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 상편/마테오 복음

마테오 복음의 입문 (위 비 지음) 편집

마테오 성 복음은 전에 대부분의 성서 사본(聖書寫本)에 있어서와 같이, 지금도 신약 성서의 첫 자리에 박혀 있다. 이것으로써 그리스도교 초대 사람은 이 복음의 시간적 우선성을 뜻하였다. 현재 있는 그레까말로 된 마테오 복음이 말구나 루까 복음보다 먼저 되었다고 본 것이 아니라, 복음 중에서 제일 먼저 기록된 『셈』족 언어의 원문의 번역문으로 보는 데 일치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저자(著者)로는 뿌블리까노(稅史)로서 十二종도 중 한 사람이 된 마테오를 지목하였다.

이 전통의 견고함을 집중된 한 묶음의 증거가 밝혀 준다. 적어도 둘째 세기 중엽(中葉)부터 복음서의 시초에 쓰여 온 『마테오에 의하여』라는 제목이 그 시대의 교회의 이의 없는 일치한 신념을 증거한다.

그 후에도 이것은 둘째 세기 말엽의 불란서의 이레네오와, 셋째 세기 전반의 떼르뚤리아노, 아프리까의 성 치쁘리아노, 알렉산드리아의 끌레멘스, 에집트의 오리제네스, 로마의 성 힙뽀리또 등, 가장 저명한 교회 작가들의 증거로 확증되어 있다.

그러나 이미 一백五十년 전에 마테오의 복음은 벌써 교회에 있어서 종도의 권위 하에 인정되어 있었다. 이름을 명시치 않고서 다만 종도의 저서라는 제목 하에 로마의 끌레멘스, 디다케(十二종도의 도리), 안띠오키아의 이냐시오, 뽈리까르뽀, 바르나바의 서간 등 저서에 인용되어 있다. 이들 초대 교부(敎父) 중의 하나인 프리지아 지방 히에라뽈리스 읍의 주교 빠삐아스는 성 마테오의 저서에 대하여 유달리 관계되는 구절을 남겼다. 빠삐아스는 一二五~一三〇년경에 『주의 말씀의 풀이』라는 다섯 권 서적을 썼다. 이 작품은 오늘에 와서는 분실되고 말았으나 에우세비오가 자기 저서 『교회사』(三·三九)에 그 몇몇 단편을 보존하였다. 즉 빠삐아스의 말구 복음에 관한 교설을 베껴 옮긴 다음 에우세비오스는 부언하기를, 『마테오에 관하여 빠삐오스의 말을 들어보라. 「그러나 마테오로 말하면 <말씀>을 헤브레아 사람의 말로 차서있게 적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것을 제 능력대로 번역하였다」』 하였다. 빠삐아스가 이것을 안 것은 말구 복음에 관한 것과 동일한 참고 자료에서라고 믿어도 틀림없을 것이니, 즉 장로 혹은 원로 요왕의 말씀에 의한 것이다. 에우세비오는 성 이레네오와는 의견을 달리하여 빠삐아스가 수집한 말의 주인공인 장로 요왕을 요왕 종도가 아니라 그리스도교 초대의 한 사람으로, 종도들과 친밀히 지내던 사람, 혹은 주의 즉제자일 수 있는 다른 요왕이라 하였다.

이 초대 그리스도교에까지 올라가는 이 증언에 의하면, 마테오 복음은 헤브레아말로 적은 것이다. 이 말로 신약의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음 같이(요복 五·一一, 一九·一三, 一七·二〇, 二〇·一六, 종도 二一·四〇, 二二·六, 二六·一四), 그 때에 빨레스띠나에 상용되고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시던 말을 가리키는 것이니, 그것은 참된 헤브레아말이 아니요, 바빌론 공략 후 차차 헤브레아말을 대신 하여온 아라메아말을 가르키는 것이다. 이보다도 미묘한 것은, 빠삐아스가 성 마테오의 작품을 지시하기에 사용한 말 『말씀』(로기아)의 뜻을 확정하는 일이다. 이『말씀』이란 말로써, 성 마테오가 이야기 풀이 없이 다만 주의 말씀만을 수집하였다고 믿을 것인가? 빠삐아스의 작품을 수중에 가지고 있던 에우세비오도 그 외 고대의 어떤 다른 증인도 이렇게 생각지 않았다. 빠삐아스가 『말씀』이라는 말을 쓸 때, 그가 생각하던 것은 성 마테오 작품 중에서 그가 주해하던 부분인 주의 『말씀』을 가르킨다고 할 것이다. 즉 이 말씀의 논리적 수집이 마테오 복음의 특징이니, 차서있게 저술되었다는 것이 『정확하게는 썼으나 질서 없이 주의 말씀과 행실을 생각나는 대로 모조리 기록한』 말구 성사와의 차잇점이다.

이 아라메아말로 된 복음은 종도 시대에 벌써 그레까말로 번역되었다. 빠삐아스는 이미 여러 사람이 이 번역을 시험하여 본 것을 말하였다. 성 예로니모의 말씀에 의하면, 이 번역중의 하나가 -그 번역자는 알 수 없으나- 첫 세기 말엽 전에 우세하게 되어 교회 안에서 정식 권위를 갖게 되었다. 교회는 이 번역을 마테오 복음이라 부름으로써, 그의 아리메아 원문과 본질적으로 동일함을 긍정하였다. 따라서 번역자가 어느 정도, 특히 이야기 풀이에 있어 말구 복음을 이용하였다고 하여도 무방하며, 『번역에 있어 어려운 표현을 몇몇 삽화적 구절과 함께 말구에게서 빌렸더라도 무방하다』(드 그랑매송). 이 두 복음의 종속 관계를 자세히 규정하기는 곤란한 일이라 할지라도, 결국 번역자는 원문의 특징인 교의적, 문장적 단일성을 보존할 줄 알았다.

아라메아말로 저술된 만큼, 확실히 예루살렘이 멸망된 七十년 이전에 -十여 년 전으로 올려도 틀리지 않을 것이나- 빨레스띠나에 거주하는 자들을 위하여 저술된 것이다. 이것은 작품에 사용된 언어에서도 결론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뿐 아니라 이레네오, 오리제네스, 에우세비오, 성 예로니모 등이 명시한 바이다.

첫째 복음서의 내용과 그 특징은 그 복음을 직접 받아 읽을 사람들에게 적합하였다. 이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보다도 빨레스띠나다우니, 지방 색채라든가, 이스라엘의 전통적 표현을 사용함이라든가, 아무런 설명의 필요를 느끼지 않고서 유데아인들의 풍습을 암시하는 것이라든가는 다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저술의 목적도 유데아 출신인 독자에게 적합하니, 즉 나자렛의 예수께서, 예언이 그 자신에서 실현되는 메시아, 다위의 아들이요, 천주의 아들임을, 또 기대되던 천국의 창립자, 구약법을 파기치 않고 도리어 완성하는 새로운 법의 공포자심이 증명 되어 있다. 다른 복음서와 같이, 마테오 복음도 구원의 보편성(普遍性)을 드러내나, 파리사이즘과, 『시나고가』에 대하여 대립적 태도를 더욱 드러내고 또 『교회』의 관념을 더 뚜렷이 나타내니, 이 점은 이 복음의 기원과 목적에 잘 부합되는 바이다. 이 복음은 빨레스띠나다움과 동시에 가톨릭적(공번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복음-성 마테오 저술(끄랑뽕 주해) 편집

제 一 편 예수 그리스도의 유아시(幼兒時)(一ㆍ一~二ㆍ一三)

제 一 항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一ㆍ一~一七)

제一장 편집

아바람의 자손이시오 다위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 아바람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유다는 타말에게서 파레와 자람을 낳고, 파레는 에스론을 낳고, 에스론은 아람을 낳고, 아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아손을 낳고, 나아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오스를 낳고, 보오스는 룯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옛세를 낳고, 옛세는 다위 왕을 낳고, 다위 왕은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살로몬을 낳고, 살로몬은 로보암을 낳고, 로보암은 아비아를 낳고, 아비아는 아사를 낳고, 아사는 요사팟을 낳고, 요사팟은 요람을 낳고, 요람은 오시아를 낳고, 오시아는 요아탐을 낳고, 요아탐은 아카스를 낳고, 아카스는 에세키아를 낳고, 一〇 에세키아는 마나세를 낳고, 마나세는 아몬을 낳고, 아몬은 요시아를 낳고, 一一 요시아는 바빌론으로 옮겨갈 때에 예코니아와 그 형제들을 낳고, 一二 바빌론으로 옮겨간 후에 예코니아가 살라디엘을 낳고, 살라디엘은 소로바벨을 낳고, 一三 소로바벨은 아비욷을 낳고, 아비욷은 엘리아심을 낳고, 엘리아심은 아솔을 낳고, 一四 아솔은 사독을 낳고, 사독은 아킴을 낳고, 아킴은 엘리욷을 낳고, 一五 엘리욷은 엘레아살을 낳고, 엘레아살은 마탄을 낳고, 마탄은 야곱을 낳고, 一六 야곱은 마리아의 장부 요셉을 낳으니, 그리스도라 부르는 예수,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니라. 一七 이러므로 모은 대수가 아바람으로부터 다위까지 십 사 대요, 다위로부터 바빌론으로 옮겨갈 때까지 십 사 대요, 바빌론에 옮겨간 후로부터 그리스도까지 십 사 대니라

【一】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의 계보(系譜). 메시아는 동시에 아브라함과 다위의 후예(後裔)이어야 되므로, 성 마테오는 위선 예수께서 그들의 자손임을 긍정하고 다음에 이를 증명한다. 【六】 『우리아의 아내』-벹사베 이었다. 【一六】 『마리아』-헤브레아말로 『미리암』, 즉 부인이란 뜻. 『그에서 탄생함』-낳는다는 말이 요셉에게는 적용되지 않음은, 동정인 배필 요셉으로 인한 자연법적 출생이 아니라, 초자연적 천주의 질서가 갈라드는 까닭이다.


제 二 항 예수께서 동정녀에게 강잉하사 탄생하심(一ㆍ一八~二五)

一八 그리스도의 탄생하심은 이러하니,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에게 혼인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신을 말미암아 잉태함이 나타나니, 一九 그 장부 요셉은 의인이라 고관코자 아니 하고 오직 가만히 버리려 하더니, 二〇 이를 생각할 즈음에 홀연 주의 천신이 꿈에 발현하여 이르되, 『다위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맞기를 두리지 말라. 저에게 수태한 바는 성신으로 말미암음이요, 二一 이에 한 아들을 낳을 것이매, 그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 대개 저 자기 백성을 그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라』 하니, 二二 이는 다 주 선지자로써 이르신 바를 맞게 함이니, 일렀으되. 二三 『문득 동정녀 잉태하여 한 아들을 낳으매, 그 이름을 엠마누엘이라 부르리라』 하였으니, 이는 번역하면, 천주 우리와 한가지로 계시다 뜻이니라. 二四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 주의 천신이 자기게 명하심과 같이 행하여 자기 아내를 맞아, 二五 마리아 맏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예수라 부르니라.

【一八】 『약혼자』-약혼자는 아직 동거는 않더라도 그들의 맺음은 긴밀하여, 사람들은 그들을 부부라 불렀으니, 이 맺음을 풀려면 정식 결혼한 자와 같이 이혼의 수속을 밟아야만 되었다. 【二一】 『예수』-구세주란 뜻 【二四】 『요셉이 마리아를 맞아』-정배 마리아를 잘 지켜 드려야 할 귀중한 맡김으로 맡았다. 신랑의 집에 규수(閨秀)를 맞아 들이는 것은 결혼의 주요한 예식이었다. 마리아는 석달 동안 이종 엘리사벳과 같이 계시다가 돌아오신 후 이 예식을 행하신 것이다(루 一ㆍ五六). 【二五】 『낳기까지』-이 말마디는 성서에서 부정사와 함께 쓰인 데 의하면, 미래의 것을 긍정하지 않으면서 과거의 일을 부정하고 있다(창 八ㆍ六 ~ 七, 이사 四六ㆍ四, 마카전 五 ㆍ五四 참조) 『맏아들』-이 말은 다른 자식이 있다든가 장차 나리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사회 제도상 독자(獨子)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헤브 一ㆍ六는) 참조.


제 三 항 삼왕 내조(二ㆍ一~一二)

제二장 편집

헤로데 왕 때에 예수 이미 유다 베드름에 탄생하시매, 문득 박사들이 동으로부터 예루살렘에 와 이르되, 『탄생하신 유데아인의 왕이 어디 계시뇨? 대개 우리 등이 그 별을 동에서 보고 저에게 조배하러 왔노라』 헤로데 왕이 듣고 놀라며, 예루살렘 일읍도 그러하여, 이에 왕이 모든 제관장과 민간의 학자들을 모으고 그리스도 어디 나실는지 저들에게 물은대, 五 저들이 왕께 아뢰되,『유다 베드름이오니, 대개 선지자의 글에 기록하였으되, 「유다 지방 베드름아, 네가 유다 읍내 중에 미소한 고을이 아니니, 대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장수 네게서 나리라」하였나이다』 이에 헤로데가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비로소 보이던 시간을 자세히 물어 보고, 저들을 베드름에 보내며 이르되, 『가서 자세히 영해를 탐문하여 이미 찾거든 내개 회보하라. 나도 가서 저에게 조배하겠노라』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나갈새, 동서에서 보인던 별이 문득 앞서 행하여 영해 계신 곳에까지 이르러 그 위에 머무는지라, 一〇 별을 보고 심히 기쁘고 즐거워, 一一 집에 들어가 영해와 그 모친 마리아를 만나 엎디어 영해께 조배하고, 그 보궤를 열어 영해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 예물을 드린 후, 一二 헤로데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하시는 회답을 꿈에 받잡고 다른 길로 좇아 그 본국에 돌아가니라.

【一】 『동방에 살던 박사들』-그들은 세 사람(三人)으로 알리어 있다. 【一一】 『집』-그러므로 예수께서 그 때에 탄생한 말구유에 계시지 않았음이다. 『예물』-동방인들은 자기네 군주 앞에 대령할 때는 항상 예물을 바치던 것이었다. 영해 예수께 바친 예물은 어떤 상징적 것이었다. 교부들의 일반적 주해에 의하면, 황금은 『예수께서 참 왕이신 고로, 유향은 참 천주신 고로, 몰약은 참 사람이신 고로 바치었다』고 한다. 삼왕 내조는 성모께서 취결(就潔)하신 몇 주간 후 대개 二월 중순경에 있었다.


제 四 항 성가족이 에집도로 피난하심(二ㆍ一三~一五)

一三 저들이 떠난 후에 문득 주의 천신이 꿈에 요셉에게 발현하여 이르되, 『일어나 영해와 그 모친을 데리고 에집도로 피하여, 나 네게 말할 때까지 거기 있으라. 대개 헤로데가 장차 영해를 찾아 죽이고자 하리라』 一四 이에 일어나 밤에 영해와 그 모친을 데리고 에집도로 피하여 一五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서 머무르니, 곧 주 선지자로써 이르신 바, 『에집도에서 내 아들을 불러냈다』 하심을 맞게 함이러라.

제 五 항 저성 영해 치명(二ㆍ一六~一八)

一六 이에 헤로데가 박사들에게 속은 줄을 알고 심히 노하여, 군사를 보내어 베드름과 그 온지경 안에 있는 모든 남자 영해를 박사들에게 물어본 때를 의거하여 두 살 아래로 다 죽이매, 一七 이에 예레미아 선지자로써 이른 바 말이 맞았으니, 기록하였으되, 一八 『라마에 소리가 들리고 대성통곡함이 많으며, 라켈이 그 자식을 인하여 울며 위로함을 마다 하니, 다 없어진 연고라』 하니라.

제 六 항 성가족이 나자렛으로 돌아오심(二ㆍ一九~二三)

一九 헤로데가 죽으매, 문득 주의 천신이 에집도에서 꿈에 요셉에게 발현하여 二〇 이르되, 『일어나 영해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 대개 영해를 죽이고자 하던 자들이 죽었느니라』 二一 요셉이 일어나 영해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올새, 二二 아르켈라오가 그 부왕 헤로데의 위를 이어 유데아에 왕함을 듣고 그리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하다가, 꿈에 묵시하심을 받고 갈릴레아 지경으로 피하여 二三 나자렛이라 부르는 읍에 와서 거처하여 하여금, 선지자들로써 이른 바, 『나자레노라 부르리라』 함을 맞게 하심이러라.

【一六】 - 그때 희생된 영해는 몇천명에 달한 것이 아니다-소읍(小邑) 베틀레헴과 그 부근에 관한 것인만큼, 二十명 내지 三十명 가량 죽은 것이다. 【一八】 벤야민의 모친 라켈은 베틀레헴에서 멀지 않은 라마 주변에 매장되었었다. 예레미아(三ㆍ一~一五)가 당시 자식들의 비운으로 위안을 거절하던 모성들의 슬픔을 그들의 조상 라켈이 같이 안 울며 무덤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여기에 적용되었다.


제 二 편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三ㆍ一~一五ㆍ四六)

제 一 부 예수 그리스도의 포교의 요람기(搖籃期)(三ㆍ一~四ㆍ二)

① 요안의 회개의 설교와 예수를 증거하여 알림(三ㆍ一~一二)

제三장 편집

그 때에 요안 세자 유데아 광야에 와서 강론하여 이르되, 『너희는 회개하라, 대개 천국이 가까우니라』 하였으니, 이는 이사이아 선지자로써 이른 바 소리니, 『광야에서 소리질러 주의 길을 닦고 그 지름길을 바르게 하라』 하는 자러라. 요안의 입은 의복은 약대털로 한 것이요, 허리에는 혁대요,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러라. 이에 예루살렘과 온 유데아와 욜단 강 근처 모든 지방에서 다 요안에게 나와 제 죄를 고하며 욜단 강에서 요안에게 세를 받더라. 많은 바리서이들과 사두세이들이 세 받으로 옴을 요안이 보고 저들에게 이르되, 『독사의 종류들아, 누가 너희게 장차 당할 바 진노를 피하기로 가르쳐 주었느냐? 그런즉, 회개하는 합당한 행실을 하고, 너희가 속으로 이르기를, 「아바람이 우리 조상이시라」 말만 하지 말라. 나 너희게 이르노니, 천주는 능히 이 돌 중에서도 아바람의 자손을 낼 만하시니라. 一〇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미쳤으니, 무릇 좋은 실과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는 다 베어 불 속에 넣으리라. 一一 나는 과연 물로써 너희게 세를 주어 써 회개케 하되, 내 뒤에 오실 자는 나보다 더 능하시매, 나 그 신심부름 하기도 합당치 못하니, 저가 성신과 불로써 너희게 세를 주시리라. 一二 당신 손에 키를 드시고 그 마당에 타작한 것을 말갛게 까불어, 그 밀은 창고에 거두어 쌓으시고, 검불은 멸치 아니하는 불에 사르시리라』 하더라.

【四】 이것은 가난한 자와 선지자들의 의복이었고 양식이었다(四열왕 一ㆍ八, 헤브 一一ㆍ三七). 금일에도 아라비아 도시의 시장에는 메뚜기가 나오는데, 우리의 것보다 크고, 그것으로 여러 가지 요리를 하여 먹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六】 『세를 받음』-개과천선의 표이다. 【七】 『독사의 종류』-간교하고 악의를 품은 사람. 『당할 바 진노』-지옥 영벌과 최후 심판. 【九】 『아바람의 자손』은 혈육 말고 영신적 자손을 의미하니, 즉 그의 신덕과 그의 순명을 모방하는 자를 일컫는다. 【一一】『신심부름』-유데아의 신이란, 모양이 우리의 짚신과 비숫한 산딸이므로, 가죽끈으로 발에 매는 것이다. 신을 잡아매고 풀고 또 출입구에 가져가는 것은 종이 하는 일이었다. 【一二】 『지체없이 빨리 회개하라』 함은 『그의 손에 키를 드시고 …… 』 하실 날이 임박함으로써이다. 메시아의 마당은 전 세계이고, 밀은 저를 믿어 따르는 자이고, 검불은 미신자와 죄인이고, 창고는 지상 교회와 종말 천당이고, 멸치 않는 불은 지옥이다.


② 예수 세 받으심(三ㆍ一三~一七)

一三 이에 예수 갈릴레아로부터 욜단 강에 요안에게 오사 하여금 저에게 세를 받고자 하실새, 一四 요안이 예수께 만류하여 아뢰되, 『내가 마땅히 당신께 세를 받을 터이온데 당신이 내게 오시나이까?』 一五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지금 그만두라. 대개 우리가 이와 같이 모든 옳은 일을 행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하신대, 이에 요안이 허락하여, 一六 예수 세를 받으시고 즉시 강물에서 나오실새, 홀연 하늘이 열리고 천주의 성신이 비둘기 모상으로 내려오사 당신 위에 강림하심을 예수 보시고, 一七 또 하늘에서 홀연히 소리나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의 가장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一五】 『모든 옳은 일』은 우리에게 의무로 부과되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예수께서 자원으로 죄인 중에 한 사람처럼 되신 것은 주의 명령이었다.




③ 예수, 마귀의 유감을 당하심(四ㆍ一~一一)

제四장 편집

그 때에 예수 성신의 인도하심으로 광야에 가사 하여금 마귀게 시험을 당하고자 하실새, 이미 주야 사십일 동안에 엄재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 가까이와 예수께 이르되, 『너 만일 천주의 아들이어든 이 돌을 명하여 하여금 떡이 되게 하라』 예수 대답하시되, 『기록하였으되, 「사람이 음식으로만 살지 아니하고 오직 천주의 입에서 발하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가 예수를 끌고 성부로 가 성전 지붕에 두고, 예수께 이르되, 『너 만일 천주의 아들이어든 아래로 뛰어내리라. 대개 기록하였으되, 천주 너를 위하여 그 천신들을 명하시매, 천신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로 하여금 돌에 다치지 아니케 하였느니라』 하거늘, 예수 저에게 가라사대, 『또한 기록하였으되, 「주 네 천주를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마귀가 다시 예수를 끌고 매우 높은 산으로 가서 세상 만국과 그 영화를 예수께 보이고, 또 이르되, 『너 만일 엎디어 내게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一〇 예수 이에 이르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대개 기록하였으되, 「주 네 천주께 경배하고 다만 저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一一 이에 마귀가 예수를 떠나가고, 문득 천신들이 나아와 예수께 복사하니라.

【三】 구세주께서 만일 이 불신한 꾐을 청하셨으면, 그는 자기의 전능을 인간적 결핍에 종속시켜 남용한 것이 되어 그 결과 주께서 제정하신 자연질서를 뒤바꾸는 것이 된다. 【四】 『사람이 음식으로만 살지 아니하고 ……』(신명 八ㆍ三)-조성 능력을 가진 천주의 말씀은, 빵이 결핍한 자에게 생명을 유지할 기적적 음식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六】 『성영 九〇편 一一~一二』 필요없이 자기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것, 예컨대 천신이 두 팔로 받아 줄 줄 망신(妄信)하고 성전 지붕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곧 천주를 시험하는 것이 된다. 【一一】 유감을 이기고 나면 천신이 와서 우리에게 봉사하는 것은 영신 생활의 한 법칙이다. 우리는 천상을 사모하게 될 것이요, 희열과 평화와 안온이 우리 안에 창일(漲溢)할 것이요, 영혼에게는 복되게 천주와 천신이 머무르신다.


제 二 부 예수 그리스도, 갈릴레아에서 전교하심(四ㆍ一二~一八ㆍ三五)

제 一 관 예수께서는 주의 파견된 메시아시다((四ㆍ一二~一一ㆍ三〇)

성 마테오는 연대순(年代順)에 집착(執着)치 않고, 바로 예수께서 전지하심과 기적 행하심과 천국의 주인이심을 드러낸다

제 一 항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정주(定住)하심(四ㆍ一二~二五)

一二 요안이 갇힌 줄을 예수 이미 들으신 후에 갈릴레아로 피하실새, 一三 나자렛 읍내를 떠나사 가파르나움에 와 거하시니, 해변이요 또 자불론과 네프달리 지경이라. 一四 하여금 이사이아 선지자로써 이른 바 말을 맞게 하려 하심이니, 一五 일렀으되, 『바다 가까이 있는 자불론 땅과 네프달리 땅과 욜단 강 건너 외교인의 갈릴레아야, 一六 어두운 데 앉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죽는 그늘 지경에 앉았던 자들에게 빛이 돋았도다』 하니라. 一七 그 때부터 예수 비로소 강론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회개하라. 대개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네 어부를 부르시고 갈릴레아에 돌아다니심(四ㆍ一八~二五)

一八 예수 갈릴레아 해변으로 다니시다가 베드루라 부르는 시몬과 그 아우 안드레아 형제 두 사람이 바다에서 그물질함을 보시니, (어부러라) 一九 저들에게 가라사대, 『나를 따르라. 너희로 하여금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신대, 二〇 저들이 즉시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니라. 二一 거기서 나아가시다가 다른 형제 두 사람을 보시니, 제베데오의 아들 야고버와 그 아우 요왕이라. 그 부친 제베데오와 한가지로 배에서 그물을 깁거늘, 이에 저들을 부르시니, 二二 즉시 부친과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니라. 二三 예수 온 갈릴레아에 두루 다니시며, 그 회당에서 교훈하시며, 천국 복음을 강론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잔약함을 고쳐 주시니, 二四 그 소문이 온 시리아에 전파한지라, 모든 앓은 자와 각가지 질병과 고통함으로 신고하는 자와, 부마한 자와, 월간질하는 자와 반신불수들을 예수께 데려오거늘, 저들을 다 낫게 하시니, 二五 갈릴레아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데아와 욜단 강 건너편에서 허다한 백성이 예수를 따르니라.

【一九】 전 직업(前職業)과 관련시켜 말하는 동방인의 말버릇으로 쓰던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천국을 위하여 광대 무변한 인류의 바다에 그물을 치리라. 【二四】 『월간질』(月癎疾)-광증(狂症)을 이렇게 부르니, 달(月)의 영향을 받아 그렇게 되는 줄 믿던 까닭이다.


제 二 항 산상 강론(五ㆍ一~七ㆍ二九)

① 진복팔단(眞福八端)(五ㆍ一~一六)

제五장 편집

예수 백성을 보시고 산에 오르사 앉으신 후에, 그 문도들이 가까이 나아오거늘, 이에 입을 열어 저들을 훈계하여 이르시되, 『마음으로 가난한 이는 진복자로다,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요, 양선한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땅을 차지할 것임이요, 우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위로함을 받을 것임이요, 의덕을 주리고 목말라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애긍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애긍함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조촐한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천주를 뵈올 것임이요, 화목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천주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임이요. 一〇 의를 위하여 군난을 받는 자는 진복자로다,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요, 一一 사람이 나 때문에 너희게 악담하고 너희를 핍박하고 모든 악한 것으로 너희를 거슬러 망증하면 너희가 진복자 되리니, 一二 즐거워하고 용약하라. 너희가 풍성한 상급을 하늘에서 받을 것이니, 대개 너희보다 먼저 있던 선지자들을 이와 같이 핍박하였느니라. 一三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싱거워지면 무엇으로써 다시 짜게 하겠느뇨? 밖에 버려 사람이 밟기 외에는 다시 아무데도 쓸데 없느니라. 一四 너희는 세상의 빛이니, 산상에 세운 읍내가 능히 숨어 있지 못할 것이요, 一五 아무라도 등불을 켜 모말 밑에 두지 아니하고 오직 촉대 위에 두어 하여금 집안에 있는 모든 이를 비추게 하느니, 一六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추어 하여금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를 현양케하라.

 『진복』이란 장관이나 서민이나, 천국에 들어가기에 요구되는 조건이다. 【三】 『마음으로 가난한 이』-가난의 마음을 가진 자는 겸손하므로, 부귀 중에 검박하고, 빈궁 중에 인내한다. 【四】 『양선』은 정신적 청빈과 겸손의 동무요 딸이다. 【五】 『우는 이』-온전히 일반적 의미로 하는 말이니, 이 찬류세에서 환난을 당하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七】 『애긍하는 이』-타인의 궁핍을 가련히 여기는 자다. 【八】 『마음이 조촐한 이』-모든 정욕은 조촐한 마음을 더럽힌다. 마음이 더러운 것은 특히 미색의 결과다. 그런고로 여기서는 더욱 일반적 의미를 가진다 하더라도, 가끔 정덕에 관한 것을 가르킨다. 【九】 『화목하는 이』-그는 자신을 위하여 평화를 애호하고 형제들도 평화하도록 노력하는 자다. 【一三】 너희는 박해를 받으면 받을수록 용기를 발하여야 할 만큼 너희 사명은 중대하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기 때문이다.


② 구약의 여섯가지 예(例)를 들어 신약의 초월성을 증거함(五ㆍ一七~四八)

一七 내가 교법이나 혹 선지자의 기록한 바를 폐하러 온 줄로 여기지 말라. 폐하러 오지 아니하고 오직 완전케 하러 왔노라. 一八 나 과연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하늘과 땅이 폐하기 전에 교법에서 한 점이나 한 획도 폐하지 아니하고 모든 것이 다 이루리니, 一九 이러므로 이 지극히 작은 계명 중에서 하나이라도 범하고 또 이와 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낮은 자라 이를 것이요, 준행하고 또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높은 자라 이르리라. 二〇 대저 나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 의덕이 학자들과 바리서이의 의덕보다 더 낫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一七】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이세의 교법을 친히 지키시고 확인하시고 또한 그의 상징적(象徵的) 의미와 선지자의 말씀을 자신에서 실현하셨다. 【一八】 『한 점』-사물의 가장 작은 부분을 표시하기 위하여 쓴 비유적 말씀이다. 희랍어에서 이오따(Iota)라는 글자는 모든 글자 중 제일 작은 것이다. 『한 획』-글자의 일부분을 가리킴. 【二〇】 『학자와 바리서이』들은 교법의 정신을 망각하고 다만 문구에만 고집하여 윤리의 참된 완덕을 등한히 하던 자들이다.


1. 오계(五誡)에 대하여(五ㆍ二一~二六)

二一 옛 사람에게 이르신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는 자는 심판을 받을 죄인이라 함을 너희가 들었으나, 二二 나 너희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제 형제에게 분노하는 자는 심판 받을 죄인이요, 제 형제더러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공회의 죄인이 될 것이요, 미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불의 죄인이 되리라. 二三 이러므로 네 예물을 제대 앞에서 드리려 할 때에, 만일 네 형제가 너를 거슬러 무슨 혐의가 있는 줄을 거기서 생각하거든, 二四 거기서 네 예물을 제대 앞에 머물러 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와 화목하고 이에 와서 네 예물을 드리라. 二五 네 원수와 한가지로 길에 있을 때에 바삐 사화하라. 두리건대, 네 원수가 너를 법관에게 부치고 법관은 너를 옥졸에게 부치매, 네가 옥에 갇힐까 하노라. 二六 진실히 네게 이르노니, 너 호리라도 다 갚기 전은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二二】 『미련한 놈』-실속 없고 경솔하고 중심이 없는 자. 『공회』는 유데아의 기관 중 최고 공회인 산헤드린을 가리킨다. 『미친 놈』-성서에서는 가끔 불충한 자 죄인을 뜻한다. 『지옥불의 죄인』-계명으로 금하여 있는 것은 살인뿐만 아니라 증오와 시기로 남을 업신여김과 악담하는 것까지도 포함한다. 이 모든 것은 환경에 따라 중죄가 되는 때도 있다. 【二五】 『옥졸』은 판결 선언을 집행하는 공무의 형리(刑吏).


2. 육계(六誡)에 대하여(五ㆍ二七~三〇)

二七 옛 사람에게 이르신 바, 간음치 말라 하심을 너희가 들었으나, 二八 나는 너희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란한 마음을 두고 여인을 쳐다보았으면 이미 제 마음 속에 그 여인을 간음하였느니라. 二九 네 오른편 눈이 만일 너를 범죄케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네게서 멀리 버리라. 대개 사지백체 중 하나를 잃어 버리는 것이 네 온전한 몸으로 지옥에 빠지는 것보다 네게 더 유익함이요, 三〇 또 네 오른 손이 만일 너를 범죄케 하거든, 그 손을 베어 네게서 멀리 버리라. 대개 네 사지백체 중 하나를 잃어 버리는 것이 네 온전한 몸으로 지옥에 빠지는 것보다 네게 더 유익함이니라.

3. 결혼의 불가해소성(不可解消性)(五ㆍ三一~三二)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제 아내를 내어버리는 자는 저에게 소박하는 문서를 주라」 하였으나, 三二 나는 너희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간음한 연고 외에 제 아내를 내어버리는 자는 저로 하여금 간음을 행케 함이요, 내어버린 여인을 취하는 자도 간음을 범함이니라. 

【二九~三〇】 『너희는 너희의 바른 눈이나 바른 손과 같이 사랑하는 물건이나 사람이라도(범죄의 기회가 된다면) 네게서 멀리하라』는 뜻이다. 【三一】 모이세 교법은 경우를 따라 이혼을 허락하였으나, 예수께서는 이제부터는 이혼을 절대로 용허할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하셨다.(마 一九ㆍ三~九참조.) 그러나 다만 불신(不信)하여 간음에 빠진 경우에만 동거를 중지할 수 있을 뿐이다. 『간음을 행케함』-이혼을 함으로써 상대자가 다른 배필을 구하게 되니, 자연 간음을 행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4. 맹서(盟誓)의 중대성(五ㆍ三三~三七)

三三 또 옛 사람에게 이른 바, 맹서를 저버리지 말고 네 맹서한 바를 주께 바치라 함을 너희가 들었으나, 三四 나는 너희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서하지 말라. 하늘로도 맹서하지 말지니, 천주의 어좌가 되는 연고요, 三五 땅으로도 맹서하지 말지니, 천주의 발판이 되는 연고요, 예루살렘으로도 맹서하지 말지니, 대왕의 도성이 되는 연고요, 三六 네 머리로도 맹서하지 말지니, 머리털 하나이라도 희게 하거나 혹 검게 하지 못하는 연고니라. 三七 너희 말은 그런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 할지니, 대개 이에서 더 보태는 것은 악에서조차 오는 것이니라.

5. 애인덕에 대하여(五ㆍ三八~四二)

三八 또 이른바, 눈은 눈으로 갚고 이빨은 이빨로 갚는다 함을 너희가 들었으나, 三九 나는 너희게 이르노니, 악을 대적치 말고, 오직 누 만일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또 다른 뺨을 저에게 돌이켜 주며, 四〇 또 누가 너와 한가지로 송사하여 네 속옷을 빼앗고자 하거든, 겉옷까지 빼앗아 가기를 버려 두며, 四一 또 누구든지 천 보 행하기로 너를 강박하거든, 저와 한가지로 또 이천 보를 행하며, 四二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고, 또 네게서 꾸기를 원하는 자를 물리치지 말지니라.

6. 원수를 사랑함에 대하여(五ㆍ四三~四八)

四三 또 이른 바, 네게 가까운 자는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함을 너희가 들었으나, 四四 나는 너희게 이르노니, 네 원수를 사랑하며, 너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며, 너를 핍박하고 망증하는 자를 위하여 기구하여 四五 하여금, 선인이나 악인이나 태양으로 다 비추시고, 공의한 자에게나 불의한 자에게나 비를 다 주시는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의 아들이 되게 하라. 四六 대개 너희를 사랑하는 자들만 너희가 사랑하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구실 받는 아전도 이것을 행치 아니하느냐? 四七 또 만일 너희 형제들만 인사하면 너희가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외교인도 이것을 행치 아니하느냐? 四八 이러므로 너희는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 완전하심과 같이 완전한 자 되어라』 하시니라.

【三七】 예수께서는 보통 환경의 단순한 긍정과 부정으로 만족하라고 종도들에게 명하신다. 【三八~三九】 『눈은 눈으로』-동태복수법(同態復讐法)이다. 【四一】 『천 보』-저에게 길을 가르쳐 주거나 짐을 실어다 주기 위하여. 【四三】 『네게 가까운 자는 사랑하라』함은 천주의 계명(레비 一九ㆍ一八)이나, 『네 원수를 미워하라』함은 유데아 학자들이 지어낸 그릇된 결론이다. 【四六】『아전』-세금 받는 자.


③ 허영을 피하라(六ㆍ一)

제六장 편집

『너희 옳은 일을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사람 앞에서 행할까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 대전에 상을 받지 못하리라.

④ 시사(施捨)함에 대하여(六ㆍ二~四)

이러므로 너희는 시사할 때에 너희 앞에서 나팔을 불지 말라. 이는 겉꾸미는 자들이 회당과 길거리에서 이렇게 하여 써 사람에게 존경함을 받으려 함이니,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저들은 제 상급을 받았느니라. 너는 시사할 때에 네 오른손으로 하는 것을 네 왼손으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하여, 써 네 시사함을 은밀하게 할지니, 은밀한 데서 보시는 네 성부 네게 갚으시리라.

⑤ 기구에 대하여(六ㆍ五~一五)

너희들이 기구할 때에 겉꾸미는 자들과 같이 하지 말라. 저들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하여 회당과 길거리 모퉁이에 서서 기구하기를 좋아하느니,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저들은 제 상급을 받았느니라. 너는 기구할 때에 네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히 네 성부께 기구하라. 은밀한 데서 보시는 네 성부 네게 갚으시리라. 기구할 때에는 외교인과 같이 많이 말하지 말라. 저들은 제 수다한 말로써 들어 허락함을 받는 줄로 여기느니, 이러므로 너희는 저들과 같이 말라. 대개 너희가 구하기 전에 너희 성부 너희게 무엇이 요긴한지 알으심이니라. 이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구하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비신 자여, 네 이름의 거룩하심이 나타나며, 一〇 네 나라이 임하시며, 네 거룩하신 뜻이 하늘에서 이룸같이 땅에서 또한 이루어지이다. 一一 오늘날 우리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一二 우리 죄를 면하여 주심을, 우리가 우리게 득죄한 자를 면하여 줌같이 하시고, 一三 우리를 유감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또한 우리를 흉악에서 구하소서. 아멘」하라. 一四 대개 너희가 만일 사람에게 그 죄를 용서하여 주면, 천상의 너희 성부 또한 너희 죄를 용서하실 것이요, 一五 너희가 만일 사람에게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성부도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시리라.

【二】 『나팔을 불지 말라』-선행을 자만심으로 하지 말라. 【八】 그러면 기구하는 것이 무슨 쓸데가 있겠는가? 이 의문에 대하여 성 아오스딩은, 『우리가 기구할 때 천주께서 우리의 요긴함을 모르신다고 여겨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보아 하는 것이다. 우리의 나약과 가련함을 속 깊이 느낌으로 천주의 성총을 효과있게 받아들이는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고 대답하였다. 【九】 『거룩하심이 나타나며』-거룩하심을 인정하며 그만큼 영광을 받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一二】 『우리 죄』-우리의 과실. 【一三】 『유감에』-여기서 말하는 것은 외적 유감과 위험한 기회와 덕을 위기에 직면케하는 미묘한 환경을 말한다.


⑥ 대ㆍ소재에 대하여(六ㆍ一六~一八)

一六 너희가 재 지킬 때에 거짓 착한 자들과 같이 근심하는 모양을 하지 말라. 대개 저들은 사람에게 재하는 줄을 보이기 위하여 제 얼굴을 찡그리느니,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저들이 제 상을 받았느니라. 一七 너는 재할 때, 네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낯을 씻어 一八 사람에게 재하는 줄을 보이지 말고, 오직 은밀한 데 계신 성부께 보이라. 은밀한 데서 보시는 너희 성부 네게 갚으시리라.

⑦ 재물에 관련되 책임과 천주의 섭리(六ㆍ一九~三四)

一九 너희는 보화를 땅에 쌓지 말라. 거기는 동록과 좀이 손상할 것이요, 또 도적이 파 가느니라. 二〇 오직 너희는 보화를 하늘에 쌓으라. 거기는 동록과 좀도 손상치 못하고 도적도 파 가지 못하느니, 二一 대개 네 보화가 있는 곳에 곧 네 마음이 거기 있느니라. 二二 네 몸의 등불은 네 눈이니, 만일 순직하면 네 온 몸이 빛날 것이요, 二三 네 눈이 만일 악하면 네 온몸이 어두우리니, 그런즉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어떠할꼬? 二四 아무도 능히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느니, 대개 하나는 미워하고 하나는 사랑하거나, 혹 하나는 받들고 하나는 경만하리니, 너희도 능히 천주와 다못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리라. 二五 이러므로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 생명을 무엇으로 먹이고, 너희 육신을 무엇으로 입힐꼬 하여 걱정하지 말라. 생명은 음식보다 더 중하지 아니하며, 육신은 의복보다 더 중하지 아니하냐? 二六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심지 아니하고 거두지 아니하고 창고에 쌓지도 아니하되,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 저들을 먹이시니, 너희는 저들보다 더 귀하지 아니하냐? 二七 너희 중에 누가 생각을 다하여 제 키에 한 자이나 더 크게 하겠느냐? 二八 또 어찌하여 의복를 걱정하느뇨? 들에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라. 수고치 아니하고 길쌈하지 아니하되, 二九 나 너희게 이르노니, 살로몬이 그 모든 영광 중에도 이 꽃 중의 하나만큼 입지 못하니라. 三〇 그런즉 들풀은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것이라도 천주 이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게냐, 신덕이 적은 자들아! 三一 이러므로 너희는 이르되,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고 또 무엇을 입을꼬 걱정하지 말라, 三二 대개 이 모든 것은 외교인이 힘쓰는 바니라. 너희가 이 모든 것이 요긴한 줄을 너희 성부 알으시니, 三三 이러므로 먼저 천주의 나라와 그 의덕를 구하라. 이 모든 것은 너희게 더음으로 주시리라. 三四 또 내일 것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 것은 내일에 자연 걱정될 것이니, 하루 걱정이 하루에 족하다』하시니라.

【一九】 『보화』는 동방에 있어서는 공을 들여 수집하고 보존하는 세 종류인데, 즉 금과 보석, 양식, 의복을 의미한다. 【二一】 『네 마음』-네 애착과 원의는 천국에 있어야 한다. 【二二~二三】 풀어 말하자면 『눈』은 너희 마음이니, 만일 너희 마음이 건전(健全)하다면, 즉 현세의 재물에서 이탈(離脫)된다면, 너희 전 생애의 윤리는 결백하고 거룩하고, 너희 모든 행실은 천주 앞에 선할 것이요, 만일 너희 마음이 세상 재물로 인하여 약하여지면, 그와 반대의 결과가 날 것이다. 【二四】 『재물』-부요(富饒)의 신(神)이란 말. 【二五】 예수께서 책하신 것은 너무 재산에만 눈을 팔고 천주께는 도무지 의뢰치 않는 것이다.


⑧ 남을 판단함에 대하여(七ㆍ一~六)

제七장 편집

『너희가 판단하지 말라. 이에 판단함을 받지 않으리니, 대개 너희가 판단한 바 판단함으로써 판단함을 받을 것이요, 또 너희가 척량한 바 척량으로써 척량함을 받으리라. 어찌하여 네 형의 눈에 티끌을 보고 네 눈에 들보는 보지 아니하느냐? 또 어찌 네 형에게 이르되,「가만히 있으라. 나 네 눈에서 티끌을 꺼내어 주마」하느냐? 보라, 네 눈에는 들보가 있도다. 거짓 착한 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꺼내라. 그제야 네가 보고 네 형의 눈에서 티끌을 꺼내리라. 성물을 개에게 주지 말고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도 말라. 두리건대, 제 발로 진주를 짓밟고 또 돌이켜 너희를 물어 짓널까 하노라.

⑨ 기 구(七ㆍ七~一一)

구하라, 너희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얻을 것이요, 두드리라, 너희게 열어 주리니, 무릇 구하는 자 받고, 찾는 자 얻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어 줌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떡을 구하는 자식에게 어찌 돌덩이를 주며, 一〇 혹 물고기를 달라 하거든 어찌 뱀을 주겠느냐? 一一 그런즉 너희는 악할지라도 너희 자식들에게 좋은 것을 줄 줄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 당신께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심이냐!

⑩ 협소(狹小)한 문(門)(七ㆍ一二~一四)

一二 이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이 너희게 베풀기를 원하는 것을 너희도 남에게 베풀라. 이는 법률과 선지자들의 뜻이니라. 一三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대개 멸망하는 데로 인도하는 문은 넓고 또 그 길이 너그러우매 그리로 들어가는 자 많으며, 一四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어떻게 좁고 또 그 길이 간삽한고! 찾아얻는 자 적도다.

【六】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들 중에서 실행된 비밀 지키는 법은 이 금언(金言)의 응용이다. 그들은 외교인들의 설독과 폭행을 두려워하여 극히 삼가서 우리의 신성한 묘리를 감추었던 것이다. 【一二】 『이러므로』-우리에게 대한 천주의 관유하심을 본받아 『무엇이든지…』너희도 남에게 베풀라. 【一四】 『생명으로』-영복으로.


⑪ 가선지자를 삼감(七ㆍ一五~二〇)

一五 거짓 선지자를 조심하라. 저들이 양의 옷을 입고 너희게 오나, 속에는 노략하는 시랑이니라. 一六 그 열매로조차 저들을 알아볼지니, 어찌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거두며, 가시덤불에서 무화과를 거두겠느냐? 一七 이와 같이 무릇 좋은 나무는 좋은 실과를 맺고, 언짢은 나무은 언짢은 실과를 맺느니라. 一八 좋은 나무가 언짢은 실과를 맺지 못하고, 언짢은 나무도 좋은 실과를 맺지 못하느니라. 一九 무릇 좋은 실과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는 다 베어 불에 던지느니. 二〇 이러므로 그 실과를 보고 저들을 알라.  ⑫ 산상 강론의 결론 –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곧 반석 위에 집 세움이다(七ㆍ二一~二九)

二一 무릇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이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오직 하늘에 계신 내 성부의 뜻을 봉행하는 자 천국에 들어가리니, 二二 저 날에 많은 이가 내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등이 네 이름을 의지하여 후래 사정을 미리 말하지 아니하였사오며, 네 이름을 의지하여 마귀를 쫓아내지 아니하였사오며, 네 이름을 의지하여 많은 영적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二三 나 그 때에 저들에게 밝히 이르되, 「나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악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나라」 하리라. 二四 이러므로, 무릇 나의 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자와 같으리니, 二五 비가 내리며 강물이 넘쳐 오며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닥칠지라도 넘어지지 않음은 반석 위에 근기를 세운 연고요, 二六 무릇 나의 이 말을 듣고 그대로 준행치 아니하는 자는 집을 모래 위에 지은 미련한 자와 같으리니, 二七 비가 내리며 강물이 넘쳐 오며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닥치매, 그 집이 넘어지고 무너짐이 대단하니라』 二八 마침 예수 이 강론을 마치시매, 백성들이 그 교훈하심을 기묘히 여김은, 二九 대개 저들을 교훈하시되, 권능을 가진 자와 같이 하시고, 학자들과 바리서이와 같이 아니 하심이러라.

【一五】 『거짓 선지자』-가짜 학자들. 【二一】 구령하기 위하여서는 그리스도 신자라는 명목만으로는 불가능하니, 예수의 말씀을 준행하여야 한다. 【二三】 『나 너희를 내 제자로 도무지 인정치 않았느니』 너희와 나 사이에 아무런 생명의 공통성이 없었다. 즉 상존 성총이 필연적으로 이런 특수한 은혜를 동반하지는 아니한다. 【二四~二七】 이 구절은 산상 강론을 결론짓는 말씀이다.


 제 三 항 예수 그리스도, 기적으로 자기 사명을 증거하심(八ㆍ一~九ㆍ三四)

① 나창자(癩瘡者)(八ㆍ一~四)

제八장 편집

예수 산에서 내려오시매, 많은 백성이 당신을 따르고 또 마침 나창 든 자 하나이 와 예수께 절하여 이르되, 『주 만일 하고자 하시면 능히 나를 조촐케 하시리이다』 예수 손을 펴사 저를 만지시며 이르시되, 『나 하고자 하노니 조촐하여져라』 하시매, 그 나창이 즉각에 조촐한지라. 예수 저에게 가라사대, 『조심하여 아무게도 말하지 말고, 오직 가서 너를 제관에게 보이고, 또 모이세가 명한 바 예물을 바쳐 저들에게 증거하라』 하시니라.

② 백부장의 종(八ㆍ五~一三)

예수 가파르나움에 들어오시매, 한 백부장이 예수께 나아와 간구하여 이르되, 『주여, 내 종이 반신불수병으로 집에 누워 위중하게 앓나이다』 예수 가라사대, 『나 가서 저를 낫게 하리라』 백부장이 대답하되, 『주여, 너 내 집에 들어오시기에 나 합당치 못하오니, 오직 한 말씀만 하소서, 곧 내 종이 나으리이다. 대개 나는 권하에 속한 사람이로되, 또한 내게 속한 군사가 있사와, 이더러 이르되, 가라 하매 가고, 또 다른 이더러 이르되 오라 하매 오고, 또 내 종에게 이것을 하라 하매 곧 하나이다』 一〇 예수 들으시고 기이히 여겨 당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나 이스라엘 중에서 이러한 신덕을 얻더보지 못하였노라. 一一 나 너희게 이르노니, 많은 사람이 동편과 서편에서부터 와서 아바람과 이사악과 야곱으로 더불어 천국에서 잔치할 것이요, 一二 나라의 자식들은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나가 거기서 절치통곡함이 있으리라』 하시고, 一三 이에 예수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네게 될지어다』 하셨더니, 종이 그시에 나으니라.

【四】 모든 교부들은 나창에서 죄의 상징을, 또 『가서 제관에게 보이라』 하신 말씀 가운데서 고해성사의 암시를 생각하였다. 【八】 백부장의 겸손한 이 말씀은, 교회에서 신자들이 바로 영성체하기 전에 욀만큼 가치있는 것이다. 【一一】 『잔치』는 사람에게 휴식과 희열과 만복(滿腹)을 주는 것이므로, 천당 영복에 비긴다. 【一二】 『바깥 어두운 곳』-예수께서는 계속하여 비유로 말씀하신다. 잔치에 참석한 자들의 방은 밝고 빛나나, 바깥에 쫓겨나간 자들의 곳은 어두워, 그들은 통곡체읍하고 원한(怨恨)과 열광으로 이를 갈 것이다.


③ 베드루의 장모(八ㆍ一四~一五)

一四 예수 베드루의 집에 오사, 그 장모가 학질 들어 누움을 보시고, 一五 그 손을 붙드시매 학질이 떨어진지라, 이에 일어나 저들에게 공궤하더라.

④ 부마한 자들의 전쾌(全快)(八ㆍ一六~一七)

一六 저녁 때가 되매 부마한 자들을 많이 예수께 데려오거늘, 한 말씀으로 마귀를 쫓아내시고 모든 병자를 낫게 하사, 一七 하여금 이사이아 선지자로써 이른 바를 맞게 하시니, 일렀으되, 『제가 우리 잔약함을 담당하시고 우리 질병을 짊어지셨다』 하니라.

⑤ 예수를 따르기 위한 준비(八ㆍ一八~二二)

一八 예수 당신을 둘러섰는 많은 백성을 보시고 문도들에게 건너편으로 가기를 명하시니, 一九 학자 하나이 나아와 예수께 이르되, 『스승이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가겠나이다』 二〇 예수 저에게 이르시되, 『여우는 굴이 있고, 공중에 새는 깃들인 것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를 누일 곳이 없다』 하시니, 二一 그 문제 중 또 하나이 예수께 아뢰되, 『주여, 나 먼저 가서 내 부친 장사 지내기를 허락하소서』 二二 예수 저에게 가라사대, 『너는 나를 따르고, 죽은 자들이 저의 죽은 자를 장사케 하라』 하시니라.

【二二】 해학어(諧謔語)이다. 둘째번 『죽은 자』는 본의미로, 첫 번 『죽은 자』는 영의(靈意)로 알아들을 것이니, 이 후자는 세속사람을 뜻한다. 당신의 뒤를 따르도록 부르시고, 사도직과 함께 성총과 교리를 위탁하신 자들과 이들과는 대립된다. 이 성소에 응답은 최대 의무이다.


 ⑥ 풍파를 안정시키심(八ㆍ二三~三七)

二三 예수 배에 오르실새, 그 문도들이 또한 예수를 좇았더니, 二四 홀연 바다에 큰 풍파가 일어나, 배가 물결에 묻히게 되고 예수는 주무시더니, 二五 그 문제들이 예수께 가까이 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우리를 구하소서, 죽겠나이다』 二六 예수 이르시되, 『신덕이 적은 자들아 어찌하여 겁내느냐?』 하시고, 이에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명하시매 크게 안온하게 된지라, 二七 이에 사람들이 기이히 여겨 이르되, 『이 어떠한 사람인고, 바람과 바다도 저에게 순명하는도다』 하더라.

⑦ 마귀를 돼지 안에 들어가게 하심(八ㆍ二八~三四)

二八 저편으로 건너가사 제라사 지경에 오시매, 부마한 자 둘이 무덤에서 나와 예수께 마주 올새, 매우 사나와 곧 아무도 능히 그 길로 지나가지 못하더라. 二九 문득 소리질러 이르되, 『천주의 성자 예수여, 우리가 너와 무슨 상관이완대 때 되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러 여기 왔나이까?』 하더라. 三〇 거기서 멀지 아니한 곳에 많은 돼지떼가 뜯어 먹더니, 三一 마귀들이 예수께 간청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를 여기서 쫓아내실 터이면 돼지떼 속에나 들어가게 하소서』 三二 저들에게 이르시되, 『가라』 하시니,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떼 속에 들어가매, 홀연히 온 돼지떼가 급히 바다에 달음박질하여 물 속에 빠져 몰사하니, 三三 목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에 가서, 모든 사정와 그 부마하였던 자들의 사정을 고하니 三四 문득 일읍이 다 예수께 마주와 예수를 뵈옵고 그 지경에서 떠나가시기를 간청하더라.

【二八】 『무덤』-유데아의 무덤은 바위를 삭거(削去)하여 만든 지하 동굴이었다. 【二九】 악신들은 타락 이후로 형벌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범죄한 결과로 악신들은 우주와 인류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권능을 갖게 되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감형(減刑)과도 비슷하게 생각되었다. 세상이 마치면 이런 자유는 종식될 것이요, 영원히 지옥에 갇히게 될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홀로 왕하실 것이다. 마테오 성사의 귀절에는 마귀들이 세상 마치기도 전에 예수께서 저들을 지옥에 몰아 넣을까 두리는 것 같다. 【三二】 예수께서 어찌하여 이 주인들에게 이와 같이 큰 손해를 보게 하셨을까? 천주께서는 만물의 주(主)시니, 그에게는 남의 소유물이란 것은 없다. 따라서 훈계나 벌을 베푸실 때에는 남의 허락을 청할 것도 없다.


⑧ 반신불수(九ㆍ一~八)

제九장 편집

예수 거루를 타시고 건너사 본읍에 오시니, 문득 평상에 누운 반신불수 하나이 매어 오는지라, 예수 저들의 신덕을 보시고 반신불수더러 이르시되, 『아들아 안심하라, 네 죄를 사하느니라』 하시니, 문득 학자 중 몇이 제 속으로 이르되, 『이 사람이 천주를 설독하는도다』 하거늘, 예수 저들의 생각하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어찌 너희 마음에 악한 것을 생각하느냐? 네 죄를 사하느니라 하거나, 혹 이르되 일어나 다니라 하는 것이 어느 것이 더 쉬우뇨? 인자 세상에서 사죄하는 권이 있는 줄을 너희로 하여금 알게 하리라』 하시고 이에 반신불수더러 이르시되,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네 집으로 가라』 하시니, 일어나 제 집으로 갈새, 백성이 보고 놀라며, 이러한 권을 사람에게 주신 천주를 찬양하니라.

⑨ 성 마테오의 소명(召命)(九ㆍ九~一三)

예수 그리로 지나시다가 마테오라 이름하는 자가 세관에 앉아 있음을 보시고 가라사대,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예수를 따르니라. 一〇 예수 마침 그 집에서 상 받고 앉아 계실새, 문득 구실 받는 아전들과 난류배들이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상 받고 앉았더니, 一一 바리서이들이 보고 그 제자들에게 이르되, 『너희 스승이 어찌하여 구실 받는 아전과 난류배와 함께 먹느뇨?』 一二 예수 들으시고 이르시되, 『의원이 성한 자에게 요긴치 아니하고 오직 병든 자에게 요긴하니라. 一三 「나는 인자함을 기뻐하고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가서 배우라. 대개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아니하고 오직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一】 『본읍』-가파르나움이니, 예수께서는 보통 거기에 머무르셨다. 【一三】 『나는 기뻐하고』(오세 六ㆍ六)-헤브레아 말법에 의하면, 『나는 제사보다 인자함을 더 좋아하노라』는 뜻이다. 이 『제사』라는 말로 구세주께서는 바리서이들이 세심을 가지고 준수(遵守)하던 외적 모든 예식을 뜻하사 말씀하신다.


⑩ 예수의 제자들이 재(齋) 지키지 않는 이유(九ㆍ一四~一七)

一四 그 때에 요안의 문도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와 바리서이들은 가끔 재하는데, 당신 제자들은 어찌하여 재하지 아니하나이까?』 一五 예수 가라사대, 『신랑을 모시는 자 신랑과 한가지로 있을 동안에 어찌 능히 슬퍼하겠느냐? 신랑이 떠나갈 날이 이르리니 이에 재하리라. 一六 아무도 생무명 조각으로써 낡은 옷을 깁지 아니함은, 생무명이 낡은 옷을 찍어데려 더 망측하게 찢어지는 연고요, 一七 또 새 술을 낡은 가죽 부대에도 넣지 아니하느니, 그렇지 않으면 가죽 부대가 터지고 술이 쏟아지며 가죽 부대를 버리느니, 오직 새 술은 새 가죽 부대에 넣어야 둘 다 보존하느니라』 하시니라.

⑪ 하혈하는 부인과 야이로의 딸(九ㆍ一八~二六)

一八 예수 저들에게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문득 한 회당 으뜸이 나아와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내 딸이 금방 죽었사오나, 그러나 오사 당신 손으로 저를 덮어 주소서. 곧 살아나겠나이다』 一九 예수 일어나 저를 따라가실새, 그 문제들도 따라가더니, 二〇 문득 십이년 동안에 하혈하는 부인 하나이 뒤로 나아와 그 옷단을 만지니, 二一 대개 자기 속으로 이르되, 『나 비록 그 옷단만 만져도 나으리라』 함이러라. 二二 예수 돌이키사 저를 보시고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신덕이 너를 낫게 하였다』 하시니, 부인이 그시로부터 나으니라. 二三 예수 회당 으뜸의 집에 오사 통소 부는 자와 많은 이가 들림을 보고 이르시되, 二四 『물러들 가라, 여자가 죽지 아니하고 오직 잔다』 하시니, 저들이 비웃더라. 二五 무리를 물리친 후에 예수 들어가사 그 손을 잡으시매, 여자가 일어난지라, 二六 이 소문이 그 온 지경에 전파하니라.

⑫ 두 소경(九ㆍ二七~三一)

二七 예수 거기서 나오실새, 두 소경이 따라오며 소리질러 이르되, 『다위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더니, 二八 예수 이미 집에 들어오시매, 두 소경이 예수께 나아오거늘, 예수 이르시되, 『나 이것을 능히 너희게 베풀 줄을 믿느냐?』 대답하되, 『주여 그러하외다』 二九 예수 이에 저들의 눈을 만지시며 이르시되, 『너희 신덕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三〇 저들의 눈이 열린지라, 예수 엄히 명하여 이르시되, 『누가 알까 조심하라』 하셨으되, 三一 저들이 나가서 그 명성을 온 지경에 전파하니라.

⑬ 벙어리(九ㆍ三二~三四)

三二 저들이 나간 후에 문득 부마하여 벙어리된 사람 하나를 예수께 데려오거늘, 三三 예수 마귀를 쫓아내시매 벙어리가 말하는지라, 백성들이 기묘히 여겨 이르되, 『이스라엘 중에서 이러한 일을 아주 보지 못하던 바라』 하되, 三四 바리서이들은 이르되, 『마귀의 으뜸으로써 마귀를 쫓아낸다』 하더라.

【一五】 신랑 혹은 약혼한 남자는 예수 그리스도시고, 그의 배필은 인류 즉 신덕과 사랑으로 그와 합치되기를 바라는 각자의 영혼이다. 예수 재림하실 때『고양(羔羊)의 결혼식』은 결정적으로 거행될 것이다. 【一七】 『가죽부대』-숫염소의 가죽으로 자루의 모양을 만든 것인데, 술이나 기름을 보존하고 운반하는 데 사용된다. 一六~一七의 뜻은 유데아의 구약 예식을 그 일부분이라도 그리스도의 신약 교리에 혼합할 수 없다는 것이다. 【二三】 유데아 풍속에 제일 가난한 부인이라도 죽으면 적어도 통소 부는 자 둘과 애가(哀歌) 읊는 곡녀(哭女) 하나가 있었다. 그러나 이 행렬에는 그 수가 대단히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二四】 거짓 예언자 같으면 반대로 자기의 허위를 더욱 굳세게 하려 그 소녀가 자는 것이 아니고 참으로 죽은 것이라고 주장하였을 것이다. 【三二】 이 벙어리는 기관의 고장과 같은 자연적 결함으로 된 것이 아니고, 마귀의 장난으로 되었었다. 【三四】 마복 一二ㆍ二四 이하 참조.


 제 四 항 예수, 종도를 간택하사 천국의 토대를 건설하심(九ㆍ三五~一〇ㆍ四二)

① 수확할 것은 많으나 일군은 적음(九ㆍ三五~三八)

三五 예수 모든 읍과 촌으로 두루 다니시며, 그 회당에서 교훈하시며, 천국 복음을 강론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잔약함을 고쳐 주시며, 三六 또 백성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심은, 저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같이 곤핍하여 엎더져 있음이러라. 三七 이에 제자들더러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과연 많으나 일군은 적으니, 三八 이러므로 추수 주인에게 간구하여 하여금 그 추수하는데 일군을 보내시게 하라』 하시니라.

② 十二 종도 간택(一〇ㆍ一~四)

제十장 편집

예수 당신 제자 열 둘을 부르시고, 저들에게 권능을 주사 하여금 부정한 귀신을 쫓아내게 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잔약함을 고쳐 주게 하시니라. 십 이 종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첫째는 베드루라 부르는 시몬과, 그 아우 안드레아와, 제베데오의 아들 야고버와 그 아우 요왕과, 비리버와, 발도로메오와, 도마와 구실 받은 아전 마태오와, 알페오의 아들 야고버와, 다두와 가나네오 시몬과, 예수를 잡아 준 유다스 이스가리오데니라.

③ 예수, 종도들의 사명에 대하여 훈계하심(一〇ㆍ五~一五)

예수 이 열 두 종도들을 보내시며 분부하여 이르시되, 『외교인의 길로 가지 말며, 사마리아인의 읍내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직 차라리 이스라엘 집에서 잃어버린 양한테로 가라. 너희는 가서 강론하여 이르되, 「천국이 가까웠다」 하며, 병자를 낫게 하며, 죽은 자를 부활케 하며, 나창 든 자들을 조촐케 하며 마귀를 쫓아내되, 너희가 공으로 받았으니 공으로 주라. 너희 주머니에 은이나 금이나 혹 돈도 가지지 말며, 一〇 길에서 전대와 두벌 옷과 신과 지팡이도 가지지 말라. 대개 일군이 저 먹을 것을 받은 것이 합당함이니라. 一一 아무 읍내에나 촌에 들어가거든 거기 누가 합당한 자인지 물어보아, 너희가 거기서 떠날 때까지 저에게 머무르며, 一二 집에 들어갈 때에는 인사하여 이르되, 「이 집이 평안할 지어다」 하라. 一三 그 집이 만일 합당하면 너희 평안함이 그 집에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않으면 너희 평안함이 너희게로 돌아오리라. 一四 또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너희 말도 듣지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혹 읍내에서 밖으로 나와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버리라. 一五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심판날에 소도마와 고모라 땅이 그 읍내보다 형벌을 덜 받으리라.

【二】 『종도』-사자(使者). 우리는 종도들의 공적 명부에서 항상 베드루가 첫째로 쓰여 있는 것을 본다. 이에 대하여 성 금구께서는 『베드루는 모든 이의 지도자, 즉 그들의 안내자, 두령이므로 첫 자리에 쓰였고, 유다스는 반역자인고로 말석에 쓰여 있다』고 하셨다. 【八】 예수께서는 종도들이 성신께 받은 능력과 사물(賜物)을 이용하여 부자되기를 원치 않으시나, 十절에 생활 보장은 받을 만하다는 것을 명백히 선언하신다. 【一〇】 『신』-두벌 옷에 대한 것과 같이 여분의 신을 가르킨다. 『먹을 것』-너희는 천주의 일군이니, 일을 하면 천주께 먹을 것을 받을 권리가 있고, 천주께서는 음식을 마련하실 능이 계시다. 【一一】 『합당한 자』는 너희와 복음을 받아들이기에 합당한 자다. 복음의 사도인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그 대접 이상으로 보수를 받는 것이니, 이는 성총을 받는 까닭이다.


④ 예수, 종도들이 각가지 곤란 당할 것을 예고하심(一〇ㆍ一六~四二)

一六 나 문득 너희 보내기를 마치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듯이 하니, 그러므로 너희가 지혜롭기는 뱀같이 하고, 순직하기는 비둘기같이 하며, 一七 또 사람들을 삼가라. 대개 저들이 너희를 공회로 잡아가고, 또 그 회당에서 너희를 편태할 것이요, 一八 너희가 또한 나 때문에 총독과 임군에게 잡혀가서 저들과 외교인 앞에 나를 증거할 터이니, 一九 너희가 잡혀 가서 어떻게 말하고 또 무슨 말을 할는지 미리 생각지 말라. 대개 그 때에 너희가 무슨 말 할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시리니, 二〇 너희는 곧 스스로 말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너희 성부의 성신이 너희 속에서 말씀하심이니라. 二一 장차 형제가 제 형제를 죽이는 데 부칠 것이요, 아비가 또한 자식을 그와 같이 할 것이요, 자식이 또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二二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이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니, 끝까지 항구한 자는 이에 구령하리라. 二三 이 읍내에서 만일 너희를 핍박하거든 다른 읍내로 피하라.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들이 이스라엘 읍내를 다 다니기 전에 인자 오리라. 二四 제자가 스승보다 낫지 못하고, 종이 상전보다 낫지 못하느니, 二五 제자가 그 스승과 같고 종이 그 상전과 같으면 족하니라. 집 주인을 베엘제부라 불렀거든, 하물며 그 집안 사람이냐! 二六 이러므로 저들을 두리지 말라. 감추여 드러나지 않을 것이 도무지 없고, 비밀하여 알지 못할 것이 도무지 없으리라. 二七 나 어두운 데서 너희게 말한 바를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며, 너희 귀로 들은 것은 지붕 위에서 강론하라. 二八 육신은 죽이되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를 두리지 말고, 오직 영혼과 육신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더욱 두려워하라. 二九 참새 둘을 한 푼에 팔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너희 성부의 명령 없이는 그 중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三〇 너희 머리털도 다 세어 두셨으니, 三一 이러므로 너희는 두리지 말라, 너희가 여러 참새보다 더 나으니라. 三二 이러므로 누구든지 나를 사람 앞에서 증거하면 나 또한 저를 하늘에 계신 내 성부 대전에서 증거할 것이요, 三三 사람 앞에서 나를 모르노라 한 자는 나 또한 저를 하늘에 계신 내 성부 대전에서 모르노라 하리라. 三四 내가 세상에 평안함을 주러 온 줄로 여기지 말라. 평안함을 주러 오지 아니하고 오직 환도를 주러 옴이니, 三五 대개 내가 옴은, 아들이 제 아비를 거슬러 떠나고, 딸이 제 어미를 거슬러 떠나고, 며느리가 그 시모를 거슬러 떠나게 함이니, 三六 이러므로 사람의 원수는 곧 그 집 사람이니라. 三七 아비나 혹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나와 합당치 아니하며, 아들이나 혹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나와 합당치 아니하며, 三八 제 십자가를 지지 아니하고 나를 따르지 아니하는 자는 나와 합당치 아니하며, 제 생명을 아끼는 자는 그 생명을 잃어버릴 것이요, 나를 위하여 제 생명을 잃어버리는 자는 그 생명을 찾아 얻을 것이요, 四〇 너희를 대접하는 자는 나를 대접함이요, 또 나를 대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자를 대접함이니라. 四一 선지자의 이름을 위하여 선지자를 대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을 위하여 의인을 대접하는 자도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四二 또 누구든지 다만 내 제자의 이름을 위하여 이 미소한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잔 마실 것을 주었을지라도,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제 상급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二〇】 『성부의 성신』-그는 또한 성자의 성신이시니(갈라 四ㆍ六), 즉 천주 성신이시다. 【二二】 『내 이름 때문에』-그리스도 신자인 연고로. 【二三】 『인자 오리라』-예루살렘을 멸망시키리라. 기원 七〇년 띠뚜스로 인하여 예루살렘이 멸망된 것은 세말의 대재앙의 상징이다. 【二六】 이 격언의 뜻은 그리스도 교리의 진실성과 너희 무죄가 백주에 나타날 것이요, 만민 앞에서 너의 승리는 빛나리라는 것이다. 【二七】 그 지방의 『지붕』(屋上)은 평탄하니, 즉 다닐 수도 있고, 대중에게 말을 전할 수도 있다. 【三九】 『생명』-라띤어의 혼(魂)-이 『생명』은 육신과 일시적 생활과 영혼의 영생을 의미하니, 예수께서는 두 가지 의미로 말씀하신다. 【四二】 기구 한 번이나 냉수 한 잔만으로써 세상에 천주의 나라를 세우는 데 협력하는 것이라도 극히 중대한 일이라 할 것이다. 『미소한 자』-종도들이다.


제 五 항 결론-예수께서 예언자가 예언한 사업을 수행하시니, 즉 메시아시다(一一ㆍ一~三〇)

제十一장 편집

이에 예수 십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마치신 후에, 그 근처 모든 읍내에 교훈하시고 전도하시기 위하여 거기서 떠나시니라. 요안이 옥중에서 그리스도의 행적을 듣고 그 문제 중 둘을 보내어 예수께 이르되, 『마땅히 오실 자가 당신이오니까, 혹 우리가 마땅히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까?』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들은 바와 본 바로써 요안에게 돌아가 고하라. 소경이 보고, 앉은뱅이가 다니고, 나창 든 자 조촐하여지고, 귀막힌 자 듣고, 죽은 자 다시 살고, 가난한 자 복음을 받으며, 또 나를 괴이히 여기지 아니하는 자는 진복자니라』 하시니라.

① 예수, 자기의 선구자 요안을 칭찬하심(一一ㆍ七~一五)

저들이 돌아가매, 예수 비로소 요안을 들어 백성에게 이르시되,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또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문득 부드러운 옷을 입은 자는 왕궁에 있느니라. 마침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선지자냐? 옳다. 나 너희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 더 초월하니라. 一〇 대개 이 사람을 들어 기록하였으되, 「보라, 내 천신을 네 면전에 보내매, 저 네 앞에서 네 길을 닦으리라」 하였느니라. 一一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모든 여인의 아들 중에 요안 세자보다 더 높은 자 나지 아니하였으나, 그러나 천국에서는 낮은 자라도 저보다 높으니라. 一二 요안 세자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을 빼앗기로 싸우니, 강포한 자 천국을 빼앗느니라. 一三 대개 모든 선지자와 교법이 요안에게까지 예언하였느니라. 一四 너희가 만일 알아듣고자 할진대, 이 사람을 곧 올 바 엘리아로 알지니, 一五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三】 『마땅히 오실 자』-유데아인이 그 때 메시아를 가르켜 이렇게 불렀다. 【六】 『진복자』-나를 메시아로 인정하는 자는 진복자란 말. 【七】 『갈대』-경솔하고 항구치 못한 상태의 형상이다. 【一一】 구약과 신약의 교대점에 있는 요안은 메시아의 선구자로 구약에 속하나, 또한 예수의 제자로 신약에도 속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요안을 다만 선구자로 또 유데아주의의 마지막 대표 인물로 생각한다. 이 점만을 들어 보면, 그리스도교가, 모이세의 구약법을 훨씬 초월하는만큼 , 요안은 예수의 제자들 중의 가장 낮은 자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一二~一四】 교법과 모든 예언서는 요안의 때까지만 유효하니, 그 이유는, 요안은 인류에게 메시아를 잘 받아들이도록 준비시킬 엘리아인 까닭이다.(말라 四ㆍ五 )




② 요안도 예수도 믿지 않는 자의 앙화(一一ㆍ一六~二四)

一六 이 인생들을 무엇에 비길꼬? 마치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들에게 소리질러 一七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노래하되 너희가 춤추지 아니하고, 수심가를 부르되, 너희가 통곡치 아니하였다」함 같도다. 一八 대개 요안이 와서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저들이 이르되 「부마하였다」 하고, 一九 인자는 와서 먹고 또 마시매 저들이 이르되, 「보라, 이 사람이 먹기를 탐하고, 술을 즐기며, 구실 받는 아전과 난류배를 사귄다」 하는도다. 그러나 지혜는 그 아들로 말미암아 발명함을 받느니라.』 하시니라. 二〇 예수 여러 읍내 사람들에게 많은 영적을 행하셨으되, 회개치 아니하는 고로 이에 비로소 엄책하시되, 二一 『고로사인아, 네게 앙화로다. 벳사이다야, 네게 앙화로다. 대개 너희게 행한 바 영적을 디로와 시돈에 행하였더면 벌써 고복을 입고 재 가운데 앉아서 회개하였으리라. 二二 이러므로 너희게 이르노니, 심판날에 디로와 시돈에게 형벌함이 너희게보다 헐하리라. 二三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올라갈까 싶으냐? 지옥까지 떨어지리라. 대개 네게 행한 바 영적을 소도마에서 행하였더면 아마 오늘까지 보존하였으리라. 二四 이러므로 너희게 이르노니, 심판날에 소도마에게 형벌함이 네게보다 헐하리라』

③ 그리스도의 멍에를 잘 지는 자는 진복자로다(一一ㆍ二五~三〇)

二五 그 때에 예수 말씀하여 이르시되, 『성부여, 천지의 주여, 너 박학하고 지혜로운 자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미천한 자에게는 드러내셨으니, 네게 찬미하나이다. 二六 성부여, 그러하외다. 대개 이와 같이 네게 의합함이니다. 二七 내 성부 내게 모든 것을 맡겨 주셨으니, 성부 외에는 아무도 성자를 알지 못하고, 또 성자와 성자 즐겨 지시하여 주는 자 외에는 아무도 성부를 아는 자 없느니라』 二八 『무릇 수고하는 자와 짐진 자는 다 내게로 오라. 나 너희를 쉬게 하리라. 二九 너희는 내 멍에를 메며, 또 내 마음이 양선하고 겸손함을 내게 배우라. 이에 너희 영혼에 평안함을 얻으리라. 三〇 대개 내 멍에는 달고 내 짐은 가벼우니라』 하시니라.

【一九】 一六~一九의 뜻이니, 즉 『장터에 앉은 아이』는 유데아인이니, 즉 향락주의자 사두세이와 엄격주의자 바리서이들이다. 『제 동무』-요안과 예수시다. 사두세이들은 향락의 노래를 읊으며 요안에게 향락생활을 권고하고, 바리서이들은 수심가를 부르며 예수께 더 엄격한 생활을 권고하나, 요안과 예수는 다 같이 이와 같은 근거 없고 모순되는 요구에 응하시지 아니하니, 저들의 배척을 받으신다. 그러나 『지혜는 발명함을 받음』은 『그 아들로 말미암아』 인정되고 찬양된다는 말이니, 『그 아들』은 예수와 요안의 제자를 말한다. 【二八】 二七~二八의 뜻은, 천주 성자는 성부께서 인류에게 진리와 은총을 베푸는 기관이시다. 즉 성자에게 성부는 천국을 건설하는 권능과 사명을 주셨다. 성자께서는 성부의 생활한 형상이므로, 성부를 완전히 알으시고 또 성부께 완전히 알려지었으니, 성자 홀로 인류에게 천주의 참된 인식을 전달할 수 있다. 그의 훈계를 겸손되이 듣는 자는 죄에서 구원되고 안식과 평화를 누릴 것이므로, 『나에게로 오라』 하신다. 『짐진 자』는 바리서이적 규율을 지키는 자 또는 죄중에 있는 자, 또한 세상의 시련과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제 二 관 예수 그리스도, 역경 중에 직무를 행하심(一二ㆍ一~一八ㆍ三五)

제 一 항 바리세이, 예수를 대항하여 일어남(一二ㆍ一~五〇)

① 밀이삭 비빔과 파공날에 치료하심(一二ㆍ一~一三)

제十二장 편집

그 때에 예수 어떤 파공날에 밀밭 가로 지나실새, 문제들이 시장하여 비로소 밀이삭을 뽑아 비며 먹더니, 바리서이들이 보고 예수께 이르되, 『보소서, 당신 제자들이 파공날에 가히 하지 못할 바를 하나이다』 예수 가라사대, 『다위와 그 동행하던 자들이 배고플 때에 행한 바를 너희가 읽어보지 못하였구나? 저가 어떻게 천주의 궁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관들만 먹고 저와 동행하던 자들이 가히 먹지 못할 바 봉헌한 떡을 먹었느뇨? 또 제관들이 파공날에 성전에서 파공을 범하여도 죄 없음을 교법 책에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나 너희게 이르노니, 여기 있는 자는 성전보다 더 존귀한 자니라. 이른 바 제사보다 인자함을 더 기뻐하노라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면, 무죄한 자들을 일정코 죄로 판단치 아니하였으리니, 대개 인자는 또한 파공날의 주니라』 하시니라. 거기서 떠나사 그 회당에 오시매, 一〇 문득 손 하나 말라진 사람이 있더니, 저들이 예수께 힐문하여 이르되, 『파공날에 병 고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하니, 이는 예수를 송사코자 함이러라. 一一 예수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양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양이 만일 파공날에 구렁에 빠지면 그 양을 붙들어 꺼내지 아니하겠느냐? 一二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파공날에 선을 행하는 것이 가하니라』 하시고, 一三 이에 그 사람에게 분부하시되, 『네 손을 펴라』 하사, 펴매 곧 다른 손과 같이 완전히 나은지라,

② 예수의 관후심(寬厚心)(一二ㆍ一四~二一)

一四 바리서이들이 나가서 예수를 거슬러 어떻게 죽이기로 공론하더라. 一五 예수 알으시고 거기서 떠나실새, 많은 사람이 따라오거늘, 저들의 병을 다 고쳐 주시고 一六 당신을 드러내지 말라 분부하사, 一七 하여금 이사이아 선지자로써 이른 바 말씀을 맞게 하려 하심이니, 一八 일렀으되, 『보라, 나 간선한 바 내종은 나의 사랑하는 자요, 내 마음을 즐겁게 하는 자니, 내 성신을 저에게 주매 저가 의리를 만민에게 전할 것이요, 一九 저가 다투지도 아니하고 소리지르지도 아니하매, 아무도 길거리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요, 二〇 꺽어진 갈대를 아주 부수지 아니하며, 연기 나는 심지를 아주 끄지 아니하여 의리로 하여금 이기기까지 이르게 하매, 二一 외교 만민이 그 이름을 의지하여 바라리라』 하니라.

【三】고교법에 시장한 자가 남의 밭 밀이삭을 비벼 먹어도 무방하다는 것이 있다.(신명 二三ㆍ二六) 【四】 『봉헌한 떡』-천주께 축별하여 고교의 장막 안의 성소(聖所)라 부르는 부분에 있는 금탁(金卓)에 고여 천주 대전에 봉헌한 떡이니, 그것은 매주간 새로 바꾸어 놓던 것이다. 【五】 『제관들……』천주께 봉사의 임무를 맡아 볼 때에 하는 제사에 있어서. 【七】 오세아 六ㆍ六 참조. 【一七】 『맞게 하려 하심』-예수의 겸손함에서 성 마테오는 이사이아 예언자의 말씀이 맞은 것으로 본다(이사이아 四二ㆍ一~四 참조) 【二〇】 『의리』-신약, 즉 복음이다.




③ 예수, 부마자를 고치심으로 파리세이들을 당황(唐慌)케 하시고, 성신께 대한 죄를 비난하심(一二ㆍ二二~三七)

二二 그 때에 부마하여 소경이 되고 벙어리된 자 하나를 예수께 데려오거늘, 예수 저를 낫게 하사 하여금 말하고 또 보게 하시니, 二三 모든 백성이 다 기묘히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다위 자손이 아니냐?』 하되, 二四 바리서이들은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마귀를 쫓아냄은 미상불 으뜸 마귀 베엘제부로써 함이니라』 하거늘, 二五 예수 그 생각하는 것을 아시고 이르시되, 『아무 나라이라도 스스로 갈라져 싸우면 멸망할 것이요, 아무 읍내와 아무 집이라도 스스로 갈라져 싸우면 서지 못하리니, 二六 사탄이 만일 사탄을 내어쫓으면 스스로 갈라져 싸움이니, 그런즉 그 나라가 어찌 능히 서겠느냐? 二七 또 내가 만일 베엘제부를 의지하여 마귀를 쫓아내면 너희 자손들은 누구를 의지하여 쫓아내느뇨? 그러므로 저들이 너희를 심판할 자 되리라. 二八 나 이미 천주의 성신을 의지하여 마귀를 쫓아내었은즉, 이로 인하여 천주의 나라가 너희게 임하였느니라. 二九 장사를 먼저 결박치 아니하고 누 능히 장사의 집에 들어가서 그 기물을 탈취하겠느냐? 결박한 연후에야 그 집을 탈취하느니라. 三〇 나와 한가지로 아니하는 자는 나를 거스름이요, 또 나와 한가지로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흩어버림이니라. 三一 이러므로 너희게 이르노니, 모든 죄와 설독하는 죄를 사람에게 사하여 주시려니와, 성신을 설독하는 죄는 사하여 주지 않으실 것이요, 三二 또 누구든지 인자를 거슬러 말하는 자는 사하여 주시려니와, 성신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금세와 후세에 도무지 사하지 않으시리라. 三三 너희는 나무가 좋다 하거든 그 실과도 좋다 하고, 혹 나무가 언짢다 하거든 그 실과도 언짢다 하라. 대개 실과로조차 나무를 알아봄이니라. 三四 독사의 종류들아, 너희가 이미 악하거니, 어찌 능히 선한 것을 말하겠느냐? 대개 마음속에 쌓인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 三五 선한 사람은 선한 것 쌓은 데로조차 선한 것을 발하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쌓은 데로조차 악한 것을 발하느니라. 三六 너희게 이르노니, 대개 사람들이 말한 바 모든 한담을 다 심판날에 헴 바치리니, 三七 대개 네 말로 인하여 발명도 할 것이요, 또 네 말로 인하여 죄안도 받으리라』 하시니라.

【二二】 『벙어리』-부마한 까닭으로 되었던 벙어리. 【二七】 『너희 자손』-너희들이 이스라엘의 장관, 학자인 만큼 너희를 어버이라 부르는 자들. 【二九】 『장사』-마귀-장사를 이기는 자는 더 강한 자라야 하니,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마귀보다 더 강하사 마귀의 나라를 혼란케 하여 그가 차지한 자리에서 몰아쫓고, 그들이 지배하던 많은 영혼들을 구하신다. 【三二】 바리서이들의 죄악이란 명백한 징표와 자기 자신들의 확신을 거슬러 성신께서 예수로 말미암아 이루게 하시는 일을 악신으로 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데 있다. 그것은 가장 완악한 마음에서 오고, 또 천주의 성의에 대한 절대적 반항이므로, 이 죄가 사하여지는 것은 대단히 드물고 어려운 것이다. 【三三】 『나무』는 오주 예수시고, 『실과』는 그의 사업이다.


④ 파리세이들이 요나 예언자의 영적 외에는 가지지 못하는 이유(一二ㆍ三八~四二)

三八 이에 학자들과 바리서이들 중 몇이 예수께 말하여 이르되, 『우리 등이 스승한테서 영적 보기를 원하나이다』 三九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악하고 간음한 인생들이 영적을 구하니, 요나 선지자의 영적 외에는 다른 영적을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四〇 대개 요나가 주야 삼일을 고래 배 속에 있음같이, 인자도 이와 같이 주야 삼일을 땅 속에 있으리라. 四一 니니베 사람들이 심판 때에 이 인생들과 함께 일어나서 이 인생들을 죄로 정하리니, 대개 저들이 요나의 강론으로 회개한 연고어니와, 보라, 요나보다 더한 자 여기 있도다. 四二 또 남방 여왕이 심판 때에 이 인생들과 함께 일어나, 이 인생들을 죄로 정하리니, 대개 극변 원방에서 와서 살로몬의 지혜를 들은 연고어니와, 보라, 살로몬보다 더한 자 여기 있도다.

⑤ 마귀의 세력에 재차 빠질까 두려워함(一二ㆍ四三~四五)

四三 부정한 마귀가 사람에게서 나간 후에 간조한 땅으로 다니면서 평안함을 찾다가 얻지 못하고 四四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바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하고, 돌아오매 집이 비고 비질하여 정결히 꾸몄는지라, 이에 나가서 저보다 더 괴악한 다른 마귀 일곱을 한가지로 데리고 들어와 거기 거처하매, 그 사람의 마침은 처음보다 더 언짢게 되느니, 이 악한 인생들도 이와 같이 되리라』 하시니라.

【三九】 『간음한』-즉 천주와 맺은 계약을 위반함이 악하고 죄 많음을 상징한다. 【四〇】 예수 돌아가신후 제三일에 부활하심은 천주성을 확실히 드러내시는 것이다.【四二】 『남방 여왕』-사바 여왕을 가리킨다(三열왕 一〇ㆍ一속) 【四五】 『다른 마귀 일곱』-더 용이하게 들어가고 또한 더욱 해롭게 하기 위하여 더 많은 마귀가 들어가는 것이다. 『더 언짢게』-죄인이 재차 같은 죄를 범하면 첫 번 때보다 더 나쁜 처지에 떨어진다는 말씀이다.


⑥ 그리스도의 영적(靈的) 친척(一二ㆍ四六~五〇)

四六 예수 아직 백성들에게 말씀하실 즈음에, 문득 그 모친과 제형들이 밖에 서서 예수께 말씀하려 하더니, 四七 혹이 예수께 이르되, 『보소서, 당신 모친과 제형들이 밖에 서서 스승을 찾나이다』 하거늘, 四八 예수 그 말하는 자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내 모친이며, 누가 내 제형들이냐?』 하시고, 四九 그 제자들을 향하여 손을 드시며 이르시되, 『이는 내 모친이요 내 제형들이니, 五〇 대개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성부의 뜻을 준행하는 자는 곧 내 제형이요 내 자매요 내 모친이라』 하시니라.

【四六】『제형들』-사촌 형제를 말하니, 당시 유데아 풍속으로 『형제』라며 넓은 의미로 사용되었었다. 【五〇】 성 암브로시오는 『이는 예수께서 혈통의 친척을 경시함이 아니요, 오직 육신보다 영혼의 일치가 더 거룩하다는 것을 가르치심이다』 하였다.


제 二 항 예수, 일곱 비유로 천국의 특성을 드러내심(一三ㆍ一~五二)

제十三장 편집

그 날에 예수 집에서 나오사 해변에 앉으시매, 허다한 백성이 모여 오거늘, 할일 없이 작은 배에 올라앉으시고 모든 백성은 언덕에 섰는지라,

① 비유 一, 씨(種子) 심는 자(一三ㆍ三~九)

이에 많은 사정을 비유로써 말씀하여 이르시되, 『문득 심는 자 심으러 나가서 심을새, 어떤 것은 길가에 떨어지매, 하늘의 새들이 와서 쪼아먹고,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아니한 돌재악에 떨어지매, 거기 흙이 많지 않은고로, 즉시 났다가 해가 돋으매 데이며 뿌리가 없는고로 또한 마르고, 어떤 것은 가시덤불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그 씨를 덮어 누르고,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낟알를 낼새, 어떤 것은 백 배를 내고, 어떤 것은 육십 배를 내고, 어떤 것은 삼십 배를 내었으니, 들을 귀가 있는 자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② 예수께서 종도 이외의 다른 군중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一三ㆍ一〇~一七)

一〇 문도들이 나아와 예수께 아뢰되, 『어찌하여 저들에게 비유로써 말씀하시나이까?』 一一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게는 천국의 오묘함을 알기를 허락하여 주셨으되, 저들에게는 허락하여 주지 않으심이니, 一二 대개 가진 자에게는 더 주어 풍성케 하고, 없는 자는 가진 것도 빼앗김이니라. 一三 이러므로 비유로써 저들에게 말하노니, 대개 저들이 보아도 보지 아니하며, 들어도 듣지 아니하며 알아듣지도 아니함일새니라. 一四 이사이아의 미리 한 말이 저들에게 맞았느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알아듣지 아니하고, 보기는 보아도 보지 아니하는도다. 一五 이 백성의 마음이 완악하여지고 또 귀를 막고 눈을 감음은, 혹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회두하매 내가 저들을 고쳐 줄까 두림이라」 하니라. 一六 오직 너희 눈이 보는고로 복되며, 너희 귀는 듣는고로 복되도다. 一七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대개 많은 선지자와 의인들이 너희 보는 바를 보기를 원하였으되 보지 못하고, 너희 듣는 바를 듣기를 원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七】『가시』-가시가 많은 나무(찔레나무). 【一二】 천국의 오묘함을 알기 위하여 천상 은혜가 필요하니, 이 은혜는 종도들과 같이 진실하고 순진한 자에게만 부여되었다. 진실한 영혼은 진리를 깨달음에 갑자기 진보하나, 그 외 사람들은 캄캄하여지고 점점 완고하여질 뿐이다. 【一五】 이사이아 六ㆍ九참조.


③ 씨 심는 자의 비유의 해석(一三ㆍ一八~二三)

一八 너희는 심는 자의 비유를 들으라. 一九 누구든지 천국 말씀을 듣고도 착심치 아니하면 악신이 와서 그 마음에 심은 바를 탈취하니, 이는 길가에 심은 바요, 二〇 돌재악 위에 심은 자는, 이는 사람이 말씀을 들으매 아직 즐겨 받으나, 二一 그 속에 뿌리가 없고 오직 잠시 뿐인고로, 말씀 때문에 환난과 핍박함을 만나매 즉시 걸려 넘어짐이요, 二二 가시덤불에 심은 자는, 이는 사람이 말씀을 들으나 이 세속에 골몰함과 재물의 홀림이 말씀을 덮어눌러 결실치 못하게 함이요, 二三 좋은 땅에 심은 자는, 이는 사람이 말씀을 듣고 착심하여 열매를 맺을새, 어떤 것은 백 배를 내고, 어떤 것은 육십 배를 내고, 어떤 것은 삼십 배를 냄이니라』 하시니라.

④ 비유 二, 가라지(一三ㆍ二四~三〇)

二四 저들에게 또 다른 비유를 베풀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좋은 씨를 그 밭에 심음과 같으니, 二五 사람들이 이미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 가라지를 덮쳐 심고 간지라, 二六 밀싹이 이미 자라고 또한 필 때에 가라지도 또한 나타나는지라, 二七 집의 종들이 나아와 주인에게 아뢰되, 「주인이 좋은 씨를 당신 밭에 심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러면 가라지가 어디로서 났나이까?」 二八 저들에게 가로되, 「원수 사람이 이것을 하였도다」 종들이 주인에게 또 아뢰되, 「우리들이 가서 가라지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二九 가로되, 「아니라, 두리건대 가라지를 뽑을 때에 밀을 또한 한가지로 뽑을까 하노라. 三〇 추수할 때까지 둘 다 자라기를 버려 두라. 추수할 때에 나 추수하는 자들에게 말하여,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단으로 묶어 불지르게 하고, 밀은 내 창고에 거두어들이라 하겠노라」 하니라』

【一九】 『천국말씀』-복음의 교리. 『착심치 아니함』-나쁜 심정의 결과로. 『악신』은 마귀다. 【二四】 『천국』-더 정확히 말하자면,『천국의 창립자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 【三〇】 이 비유의 해석은 三七에 쓰여있다.


⑤ 비유 三, 겨자씨(一三ㆍ三一~三二)

三一 또 저들에게 다른 비유를 베풀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겨자씨 하나를 가져 그 밭에 심음과 같으니, 三二 이는 과연 모든 씨 중에 제일 작은 것이로되, 이미 자라면 모든 나물 중에 제일 크고 또한 나무같이 되어 곧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하시고,

⑥ 비유 四, 누룩(一三ㆍ三三~三五)

三三 다른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부인이 누룩을 가져 서 말 밀가루 반죽 속에 섞어 다 피어 일어나도록 함 같다』 하시니라. 三四 이 모든 사정을 비유로써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비유 없이는 말씀하지 아니하사, 三五 하여금 선지자로써 이른 바를 맞게 하심이니, 일렀으되, 『내 입을 열어 비유하여 써 세상 배포할 때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리라』 하니라.

⑦ 가라지 비유의 해석(一三ㆍ三六~四三)

三六 이에 백성들을 떠나보내시고 집에 오시매, 그 제자들이 나아와 아뢰되, 『밭에 가라지 비유를 우리게 풀어주소서』 三七 대답하여 가라사대, 『좋은 씨를 심는 자는 인자요, 三八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자녀들이요, 가라지는 마귀의 자식들이요, 三九 가라지를 심은 원수는 마귀요, 추수할 때는 세말이요, 추수하는 자들은 천신들이니라. 四〇 이러므로 마치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름같이 세말에도 이와 같으리니, 四一 인자 장차 그 천신을 보내어, 무릇 악한 표양을 주는 이와 악을 하는 자들을 그 나라에서 거두어 四二 불가마에 던지게 하리니, 그 곳에 절치통곡함이 있을 것이요, 四三 그 때에 의인들은 그 성부의 나라에서 태양같이 빛나리니,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三二】 겨자나무는 열대 지방에는 우리 지방에서 알지 못할만큼 크는 나무이다. 【三三】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모두 천주의 나라, 즉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시초에는 보잘 것 없었던 것이 오늘에는 온 세상에 전파된 것에 관한 것이다. 이 비유에 관하여는 성영 七七ㆍ二 참조. 【三八】 『천국의 자녀』-천주의 나라의 신민이고, 교회 안에 생활하는 지체, 즉 참된 그리스도 신자들이다. 【四一】 『악한 표양』-악한 본을 주는 자와 모든 악으로 유인하는 자.




⑧ 비유 五, 밭에 묻힌 보화. 비유 六, 진주. 비유 七, 그물.(一三ㆍ四四~五二)

四四 『천국은 마치 밭에 묻힌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얻으매 감추고 기뻐 돌아가서 그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四五 또 천국은 마치 아름다운 진주를 구하는 장수가 四六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날매, 돌아가서 그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진주를 삼과 같으니라. 四七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그물을 치고 모든 생선의 유를 다 잡을새, 四八 그물이 이미 가득하매, 끌어내어 언덕에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가리어 담고, 언짢은 것은 밖에 내어버림과 같으니, 四九 세말 때에도 이러하여, 천신들이 나가서 의인 중에서 악인들을 가리어 내어 五〇 불가마에 던지매, 그 곳에 절치통곡함이 있으리라. 五一 너희는 이 모든 것을 다 알아들었느냐?』 대답하되, 『알아들었나이다』 五二 저들에게 가라사대, 『이러므로 천국 사정에 통달한 학자는 마치 집 주인이 그 창고에서 새것과 옛것을 꺼냄 같다』 하시니라.

【四四】 『그 가진 것을 다 팔아』-그는 영원히 부자되기 위하여 잠시 가난한 자가 되는 것이고, 참된 신덕과 복음의 보배와 진주를 많은 희생으로써 사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四六】 『돌아가서』-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五二】 그는 마치 『나의 제자인 너희들은, 집 주인이 손님에게 공궤하듯이, 천주의 말씀의 천상 양식을 영혼들에게 필요한 때 나누어 주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제 三 항 예수, 갈릴레아 근방에서 전교하심(一三ㆍ五三~一七ㆍ二二)

① 나자렛인들의 불신 행위(一三ㆍ五三~五八)

五三 마침 예수 이 비유를 마치시고 거기서 떠나, 五四 그 본향에 오사 화당에서 교훈하실새, 저들이 곧 기이히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지혜와 권능을 얻었는고? 五五 이가 목수의 아들이 아니며, 그 모친은 마리아라 부르는 이가 아니며, 그 제형들은 야고버와 요셉과 시몬과 다두가 아니며, 五六 그 누이들은 다 우리게 사는 이가 아니냐? 그러면 이 사람이 어디서 이 모든 것을 배웠느냐?』 하고, 五七 예수로 인하여 스스로 걸리거늘, 예수 저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그 본향과 일가 친척 중에서만 존경함을 받지 못하느니라』 하시고, 五八 저들이 믿지 아니하는 때문에 거기서 영적을 많이 행치 아니하시니라.

【五四】 『본향』-예수께서 나서 자라난 나자렛 촌. 【五五】 『그 제형』-근친들이다. 【五七】 『걸리거늘』-예수의 외양과 그의 친족에게만 눈이 쏠려 그를 믿지 않았다는 뜻이다.


② 성 요안 세자의 치명(一四ㆍ一~一二)

제十四장 편집

그 때에 분봉왕 헤로데가 예수의 명성을 듣고, 그 모시는 자더러 이르되, 『이는 요안 세자니, 제가 죽은 자 중으로조차 부활한고로 인하여 영적을 행하는도다』 하였으니, 대개 헤로데가 그 제수 헤로디아다 사정 때문에 요안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둠은, 요안이 헤로데에게 이르되, 『그 여인과 동거하는 것이 불가하니이다』 함이러라. 헤로데가 요안을 죽이고자 하되, 백성이 요안을 선지자로 여기는고로 백성을 꺼리더니, 헤로데 탄일에 헤로디아다의 딸이 연석에서 춤추어 헤로데를 기쁘게 하니, 이러므로 헤로데가 무엇이든지 그 청하는 바를 주기로 맹서하여 허락하매, 그 여아가 제 모의 가르친대로 이르되, 『요안 세자의 머리를 곧 이 쟁반에 담아 주소서』 하는지라. 왕이 근심하나 그 맹서한 바와, 함께 앉은 자들 때문에 주기를 분부하고, 一〇 군사를 보내더 옥에서 요안의 머리를 베어 一一 쟁반에 담아 여아에게 주매, 곧 제 모에게 준지라, 一二 요안의 문제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 장사하고 예수께 와서 고하니라.

【六】 『헤로디아다의 딸』-그는 살로메라 불렸다. 【八】 『쟁반』-요리와 음료를 담던 접시 중의 하나.


③ 빵을 많게 하는 첫 번 영적(一四ㆍ一三~二一)

一三 예수 이미 그 소문을 들으신 후에 배를 타시고 거기서 떠나사 따로 외딴 곳으로 가실새, 백성들이 듣고 각 읍으로조차 걸어와서 예수를 따르더라. 一四 예수 나오사 허다한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병자들을 낫게 하시니, 一五 저녁 때가 된지라, 문제들이 예수께 나아와 아뢰되, 『이 곳은 무인지경이요, 또 때가 이미 지났사오니 백성들을 떠나보내사 하여금 촌에 가서 각각 음식을 사 먹게 하소서』 一六 예수 이르시되, 『구태여 갈 것이 아니니,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신대, 一七 예수께 대답하되, 『우리등이 여기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개 밖에 없나이다』 一八 가라사대, 『그것을 이리로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一九 백성을 명하사 풀 위에 앉게 하신 후에, 다섯 떡과 두 물고기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사례하시고 문제들에게 떼어 주시매, 문제들이 백성에게 주어, 二〇 모든 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거두어 열 두 광주리에 가득하며, 二一 먹은 자의 수는 부인과 아이 외에 남정이 오천명이러라.

④ 예수, 바다 위에 걸으심(一四ㆍ二二~三三)

二二 예수 즉시 문도들을 재촉하여 배에 오르게 하사, 당신이 백성을 떠나보내실 동안에 먼저 바다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니라. 二三 예수 백성들을 떠나보내시고 기구하시러 혼자 산에 올라가사 밤이 되도록 홀로 계실새, 二四 배는 바다 가운데서 물결에 까불리니, 대개 바람이 거스름이러라. 二五 밤 사경에 예수 바다 위에 걸어 저들에게 오시니, 二六 예수 바다 위에 다니심을 문도들이 보고 혼겁하여 이르되, 『도까비라』 하며 무서워 소리지르거늘, 二七 예수 즉시 말씀하여 이르시되, 『걱정 말라. 나니 무서워 말라』 하신대, 二八 베드루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당신이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당신께 나아가게 하소서』 二九 예수 가라사대, 『오라』 하시니, 베드루 배에서 내려 예수께 오기로 물 위에 행하다가, 三〇 맹렬한 바람을 만나 무서워하여 빠지기를 시작하며 소리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하소서』 三一 예수 즉시 손을 펴사 저를 붙드시며 이르시되, 『신덕이 적은 자야, 어찌하여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三二 이에 한가지로 배에 오르시매 바람이 자는지라, 三三 배에 있는 자들이 예수께 가까이 와 절하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천주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⑤ 많은 병자를 낫게 하심(一四ㆍ三四~三六)

三四 바다를 건너 제네사렛 지경에 오시니, 三五 그 지방 사람들이 예수인 줄을 알고 그 모든 지경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병자를 예수께로 데려오고, 三六 그 병자들로 하여금 다만 예수의 옷단이라도 만지게 하시기를 간청하여, 누구든지 만지는 자는 다 나으니라.

【二二】 백성은 빵의 영적을 목격하고는 그를 왕으로 삼으려 환영하여 예루살렘으로 인도하려 하였다. 메시아 나라에 대하여 확고한 사상을 가지지 못한 종도들도 저들의 계획에 호의를 가지겠으므로, 예수께서는 저들을 재촉하여 배에 오르게 하셨다. 【二五】 『밤 사경』-아침 세 시부터 여섯 시까지. 【三四】 『제네사렛』 지경은 제네사렛 호수의 서편에 있는 아름답고 비옥한 평원이다.


⑥ 마음의 결백과 파리세이들의 전례(一五ㆍ一~二〇)

제十五장 편집

그 때에 학자와 바리서이들이 예루살렘으로조차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당신 제자들이 어찌하여 옛사람의 전례를 범하나이까? 대개 음식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함이니다』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전례 때문에 천주의 계명을 범하느냐? 대개 천주 이르시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하시고 또 이르시되, 「아비와 혹 어미에게 악담하는 자는 죽이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제 아비나 혹 어미에게 말하기를, 나 천주께 무슨 예물을 드리든지 당신께 유익하리이다」 하고 그 아비나 혹 어미를 공경치 아니한즉, 곧 너희 전례 때문에 천주의 계명을 폐함이니라. 거짓 착한 자들아, 이사이아가 너희를 들어 미리 말한 것이 옳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만 나를 공경하고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있도다. 사람이 세운 법도와 훈계를 가르치니 헛되이 나를 공경함이니라」하니라』 一〇 이에 백성들을 당신께로 부르시고 가라사대, 『너희는 듣고 또 깨달으라. 一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오직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하시니라. 一二 이에 그 문도들이 나아와 예수께 이르되, 『바리서이들이 이 말을 듣고 괴이히 여기는 줄을 아시나이까?』 一三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무슨 식목이든지 하늘에 계신 내 성부 심지 아니한 것은 다 뽑아 버릴지니, 一四 저들을 버려두라. 저들은 소경으로서 소경을 인도하는 자들이니, 소경이 만일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렁에 빠지느니라』 一五 베드로 예수께 말씀하여 아뢰되, 『이 비유를 우리게 풀어 주소서』 一六 예수 가라사대, 『너희도 아직 알아듣지 못하느냐? 一七 무엇이든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배 속으로 들어가고 그 다음에 뒷간으로 나가는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一八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발하는 것이매, 이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니, 一九 대개 악한 생각과 살인함과 간음과 사음과 투도와 망증과 설독함이 마음에서 발하여 나느니, 二〇 이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요, 손을 씻지 아니하고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二】 『옛 사람의 전례』-학자들이 고교법에 부가한 보잘 것 없는 계명을 통틀어 하는 말이다. 【四】 출애급 二〇ㆍ一二 등 二一ㆍ一七 참조. 【六】 『공경치 아니하니』-천주께 예물을 드리는 행동 이외는 달리 공경치 아니한다는 뜻. 【七】 이사이아 二九ㆍ一三. 【一一】 그 사상은 즉 선과 악을 판단할 데는 사람의 내부이므로, 천주의 특별한 계명이 없는 한 음식이란 것은 윤리적으로 선악에 아무 관계 없다는 것이다. 【一三】 『무슨 식목이든지』-바리서이와 그의 교리를 말함. 【一五】 『비유』-불명한 말씀으로 된 수수께끼 같은 격언.


⑦ 가나네아 부인(一五ㆍ二一~二八)

二一 예수 거기서 떠나사 디로와 시돈 지경으로 오시니, 二二 문득 가나네아 부인이 그 지경에서 나와 예수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여, 다위 자손이신 자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부마하여 심히 괴로워하나이다』 二三 예수 저에게 한 마디도 대답치 아니하시니, 그 문도들이 나아와 예수께 청하여 가로되, 『제가 우리를 따라오며 부르짖사오니, 저를 돌려보내소서』 二四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이스라엘 집에서 잃어버린 양한테만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실새, 二五 그 부인이 와서 예수께 절하며 아뢰되, 『주여 나를 도와주소서』 二六 대답하여 가라사대, 『자녀들의 음식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지는 것이 좋지 않다』 하시니, 二七 그 부인이 이르되, 『주여 그러하외다. 마는, 강아지들도 제 주인의 식상에서 떨어지는 떡부스러기를 주워먹나이다』 二八 이에 예수 저에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여인아, 네 신덕이 크도다. 너의 소원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저의 딸이 그시부터 나으니라.

⑧ 빵을 많게 한 두 번째 영적(一五ㆍ二九~三九)

二九 예수 거기서 떠나사 갈릴레아 해변에 이르러 산에 올라 거기 앉으셨더니, 三〇 허다한 백성들이 벙어리와 소경과 앉은뱅이와 잔약한 자와 다른 많은 병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그 발 아래 두거늘, 예수 저들을 낫게 하시니, 三一 이로 인하여, 벙어리가 말하고, 앉은뱅이 다니고, 소경이 보는 것을 백성들이 목도하고 기묘히 여겨 이스라엘의 천주를 찬양하더라. 三二 예수 그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내가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노니, 대개 삼일 동안에 나와 한가지로 있으되 먹을 것이 없음이로다. 나 또 저들을 공복으로 떠나보내고자 아니하노니, 두리건대 중로에서 기진할까 함이로다. 三三 문도들이 예수께 아뢰되,『이렇듯이 많은 백성을 배불리 먹일 만한 떡을 무인지경에서 어떻게 얻겠나이까?』 三四 예수 가라사대,『너희가 떡 몇 개나 있느냐?』저들이 아뢰되,『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개로소이다』 三五 예수 백성들로 하여금 땅 위에 앉기를 분부하시고, 三六 일곱 떡과 물고기를 받아가지사 사례하신 후에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백성들에게 나눠 주어, 三七 모든 이가 먹고 배부른 후 남은 바 조각을 거둔 것이 일곱 광주리에 가득하고, 三八 먹은 자의 수는 아이와 부인 외에 남자가 사천 명이러라. 三九 이에 백성들을 떠나보내시고 배에 오르사 마제단 지경으로 오시니라.

【二二】 『가나네아 부인』-외교 지방의 여인이었다. 【二三】 『저를 돌려보내소서』-들어 주소서. 【二四】 오주 예수의 사명은 전 인류의 구령을 도모하는데 있었으나, 그 자신은 외교인에게 전교하지 않으시고 이 사업을 종도들의 것으로 남겨 주셨다. 【二六】 예수께서는, 자기네들은 천주의 아들이고, 외교인들은 무시하여 개라 부르던, 유데아인들의 말투로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위선 밖에 나타난 것처럼은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이 여자는 자신이 외교인인 줄 잘 알았고, 예수께서도 상용하시던 잠언적 말투를 쓰신 것이요, 나중에 된 사실로 보아 책망보다도 착하심이 나타난다.


 ⑨ 하늘에 나타나는 표(一六ㆍ一~四)

제十六장 편집

바리서이와 사두세이들이 예수를 시험하러 와서 하늘로조차 무슨 영적 보이기를 청하거늘,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들이 저녁 때에는 말하기를, 하늘에 놀이 떴으니 내일 날이 청명하리라 하고, 아침에는 말하기를, 하늘이 흐리고 놀이 떴으니 오늘 날이 궂겠다 하니, 너희들이 어찌 천기 볼 줄은 알고 시대의 징조는 알지 못하느냐? 악하고 간음한 인생들이 영적을 구하니, 요나 선지자의 영적 외에는 다른 영적을 보이지 않으리라』 하시고 저들을 떠나 가시니라.

【四】 『요나 선지자』-마복 一二ㆍ三九 참조.


⑩ 파리세이의 누룩(一六ㆍ五~一二)

문도들이 바다 건너편으로 올새, 면투 가져오기를 잊었더니, 예수 가라사대, 『삼가 바리서이와 사두세이들의 누룩을 조심하라』 하시니, 저들이 속으로 생각하여 이르되, 『우리들이 면투를 가져오지 않음이로다』 하거늘, 예수 아시고 이르시되, 『신덕이 적은 자들아, 면투 없는 것을 어찌 서로 걱정하느냐?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고 너희가 몇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一〇 또 일곱 개 떡으로 사천 명을 먹이고 너희가 몇 바구니를 거두었음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며 생각지도 못하였느냐? 一一 내가 너희더러 바리서이와 사두세이들의 누룩을 삼가라 함은 면투을 가리켜 말하지 않음인 줄 어찌하여 알아듣지 못하느냐?』 하시니, 一二 예수 면투 누룩을 삼가라 하심이 아니요, 오직 바리서이와 사두세이들의 도리를 삼가라 하심인 줄을 문도들이 그제야 깨달으니라.

⑪ 베드루의 고백과 수위권(一六ㆍ一三~二〇)

一三 예수 비리버 세사레아 지경에 오사 그 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인자를 누라 하더뇨?』 一四 저들이 아뢰되, 『혹은 요안 세자라 하고, 혹은 엘리아라 하고, 혹은 예레미아나 혹 선지자 중 하나이라』 하더이다. 一五 예수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라 하느뇨?』 一六 시몬 베드루 대답하여 이르되, 『스승은 그리스도시요, 생활하신 천주의 성자시니다』 一七 예수 저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네가 진복자로다. 대개 혈육이 이것을 네게 가르쳐 주지 아니하고 오직 하늘에 계신 내 성부 가르쳐 주심이니라. 一八 나 또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루라. 나 이 반석 위에 내 성교회를 세울 것이매, 지옥문이 쳐이기지 못하리라. 一九 나 또 네게 천국 열쇠를 주리니, 네가 세상에서 무엇이든지 맨 것은 하늘에서도 맬 것이요, 네가 세상에서 무엇이든지 푼 것은 하늘에서도 풀리라』 하시니라. 二〇 이에 제자들에게 분부하사 하여금,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 되시는 줄을 아무게도 말하지 못하게 하시고,

⑫ 예수, 자기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심(一六ㆍ二一~二八)

二一 예수 마땅히 예루살렘에 가서 두민들과 학자들과 제관장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아 죽고 제 삼 일에 부활할 줄을 비로소 제자들에게 가르쳐 보이시니, 二二 베드루 조용히 예수를 이끌고 나가 비로소 간하여 가로되, 『주여 마옵소서. 당신께 이런 일이 당하지 아니하리이다』 二三 예수 돌이키사 베드루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네가 천주의 뜻을 맛들이지 아니하고 오직 사람의 뜻을 맛들이니, 너 나를 조당하는도다』 하시니라. 二四 그 때에 예수 제자들에게 가라사대, 『누 만일 나를 따르고자 하거든 자기를 끊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지니, 二五 대개 제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자는 그 생명을 잃어버릴 것이요, 나를 위하여 제 생명을 버리는 자는 그 생명을 얻으리라. 二六 사람이 만일 보천하를 다 얻을지라도 제 영혼에 해를 받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또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영혼을 다시 물러내겠느냐? 二七 대개 인자 자기 성부의 영광와 천신 중에 옹위하여 와서 이에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으리라. 二八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자 중에 몇은 죽지 아니하여서 인자 자기 나라에 임함을 보리라』 하시니라.

【一七】 『혈육』-본성을 따르는 자. 【一八】 『문』-권능의 상징. 고래 동방에서는 주권자가 문에서 재판을 하던 것이다. 【一九】 『열쇠』는 성서(이사이아 二二ㆍ二二)에서 최상권을 상징한다. 『매고』 『풀고』 하는 권리도 표현은 다르나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으니, 이것은 예수께서 베드루에게 마치 『내가 너를 나의 나라 즉 나의 교회의 두령으로 삼노라』고 하시는 것과 같다. 【二〇】 마복 八ㆍ四와 대조하여 보라. 【二一】 『예수 마땅히 ……』 천주께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인류를 구속하실 것을 정하셨고, 다음에 선지자들이 이것을 예언하였다. 【二二】 베드루는 예수의 수난을 그의 천주성과 조화시킬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더구나 스승에 대한 사랑으로써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二六】 『제 영혼을 다시 물러내겠느냐?』-만약 자기의 영혼을 멸망의 처지에 두었다면, 그것을 물려내기 위하여서는 온 천하라도 부족하다는 뜻이다. 【二七~二八】 -二七은 세말시에 전 인류의 최후 심판관의 자격으로 오시는 예수의 재림을 확실히 드러내고, 二八은 예루살렘과 유데아주의의 멸망될 것과, 이와 대조로 그리스도 교회가 지상의 중요한 지방에 건설됨을 가리킨다.


 ⑬ 예수의 현성용(一七ㆍ一~九)

제十七장 편집

육 일 후에 예수 베드루와 야고버와 그 아우 요왕을 이끄시고 외딸고 높은 산에 데리고 가사, 저들 앞에서 형상을 변하시니, 그 얼굴이 태양같이 빛나고 그 의복이 눈같이 희더라. 문득 모이세와 엘리아가 저들 중에 발현하여 예수와 한가지로 말하며, 베드루는 예수께 말씀하여 아뢰되, 『주여, 우리등이 여기 있기가 좋으니, 만일 원하시면, 여기 세 장막을 지어, 주께 하나, 모이세에게 하나, 엘리아에게 하나씩 하사이다』 아직 말할 즈음에 문득 빛난 구름이 저들을 덮어 그느르고, 또 홀연히 구름 속에서 소리나 이르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가장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 명을 들으라』 하는지라, 문도들이 듣고 엎더져 심히 두려워하거늘, 예수 가까이 가사 저들을 붙드시며 이르시되, 『두리지 말고 일어나라』 하시니, 저들이 눈을 들어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지 못하니라. 저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 분부하여 이르시되, 『인자 죽은 자 가운데로조차 부활하기 전은 아무게도 본 것을 말하지 말라』 하시니,

⑭ 엘리아가 벌써 왔음(一七ㆍ一〇~一三)

一〇 문제들이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그러면 학자들이 어찌하여 이르되, 「엘리아가 반드시 먼저 오리라」 하나이까?』 一一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엘리아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리라. 一二 그러나 너희게 이르노니, 엘리아가 벌써 왔으나 사람들이 저를 알은체도 아니하고 오직 임의대로 박대하였으니, 인자도 이와 같이 저들에게 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一三 예수 요안 세자를 들어 말씀하신 줄을 문제들이 그제야 깨달으니라. 

【一】 『베드루와 ……』-저들은 구세주의 특은을 입은 측근 제자이고, 오리와 동산에서 산원 기도를 목격한 자들이다. 【五】 『저들을』-예수와 모이세와 엘리아. 『구름』은 천주의 발현의 표지(標識)이니, 베드루가 이른 바, 사람의 손으로 만드는 장막 대신에 나타난 천주의 장막이다. 【一二】 『박대하였으니』-요안의 투옥(投獄)과 죽음을 암시함.


 ⑮ 부마자의 전쾌(一七ㆍ一四~二〇)

一四 백성들 있는 데 내려오시매, 한 사람이 예수께 나아와 그 앞에 무릎을 꿇어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제 자식을 불쌍히 여기소서. 대개 제가 월간질로 심히 고생하옵는데, 가끔 불에도 들어가고 자주 물에도 빠지나이다. 一五 저를 당신 제자들에게 데려왔더니 능히 고쳐 주지 못하더이다』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믿지 아니하고 패역한 인생들아, 나 어느 때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며, 나 어느 때까지 너희 성화를 받겠느냐? 저를 이리로 내게 데려오라』 하시고, 一七 예수 저를 엄포하시니, 마귀가 나가고 아이가 그시부터 나으니라. 一八 문제들이 이에 예수께 나아와 조용히 여쭈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一九 예수 이르시되, 『너희 신덕이 부족한 연고니라.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한 겨자씨 같은 신덕이 있어, 이 산더러 이르되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여도 곧 옮겨갈 것이요, 또 너희가 아무 것도 못할 것이 없으리니, 二〇 이런 종류는 기도함과 재소함으로써 아니하면 쫓아내지 못한다』 하시니라.

⑯ 예수, 재차 자기의 수난을 예언하심(一七ㆍ二一~二二)

二一 갈릴레아에서 함께 머무실새, 예수 그 문제들에게 가라사대, 『인자 장차 사람의 손에 잡히고 二二 죽임을 받아 제 삼일에 부활하리라』 하신대, 문도들이 심히 근심하더라.

【一四】 『월간질』-달(月)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줄로 믿던 지랄병(癲癎病) 사실 이 병은 마귀의 장난이었다.(一七참조). 【一九】 동방인들은 작은 물건을 씨 중에 제일 작은 겨자씨에 비기는 습관이 있었다(마복 一三ㆍ三一 비교). 기적자 그레고리오는 산이 성당을 짓는 데 큰 방해가 되므로, 천주께 기구하여 옮겨가게 하였다. 【二〇】 죄는 이 세상에 교오와 육욕으로 들어왔다. 그러므로 단식(斷食)은 육욕을 기구는 교오를 이긴다.


제 四 항 예수, 가파르나움에 마지막 체류(滯留)(一七ㆍ二三~一八ㆍ三五)

① 예수, 세금을 바치심(一七ㆍ二三~二六)

二三 가파르나움에 오신 후에 두 푼 구실 받는 자 베드루에게 나아와 가로되, 『너희 스승이 구실을 바치지 아니하느냐? 二四 대답하되, 『바치신다』 하였더니, 집에 들어가신 후에 예수 먼저 베드루더러 이르시되, 『시몬아, 네 생각에 어떠하뇨? 세상 임금이 누게 조공과 부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 받느냐, 혹 남에게 받느냐?』 二五 베드루 대답하되, 『남에게 받나이다』 예수 이르시되, 『그러면 임금의 아들은 상관이 없구나. 그러나 저들로 하여금 괴이히 여기지 아니키 위하여 너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물려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그 아가리를 벌리면 은전을 얻으리니, 그 은전으로 나와 너를 위하여 저들에게 구실을 물어주라』 하시니라.

【二三】 『구실』-두 드락마- 종교와 나라의 세금인데, 二十세 이상 모든 이스라엘인들이 경신 행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헌납하던 것이다. 【二四】 『부세』-공민세. 【二五】 『남에게』-왕의 가족에 속하여 있지 않는 자를 말함. 『상관이 없구나』-예수께서는 천주의 아들인 고로 천주께서 종교를 유지하기 위하여 요구하시는 세금에서 제외된다는 뜻이다. 【二六】 『은전』-은화의 일종. 즉 네 드락마. 전쟁 전 二十九전 가량이다.


 ② 어린이의 겸손(一八ㆍ一~四)

제十八장 편집

그 때에 문제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스승이여 생각에는 누가 천국에서 가장 높은 자오니까?』 예수 한 아이를 불러 그 가운데 세우시고 가라사대,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귀화하여 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아이와 같이 스스로 낮추면 이런 자가 천국에서 높은 자 될 것이요,

③ 악표를 피하라(一八ㆍ五~一一)

또 누구든지 내 이름을 위하여 이런 아이 하나를 대접하면 곧 나를 대접함이요, 또 나를 믿는 이 미소한 자 중 하나이라도 범죄케 하는 자는, 차라리 제 목을 나귀가 돌리는 맷돌을 매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이 더 나으니, 악한 표양 때문에 세상에게 앙화로다. 대저 악한 표양이 없을 수 없으나, 그러나 악한 표양을 내는 사람에게는 앙화로다. 네 손이나 혹 발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베어 네게서 멀리 버리라. 한 손과 혹 한 다리를 가지고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혹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빠지는 것보다 더 나으니라. 또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네게서 멀리 버리라. 한 눈을 가지고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나으니라. 一〇 이 미소한 자 중 하나이라도 업신여기지 말라. 나 너희게 이르노니, 하늘에서 저들의 천신이 하늘에 계신 내 성부의 얼굴을 항상 뵈옴이요, 一一 또 인자는 잃어버린 자를 구하러 옴이니라.

【六】 『이 미소한 자 중 하나』-어린아이 중 하나나, 혹은 아이와 같이 질박하고 겸손한 나의 제자 중 하나. 『맷돌』-고대인이 밀을 찧던 맷돌은 작은 것은 노예가, 큰 것은 나귀가 돌리던 것이다. 『악한 표양』-사람들이 겪어 많이 희생을 받는 악표-이것은 예수의 성심에서 솟아나오는 동정심의 호소(呼訴)이다. 『없을 수 없으나』-세상의 부패한 현실에 비추어…… 【八】 그 내용의 사실은 마복 五ㆍ二九의 주를 보라.


 ④ 잃은 양의 비유(一八ㆍ一二~一四)

一二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뇨? 한 사람이 양 백마리가 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산에 버려 두고 그 길 잃은 양을 찾으러 가지 아니하느냐? 一三 이에 만일 그 양을 찾게 되면,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 아홉 양보다 그 한 마리 양을 위하여 더욱 기뻐하느니, 一四 이와 같이, 이 미소한 자 하나이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내 성부의 뜻이 아니니라.

⑤ 형제적 충고에 대하여(一八ㆍ一五~二〇)

一五 네 형제가 만일 네게 득죄하거든, 가서 너와 저만 있는 데서 꾸짖으라. 저 만일 네 말을 들으면 네가 형제를 얻을 것이요, 一六 저 만일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한 사람이나 혹 두 사람을 더 데리고 저를 꾸짖어 하여금, 두 사람이나 혹 세 사람의 입으로써 모든 사정을 증거케 하라. 一七 만일 저들의 말도 듣지 아니하거든 교회에 고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아니하거든 외교인과 구실 받는 아전같이 보라. 一八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들이 무엇이든지 세상에서 맨 것은 하늘에서도 맬 것이요, 또 무엇이든지 세상에서 푼 것은 하늘에서도 풀리라. 一九 또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둘이 세상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성부 이루어 주시리니, 二〇 대개 두 사람이나 혹 세 사람이 내 이름을 위하여 모인 곳에 나 곧 그 가운데 있음이니라』 하시니라.

【一七】 『외교인과 구실 받는 아전같이』-즉 신자들의 통공(通功)에서 제외된 자-파문 당한 자와 같이. 【一八】 천주께서는 하늘에서 교회가 결정한 것을 준허(準許)하신다는 뜻이다.


 ⑥ 득죄한 자의 용서와, 채권자와 채무자의 비유(一八ㆍ二一~三五)

二一 이에 베드루 예수께 나아와 아뢰되, 『주여, 내 형제가 내개 득죄하는 것을 나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나 하리이까?』 二二 예수 저에게 가라사대, 『나 네게 일곱 번까지라 말하지 아니하고, 오직 일곱 번씩 일흔 번까지라도 하라 하노라. 二三 이러므로 천국은 마치 한 임금이 그 종에게 헴을 받으려 함과 같으니, 二四 헴 받기를 시작할새, 왕께 만금 빚진 자 하나이 나아와 二五 갚을 것이 없거늘,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식과 가진 바 모든 것을 죄다 팔아 갚게 하라 하니, 二六 그 종이 꿇어 왕께 빌어 가로되, 「나를 조금 참아 주소서, 모든 것을 다 갚으리이다」 二七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저를 놓아 주고 빚도 탕척하였더니, 그 종이 나가다가 제게 백 냥 빚진 동무 하나를 만나 그 멱살을 잡고 이르되,「내게 빚진 것을 갚으라」한대, 二九 그 동무가 엎디어 빌어 가로되, 「나를 조금 참아 달라, 다 갚으리라」 하되, 三〇 저 듣지 아니하고, 도리어 가서 그 동무를 옥에 가두어 빚을 다 갚도록 하거늘, 三一 다른 동무들이 그 광경을 보고 매우 민망히 여겨, 그 모든 일을 왕께 가 고한대, 三二 이에 주인이 그 종을 불러 가로되, 「악한 종아, 너 내게 비는 고로 네 빚을 다 탕척하였으니, 三三 이러므로 나 너를 불쌍히 여김같이 너도 마땅히 네 동무를 불쌍히 여길 것이 아니냐」 하고, 三四 주인이 진노하여 그 종을 옥졸에게 부쳐 모든 빚을 다 갚도록 하였으니, 三五 너희 각 사람이 만일 네 형제를 진심으로 용서치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내 성부 이와 같이 너희게 하시리라』 하시더라.

【二二】 『일곱 번씩 일흔 번』-일정한 숫자가 아니라 항상. 【二三】 『함과 같으니』-천주께서는 왕이 한 것과 같이 자기 제자에게 하신다는 뜻이다. 【二四】 『만금』-대개 전쟁 전 四二九만원. 이 거액(巨額)은 천주께 대한 죄인의 빚의 상징이다. 【二八】 『백냥 빚진』-불과 六원 二十四전 조금 못된다. 즉 위(만금)에 비교하여 보잘 것 없는 것이다.


 제 三 부 예수의 마지막 여행과 예루살렘에 체재(滯在)(一九ㆍ一~二五ㆍ四六)

제 一 항 여행-갈릴레아에서 예루살렘까지(一九ㆍ一~二〇ㆍ三四)

① 이혼을 저주하심과, 완전히 조촐한 자를 칭찬하심(一九ㆍ一~一二)

제十九장 편집

마침 예수 이 강론을 마치신 후에 갈릴레아에서 떠나사 욜단 강 건너 유데아 지경으로 오시니, 허다한 백성이 따르거늘, 예수 거기서 저들을 다 낫게 하시니라. 바리서이들이 예수께 나아와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무슨 연고든지 그 아내를 소박하는 것이 가하니이까?』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읽어 보지 아니하였느냐? 대저 당초에 사람을 조성하신 자 일남 일녀를 만드시고 이르시되, 「이로 인하여 사람이 제 부모를 떠나고 제 아내에게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리라」 하셨으니, 이러므로 둘이 아니요 오직 한 몸이라. 그런즉 천주 결합하여 주신 것을 사람이 풀지 못할지니라』 저들이 이르되, 『그러면 모이세가 어찌하여 소박하는 문서 주기를 명하고 또 내어보내게 하였나이까?』 저들에게 가라사대, 『너희 마음이 완악한 때문에 모이세가 너희게 아내 버리기를 허락하였으나, 당초부터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나 너희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간음한 연고 외에 제 아내를 소박하고 다른 여인을 취하는 자는 간음을 행함이요, 소박맞은 여인을 취하는 자도 간음을 행함이니라』 一〇 그 문도들이 예수께 아뢰되, 『만일 사람이 그 아내에 대하여 사세가 이러할진대, 혼취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다』 一一 예수 가라사대, 『사람마다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오직 태워 주심을 받은 자라야 알아듣느니라. 一二 대개 모친 태중에서부터 본디 고자로 난 자도 있고, 남의 손에 고자 된 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고자된 자도 있느니, 능히 알아들을 만한 자는 알아들을지어다』 하시니라.

【三】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서는 유데아 학자들 중에도 의견이 분분하였다. 【四】 『일남 일녀』-천주께서는 두 사람을 만들어 각 성에 하나씩 두사 이것으로 결혼의 단일성을 이루도록 정하셨다는 뜻이다. 【五】 창세기 二ㆍ二四 참조. 【六】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결혼을 처음 제정된 대로 회복시키셨다. 【九】 간음한 경우에도 결혼의 맺음이 풀리는 것이 아니다. 즉 이런 경우에도 본의적 이혼은 아니고 다만 아내를 장부의 집에서 돌려보냄으로 한 집에서의 동거를 중지시키는 것을 정당화할 뿐이다(말복 一〇ㆍ一一, 루복 一六ㆍ一九, 꼬전 七 ㆍ一〇 이하 비교) 【一一】 『이 말』-결혼을 아니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 【一二】 『스스로 고자 된 자』-결혼 생활을 일축하고 교회에서 더욱 완전하고 더 높은 상태를 사모하여 정결한 덕을 닦는 자를 가르킨다.


 ② 강복 받은 아이들(一九ㆍ一三~一五)

一三 그 때에 어떤 사람이 아이들을 예수께 데려오고, 당신 손으로 그 위에 덮으시며 기도하여 주시기를 청하는데, 문도들은 금하거늘, 一四 예수 가라사대, 『아이들을 버려 두어 내게 오기를 금하지 말라. 대개 천국은 이런 자의 것이니라』 하시고, 一五 이에 그 위에 손을 덮어 주시고 거기서 떠나시니라.

③ 완덕의 성소를 받은 청년(一九ㆍ一六~二二)

一六 문득 한 사람이 나아와 예수께 이르되, 『착하신 스승이여, 나 무슨 선을 행하여 써 영생을 얻으리이까?』 一七 예수 가라사대, 『어찌하여 내게 선을 물어 보느뇨? 선하신 자는 하나이시니, 곧 천주시니라. 너 만일 영생에 들어가기를 원하거든 계명을 지키라』 一八 이르되, 『무슨 계명이오니까?』 예수 가라사대, 『살인하지 말며, 간음하지 말며, 도적질하지 말며, 망증하지 말며, 一九 네 부모를 공경하며, 남을 사랑하기를 네 몸같이 하라 하신 계명이니라』 二〇 소년이 예수께 이르되 『이 모든 계명은 나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사오니, 또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오니까?』 二一 예수 가라사대, 『너 만일 완전한 자 되고자 하거든, 가서 가진 바를 팔아 빈궁한 자에게 주라. 너 하늘에 보배를 얻으리니, 그제는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신대, 二二 소년이 이 말을 듣고 근심하며 돌아가니, 대개 재물이 많음이러라.

④ 재물의 위험성에 대하여(一九ㆍ二三~二六)

二三 예수 저들에게 가라사대,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리라. 二四 너희게 다시 이르노니, 약대가 바늘 구멍으로 지나가는 것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쉬우니라』 二五 문제들이 이 말을 듣고 심히 놀라 이르되, 『그러면 누 능히 구령하겠나이까?』 二六 예수 저들을 쳐다보시며 이르시되, 『이것을 인력으로는 하지 못할 것이나, 천주 대전에는 못할 것이 없느니라』 하시니라.

⑤ 스스로 가난한 자가 되는 자의 상급(一九ㆍ二七~三〇)

二七 이에 베드루 예수께 말씀하여 아뢰되, 『우리등이 문득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을 쫓았사오니, 인하여 우리게 무슨 상급이 있겠나이까?』 二八 예수 이르시되,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쫓았으니, 이후 부활시에 인자 엄위한 보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십이 어좌에 앉아 이스라엘 십이 지파를 심판하리라. 二九 누구든지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아내나, 자녀나, 전답을 버린 자는 백 배나 받고, 또 영생의 산업을 받으리라. 三〇 그러나 첫째가 말째가 되고 말째가 첫째될 이가 많으리라』 하시니라.

【二一】 『완전한 자』-여기서는 실천적으로 그리스도 신자의 보통 완덕을 능가하도록 다만 권고할 뿐이다. 【二四】 『약대가 ……』-불가능한 사실을 표시하는 말이다. 【二六】 사람의 힘으로 못하는 것이라도 천주의 성총으로는 가능하게 된다는 뜻이다. 【二八】 세말 종궁 때 나타나는 본성의 신비적 혁신을 말하니, 즉 천주께서 만사를 새롭게 하실 때. 『너희도 …… 심판하리라』-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이스라엘 십이 지파』 즉 온 세상의 인류를 심판하리란 말이다. 【二九】-천주께서는 또한 부분적 포기에도 상급을 주시리라. 【三〇】 이 구절은 다음 비유의 주제가 된다.


 ⑥ 포도밭 품군의 비유(二〇ㆍ一~一六)

제二十장 편집

『천국은 마치 집 주인이 이른 아침에 나가서 자기 포도밭에 품군을 사 보냄과 같으니, 품군과 한가지로 하루에 은전 한 돈씩 주기로 언약하여 저들을 그 포도밭으로 보내고, 또 세 시에 나가서 저자에 한가로이 섰는 자들을 보고 이르되, 「그대들도 내 포도밭으로 가라, 상당하게 값을 주리라」 한대, 그 사람들이 가고, 다시 여섯 시와 아홉 시에 나가서 또한 이같이 하고, 또 열 한 시에 나가서 서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이르되, 「그대들은 어찌하여 종일 한가로이 여기 섰느뇨?」 저들이 이르되, 「우리를 사 가는 이가 없음이니다」 가로되, 「그대들도 내 포도밭으로 가라」 하고, 이미 저물 때에 포도밭 주인이 그 감역하는 자에게 이르되, 「품군을 불러 품값을 주되,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에게까지 하라」 하더라. 열 한 시에 온 자들이 나아와 각각 한 돈씩 받는지라. 一〇 먼저 온 자들이 나아와 보고, 저희는 더 많이 받을 줄로 여겼더니, 또한 각각 한 돈씩 받은지라, 一一 받으며 집 주인을 원망하여 一二 이르되, 「이 나중에 온 자들은 한 시를 일하였거늘,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겪은 우리와 일체로 하나이까?」 一三 주인이 그 하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벗아, 나 그대에게 비리를 하지 아니하노니, 그대가 나와 한가지로 한 돈에 언약하지 아니하였더냐? 一四 그대의 것이나 가지고 가라. 이 나중 온자를 그대와 같이 주고자 하노니, 一五 내 것을 나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어찌 가치 않으랴? 어찌 나의 착한 것을 그대 눈이 악하게 보느냐」 하였으니, 一六 이와 같이 말째가 첫째되고, 첫째가 말째되리니, 대개 불린 자는 많으나 간선자는 적음이니라』 하시니라.

【二】 『은전 한 돈』-대개 六전 가량이다. 【三】 『세 시』-오전 아홉 시. 『저자에』-일터없는 일군이 남이 써 주기를 기다리던 곳이다. 【六】 『열한 시』-오후 다섯 시. 【一六】 『집주인』은 천주시고, 『포도밭』은 교회이고, 공공한 장소는 세상이고, 『품군』을 산 관리자는 예수 그리스도시고, 『은전 한 돈』은 영생이고, 『날과 시간』은 인류 역사와, 사람들이 천주의 소명과 성총으로 말미암아 천주께 봉사하게 되는 여러 시대를 뜻한다.


 ⑦ 예수 세 번째 자기 수난을 예언하심(二〇ㆍ一七~一九)

一七 예수 예루살렘에 올라가실새, 조용히 십이 제자를 데리시고 가라사대, 一八 『문득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인자 장차 제관장과 학자들에게 잡혀 죽이기로 결안함을 받고, 一九 외교인에게 압송하여 하여금 조롱과 편태와 십자가에 못 박힘을 받고 제 삼 일에 부활하리라』 하시더라.

⑧ 제베데오의 아들의 모친의 청원(請願)(二〇ㆍ二〇~二九)

二〇 때에 제베데오의 아들의 모친이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께 나아와 절하며 무엇을 구하거늘, 二一 예수 가라사대, 『무엇을 원하느뇨?』 예수께 아뢰되, 『내 두 아들로 하여금 당신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앉게 하고,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하여 주소서』 二二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구하는 바를 알지 못하는도다. 나 마실 바 잔을 너희가 능히 마시겠느냐?』 이르되, 『능히 마시겠나이다』 二三 가라사대, 『내 잔은 너희가 과연 마시려니와, 내 우편에나 혹 좌편에 앉기는, 나 너희게 줄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성부 정하신 자들에게 이미 예비하신 바니라』 하시니, 二四 문제 열 사람이 듣고 그 형제 두 사람을 분히 여기거늘, 二五 예수 저들을 당신께로 다 부르시고 가라사대, 『너희가 알거니와, 외교 임금들은 그 백성을 압제로 다스리고, 대인이라 하는 자들이 그 중에서 권세를 부리나, 二六 너희 중에는 이렇게 말 것이요, 오직 누구든지 너희 중에 높은 자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하인이 되어야 할 것이요, 二七 또 너희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 二八 마치 인자가 복사함을 받으러 오지 아니하고 오직 복사하러 오고, 또 많은 사람을 구속하기 위하여 자기 생명을 버리러 옴같이 할지니라』 하시니라. 二九 예수 제자들과 함께 예리고에서 떠나 오실새, 허다한 무리가 당신을 따르며,

⑨ 예리코의 두 소경(二〇ㆍ三〇~三四)

三〇 또 문득 두 소경이 길가에 앉았다가 예수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질러 이르되, 『주여, 다위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고, 三一 백성들은 그 소경을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소경들은 더욱 소리질러 이르되, 『주여, 다위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三二 예수 머물러 서시고 저들을 불러 이르시되, 『나 너희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三三 예수께 아뢰되, 『주여, 우리 눈을 보게 하여 주소서』 三四 예수 저들을 불쌍히 여기사 그 눈을 만지시매, 저들이 즉시 보며 예수를 따르니라.



【一七】 『올라가심』-예루살렘이 고원지대에 있었던 관계로, 습관으로 이렇게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마지막 빠스카를 지내기 위하여 올라가셨다. 【二三】 예수께서는 二二~二三으로 두 문제에 대하여 대답하신다. 첫째 천국에서는 『내 잔을 마심으로』 즉 나와 같이 고통을 당하고 봉사하고 봉헌함으로써 더욱 나와 같아져야 한다는 것과, 둘째로 성부께서는 영원하고 불변한 기도(企圖)로 저들을 선택하신다는 것이다. 【二六】 예수의 이 말씀으로 인하여 그의 지상 대리자 교황께서는 『천주의 종들의 종』이란 겸손한 이름을 쓰게 되었다. 【二八】 『많은 사람』-예수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다. 그러나 어떤 다대수만이 신앙과 사랑과 구속의 결과를 힘입게 되리라는 뜻이다.




 제 二 항 예수 그리스도, 예루살렘에서 설교하심(二一ㆍ一~二四ㆍ五〇)

① 예수, 예루살렘에 개선 입성하심(二一ㆍ一~一一)

제二十一장 편집

예수 문제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사, 오리와 산 근처에 있는 베파제에 이르신 후에, 이에 두 문도를 보내시며 이르시되, 『너희 앞에 있는 마을에 가서 곧 암나귀 맨 것과 그 한가지로 있는 새끼 수나귀를 만나리니, 풀어 내게로 끌어 오라. 누 만일 무슨 말을 하거든 이르되, 「주 쓰실 데가 있다」 하면 즉시 그 나귀를 놓아 보내리라』 하시니, 이는 다 선지자로써 이른 바를 맞게 하려 하심이니, 일렀으되, 『시온 여자에게 이르되, 보라, 인자하신 네 왕이 멍에 메는 암나귀와 새끼 수나귀를 타시고 네게 오신다 하라』 하니라. 문제들이 가서 예수의 분부하심과 같이 하여 암나귀와 새끼 수나귀를 끌어 오고 자기 의복을 그 위에 얹고 예수로 하여금 그 위에 타시게 하고 허다한 백성은 제 의복을 길에 깔며 다른 사람들은 나무 가지를 찍어 길에 깔고, 앞서 가고 뒤에 가는 백성들이 칭송하여 이르되, 『다위 자손은 만세 무강하소서. 주의 이름을 의지하여 오신 자 복될지어다. 지극히 높은 데에서 만세 무강하소서』 하더라. 一〇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매, 온 도성이 소동하여 이르되, 『이 누냐?』 하며, 一一 백성들은 이르되, 『갈릴레아 나자렛에서 오신 선지자 예수라』 하더라.

② 예수, 성전에서 장수들을 축출하심(二一ㆍ一二~一三)

一二 예수 천주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다 쫓아내시며, 환전 장수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의 탁자를 거꾸러뜨리시고, 一三 저들에게 이르시되, 『기록하였으되, 「내 집은 기구하는 집이라 부르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그 집으로 강도의 굴을 삼는도다』 하시니라.

【一】 『베파제』-예루살렘에서 三킬로 떨어진 오리와 산록(山麓)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五】 이사이아 六二ㆍ一一. 【八】 왕을 영접할 때 하듯. 【九】 『만세 무강』-구하소서. 즐거운 때와 개선시에 부르짖는 소리. 즉 만세이다. 【一〇】 『소동하여』-빠스카를 지내기 위하여 사방에서 모여든 유데아인들은 메시아를 열렬히 갈망하였고, 그들은 또한 반대되는 감정 즉 사랑과 미움, 공포와 희망과 의심으로 요동하였다. 【一三】 『기록하였으되』-이사이아 五六ㆍ七.


③ 예수의 영적과 아이들의 찬미(二一ㆍ一四~一七)

一四 소경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 예수께 나아오거늘, 저들을 또한 낫게 하시니, 一五 예수 행하신 바 기묘한 일과, 영해들의 찬미하는 바, 다위 자손은 만세 무강하소서 하는 말을 제관장과 학자들이 듣고 분히 여겨 一六 예수께 이르되, 『아이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나이까?』 예수 이르시되, 『그러하다. 기록한 바, 영해와 젖먹는 자의 입으로조차 완전한 찬미를 발하게 하셨다 함을 너희가 혹시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시고, 一七 저들을 떠나사 성 밖에 베타니아로 나오사 거기 머무시니라.

④ 무화과나무의 저주와 신덕의 효능(二一ㆍ一八~二二)

一八 아침에 예수 도성으로 돌아오실새, 시장하사 一九 길가에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가까이 가사 잎새 외에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하시고 나무를 향하여 이르시되, 『이 후는 영영 네게서 실과가 나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즉시 말라진지라, 二〇 문제들이 보고 이상히 여겨 이르되, 『무화과나무가 어찌하여 즉시 말라졌는고?』 하거늘, 二一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신덕이 있고 의심치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 행한 것을 행할 뿐 아니라, 또한 이 산더러 말하되 옮겨 스스로 바다에 빠지라하여도 곧 될 것이요, 二二 또 기구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는 마음으로써 구하면 다 얻으리라』 하시니라.

【一六】 성영 八ㆍ三. 【一七】 예수께서는 수일간 베타니아에 있는 그의 벗 라자로의 집에서 밤을 지내시고, 아침이 되면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이유는, 예루살렘이 외국인들로 말미암아 혼란케 된 까닭이다.


 ⑤ 성 요안의 세(二一ㆍ二三~二七)

二三 예수 성전에 들어오시매, 제관장과 두민들이 예수 교훈하시는 데 나아와 이르되, 『너 무슨 권으로 이 일을 행하며, 또 누가 네게 이 권을 주었느뇨?』 二四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도 너희게 한 말을 물어 보리니, 너희가 만일 내게 이 말을 대답하면 나 무슨 권으로써 이 일을 하는지 너희게 말하리라. 二五 요안의 세가 어디로조차 난 것이냐? 하늘로조차 난 것이냐? 혹 사람으로조차 난 것이냐?』 하신대, 저들이 서로 헤아려 이르되, 二六 『만일 하늘로조차 난 것이라 하면, 우리게 말하기를, 그러면 어찌하여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만일 사람으로조차 난 것이라 하면, 백성이 두려우니, 대개 모든 이가 다 요안을 선지자와 같이 여김이라』 하여, 二七 이에 예수께 대답하되, 『모르나이다』 하거늘, 예수 가라사대, 『나도 무슨 권으로 이 일을 하는지 너희게 말하지 아니하노라』

⑥ 포도밭에 보낸 두 아들의 비유(二一ㆍ二八~三二)

二八 『그러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뇨? 한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아들아, 오늘 너 내 포도밭에 가서 일하라」 한대, 二九 저 대답하여 말하기를 「싫소이다」 하였다가, 후회하여 일하러 가고, 三〇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이와 같이 말하니, 저 대답하여 말하기는 「주여 일하러 가겠나이다」 하고도 가지 아니하였으니, 三一 둘 중에 누가 제 부친의 뜻대로 하였느뇨?』 저들이 예수께 이르되, 『맏아들이니다』 예수 이르시되,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구실 받는 아전과 창녀들이 너희를 앞서 천주의 나라에 들어가리니, 三二 대개 요안이 의덕의 길로써 너희게 오매 너희는 믿지 아니하였으되, 구실 받는 아전과 창녀들은 믿었고, 너희는 또한 본 후에도 회개치 아니하고 믿지도 아니하였느니라.

【二五】 마복 三장과 요복 一·一九 참조. 【二六】 그(요안)가 나에 대한 증거를 들 때 어찌하여 믿지 아니하였느냐. 【三一】 한 사람은 천주시고, 두 아들 중 『맏아들』은 요안의 설교로 통회한 공공한 죄인이고, 『둘째 아들』은 사실에서 벗어나 스스로 의자(義者)로 자칭하는 유데아 회의소의 인원들이다.


⑦ 포도밭 농부들의 살인과 모퉁이의 돌(二一ㆍ三三~四六)

三三 너희는 또 다른 비유를 들으라. 가주 한 사람이 있어, 밭에 포도를 심고 울타리를 둘러 하고 웅덩이를 파 포도 짜는 틀을 두고 망대를 세워 농부에게 도지로 주고 먼 지방에 떠났다가, 三四 포도 추수할 때가 가까우매 추수를 받고자 하여 자기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었더니, 三五 농부들이 그 종을 잡아, 어떤 이는 때리고, 어떤 이는 죽이고, 어떤 이는 돌로 치는지라, 三六 다시 다른 종을 전보다 더 많이 보내었더니, 농부들이 또 첫 번같이 학대하는지라, 三七 마침내는 자기 아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며 스스로 이르되, 「저들이 내 아들은 두려워 대접하리라」 하였더니, 三八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이르되, 「이는 산업을 받을 자니, 너희는 와서 저를 죽이고 그 산업을 우리가 차지하자」 하고, 三九 저를 잡아 포도밭 밖으로 끌어내어다가 죽였으니, 四〇 그러면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농부들을 어떻게 처치하겠느냐?』 四一 저들이 가로되, 『이 악한 자들을 악히 진멸하고, 그 포도밭은 다른 농부들에게 도지로 주어 써 포도 실과를 제 때에 바치게 하리이다』 하더라. 예수 저들에게 가라사대, 『성경에 이른 바 집 짓는 자들이 내어버린 돌이 모퉁이 머리돌이 되었으니, 이는 주의 이루신 바요, 또 우리 눈에 기이한 바라 함을 너희들이 한 번도 읽어 보지 아니하였느냐? 四三 이러므로 너희게 이르노니, 천주의 나라를 너희게서 빼앗아 좋은 실과를 맺는 백성에게 주리라. 四四 이 돌 위에 넘어지는 자는 파상할 것이요, 또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 사람이 부서지리라』 四五 제관장과 바리서이들이 이 비유를 들으매, 곧 저희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알고, 四六 예수를 잡기로 꾀하되 백성을 무서워함은, 백성들이 예수를 선지자와 같이 여김이러라. 

【四一】 『가주 한 사람』은 천주시고, 『포도밭』은 많은 관심의 대상인 유데아 백성이고(이사이아 五一 비교), 『떠나심』은 감각적으로는 천주께서 아니 계시게 되심이고, 『추수』는 경건과 성덕이고, 『종』들은 예언자들이고,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시니, 그는 예루살렘 성 밖에서 유데아인들에게 십자가형으로 돌아가셨다. 가장이 포도밭을 빌려 준 『다른 농부』들은 교회에 들어와 천주의 백성이 된 외교인들이다. 【四二】 성영 一一七ㆍ二二. 바리서이들이 유데아교에 받아들이지 아니한 예수께서는 그리스도교회의 모퉁이의 돌이 되셨다.


⑧ 혼인 잔치의 비유(二二ㆍ一~一四)

제二十二장 편집

예수 다시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임금이 그 세자의 혼인 잔치를 배설함 같으니, 그 종을 보내어 잔치에 청한 자들을 부르되 오기를 싫어하는지라, 또 다른 종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자들에게 가서 말하기를, 문득 내 잔치를 차려 놓고 내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예비하였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으나, 저들이 소홀히 여겨, 혹은 제 농장에 가고, 혹은 제 장사 하러 가고, 그 남아는 왕의 종을 잡아 능욕하여 죽이는지라, 왕이 듣고 진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며, 그 읍내를 불지르고,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과연 예비하였으나, 그러나 청하였던 자들은 참예하기에 부당하니, 이러므로 길거리에 나가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불러 오라」 一〇 그 종들이 길거리에 나가서, 선자 악자를 만나는 대로 다 모아들여 연석에 앉은 자들이 가득한지라, 一一 왕이 손을 보러 들어와, 거기 예복을 입지 아니한 사람을 보고 一二 이르되, 「벗아, 예복을 입지 아니하고 어찌 여기 들어왔느냐?」 저 묵묵하는지라, 一三 왕이 이에 모시는 자에게 명하되,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운 데 던지라. 거기 절치 통곡함이 있으리라」 하였으니, 一四 대개 불린 자는 많으나 간선자는 적음이니라』 하시니라.

⑨ 세납을 바치는 것이 가하니까?(二二ㆍ一五~二二)

一五 이에 바리서이들이 가서 공론하여 하여금, 예수를 말로 건과잡고자 할새, 一六 저의 제자들을 헤로데의 당과 한가지로 예수께 보내어 이르되, 『우리가 알거니와, 스승은 진실되시며, 또 천주의 길을 진실히 가르치시며, 아무게도 사정을 두지 않으시니, 대개 사람의 지위를 돌아보지 않으심이니다. 一七 그런즉 당신 의향이 어떠하신지 우리게 말하소서. 세살에게 세납을 바치는 것이 가하니까, 혹 가치 아니하니까?』 一八 예수 저들의 간교함을 알으시고 가라사대, 『겉꾸미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뇨? 一九 구실 바치는 돈을 내게 보이라』 하신대, 저들이 돈 한 푼을 예수께 드리거늘, 二〇 예수 가라사대, 『이 모상과 기록한 것은 뉘 것이뇨?』 二一『세살의 것이니다』 이에 가라사대, 『그러면 세살의 것은 세살에게 바치고, 천주의 것은 천주께 바치라』 하신대, 二二 저들이 듣고 기이히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一一】 『예복』-동방의 왕들이 잔치에 초대하는 손님들에게 보내던 예복이다. 【一三】 『절치 통곡함』-마복 八ㆍ一二의 주해 참조. 『임금』은 천주시고, 『세자』는 천주의 영원한 말씀(천주 성자)이신데, 이는 천주성과 인성이 합치됨으로 어떤 의미로는 열심한 신자들의 배필이 되셨다. 천주의 고양의 결정적 혼인 잔치, 즉 영생에 들어가기 전에 각자는 예복인 의덕과 성총, 즉 천주께서 영세 때 주신 고귀한 예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一七】 『세살』-로마 황제의 칭호. 【一九】 『돈』-로마의 화폐, 대개 六전에 해당한다.




⑩ 사두세이와 부활(二二ㆍ二三~三三)

二三 부활이 없다하는 사두세이들이 그 날에 예수께 나아와 물어 二四 가로되, 『스승이여, 모이세가 이르되, 「누가 만일 자식이 없이 죽거든 그 아우가 그 아내를 취하여 써 제 형에게 손을 이어 주라」 하였는데, 二五 우리 중에 형제 일곱 사람이 있어, 첫째가 아내를 취하여 자식이 없이 죽으매, 제 아내는 그 아우에게 끼친 바 되어, 二六 둘째와 셋째로부터 일곱째까지 이르히 다 그렇게 되고, 二七 온 마지막에는 그 여인이 또한 죽었으니, 二八 그런즉 칠 형제가 다 그 여인을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칠 형제 중에 뉘 아내가 되겠나이까?』 二九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들이 성경과 다못 천주의 전능을 모르는 고로 그르치는도다. 三〇 대개 부활 때에는 장가도 들지 아니하고, 시집도 가지 아니하여, 오직 천당에서 천주의 천신 같을 것이요, 三一 또 죽은 자 부활함을 의론컨대, 천주 너희게 이르신 바를 읽어 보지 아니하였느냐? 三二 「나는 아바람의 천주요, 이사악의 천주요, 야곱의 천주로라」 하셨으니, 천주는 죽은 자의 천주 아니요 오직 산 자의 천주시니라』 하시니, 三三 백성들은 듣고 그 교훈하심을 기묘히 여기나,

⑪ 제일 으뜸 계명(二二ㆍ三四~四〇)

三四 바리서이들은 예수 사두세이들로 하여금 대답할 말이 없게 하심을 듣고 한 곳에 모였더니, 三五 그 중에 법률학사 하나이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三六 『스승이여, 법률에 어느 계명이 제일 크오니까?』 三七 예수 가라사대, 『네 주 천주를 온전한 마음과 온전한 영신과 온전한 뜻으로 사랑하라 하였으니, 三八 이는 가장 크고 제일 으뜸 계명이요, 三九 제이는 이와 같으니, 곧 남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였으니, 四〇 모든 교법과 선지자의 글이 이 두 계명에 달렸느니라』 하시니라.

⑫ 메시아는 다위의 자손이고 주시다(二二ㆍ四一~四六)

四一 바리서이들이 모이매, 예수 저들에게 물어 四二 가라사대, 『너희 생각에 그리스도는 어떠한 자며 뉘 자손이뇨?』 저들이 이르되, 『다위의 자손이니다』 四三 가라사대,『그러면 다위가 성신을 인하여 어찌 그리스도를 불러 주라 하여 이르되, 四四 「주 오주더러 이르시되, <나 원수들로써 네 발판을 삼기까지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다」 하였느뇨? 四五 그러면 다위가 저를 불러 주라 하였으니 어떻게 그 자손이 되겠느뇨?』 하시니, 四六 아무도 능히 예수께 한 말도 대답치 못하고, 또 그 날부터 아무도 감히 다시 예수께 힐문하는 이 없더라.

【二四】 신명 二五ㆍ五~六. 【二九】 『성경』-부활을 가리키신 말씀(三二). 『천주의 전능』-사자를 부활케 하시고 부활한 후에 그들의 현세적 인연이나 처지를 불필요한 것으로 변하게 할 수 있는 천주의 능이다. 【三七】 이 여러 가지 표현은 같은 의미이다(신명 六ㆍ五). 성 벨라도께서는 『그것은 천주를 사랑하는 정도가 측량할 길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시기 위하여 거듭하시는 말씀이다』고 하셨다. 【三九】 레위기 一九ㆍ一八. 【四一】 성영 一〇九ㆍ一. 【四四】 『오주더러』-메시아에게. 『내 우편에 앉으라』-나와 같이 다스려라.


 ⑬ 예수, 겉꾸미고 교만한 학자와 파리세이들을 책망하심(二三ㆍ一~一二)

제二十三장 편집

때에 예수 백성들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학자들과 바리서이들이 모이세의 교좌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릇 너희게 명하는 것은 지키고 행하되, 그 행실대로는 행치 말라. 대개 저들이 말만 하고 행치는 아니하는 연고요, 또 무겁고 지기 어려운 짐은 묶어서 사람의 어께에 지우되, 저희는 한 손가락으로도 그 짐을 거들고자 아니하며, 제 모든 행위는 사람에게 보이기 위하여 행하는 고로 계명대를 넓게 하며, 옷단을 길게하며, 연석에서는 상좌를 탐하며, 회당에서는 으뜸 교좌를 탐하며, 저자거리에서는 문안 받기를 좋아하며, 사람들에게 선생님이라 함을 듣기 좋아하느니라. 너희는 스승이라 일컬음을 탐하지 말라. 대개 너희 스승은 하나이시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세상에서 아무나 아비라 일컫지 말라. 대개 너희 아비는 하나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자시니라. 一〇 또 선생님이라 일컬음을 탐하지 말라. 대개 너희 선생은 하나이시니, 곧 그리스도니라. 一一 너희 중에 높은 자는 너희 하인이 되어야 할 것이요, 一二 또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질 것이요,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二】 그들은 교법을 가르치고 해석하는 직무에 있어 모이세의 후계자이다. 【四】 『무거운 짐』-실행하기 어려운 계명의 상징. 【七】 『선생』-선비 학자라 말이다. 【九】 예수께서는 다만 이러한 칭호에서 일어나는 허영과 자만을 금하실 뿐이다.


 ⑭ 겉꾸미는 학자와 파리세이들의 앙화(二三ㆍ一三~三二)

一三 겉꾸미는 학자와 바리서이들아, 너희게 앙화로다. 대개 너희가 사람들 앞에 천국을 막음이니, 대개 너희가 들어가지도 아니하고, 들어가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함이니라. 一四 겉꾸미는 학자와 바리서이들아, 너희게 앙화로다. 대개 너희가 긴 경문을 외어 과부들의 가산을 후려 먹음이니, 이로 인하여 더 엄한 심판을 받으리라. 一五 겉꾸미는 학자와 바리서이들아, 너희게 앙화로다. 대개 너희가 사람 하나를 교에 나아오게 하려 하여 바다와 육지로 두루 다니다가, 이미 교에 나아오면 저로 하여금 너희보다 이 배나 더 지옥의 자식이 되게함이니라. 一六 소경으로서 인도하는 자들아, 너희게 앙화로다. 대개 너희가 말하기를, 누구든지 성전를 가르켜 맹서하였으면 아무 관계도 없고, 누구든지 성전의 금을 가리켜 맹서하였으면 마땅히 바칠 것이라 하니, 一七 미련하고 소경된 자들아, 어느 것이 더 중하냐? 금이냐, 혹 금을 거룩케 하는 성전이냐? 一八 너희들이 또 말하기를, 누구든지 제대를 가리켜 맹서하였으면 아무 관계도 없고, 누구든지 제대 위에 있는 예물을 가리켜 맹서하였으면 마당히 바칠 것이라 하니, 一九 너희는 소경이로다. 어느 것이 더 중하냐? 예물이냐, 혹 예물을 거룩케 하는 제대냐? 二〇 대개 제대를 가리켜 맹서하는 자는, 제대와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가리켜 맹서함이요, 二一 또 누구든지 성전을 가리켜 맹서하는 자는, 성전과 그 안에 거처하시는 자를 가리켜 맹서함이요, 二二 또 하늘을 가리켜 맹서하는 자는, 천주의 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가리켜 맹서함이니라. 二三 겉꾸미는 학자와 바리서이들아, 너희게 앙화로다. 너희가 박하와 회양과 근채는 십분지 일을 바치되, 교법에 중대한 바 공의와 인자와 충직은 저버리니, 이것은 마땅히 행할 것이요, 저것은 궐치 아니할 것이니라. 二四 소경으로서 인도하는 자들아, 너희들이 모기는 건져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 二五 겉꾸미는 학자와 바리서이들아, 너희게 앙화로다. 너희가 잔과 접시의 거죽은 닦되, 너희 속에는 토색함과 부정함이 가득하도다. 二六 소경된 바리서이들아, 먼저 잔과 접시의 속을 닦아 하여금 거죽이 또한 조촐케 하라. 二七 겉꾸미는 학자와 바리서이들아, 너희게 앙화로다. 너희가 회칠한 무덤 같으니, 밖으로는 사람에게 아름다이 보이나, 속에는 송장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二八 이와 같이 너희도 거죽은 과연 사람에게 의인으로 보이나, 속에는 겉꾸밈과 비리 행사가 가득하도다. 二九 겉꾸미는 학자와 바리서이들아, 너희게 앙화로다. 너희들이 선지자의 무덤을 수리하며 의인의 묘소를 꾸미며 三〇 이르되, 「우리 조상이 생존하실 때에 우리들이 만일 있었더면, 조상이 선지자의 피를 흘릴 때에 우리는 참섭치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三一 그런즉 너희가 선지자를 죽이던 자들의 자손됨을 스스로 증거함이니라. 三二 너희는 너희 조상의 양을 채워라.

【一四】 너희는 열심을 꾸밈으로써 그들에게 예물을 바치게 한다는 뜻이다. 【一五】 『교에』-유데아교로 귀의(歸依)한 외교인. 『지옥의 자식』-『너희』악표와 허위적 훈계로 말미암아, 지옥벌에 합당하게 된 자를 말함. 【一六】 『아무 관계 없고』-그러한 맹서는 이행하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는 뜻이다. 『성전의 금』은 장식들과 귀한 그릇과 보배 등이다. 【二三】 『박하와 ……』-고교법에 땅의 생산물은 그 십분지 일을 주께 바치기를 명하였으니, 이 명은 보통 습관으로는, 작은 식물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二四】 바리서이들은, 비컨대 모기같은 불순하고 작은 벌레가 혹시나 있지 않을까 하여, 물이나 술을 걸렀다. 【二六】 너희 음료와 음식이 불의(不義)에서 온 것이 아니도록 하라.


 ⑮ 예수, 파리세이의 무리와 예루살렘을 위협하심(二三ㆍ三三~三九)

三三 뱀과 독사의 종류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으로 처결하는 심판을 피하겠느냐? 三四 이러므로 문득 나 너희게 선지자와 지혜로운 자와 학자들을 보내매, 너희가 장차 그 중에서 죽이기도 하고, 십자가에 못 박기도 하고, 또 너희 회당에서 편태하기도 하며, 이 읍내에서 저 읍내로 핍박하기도 하여, 三五 하여금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대 가운데서 너희들이 죽인 바 바라키아의 아들 자가리아의 피까지 무릇 땅 위에 흘린 바 모든 의혈이 너희 위에 당하게 하는도다. 三六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이 모든 것이 이 인생들 위에 당하리라. 三七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네가 선지자를 죽이고 네게 보내신 자들을 네가 또한 돌로 쳐죽이는도다. 나 몇 번이나 네 자식들을 모으기를, 마치 닭이 제 새끼를 제 날개 밑에 모음과 같이 하려 하였으되, 너희는 싫어하였도다. 三八 슬프다, 너희 집이 장차 비리로다. 三九 나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말하기를 「주의 이름을 의지하여 오신 자 복되도다」 할 때까지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三五】 아마 요아스 왕이 성전에서 죽인 자카리아를 가리키는 것 같다.(역대 후 二四ㆍ二 속 참조). 【三七】 암탉이 공중에 나는 독수리를 보고 즉시 염려하여 제 새끼를 불러 날개 밑에 감추는 것과 같이, 예수께서는 로마인의 독수리가 예루살렘 위로 날고 그 백성을 위협하는 것을 보자, 염려하시며 온정으로 저들을 구하려고 힘쓰셨다. 【三八】 『너희 집』-너희 도시(너희라 함은 천주께서 떠나셨기 때문에 당신의 것이 아니라 말) 예루살렘은 주인이 버리고 간 빈 집과 같이 멸망하리라. 【三九】 세말에는 회개한 유데아 백성이 합치되어, 예수를 자기 천주, 자기의 왕같이 영접하리라(로마 十一장 참조).


 제 三 항 예수, 예루살렘 멸망과 당신 재림을 말씀하심(二四ㆍ一~二五ㆍ四六)

① 예언의 기회(二四ㆍ一~二)

제二十四장 편집

예수 성전에서 나오사 가실새, 그 문도들이 나아와서 성전 지은 모양을 예수께 가리켜 보이거늘,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들이 이 모든 것을 보느냐?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돌 하나이라도 돌 위에 남아 있지 아니할 것이요, 무너지지 않을 것이 없으리라』 예수 오리와 산 위에 앉아 계실새, 문제들이 조용히 예수께 나아와 아뢰되, 『우리게 일러 주소서. 이 일이 어느 때에 되겠사오며, 또 주 임하실 때와 세상 마칠 때에 무슨 징조가 있겠나이까?』

② 멸망의 전징(前徵)(二四ㆍ四~二二)

예수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너희를 미혹케 할까 조심하라. 대개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을 빙자하고 와서 이르되, 「내가 그리스도로라」 하며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할 것이요, 또 난리와 난리 소문을 너희가 들으리니, 조심하여 혼겁치 말라. 대저 이런 일이 불가불 될 것이나, 그러나 아직도 마지막이 아니니, 대개 백성이 백성을 대적하여 일어나고,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며, 염병과 흉년과 지진이 사방에 되리니, 이는 다 환난의 시작이니라.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 중에 부쳐 죽일 것이매,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만민에게 미워함을 받을 것이요, 一〇 또 그 때에 스스로 걸려 넘어지는 자들이 많아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며, 一一 또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할 것이요, 一二 죄악이 성함으로 애덕이 점점 냉할 자 많으리니, 一三 끝까지 항심한 자는 이에 구령할 것이요, 一四 천국의 이 복음이 보세에 전하여 써 만민에게 증거하매, 이에 세말 종궁이 되리라. 一五 이러므로 너희들이 다니엘 선지자의 이른 바 멸망시키는 지겨운 것이 거룩한 곳에 섰는 것을 보리니, 읽는 자는 착심할지어다. 一六 그 때에 유데아에 있는 자는 산으로 피하며, 一七 지붕에 있는 자는 집안에서 무엇을 가지러 내려오지 말며, 一八 들에 있는 자는 제 겉옷을 가지러 돌아오지 말진저. 一九 그 때에 잉태한 이와 젖먹이는 부인들에게 앙화로다. 二〇 너희 피난할 때가 겨울이나 혹 파공날에 당하지 아니키로 기구하라. 二一 대저 그 때에 환난이 어떻게 심한지, 그런 환난은 세상 베포할 때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이 후도 없으리라. 二二 그 날수를 만일 줄이지 아니하셨더면, 한 사람도 구원함을 얻지 못할 것을, 오직 간선자들을 위하여 그 날수를 줄이시니라. 



【二】 역사는 우리에게 이 말씀이 자의(字意)대로 실현된 것을 가르쳐 준다. 【三】 유데아인들의 의견 중에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메시아의 화려한 왕국에 앞서 올 세말 종궁은, 거의 동시대에 될 것으로 믿었다. 예수께서 이 대답하심에 있어서, 그들의 편견을 고쳐 주지 않았으므로, 최후의 대재앙의 일정한 날짜는 사람들이 모르도록 되었다. 그래서 五~一四에서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세상 마침의 공통 전징을 말하고, 一五~二二에는 예루살렘과 유데아 백성의 파멸을 특별히 말하고, 二三~三五에서는 주로 세말 종궁에 대하여 말하셨다. 【五】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에, 二十명 이상의 위선자들이 자칭 메시아라 하며, 빨레스띠나에서 폭동을 일으킨 일이 있다. 【一五】 『멸망시키는 지겨운』-떨리고 지겨운 사실, 즉 유데아인의 반역자들이 성지를 모독함과, 또 정녕코 로마인의 독수리와 사신(邪神)들의 우상이 예루살렘 성내에 나타날 것을 가리킨다. 【一九】-그들은 도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二〇】 『겨울에나 파공날』-먼 길 가기가 어렵고 또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유데아인들은 파공날에 二천 쿠비트(약 1킬로)이상 걸으면 잘못으로 생각하였다. 【二二】 『그 날수』-유데아의 점령과, 예루살렘이 로마인들에게 포위된 기간. 『줄이다』-포위(包圍)의 기간을 줄인 섭리적 배치 중 하나는, 포위 중에 제일선에서 내적 분열이 발생한 것이니, 다음에 성을 점령한 띠뚜스는 성벽(城壁)을 보고서, 『천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싸우셨다』고 하였다. 『한 사람도』-유데아인 중 아무도. 『간선자』-유데교에서 벗어나온 자와, 장차 나올 자를 가리킨다.


 ③ 예루살렘의 멸망 후(二四ㆍ二三~二八)

二三 그 때에 누가 너희게 이르되, 「보라 그리스도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二四 대개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괴변과 요술을 행하여 써(만일 할 수 있으면) 간선자라도 그른 데 빠지게 하리라. 二五 나 문득 너희게 미리 고하였으니, 二六 이러므로 누가 너희게 이르되, 「보라 들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집 안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二七 대개 마치 번개가 동편에서 발하면 서편까지 비침같이,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을 것이요, 二八 어디든지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이리라.

④ 세말 종궁(二四ㆍ二九~三六)

二九 그 때에 환난이 지나매, 곧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제 빛을 발치 아니하고, 별이 하늘로조차 떨어지고, 하늘의 능력이 진동할 것이요, 三〇 이에 인자의 표가 하늘에 나타나매, 보세 만민이 애통하다가, 인자 하늘의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엄위로 내려옴을 보리라. 三一 이에 천신들을 보내어, 나팔의 큰 소리로써 그 간선자들을 사방에서 모으되, 하늘 극변으로부터 저 극변까지 하게 하리라. 三二 너희는 무화과 나무로써 비유를 삼으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새가 돋아나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너희가 아느니, 三三 이와 같이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거든 인자 문전에 가까이 임한 줄을 알라. 三四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것이 다 되리니, 三五 하늘과 땅은 변하려니와 내 말은 변치 않으리라. 三六 그 날과 그 시는 하나이신 성부 외에 아무도 모르고, 하늘의 천신도 모르느니라. 

【二三】 『그 때에』-우리는 이 말씀으로 예루살렘의 포위에서 세말 종궁으로 눈을 옮기게 된다. 【二七】 번개가 갑자기 온 지평선을 비추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특별한 장소를 찾을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리라는 뜻이다.【二八】시체가 있는 곳에서 독수리를 만나듯이,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메시아께서 오셔서 심판하시리라. 【二九】 『그 때』-가그리스도가 세상 마치기 전에 나와서 다닐 때. 『별이 하늘에서』-이 표현은 별들이 떨어져 서로 부딪힌다는 통속적 관념을 빌어서 하신 말씀이다. 『하늘의 능력』-천체를 지지하고 균형(均衡)을 도모하고 있는 힘. 【三〇】 『인자의 표』-십자 성가.


 ⑤ 너희들은 항상 깨어 있으라(二四ㆍ三七~四四)

三七 마치 노에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니, 三八 대저 마치 홍수 전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기를 노에가 궤에 들어가던 날까지 하여, 三九 홍수가 이르러 만민을 멸할 때까지 알지 못함같이,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四〇 그 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다가, 하나는 거둠을 받고 하나는 버림을 받을 것이요, 四一 두 여인이 맷돌질하다가, 하나는 거둠을 받고 하나는 버림을 받으리라. 四二 그런즉 너희 주 어느 시에 올는지 알지 못하니, 너희는 조심하여 지내라. 四三 또 마땅히 알지라. 집 주인이 만일 도적이 어느 시에 올 줄을 알면, 일정코 수직하여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리니, 四四 이러므로 너희도 인자 어느 시에 올는지 알지 못한즉, 예비하고 있으라.

⑥ 착한 종과 악한 종(二四ㆍ四五~五〇)

四五 주인이 종들의 두목을 삼아 써 그 가권에게 때를 따라 음식을 나누어 주게 할 충직하고 지혜로운 종은 네 생각에 누뇨? 四六 그 주인이 돌아올 때에 이와 같이 행하는 종을 만나 보면 그 종이 복되리로다. 四七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종을 세워 자기 모든 재물을 다스리게 하리라. 四八 종이 만일 악하면 제 마음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 주인이 돌아오시기를 지체한다 하여, 四九 비로소 제 동무를 때리며 술군들과 한가지로 먹고 마시다가, 五〇 저 기다리지 아니하는 날과 알지 못하는 시에 그 주인이 돌아와서 그 종을 갈라내어, 겉꾸미는 자들과 한가지로 한편에 두리니, 그 곳에 절치통곡함이 있으리라』 하시니라.

【四〇】 『거둠』-천신들을 시켜 간선자로 거두어 들이게 한다는 뜻. 『버림』-최고 심판관의 엄벌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四三】 동방에서는 햇볕에 굳힌 기와로나, 혹은 시멘트 없이 돌로만 집을 세우므로, 그 담벽을 뚫는 것이 용이하였다. 【四五】 『종들』-종도들과 그 외 예수께서 자기 집인 교회의 감독권을 맡겨 주신 모든 사람들을 상징한다.




 ⑦ 열 동녀의 비유(二五ㆍ一~一三)

제二十五장 편집

『그 때에 천국은 마치 열 동녀가 제 등불을 가지고 신랑과 신부를 마주 나아감 같으리니,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한 자요, 다섯은 지혜로운 자라. 미련한 자 다섯은 등불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지혜로운 자는 등불과 기름을 그릇에 가지고, 신랑이 지체할 동안에 모든 이가 다 졸고 또한 자더니, 밤중에 소리지르되, 「지금 신랑이 오니 마주 나오라」 하는지라, 이에 그 모든 동녀들이 일어나 제 등불을 예비할새, 미련한 자들은 지혜로운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우리게 조금 달라」 하거늘, 지혜로운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두리건대, 우리와 너희게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장수들에게 가서 사라」 一〇 저들이 사러 갈 새 신랑이 이르매, 예비하였던 자들은 신랑과 한가지로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이에 문을 잠근지라, 一一 남은 동녀들이 나중에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게 열어 주소서」 하나, 一二 그러나 신랑은 대답하여 이르되,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나 너희를 모르노라」 하였으니, 一三 이러므로 너희는 날과 시를 알지 못한즉 깨어 지키라.

【一】 결혼식 저녁에, 신랑은 몇 동무를 동반하여, 규수(閨秀)을 데리러, 그의 친가로 간다. 규수는 몇 동무 즉 이 비유의 열 동녀에 둘러싸이어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가 행렬이 시작되어 청년 남녀들은 손에나 지팡이 끝에 등불을 켜 가지고, 즐거이 걸어가던 것이다. 신랑의 집에 도착되면, 손님들은 다 들어와, 문을 잠그고, 결혼 잔치를 시작하던 것이다. 【三】 등불은 퍽 작았으므로, 따로 기름을 담은 항아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어느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다시 채우던 것이다. 【一二】 『신랑』은 예수 그리스도시오, 『신부』는 교회요, 『열 동녀』는 그리스도 신자들이요, 『등불』은 신덕이요, 『기름』은 애덕과 선행이요,『동녀들의 잠』은 죽음이며, 『신랑이 왔을 때 일어남』은 부활과 공심판이다.


⑧ 금화의 비유(二五ㆍ一四~三〇)

一四 또 마치 한 사람이 타지방으로 떠나가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저들에게 자기 재물을 맡겨 줌 같으니, 一五 하나에게는 보화 다섯 개를 주고, 하나에게는 두 개를 주고, 또 하나에게는 한 개를 주되, 각각 그 재간을 따라 하고 즉시 떠났더니, 一六 보화 다섯을 받은 자는 가서 그것으로써 벌이하여 다른 보화 다섯을 이익 남기고, 一七 둘을 받은 자도 이와 같이 또 둘을 이익 남기고, 一八 하나를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제 주인의 돈을 감추었더니, 一九 오랜 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한가지로 헴 둘새, 二〇 보화 다섯을 받은 자 나아와 다른 보화 다섯을 바치며 아뢰되, 「주인이 보화 다섯을 제게 맡기셨으매, 다른 것 다섯을 이익 남겼나이다」 二一 주인이 가로되, 「좋다, 착하고 충직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직한 고로 나 네게 많은 일을 맡기리니, 네 주의 즐거움에 들어오라」 하고 二二 보화 둘을 받은 자 나아와 아뢰되, 「주인이 내게 보화 둘을 맡기셨으매, 다른 것 둘을 이익 남겼나이다」 二三 그 주인이 가로되, 「좋다, 착하고 충직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직한 고로 나 네게 많은 일을 맡기리니, 네 주의 즐거움에 들어오라」 하고, 二四 보화 하나를 받은 자 나아와 아뢰되, 「주인은 굳은 사람이시라, 심지 아니한 데서 추수하시며, 들르지 아니한 데서 줍은 줄을 아는고로, 二五 제가 두려워하여 가서 당신 보화를 땅 속에 감추었사오니, 지금 당신 것을 도로 가지소서」 二六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아니한 데서 추수하고, 들르지 아니한 데서 줍는 줄을 너 이미 알았으니, 二七 그런즉 너 마땅히 내 돈을 은행소에 맡겨서 내가 돌아올 때에 내 본전과 이전을 겸하여 받았으리라. 二八 이러므로 저에게서 보화를 빼앗아 보화 열 개 가진 자에게 주라. 二九 대저 무릇 가진 자에게는 더 주어 풍성케 할 것이요, 가지지 아니한 자는 가진 듯한 것도 빼앗기리라. 三〇 쓸데 없는 종은 바깥 어두운 곳으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절치통곡함이 있으리라」

【一四】 이것은, 천주 성자께서 임하실 때 될 것을 말씀하신다. 【一五】 아테네의 한 탈렌트는 전쟁 전 금가치로, 약 三백九十원 가량이다. 【三〇】 『타지방으로 떠나가시는 한 사람』은 승천하셨다가 공심판하시러 오실 예수 그리스도시요, 『종』은 그리스도 신자요, 『보화』는 본성 은혜와 성총의 은혜이니, 사람이 사는 동안 선행으로써 이것을 발휘하여야 한다.


⑨ 선자와 악자의 최후 심판(二五ㆍ三一~四六)

三一 인자 자기 영광과 모든 천신 중에 옹위하여 와서 자기 영광 보좌에 좌정하고, 三二 또 만민이 그 앞에 모이리니, 이에 저들을 양편으로 갈라 세우기를,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 세움같이 하여, 三三 양은 자기 우편에 세우고, 염소는 좌편에 세운 후에, 三四 왕이 그 우편에 있는 자들에게 가로되, 「내 성부의 강복하신 자들아, 세상 배포할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한 나라를 와서 차지하라. 三五 대저 나 주릴 때에 너희가 내게 먹을 것을 주고, 나 목마를 때에 내게 마실 것을 주고, 나 나그네 되었을 때 나를 집에 대접하고, 三六 나 헐벗었을 때에 나를 입히고, 나 병들었을 때에 내게 문병하고, 나 옥에 갇혔을 때에 나를 찾아보았음이니라.」 三七 그 때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어느 때에 우리들이 주의 주리심을 보고 먹였사오며, 목마르심을 보고 주께 마실 것을 드렸사오며, 三八 어느 때에 주 나그네 되심을 보고 집에 대접하였사오며, 또 헐벗음을 보고 입혔사오며, 三九 또 어느 때에 주의 병드심과 혹 옥에 갇히심을 보고 찾아 뵈었나이까?」 四〇 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이 미소한 형제 중 하나에게 베풀 때마다 곧 내게 베푼 헴이니라」 하고, 四一 또 그 좌편에 있는 자들에게 가로되, 「앙화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악신을 위하여 예비한 영원한 불로 가라. 四二 대개 나 주렸을 때에 너희가 내게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고, 목마를 때에 내게 마실 것을 주지 아니하고, 四三 나그네 되었을 때에 나를 집에 대접치 아니하고, 헐벗었을 때에 나를 입히지 아니하고, 병들고 혹 옥에 갇혔을 때에 나를 찾아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四四 이에 저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어느 때에 우리 등이 주의 주리심과 목마르심과, 나그네 되심과, 헐벗음과, 병드심과 옥에 갇히심을 보고 받들어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四五 이에 대답하여 가로되, 「나 너희게 진실히 이르노니,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아니 베풀 때마다 곧 내게 아니 베푼 헴이니라」 하리니, 四六 이에 저들은 영벌 중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생으로 가리라』 하시니라.

【三一】 二四ㆍ三〇~三一을 극적으로 재미있게 해설한 것이다. 【三三】 『양』과 『염소』는 선자와 악자의 상징이다. 【四〇】 『미소한 형제』-모든 가련한 자들. 『이』는 그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제 三 편 예수의 수난기와 영광기(二六ㆍ一~二八ㆍ二〇)

제 一 항 예수의 수난(二六ㆍ一~二七ㆍ六六)

① 예수를 잡을 음모와 예수, 베타니아에서 잔치하심(二六ㆍ一~一六)

제二十六장 편집

마침 예수 이 강론을 마치신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알거니와, 이틀 후는 바스가 첨례가 될 것이요, 또 인자 십자가에 못 박히기로 잡히리라』하시더라. 제관장과 두민들이 가이파라 이름하는 대제관 동헌에 모여, 예수를 암수로 잡아 죽일 공론을 할새, 이르되, 『첨례날에는 못할지니, 두리건대 백성이 소동할까 함이라』 하더라. 예수 베타니아에서 나창자 시몬의 집에 계실새, 한 부인이 옥합에 값진 향액을 가지고 예수께 나아와, 예수 연석에 앉아 계실 때에 그 머리에 쏟아 바르니, 문제들이 보고 분히 여겨 이르되, 『어찌하여 이처럼 허비하는고? 대저 이것을 가히 많은 값으로 팔아 가난한 자에게 줄 만하다』 하거늘, 一〇 예수 알으시고 가라사대, 『어찌하여 이 부인을 번거로이 구느뇨? 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一一 대개 가난한 자는 너희가 항상 얻어 보려니와, 나는 항상 얻어 보지 못하리라. 一二 이 부인이 내 몸에 향액을 바름은 나를 장사하기 위하여 함이니, 一三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보천하에 어디든지 이 복음을 전하면 또한 이 부인의 행한 것을 전하여 저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一四 그 때에 십이 종도 중 하나 유다스 이스가리오데라 하는 자 제관장들에게 가서 一五 이르되, 『나 너희게 저를 잡아 줄 터이니, 너희는 내게 무엇을 주고자 하느뇨?』 한대, 저들이 삼십 은전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一六 그 때부터 유다스가 예수를 잡아 주기로 기회를 찾더라.

【三】 『동헌』-여러 가옥으로 둘러싸인 안 당인데, 관저(官邸)에서 (가장) 잘 꾸미고,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이다. 【五】 이 의견은, 유다스가 아주 쉽게 예수를 체포할 수 있다는 방법을 말하자, 즉시 버리게 되었다. 【六】 이 날은 전 토요일 즉 빠스카 六일 전이다.(요복 一二ㆍ一 ~八 참조). 『나창자 시몬』-그 자신이거나, 혹은 그 조상 중의 누구거나 나창병에서 완치되었었다. 그는 라자로의 친구였다. 【七】 『한 부인』은 마리아 즉 라자로와 말다의 자매이다. 【一四】 『그 때에』-五절 이하와 연결된다. 『삼십 은전』-三十 식글인데, 전쟁 전 七원 八十전 가량이다. 이것은 종 하나의 값이었으니, 요셉이 이스마엘인 장사에게 이 값으로 팔려간 것이다.


② 최후 만찬과 마지막 훈계(二六ㆍ一七~三五)

一七 누룩 없는 면투 먹는 첫 날에 문제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쭈되, 『스승이 잡수실 바스가를 어디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一八 예수 가라사대, 『너희가 읍내에 아무한테 가서 이르되, 「스승이 이르시기를, <내 때가 가까우매 내 제자들과 한가지로 네게서 바스가를 행하겠노라> 하라」』 一九 예수 분부하신 대로 문도들이 준행하여 바스가를 예비하였더니, 二〇 저물때가 되매 예수 십이 제자들과 한가지로 상을 받고 앉으사 二一 저들이 먹을 때에 예수 가라사대,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이 나를 잡아 주리라』 하신대, 二二 문도들이 심히 근심하여 비로소 각각 이르되, 『주여, 나오니까?』 하거늘, 二三 예수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와 한가지로 접시에 손을 넣는 자 나를 잡아 줄 자니라. 二四 인자는 과연 자기 사정을 기록한 대로 돌아가거니와, 인자를 잡아 주는 그 사람에게는 앙화로다. 그는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다행하였으리라』 二五 예수를 잡아 준 유다스도 말하여 이르되, 『스승이여 나오니까?』 하매, 예수 가라사대, 『네가 스스로 말하는도다』 하시니라. 二六 저들이 저녁 먹을 때에 예수 면병을 가지시고 축성하신 후 제자들에게 떼어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는 받아 먹으라. 이는 내 몸이니라』 하시고, 二七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신 후 저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는 다 이것을 마시라. 二八 이는 새로 언약하는 내 피니, 많은 이를 위하여 죄 사하기로 흘릴 바니라. 二九 나 너희게 이르노니, 이 후는 내 성부의 나라에서 새로운 포도주를 너희와 한가지로 마시는 날까지 이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마시지 않으리라』 하시고 三〇 성영을 읊으시고 오리와 산으로 나오실새, 三一 예수 저들에게 가라사대, 『너희가 이 밤에 나로 인하여 걸려 넘어지리니, 대개 기록하였으되, 「내가 목자를 때리매 양의 무리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三二 그러나 나 부활한 후에는 너희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가리라』 三三 베드로 예수께 말씀하여 아뢰되, 『모든 이가 비록 스승으로 인하여 걸려 넘어질지라도 나는 만만코 걸려 넘어지지 아니하리이다』 三四 예수 가라사대, 『나 진실히 네게 이르노니, 이 밤 닭 울기 전에 너 나를 세 번 배반하리라』 三五 베드로 예수께 이르되, 『비록 주와 한가지로 죽기에 이를지언정 주를 배반치 아니하리이다』 하고, 다른 문제들도 다 이같이 말하더라.



【一七】 첨례의 이레 동안에, 유데아인들은 누룩 있는 면보는 먹지 못하였다. 【一八】 『아무』-예수의 한 제자, 『바스가를 행하겠노라』-각 가정이 고양을 먹으며 하던 성찬(聖餐)을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二八】 이와 같이 최후 만찬 때 성체 대례는 건립되었으니, 이는 요복 六장에 약속된 바이다. 가톨릭 교회는 구세주의 이 말씀을 절대적으로, 즉 상징적이 아니고 자의적으로 항상 알아듣는다. 【二九】 이 뜻은 『우리가 성부의 나라에 좌정하는 날, 즉 영복의 잔치를 하는 날까지는, 내가 너희와 같이 하는 것으로는 마지막 잔치이다』라는 뜻이다. 『새로운 포도주』-천당 만복의 상징이다. 【三一】 목자는 예수 그리스도시다(자카리아 一三ㆍ七~三二 참조). 【三二】 『먼저 가리라』-즉, 목자가 양떼 앞에 가듯이, 내가 너희 선두에 서서 가리라.


③ 제세마니(二六ㆍ三六~五六)

三六 이에 예수 저들과 한가지로 제세마니라 하는 동산에 이르사, 제자들에게 가라사대, 『나 저기 가서 기구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三七 이에 베드루와 제베데오의 두 아들을 데리시고 비로소 근심하시며 답답하사, 三八 이에 저들에게 가라사대, 『내 영혼이 죽기까지 근심되니, 너희는 여기서 기다리며 나와 한가지로 깨어 있으라』 하시고, 三九 조금 나아가사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디어 기구하여 가라사대, 『내 성부여, 만일 할 만하시면 이 잔을 내게서 멀리하소서. 그러나 내 원의대로 말으시고 오직 네 원의대로 하소서』 하시고, 四〇 제자들에게 오사, 저들이 잠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루에게 가라사대, 『너 나와 한가지로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하느냐?』 四一 깨어 기구하여 써 유감에 들지 아니케 하라. 영신은 과연 날래나 육신은 연약하도다』 四二 재차 다시 가사 기구하여 가라사대, 『내 성부여, 만일 이 잔을 내게서 멀리하지 못하시고 나 마실 수밖에 없으면 네 의향대로 되어지이다』 하시고, 四三 다시 오사 저들이 자는 것을 보시니, 대개 저들의 눈이 게슴츠레하더라. 四四 저들을 떠나 다시 가사 같은 말씀으로 세 번째 기구하시고, 四五 이에 제자들에게 와 가라사대, 『이제 너희는 자고 또 쉬라. 당장 때가 가까와 인자 죄인의 손에 잡히리라. 四六 일어나 가자. 나를 잡아 줄 자가 곧 가까이 왔다』 하시더라. 四七 아직 말씀하실 즈음에, 문득 십이 종도 중 하나 유다스가 환도와 능장을 가진 많은 무리와 한가지로 오니, 곧 제관장과 두민들이 보낸 자들이러라. 四八 예수를 잡아 주던 자 저들에게 표를 주어 가로되, 『누구든지 나 친구하는 자 곧 그 사람이니 저를 잡으라』 하고, 四九 이에 즉시 예수께 가까이 와 이르되, 『스승이여 안녕하시니이까?』 하고 예수를 친구하거늘, 五〇 예수 저에게 가라사대, 『벗아, 무엇을 하러 왔느뇨?』 하실새, 이에 무리들이 달려들어 예수께 손을 대어 잡더라. 五一 그 때에 예수와 한가지로 있던 자 중 하나이 손을 들어 칼을 빼어 대제관의 종을 쳐 그 귀를 베거늘, 五二 이에 예수 가라사대, 『네 칼을 그 칼집에 꽂으라. 대개 무릇 칼을 부리는 자는 칼로 망하느니라. 五三 나 능히 내 성부께 구하면 금방 십이 군대나 더 되는 천신을 보내지 않으실 줄로 여기느냐? 五四 또 이렇게 한즉 불가불 이와 같이 되리라 한 성경 말씀이 어떻게 맞겠느냐?』 하시고, 五五 그 시에 예수 그 무리더러 가라사대, 『너희가 환도와 능장을 가지고 나를 잡으로 오기를 마치 강도를 잡으러 옴같이 하는도다. 나 날마다 너희 중에 앉아 성전에서 교훈하였으되 나를 잡지 아니하더니, 五六 지금 이렇게 다 됨은 하여금 선지자의 기록한 바를 맞게 함이로다』 그 때에 문제들이 다 예수를 버려 두고 도망하니라. 



【三八】 천주 성자는 천주성에 인성을 부합하였으므로, 인간적 근심과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四五】 四五절과 四六절 사이에는 다소의 시간이 경과 되었었다. 【五一】 『있던 자 중 하나』-성 베드루 종도(요복 一八ㆍ一〇). 『종』은 말쿠스였다. 【五二】 『칼로』-예수께서 베드루의 무익한 열정을 억제하시기 위하여 격언적 말씀을 사용하신 것이다.


④ 가이파의 집(二六ㆍ五七~七五)

五七 저들이 예수를 붙잡고 대제관 가이파에게 압송하니, 거기 학자와 두민들이 모였더라. 五八 베드루는 멀리서 예수를 따라 대제관의 동헌 마당까지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일끝을 보려 하더라. 五九 제관장과 모든 회집한 무리가 예수를 거슬러 거짓 증거를 얻어 써 사지로 몰고자 할새, 六〇 비록 거짓 증거하는 자 많이 나왔으되, 얻지 못하더니, 마지막에 거짓 증거하는 자 둘이 나와 六一 이르되, 『이 사람이 전에 이르기를, 「나 능히 천주의 성전을 헐고 삼일만에 다시 지으리라」 하더이다』 六二 대제관이 일어서 예수더러 이르되, 『이 사람들이 너를 거슬러 증거하는 바를 조금도 대답치 아니하느냐?』 六三 예수 잠잠 하시매, 대제관이 예수더러 가로되, 『나 생활하신 천주를 의지하여 네게 명하노니, 네가 천주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게 말하라』 六四 예수 가라사대, 『네가 스스로 말하였도다. 그러나 나 또 너희게 이르노니, 장차 인자 천주의 엄위한 우편에 앉았다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옴을 너희가 보리라』 하신대, 六五 이에 대제관이 제 옷을 찢으며 가로되, 『이 자가 설독하는 말을 하였으니, 우리가 증인을 다시 구할 것이 무엇이냐? 너희들이 금방 설독하는 말을 들었으니, 六六 너희 생각에 어떠하뇨?』 무리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죽일 죄인이니이다』 하고, 六七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혹 주먹으로 예수를 치며, 혹은 손바닥으로 그 뺨을 치며 六八 이르되, 『그리스도야, 너를 치는 자 누구인지 알아내라』 하더라. 六九 베드루는 바깥 마당에 앉았더니, 한 비자가 가까이와 이르되, 『너도 예수 갈릴레오와 한가지로 있던 자로다』 하니, 七〇 베드루 모든 이 앞에 아니로라 하여 이르되, 『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노라』 하고, 七一 문간으로 나갈새, 다른 비자가 베드루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르되, 『이자도 예수 나자레노와 한가지로 있던 자라』 한대, 七二 베드루 또 아니로라 맹서하여 이르되,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니, 七三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자들이 가까이와 베드루에게 이르되, 『너 참으로 저의 무리니, 대개 네 말소리가 너를 드러냄이니라』 한대, 七四 이에 베드루 비로소 저주하며 맹서하여,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니, 곧 닭이 울더라. 七五 이에 베드루, 예수의 이르신 바 닭이 울기 전에 너 나를 세 번 배반하리라 하신 말씀을 생각하고, 곧 밖으로 나가 통절히 울더라. 

【六一】 요복 二ㆍ一九에 보라. 【六四】 『네가 스스로 말하였다.』-내가 그렇다는 뜻. 예수께서는 나라의 고문관들 앞에서 천주성과 메시아의 성품과, 만물의 최고 심판관의 자격을 공공한 맹서로 증거하신다. 【七〇】 베드루의 배반 시간과 장소는 말복 一四 ㆍ六六에 보라. 【七三】 『네 말소리』는 네가 갈릴레아 사람인 것을 드러내니, 따라서 예수의 제자라는 것이다.


⑤ 예수, 비라도 앞에 서심(二七ㆍ一~三〇)

제二十七장 편집

아침이 되매, 모든 제관장과 두민들이 예수를 거슬러 공론하여 하여금 사지로 몰고자 할새, 예수를 결박하여 총독 본시오 비라도에게 압송하니라. 그 때에 예수를 잡아 준 유다스가 그 죽이기로 결안 받으심을 보고 뉘우쳐 삼십 은전을 제관장과 두민들에게 도로 주며 이르되, 『내가 무죄한 자의 피를 부쳤으니 범죄하였노라』 저들이 대답하되, 『우리게 무슨 아랑곳이냐? 네 담당이니라』 하니, 이에 은전을 성전에 던지고 물러가서 제 목을 매다니라. 제관장들은 은전을 거두며 이르되, 『이것은 피값이니, 가히 금고에 넣지 못할 것이라』 하여 공론한 후에, 그 돈으로 옹기 굽는 자의 밭을 사 나그네를 장사하게 하니, 이로 인하여 오늘까지 그 밭을 하셀다마라 부르니, 이는 혈전이라 말이니라. 이에 예레미아 선지자로써 이른 말이 맞았으니, 일렀으되, 『저들이 이스라엘 자손한테서 금새 놓아 팔린 자의 값 삼십 은전을 받아 一〇 그 돈을 주고 옹기 굽는 자의 밭 사기를 주 내게 명하심과 같이 하였다』 하니라. 一一 예수 총독 앞에 대령하시매, 총독이 예수더러 물어 가로되, 『네가 유데아인의 왕이냐?』 예수 대답하시되, 『네가 스스로 말하는도다』 一二 제관장과 두민들이 무소하는 것을 예수 조금도 대답치 아니하시니, 一三 비라도가 예수더러 이르되, 『너를 거슬러 만단으로 증거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느냐?』 하되, 一四 예수 저에게 한 말씀도 대답치 아니하시매, 곧 총독이 매우 이상히 여기더라. 一五 대첨례 날이면 백성의 소원대로 총독이 죄수 하나를 방송하여 주는 전례가 있으니, 一六 그 때에 바랍바라 하는 이름난 죄수 하나이 있는데, 一七 비라도가 백성을 모으고 이르되, 『너희는 나로 하여금 누구를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랍바냐, 혹 그리스도라 부르는 예수냐?』 하니, 一八 대개 저 무리들이 질투함으로 예수를 부친 줄을 비라도가 앎이러라. 一九 총독이 재판석에 좌기하였을 때에, 그 부인이 사람을 보내어 저에게 이르되, 『당신은 그 의인과 아무 간섭도 마옵소서. 대개 내가 그 사람 때문에 현몽 중에 많은 고생을 당하였나이다』 하니라. 二〇 대제관과 두민들이 백성을 강권하여 하여금, 바랍바를 청하게 하고 예수는 죽이게 코자 하거늘, 二一 총독이 저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나로 하여금 둘 중에 누구를 너희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뇨?』 저들이 가로되, 『바랍바로소이다』 二二 비라도 가로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는 나 어떻게 처결하리요?』 二三 모든 이가 대답하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총독이 가로되, 『저 잘못한 것이 무엇이뇨?』 저들이 더욱 소리질러 가로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二四 비라도가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백성이 더욱 소동함을 보고, 물을 가져 백성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의인의 피를 흘린 데 나는 애매하니, 너희가 담당하라』 한대, 二五 모든 백성이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는 우리와 및 우리 자손이 당하리이다』 하더라. 二六 이에 총독이 바랍바를 백성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편태하여 저들에게 내어 주어 하여금 십자가에 못 박게 하니, 二七 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를 아문으로 끌고 가서 온 영문 군사를 둘러 모으고, 二八 예수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두르며, 二九 가시로 관을 결어 그 머리 위에 씌우고, 대막대를 그 오른 손에 잡히고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데아인의 왕이여 조배하나이다』 하고, 三〇 예수께 침 뱉으며 대막대를 빼앗아 그 머리를 치며,

【二】 사형을 선언할 권리는 유데아인들에게 있었으나, 그것을 재심(再審)하고 집행하는 것이 로마인의 권하에 있었기 때문에, 유데아 공의회의 의원들은 예수께 대한 저들의 악한 선언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예수를 비라도 앞에 대령시켜야만 되었다. 【七】 『옹기 굽는 자의 밭』-옛적에 옹기 굽는 자들이 파서 그 점토(粘土)를 사용하고 버린 밭이었다. 【一〇】 『피의 밭』-예루살렘의 방문자는 『피의 밭』이 흰 논 골짜기 위에 솟은 좁은 평원 위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전세기까지 묘지로 남아 있었다. 【一一】 성 마테오의 이 인용은 요왕 종도의 말씀으로 보충되어야 할 것이다(요복 一八ㆍ二九 속). 【二七】 『아문』-총독의 관저. 『온 영문 군사』-거의 전부의 군사. 일대는 五, 六백명으로 되었었다. 【二八】 『홍포』-군인들의 만또인데, 희랍인들이 사용하던 것이다. 즉 올이 굵고 담홍색(淡紅色)인 모직(毛織)인데, 그것은 바른 어깨 위에서 단추로 고정시키고, 왼편 옆구리와 무릎까지 덮던 것이다.


⑥ 갈바리아 산상에서(二七ㆍ三一~五六)

三一 예수께 조롱한 후에 그 홍포를 벗기고 본 옷을 입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려 끌고 나오더라. 三二 나오다가 시레네 사람 시몬이라 이름하는 자를 만나 저를 강박하여 하여금 예수의 십자가를 지게 하고, 三三 골고타라 하는 곳에 이르니, 이는 해골산이라 말이라. 三四 쓸개 섞은 술을 예수께 드리매, 맛보신 후에 마시고자 아니하시니라. 三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제비를 뽑아 그 옷을 나눔은, 하여금 선지자로써 이른 말을 맞게 함이니, 일렀으되, 『내 옷은 저들끼리 나누고, 내 적삼은 제비 뽑았다』 하였느니라. 三六 저들이 앉아서 예수를 지키며, 三七 그 머리 위에 죄목을 기록하여 두었으되, 『이는 유데아인의 왕 예수라』 하였고, 三八 그 때에 두 강도를 예수와 한가지로 못 박을새, 하나는 그 우편에 하고, 하나는 그 좌편에 하니라. 三九 지나가는 자들이 예수를 설독하여 욕하며 제 머리를 흔들며 四〇 이르되, 『야, 네가 천주의 성전을 헐고 삼 일만에 다시 짓는구나! 네 몸이나 구하여라. 네가 천주의 아들이면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四一 제관장들도 학자와 두민들과 한가지로 이와 같이 조롱하여 이르되, 四二 『다른 이는 구하고 제 몸은 구하지 못하는구나! 제가 만일 이스라엘의 왕이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우리가 저를 믿겠도다. 四三 제가 천주께 의탁하였으매, 천주 만일 저를 사랑하시면 지금 구하여 주시리니, 저 이르기를, 「내가 천주의 아들이로라」 하였음이니라』 하고, 四四 예수와 한가지로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예수께 능욕하더라. 四五 여섯 시부터 아홉 시까지 온 땅이 어두워지고, 四六 대략 아홉 시에 예수 크게 소리하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삽박타니』 하시니, 이는 『내 천주여, 내 천주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말이니라. 四七 거기 섰던 몇 사람이 듣고 이르되, 『이자가 엘리아를 부르는구나』 하고, 四八 그 중 하나는 즉시 해융을 초에 적셔 대막대에 매어 예수께 드려 마시게 하고, 四九 다른 이들은 이르되, 『그만두라, 엘리아가 저를 구하러 오는지 보자』 하더라. 五〇 예수 다시 큰 소리를 발하시고 그 영혼이 떠나시니라. 五一 금방 성전 휘장이 꼭대기로부터 아래까지 두 조각으로 찢어지고,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지고, 五二 무덤이 열리고 이미 죽은 성인들의 시체가 많이 부활하여, 五三 무덤에서 나아와 주 부활하신 후에 성부에 들어와 많은 사람에게 발현하니라. 五四 백부장과 및 그와 한가지로 있던 자들이 예수를 수직하며, 지진과 및 그 광경을 보고 크게 무서워하며 이르되, 『이 사람이 참으로 천주의 아들이라』 하더라. 五五 거기 많은 부인들이 멀리 서 있으니, 곧 예수를 섬기며 갈릴레아에서부터 따라온 자들이요, 五六 그 중에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버와 요셉의 모친 마리아와 제베데오의 아들들의 모친이러라. 

【三二】 『나오다가』-영문에서 나오다가, 이보다도 예루살렘에서 나오다가. 【三三】 『골고타』-예루살렘 서북쪽에 있는 작은 언덕이니, 그 모양이 벗어진 해골 같았으므로, 라틴어 깔부스(Calvus)에서 갈바리아라는 이름이 온 것이다. 【三五】 『제비 뽑아』-로마인의 습관이다. 그네들은 네 명이었으므로(요복 一 九ㆍ二三), 예수의 만또를 네 몫으로 자르고, 통으로 된 겉옷이나 속두루마기는 제비 뽑았다(성영 二一ㆍ一九). 【三六】 『한 군사』는 이들이 죽을 때까지 십자가 곁에서 감시하였다. 【四四】 『강도들』-성 마테오는 간단히 대략을 말하였으니, 대저 성 루까가(二三ㆍ四一 속 참조) 둘 중의 하나는 예수께 진정으로 자기를 맡기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四五】 『여섯 시부터 아홉 시까지』-정오부터 오후 세시까지. 『어두워지고』-예수의 성탄시에는 밤이 환희로 비추어졌으나(루복 二ㆍ九), 이 날은 예수의 죽음으로 슬픔에 어두워졌다는 뜻이다. 【四六】 성영 二一ㆍ二 - 예수의 애소는 겸손되고 순박하니, 그가 성부께 의뢰하기 때문에 천주께 그것을 하소연하였다. 【四八】 『초』-초산수(醋酸水). 로마 군인의 보통 음료인데, 나쁜 술이나 물 섞은 초 같았다. 【五三】-주해자들이 이 영적을 설명하는 데 의견이 분분하다. 대개는 성 안나나 요셉같은,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아니한 경건한 자들을 가리켜 말하는 것이니, 그것은 본의적 부활이 아니라, 예수의 현용시의 모이세와 엘리아의 발현과 같이 잠깐 임시로 나타난 발현이라고 한다.


⑦ 예수의 묻히심(二七ㆍ五七一~六六)

五七 저녁 때가 되매, 아리마테아 읍의 어떤 부자 사람 요셉이라 이름하는 자 오니, 그도 예수의 제자러라. 五八 비라도에게 나아가 예수의 시체를 청하니, 이에 비라도가 시체를 내어 주라 분부하는지라, 五九 요셉이 시체를 받아가지고 조촐한 염포로 염하여, 六〇 자기를 위하여 반석 중에 파 두었던 새 수두장에 시체를 안장하고, 무덤 문에 큰 바위를 굴려 막고 가며, 六一 거기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 있어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六二 그 다음날은 예비하는 날 후일이라, 제관장들과 바리서이들이 비라도한테 모여와 六三 이르되, 『대감이여, 우리등이 생각하오니, 저 유인하던 자가 아직 살았을 때에 말하기를, 「나 삼일 후에 부활하리라」 하였으니, 六四 이러므로 무덤을 삼일까지 수직하기로 분부하소서. 두리건대 그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적하여 가고 백성에게 전파하되, 「죽은 자 중으로조차 부활하였다」 하면, 마지막 선혹함이 처음에 비겨 더 괴악하겠나이다』 六五 비라도 가로되 『너희가 수직군이 있으니, 가서 너희 의견대로 수직하라』 六六 저들이 가서 돌 위에 인을 쳐 무덤을 봉하고, 수직군으로써 지키게 하니라.

【六〇】 마복 八ㆍ二八의 주와 비교. 산짐승들이 무덤을 뚫지 못하도록, 커다란 돌을 굴려다가 무덤 앞에 놓았다.


제 二 항 예수의 부활(二八ㆍ一~二〇)

① 성녀들이 무덤에 감과, 예수, 저들에게 나타나심(二八ㆍ一~一〇)

제二十八장 편집

파공 날 다음 첫 날이 밝으려 할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오더니, 홀연 땅이 크게 진동하고, 주의 천신이 하늘로서 내려와 가까이 가 돌을 굴리고 그 위에 앉았으매, 그 모상의 광채가 번개 같고, 그 의복이 눈 같은지라, 수직군들이 어떻게 놀라고 혼겁하였던지, 다 죽은 자같이 되었더라. 천신이 부인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너희는 두리지 말라, 대저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찾는 줄을 나 아노라. 여기 계시지 아니하고 오직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으니, 주를 장사하였던 곳이나 와 보고, 또 바삐 가서 그 문제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주 부활하사 이미 너희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가셨으니, 너희가 거기서 주를 뵈오리라」 하라. 나 지금 미리 너희게 고하노라』 하더라. 부인들이 무섭고도 즐거워 바삐 무덤에서 나와 그 문제들에게 고하러 달아갈새, 예수 홀연히 저들의 앞에 당하사 가라사대, 『평안할지어다』 하시니, 부인들이 앞에 나아와 그 발을 잡으며 절하거늘, 一〇 이에 예수 가라사대, 『두리지 말고 가서 내 형제들에게 기별하여 하여금 갈릴레아로 가게 하라. 저들이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一】 『파공날 다음』-주일날 아침. 자기 집에서 빠스카의 축일을 지낸 성녀들은 예수의 무덤에 수직하는 군사가 있는 것도 모르고, 전날 바르지 못한 예수의 시체에 바르려고 향액을 가지고 갔다 二~四에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된 사실이다. 【二】 구세주께서는 무덤 문을 열지 않으시고 나오셨다. 【四】 다음에 그들은 도망하였기 때문에, 성녀들은 아무도 볼 수 없었다. 【七】 종도들은 갈릴레아 사람인 고로, 자연 빠스카 축일 후에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었다. 예수께서는 저들보다 먼저 가셨던 것이다.


② 매수된 수직군(二八ㆍ一一~一五)

一一 부인들이 간 후에 수직하던 군사 중 몇이 도성에 들어가 제관장들에게 그 된 바 모든 것을 고하니, 一二 제관장들이 두민들과 한가지로 모여 공론하고 군사들에게 돈을 후히 주며 一三 이르되,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가 잘 때에 그 제자들이 밤에 와서 시체를 도적하여 갔다」 하라. 一四 설사 이 일이 총독에게 들릴지라도 우리가 잘 품달하여 너희를 무사케 하리라』 一五 군사들이 돈을 받고 그 가르쳐 준 대로 하였으니, 이 말이 유데아인 중에 오늘까지 전파되니라.

③ 예수 갈릴레아에 나타나심과, 종도들의 사명(二八ㆍ一六~二〇)

一六 십일 문도는 갈릴레아 산으로 가니, 곧 예수 정하신 곳이라. 一七 문도들이 예수를 뵈옵고 절하되, 어떤 이는 의심하거늘, 一八 예수 가까이 가사 저들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천상 천하에 모든 권을 다 내게 주셨으니, 一九 이러므로 너희는 가서 만민을 가르치며 저들에게 세를 주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인하여 하고, 二〇 또 내가 너희게 명한 바 모든 것을 저들에게 준행하기로 가르치라. 나 문득 세상 마칠 때까지 항상 너희와 한가지로 있노라』 하시니라.

〈성 마테오 복음 끝〉



【一七】 『어떤 이』-종도들이 아니라 보통 제자였다. 성 바오로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오백 명 이상에게 나타나 뵈셨다고 하였다(꼬전 一五·六). 【二〇】 이 말씀에 대하여, 보수에는 『이것은 당신의 미쁨을 당신 교회에 영원히 약속하신 천상 정배의 합당한 말씀이다. 즉, 내 종도들아, 무서워 말라. 성직을 계속하는 너희들은 무서워 말라. 부활한 나, 영원한 내가 항상 너희와 같이 있고, 지옥과 죽음을 이긴 나는 너희로 하여금 이들에 다 승리케 하리라. 또 너희 거룩한 봉사로써 내가 창립한 교회는, 또한 나와 같이 불멸하리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