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컴퓨터·환경·첨단·지구과학/환 경/지구환경의 변화/산림 파괴와 사막화

삼림의 분포 편집

森林-分布

세계의 삼림 지역을 크게 침엽수림·활엽수림, 그리고 두 가지가 모두 공존하는 혼합림의 셋으로 분류하여 지역과의 관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침엽수림의 4분의 3은 툰드라와 온대림 사이에 있는 침엽수림대에 있다. 마찬가지로 활엽수의 4분의 3은 적도를 사이에 두는 벨트 안에 포함되며, 연간 강우량에 의해 열대우림에서 열대계절림, 사바나 숲으로 변화하고 있다. 열대림과 북부의 침엽수림대 사이에 위치하는 것이 온대림이다. 침엽수가 많은 온대림도 있지만 대부분은 혼합림 또는 활엽수가 많다.

1987년의 보고에 의하면 전세계에는 40억 6,854만ha(헥타르)의 삼림 면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삼림 면적(21억 6,651만ha, 53.3%)을 개발도상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열대림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열대다우림의 감소이다.

주로 상록수림인 열대다우림은 고온 다습하고 일년 내내 비가 많이 내리는 적도 부근의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 중앙부, 중미에서 남미 북부, 오스트레일리아 동북부에 걸쳐 분포한다. 높이가 70m에 이르는 나무가 밀생하고 있는 열대다우림은 어느 정도의 파괴로는 전혀 변화가 없으나 실제로는 매우 약한 자연이다. 고온이기 때문에 토양 속의 유기물 분해가 빨라서 영양분이 금방 수목에 흡수되기 때문에 영양분을 함유한 표토(表土)의 두께는 불과 몇 센티미터밖에 안되고 토양은 빈약하다. 그래서 이를 '녹색의 사막'이라고 부르는 학자도 있다. 토양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뿌리도 얕고, 50m나 되는 거목이라도 뿌리의 깊이는 1m도 채 되지 않는다.

열대우림은 이러한 약한 토양을 지키는 거대한 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상에 내린 비의 4분의 3이 삼림으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하천으로 흘러든다. 수목에 흡수된 수분은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가 다시 비가 되어 내린다.

삼림 파괴 편집

森林破壞

1997년 6월 동남아 열대우림에서 개발을 위해 방화한 산불이 밀림 전역에 퍼지면서 엄청난 연무를 발생시켰다. 칼리만타·수마트라·셀레베스 등지에서 경작지 개발을 위한 열대우림 방화가 가뭄과 겹치며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그 연기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세 나라의 하늘을 뒤덮었다. 이 연무사태는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가 보르네오의 자국령 사라와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또 이 지역에 계속된 이상기후로 인해 우기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연무피해가 예상 외로 커졌다. 다행히 12월 초 이 지역에 내린 비로 산불이 서서히 잡혔다.

산불로 인해 칼리만타와 수마트라 일대의 열대우림 30만ha가 파괴된 것으로 추산되었다. 또 이 지역 주민 2,000만 명 이상이 호흡기 및 눈 질환으로 고통받았다. 칼리만타의 반자르마신과 폰티아낙 공항에서는 비행기들이 곡예착륙을 벌이다가 계속되는 연무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말라카 해협 등 이 지역 연근해를 지나는 선박들은 시계 확보 불량으로 감속운항에 들어갔고, 칼리만타와 수마트라 지역에서는 재가 섞인 비도 내려 20세기 최고의 기상 재앙으로 기록됐다.

이렇게 삼림이 파괴되면 비로 인해 표토가 흘러내려 열대우림의 재생을 어렵게 만든다. 열대우림 중에는 1년에 4-5m나 성장하는 것도 있지만, 임업적으로 유익한 수목은 온대림과는 달리 천연림이 회복하는 데 100년이나 걸린다.

1980년에는 열대림의 총면적이 19억 3,500만ha로, 육지의 7%를 차지하였다. 이 가운데 약 12억ha가 열대우림이다. 그러나 현재 연간 약 1,800만ha씩 줄어들어 이대로 가면 2010년에는 40%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감소 원인은 상업용 목재의 벌채, 신탄재의 벌채, 종래의 유형과 다른 화전 농업의 세 가지이다.

열대우림은 지구의 '녹색 폐'라고도 하는데,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방출하며, 대기를 정화한다. 열대우림의 소멸은 이 폐의 기능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후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지구의 온난화와 더불어 홍수나 가뭄 등의 기상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아마존만으로 지구상의 산소 수지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1992년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는 삼림보존원칙을 채택하여 국제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의했으나, 해당 국가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사막화 편집

沙漠化

토지가 황폐화되는 궁극적인 모습이 사막화이다. 사막화라는 것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역사적으로는 나일강 유역, 황하 유역 등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오늘날 황야나 사막으로 변모해 있다. 그리고 시리아·레바논·그리스·이탈리아·멕시코·페루 등 문명의 꽃을 피운 지역들은 모두 표토가 벗겨져 나가 황량한 토지로 변하고 있다. 도시나 문명이 토지를 얼마나 황폐화시키는지 역사가 웅변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사막화의 원인으로는 기후의 건조화라는 자연적 요인과 생태계의 허용 한계를 넘은 인간 활동이라는 인위적 요인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초지(草地)의 재생 능력을 넘은 가축 방목, 휴경(休耕) 기간의 단축 등 과잉 경작에 의한 지력(地力)의 저하, 신탄재나 용재(用材) 확보를 위한 삼림 벌채, 관개(灌漑)에 의한 염분 집적과 알칼리화 등이다.

풀과 나무가 사라지면 지표의 반사율이 증가하여 다른 지표에 비해 열을 적게 흡수하므로 주위보다 온다가 낮아진다. 따라서 하강기류가 형성되고 강수량이 감소하여, 토양 중에는 수분이 적어지므로 사막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유엔사막화방지회의(UNEP)가 1992년에 발표한 보고서 「사막화 현상 및 사막화 방지행동 계획의 실시 상황에 대하여」에 의하면 지구 육지의 약 40%는 건조지이며, 그 면적은 61억 헥타르(ha)를 넘는다. 이 가운데 9억 헥타르(15%)는 사막이다. 나머지 52억 헥타르 지역에 세계 인구의 약 5분의 1이 거주하고 있으며, 약 70%(35억 6,217만 헥타르) 지역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막화 내용은 과잉 방목이 93%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는 빗물 의존 농경지가 6%, 나머지 1%가 관개 시설 열악으로 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