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회(都會)의 검은 능각(稜角)을 담은
수면(水面)은 이랑이랑 떨여
하반기(下半旗)의 새벽같이 서럽고
화강석(花崗石)에 어리는 기아(棄兒)의 찬꿈
물풀을 나근나근 빠는
담수어(淡水魚)의 입맛보다 애닲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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