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시집/애사 1

그대와 한자리에 나달을 보내올제
하날도 푸르러 우슴에 질겻스나
님이라 부르옵기는 생각밧기 옵더니.

베힌듯 나뉘옵고 말슴업시 ᄯᅥ나시니
하날이 물에다하 다시뵐길 바이업서
님이라 거침업시불러 야숙하여 함니다. (가신님序詩二首)

보름달 구름속에 으스름한 모래텁을
손잡고 거닐문 모래알만 발븜이런가
님이여 흐르는 노래를 거더자버 무삼하리. (강가으로거닐든일)

말소리 버레소리 석겨남도 한해ㅅ녀름
높은 목청으로 강물을 놀랫거든
님이여 하날을바라고 우슴이나 마소서.

이마당 가운데서니 달도또한 가이없다
묶인발 푸는듯이 가벼운 뛰염거리
우리는 하날의그림자 춤추는가 싶었네.

터지듯한 우슴에도 눈물이 있으렷다
삼키어 넘기려면 쓰래까지 배일것을
그날에 말없이늣기든일 겨우알아 집내다

그전날 젊은히망 가득안고 가든길이
그길이 되돌아져 죽엄길이 되단말가
파란불 한결같으니 더욱설어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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