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번역시집/무어

일홈없는 愛國者[애국자]의 무덤
토마스 • 무어

그 일홈 아예 들추지 말어
그늘속 잠든 그대로 두라
장한 일홈이 늘어남 없이
치운데 뼈만 누어 있나니.

고개 숙여 흘리는 눈물도
설ㅅ고 어둡고 고요하거라
그의 머리 맡 욱은 풀 우에
밤ㅅ새 나리는 이슬과 같이.

별있는 밤에 나란 이슬은
소리없이 우름울 것이나
그의 잠들어 누은 무덤을
푸른 잔디로 꾸며 주나니.

우리 눈에서 흐른 눈물은
아는 이 없이 흘린 것이나
그의 기억은 우리 맘속에
길이 푸른 빛 안 잃으리라.

밤도 이미 깊어
토마스 • 무어

밤도 이미 깊어 별들이 우름울때면
나는 우리가 좋와하든 외진골작을 찾어가노라
人生[인생]이 너의눈속에 다숩게 빛날제,
생각노니 사람의넋이 제세상을 빠저나와
전날 질검의땅을 찾어볼수있다면 너는 여기 와서
하눌에 가서도 우리사랑이 잊혀지지않음을 일르리라

그러다가는 전날 터질듯한 기쁨으로 듯던 情熱[정열]의 노래를 부르노라
우리들의 목소리 한데어울려 하나같이 들리든때,
그리하야 나의 슬픈노래가 저골작건너 멀리 울려돌아오면

오 내사랑아 나는 생각된다 그것이 네목소리 저 영혼의나라에서 이은도
한때 그리 귀하든 곡조를 은근히 대답함이라고.

그여자는 게서 멀리 있다
토마스 • 무어

저의 젊은사랑은 예서 머언땅에 잠들어있고
사랑을 찾는이들은 저를 둘러싼다
저는 냉연히 얼골을 돌려서 운다
저의 마음은 그의 무덤속에 한데 누었는지라

저의 자라나는 시골의 노래를 부르나니
그의 살았을제 질겨하던 마디마디라
아— 저의 노래 들으며 좋아하는 사람들은
노래부르는이 마음이 찌여짐도 모르노라

그는 사랑을 위해 살다 그의 나라를 위해 죽었나니
삶과 그를 붙들어맨 줄이란 이두가지뿐이라
이나라 사람의 흘리는 눈물인들 그리쉽게 말르랴
뒤에 남은 그의사랑인들 어찌 오래 부지하랴

오 저를 위해서 무덤을 만들라
찬란한 明日[명일]을 약속하며 해ㅅ빛이 머므는 곳에
해빛은 그의 잠든 곳을 스치리라
서ㅅ녁나라 저의 사랑하는 슬픔의 섬에서 보내는 미소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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