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시집/나는 네 것 아니라

나는 네것 아니라 네가운데 안사라졌다
  안사라졌다 나는 참말 바라지마는
한낮에켜진 초ㅅ불이 사라짐같이
  바다물에 듣는 눈ㅅ발이 사라짐같이,

나는 너를 사랑는다, 내눈에는 네가아즉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으로 비쵠다
  너의 아름답고 빛남이 뵈인다

그러나 나는 나, 마음은 바라지마는─
  비ㅅ속에 사라지는 빛같이 사라지기.

오 나를 깊은 사랑 속에 내어던지라
  나의 감각을 뽑아 귀어둡고 눈멀게하여라
너의 사랑이 폭풍우에 휩쓸리여
  몰리는 바람앞에 가느단 초ㅅ불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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