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신년사
2002년 신년사 | ||
2001년 대한민국 대통령 신년사 |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 2003년 대한민국 대통령 신년사 |
2002년 1월 1일 화요일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002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과 축복의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기대가 큰 해입니다. 우리가 전력을 다해 준비해온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이 드디어 개최됩니다. 우리는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여 두 대회 모두 큰 성공을 거두어야겠습니다. 이 두 대회의 성공은 21세기 국운융성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올라가고 한국 상품의 선호도가 높아집니다. 외국인투자도 늘어납니다. 관광도 살아납니다. 국민화합의 계기도 됩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지난해 미국 테러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 세계인의 축제입니다.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온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반드시 성공시킵시다.
올해에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자치선거도 있습니다. 정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공명선거 분위기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며, 선거 때마다 출현하는 악성루머와 지역감정의 조장과 같은 망국적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취해나갈 것입니다.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읍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의 개혁을 계속 추진하여 세계 일류의 경제 경쟁력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IT, BT, CT, NT, ET 등 첨단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전통산업과 농어업에까지 접목시켜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내수를 진작시켜 현재의 높은 국제적 평가를 유지함은 물론, 금년에 예견되는 세계경제의 회복 속에 대도약을 이룩할 태세를 갖추어야겠습니다.
경제적 정의 실현과 사회안전망의 강화로 중산층과 서민생활도 더욱 향상시켜야겠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개발에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남북 화해와 협력 관계를 흔들림없이 추진하여 한반도 평화체제를 강화시켜 나가야겠습니다. 햇볕정책은 전쟁을 막고 장차의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입니다. 올 한해도 국민 여론의 바탕 위에서 서두르거나 쉬지 않고 가능한 만큼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과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올 한해가 영광과 도약의 한해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힘차게 전진해 나갑시다. 우리 모두 합심 협력해서 올해를 국운융성의 한 해로 만듭시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