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컴퓨터·환경·첨단·지구과학/환 경/지구환경의 변화/산성비
산성비의 피해
편집酸性雨-被害
산성비는 화석 연료의 연소에 의해 생기는 황화합물(SOx)이나 질소화합물(NOx) 및 대기중에 생성된 황산·황산염·질산염 등을 함유한 pH(수소 이온 지수) 5.6 이하의 비를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산성 안개, 산성 눈, 산성 분진(粉塵), 건성 강하물을 포함하며, 산성 강하물의 총칭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국경을 넘는 장거리 대기오염이 산성비의 원인이다.
피해는 1960년대부터 현저해져서 1980년대에는 전유럽으로 확대되었다. 삼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데서 유럽에서는 '녹색 페스트'라고 하였으며,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석조 건물에도 그 영향이 발견되었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피해가 나오기 시작하여 로키산맥을 넘어 서쪽 해안에서도 그 징후가 발견되었다. 그때까지 산성비는 선진 공업국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인도·말레이시아·멕시코·브라질 등에서도 산성비의 피해를 볼 수 있으며, 중국 남부에서도 피해를 입었다.
산성비의 대책
편집酸性雨-對策
산성비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1979년 각국을 중심으로 대기오염조약이 체결되었다. 산성비는 삼림이나 농작물에 직접적, 또는 토양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호수나 늪, 하천을 산성화시키며, 어류의 감소를 초래하는 등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자국 내의 85,000개의 호수 가운데 18,000개의 호수에서 대부분의 어류가 멸종하였거나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지구 환경의 위기가 전세계의 공통 화제로 거론된 최초의 국제회의라고 할 수
있다. 스웨덴 정부가 자기 나라로 초청한 것은 산성비의 피해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의도였다.
1996년 독일 식량농업산림부는 관찰 중인 5,000곳에서 산성비로 인해 나무의 60%가 나뭇잎 또는 침상엽을 잃어 손상받고 있음을 발견했다. EU 역내 숲의 상태를 조사해온 유럽위원회는 몇몇 특정지역들에서는 나무의 20%가 잎에 손상을 입은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손상이 가장 광범한 곳은 중부유럽이다.
미국 뉴햄프셔주 하버드 브룩 시험림에서 지난 30년 동안 수행되어 1996년 발간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EU 국가들에서 이산화황 방출량은 줄어들었으나 지표수의 산성도는 기대했던 것만큼 줄지 않았다.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산성 물이 토양의 기반이 되는 무기물 이온을 씻어내 결과적으로 완충효과를 줄이는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