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사담집 4/남의 마누라

『우─ 위─ 아아─ 우. 달두 밝기두 허군. 어─ 달보다 술이 더 좋지. 어 취해, 술이…… 술이…… 술이…… 술보다 마누라가 더 좋다구…… 허허허, 어 참 취하는구……』

보름달─ 가을날 밝은 달이 고요히 비치는 가운데를 갈짓자(之) 걸음으로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혼자서 중얼중얼하며 지나가는 취객이 있었다.

『마누라, 허허허허 좋구 말구…… 아이구 이뻐. 이놈 네 달아, 내 말을 듣거라. 네 아무리 이쁘다기로서니 우리 마누라 배꼽을 당할 게냐? 우─ 취해.』

동쪽 담장에 부딪쳐서 물러나서는 서쪽 담장에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서는 쓰러지며 넘어지며, 달 밝은 길을 가는 젊은이─ 동악 이안눌(東岳 李安訥)이었다.

그때 나이 열여덟.


이 동리에 장가들고 첫날밤을 겨우 치른 뒤에, 이튿날 친구들에게 끌리어 나가서 죽도록 술을 먹고 지금 다시 처가집으로 찾아가는 길이었다.

『마누라, 여보 마누라! 이놈, 마누라 찾았지 달님 너 찾나? 이쁠시구, 고을시구, 착할시구, 우리 마누라!』

비칠비칠 눈앞이 핑핑 돌았다. 죽게 취하여 어지러운 가운데도 어젯밤 처음 만난 마누라의 부드럽던 품 생각이 연하여 났다.

『어 어이, 어서 자자.』

그러나 너무도 지독히 술을 먹었으므로 다리와 몸이 마음대로 듣지 않았다. 연하여 쓰러지려 하였다. 신랑의 새 옷이 그야말로 거지와 같이 되었다. 흙먼지는 둘째 두고, 모두 찢어지고 꾸기고 꼴이 아니었다.

그 위에 또한 신부의 집이 어디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어제 처음으로 온 곳이라 방향도 분간 못할 데다가 술에 취하였는지라, 처가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대문을 보면 모두 처가집 같았다. 그러나 또한 자세히 보면 모두 낯선 집이다.

『여보 마누라, 마누라 어디 있소?』

작은 소리로 불러보고는 혼자서 픽 웃는 이 신랑─

술에 취한 위에 처가집을 잃어버린 동악은, 비칠비칠하며 이 근처 일대를 헤매고 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너무도 취하여, 길가에 있는 어떤 낟가리에 탁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져서는 그냥 엎드린 채로 코를 골면서 잠이 들었다.

×

동악이 잠이 든 조금 뒤에, 그 길에는 한 패거리의 하인 무리가 나타났다. 모두 제각기 사초롱을 들고 그것으로 길을 밝히면서 차차 이리로 온다.

『아마 약주라도 과히 잡숫구 길에서 주무시나부지.』

『그런 모양이네.』

서로 중얼거리면서 불로 길을 비치며 오던 그들은, 동악이 앉아서 자는 앞에까지 와서 드디어 동악을 발견하였다.

먼저 불로 비치어 보았다. 보매 새신랑이었다. 정신을 모르고 엎드려 자고 있다.

『여기 계시군!』

『응? 아 참.』

『여보세요, 새서방님!』

하인들은 연하여 동악의 어깨를 흔들고 몸을 흔들었다. 그러나 곤드라진 동악은 입으로 뜻 모를 소리를 하면서 싫다고 손을 내젓기만 한다.

하인들은 하릴없이 서방님을 곱게 업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신방 문을 열고 문안에 내려놓고, 열적어하는 신부를 뵙기가 거북하여 모두 물러나왔다.

신방에서는 잠시 뒤에는 불그림자가 얼른얼른하다가 불이 꺼진다.

×

술에 기껏 취하여 잠들었던 동악은, 갈증이 너무도 심하여 잠에서 깨어났다.

먼저 부드러운 살이 만져졌다.

『으─ㅁ!』

무엇이라 형용기 힘든 환희를 느끼면서 머리맡의 자리끼를 들어다 꿀꺽꿀꺽 몇 모금 잘 먹었다.

보매 동창은 벌써 꽤 환하니 밝아서, 방 안도 어지간히 보였다.

『어디!』

사랑스런 마누라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 마누라 쪽으로 눈을 주었다.

동악은 깜짝 놀랐다.

마누라가 아니었다. 딴 여인이었다. 젊고 이쁘고, 틀림없는 신부(新婦)는 신부지만, 자기의 아내는 아니었다. 단 하룻밤 사이나마 짧지 않은 한 밤을, 너무도 기뻐서 한잠도 못 자고 이야기로 새운 그 아내이매, 얼굴을 모를 까닭이 없다. 지금 자기와 한 자리에 누워서 자는 이 신부는, 어제의 그 아내가 아니었다. 깜짝 놀라서 방 안을 살펴보니 방도 자기의 처가집이 아니었다.

이게 웬일이냐? 이게 무슨 일이냐? 너무도 놀랍고 의외이어서, 벙벙히 한밤을 자기와 동침한 여인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을 때에 여인도 한 번 기지개를 하며 먼저 입에 미소를 보이며 눈을 떴다. 눈을 뜨고 애교로 들뜬 눈으로 동악을 쳐다보았다.

『아!』

보다가 경악의 부르짖음을 내었다. 벌떡 일어나 앉았다. 일어나면서 이불을 끌어서 제 몸을 가리었다.

이불을 빼앗기기 때문에 벌거숭이가 된 동악은 황급히 바지를 끌어다가 몸을 가리었다.

『웬……』

『웬……』

웬 사람이냐고 서로 물어보려 하였다. 그러나 너무도 기막히고 부끄러워서 말을 맺지를 못하였다.

『웬……』

『웬……』

아아 이─ 일을 어쩌나? 이게 무슨 일인가? 큰일이 났다.

『웬 사람이오?』

『웬 사람이오?』

서로 물었다. 크게 고함도 못지를 일이었다. 서로 작은 소리로 힐난하였다.

×

서로 힐난하고 또 힐난한 나머지에, 겨우 사건의 전면을 알았다. 동안은 남의 집에 와서 잔 것이었다.

이 집도 명문집인데 그저께 신랑을 맞았다. 그 신랑도 구경을 나갔다. 나갔다가 너무 늦도록 돌아오지 않으므로 하인들을 찾으러 내보냈다.

하인들은 신랑의 얼굴을 똑똑히 알지 못하는 위에 밤 일이라 길가에 쓰러져 잠자는 다른 신랑 동악을, 저의 집 신랑인 줄 알고 업어온 것이었다.

신부는 신부라 부끄러워서 불 밝은 데서는 동악을 쳐다보지 못하고, 얼핏 불을 끄고 취한 동악을 벗겨서 함께 자리에 들어간 것이었다. 술이 과히 취해서 지난 일이라 확실한 기억은 없지만, 몽롱한 가운데서도 동악은 지난밤 일을 생각하면 분명히, 이 신부(남의 신부)와 부처간의 행할 일을 하였다.

큰일 났다. 좀 더 있으면 하인들도 깰 것이고, 또 좀 더 있으면 부모들도 깰 것이다. 여기서 그저 그대로 동악이 도망쳐 버리고 신부는 시치미를 딱 떼버리면 천하에 이 일을 알 사람은 동악과 〈남의 신부〉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동악은 제 처가집으로 가서,

「어젯밤 너무 취해서 길에서 잤습니다.」

쯤으로 속여 버리고, 이 집 신부는 제 부모에게 모른다고만 버텨 버리면 그만일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도덕이 그렇지 못하였다.

신부는 한참 머리를 숙이고 있다가 한 참 뒤에야 엄숙한 얼굴로 동악에게 말하였─다

『여보세요!』

『·』

『일이 이미 이렇게 된 이상에는 한 가지 방도밖에는 없습니다.』

『?』

『저는 아들 없는 집 맏딸이야요. 도리로 말하자면 사부댁 계집이 이 일을 당했으니 자결이라도 해야겠지만, 제가 자결하면 부모님도 그냥 살아 계실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니깐 자식된 도리로서 죽을 수도 없고, 이런 일을 그대로 부모께 여쭈었다가는 역시 가만 계실 것 같지 않으니깐 불가불 부모를 속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

『저를 데리고 도망가 주세요!』

『?』

동악은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소리냐?

『소실로라도 삼아 주세요.』

『도리로 말씀하자면 일이 별하게 돼서 이렇게 되었지, 앙천부지에 부끄럴 것은 없지만, 그러나 세상이 그렇게 알아 주겠습니까? 음남 음녀로 여길 테니까 되려 도망가서 저는 소실로 숨어 있고, 서방님은 학업을 닦으셔서 장차 영달하시는 날에 부모께 자초지종을 여쭙고 용서를 빌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듣고 보니 그럴 듯도 하다. 게다가 보매 이불을 둘러쓰고 앉아 있는 그 태도도 놓치기 아깝다.

동악도 한참을 생각한 뒤에 이 남의 아내의 의견을 쫓기로 하였다.

×

동악에게는 이모(姨母)가 있었다. 이모를 찾아가 사정 이야기를 다 하였다. 그리고 이 남의 아내─ 이제는 자기의 첩을 이모의 집에 감추어 두었다.

편발 소년은 겨우 하였지만, 등제(登第)도 못한 소년의 신분으로, 작첩을 하였다는 소문이 아버지의 귀에 들어갔다가는 큰 탈이다. 그러니까 이 남의 아내(아니 자기 첩)의 일은 일체로 입 밖에 낼 수도 없는 바였다. 첩도 또한 양반집 딸로 그만한 수양이 있었으니마치 동악을 절대로 오지도 못하게 하였다.

『입신양명하신 뒤에 부모님께 여쭙고, 정정당당히 맞아 주세요. 그렇기 전에는 저를 찾지 마세요!』

꿋꿋이 거절을 하였다.

×

신부의 집에서는 이튿날 느지막에야 큰 변이 생겼다. 그 집 새 사위도 역시 어디서 술을 굉장히 먹고 남의 집 소슬대문간에서, 마치 거지와 같이 하룻밤을 자고 밝은 날 어슬렁어슬렁 처가집으로 찾아 들었다.

하인들은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어젯밤에 곤드라지게 취한 것을 겨우 업어다가 신방에 집어넣었거늘, 어느 틈에 또 나갔다가 이 꼴을 하고 지금 들어오는가? 열적어서 장인 장모 눈을 피해서 얼른 신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매 이부자리가 그냥 퍼 있고 당자 아내는 없다.

어디 갔는지 부르기도 멋적었다. 보고 싶기는 하나, 말하기도 어려워서 우두머니 앉아 있었다.

이윽고 장모가 들어왔다.

『이 애는 어디 갔나?』

어디? 장모의 방에 있을 줄 여겼더니 거기도 없는가?

『이 애!』

『……』

『이 애─』

몇 번 불러보았다. 부르는 소리에 온 것은 계집종이었다.

『아씨 어디 계시냐?』

『쇤네는 모르는데요.』

『?』

이번은 사위에게 물었다─

『어디 나갔나?』

사위는 머리를 긁을 뿐이었다.

『언제쯤 나갔나?』

『글쎄올시다.』

『글쎄? 같이 있다가 나간 걸 몰라?』

『저는 지금 왔는걸요.』

무얼?

『어젯밤 곤드라지게 취해서 하인에게 업히어 온 걸─ 생각이 안 나는가?』

『저는─ 어제─ 그─』

연방 머리만 긁는다.

『응?』

『그, 그, 그만 한길에서 취해서 잤습니다.』

『그러기에 말일세. 그러다가─』

『그러다가 지금에야 겨우 찾아 왔습니다.』

장모의 얼굴이 희게 되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면목 없습니다.』

면목은 사위가 없는 게 아니라 장모가 없다. 그러면 어젯밤 하인들이 업어다가 이 방에서 제 딸과 하룻밤 재운 자는 웬 자인가? 보면 아직도 기다란 원앙침에는, 머리 둘이 놓였던 자리가 그냥 있지 않은가!

『어?』

큰일 났다.

양반댁에 큰일이다.

장모는 사위를 그냥 버려 두고 그 방을 나가서, 하인들을 몰래 불러서 사실하여 보았다. 사실 해 보니, 어젯밤 얼굴은 자세히 못 보았지만 한 개 소년을 업어다가 이 방에 분명히 집어넣었으며, 조금 뒤에 불이 꺼지는 것까지 역력히 보았다 한다. 양반집에 다시 없는 괴변이었다.

『대감 이 일을 어쩌잡니까?』

『후─』

『아, 말씀을 하세요. 어쩌잡니까?』

『내니 아오?』

『이 일도 이 일이려니와 사위를 무슨 면목으로 보잡니까? 내가 젊었으면 내라도 대신 가주겠구먼.』

『그러면 나는 어쩌구?』

방책이 나지 않는다.

의논하다 못해서 하인들을 돈 천냥씩 주어서 입을 막고, 사위는 그냥 사위로 작은딸을 주기로 하고, 맏딸은 본시부터 없던 듯이 하여 버렸다.

아재를 남편으로 맞은 아내와, 처제를 마누라로 삼은 남편─ 그 위에 사위를 위하여 이만 냥을 떼어 주었다. 이 사위야말로, 맏딸 얻고 작은딸 얻고 돈 얻고─ 꿩 먹고 알 먹고 알의 알맹이까지 먹은 셈이다.

×

남의 아내를 첩으로 훔쳐 온 동악─

본마누라나 첩이나 단 하루 전후하여 생긴 것으로서 낡은 것 새 것이랄 바는 안 되지만, 왜 그런지 마누라보다 첩이 더 생각났다. 그러나 그 첩은 이모네 집 건넌방에 꾹 숨어서 결코 동악을 보려 하지 않는다.

고자 처가집 다닌다 하는 말이 있지만, 동악의 이모집 다니기야말로 그 이상이었다.

그리고 그 내심에는 첩을 보려고 가는 것이었으나, 첩과 맹세도 한 체면상 봅시다 봅시다 하기도 열적고, 더욱이 동악이 올 때마다 이모님의 뜻있는 듯이 싱글빙글 웃는 것이 열적기도 하여, 갔다가는 거저 돌아오고 하였지만 마음 타기는 여간이 아니었다.

하루는 밤늦게까지 이모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늦게야 돌아가는 체하고 대문 안에 비켜 서서 하인이 대문을 건 뒤에, 다시 몰래 고양이 걸음으로 자기 아내의 방까지 가서 문고리를 잡아당겨 보았다.

문은 소리 없이 열렸다. 그 틈으로 동악은 마치 도둑놈같이 가만가만 들어갔다. 들어가서 손으로 더듬었다. 더듬다가 드디어 잡았다. 손이었다. 그러나 잡힌 사람은 핵 뿌리치며 일어나 앉았다.

『가세요!』

작으나 더 찔리는 소리였다.

『여보!』

『가세요.』

『여보!』

『가세요.』

『난 성낼 테야.』

『성내세요 전 고함 지를 테야요.』

하릴없었다. 부시시 쫓겨나온 동악은 하늘을 우러러보고 한숨지었다.

×

몇 해가 지났다. 아내보다도 첩을 보기 위하여 더욱 학업에 힘쓴 동악은, 드디어 숙망 달하여 알성과(謁聖科)에 급제를 하였다.

『이안눌! 이안눌!』

시관(試官)이 웨치는 소리에 하마터면 정신까지 잃을 뻔하였던 동악 이안눌─

『됐다!』

이것은 제가 기쁘다는 소리보다 이젠 첩을 볼 수 있다는 환성이었다.

사은숙배도 급급히 하고, 부모께도 되는 대로 아뢰고 사당에도 설치어서 현알하고, 달려간 것은 그의 이모의 집이었다.

『여보, 됐소, 됐소─ 봅시다!』

다른 사람에게는 알아듣지도 못할 말이었다. 허든허든 마치 반 미치광이 같이─

그때였다. 건넌방 문이 비로소 동악에게 열렸다. 그 사이 수년간을 동악에게는 굳이 닫겨 있었으며, 동악이 너무도 생각나서 열려고 할 때에도 결코 열려 보지 않은 그 문이, 비로소 고요히 열렸다. 그리고 그리로서 내다보는 한 개 얼굴─

언제 꾸렸는지 준비하였는지, 재상가 부인으로서의 정장(正裝)을 한 그의 첩의 미소를 띤 얼굴이 허든거리는 남편을 굽어본다.

『기다렸어요. 오늘 있을 줄을 믿고 기다렸어요. 얼마나 기쁘지, 어서 들어오세요.』

미소를 띤 눈에서는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

『아아, 여보!』

『소실의 신분으로 부인 정장은 외람되지만 용서해 주세요 평생에 하루올시다.』

『아아, 여보!』

『자, 어서 오세요.』

동악의 눈에서도 멈출 수 없이 눈물이 솟았다.

×

이 뒤의 일을 여러 가지 말로 기록하면 무얼하랴.

소실은 남편이 급제를 한 뒤에 비로소 자기의 부모께 전후 사실을 아뢰고 사죄를 하였다.

부모인들 일이 이렇게 된 이상에야 어찌하랴? 없어진 줄만 여기고 있던 딸이 그냥 무사히 살아서, 더욱이 지금 신진학도(新進學徒)로서 문명(文名)이 나날이 높아가는 이동악의 아내(소실이나마)가 되어 있다는 점으로, 억지로라도 기꺼운 낯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이리하여 부모의 승낙을 얻어서 새로이 다시 혼례식까지 하였다.

그 뒤 동악의 문명은 나날이 높아가고, 그의 소실의 현숙함도 소문이 자자하여 오늘날까지 전하는 동악의 학문에는 그 소실의 내조의 힘이 적지 않게 섞이어 있다.


라이선스

편집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7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7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주의
1923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물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