대, 『너희는 보천하에 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一六 믿고 세를 받는 자는 구령할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죄로 판단함을 받으리라. 一七 믿는 자들은 이러한 영적을 가는 대로 행하리니, 곧 내 이름을 의지하여 마귀를 쫓아내며, 새 말을 말하며, 一八 뱀을 집어내며, 무슨 독약을 마셔도 해를 받지 않을 것이요, 병자를 손으로 덮으매 곧 나으리라』 하사,

④ 예수의 승천(一六ㆍ一九~二〇)

一九 주 예수 문제들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하늘에 오르사 천주 우편에 좌정하시고, 二〇 문도들은 길을 떠나 사방에 전교할새, 주 한가지로 도와 주시며 또 영적을 가는 대로 행케 하사 써 당신 말씀을 증거하여 주시더라.

< 성 말구 복음 끝 >

【一九】 『이 말씀을 하신 후』-예수께서는 저들을 처음 수난 당하신 제세마니에서 멀지 아니한 베타니아로 인도하여 나오사 승천하셨다. 【二〇】 『길을 떠나』-성신께서 강림하신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