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 혈
무릇 쇼셜은 톄ᄌᆡ가 여러 가지라 한 가지 젼례ᄅᆞᆯ 들어 말ᄒᆞᆯ 슈 업스니 혹 졍치ᄅᆞᆯ 언론ᄒᆞᆫ 자도 잇고 혹 졍탐을 귀록ᄒᆞᆫ 자도 잇고 혹 샤회ᄅᆞᆯ 비평ᄒᆞᆫ ᄌᆞ도 잇고 혹 가졍을 경계ᄒᆞᆫ 자도 잇스며 기타 륜리 과학교졔 등 인셩의 쳔ᄉᆞ만ᄉᆞ 즁 관계 안이되ᄂᆞᆫ 자이 업ᄂᆞ니 샹쾌ᄒᆞ고 악착ᄒᆞ고 슯흐고 즐겁고 위ᄐᆡᄒᆞ고 우슌 것이 모도다 됴흔ᄌᆡ료가 되야 긔자의 붓ᄭᅳᆺ을 ᄯᅡ라 ᄌᆞ미가 진진ᄒᆞᆫ 쇼셜이 되나 그러나 그 ᄌᆡ료가 ᄆᆡ양 옛ᄉᆞᄅᆞᆷ의 지나간 자최어나 가탁의 형질 업ᄂᆞᆫ 것이 열이면 팔구ᄂᆞᆫ 되되 근일에 져슐ᄒᆞᆫ 박졍화 화셰 계월하가인 등 슈삼죵 쇼셜은 모다 현금의 잇ᄂᆞᆫ 사ᄅᆞᆷ의 실지 샤젹이라 독자 졔군의 신긔히 넉히ᄂᆞᆫ 고평을 임의 만히 엇엇거니와 이졔 ᄯᅩ 그와 ᄀᆞᆺ튼 현금 사ᄅᆞᆷ의 실젹으로 화의 혈(花의 血)이라 ᄒᆞᄂᆞᆫ 쇼셜을 ᄉᆡ로 져슐ᄒᆞᆯ ᄉᆡ 허언 랑셜은 한 구졀도 긔록지 안이ᄒᆞ고 뎡녕히 잇ᄂᆞᆫ 일동 일졍을 일호차착 업시 편즙ᄒᆞ노니 긔자의 ᄌᆡ됴가 민쳡지 못ᄒᆞᆷ으로 문쟝의 광ᄎᆡᄂᆞᆫ 황홀치 못ᄒᆞᆯ지언졍 ᄉᆞ실은 젹확ᄒᆞ야 눈으로 그 사ᄅᆞᆷ을 보고 귀로 그 ᄉᆞ졍을 듯ᄂᆞᆫ 듯 ᄒᆞ야 션악간 죡히 밝은 거울이 될만 ᄒᆞᆯ가 ᄒᆞ노라
뎨일회
편집텬하에 보고 볼소록 어엽분 것은 향긔러온 ᄭᅩᆺ이라 ᄭᅩᆺ이 한 번 퓌면 십년 ᄇᆡᆨ년 쳔년 만년을 니울지도 안코 ᄯᅥ러지지도 안코 고흔 ᄉᆡᆨᄐᆡᄅᆞᆯ 한결ᄀᆞᆺ치 ᄯᅴ우고 잇ᄂᆞᆫ 것이 안이라 일년 일도에 츈삼월이 도라오면 낫이며는 볏ᄅᆞᆯ 쏘이고 밤이며는 이슬을 밧아 몃 밤 몃 날만에 간신히 퓌인 그ᄭᅩᆺ이라셔 져 잇슬 긔한을 온젼히 잇다가 니울고 ᄯᅥ러짐도 셥셥ᄒᆞ고 원통ᄒᆞ려던 ᄯᅳᆺ밧긔 사나온 바ᄅᆞᆷ과 모진 비에 못견ᄃᆡᆫ 바이 되여 열흘 잇슬 것을 일혜나 여들ᄋᆡ에 흔젹이 업셔지면 그 셥셥ᄒᆞ고 원통ᄒᆞᆷ이 더구나 엇더ᄒᆞ며 바ᄅᆞᆷ과 비ᄂᆞᆫ 텬디 ᄌᆞ연ᄒᆞᆫ 리치로 되ᄂᆞᆫ 것이라 누구를 원망ᄒᆞᆯ 슈 업지마는 엇의셔 맛ᄎᆞᆷ 경박ᄒᆞᆫ ᄋᆞᄒᆡ가 와셔 ᄉᆞᄌᆡ고 독ᄒᆞᆫ 손으로 아ᄭᅡ온 쥴을 모르고 졔 욕심을 ᄎᆡ오기만 위ᄒᆞ야 한 번 ᄯᅮᆨ ᄭᅥᆨ거 노으니 슯프다 그 ᄭᅩᆺ이 경각에 빗이 변ᄒᆞ며 향긔가 젹막ᄒᆞ야 지ᄂᆞᆫ도다 이 셰상 샤ᄅᆞᆷ 즁 츈ᄉᆡᆨ을 앗길쥴 모로ᄂᆞᆫ 범샹ᄒᆞᆫ 무리ᄂᆞᆫ 그 ᄭᅩᆺ이 퓌여도 퓌엿나 보다 니울고 ᄯᅥ져도 이울고 ᄯᅥ러졋나 보다 누가 ᄭᅥᆨ거도 ᄭᅥᆨ나 보다 ᄒᆞ야 심샹히 보고 심샹히 지나ᄂᆞᆫᄃᆡ 엇더ᄒᆞᆫ 녀ᄌᆞ 한 아이 ᄭᅥᆨ거진 그 ᄭᅩᆺ가지를 다졍히 집어들고 한업시 가엽시 넉이이며
"에그 앗가워라 언의 몹슬 ᄋᆞᄒᆡ가 이런 못ᄒᆞᆯ 노릇을 ᄒᆡᆺ슬가 겨우ᄂᆡ 풍셜 즁에 쳔신만고ᄅᆞᆯ 다 격다가 봄쳘을 인졔 만나 간신히 퓌힌 너를 ᄉᆞ졍 업시 ᄯᅮᆨ ᄭᅥᆨᄭᅥᆺ구나"
ᄒᆞ며 연ᄒᆞᆫ 눈에 조곰만 더ᄒᆞ면 눈물이 나올 듯 ᄒᆞ다가
"속졀업다"
소리를 구슯흐게 ᄒᆞ고 우두커니 안졋스니 그 녀ᄌᆞᄂᆞᆫ 젼라남도 쟝셩군 쵀호방이 나이 ᄉᆞ십이 되도록 ᄌᆞ녀간 한낫 혈육이 업셔 ᄆᆡ양 셜워ᄒᆞ더니 그 고을 퇴기츈홍을 작쳡ᄒᆞ야 텬ᄒᆡᆼ으로 ᄯᆞᆯ 형졔를 나엇스니 큰 ᄯᆞᆯ의 일홈은 션초요 젹은 ᄯᆞᆯ의 일홈은 모란이라 모란이ᄂᆞᆫ 유치에 어린 ᄋᆞᄒᆡ라 죡히 의론ᄒᆞᆯ 바ㅣ 업거니와 션초ᄂᆞᆫ 십 셰가 넘어 졈졈 쟝셩ᄒᆞ야오니 ᄭᅩᆺ ᄀᆞᆺ흔 얼골과 달 ᄀᆞᆺ흔 ᄐᆡ도가 한 곳도 범연ᄒᆞᆫ ᄃᆡ가 업ᄂᆞᆫ 일ᄉᆡᆨ이러라 ᄌᆞᄅᆡ로 젼ᄒᆡ오ᄂᆞᆫ 말이 죠션 십삼도 즁 젼라도 물ᄉᆡᆨ이 뎨일이오, 젼라남북도 즁 장셩군 물ᄉᆡᆨ이 ᄯᅩ 뎨일인ᄃᆡ 그 고을 ᄇᆡ판 이후로 명긔가 나고 명기가 나도 들도 못되고 ᄭᅩᆨᄭᅩᆨ 한 아식이 련ᄒᆡ 계속ᄒᆡ셔 나셔 일셰에 훤자ᄒᆞ던 터이라 쵀호방이 션초의 인물을 속졀 업시 버리기가 앗가워셔 그 곳 풍속ᄃᆡ로 십 삼셰에 기안에다 너엇ᄂᆞᆫᄃᆡ 션초ᄂᆞᆫ ᄶᅡᆨ이 업시 총명령리ᄒᆞᆫ 녀ᄌᆞ라 ᄒᆞᆫ 번 듯고 한 번 본 것을 능통치 못ᄒᆞᄂᆞᆫ 것이 업셔 글 글시 가무 음률이 교방분ᄃᆡ 즁 뎨일 읏듬이 되니 그 일홈이 원근에 젼파ᄒᆞ야 언늬 남ᄌᆞ가 션초 한 번 보기ᄅᆞᆯ 원ᄒᆞ지 안ᄂᆞᆫ 자ㅣ 업고 한 번 보기 곳ᄒᆞ면 ᄭᅩᆺ다온 인연을 ᄉᆡᆼ각지 안ᄂᆞᆫ 자ㅣ 업더라 션초가 한나라도 젹어셔ᄂᆞᆫ 동모ᄅᆞᆯ ᄯᅡ라 이런지 뎌런지 모로고 언의 ᄇᆡ반이라 언의 노름에셔 부르ᄂᆞᆫ ᄃᆡ로 됴와셔 가더니 어언간 십 오셰가 됨ᄋᆡ 거울 ᄀᆞᆺ치 ᄆᆞᆰ은 텬셩으로 왼갓 물졍을 모도 짐작ᄒᆞᄂᆞᆫ 터이라 ᄒᆞᆫ 번은 엇더ᄒᆞᆫ 연회에를 갓다가 호탕ᄒᆞᆫ 무리가 셜만히 구ᄂᆞᆫ 양을 보고 슬몃이 분원ᄒᆞᆫ ᄉᆡᆼ각이 드러셔 ᄒᆞᆫ탄ᄒᆞ기를
"나도 사ᄅᆞᆷ인ᄃᆡ 부모의 혈육을 타고나셔 엇지타 이ᄀᆞᆺ치 쳔ᄒᆞᆫ 구덩이에 몸이 ᄯᅥ러졋노 그ᄂᆞᆫ 이 곳 풍속이 괴악ᄒᆡ셔 ᄌᆞ식 나셔 기ᄉᆡᆼ에 박ᄂᆞᆫ 것을 젼례로 넉이ᄂᆞᆫ 터이니 부모의 원망ᄒᆞᆯ 것도 업고 내가 한눈 한팔 병신으로 ᄉᆡᆼ기지 못ᄒᆞᆫ 것만 졀통ᄒᆞ지 그러ᄂᆞ 텰 즁에도 ᄌᆡᆼᄌᆡᆼ이라고 아모리 기ᄉᆡᆼ이라도 졔 ᄒᆡᆼ실 뎌가질 탓이지 기ᄉᆡᆼ이라고 다 ᄀᆡ즘ᄉᆡᆼ의 ᄒᆡᆼ실을 ᄒᆞᆯ가 광ᄃᆡ타령의 말맛다나 옛날 츈향이ᄂᆞᆫ 남원 기ᄉᆡᆼ으로 헛탄히 몸을 버리지 안이ᄒᆞ고 년긔와 ᄌᆡ질이 뎍당ᄒᆞᆫ 리도령을 맛ᄂᆞ 일부죵ᄉᆞ를 ᄒᆞ얏슴으로 그 아람다온 일홈이 몃 ᄇᆡᆨ년을 쎡지 안이ᄒᆞ얏ᄂᆞᆫᄃᆡ 나 역시 팔ㅅᄌᆞ가 긔박ᄒᆞ야 쳔ᄒᆞᆫ 몸은 비록 되엿스나 졀ᄒᆡᆼ이야 남만 못ᄒᆞᆯ 것 잇나"
ᄒᆞ고 그날부터 속에ᄂᆞᆫ 남복을 입고 것헤ᄂᆞᆫ 녀복을 ᄒᆞ야 불의에 창피ᄒᆞᆫ 일을 방비ᄒᆞ고 관찰 군슈이하로 아모리 흠모ᄒᆞ야 슈쳥을 드리고져 ᄒᆡ도 쥭기로써 ᄆᆡᆼ셰ᄒᆞ고 텽종치 안이ᄒᆞ니 그 관찰 군슈가 젹이 지각이 잇ᄂᆞᆫ 자들 ᄀᆞᆺ흐면 졔 ᄯᅳᆺ이 가상ᄒᆡ셔라도 아모조록 찬셩을 ᄒᆞ야 지조ᄅᆞᆯ 온젼히 직히게 ᄒᆞᆯ 터이어ᄂᆞᆯ ᄒᆞᆫ ᄃᆞᆯ이 멀다ᄒᆞ고 펄ᄶᅧᆨ 갈아오ᄂᆞᆫ 그 관찰 그 군슈가 모도 다 한ᄆᆡ ᄯᅡᆼ이라 션초의 인물을 보고 졔각기 침이 업시 욕심을 ᄂᆡ여 만단 ᄀᆡ유도 ᄒᆞ고 ᄇᆡᆨ방 위협도 ᄒᆞ나 션초의 작졍은 년귀도 ᄌᆞ긔와 ᄀᆞᆺ고 인물도 ᄌᆞ긔와 ᄀᆞᆺ고 총명도 ᄌᆞ긔와 ᄀᆞᆺ흔 남ᄌᆞ와 ᄭᅩᆺ다온 인연을 한 번 ᄆᆡ져 검은머리 파ᄲᅮ리 되도록 란봉의 깃드림ᄀᆞᆺ치 금슬지락을 누릴리라 ᄒᆞ야 아모리 관직이 놉흔 자이ᄂᆞ 긔구가 됴흔 자이ᄂᆞ 의복을 샤치ᄒᆞᆫ 자이라도 일톄로 거졀ᄒᆞ노라니 뎌간에 당ᄒᆞᆫ 단련이야 이로 엇치 다 측량ᄒᆞ리오 엇던 ᄌᆞᄂᆞᆫ
"이 ᄋᆡ 션초야 말 드러라 네가 바로 기안에 일홈이 업고 규즁에 깁히 감초아 잇ᄂᆞᆫ터 ᄀᆞᆺ흐면 모로겟다마는 귀왕 화류장에 발을 젹신이샹에 슌샹ᄉᆞㅅ도가 그쳐럼 ᄒᆞ시고 본관ᄉᆞㅅ도가 그쳐럼 ᄒᆞ시는ᄃᆡ 웨 말을 안이 듯고 고집을 ᄒᆞ늬 너 ᄀᆞᆺ흔 ᄌᆞ격에 눈 ᄭᅳᆷᄶᅧᆨᄒᆞ고 한 번만 응락을 ᄒᆞ얏스면 이 도나 이 고을 일판을 쥐엿다 폇다ᄒᆞᆯ 터이니 그 안이 됴흐냐"
엇던 자ᄂᆞᆫ
"여보게 션초씨 자네 ᄉᆡᆼ각이 엇더케 드러 이러케 고집을 ᄒᆞ나 왕후쟝샹(王侯將相)이 씨가 잇다던가 ᄌᆞ네가 ᄉᆞㅅ도 슈쳥 곳 들게 되면 오ᄂᆞᆯ 기ᄉᆡᆼ이 ᄅᆡ일 마마님이 되야 호강도 한 번 느려지게 ᄒᆞ려니와 ᄌᆞ네 속에셔 아ᄃᆞᆯ을 쑥쑥 나으면 그 아ᄃᆞᆯ이 판셔ᄂᆞᆫ 못ᄒᆞ겟ᄂᆞ 졍승은 못ᄒᆞ겟ᄂᆞ 관찰ᄉᆞ 군슈 무엇은 못ᄒᆞ겟ᄂᆞ 그ᄯᆡ 가셔ᄂᆞᆫ 졍경부인이 되야 언졔 기ᄉᆡᆼ 노릇을 ᄒᆞ얏더냐 ᄒᆞᆯ 터인ᄃᆡ 그것을 실타고 말을 안이 듯ᄂᆞᆫ단 말인가"
그 즁에 션초가 관찰 군슈의 슈쳥 안이 듯ᄂᆞᆫ 것을 ᄒᆡ롭지 안이케 넉여 슬몃이 졔 욕심을 ᄎᆡ오고져 ᄒᆞᄂᆞᆫ 자ᄂᆞᆫ
"허ㅣ ᄌᆞ네 잘 ᄉᆡᆼ각ᄒᆡᆺ네 관찰 군슈 그네들은 ᄯᅳᆫ구름에 흰ᄆᆡ아지 일뎨로 휙 지ᄂᆞ가면 고만인ᄃᆡ 당장에 ᄌᆞ긔 눈 압헤 ᄌᆞ네가 뵈이닛가 아즉 쇼일이나 ᄒᆡ보려고 엇져니 엇져니 별별 소리를 다 ᄒᆡ가며 슈쳥을 드리려고 ᄒᆞ 것이지 벼ᄉᆞᆯ만 갈녀셔 훌ᄶᅧᆨ 가보게 ᄭᅮᆷ에나 ᄌᆞ네 ᄉᆡᆼ각을 ᄒᆞᆯ 터인가 두말 말게 내가 ᄌᆞ네 구실을 ᄯᅦ여줄 것이니 우리 둘이 ᄀᆞᆺ치 한 번 살아 보셰"
하로도 몃 샤ᄅᆞᆷ이 문턱이 달토록 드나들며 감언리셜로 ᄭᅮᆯ을 들어 붓ᄂᆞᆫᄃᆡ 션초ᄂᆞᆫ 그리ᄒᆞᆯᄉᆞ록 ᄆᆞᄋᆞᆷ을 더 굿거니 가져 혹 졍ᄉᆡᆨ을 ᄒᆞ야 거졀도 ᄒᆞ고 혹 됴흔 말로 반ᄃᆡ도 ᄒᆞ니 션초가 려염가 규슈로 츈ᄉᆡᆨ을 루셜치 안이ᄒᆞᆫ 터 ᄀᆞᆺ흐면 무리ᄒᆞᆫ 말로 권ᄒᆞᆯ 샤ᄅᆞᆷ도 업슬 것이오 권ᄒᆡ셔 말을 안이 듯더ᄅᆡ도 말ᄒᆞ던 졔나 무안ᄒᆞ지 이샹히 넉일바ㅣ 안이로ᄃᆡ 졔가 교방 츌신으로 사ᄅᆞᆷ마다 가허 ᄭᅥᆨ글만ᄒᆞᆫ 로튜장화가 되야 그 모양으로 말살스럽게 구니 듯고보ᄂᆞᆫ 자ㅣ 모다 큰 변괴나 십어 한 입 걸너 두 입 걸너 그 쇼문이 ᄉᆞ면 각쳐에 안이퍼진 ᄃᆡ가 업ᄂᆞᆫᄃᆡ 말은 갈ᄉᆞ록 보ᄐᆡᆫ다고 젼ᄒᆞᄂᆞᆫ 자의 셩미ᄅᆞᆯ ᄯᅡ어 졈졈 한 마듸식을 보ᄐᆡ여 나죵에ᄂᆞᆫ 셔울성지 젼파되기를
"젼랴남도 쟝셩군에 션초라ᄂᆞᆫ 텬하 일ᄉᆡᆨ 기ᄉᆡᆼ 한 아이 낫ᄂᆞᆫᄃᆡ 인물은 양귀비 셔시가 명함을 못드리겟고 ᄌᆡ질은 반쳡여 소소ᄆᆡ가 현신도 못ᄒᆞ겟ᄂᆞᆫᄃᆡ 엇지 ᄆᆞᄋᆞᆷ이 도고ᄒᆞᆫ지 바로 찬물에 둘 ᄀᆞᆺᄒᆡ셔 관찰 군슈 이하로 그 경ᄂᆡ 부ᄌᆞ의 ᄌᆞ식들이 언의 누가 침을 안이 ᄉᆞᆷ킬 샤ᄅᆞᆷ이 업스되 ᄎᆞ례로 퇴박을 맛졋다ᄂᆞᆫ 걸 그런ᄃᆡ 말을 드른 즉 아무ᄯᆡ던지 두질방 ᄉᆞ이에 목아지 너은 막버리ㅅ군이라도 졔 눈에 드는 자만 맛나면 ᄇᆡᆨ 년을 ᄀᆞᆺ치 살 작뎡으로 졔집 들창문에 발을 드리고 ᄆᆡ일 몃 ᄇᆡᆨ명식 지나가ᄂᆞᆫ 남ᄌᆞᄅᆞᆯ 낫낫치 션보기로 죵ᄉᆞᄅᆞᆯ ᄒᆞᆫ다ᄂᆞᆫ 걸 아모라도 이목구비나 ᄯᅩᆨᄯᅩᆨ이 쓰고 낫거던 ᄌᆞ두지족을 훨신 ᄆᆡ만지고 일부러 한 번 나려가 션을 뵈여볼만 ᄒᆞ더라"
이 소문이 부인 샤회로 도라단니ᄂᆞᆫ 것이 안이라 의례히 둘이 뫼나 솃이 뫼나 남ᄌᆞ춍즁에셔 이약이가 나ᄂᆞᆫᄃᆡ 무론 엇던 남ᄌᆞ총즁이고 리약이 곳 나면
"허어 그것 무던ᄒᆞ고 기ᄉᆡᆼ에도 그런 ᄌᆞ격이 잇더란 말인가 그ᄅᆡ야 ᄒᆞ지 샤ᄅᆞᆷ이 되야 개도야지 모양으로 란잡히 ᄒᆡᆼ동을 ᄒᆞ다가 남의 쇼년 ᄌᆞ뎨를 슈업시 버려쥬고 져ᄭᆞ지 악ᄒᆞᆫ 병이나 엇어 신셰ᄅᆞᆯ 맛칠가 허어 그것 긔특ᄒᆞ고"
란봉으로 막된 위인들은
"실업슨 년 졔가 안이 ᄭᅩᆸ게 졀ᄒᆡᆼ이라ᄂᆞᆫ 것이 다 무엇인고 그럴 터이면 기ᄉᆡᆼ노릇은 웨 ᄒᆡ 우리ᄂᆞᆫ 보지ᄂᆞᆫ 못ᄒᆡᆺ지마는 제 얼골이 응당 반쥬 그러ᄒᆞ기에 이 사ᄅᆞᆷ 뎌 사ᄅᆞᆷ이 회가 동ᄒᆞ야 날치ᄂᆞᆫ 것이니 이 놈도 됴ᄎᆞ 뎌 놈도 됴ᄎᆞᄒᆞ야 셰샹 보ᄂᆡᄂᆞᆫ 것이 샹ᄎᆡᆨ이지 되지 못ᄒᆞ게 졔가 그러면 무엇을 ᄒᆡ 무졍 셰월에 덧업시 늙어만지면 엇던 실업의 아ᄃᆞᆯ 놈이 ᄎᆞᄌᆞ갈 터인가"
그 즁에 우악ᄒᆞᆫ 자ᄂᆞᆫ
"쥬져넘은 년 졔 어미도 기ᄉᆡᆼ으로 ᄆᆡ인 열지ᄒᆞ던 것이라ᄂᆞᆫᄃᆡ ᄀᆞ쟝 졔가 졘쳬ᄒᆞ고 그리면 졔집 대문에 졍문을 셰워볼 줄 아ᄂᆞ 그런 년이 욕심은 더 앙큼ᄒᆞ게 잇셔셔 외양으로 ᄀᆞ쟝 고결ᄒᆞᆫ 톄 ᄒᆞ고 은근히 별별일이 다 만흔 법이지 관찰 군슈로 잇ᄂᆞᆫ 분네들이 모다 다 ᄯᅩᆼ물에 튀ᄒᆞᆫ 인물들이기에 그럿치 젹이 손아귀가 ᄯᅡᆨᄯᅡᆨᄒᆞ고 보면 졔ᄭᆞ진 년이 엇의 가셔 그런 버르장이ᄅᆞᆯ ᄒᆞᆯᄭᅮ 당쟝 흔ᄯᅴ임을 ᄒᆞ야 다시 그런 버르장이ᄅᆞᆯ 못ᄒᆞ게ᄒᆞ얏스면 다른 기ᄉᆡᆼ에게ᄭᆞ지 본모기가 되지"
그런 말을 아모라도 ᄒᆞᆫᄯᆡ 우슴거리로 듯고말 터인ᄃᆡ 그 즁에 나히 ᄉᆞ십이나 되고 얼굴이 검푸르고 슈염이 만토 젹도 안코 키ᄂᆞᆫ 즁ㅅ길은 되ᄂᆞᆫ 사ᄅᆞᆷ 한 아히 눈을ᄭᅡᆷ작ᄭᅡᆷ작ᄒᆞ고 가커니 부커니 아모말 업시 감안히 안져 드르며 손에 든 합쥭션을 폇다 졉엇다 ᄒᆞ다가 ᄀᆞ장 범연스러온 쳬 ᄒᆞ고
"에 이 사ᄅᆞᆷ들 샹스러온 소리 고만두게 졈자는 샤랑에셔 외하방 기ᄉᆡᆼ년의 이약이ᄂᆞᆫ 응 창피스러워 졔가 잘나면 얼마나 잘낫겟스며 셜혹 잘낫기로 무엇을 그리 ᄯᅥ든단 말인구"
좌셕에 맛ᄎᆞᆷ 젼라남도 친구가 안졋다가
"로형말ᄉᆞᆷ이 당연ᄒᆞ기ᄂᆞᆫ ᄒᆞ오마는 나도 금년 이월에 쟝셩읍에를 갓다가 션초를 얼풋 보닛가 과연 ᄉᆡᆼ기기ᄂᆞᆫ 쎡 도뎌ᄒᆞ게 ᄉᆡᆼ겟셔요 쳐음에야 션초의 소문만 드럿지 자셰 알앗소마는 졔집이 바로 삼문 압인고로 하로도 몃 번식 드나드ᄂᆞᆫ 것을 보고 짐작ᄒᆞ얏지오"
ᄃᆡ범ᄒᆞᆫ 톄 ᄒᆞ던 자ᄂᆞᆫ 리도ᄉᆞ라 ᄒᆞᄂᆞᆫ 자인ᄃᆡ 평일 력ᄉᆞᄅᆞᆯ ᄃᆡ강 말ᄒᆞ자면 속담에 만셕즁이 일반이라 션ᄇᆡ ᄯᆡ부터 량반은 ᄌᆞ긔 한아ᄲᅮᆫ인 쳬 언변도 ᄌᆞ긔 한아ᄲᅮᆫ인 톄 지혜도 ᄌᆞ긔 한아ᄲᅮᆫ인 쳬 그 즁에 엉큼ᄒᆞᆫ 욕심은 드러안져셔 언의 산림에게 집지를 ᄒᆞ야 학ᄒᆡᆼ도 ᄌᆞ긔 한아ᄲᅮᆫ인쳬 부모덕에 글ㅅᄌᆞᄂᆞᆫ ᄇᆡ와셔 문쟝도 ᄌᆞ긔 한아ᄲᅮᆫ인쳬 ᄒᆞ다가 셔울로 쑥 을나와셔 은근히 셰력이 잇ᄂᆞᆫ ᄌᆡ샹의 집에를 츌입ᄒᆞ야 쳐음에 ᄌᆡ랑초ᄉᆞ로 나죵에 도ᄉᆞ츌륙을 ᄒᆞᆫ분네인ᄃᆡ 션쳔품부ᄅᆞᆯ 슌양덩이로 타고나셔 호ᄉᆡᆨ은 한바리에 실을 사ᄅᆞᆷ이 업슴으로 남모르게ᄂᆞᆫ 별별 긔괴망측ᄒᆞᆫ ᄒᆡᆼ동을 모다 ᄒᆞ면셔 외식으로ᄂᆞᆫ 셰샹에 졍남은 역시 ᄌᆞ긔 한아ᄲᅮᆫ인쳬 ᄒᆞ야 로샹에셔 지나가ᄂᆞᆫ 녀인을 보면 거짓말 보ᄐᆡ여 십리식은 피ᄒᆡ 가고 좌샹에셔 계집의 언론이 나면 능청스럽게 기리 ᄎᆡᆨ지ᄅᆞᆯ 일슈 잘 ᄒᆞ더니 급기 션초의 션셩을 드른 후로 몃칠 밤을 잠을 잘 못자며 스ᄉᆞ로 궁리ᄒᆞ기ᄅᆞᆯ
"션초가 참 일ᄉᆡᆨ인 모양인ᄃᆡ 엇더케 ᄒᆞ면 한 번 볼구 보기야 ᄅᆡ일이라도 쟝셩만 나려 갓스면 어렵지 안이ᄒᆞ지마는 ᄒᆡᆼᄉᆡᆨ을 그 모양으로 초솔ᄒᆞ게 나려가면 관찰 군슈의 슈쳥도 안이든다ᄂᆞᆫ 계집이 내 말 드를 리가 뎡녕업슬 ᄲᅮᆫ더러 평일에 내 ᄒᆡᆼ셰ᄅᆞᆯ 그러케 낫게ᄒᆞᆫ 터가 안인ᄃᆡ 남들이 비쇼ᄒᆞ기가 쳡경 쉬울 터이니 무슨 방법을 ᄒᆞ얏스면 내 ᄒᆡᆼ셰도 손샹치 안이ᄒᆞ고 한 번 쳐결을 ᄒᆞ야불고 응 못ᄉᆡᆼ긴 ᄌᆞ식들 그 곳 관찰ᄉᆞ 군슈로 잇셔셔야 당쟝 기ᄉᆡᆼ으로 잇ᄂᆞᆫ 것을 일호령에 슈쳥을 못드리고 무류히 물너안져 응 못ᄉᆡᆼ긴 것 내가 그쳐디로 잇게되면 시각을 넘기지 안코 졔가 ᄌᆞ원ᄒᆞ야 슈쳥 들게 못ᄒᆞᆯ가 그러ᄂᆞ 그ᄂᆞᆫ 다 쓸ᄃᆡ업ᄂᆞᆫ 말이고 엇더케 ᄒᆞ면 묘리잇게 내 소원셩ᄎᆔᄅᆞᆯ ᄒᆞ야볼구"
이쳐럼 젼젼반칙ᄒᆞ다가 한 가지 무슨 ᄉᆡᆼ각을 ᄒᆞ고 흔ᄌᆞ말로
"ᄭᅩᆨ 그러케 ᄒᆡᆺ스면 령락업시 되겟구면 무슨 빙ᄌᆞᄒᆞᆯ 말이 잇셔야지"
그리자 엇더ᄒᆞᆫ 손님이 문밧긔 와 ᄎᆞ즈닛가 분쥬히 나가보더니 반가히 인ᄉᆞ를 ᄒᆞ며
"ᄌᆞ네 언졔 올나왓나 ᄃᆡ쇼ᄐᆡᆨᄂᆡ가 다 일안들 ᄒᆞ신가"
그손이 한숨을 휘ㅣ ᄉᆔ며
(손) "시ᄉᆡᆼ의 집은 이동안 아조 결단을 당ᄒᆡᆺ슴니다"
(리) "그게 무슨 말인가 엇지ᄒᆞ다가 응"
(손) "근일에 츙쳥남북도ᄂᆞᆫ 동학으로 ᄒᆡ셔 아조 말안인즁 목쳔은 더욱 우심ᄒᆞ아 시ᄉᆡᆼ의 ᄃᆡ쇼가가 모다 폭화를 당ᄒᆡᆺ슴니다"
(리) "ᄃᆡ쇼가라니 ᄌᆞ네 삼죵씨ᄃᆡᆨ도 그 풍파ᄅᆞᆯ 당ᄒᆞ셧단 말인가"
(손) "풍파를 당ᄒᆞᆯ 여부가 잇슴닛가 시ᄉᆡᆼ은 이러케 도망이나 ᄒᆞ야 셔울로나 왓슴니다마는 산죵씨ᄭᅴ셔ᄂᆞᆫ 그쟈들에게 잡혀가셧ᄂᆞᆫᄃᆡ 엇지 되엿ᄂᆞᆫ지 하회를 알 슈 업슴니다"
(리) "허허 그것 말되엿ᄂᆞ 자네 삼죵씨ᄂᆞᆫ 장뎡이닛가 잡혀갓더ᄅᆡ도 여간 고ᄉᆡᆼ은 좀 ᄒᆞ겟지마는 셜마 무슨 일이 이겟ᄂᆞ마는 ᄌᆞ네 ᄌᆡ죵슉모ᄭᅴ셔 팔십당년에 오작 놀ᄂᆞ셧겟ᄂᆞ"
리도ᄉᆞ가 그 사ᄅᆞᆷ을 작별ᄒᆞ야 보ᄂᆡ고 남은 란리를 맛ᄂᆞ ᄃᆡ소가가 결단이 ᄂᆞ셔 황황망조히 지ᄂᆡᄂᆞᆫᄃᆡ 자긔ᄂᆞᆫ 무엇이 그리 됴흔 일이 ᄉᆡᆼ겻ᄂᆞᆫ지 얼골에 희ᄉᆡᆨ을 가득이 ᄯᅴ고 혼ᄌᆞ 빙글빙글 우스며 분분히 웃옷을 ᄂᆡ여 닙고 남문안 창골근쳐로 쏜살ᄀᆞᆺ치 가더니 몃 시간 후에 다시 락동등디로 분분히 가더라 그날브터 창ㅅ골락동을 풀방구리에 쥐드나들 듯 활동을 ᄒᆞ더니 삼남시찰ᄉᆞ 한 아히 ᄉᆡ로 낫ᄂᆞᆫᄃᆡ 그 관보가 도라다니닛가 이사랑 져사랑에셔 공론들이 분운ᄒᆞ다
"어ㅣ시찰이 ᄉᆡ로 낫네 으응 시찰이 낫셔 누가 ᄒᆡᆺ단 말인가 오날 관보를 보닛가 리도ᄉᆞ가 ᄒᆞ얏습듸다 허허 그야말로 만장공도로 구면 그 ᄉᆞᄅᆞᆷ이 학ᄒᆡᆼ이 잇고 무식지 안인 터이닛가 시찰을 ᄆᆡ오 잘 ᄒᆞᆯ 걸 그ᄂᆞᆫ 필경 평일 명여로 공쳔이 되엿겟지 아모렴 그럿치 졈잔는 터에 그가 ᄌᆞ구야 ᄒᆡᆺ겟소 고지식ᄒᆞ닛가 가기나 ᄒᆞᆯᄂᆞᆫ지 알 슈도 업소"
한 ᄉᆞᄅᆞᆷ이 그겻헤 드러누어 잠을 자다가 별덕 니러 안즈며
"이 ᄉᆞᄅᆞᆷ들 자지도 안으며 잠고ᄃᆡ를 ᄒᆞ고 안졋ᄂᆞ 그 ᄉᆞᄅᆞᆷ이 시찰을 웨 안이가 안이갈 ᄉᆞᄅᆞᆷ이 목에 침이 말ᄂᆞ 도라단이며 버러슬가"
몬져 말ᄒᆞ던 ᄉᆞᄅᆞᆷ들이 일시에
"이 ᄉᆞᄅᆞᆷ 남을 그러케 할경ᄒᆞ야 말을 말게 그가 열번쥭기로 벼살 벌너 단엿겟ᄂᆞ"
자다가 니러ᄂᆞᆫ ᄉᆞᄅᆞᆷ이 화를 버럭 ᄂᆡ며
"이ᄉᆞᄅᆞᆷ들 ᄂᆡ가 억하 심장으로 남의 업ᄂᆞᆫ 말을 ᄒᆞᆯ가 ᄌᆞ네네 알다십히 나ᄂᆞᆫ 가빈친로(家貧親老)ᄒᆞ야 구ᄉᆞ를 ᄒᆞᄂᆞᆫ 터이기로 ᄆᆡ일 남북촌 모모 ᄌᆡ상의 집을 한 ᄎᆞ례식은 의례히 도라단이ᄂᆞᆫᄃᆡ 그가 신씨와ᄂᆞᆫ 계분이 ᄃᆡ단ᄒᆞ더군 신ᄃᆡ신 신장신 두집에셔ᄂᆞᆫ 엇의날 못볼 날이 업ᄂᆞᆫᄃᆡ 이번 시찰운동 ᄒᆞ노라고 ᄋᆡ를 무진 쓰던ᄃᆡ 그ᄅᆡ"
그 ᄉᆞᄅᆞᆷ의 말이 일호도 허언이 안이라 리도ᄉᆞ의 됴흔 구변으로 신ᄃᆡ신 신장신을 북나들 듯 가보고 그회를 보아가며 시찰을 긋치ᄂᆞᆫᄃᆡ 썩 의ᄉᆞ도스럽고 간교도 ᄒᆞ더라 신ᄃᆡ신을 가보고
(리) "ᄃᆡ감ᄭᅴᄋᆞᆸ셔 묘당에 계신 터에 어련ᄒᆞ시겟슴닛가마는 요ᄉᆞ이 디방쇼문을 드르닛가 하로밧비 진졍 안이ᄒᆞ오면 인민이 무여디ᄒᆞ게 어륙이 되겟슴니다"
(신ᄃᆡ신) "글셰 삼남에ᄂᆞᆫ 소위 동학당의 횡ᄒᆡᆼ이 ᄃᆡ단ᄒᆞ다ᄂᆞᆫ 걸 그러치마는 그ᄭᆞ짓 오합지즁을 무슨 심려ᄒᆞᆯ 것이 잇나 진위ᄃᆡ 몃초만 풀어 보ᄂᆡᆺ스면 몃 칠 안이가셔 다 쇼멸ᄒᆞᆯ 것일셰"
리도ᄉᆞ가 ᄭᅩᆼᄎᆞ려ᄂᆞᆫ 보ᄅᆡᄆᆡ 모양으로 두 억ᄀᆡ를 밧삭 모고 신ᄃᆡ신 압흐로 갓가히 닥아 안즈며
(리) "ᄃᆡ감이게 무슨 망녕의 말ᄉᆞᆷ이오닛가 그 ᄇᆡᆨ셩이 무슨 죄가 잇길ᄂᆡ 병뎡을 풀어 뭇질느러 드심닛가"
(신) "그 ᄇᆡᆨ셩이 죄가 업다니 총귀에셔 물이 나ᄂᆞ니 도ᄉᆞ리고 안져 공즁에를 올ᄂᆞ가ᄂᆞ니 ᄒᆞᄂᆞᆫ 혀탄ᄒᆞᆫ 말을 쥬츌ᄒᆞ야 ᄉᆞ면 도라단이며 륵도 도식이고 빗바지 굴총ᄒᆞ기 심지어 부녀 ᄌᆡ산을 함부루 탈ᄎᆔᄒᆞᆫ다ᄂᆞᆫᄃᆡ 엇지ᄒᆡ셔 무죄ᄒᆞ다고 ᄒᆞ오"
(리) "허허 ᄃᆡ감ᄭᅴ셔 그러케 통쵹ᄒᆞ시기가 용흑무괴올시다마는 그 ᄇᆡᆨ셩 그 디경된 원인을 말ᄉᆞᆷᄒᆞ고 보면 뎌의들은 아모 죄도 업다고 ᄒᆡ도 과ᄒᆞᆫ 말ᄉᆞᆷ이 안이올시다"
(신) "엇지ᄒᆡ셔 그럿탄 말이오"
(리) "자고 이ᄅᆡ로 ᄇᆡᆨ셩은 물과 일반이라 동으로 터노으면 동으로 흐르고 셔으로 터노으면 셔으로 흐르고 막히면 격동ᄒᆞ고 슌ᄒᆞ면 나려가ᄂᆞᆫ 것이온ᄃᆡ 근일에 각도 디방관을 ᄐᆡᆨ차를 못ᄒᆞᆫ 탓으로 젹ᄌᆞ갓흔 ᄇᆡᆨ셩을 ᄉᆞ랑ᄒᆞᆯ 줄은 모르고 기름과 피를 글금ᄋᆡ 일반 인민이 억울ᄒᆞ고 원통ᄒᆞᆷ을 참다못ᄒᆞ야 악이 ᄂᆞ셔 이리ᄒᆡ도 죽고 뎌리ᄒᆡ도 죽기ᄂᆞᆫ 일반이라 ᄒᆞ고 범죄를 ᄒᆞᆫ 것이오니 그 안이 불상ᄒᆞᆫ 무리오닛가"
(신) "그 폐단도 업지ᄂᆞᆫ 아니ᄒᆞ겟지마는 셜마 디방관들이 모다 불치야 되릿가"
(리) "아무렴 그럽지오 닭에 무리에도 학이 잇다ᄒᆞᄋᆞᆸᄂᆞᆫᄃᆡ 불치들ᄒᆞᄂᆞᆫ 즁에도 잇다금 션치가 잇기ᄂᆞᆫ ᄒᆞ겟지오마는 큰 집 쓰러지ᄂᆞᆫᄃᆡ 한 나무로 벗틔지 못ᄒᆞᆷ(大廈將傾非一木可支)은 확연ᄒᆞᆫ 리치가 아니오닛가"
(신) "그러면 엇터케 ᄒᆡᆺ스면 됴켓소"
(리) "시ᄉᆡᆼ의 쳔견에ᄂᆞᆫ 공직ᄒᆞ고 무식지 안코 민졍을 알만ᄒᆞᆫ ᄌᆞ격을 ᄐᆡᆨ차ᄒᆞ야 삼남도시찰을 ᄂᆡ여 암ᄒᆡᆼ으로 각군에를 슌회ᄒᆞ며 디방관의 치젹의 션부를 낫낫치 시찰ᄒᆞᆫ 후 션치자ᄂᆞᆫ 포쟝을 ᄒᆞ고 불치자ᄂᆞᆫ 징계를 ᄒᆞ며 일변으로 ᄇᆡᆨ셩을 안무ᄒᆞ야 귀슌안도케ᄒᆞ오면 불과 얼마 안이되야 삼남각쳐에 격양가가 니러ᄂᆞᆯ 줄로 ᄭᅩᆨ 밋슴니다"
신ᄃᆡ신이 그 말을 듯고 한ᄎᆞᆷ 연구ᄒᆞ더니 리도ᄉᆞ의 말을 십분 유리ᄒᆞ게 듯고
(신) "로형은 가위 경셰지ᄌᆡ(經世之才)시오 그 말이 ᄭᅩᆨ 그러ᄒᆞ겟소 ᄅᆡ일이라도 시찰 보ᄂᆡᆯ 일을 탑젼에 알외면 쳐분을 무를 듯 ᄒᆞ오마는 그 소임을 감당ᄒᆞᆯ 만ᄒᆞᆫ ᄌᆞ격이 얼픗 엇의 잇셔야 안이ᄒᆞ오"
(리) "만ᄉᆞ구비에 지흠동남풍(萬事具備 只欠東南風)으로 뎨일 ᄉᆞᄅᆞᆷ이 업스니 그 일이 어려올 듯 ᄒᆞᆷ니다"
신ᄃᆡ신이 리도ᄉᆞ를 물ㅅ그름히 건너다 보더니
(신) "불필타구ㅣ요구려 로형이 그 ᄉᆞ무를 담당ᄒᆞ야 보면 엇더ᄒᆞ겟소"
(리) "쳔만 의외 말ᄉᆞᆷ이올시다 시ᄉᆡᆼ이 ᄌᆞ격도 부죡ᄒᆞᄋᆞᆸ고 여러 가지 충졀이 잇셔 못되겟슴니다"
(신) "ᄌᆞ격은 족부족 간에 나의 짐작이 다 잇스닛가 다시 겸샤ᄒᆞᆯ 것도 업소마는 층졀은 무엇이 그리 여러 가지가 잇단 말이오 여보 로형이 독션기신(獨善其身)만 ᄒᆞ면 소용이 무엇이오 이런 ᄯᆡ를 당ᄒᆞ야 나라일을 한 번 ᄒᆡ 봅시다 그려"
(리) "ᄃᆡ감ᄭᅴ셔 이쳐럼 루루히 말ᄉᆞᆷᄒᆞ시ᄂᆞᆫᄃᆡ 졔 몸이 무엇이 그리 ᄃᆡ단ᄒᆞ다고 죵ᄅᆡ 거집을 ᄒᆞ오릿가마는 물너가 졔 역시 형편을 ᄉᆡᆼ각ᄒᆞ야 보ᄋᆞᆸ고 ᄅᆡ일 다시 낫자와 좌우간 말ᄉᆞᆷ을 엿쥽겟슴니다"
(신) "그리ᄒᆞ시오 아모조록 나라일을 한 번 ᄒᆡ봅시다"
리도ᄉᆞ가 그 길로 신장신을 가보고 신ᄃᆡ신과 ᄒᆞ던 말과 일반으로 슈작을 한ᄎᆞᆷᄒᆞ야 ᄌᆞ긔를 쳔거ᄒᆞ야 ᄂᆡ셰려고 ᄒᆞ도록 ᄒᆞᆫ 후 여젼히 ᄌᆡᄉᆞᆷ ᄉᆞ양ᄒᆞ다가 ᄅᆡ일 ᄯᅩ 와 고ᄒᆞᆷ아 ᄒᆞ고 ᄌᆞ긔 집으로 도라왓다가 그 잇흔 날 다시 신ᄃᆡ신 신장ᄉᆡ을 ᄎᆞ례로 가보고 쳥산류슈ᄀᆞᆺ치 됴흔 구변으로 ᄌᆞ긔일을 칠월의 굿은 박모양으로 단단히 굿친다
(신) "그ᄅᆡ 밤동안에 연구를 만히 ᄒᆡ보앗소"
(리) "아모리ᄉᆡᆼ각ᄒᆞ야 보아도 도뎌히 될 슈가 업슴니다"
신ᄃᆡ신이 좌우손이ᄂᆞ 일흔 듯이
(신) "그게 무슨 말이오 되지 못ᄒᆞᆯ 말을 ᄒᆞ시오 ᄂᆡ가 그 리유를 드려보아셔 웬만 곳ᄒᆞ면 변통을 ᄒᆡ셔 되도록 ᄒᆡ보겟소"
(리) "ᄃᆡ감ᄭᅴ셔 시ᄉᆡᆼ으로 시찰을 임명ᄒᆞ시려기ᄂᆞᆫ 디방ᄒᆡᆼ뎡의 션악을 포장ᄒᆞ며 혹 징집ᄒᆞ야 인민의 마음을 편안ᄒᆞ도록 ᄒᆞ시ᄂᆞᆫ 일이 안이오닛가"
(신) "아모렴 그럿치"
(리) "그러ᄒᆞ오면 시ᄉᆡᆼ에게 ᄃᆡ감의 워엄을 빌니시고 권한을 엇의ᄭᆞ지 허락ᄒᆞ야 주시겟슴닛가"
(신) "모도다 샹의에 잇ᄂᆞᆫ바인즉 ᄂᆡ가 미리 말ᄒᆞ기ᄂᆞᆫ 어렵소마는 즁대ᄒᆞᆫ ᄉᆞ무를 쓰러맛기ᄂᆞᆫ 이상에 권한을 쥬지 안이ᄒᆞ며 나 역시 모로ᄂᆞᆫ 톄 ᄒᆞ릿가 그러나 권한이라ᄂᆞᆫ 것은 한량이업슨즉 엇더케ᄒᆞ얏스면 넉넉히 ᄉᆞ무를 진ᄒᆡᆼᄒᆞᆯ가요"
(리) "권한이 별것이오닛가 단슌ᄒᆞ게 시찰만 보ᄂᆡ오면 넘오 초솔ᄒᆞᆯ ᄲᅮᆫ안이오라 시ᄉᆡᆼ의 혼ᄌᆞ힘으로 위엄이 셔지 못ᄒᆞᆯ 터이오니 ᄃᆡ감ᄭᅴ셔ᄂᆞᆫ 안렴ㅅ마 되시고 락동ᄃᆡ감은 슌무ᄉᆞ가 되시고 시ᄉᆡᆼ은 시찰을 식이시면 두 ᄃᆡ감의 명령을 밧드러 힘것 일을 ᄒᆞ야 보오리다"
(신) "허허 락동ᄃᆡ감은 슌무ᄉᆞ ᄌᆞ격이 되시지마는 ᄂᆡ야 안렴ᄉᆞ ᄌᆞ격이 되ᄂᆞ 그것은 엇지 되얏던지 그 외에ᄂᆞᆫ 다른 말ᄉᆞᆷᄒᆞᆯ 것은 업쇼 ᄉᆡᆼ각ᄒᆞᆫ 바이 잇거던 아조 지금 셜명을 ᄒᆞ오"
(리) "그외에 말ᄉᆞᆷᄒᆞ올 것은 이왕 암ᄒᆡᆼ어ᄉᆞ 일반으로 마ᄑᆡ를 나리셔 션참후계ᄒᆞᄂᆞᆫ 권한을 ᄉᆞ용케 ᄒᆞ여 쥬셔야 치젹이잇ᄂᆞᆫ 슈령은 당장 포계를 ᄒᆞ고 탐관오리ᄂᆞᆫ 모조리 봉고를 ᄒᆞ야 일반 민심이 샹쾌ᄒᆞ도록 ᄒᆞ여야 젹년 싸여 오던 원긔가 풀어질 터이올시다"
(신) "글셰……일은 그러ᄒᆞ오마는 용이ᄒᆞᆯ 듯 십지 안이ᄒᆞ오 그러ᄂᆞ 모ᄉᆞᄂᆞᆫ ᄌᆡ인(謀事在人)이라니 운동을 ᄒᆞ야보기ᄂᆞ 합시다"
뎨이회
편집두 신씨의 굉장ᄒᆞᆫ 운동으로 리도ᄉᆞ 욕심것 셩ᄉᆞ가 되야 관보에 셩명이 게ᄌᆡ되니 즉시 치ᄒᆡᆼ을 ᄒᆞ야 삼남으로 나려가ᄂᆞᆫᄃᆡ 그 ᄒᆡᆼᄉᆡᆨ을 언론ᄒᆞ면 즁도 안이오 속한이도 안이러라 마ᄑᆡ를 가졋스니 녯날 어ᄉᆞ 일반이라 아모조록 폐포파립으로 려항에 암ᄒᆡᆼᄒᆞ야 민졍감고를 탐문ᄒᆞ여야 ᄒᆞᆯ 터인ᄃᆡ 신교바탕도 못타보던 위인이 별안간에 그다지 귀ᄒᆡ졋ᄂᆞᆫ지 됴흔 ᄉᆞ인교에 두셰ᄑᆡ를 지르고 건장ᄒᆞᆫ 구죵을 압뒤에다 느런히 셰웟스며 자리ㅅ보 요강 퇴침타구와 모든 긔구를 쎡 굉장케 찰여가지고
"시찰 나려간다"
로문을 놋타십히 뒤ᄯᅥ들며 나려가니 이고을 뎌고을 슈령들이 각기 리시찰의 션셩을 듯고 닷호아 영졉ᄒᆞ야 칙ᄉᆞᄃᆡ졉이나 다름업더라 리시찰이 마ᄋᆞᆷ ᄂᆡ키ᄂᆞᆫ ᄃᆡ로 ᄒᆞ면 바로 젼라남도로 나려갈 터이오 젼나남도로 나려가도 바로 장셩읍으로 갈 터이지마는 감안히 ᄉᆡᆼ각ᄒᆞ야본즉
"이번 시찰을 벌어 ᄂᆞ려가기ᄂᆞᆫ 소관이 ᄒᆞ사(所關何事)리오마는 아모일도 ᄒᆞᆫ 것 업시 기ᄉᆡᆼ작쳡부터 ᄒᆡᆺ다면 텽문이 ᄉᆞᄂᆞ와 명여에 관계가 되겟고 ᄯᅩᄂᆞᆫ 셰상일이 ᄂᆡ 실속부터 ᄒᆞᄂᆞᆫ 것이 가ᄒᆞᆫ 즉 돈부터 넉넉히 벌어노코 보겟다"
ᄒᆞ고 몬젼 츙쳥도로 ᄂᆞ려셧ᄂᆞᆫᄃᆡ 각읍 션치슈령은 아모리 ᄌᆞ긔를 ᄅᆡᆼᄃᆡᄒᆞ야 당장 결단ᄂᆡ고 십으나 무엇이라 트집잡을 거리가 업고 불치슈령은 닷호아 은근히 무릅흘 괴여쥬며 가진 쳠을 다ᄒᆞ닛가.
ᄉᆞ셰 부득이 눈을 감아 도쳐마다 포계를 ᄒᆞ야쥬니 그 시찰 보ᄂᆡᆫ 것이 효험만 업슬 ᄲᅮᆫ 안이라 도로혀 민심이 더욱 불울ᄒᆞ야 폭도가 ᄉᆞ면에셔 불이러나듯 ᄒᆞᄂᆞᆫ지라.
"리시찰이 료량에 ᄂᆡ가 산ᄃᆡ신 신쟝신 압헤셔ᄂᆞᆫ 폭도의 치셩ᄒᆞᄂᆞᆫ 것이 젼혀 디방의 죄라 ᄒᆞ고 시찰을 식여쥬도록 ᄒᆞ엿지마는 군슈들은 렴치 소ᄌᆡ에 한아 파직장계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업고 폭도ᄂᆞᆫ 뎌 모양으로 뎜뎜 더 치셩ᄒᆞ니 이 일을 엇지ᄒᆞ면 됴흔가. 아모 셩젹 업ᄂᆞᆫ 소문이 셔울에 올ᄂᆞ가기 곳ᄒᆞ면 오직 ᄂᆞ를 미타히 녁일ᄂᆞ구. 모로 가ᄂᆞ 바로 가ᄂᆞ 셔울만 갓스면 고만이라고 아모로케 ᄒᆞ던지 폭도만 업ᄉᆡᆺ스면 고만이지 다른 일이야 누가 알 실업의 아ᄃᆞᆯ 놈 잇ᄂᆞ냐"
ᄒᆞ고 신ᄃᆡ신 ᄂᆞ려오기를 기ᄃᆡ려 비밀히 의견진슐ᄒᆞᄂᆞᆫ 말이
"하관이 이번 길에 우으로 셩샹홍덕과 그 다음 두분 ᄃᆡ감 위엄을 밧드와 도쳐마다 진심것 셜유ᄒᆞ온 즉 일톄 슈령들이 모다 졍신을 가다듬어 졍치를 쇄신ᄒᆞ올 ᄲᅮᆫ 안이라 본ᄅᆡ 량민으로 위협을 못니긔여 폭도에 참여ᄒᆞ엿던 무리ᄂᆞᆫ ᄎᆞ례로 귀슌ᄒᆞᄂᆞᆫ 즁이올시다."
(신) "허허 나라에 만ᄒᆡᆼᄒᆞᆫ 일이오. 아모려ᄂᆞ 로형이 큰 훈로를 셰우셧소."
(리) "망녕의 말ᄉᆞᆷ도 ᄒᆞ심니다. 하관도 신민 한 분ᄌᆞ가 되여서 져 ᄒᆞᆯ 도리 져 ᄒᆞᄋᆞᆸᄂᆞᆫ 것이지 훈로가 다 무엇이오닛가. 그러ᄒᆞ오ᄂᆞ 풀을 베면 ᄲᅮ리를 업ᄉᆡ라ᄂᆞᆫ 일톄로 협죵등은 귀화케 ᄒᆞᄋᆞᆸ기가 여반장이오ᄂᆞ 한 가지 큰 화근이 잇슴니다."
신ᄃᆡ신의 둥그런 눈이 더둥그ᄅᆡ 지며
(신) "화근이라니 무슨 화근이 잇단 말이오."
(리) "화근이 별것이 안이오라 하관이 셔울셔 료량ᄒᆞᄋᆞᆸ기ᄂᆞᆫ 아모던지 모조리 귀화케 ᄒᆞ야 한 명도 참혹히 쥭임이 업도록 ᄒᆞ리라 ᄒᆞ야ᄉᆞᆸ더니 급기 ᄂᆞ려와 목격ᄒᆞ온 즉 본ᄅᆡ 부랑ᄑᆡ류로 업을 일코 도당을 쇼ᄎᆔᄒᆞ야 려항에 도라단이며 강도질로 ᄉᆡᆼ활ᄒᆞ던 무리가 동학 니러ᄂᆞᄂᆞᆫ 것을 됴흔 긔회로 리용을 ᄒᆞ야 폭ᄒᆡᆼ이 더욱 심ᄒᆞ와 불너도 오지 안코 ᄶᅩᆺᄎᆞ도 혜여지지를 안이ᄒᆞ오니 그 무리ᄂᆞᆫ 가위 화외의 물건이라 셜혹 오날 간뎡되야 디방이 안온 ᄒᆞᆯ지라도 몃날이 못가셔 그 무리가 필경 ᄯᅩ 량민을 션동ᄒᆞ야 디방을 여젼히 소란케ᄒᆞᆯ 터이온 즉 시ᄉᆡᆼ의 쇼견에ᄂᆞᆫ 악착ᄒᆞ기ᄂᆞᆫ ᄒᆞ오ᄂᆞ 디방ᄃᆡ 몃초를 풀어 그 무리를 일망타진ᄒᆞ야 죵쳐에 츄뇽을 배혀버려 셩ᄒᆞᆫ 살에 젼염치 못ᄒᆞ게 ᄒᆞ듯 ᄒᆞ얏사오면 깁흔 후려가 업슬 듯 ᄒᆞ오이다."
(신) "그ᄂᆞᆫ 로형이 형편을 보아가며 ᄌᆞ단ᄒᆞ야 ᄒᆞᆯ 일이지 ᄂᆞ다려 무러볼 것이 무엇 잇단 말이오."
신ᄃᆡ신의 말이 그 모양으로 ᄯᅥ러지니 리시찰이 즉시 각진위ᄃᆡ에 통쳡ᄒᆞ야 병뎡을 다 슈히 풀어 원범협죵을 물론ᄒᆞ고 동학에 간련 곳 잇다ᄒᆞ면 다시 됴사ᄒᆞᆯ 여부업시 모조리 잡아 죽이ᄂᆞᆫᄃᆡ 열이면 아홉이나 여ᄃᆞᆲ은 ᄋᆡᄆᆡ히 참흑ᄒᆞᆫ 디경을 당ᄒᆞ니 그 원억ᄒᆞᆫ 긔운이 구쇼에 ᄉᆞ모치ᄂᆞᆫ 즁 뎨일 악착ᄒᆞ고 말살시럽기ᄂᆞᆫ 목쳔 임씨의 집 일이라. 임씨라 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은 본ᄅᆡ 리시찰과 한동리에셔 죽마고교로 자라ᄂᆞ셔 여형약졔(如兄若弟)ᄒᆞ게 졍의가 두터올 ᄲᅮᆫ 안이라 임씨의 집은 젹이 조슈족을 ᄒᆞᆯ만 ᄒᆞ고 리시찰의 집은 극히 빈한ᄒᆞᆫ 탓으로 임씨의 어머니가 리시찰을 자긔 쇼ᄉᆡᆼ 아ᄃᆞᆯ이ᄂᆞ 다름 업시 ᄇᆡ가 곱하ᄒᆞ면 음식도 것어 먹이고 헐버셔 치워ᄒᆞ면 의복도 쥬어 닙히니 어린 아ᄒᆡᄂᆞᆫ 괴이ᄂᆞᆫ 곳으로 간다고 리시찰이 자긔 집은 남의 집 보듯 ᄒᆞ야도 임씨의 집은 자긔 집보다 더 녁여 머리도 종종 임씨 어머니 손에 빗고 잠도 임씨 어머니 품에셔 자며 자라ᄂᆞᆫ 터이라 쳘 모롤 ᄯᆡ에ᄂᆞᆫ 순연ᄒᆞᆫ 텬진이라 조곰도 식사 업시 임씨 어머니에게 ᄃᆡᄒᆞ야 ᄆᆡ양ᄒᆞᄂᆞᆫ 말이
"졔가 쟈라셔 이 다음에 잘 되게 되면 아모 걱졍 업시 부ᄌᆞ로 잘 살게 ᄒᆡ드릴 터이야요."
임씨 어머니가 어린 ᄋᆞᄒᆡ 말이남아 긔특ᄒᆞ야
"오냐. 여북 됴흐랴. 나야 잘 살게 ᄒᆞ던지 말던지 네나 아모조록 귀히만 되여라."
그ᄯᅢ에ᄂᆞᆫ 그 말을 일시 우슴거리로 지내고 말ᄒᆞ얏더니 리시찰이 셔울 올나가 벼ᄉᆞᆯ을 ᄒᆞᆫ다 ᄒᆞ닛가 임씨 어머니ᄂᆞᆫ ᄌᆞ긔 ᄌᆞ질이 공명ᄒᆞᄂᆞᆫ 이에셔 조곰도 못지 안케 깃겁게 넉여셔 그 아ᄃᆞᆯ다려
"이 ᄋᆡ 아모가 벼살 ᄒᆡᆺ다ᄂᆞᆫ고나 넘오나 고맙다. 우리가 졈졈 이러케 못살게 되니 안이날 ᄉᆡᆼ각이 업고ᄂᆞ 아모가 어릴 ᄯᆡ에 항상 말ᄒᆞ기를 졔가 잘 되면 우리를 도아쥬겟다 ᄒᆞ얏스니 셜마 아조 모로ᄂᆞᆫ 톄 ᄒᆞᆯ라가 잇겟ᄂᆞ냐."
이 모양으로 리시찰 잘되ᄂᆞᆫ 것을 쥬야옹망ᄒᆞ던 터인ᄃᆡ 그리ᄒᆞ쟈 동학이 각쳐에셔 별니러나듯 ᄒᆞ야 무죄량민을 모조리 잡아다가 륵도를 식이ᄂᆞᆫ 통에 임씨도 불ᄒᆡᆼ히 잡혀가 웨협을 못니긔여 입도ᄒᆞ얏ᄂᆞᆫᄃᆡ 진위ᄃᆡ가 각 방면으로 습격ᄒᆞᄂᆞᆫ 통에 임씨가 요ᄒᆡᆼ으로 도망ᄒᆞ얏다가 풍편에 소문을 드른 즉 ᄌᆞ긔와 ᄀᆞᆺ치 자라던 리아모가 이번에 시찰로 나려왓다 ᄒᆞᄂᆞᆫ지라 혼ᄌᆞ ᄉᆡᆼ각에
"아모가 셜마 내야 노아쥬지. 쥭일리가 잇스랴. 진작 내가 ᄌᆞ현ᄒᆞ야 죄ᄅᆞᆯ ᄯᆡ여 버리고 말겟다."
ᄒᆞ고 즉시 시찰 잇ᄂᆞᆫ 쳐소로 가셔 ᄌᆞ현ᄒᆞ얏더니 리시찰이 아ᄂᆞᆫ지 모로ᄂᆞᆫ지 포박된 여러 죄인과 한 곳에 엄가 뢰슈ᄒᆞᄂᆞᆫ지라. 임씨가 그 즁에 ᄉᆡᆼ각ᄒᆞ기를
"죄인은 일반인ᄃᆡ 즁인 소시에 유표ᄒᆞ게 나 한아만 ᄇᆡᆨ방ᄒᆞᆯ 슈 업스닛가 이럿케 가두어 두엇다가 밤 즁 아모도 모로ᄂᆞᆫ 승시ᄒᆞ야 슬몃이 나를 내여노랴나 보다 안이 그리고 보면 내가 도쥬ᄒᆞᆫ 모양이 되야 죄를 죵시 못버셔 지겟스닛가 아마 몃칠 후에 대동발락ᄒᆞ게 무죄ᄒᆞᆷ을 발포ᄒᆞᆫ 후 방송ᄒᆞ야 다시 후환이 업도록 ᄒᆞ려나 보다."
이 모양으로 ᄐᆡ산ᄀᆞᆺ치 밋고 잇더니 하로ᄂᆞᆫ 호령이 텬통ᄀᆞᆺ치 나며 죄인을 모조리 쳥어두름 역듯 ᄒᆞ야 벌판에다 내여 안치고 쳣머리에셔부터 ᄎᆞ례로 포살ᄒᆞᄂᆞᆫᄃᆡ 임씨도 그 즁에 ᄀᆞᆺ치 역겨 미구에 그 총을 마질 지경이러라. 임씨 어머니 팔십 로인이 그 소문을 듯고 엇더케 놀낫던지 긔ᄉᆡᆨ을 슈업시 ᄒᆞ며 대셩통곡을 ᄒᆞ니 동리 늙은 부인네들이 그 경상이 불상ᄒᆞ야 한아 둘 모혀와셔 임씨 어머니ᄭᅴ 권ᄒᆞᄂᆞᆫ 말이라
"여보시오 이리지 말으시고 졍신을 찰히셔셔 일쥬션을 ᄒᆞ야 보십시오. 리시찰이 필경 로인ᄌᆞ뎨를 몰나 보앗기에 그럿치 알고셔야 이왕 ᄌᆞ긔 자ᄅᆞᆯ ᄯᆡ에 로인ᄭᅴ셔 귀히 넉이시던 은공을 ᄉᆡᆼ각ᄒᆞ기로 ᄌᆞ뎨ᄅᆞᆯ 살녀쥬지 안이ᄒᆞᆯ 리가 잇슴닛가. 두말 말으시고 근력을 찰이셔셔 리시찰 압혜가 원졍을 ᄒᆡ보십시오."
임씨 어머니가 그 말이 근리ᄒᆞ야 경황 업시 집ᄒᆡᆼ이를 집고 업드러지며 잡바지며 울며 불며 읍ᄂᆡ를 드러가 원졍여부 업시 리시찰 좌긔ᄒᆞ고 잇ᄂᆞᆫ 압으로 한다름에 니르러 ᄯᅡᆼ에가 업ᄃᆡ려 두 손으로 빌며
"살녀쥬ᄋᆞᆸ소셔. 이 늙은이의 ᄌᆞ식을 살녀쥬ᄋᆞᆸ소셔. 졔 죄가 쳔번 만번 쥭이고도 남ᄉᆞ와도 이 늙은이ᄅᆞᆯ 보ᄋᆞᆸ셔 졔발 덕분에 살녀쥬ᄋᆞᆸ시오. 져ᄂᆞᆫ 기실 죄도 업슴니다. 그 몹슬 놈들이 잡아다가 위협을 ᄒᆞ니 쥭지 못ᄒᆞ야 ᄯᅡ라단인 일밧긔 업슴니다. 살녀쥽시오. 그것 한아만 쥭으면 이 늙은이 고부도 속졀업시 쥭어 셰 식구가 함몰ᄒᆞᆯ 지경이올시다. 령감 통촉ᄒᆞ시다십히 그 ᄌᆞ식이 삼ᄃᆡ독ᄌᆞ올시다. 살녀쥽시샤 하ᄒᆡᄀᆞᆺ흔 덕을 닙어지이다."
리시ᄎᆞᆯ이 소리 한 번을 버럭 질으며
"어ㅣ 요망스러온지구. 웬 계집이 겁이 업시 횡셜슈셜 어ㅣ 괴악ᄒᆞᆫ지구. 이리 오너라. 역졸 거긔 잇ᄂᆞ냐. 네 이 계집이 실셩ᄒᆞᆫ 것인가 보다 멀즉이 ᄭᅳᆯ어 내물니고 이 근쳐에 현형을 못ᄒᆞ게 ᄒᆞ여라. 만일 이 놈들 ᄉᆞ졍 보고 지쳬ᄒᆞ얏다ᄂᆞᆫ 너의 놈부터 쥭고 남지 못ᄒᆞ렷다."
무지ᄒᆞ고 우악ᄒᆞᆫ 역졸들이 벌에 살ᄀᆞᆺ치 달녀드러 팔십 넘어 구십이 불원ᄒᆞᆫ 임씨 어머니의 손목을 왈악 글어 ᄉᆞ졍업시 모라ᄂᆡᄂᆞᆫ 통에 졍신을 일코 언의 길 밋헤가 쓸어졋ᄂᆞᆫᄃᆡ 얼마만에 누가 붓드러 니르키며 니러나셔셔 ᄃᆡᆨ으로 가십시오. 로인이 그졔야 눈을 ᄯᅳ고 한구히 쳐다보더니 비죽비죽 울며
"에구 예가 엇의오. 우리 아ᄃᆞᆯ이 쥭엇ᄂᆞ요 노여 나갓나요."
그 사ᄅᆞᆷ이 그 경샹을 보고 눈물을 금치 못ᄒᆞ며
"예 ᄌᆞ뎨가 ᄇᆡᆨ셩되야 ᄃᆡᆨ으로 갓슴니다. 어셔 ᄃᆡᆨ으로 가십시오."
임씨 어머니가 그 말을 참말로만 넉이고 반갑고도 됴와셔 더듬더듬 긔엄긔엄 ᄌᆞ긔 집으로 가더라. 그 ᄯᆡ 리시ᄎᆞᆯ이 임씨 어머니ᄅᆞᆯ 불호령을 ᄒᆞ야 물니친 후에 몃 샤ᄅᆞᆷ 다음에 쳐치ᄒᆞᆯ 임씨ᄅᆞᆯ 억하심장이던지 그 즁 몬져 포살을 ᄒᆞ얏ᄂᆞᆫᄃᆡ 그 총소리가 ᄯᅡᆼᄒᆞ고 한번 나쟈 임씨 원통ᄒᆞᆫ 귀신이 반공 즁으로 불근 소사 리시ᄎᆞᆯ의 머리 위로 빙빙 도라단이ᄂᆞᆫᄃᆡ 리시ᄎᆞᆯ이 고요ᄒᆞᆫ 밤에 홀로 자노라면 ᄆᆞᄋᆞᆷ에 공연히 그 귀신 우ᄂᆞᆫ 소리가 두 귀에 들니ᄂᆞᆫ 듯 들리ᄂᆞᆫ 듯 ᄒᆞ기를
"이 놈 리시ᄎᆞᆯ 말 드러라. 은인이 원슈 된다더니 네게 두고 닐은 말이로구나. 네가 내 집 단 것 쓴 것이 안이면 잔ᄲᅨ가 굵지ᄅᆞᆯ 못ᄒᆞ얏슬 터인ᄃᆡ 그 은공을 ᄉᆡᆼ각ᄒᆞ기ᄂᆞᆫ 고샤ᄒᆞ고 무죄ᄒᆞᆫ 나ᄅᆞᆯ 웨 쥭엿ᄂᆞ냐. 이 놈 리시ᄎᆞᆯ아 나 한아 쥭ᄂᆞᆫ 날 우리집 식구가 함몰을 ᄒᆞ얏다. 우리집 셰 식구가 엇의ᄭᆞ지던지 너를 ᄶᅩᆺᄎᆞ단이면셔 그 앙화 밧ᄂᆞᆫ 것을 보고야 말겟다."
그 후로ᄂᆞᆫ 밤마다 공연히 ᄆᆞᄋᆞᆷ이 슈란ᄒᆞ야 낫ᄀᆞᆺ치 등촉을 밝히고 샹직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을 몃 십명식 모아 경야ᄅᆞᆯ ᄒᆞ여가며 ᄃᆡ강ᄃᆡ강 ᄉᆞ무를 쳐리ᄒᆞ고 그 지경을 ᄯᅥ나 타도로 가더라. 임씨 어머니가 집으로 아ᄃᆞᆯ을 반가히 보려고 허둥지둥 도라오니 그 며ᄂᆞ리가 ᄯᅡᆼ을 두다리며 우ᄂᆞᆫ 양을 보고 그졔야 ᄌᆞ긔 아ᄃᆞᆯ이 죽은 줄을 알고셔 그 자리에셔 몃 번 몸부림에 인ᄒᆡ 셰상을 버리니 그 며ᄂᆞ리도 그날 밤에 간슈를 퍼 먹고 그 남편의 영혼을 ᄯᅡ라 갓ᄂᆞᆫᄃᆡ 그 동리 ᄉᆞᄅᆞᆷ으로붓터 일경 언의 누가 임씨의 집일을 참혹히 넉여 말 한 마듸식이라도 리시찰을 욕 안이ᄒᆞᄂᆞᆫ 쟈가 업더라.
"에ㅣ 져 길은 ᄀᆡ가 발뒤ㅅ굼치ᄅᆞᆯ 문다ᄂᆞᆫ 말이 ᄭᅩᆨ 올터라. 셰샹 사ᄅᆞᆷ이 모다 리시ᄎᆞᆯ ᄀᆞᆺᄒᆡ셔야 남의 ᄌᆞ식 구졔ᄒᆡ 쥴 사ᄅᆞᆷ이 엇의 잇슬구. 안이되지 안이되야 남의 은공을 그러케 모로고 그 앙화 바들 날이 업슬가. 아즉은 조각 셰력을 엇어 시ᄎᆞᆯ인지 몽동인지 단이며 못된 짓을 함부로 ᄒᆞ고 도라단이지마는 열흘 불근 ᄭᅩᆺ이 업고 십년가ᄂᆞᆫ 셰도가 업다고 그 시ᄎᆞᆯ을 몃 칠이냐 단일구 시ᄎᆞᆯ만 못단이고 아모일 곳 업스면 이번 길에 날불안당질을 ᄒᆞ야 그러간 돈만 가져도 쳐ᄌᆞᄅᆞᆯ 다리고 족하 평ᄉᆡᆼ을 ᄒᆞᆯ 터이지마는 그리고 보면 복션화음(福善禍음)의 리치가 아조 업게 리시ᄎᆞᆯ의 후분을 우리 눈으로 보면 다 알것일셰"
리시ᄎᆞᆯ이 경샹남북도로 도라단이며 동학을 박멸ᄒᆞᆫ다 빙자ᄒᆞ고 인명을 파리 쥭이듯 ᄒᆞ야 가며 ᄌᆡ물을 엇더케 글어 드렷던지 ᄇᆡᆨ쳔간두(百尺竿頭)의 형셰로 여지업시 지ᄂᆡ던 터이러니 졸연히 부ᄌᆞ가 되야 일용범졀에 아모것도 구챠ᄒᆞᆫ 바히 업스닛가 슬몃이 흉측ᄒᆞᆫ ᄉᆡᆼ각이 나던지 즉시 젼라남도로 로문을 노코 가다가 갈ㅅᄌᆡ고ᄀᆡ를 올나셔 남으로 장셩군을 나려다 보니 반갑고 깃거온 ᄆᆞᄋᆞᆷ이 부지 즁에 나셔 한거름에 갓스면 됴흘 듯이 련ᄒᆡ 길을 ᄌᆡ촉ᄒᆞ며 혼ᄌᆞᄒᆞᄂᆞᆫ 말이라
"뎌긔 뵈이ᄂᆞᆫ 산밋이 쟝셩읍이로구나. 인졔야 나의 소원을 셩취ᄒᆞ겟다. 그러나 어셔 가셔 외양붓터 보아 과연 듯던말과 ᄀᆞᆺ흔지 만일 내 눈에 버셔나면 모로거니와 그러치 안으면 아모짓을 ᄒᆞ기로 뎌 한아야 내 ᄆᆞᄋᆞᆷᄃᆡ로 못쳐치 ᄒᆞᆯ가."
쟝셩군에ᄅᆞᆯ 도착ᄒᆞ야 여간 ᄉᆞ무ᄅᆞᆯ 대강대강 쳐리ᄒᆞᆫ 후에 불현듯이 션초를 불너보고 십지마는 톄면소ᄌᆡ에 그리ᄒᆞᄂᆞᆫ 슈ᄂᆞᆫ 업고 은근히 심복지인을 식여 본관에게 엇더케 귀를 울녓던지 본관이 그 잇흔날 연회ᄅᆞᆯ ᄯᅥᆨ버러지게 열고 리시ᄎᆞᆯ을 ᄃᆡ졉ᄒᆞᄂᆞᆫᄃᆡ 일홈이 시ᄎᆞᆯ이지 직권은 암ᄒᆡᆼ어ᄉᆞ이라. 슈령의 치젹 션불션을 뎡탐ᄒᆞᄂᆞᆫ 터에 본관이 ᄎᆞ린 연회를 아모리 쳥ᄒᆞᆫᄃᆡ도 갈 필요도 업겟고 긔왕 갓스면 약간 다과나 먹은 후에 졍치에 관계잇ᄂᆞᆫ 문답이나 ᄒᆞ다 올 것이어날 리시ᄎᆞᆯ은 그 연회ᄅᆞᆯ ᄌᆞ긔가 극력운동ᄒᆞ기ᄂᆞᆫ ᄯᅡ로 목뎍 한 가지가 잇ᄂᆞᆫ 터이라 오라ᄂᆞᆫ 시간을 칠년 ᄃᆡ한에 비 기ᄃᆡ리듯 ᄒᆞ야 허둥지둥 가셔 겨오 인ᄉᆞ 몃마듸 후에 다만 기ᄉᆡᆼ의 가무만 졍신이 ᄲᅡ지게 보ᄂᆞᆫ 모양이어ᄂᆞᆯ 눈치 ᄲᅡ른 본관이 리시ᄎᆞᆯ의 호ᄉᆡᆨᄒᆞᄂᆞᆫ 양을 발셔 짐작ᄒᆞ고 나종 ᄉᆞᄂᆞᆫ 엇지 되얏던지 뎨일 일ᄉᆡᆨ 기ᄉᆡᆼ을 구경식이여 그 인졍을 얼마즘 사고 보리라 ᄒᆞ고 그 길로 관로를 쵀호방집에 보ᄂᆡ여 션초를 셩화ᄀᆞᆺ치 불너 왓더라. 션초가 ᄎᆞᆷ아 귀치 안컷마는 기ᄉᆡᆼ의 몸으로 관령을 거역키 어려워셔 마지 못ᄒᆞ야 관노를 ᄯᅡ라 연회에를 갓더라. 리시ᄎᆞᆯ이 션초의 ᄌᆞ두지족과 ᄒᆡᆼ동범졀을 보니 ᄌᆞ연 졍신이 취ᄒᆞ야지고 ᄉᆞ지에 ᄆᆡᆨ이 업셔 즁인 소시곳 안이면 한아름에 덤셕 안아가지고 ᄌᆞ긔 침소로 가고 십지마는 참아 그리ᄒᆞᆯ 슈ᄂᆞᆫ 업고 ᄀᆞ쟝 톄면을 ᄎᆞᆯ여셔 본체 만체 안졋ᄂᆞᆫᄃᆡ 눈초리ᄂᆞᆫ 간좌곤향(艮坐坤向)이 되얏고 가ᄉᆞᆷ에ᄂᆞᆫ 쳔병만마(千兵萬馬)가 ᄯᅱ놀아셔 도뎌히 진졍키가 어렵던지 펴드러던 부ᄎᆡ를 쥬루룩 졉어 걱구로 들고 션초 안즌 편을 가라치며
"뎌 기ᄉᆡᆼ 이리 오너라."
션초가 턴연ᄒᆞᆫ ᄐᆡ도로 리시ᄎᆞᆯ 압헤가 공슌히 안즈니
(리) "허허 그것 졀묘ᄒᆞ거던 네 일홈이 무엇이며 나ᄂᆞᆫ 몃 살이야."
(션) "일홈은 션초ᄋᆞᆸ고 나ᄂᆞᆫ 열 일곱이올시다."
(리) "기ᄉᆡᆼ은 몃 살부터 되얏스며 가무ᄂᆞᆫ 무엇 무엇을 ᄇᆡ왓노."
션초가 밋쳐 ᄃᆡ답ᄒᆞ기 젼에 본관이 입에 침이 업시 션초의 칭찬을 느러 놋ᄂᆞᆫ다.
"그 ᄋᆡ가 외양도 뎌러케 긔묘ᄒᆞ거니와 ᄌᆡ죠가 비샹ᄒᆞ야 춤도 못 출 춤이 업고 노ᄅᆡ도 못 부를 노ᄅᆡ가 업ᄂᆞᆫ 즁 문필로 말ᄒᆞᆫᄃᆡ도 졔 압가림은 ᄒᆞᆯ만 ᄒᆞ고 음률도 말ᄒᆞᆫᄃᆡ로 ᄆᆡ오 도뎌ᄒᆞᆷ니다. 그 ᄲᅮᆫ 아니오라 졔 졀ᄒᆡᆼ이 이샹ᄒᆞᆫ ᄋᆞᄒᆡ라 아모도 샹죵ᄒᆞᆫ 사ᄅᆞᆷ이 이 ᄯᆡᄭᆞ지 업슴니다."
리시ᄎᆞᆯ이 바른 손으로 슈염을 쓰다듬으며 고ᄀᆡ를 ᄭᅳ덱ᄭᅳ덱 ᄒᆞ며 너털우슴을 내여 놋ᄂᆞᆫ다.
"허허 허허허 그것 참 긔특ᄒᆞ다. 사ᄅᆞᆷ이 그러ᄒᆡ야 쓰지. 허허 뎌 ᄌᆞ격 뎌 ᄌᆡ화에 교방에 몸이 ᄆᆡ여 잇기ᄂᆞᆫ 앗가온걸. 허ㅣ 이곳 풍속은 엇지ᄒᆡ셔 ᄌᆞ식을 뎌만치 졀묘히 낫거던 아모죠록 그 ᄌᆡ죠를 ᄎᆡ와셔 공부를 잘 식여 녀ᄌᆞ 샤회에 고명ᄒᆞᆫ 인물이 되게 ᄒᆞᆯ 것이지. 응 응 지금도 관계치 안이ᄒᆞ다. ᄌᆞ고 이ᄅᆡ로 챵긔 츌신에도 츙, 효, 렬 셰 가지 ᄒᆡᆼ실로 유방ᄇᆡᆨ셰(遺芳百世)ᄒᆞᆫ 인물이 한아 둘 ᄲᅮᆫ이 안인 즉 너ᄂᆞᆫ 그네만 못ᄒᆞᆯ 것이 잇ᄂᆞ냐. 오ㅣ 네가 문필이 ᄯᅩᆨᄯᅩᆨᄒᆞ다니 나와 글 리약이나 좀 ᄒᆡ보려ᄂᆞ냐. 연회 파ᄒᆞᆫ 뒤에 내 쳐소로 오너라. 응 응 본관이 아모됴록 리시ᄎᆞᆯ의 보비위ᄅᆞᆯ ᄒᆞ노라고 션초ᄅᆞᆯ 도라보며 션초가 오날이야 슈의ᄉᆞㅅ도 젼에 됴흔 학문을 ᄇᆡ호겟다 이 ᄋᆡ 너 네 집으로 나갈 것도 업다. 바로 예셔 슈의ᄉᆞㅅ도ᄅᆞᆯ 뫼시고 가거라."
션초가 리시ᄎᆞᆯ의 용모를 보건ᄃᆡ 졈자는 학자 ᄀᆞᆺ고 언론을 듯건ᄃᆡ 유리ᄒᆞᆫ 격언이라 속 ᄆᆞᄋᆞᆷ으로 ᄉᆡᆼ각ᄒᆞ기를
"뎌 량반이 뎌만치 유식ᄒᆞᆫ 터에 나를 ᄌᆞ긔 ᄯᆞᆯ이나 숀녀 일반으로 귀ᄒᆡ셔 뎌리ᄒᆞᄂᆞᆫ 것이지 셜마 경박ᄒᆞ고 음흉ᄒᆞᆫ 자들 모양으로 괴악ᄒᆞᆫ ᄯᅳᆺ을 두고야 부를냐고 셰상 일이 련비업시ᄂᆞᆫ 안이 되ᄂᆞᆫᄃᆡ 뎌런 량반이 나의 집심ᄒᆞᆫ 바ᄅᆞᆯ 알고 샹당ᄒᆞᆫ 일로 인도ᄒᆞ야 쥴ᄂᆞᆫ지 알 슈 잇나."
ᄒᆞ고 한 마듸 ᄉᆞ양업시 리시ᄎᆞᆯ 뒤를 ᄯᅡ라 그 쳐소로 갓더라. 리시찰이 션초ᄅᆞᆯ 압헤 안치고 창ᄒᆡ에 늙은 룡이 여의쥬ᄂᆞ 엇은 듯이 어루다가
"이 ᄋᆡ 션초야. 너 부르기ᄂᆞᆫ 다른 일이 안인 즉 너 내 쳥을 드러라."
ᄒᆞ겟지마는 지죠 잇ᄂᆞᆫ 션초를 보통 다른 기ᄉᆡᆼ 다르듯 ᄒᆞᆯ 슈 업셔 얼풋 바로 말을 못ᄒᆞ고 ᄀᆞ쟝 션초를 위로ᄒᆞᄂᆞᆫ 듯이 슈작을 에둘너ᄒᆞᆫ다.
"허허 참 다시 보아도 졀등ᄒᆞ거던 이 ᄋᆡ 편히 안져라. 어ㅣ 게가 ᄎᆞ겟다. 이 요위로 올나 오너라."
션초가 두 무릅을 졉어 붓친 듯이 한편 구셕에 가 족쿠리고 안져셔
"예도 관계치 안이ᄒᆞᆷ니다."
리시찰이 션초의 손목을 잡아 ᄌᆞ긔 압으로 ᄭᅳᆯ어다 안치려다가 ᄉᆡᆼ각ᄒᆞᆫ 즉 그리ᄒᆞ다가 로ᄉᆡᆨ을 먹으면 공연히 일도 못되고 덧들니기만 ᄒᆞᆯ가 렴려ᄒᆞ야 내밀엇던 손을 도로 움치러드리며
(리) "오냐. 너 편ᄒᆞᆯᄃᆡ로 아모ᄃᆡ나 안거라. 그ᄅᆡ 기ᄉᆡᆼ 노롯 ᄒᆞᆫ지가 몃ᄒᆡ야."
(션) "열 세살부터 시ᄉᆞ를 ᄒᆞ얏ᄉᆞ오닛가. 열 솃 열 넷 열 다섯 열 여섯 열 일곱 ᄒᆡㅅ슈로ᄂᆞᆫ 다셧ᄒᆡ나 되엿슴니다."
(리) "기ᄉᆡᆼ 노릇을 ᄒᆞᆯ만치도 ᄒᆞ얏구나. 이 ᄋᆡ 앗ᄭᅡ 본 군슈에게 드르닛가 네 골 군슈로 나려오ᄂᆞᆫ 등ᄂᆡ마다 너를 의례히 슈쳥드리려 ᄒᆞᆫ다ᄂᆞᆫᄃᆡ 일톄로 거졀을 ᄒᆞᆫ다ᄒᆞ니 그게 무신 고집이냐. 긔왕 기ᄉᆡᆼ이 되얏스니 송구영신(送舊迎新)ᄒᆞᄂᆞᆫ 것이 본ᄉᆡᆨ이오 아모 량반에게던지 진작 몸을 허락ᄒᆞ야 젼졍을 도모ᄒᆞᆯ 것이어ᄂᆞᆯ ᄎᆞ일 피일 금년 명년ᄒᆞ다가 무졍ᄒᆞᆫ 셰월에 언의듯 손을 넘기면 그안이 ᄯᅡᆨᄒᆞ냐."
(션) "······"
(리) "오ㅣ ᄂᆡ가 네 말을 드러보쟈ᄂᆞᆫ 것인ᄃᆡ 네가 올케 ᄉᆡᆼ각을 ᄒᆞ얏다. 사ᄅᆞᆷ이면 다 사ᄅᆞᆷ이냐. 소위 근일 지방에 단이ᄂᆞᆫ 사ᄅᆞᆷ들 외양으로 보면 군슈ㅣ니 관찰ᄉᆞㅣ니 디위도 놉파 뵈고 긔구도 잇셔 뵈지마는 그 속을 파 보게 되면 모도다 쳥보에 ᄀᆡ동 싼 모양이라 가량 공도로 왓다ᄂᆞᆫ 쟈ᄂᆞᆫ 대가 후예로 부형의 덕이나 인아의 연비로 그 벼ᄉᆞᆯ을 어더 ᄒᆡᆺ지 ᄌᆞ격은 누구 누구ᄒᆞᆯ 거 업시 무식ᄒᆞ거나 못ᄉᆡᆼ긴 것들이오 납뢰를 ᄒᆞ고 온 무리ᄂᆞᆫ 더구나 ᄌᆞ격을 의론ᄒᆞᆯ 여디가 업시 ᄭᅡᆼ그리 도적놈들이오. 그남아 셔울 삼네ᄒᆞ고 슈즁에 풋돈량을 가지고 료량 업시 덤벙이ᄂᆞᆫ 것들은 부랑탕ᄌᆞ에 지나지 못ᄒᆞ니 바로 지각업시 남의 등ㅅ골이나 ᄲᆡ랴면 모로거니와 그러치 안이ᄒᆞ고 ᄆᆞᄋᆞᆷ을 단졍히 먹어 ᄇᆡᆨ년을 의탁ᄒᆞᆯ 사ᄅᆞᆷ을 구ᄒᆞ랴면 대단히 어려오니라."
(션) "션초야 나ᄂᆞᆫ 힘드려 말을 ᄒᆞᄂᆞᆫᄃᆡ 너는 웨 ᄃᆡ답을 한 마듸도 안이ᄒᆞᄂᆞ냐. 이 ᄋᆡ 연분이라 ᄒᆞᄂᆞᆫ 것은 인력으로 못ᄒᆞᆯ 것인가 보더라. 그리기에 로인에 쇼쳡이 잇지 안이ᄒᆞ냐. 그 계집들이 열이면 열 다 스물이면 스물다 ᄭᅩᆺ다온 년긔가 셔로 알마즌 남편을 맛나 ᄇᆡᆨ년을 하로갓치 줄기고 십지마는 벌셔 거젹ᄌᆞ리에 ᄯᅮᆨ ᄯᅥ러질 ᄯᆡ에 월로(姥月)의 불은 실로 발목을 ᄆᆡ여 인연을 ᄆᆡ져노은 이샹에 다시 변통ᄒᆞᄂᆞᆫ 도리가 업ᄂᆞᆫ ᄭᆞᄃᆞᆰ으로 신랑 신부가 피ᄎᆞ에 ᄆᆞ음에 잇고도 무슨 탈이 나던지 그 혼인이 긔이히 못되기도 ᄒᆞ고 년치가 비록 샹뎍지 못ᄒᆞ고 간혼이 비ㅅ발ᄀᆞᆺ치 드러온ᄃᆡ도 엇더케 ᄒᆞ던지 그 혼인이 긔어히 되고마는 법인 즉 이 ᄋᆡ 너도 넘오 고집 말고 웬만ᄒᆞ거던 몸을 허락ᄒᆞ여라. 셰샹에 별사ᄅᆞᆷ이 잇ᄂᆞᆫ 쥴 아ᄂᆞ냐. 내가 녯날 리약이 한아ᄅᆞᆯ ᄒᆞᆯ 것이니 너 좀 드러 보아라. 녯날에도 너ᄀᆞᆺ치 어엽부게 잘 ᄉᆡᆼ긴 쳐녀 한아이 잇던가 보더라. 년긔가 당혼ᄒᆞ야 신랑 한아를 골으고 골낫고나. 그ᄯᅢ 그 쳐녀 심즁에ᄂᆞᆫ 뎌 신랑과 ᄌᆞ미잇게 살아 ᄌᆞ녀를 층층히 길느며 ᄇᆡᆨ년을 ᄒᆡ로ᄒᆞ리라 ᄒᆞ얏더니 급기 셩례ㅅ날 신랑이 뎐안쳥에 당도ᄒᆞ야 졸디에 랑긔마가 놀나 ᄯᅱ며 신랑이 여러 길 되ᄂᆞᆫ 언덕에 가 ᄯᅥ러져 목이 부러져 셰샹을 바리니 신부의 아바지가 ᄉᆡᆼ각ᄒᆞ기를 셩례도 안이ᄒᆞᆫ 터에 ᄌᆞ긔 ᄯᆞᆯ을 쳥상과부로 늙힐 리유가 업ᄂᆞᆫ지라. 그 ᄯᆞᆯ다려 ᄉᆞ리를 타닐으니 그 쳐녀 역시 그러히 녁여 져의 아바지의 쥬쟝ᄒᆞᄂᆞᆫ 언론을 슌죵ᄒᆞᄂᆞᆫ지라. 신부의 아바지가 샥랑으로 나아가 여러 손을 향ᄒᆞ야 공포ᄒᆞ기ᄅᆞᆯ 여러분 즁 누구시던지 샹쳐ᄒᆞ신 량반이 잇거던 내 ᄯᆞᆯ과 셩례를 ᄒᆞ십시다. 그 ᄯᆡ에 만좌가 다 황당히 안졋ᄂᆞᆫᄃᆡ 그 즁 목ᄉᆡᆼ원이라 ᄒᆞᄂᆞᆫ 쟈가 나이 칠십여셰인ᄃᆡ ᄌᆞ긔가 쇽현을 ᄒᆞ겟노라 ᄌᆞ쳥ᄒᆞᄂᆞᆫ지라 신부의 아바지가 그 늙은 양을 보고 얼는 응답을 안이ᄒᆞ얏고나 그ᄅᆡ셔 안으로 드러가 ᄌᆞ긔 마누라를 향ᄒᆞ야 의론을 ᄒᆞᄂᆞᆫᄃᆡ 신부가 겻혜 안졋다가 붓그럼이 죠곰업시 이 일이 벌셔 텬뎡연분이오니 늙엇기로 관계ᄒᆞᆯ 것 잇슴닛가 ᄒᆞ거ᄂᆞᆯ ᄒᆞᆯ일 업시 그 신부ᄅᆞᆯ 목ᄉᆡᆼ원에게로 싀집보ᄂᆡᆺᄂᆞᆫᄃᆡ 그 신부가 싀집가던 ᄒᆡ부터 ᄐᆡ긔가 잇셔 한삼쥴에 여룡여호ᄒᆞᆫ 아ᄃᆞᆯ 삼형뎨ᄅᆞᆯ 나아셔 며ᄂᆞ리 손ᄌᆞᄅᆞᆯ ᄎᆞ례로 보고 오십이 되도록 ᄒᆡ로ᄒᆞ다가 목ᄉᆡᆼ원 일ᄇᆡᆨ 오셰 되던 ᄒᆡ에 ᄂᆡ외구몰ᄒᆞᆫ 일이 잇스니 그 일 한 가지로만 밀어 보아도 혼인이라ᄂᆞᆫ 것은 ᄭᅩᆨ 연분이 잇ᄂᆞᆫ 쥴 안다. 네가 엇더케 드를지ᄂᆞᆫ 모로겟다마는 너의 년긔가 당혼을 ᄒᆞ야 외양과 ᄌᆡ질이 ᄯᅱ여난 ᄭᆞᄃᆞᆰ으로 그 여러 사ᄅᆞᆷ이 모다 욕심을 내되 ᄎᆞ례로 거졀ᄒᆞ얏슨 즉 필경은 나ᄀᆞᆺ흔 늙은이와 텬뎡연분이 잇셔 ᄆᆞ음이 그러케 드럿던 것인지 역시 알 슈 잇ᄂᆞ냐."
(션) "········"
(리) "허허 허허허 내 슈염이 희ㅅ득희득 셰기ᄂᆞᆫ ᄒᆞ얏다마는 근력이던지 ᄆᆞᄋᆞᆷ은 여간 졀문 놈이 못당ᄒᆞᆯ만 ᄒᆞ다. 이 ᄋᆡ 이리 좀 갓가히 안져라."
션초가 ᄆᆞᄋᆞᆷᄃᆡ로 ᄒᆞ면 잡아 다리ᄂᆞᆫ 손을 ᄲᅮ리치고 거리ᄎᆡᆨ지라도 ᄒᆞ고 십흐나 몸이 챵가에 잇스니 아모리 졍당ᄒᆞᆫ 말로 거졀ᄒᆞ야도 듯지 아니ᄒᆞᆯ 터이오. 연회에셔 바로 집으로 갓더면 됴흘 것을 리시찰 흉증을 곳 졍인군ᄌᆞ로만 넉이고 ᄯᅡ라온 이샹에 독불쟝군으로 아모려도 안이되엿ᄂᆞᆫ지라. 말지 못ᄒᆞ야 그 겻ᄒᆡ가 잠시 안졋다가 원산마미를 븟ᄎᆡㅅ살 졉은 듯이 ᄶᅵᆸ흐리고 바른 손으로 아ᄅᆡㅅᄇᆡᄅᆞᆯ 움켜 잡고
"ᄋᆡ구 ᄇᆡ야. 아ᄭᅡ 국슈 조곰 먹은 것이 쳬ᄒᆡᆺ나 웨 이러케 ᄇᆡ가 압흔가."
리시찰이 ᄌᆞ긔 친환에 그러케 놀낫스면 대문에다 붉은 문을 셰웟스렷마는 ᄂᆡ간 외간을 당ᄒᆞᆯ 졔ᄂᆞᆫ 남의 말을 과히 ᄒᆞᆯ 것 업지마는 동리 늙은이 초샹난이에셔 조곰 다를 것 업시 시들스럽게 넉이던 위인이라셔 션초의 ᄇᆡ야 소리 한 마듸ᄅᆞᆯ 듯더니 두 눈을 경풍ᄒᆞᆫ 아ᄒᆡ 모양으로 둥그러케 ᄯᅳ면셔
"응 ᄇᆡ가 압혀. 뎌ᄅᆞᆯ 엇지ᄒᆞ잔 말이냐."
부스럭 부스럭 엽랑을 글으고 소합원 셔너 ᄀᆡᄅᆞᆯ 내여쥬며
"이 ᄋᆡ 이것을 먹어라."
션초가 소합원을 밧아 한 입에 툭 드릿드리고 질겅질겅 씹어 먹으며
"에그 져를 집으로 가게ᄒᆞ야 줍시오."
리시찰이 션초의 간다ᄂᆞᆫ 소리에 긔가 막혀셔
(리) "너의 집에를 가면 별슈 잇ᄂᆞ냐. 아모ᄃᆡ셔나 약치료를 ᄒᆞ야 보쟈ᄭᅮ나."
(션) "안이야오. 예셔 아모리 됴흔 약을 먹어도 급작이 낫지를 못ᄒᆞᆷ니다. 졔가 본ᄅᆡ 속병이 잇셔 조곰만 무엇이 쳬ᄒᆞ기 곳ᄒᆞ면 속병이 치밀며 쥐어ᄯᅳᆺ어 몃 칠식은 의례히 고ᄉᆡᆼ을 ᄒᆞ더니 이 근ᄅᆡ에ᄂᆞᆫ 발작을 안이ᄒᆞ기에 아마 그 병이 업셔졋나 보다 ᄒᆞ얏ᄂᆞᆫᄃᆡ 에그 오날 말고 잇다가 ᄯᅩ 이러ᄒᆞᆷ이다 그려. 졔가 나가셔 슈일 됴리ᄅᆞᆯ ᄒᆞ야 젹이 낫거던 다시 드러와 뵈ᄋᆞᆸ겟슴니다."
(리) "응 옹이에 마듸로다. 불션불후에 하필 오ᄂᆞᆯ 병이 낫단 말이냐. 오냐 그리ᄒᆡ라. 보내쥬마."
션초가 그 방문을 나셔니 샹말로 시황이나 난듯이 시완샹쾌ᄒᆞ야 집으로 온 뒤에 리시찰이 죠셕문병을 ᄒᆞ며 다시 한 번 보러고 ᄋᆡᄅᆞᆯ 무진히 쓰나 션초는 줄곳 거졀을 ᄒᆞ야 탁탁난합이 된지라. 리시찰 ᄉᆡᆼ각에 쳐음에는 졔 몸이 편치못ᄒᆞ닛가 슈졉ᄒᆞ기가 귀치안아 뎌리 ᄒᆞ거니 ᄒᆞ얏다가 여러 날이 되도록 일향 한 모양으로 안이보니 그졔는 의심이 업지 못ᄒᆞ야 슬몃이 사ᄅᆞᆷ을 노아 션초의 병셰 유무ᄅᆞᆯ 탐지ᄒᆡ 보니 그동안 엇더케 알ᄂᆞ니 엇의가 압흐니 ᄒᆞ던 것이 모도다 ᄯᆞᆫ 소리라. 그졔는 분심이 ᄐᆡᆼ즁ᄒᆞ야 당쟝 역졸을 푸렁 쵀호방의 집 식구ᄅᆞᆯ 모조리 잡아다가 물벗김으로 치도곤을 퍽퍽 ᄯᅡ리고 션초를 반ᄶᅡᆨ 들어오고 십으나 그는 명여관계에 ᄒᆞ는 슈 업고 그ᄃᆡ로 두고 졔 ᄆᆞ음만 기ᄃᆡ리쟈 ᄒᆞ니 쇠 불알 졀로 ᄯᅥ러지면 구어먹기라.
곰곰 궁리리ᄅᆞᆯ ᄒᆞ다가
"올치 되얏다······· ᄒᆡᆺ스면 몃 칠 안이되야 졔가 졀로 쓸쓸 긔여 드러오고 말지. 오날은 기위 졉으럿스니 ᄅᆡ일은 쳣 ᄉᆡ벽에 거조를 ᄒᆞ야 보리라."
ᄒᆞ고 일심 졍력이 션초에게 가 잇셔 누엇다 안졋다 한잠도 자지를 못ᄒᆞ고 잇는ᄃᆡ 챵밧긔 사ᄅᆞᆷ의 자최가 급히 나더니 엇던 쟈가 드러와 리시찰 귀에다 입을 ᄃᆡ고 무에라 무에라 몃 마듸를 ᄒᆞ닛가 리시찰이 별안간에 ᄉᆞ지를 벌벌 ᄯᅳᆯ며
(리) "이 ᄋᆡ 그러면 엇더케 ᄒᆞ면 됴흐냐."
(그쟈) "잠시 피신을 ᄒᆞ실 밧긔 다른 샹ᄎᆡᆨ이 업슴이다."
(리) "네 말이 올키는 ᄒᆞ다마는 뎌간에 랑ᄑᆡ되는 일이 잇고나."
(그쟈) "무슨 일이온지는 알 길 업ᄉᆞ오나 이 다음에 다시 ᄒᆡᆼᄎᆞᄒᆞᄋᆞᆸ셔는 못ᄒᆞ심닛가."
(리) "그도 그럿타."
ᄒᆞ더니 신도 못신고 보션발로 뒤ㅅ문으로 나셔셔 뒤ㅅ산초로ㅅ길로 발톱 불어지는 것을 알아볼 결을이 업다 ᄒᆞ고 얼마ᄶᅳᆷ 다러낫더라. 와셔 귀에 말ᄒᆞ던 쟈는 별사ᄅᆞᆷ 안이라 셔울셔부터 즁빙으로 다리고 나려간 사ᄅᆞᆷ인ᄃᆡ 츙쳥경상도 동학여당이 복보슈ᄅᆞᆯ ᄒᆞ려고 슈 쳔 명이 작당ᄒᆞ야 병긔ᄅᆞᆯ 가지고 리시찰을 ᄎᆞᄌᆞ 쟝셩군에ᄅᆞᆯ 그 밤ᄂᆡ로 드러온다는 풍셜을 어셔 엇어 듯고 겁결에 ᄌᆞ셰탐지ᄒᆡ 볼 여부 업시 한다름에 리시찰 쳐소로 와셔 엇더케 풍을 쳐노왓던지 리시찰이 ᄌᆞ긔의 지은 ᄌᆈ가 잇슨 즉 ᄌᆞ겁이 안이날 슈 업셔 그 모양으로 도망ᄒᆞᆫ 것이라. 쟝셩디방을 그 밤 ᄉᆡ기 젼에 지나 영광 담양으로 북도를 넘어셔셔 슌창 고부 흥덕 등디를 ᄀᆡᆷ이 쳬ㅅ박희 돌듯 ᄒᆞ며 아모리 동학당의 쇼식을 탐지ᄒᆞ야도 진뎍ᄒᆞᆫ 동졍을 알 수 업는지라 혼ᄌᆞ말로 이 말이 필경 헛소동이기에 그러치 조곰이라도 근디가 잇는 일 ᄀᆞᆺ흐면 져의가 한 둘이 ᄒᆞ는 일 안이고 이러케 비밀ᄒᆞᆯ 수가 잇나. 내가 어림업시 쇽고 소영ᄉᆞ만 랑ᄑᆡ를 ᄒᆞ얏지 응 랑ᄑᆡ될 것은 무엇 잇나.샹쾌(즁방의 일홈) 말ㅅ다나 아즉도 늣지 안이ᄒᆞ얏는ᄃᆡ ᄒᆞ고 불헌듯이 쟝셩군으로 도로 가랴다가 다시 무슨 ᄉᆡᆼ각으로 뎡지ᄒᆞ기ᄅᆞᆯ 루ᄎᆞᄒᆞ얏는ᄃᆡ 나죵은 확실ᄒᆞᆫ 허언인 쥴 ᄌᆞ셰히 알고 그졔는 ᄉᆡ로 ᄭᆡ여진 독셔슬ᄀᆞᆺ치 위풍을 픠이며 길을 ᄯᅥ나더라.
뎨삼회
편집이 ᄯᆡ 쵀호방이 ᄌᆞ긔 ᄯᆞᆯ의 뎡ᄒᆞᆫ ᄯᅳᆺ을 억졔키 어려워셔 져 ᄒᆞ쟈는 ᄃᆡ로 ᄂᆡ여ᄇᆞ려 두엇스나 싀골 사ᄅᆞᆷ이라는 것은 셔울 량반 무셔워 ᄒᆞ기를 호랑이 맛난이보다 한층 더ᄒᆞᆫ 즁 리시찰의 션셩이 놉고 쵀호방의 조심이 심ᄒᆞ야 일ㅅᄌᆞ 션조의 병탈ᄒᆞ고 온 이후로 울에 안즌 새 몸ᄀᆞᆺ치 솜아 솜아 ᄒᆞ던 ᄎᆞ에 리시찰이 모야 무지간에 부지 거쳐로 갓다닛가 일변 이샹도 ᄒᆞ고 일변 시원도 ᄒᆞ더니 하로는 문밧ᄭᅴ셔 누가 와셔 찻거ᄂᆞᆯ 신지무의ᄒᆞ고 나아갓는ᄃᆡ 졸디에 무지ᄒᆞᆫ 역졸ᄇᆡ가 우루루 달녀드러 쵀호방의 멱살을 치켜 잡고 이 ᄲᅡᆷ 져 ᄲᅡᆷ ᄉᆞ졍 업시 치며 ᄭᅩᆼ문이에셔 ᄲᆞᆯᄂᆡ줄 ᄀᆞᆺ흔 삼시위 로오리ᄅᆞᆯ 쑥 ᄲᆡ여 쵀호방의 두 손목을 ᄭᅳᆫ어지거라 ᄒᆞ고 잔ᄯᅳᆨ 잘나ᄆᆡ더니 덜미를 턱턱 집허 압셰우고 가는지라. 그 디경이 되닛가 왼집안이 란가가 되야 엇진 곡졀인지 모르고 황황 망조ᄒᆞ는ᄃᆡ 션초는 져의 아바지 잡혀가는 것을 물그름이 보며 혼ᄌᆞ말이
"에그 뎌를 엇지ᄒᆞ면 됴흔가. 아바지ᄭᅴ셔 다년 리역을 단이셧지마는 엽젼 한 푼 범포한 젹도 업고 셩품이 번거ᄒᆞᆷ을 슬혀ᄒᆞ샤 내 일 안니면 샹관 안이ᄒᆞ시기로 유명ᄒᆞ신 터인ᄃᆡ 뎌 놈들이 무슨 곡졀로 큰 죄인인 일발으로 뎌러케 잡아ᄅᆞᆯ 가가."
남붓그러온 쥴 모로고 보션발로 ᄶᅩᆺᄎᆞ가며 눈물이 더벅더벅 울다가 문득 ᄉᆡᆼ각이 돌기를
"올치. 이 일이 ᄭᆞᄃᆞᆲ이 잇는 일이로구나. 좀 잇다 셔문을 드르면 알겟지마는 필경 리시찰의 소위가 십샹팔구인 즉 내가 이 모양으로 나셧는 것이 만만 불가ᄒᆞ지 그도 셜마 사ᄅᆞᆷ이지 ᄇᆡᆨ셩 보호ᄒᆞ라는 졍부관리가 되야 무죄ᄒᆞᆫ 사ᄅᆞᆷ을 억지로 엇지ᄒᆞᆯ나구."
ᄒᆞ며 집으로 도로 드러와 사ᄅᆞᆷ을 느러노아 하회형편을 탐지ᄒᆞ더라. 쵀호방은 자다가 ᄭᅮᆷㅅ결ᄀᆞᆺ치 불의 지변을 맛나 발ㅅ길이 ᄯᅡᆼ에 달ᄉᆡ 업시 잡혀가 관가 ᄯᅳᆯ 아ᄅᆡ에 ᄭᅮᆯ어 업ᄃᆡ려 잇노라니 당상에셔 텬동ᄀᆞᆺ흔 호령이 나오는ᄃᆡ
"네 죄ᄅᆞᆯ 네가 모를ᄭᅡ."
쵀호방이 고ᄀᆡᄅᆞᆯ 조으며 겻눈으로 힐ᄭᅳᆺ 쳐다보니 다른 사ᄅᆞᆷ이 안이라 곳 리시찰이 로긔를 등등히 ᄯᅴ고 안졋는지라.
(쵀) "쟝하에 쥭ᄉᆞ와도 죄명을 ᄭᆡ닷지 못ᄒᆞ겟ᄂᆞ이다."
(리) "뎡녕히······ 흉악ᄒᆞ고 간특ᄒᆞᆫ 놈."
(쵀) "졔가 무엇이 그다지 흉악ᄒᆞ고 간특ᄒᆞ오닛가. 쥭을 ᄯᅢ 죽ᄉᆞ와도 죄명이나 알아지이다."
(리) "이 놈. 관뎡 발악ᄒᆞᆫ다. 네 죄명을 네가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ᆡ 보면 알 것이지 누구다려 ᄉᆡᆼ심코 무러."
(쵀) "져는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와도 알 길 업ᄉᆞ오니 닐너쥬ᄋᆞᆸ소셔."
(리) "그러면 동학당은 언의 놈이 비밀히 불너 나ᄅᆞᆯ ᄒᆡᄒᆞ려고 ᄒᆡᆺ던구."
(쵀) "하ᄂᆞᆯ 나려다 보심니다. 졔가 ᄉᆡᆼ심 그런 ᄯᅳᆺ이ᄂᆞ 둘ㅅ가망이 잇슴닛가. 지금이라도 그 말을 드르신 곳으로 다시 ᄎᆡ근을 ᄌᆞ셰ᄒᆡ 보ᄋᆞᆸ시면 져의 무ᄌᆈᄒᆞᆷ을 ᄌᆞ연 통촉ᄒᆞ실 터 이올시다."
(리) "이 놈 무슨 잔소리야. 부죄ᄒᆞ면 네집 하인이 고부읍에셔 작란ᄒᆞ던 최슌팔의 집에는 무엇ᄒᆞ러 ᄀᆞᆺ다 왓셔."
(쵀) "졔 집 하인을 젼답ᄆᆡᄆᆡ에 샹관되는 일이 잇ᄉᆞ와 고부ᄯᅡ에 보ᄂᆡᆺ던 일은 잇ᄉᆞ와도 최슌팔은 엇던 쟈인지 평ᄉᆡᆼ에 얼골도 알지 못ᄒᆞᄋᆞᆸᄂᆞ이다."
(리) "무슨 잔소리구. 내가 번연히 알고 말ᄒᆞ는ᄃᆡ 죵ᄅᆡ 바로 토셜을 아니ᄒᆞ랴구. 네 몸이 압허도 이리ᄒᆞᆯᄭᅡ. 이 놈 음흉ᄒᆞᆫ 놈."
쵀호방이 어미가 업셔 이ᄅᆞᆯ ᄭᆡ물고 다시는 말을 안이하고 업ᄃᆡ려 잇노라니 좌우에셔 연ᄒᆡ 쥬쟝질을 ᄒᆞ며 바로 알외라고 무한 죠련ᄒᆞ다가 그ᄃᆡ로 항ᄉᆡ죡ᄉᆡᄒᆞ야 옥 속에 ᄭᅳᆯ어다 넛고 하도 감잠을 쇠로 옥문을 굿게 잠갓더라. 이ᄯᅢ 션초가 리시찰의 문초ᄒᆞ던 소문을 드르니 ᄇᆡᆨ옥무하(白玉無瑕) ᄀᆞᆺ흔 ᄌᆞ긔 아바지에게 젹지 아니ᄒᆞᆫ 죄명을 억울히 씨워 쟝ᄎᆞ 언의 디경에 이ᄅᆞᆯ는지 측량치 못ᄒᆞᆯ지라. 황망ᄒᆞᆫ 말소ᄅᆡ로
"어머니 뎌 일을 엇지ᄒᆞ면 됴탄 말ᄉᆞᆷ이오. 우리 지금 승문고라도 쳐셔 아바지 무죄ᄒᆞ신 발명을 ᄒᆞ야 보십시다."
ᄌᆞ식이라 ᄒᆞ는 것은 열이면 아홉은 외탁을 의레 ᄒᆞ는 법이라. 션초ᄀᆞᆺ흔 ᄯᆞᆯ을 ᄂᆞ흔 쵀호방의 마누라 츈홍인들 범연ᄒᆞᆫ ᄌᆞ격이리오. ᄌᆞ긔 남편의 변린당ᄒᆞᆫ 것을 보고 가ᄉᆞᆷ이 터질 것 ᄀᆞᆺ흐면 산산조각이 날만치 ᄋᆡ를 쓰는 ᄎᆞ에 션초의 ᄒᆞ는 말을 듯고 두 손으로 한편 무릅에 ᄭᅡᆨ지ᄅᆞᆯ 느즈막히 ᄭᅵ고 우두컨이 안져 궁리를 ᄒᆞ다가
(츈) "이 ᄋᆡ 승문고도 쇼용업다. 이 일이 본관이ᄂᆞ 관찰ᄉᆞ가 관계ᄒᆞ는 바가 아니오. 리시찰이 우리ᄅᆞᆯ 미워셔 너의 아바지에게 죄를 씨우는 일인ᄃᆡ 아무 짓을 ᄒᆞ기로 효험이 잇겟ᄂᆞ냐."
(션) "에그 그러면 엇더케 ᄒᆞ나요. 쇼문을 드르닛가 동학 죄인은 잡는 ᄃᆡ로 포살을 ᄒᆞᆫ다는ᄃᆡ 아바지ᄅᆞᆯ 동학 간런으로 몬다ᄒᆞ니 뒤ᄭᅳᆺ치 엇더케 될는지 알 슈가 잇ᄂᆞ요."
(츈) "리시찰이 너 ᄭᆞ닭에 함혐을 ᄒᆞ고 그리는 모양인가 보다마는 아모럿턴지 무죄ᄒᆞᆫ 사ᄅᆞᆷ을 ᄉᆡᆼ으로 쥭이겟ᄂᆞ냐."
ᄒᆞ더니 그 말이 졈졈 극도에 달ᄒᆞ야 확확 함부루 물 퍼붓듯 ᄂᆞ온다.
"오냐 열 치가 한 치가 되더ᄅᆡ도 너의 아바지만 옥구멍에셔 살아만 ᄂᆞ오ᄅᆡ라. 이 복보슈ᄒᆞᆯ 날이 셜마 잇지 사ᄅᆞᆷ이 쥭으면 아조 쥭으랴. 슈염이 희ㅅ득 희득ᄒᆞᆫ 것이졔 막ᄅᆡ ᄯᆞᆯ ᄀᆞᆺ흔 네게다 흉측ᄒᆞᆫ ᄆᆞᄋᆞᆷ을 두고 그ᄯᅡ위 ᄒᆡᆼ실을 ᄒᆡㅣ 그ᄅᆡ도 안이ᄭᅩᆸ게 졔가 ᄀᆞ장 졈자는 톄 ᄒᆞ고 의졋을 ᄲᆡ내드라지 에그 죠졍에ᄂᆞᆫ 사ᄅᆞᆷ도 귀ᄒᆞ지. 그런 음흉ᄒᆞᆫ 것을 시찰ᄉᆞ로 나려보냇스니 졔가 그 ᄭᅩᆯ에 시찰은 무슨 일을 시찰ᄒᆞᆯ 터인구. 내가 남에 악담이 아니라 남의 못ᄒᆞᆯ 노릇을 ᄒᆞ고 제게 안치지 안이ᄒᆞᄂᆞᆫ 법이 업ᄂᆞ니라.
(션)에그 어머니. 아모 말ᄉᆞᆷ도 말으시오. 공연히 이런 쇼문이 나면 아바지 몸에만 해롭게 됨니다.
(춘)이 계집ᄋᆡ 듯기 슬타. 오ᄂᆞᆯ날 너의 아바지 뎌 고ᄉᆡᆼᄒᆞᄂᆞᆫ 것이 모도다 뉘 탓이냐. 긔왕 팔ᄌᆞ가 사오나와 기ᄉᆡᆼ인지 비ᄉᆡᆼ인지 되엿스면 유난스럽게 굴지 말고 남과 ᄀᆞᆺ치 츄월츈풍(秋月春風)으로 지나거나 ᄯᅩ 한 ᄆᆞᄋᆞᆷ 한 ᄯᅳᆺ을 먹엇거던 연회파ᄒᆞᆫ 뒤에 진즉 집으로 나올 것이지 무엇을 ᄒᆞ러 어슬넝 어슬넝 ᄯᅡ라갓다가 집안을 이 디경이 되게 ᄒᆞ얏ᄂᆞ냐."
한참 이 모양으로 모녀가 말을 ᄒᆞᄂᆞᆫᄃᆡ 다년 자긔집 하인이나 다름업시 단이ᄂᆞᆫ 관비가 분쥬히 드러오더니
"아씨 안녕ᄒᆞ십쇼. 에그 자근 아씨게셔 엇의가 편치 안느심닛가. 웨 얼골이 여러케 못ᄒᆞ셧셔요."
션쵸ᄂᆞᆫ 아모 말 업시 ᄌᆞ긔 쳐소로 드러가고 션초 어머니ᄂᆞᆫ
(츈) "응 ᄌᆞ네 왓나. 웨 여러 날을 아니 왓던가."
(관) "ᄌᆞ연 그리 ᄒᆡᆺ슴니다. 에그 ᄃᆡᆨ에셔야 여복 걱졍이 되시겟슴닛가. 나으리ᄭᅦ셔 뎌 디경이 되셔셔."
(츈) "··········"
(관) "졔가 ᄃᆡᆨ을 샹젼ᄃᆡᆨ ᄀᆞᆺ치 바라고 단이ᄂᆞᆫᄃᆡ 나으리 쇼문을 듯ᄉᆞᆸ고 엇지 놀나온지 한 다름에 ᄯᅱ여가 김션달을 보앗슴니다."
(션) "김션달이라니 누구 말인가."
(관) "압다 슈의ᄉᆞㅅ도 즁방으로 ᄯᅡ라온 김션달 말ᄉᆞᆷ이올시다."
(츈) "김션달은 엇지ᄒᆡ셔 ᄎᆞ져갓던가."
(관) "그가 졔 아오의 집에 쥬인을 뎡ᄒᆞ고 잇ᄉᆞᆸ는ᄃᆡ 아오의 말ᄉᆞᆷ을 드른 즉 김션달이 슈의ᄉᆞㅅ도ᄭᅴ 아조 단벌 로긴ᄒᆞ다고 ᄒᆞᄋᆞᆸ길ᄂᆡ ᄃᆡᆨ 나으리ᄭᅴ셔 무슨 죄로 잡히셧ᄂᆞᆫ지 큰 형벌이나 아니 당ᄒᆞ시고 슈히 노이실ᄂᆞᆫ지 졔 아오다려 김션달ᄭᅴ 슬몃슬몃 무러보아 달나고 ᄒᆞ얏ᄉᆞᆷ니다."
(츈) "김션달이 아모리 ᄌᆞ네 아오의 집에 쥬인은 뎡ᄒᆞ고 잇기로 그런 말을 함부루 리약이 ᄒᆞᆯ나구. 그리ᄒᆡᆺ나."
(관) "졔 아오가 뭇ᄂᆞᆫᄃᆡ 김션달이 아ᄂᆞᆫ 일ᄭᆞ지ᄂᆞᆫ 리약이 아니ᄒᆞ지 못ᄒᆞᆯ만ᄒᆞᆫ 눈치를 알앗슴니다. 졔 아오가 좀 ᄯᅩᆨᄯᅩᆨ이 ᄉᆡᆼ겨슴닛가. 아마 김션달이 쥬인뎡ᄒᆞ도 잇슨 후로 무슨 관계가 착실히 잇ᄂᆞᆫ 것이야요."
(츈) "그ᄅᆡ 김션달이 무엇이라고 ᄒᆞ드라던가."
(관) "에그 엇지ᄒᆞ나. 이런 말ᄉᆞᆷ을 엿쥬면 넘오 놀아실 터인ᄃᆡ 그러타고 아니 엿쥴 슈ᄂᆞᆫ 업고"
ᄒᆞ더니 무슨 소리를 두어 마듸ᄶᅳᆷ ᄒᆞ닛가 션초 어머니가 줌억으로 ᄯᅡᆼ바닥을 ᄯᅡᆼᄯᅡᆼ치며
"에구 하ᄂᆞ님 마ᄋᆞᆸ소셔. ᄉᆡᆼ 사ᄅᆞᆷ을 이러케 쥭여도 관계치 안은가. 웨 쥭여 웨 쥭여. 무슨 죄ᄅᆞᆯ 범ᄒᆡᆺ길내 쥭이러드러."
ᄒᆞ며 방셩ᄃᆡ곡을 ᄒᆞ니 션초가 마조 울며
"어머니 고만 진졍ᄒᆞ십시오. 뎌 어멈이 무슨 말을 엿쥬엇길ᄂᆡ 이러심닛가. 여보게 어멈. 무엇이라고 말ᄉᆞᆷ을 엿쥬엇나."
이 모양으로 셩화ᄀᆞᆺ치 뭇ᄂᆞᆫᄃᆡ 관비ᄂᆞᆫ 머뭇 머뭇ᄒᆞ고 ᄃᆡ답을 못ᄒᆞᄂᆞᆫᄃᆡ 션초 어머니가 소ᄅᆡᄅᆞᆯ 버럭 질너
"너의 아버지를 ᄂᆡ일 모레 죽인단다. 시원히 알냐ᄂᆞᆫ냐."
션초가 처음에ᄂᆞᆫ 엇진 영문인지 몰낫다가 져의 어머니의 ᄒᆞᄂᆞᆫ 말을 드르니 엇더케 긔가 막흰지 얼골빗이 노ᄅᆡ지고 두 눈이 ᄭᅩᆺᄭᅩᆺᄒᆞ야 아모 말도 못ᄒᆞ고 안졋다가 져의 어머니 압헤가 ᄯᅥᆨ 업드러지며
"에그 어머니. 져부터 쥭어요."
션초 어머니가 그 ᄯᆞᆯ 츅겟다ᄂᆞᆫ 말을 울면셔도 귀ㅅ결에 드럿던지 초마자락을 집어 눈물을 이리 씻고 뎌리 씨스며
"오냐 아니울마. 걱졍말아. 쥭기ᄂᆞᆫ 웨 죽으랴나냐. 우리 모녀가 아모조록 긔를 쓰고 살아셔 너의 아버지 원슈ᄅᆞᆯ 갑ᄒᆞ야 ᄒᆞᆯ 터인ᄃᆡ 그러케 어림업시 죽어"
이 ᄯᆡ 관비ᄂᆞᆫ 열업시 말 한 마듸ᄅᆞᆯ 불슉 ᄒᆡ노코 도로혀 무료히 잇다가
"아씨 진뎡ᄒᆞᆸ시오 말이 그럿치 셜마 엇더ᄒᆞ릿가. 졔가 ᄃᆡᆨ에ᄅᆞᆯ 별로 갓가히 안이단이ᄂᆞᆫ 톄ᄒᆞ고 김션달에게 다시 무러보아 만약 풍셜이게 되면 다시 말ᄉᆞᆷᄒᆞᆯ 거 업시 둇ᄉᆞᆷ고 그러치 못ᄒᆞᄋᆞᆸ거던 즉시 와 엿쥴 것이니 힘자라ᄂᆞᆫ ᄃᆡ로 쥬션ᄒᆞ야 보십시오."
(츈) "에그 이 디경에 누가 이러케 와셔 곰압게 말을 ᄒᆞ겟나. 어렵지마는 어셔 좀 알아다 쥬게."
그 관비가 하직ᄒᆞ고 간지 두어 식경이나 지나 분분히 다시 오거ᄂᆞᆯ 션초 어머니도 궁금ᄒᆞ려니와 뎨일 션초가 갑갑ᄒᆡ셔 마루ᄭᅳᆺ흐로 마조 나오며
"간난 어멈. 그ᄅᆡ ᄃᆡᆨ 나으리 마님 일을 ᄌᆞ셰 알아보고 왓나."
관비가 션초다려ᄂᆞᆫ
"예 예 다 아라보앗슴니다. 아씨게 ᄌᆞ셰 엿쥴 것이니 쳔쳔히 드르십시오."
ᄒᆞ며 다시ᄂᆞᆫ 다른 말이 업시 자긔 어머니 쳐소로 드러가더니 감안감안히 무엇이라고 한참 말을 ᄒᆞ닛가 ᄌᆞ긔 어머니가 눈물만 ᄯᅮᆨᄯᅮᆨ ᄯᅥ러트리고 듯다가 입맛을 ᄶᅥᆨᄶᅥᆨ 다시며
"아모리 내 속에셔 난 ᄌᆞ식이기로 이런 일이야 억졔로 권ᄒᆞᆯ 슈가 잇나."
이ᄯᅢ 션초가 관비 드러오ᄂᆞᆫ 양을 보고 일ᄭᅥᆫ 간난 어멈을 브르며 말을 무러 보앗더니 쳔쳔히 드르라고 맛업시 ᄃᆡ답ᄒᆞ며 ᄌᆞ긔 어머니다려 무슨 말을 은근히 젼ᄒᆞᄂᆞᆫ 양을 보고 심즁에 이상히 넉여 미다지 틈으로 엿보며 듯다가 급기 ᄌᆞ긔 어머니가 울며 ᄒᆞᄂᆞᆫ 말을 드르니 심히 이샹스러워셔 방문을 가만이 열고 겻ᄒᆡ가 날아갈 ᄯᅳᆺ이 안즈며
(션) "어머니 지금 그게 무ᄉᆞᆷ 말ᄉᆞᆷ이야요. 웨 아바지ᄭᅴ셔 참말 노여나오시지 못ᄒᆞ게 되셧나요."
(츈) "노여나오ᄂᆞᆫ 것이 다 무엇이냐. 닷ᄉᆡ 후며는 홍문밧 ᄉᆞᆷ거리에다 내여다 안치고 총으로 노아 쥭인단다. 에그 남은 열 ᄌᆞ식을 두어도 아모탈 업더구면 우리ᄂᆞᆫ 변변치 못ᄒᆞᆫ ᄯᆞᆯ 형뎨를 두엇ᄂᆞᆫᄃᆡ ᄯᆞᆯ에 효도 보기는 바라도 아니ᄒᆞ지마는 너로 인ᄒᆞ야 ᄉᆡᆼᄯᅦ갓흔 아비가 폭도에 죄명을 쓰고 총을 마져 쥭게 되엿지."
(션) "그게 웬 말ᄉᆞᆷ이야요. 리시찰이 져를 뮈워셔 아바지를 쥭이ᄂᆞᆫ 것이 올시다 그려. 정 그러ᄒᆞᆯ 터이면 고만 두십시오. 졔가 지금 ᄯᅥ나 쥬야ᄇᆡ도ᄒᆞ야 셔울로 올나가 남산에 봉화를 드러 리시찰의 죄샹을 들어ᄂᆡ고 아바지 무죄ᄒᆞᆷ을 발명ᄒᆞ겟슴니다."
관비가 대경질ᄉᆡᆨ을 ᄒᆞ야 션초의 입을 손바닥으로 트러막으며
(관) "자근 아씨 남의 말은 ᄎᆡ 드르시도 아니ᄒᆞ시고 웨 이리 ᄯᅥ드십시오 곳 큰 일 나겟네. 슈의ᄉᆞㅅ도가 언졔 펼쳐ᄂᆡ노코 작은 아씨 ᄯᅢ문에 그리ᄒᆞᆷ닛가. 공연히 이러케 왁자짓걸 ᄒᆞ시면 화만 더 ᄌᆡ촉ᄒᆞ시ᄂᆞᆫ 일이올시다. 셜영 작은 아씨가 셔울을 가시기로 언의 겨를에 일쥬션을 ᄒᆞ실 터이오닛가. 분ᄒᆞ다고 이리시면 나으리ᄭᅴ 조곰도 리롭지 못ᄒᆞᆷ니다."
션초가 ᄂᆡᆸ드던 긔운을 억졔로 참ㅅ고
(션) "그러면 엇의 자셰 드러보셰. 말을 다 ᄒᆞ게"
(관) "지금 가셔 졔 아오를 식여 김션달에게 다시 알아도 몃 칠 후면 ᄃᆡᆨ 나으리 일이 ᄎᆞᆷ아 입으로 옴기지 못ᄒᆞᆯ 지경이라 ᄒᆞ기에 졔 말로 하ᄂᆞᆯ이 문어져도 소사나올 구멍이 잇다ᄂᆞᆫᄃᆡ 엇더케 일폐일 도리가 업겟ᄂᆞ냐 무른 즉 김션달도 아모리 슈의ᄉᆞㅅ도의 심복일지라도 나으리 무죄히 그 지경되시ᄂᆞᆫ 것이 ᄆᆞᄋᆞᆷ에 ᄯᅡᆨᄒᆞ던지 한업시 한탄을 ᄒᆞ다가 말ᄒᆞ기를 지금이라도 무ᄉᆞ타쳡ᄒᆞᄌᆞ면 ᄯᅩᆨ ᄒᆞᆫ 가지 일이 잇ᄂᆞᆫᄃᆡ 만일 의향만 잇고 보면 그 쥬션은 내가 다 ᄒᆞ겟다 ᄒᆞᄂᆞᆫᄃᆡ 그 말이 별말이 아니라 작은 아씨 말ᄉᆞᆷ입듸다."
(션) "·····내 말을 무엇이라고 ᄒᆞ더란 말인가."
(관) "슈의ᄉᆞㅅ도가 아씨를 한업시 ᄉᆞ모ᄒᆞ시ᄂᆞᆫ 터에 눈ᄭᅳᆷ젹ᄒᆞ고 그 말을 드럿스면 벼ᄀᆡ위 공사가 업다고 분명히 ᄇᆡᆨ방이 될 듯 ᄒᆞ지만은 원ᄅᆡ 그의 지조가 견확ᄒᆞ닛가. 누가 무안이나 보쟈고 권ᄒᆡ보겟나. 쇽졀업시 쵀호방만 쥭을 터이지 ᄒᆞ는 말을 듯고 져 되야셔 ᄃᆡᆨ에 와 엿줍지 아니ᄒᆞᆯ 가망이 잇슴닛가."
션초가 그 다음 말은 듯지도 안이ᄒᆞ고 ᄌᆞ긔 방으로 드러가 뒤문을 여러노코 문ㅅ지방에다 한편 팔ᄭᅮᆷ치를 셰우고 비스듬이 기ᄃᆡ 안져셔 무엇을 유심히 ᄂᆡ다보며 한슘만 치ᄉᆔ고 ᄂᆡ리 쉬더라. 텬디 권능을 홀노 ᄌᆞ지ᄒᆞᆫ 듯 ᄒᆞᆫ 것은 츈삼월 동풍이라. 그 바ᄅᆞᆷ 지나ᄂᆞᆫ 곳마다 말으고 쇠ᄒᆞᆫ 가지에 입이 나고 ᄭᅩᆺ이 퓌며 일년 일도에 영화로온 긔샹을 그려ᄂᆡᄂᆞᆫ 즁 쵀호방에 집 후원화초가 당시에 뎨일인 듯 십게 란만ᄒᆞᆫᄃᆡ 몸은 약ᄒᆞ고 날ᄀᆡᄂᆞᆫ 부드러온 옥ᄉᆡᆨ나뷔 하아이 바람을 못익의여 간신이 날어 단이다가 심슐 굿고 욕심 ᄆᆞᆫ흔 검의가 요ᄒᆡ쳐마다 ᄭᅩᆨᄭᅩᆨ 질너 팔ᄆᆞᆫ금 ᄉᆞ진치듯 ᄒᆞᆫ 쥴에 가셔 불ᄒᆡᆼ히 턱 걸녀 오도가도 못ᄒᆞ고 무한 신고를 ᄒᆞ다가 근력이 탈진ᄒᆞ야 두 날ᄀᆡ를 졉어 붓치고 다시 ᄭᅩᆷᄶᅡᆨ도 못ᄒᆞᄂᆞᆫ지라. 션초가
"에그 뎌 나뷔보게. ᄂᆡ와 갓치 불샹히도 되엿지."
ᄒᆞ고 방ㅅ구셕에 셰워 잇ᄂᆞᆫ 젼반을 얼픅 집어 들고 버선발로 감안감안 ᄂᆡ려가 검의쥴 한복판을 탁 걸어 잡아다려 나뷔 젼신에 휘휘친친 감긴 검의쥴을 차례차레 ᄯᅳᆺ어 쥬며 혼자 한탄ᄒᆞᄂᆞᆫ 말이
"에그 이 나뷔ᄂᆞᆫ 텬ᄒᆡᆼ으로 나ᄅᆞᆯ 만나 몹슬 검의의 핍박ᄒᆞᆷ을 면ᄒᆞ고 뎌러케 ᄆᆞᄋᆞᆷᄃᆡ로 훨훨 날아가ᄂᆞᆫ 고면 나ᄂᆞᆫ 언의 누가 졔를 ᄒᆞ야 우리 아바지를 옥즁에셔 뫼셔 내오고 아모 침ᄎᆡᆨ업시 시원ᄒᆞᆫ 셰샹을 보고 사라볼고 휘ㅣ여 뎌 ᄭᅡᆷ아귀가 웨 져러케 야단스럽게 와셔 우나 ᄭᅡᆷ아귀ᄂᆞᆫ 령물이라 사ᄅᆞᆷ이 쥭으랴면 미리 알고 뎌러케 운다ᄂᆞᆫᄃᆡ 아마 ᄂᆡ가 분에 못이긔여 뎡녕 쥭으려나 보다 쥭ᄂᆞᆫ 것은 슯지 안이ᄒᆞ지마는 아바지 노혀 나오시ᄂᆞᆫ 것을 보지 못ᄒᆞᄂᆞᆫ 일이 ᄲᅧ에 ᄉᆞ모치지 아니ᄒᆞᆫ가 에그 ᄭᅡᆷ아귀ᄂᆞᆫ 미물이라도 졔 어미에게 효셩이 잇ᄂᆞᆫ고로 ᄆᆞᆫ고에 효됴(孝鳥)라ᄂᆞᆫ 아람다온 일홈을 엇엇ᄂᆞᆫᄃᆡ ᄉᆞᄅᆞᆷ이 되고 부모에게 불효가 되면 미물ᄆᆞᆫ도 못ᄒᆞ지······· "
ᄒᆞ며 ᄭᅳᆯ로 파고 박은 듯이 한 곳에 가 우두ᄭᅥ니 셔셔 곰곰 ᄉᆡᆼ각을 ᄒᆞ다가
"에라 ᄒᆞᆯ 일 업다. 부모 업ᄂᆞᆫ ᄌᆞ식이 엇의 잇겟늬. ᄂᆡ 몸 한아 버려 아바지만 살아나셧스면 오날 쥭어도 내 도리ᄂᆞᆫ 다 찰엿지ㅣ"
ᄒᆞ고 낫빗을 화평이 가지고 안방으로 다시 드러가 관비를 ᄃᆡᄒᆞ야
"여보게 ᄃᆡᆨ 나으리 무죄 ᄇᆡᆨ방되시고 못되시ᄂᆞᆫ 것은 갓난 어멈 쥬션만 밋으니 아모됴륵 힘을 잘 써 보게."
갓난 어미ᄂᆞᆫ 쵀호방집을 위ᄒᆞ야 그 모양으로 입에 침이 업시 ᄋᆡ를 쓰ᄂᆞᆫ 일이 슌젼 안이라 기실은 리시찰의 돈쳔이나 쥰다은 젼후 롱락에 츔을 츄고 단이난 것이라 쳐음에 션초의 ᄂᆡᆼ락히 구ᄂᆞᆫ 양을 보고 얼마ᄶᅳᆷ ᄆᆞᄋᆞᆷ에 낭ᄑᆡ로 녁엿더니 션초의 됴흔 낫흐로 다시 와셔 말ᄒᆞᄂᆞᆫ 양을 보니 한업시 깃거워셔
(관) "자근 아씨 그난 아모 걱졍 말으시고 한 마듸 말ᄉᆞᆷ만 쾌히 ᄒᆞ시면 ᄅᆡ일이라도 ᄃᆡᆨ 나으리ᄭᅴ셔 ᄂᆞ오시도록 힘을 써 보오리다."
(션) "아모려ᄂᆞ 곰아온 사ᄅᆞᆷ일셰. ᄂᆞ다려난 더 말ᄒᆞᆯ 것 업시 슈의ᄉᆞㅅ도의 말ᄉᆞᆷ을 드러보와셔 내게 향ᄒᆞ야 일시 풍졍으로 그리ᄒᆞᆫ다 ᄒᆞ면 갓난 어멈도 내게 다시 올 것이 업고 아모리 그가 ᄂᆡ게 년긔가 상젹지 안이ᄒᆞᄂᆞ ᄇᆡᆨ년을 긔약ᄒᆞ겟다 ᄒᆞ거던 즉시 와셔 알게만 ᄒᆞ게."
관비가 그 길노 김션달을 가보고 션초에 말를 일일히 젼ᄒᆞ니 김션달이 큰 셩공이ᄂᆞ ᄒᆞᆫ 듯이 리시찰에게 고ᄒᆞ얏더니 리시찰이 입이 귀밋ᄭᆞ지 ᄯᅥᆨ 버러지며
(리) "그러면 그러치. 졔가 될 말인가 어려올 것 업지. 졔 소원ᄃᆡ로 다 ᄒᆞ야 줄 것이니 오날ㅅ밤이라도 드러오라고 말ᄒᆞ여라."
(김) "예. 그리ᄒᆞ게슴니다."
ᄒᆞ고 셔너 거름ᄶᅳᆷ ᄂᆞ가난ᄃᆡ 리시찰이 무슨 ᄉᆡᆼ각을 ᄒᆞ얏난지 김션달을 급히 부른다.
"이 ᄋᆡ 감안히 잇거라. 이리 좀 오너라. 일이 그러치 안이ᄒᆞ다. 아모일 업슬 ᄯᅢ ᄀᆞᆺ흐면 내가 기ᄉᆡᆼ년 좀 불너 샹관ᄒᆞ기가 불시 례ᄉᆞ지마는 지금 쵀가ᄅᆞᆯ ᄅᆡ일 쥭이리 모레 쥭이리 ᄒᆞ면셔 그 ᄯᆞᆯ을 볼너다 갓가히 ᄒᆡᆺ다 ᄒᆞ면 남 듯기에 ??? 모양이 사오나?? ???? ???? 쥐도 ᄀᆡ도 모르게 밤들기를 기ᄃᆡ려 은근히 다려오너라."
김션달이 ?? ᄃᆡ답을 ᄒᆞ고 졔 쥬인으로 와셔 관비에게 그 ᄉᆞ연을 젼ᄒᆞ야 션초에게 통ᄌᆡ케 ᄒᆞ얏더라. 션초가 관비의 ᄒᆞᄂᆞᆫ 말을 듯고 한참 ᄉᆡᆼ각을 ᄒᆞ다가
(션) "여보게. 갓난 어멈. 그러치 안인 일 한 가지가 잇스니 어려워도 ᄯᅩ 한 번 거름을 ᄒᆞ야 쥬게."
(관) "웨요. 작은 아씨 심부름이야 열 번 ᄇᆡᆨ 번인들 못ᄒᆡ드리오릿가. 말ᄉᆞᆷ만 ᄒᆞ십시오."
(션) "일이 되ᄂᆞᆫ 이샹에 은근ᄒᆞ나 왁자ᄒᆞ나 아모 관계 업거니와 만일 ᄃᆡᆨ 나으리ᄭᅴ셔 언의 ᄯᅢ던지 노혀 나오신 뒤라야 내가 가던지 그 량반이 오시던지 ᄒᆞᄂᆞᆫ 것이 그 량반 졍톄에도 손샹되지 안이ᄒᆞ고 내 도리도 당연ᄒᆞ려니와 싸고 싼 향ᄂᆡ도 난다고 아모리 비밀ᄒᆡ도 소문이 졀로 날 터인ᄃᆡ 실범이 잇던지 업던지 옥즁에 갓쳐잇ᄂᆞᆫ 죄인의 ᄯᆞᆯ을 갓가히 ᄒᆡᆺ다 ᄒᆞ면 그 량반은 무슨 모양이며 부모ᄂᆞᆫ ᄅᆡ일 쥭게 되네 모레 쥭게 되네 ᄒᆞᄂᆞᆫᄃᆡ 소위 ᄌᆞ식이라고 슈의ᄉᆞㅅ도와 엇져니 엇져니 ᄒᆡᆺ다 ᄒᆞ면 나는 무슨 ᄭᅩᆯ이겟나. 두 말 말고 슈의ᄉᆞㅅ도다려 오ᄂᆞᆯ이라도 ᄃᆡᆨ 나으리만 무죄 ᄇᆡᆨ방만 ᄒᆞ시라게. 내가 한 번 허락ᄒᆞᆫ 이샹에 위반ᄒᆞᆯ 리가 만무ᄒᆞ고 ᄯᅩᄂᆞᆫ 그 량반과 셔로 맛날 디경이면 어졔도 말ᄒᆞ얏거니와 그 량반의 분명ᄒᆞᆫ 약도ᄅᆞᆯ 내 귀로 드러야 ᄒᆞᄀᆡᆺ네."
(관) "드르실 약됴ᄂᆞᆫ ᄯᅩ 무엇이오닛가. 아조 지금 다 시원ᄒᆞ게 닐너 주십시오. 좌우간 이번 가셔 슈의ᄉᆞㅅ의 의향을 알고 오겟슴니다. 에구 ᄃᆡᆨ일이 안이면 옷이 남닛가 . 밥이 남닛가 이 ᄋᆡᄅᆞᆯ 쓰고 단니게오."
(션) "아모렴 그러치. 약됴ᄂᆞᆫ 별 것이 안이라 어졔 말과 ᄀᆞᆺ치 나를 한 번 갓가히 ᄒᆞᄂᆞᆫ 이샹에 로류장화로 녁이지 안이ᄒᆞ고 ᄇᆡᆨ 년 ᄒᆡ로 ᄒᆞ겟다ᄂᆞᆫ 말을 분명히 듯기 젼에ᄂᆞᆫ 내 몸을 쳔 조각 만 조각에다 ᄂᆡᆫᄃᆡ도 쳥종치 못ᄒᆞ겟다 ᄒᆞ더라고 그 량반ᄭᅴ 말을 ᄒᆞ야 주게."
(관) "이 말ᄉᆞᆷ은 웨 ᄯᅩ ᄒᆞ심닛가. 어졔도 아씨 말ᄉᆞᆷᄃᆡ로 다 고ᄒᆞ얏ᄂᆞᆫᄃᆡ 아모 반ᄃᆡ의 ᄃᆡ답이 업스실 졔ᄂᆞᆫ 모를 것 무엇 잇슴닛가. 그ᄃᆡ로 ᄒᆞ겟다ᄂᆞᆫ 말 일반인ᄃᆡ 아모려나 식이시ᄂᆞᆫ ᄃᆡ로 ᄒᆞ오리다."
션초가 관비ᄅᆞᆯ ᄃᆡᄒᆞ야 이쳐럼 말ᄒᆞ기ᄂᆞᆫ 리시찰의 신의ᄅᆞᆯ 암만ᄒᆡ도 알 슈 업슨 즉 ᄌᆞ긔 몸을 경션히 허락ᄒᆞ얏다가 쳣ᄌᆡᄂᆞᆫ ᄌᆞ긔 부친을 ᄇᆡᆨ방ᄒᆞᆯᄂᆞᆫ지도 ᄭᅩᆨ 알 슈 업고 둘ᄌᆡᄂᆞᆫ ᄌᆞ긔를 일시 ᄉᆡᆨ졍으로 그리ᄒᆞ얏다가 나죵에ᄂᆞᆫ 엇더케 괄시ᄅᆞᆯ ᄒᆞᄂᆞᆫ지 알 길이 업셔셔 다심ᄒᆞᆷ을 도라보지 안이ᄒᆞ고 지ᄌᆡ지삼 신용업ᄂᆞᆫ 쟈에게 어음다지듯 ᄒᆞᆫ 것이러라. 리시찰이 션초의 ᄒᆞᄂᆞᆫ 말을 관비와 김션달의 소ᄀᆡ로 다 듯더니 당쟝 욕심이 불ᄀᆞᆺ치 치미러 이 다음 일은 반푼어치도 ᄉᆡᆼ각지 안이ᄒᆞ고
"그리ᄒᆞ지 어려올 것 업다."
ᄒᆞ더니 일변 쵀호방을 잡아올녀 어름어름 신문을 ᄒᆞᄂᆞᆫ 톄 ᄒᆞᆫ 후 가쟝 톄통이 졍ᄃᆡᄒᆞᆫ 듯이 일장 셜유를 ᄒᆞᆫ다.
"너 말 듯거라. 네 죄샹으로 말ᄒᆞ면 열 번 쥭여 싸다마는 십분 ᄉᆡᆼ각ᄒᆞᄂᆞᆫ 바가 잇셔 특별이 용셔ᄒᆞᄂᆞᆫ 것이니 ᄌᆞ금 이후로ᄂᆞᆫ ᄀᆡ과쳔션ᄒᆞ야 아모됴록 다시 죄ᄅᆞᆯ 범치 말지어다. 만일 이 다음 ᄯᅩ 무슨 일이 잇고 보면 그ᄯᅢ 가셔ᄂᆞᆫ 쥭기ᄅᆞᆯ 면치 못ᄒᆞ렷다."
쵀호방이 잡혀올 ᄯᅢ도 ᄭᅮᆷ밧기오 뇌여 나가기도 ᄭᅮᆷ밧기라. 잡기ᄂᆞᆫ 무슨 ᄆᆞᄋᆞᆷ이오 놋키ᄂᆞᆫ 무슨 ᄆᆞᄋᆞᆷ이냐고 한 번 질눈을 ᄒᆞ고 십지마는 벌셔 보와도 위인이 족히 ᄃᆡ리고 오르니 그르니 슈작ᄒᆞᆯ 거리가 못되던지 다만
"예 지당ᄒᆞᆸ시외다. 엇의가 다시야 죄를 지을 가망이 잇슴닛가."
ᄒᆞ고 집으로 도라와 그 동안 관비가 왕ᄅᆡᄒᆞ며 슈작된 일을 돗고셔 반ᄌᆞ가 얏다고 열 길 스무 길은 ᄯᅱ면셔
"그게 무슨 소리니 ᄌᆞ식을 팔아 내 목슘을 이어 어ㅣ 망칙ᄒᆞᆫ지구. ᄂᆡ가 죄를 범ᄒᆞ얏스면 열 번이라도 쥭이ᄂᆞᆫ 것을 당ᄒᆞᆯ 것이오. 죄만 아니 범ᄒᆞ얏스면 당당히 노혀 나올 터인ᄃᆡ 그게 무슨 소리니 어ㅣ 망칙ᄒᆞᆫ지구. 이 년 관비년부터 버르장이를 단단히 ᄀᆞᄅᆞ쳐야 ᄒᆞ겟다."
ᄒᆞ고 두 눈ㅅ귀가 ᄶᅲᆨ ᄶᅵ어질 듯이 부릅ᄯᅳ고 벌ᄯᅥᆨ 이러셔 나가니 션초가 와락 달녀드러 져의 아바지 소ᄆᆡ자락을 검쳐 붓잡으며
(션) "아바지 웨 이리심닛가. 좀 참으십시오. 이ᄅᆡ도 졔 팔ᄌᆞ오 뎌ᄅᆡ도 졔 팔ᄌᆞ올시다. 엇더ᄒᆞ던지 아바지ᄭᅴ셔 살아나신 것만 됴치 남의 탓ᄒᆞ시면 무엇ᄒᆞᆷ닛가."
(쵀) "에라. 웨 요리 방졍을 ᄯᅳᄂᆞ냐. 나 살ᄌᆞ고 ᄌᆞ식을 팔아먹어."
ᄒᆞ며 션초ᄅᆞᆯ ᄲᅮ리치ᄂᆞᆫᄃᆡ 션초 어머니가 우두커니 안져 보다가
"여보 뎌게 웬 망녕이시오. 업은 ᄋᆡ기말도 귀넘어 드르ᄅᆡᆺ다오. 져도 다 ᄉᆡᆼ각ᄒᆞᄂᆞᆫ 일이 잇셔 그리ᄒᆞᄂᆞᆫ 것을 공연히 분만 내셔 이리시오."
ᄒᆞ며 달녀드러 ᄌᆞ긔 남편의 허리ㅅ도리를 안아 안방으로 드리ᄭᅳᆯ더니 아모조록 분심이 풀니도록 됴흔 말로만 ᄒᆡ셕을 ᄒᆞᄂᆞᆫᄃᆡ 아모리 지금은 마ᄋᆞᆷ을 잡고 드러안져 려염살님을 ᄒᆞᆯ지언뎡 본ᄅᆡ ᄃᆡ인 슈졉ᄒᆞ던 말솜씨야 어ᄃᆡ 갓스리오. 엇더케 리승스럽게 쳡쳡 리구로 명기불연ᄒᆞᆫ 말을 ᄒᆞ야 노앗던지 그 고지식ᄒᆞ고 결단셩 잇ᄂᆞᆫ 쵀호방이 슬몃이 드러누엇더라. 당장 이 광경을 보면 속모로ᄂᆞᆫ ᄉᆞᄅᆞᆷ은 아모라도
"뎌게 무슨 소릴가. ᄌᆞ식을 팔아 목숨을 잇다니 아마 그 ᄯᆞᆯ 션초ᄅᆞᆯ 뉘게다 팔아셔 그 돈을 리시ᄎᆞᆯ에게 밧치고 ᄇᆡᆨ방으로 노혀 나왓ᄂᆞ 보다."
ᄒᆞᆯ 터이오 그리허ᄅᆞᆯ 대강 짐작ᄒᆞᆯ 만 ᄒᆞᆫ ᄉᆞᄅᆞᆷ은
"뎌릴만도 ᄒᆞ지. 그 ᄯᆞᆯ을 엇더케 알던 ᄯᆞᆯ인가. 비록 졔 팔ᄌᆞ 탓으로 기ᄉᆡᆼ 노릇은 식일지라도 원ᄅᆡ 씨가 잇ᄂᆞᆫ ᄌᆞ식이라 졔 지조가 아홉방 유부녀보다 더ᄒᆞ던 터인ᄃᆡ 져의 아바지ᄅᆞᆯ 살녀내노라고 필경 몸을 버린 모양이니 아모라도 져러케 ᄒᆞᆯ 터이야."
이런 말은 그 ᄯᆡ 근경의 리약이어니와 비위가 노락이ᄅᆞᆯ ᄉᆡᆼ으로 회쳐 먹을 만ᄒᆞᆫ 리시ᄎᆞᆯ은 쵀호방을 그 모양으로 ᄇᆡᆨ방ᄒᆞ고 ᄒᆡ지기ᄅᆞᆯ 기다려 김션달을 종용히 부르며
"이 ᄋᆡ 너 쵀호방의 집 쇼식을 드럿ᄂᆞ냐. 필경 웬 집안이 됴화들 ᄒᆞ겟지."
김션달이 두 손을 마조잡고 호리를 굽슬ᄒᆞ며
"됴화ᄒᆞᆯ ᄲᅮᆫ이오닛가. 져의 집에셔ᄂᆞᆫ 큰 경ᄉᆞ가 난 듯이 깃버ᄒᆞ며 ᄉᆞㅅ도 송덕을 만셰불망으로 ᄒᆞᆫ다 ᄒᆞᆷ니다."
리시ᄎᆞᆯ이 ᄭᅥᆯᄭᅥᆯ 우스며
(리) "시럽신 것들이로구나. 송덕은 무슨 송덕 졔가 실범이 업스니 그러치 실범이 잇셔도 노혓슬가. 이 ᄋᆡ 그러ᄂᆞ 션초가 오날밤에 뎡녕히 오기ᄂᆞᆫ ᄒᆞ겟지."
(김) "그다 ᄲᅮᆫ이오닛가. 졔가 언의 존젼이라고 거즌 말ᄉᆞᆷ을 엿쥬엇겟슴닛가."
(리) "이 ᄋᆡ 졀은 소ᄅᆡ로 긴밤 ᄉᆡ겟ᄂᆞ냐. 밤들기 젼에 어셔 오라고 가 일너라."
(김) "예. 그리ᄒᆞ오리다"
ᄒᆞ고 졔 쥬인으로 나와 간난 어미ᄅᆞᆯ 족불이지로 쵀호방 집에를 곳 보내엿더라. 간난 어미가 무슨 상급이ᄂᆞ 탈 듯이 ᄎᆡ호방의 집으로 가셔 몬져 ᄎᆡ호방을 보고 공슌히
"ᄂᆞ으리 마님 문안 엇덥시오. 그동안 경과ᄒᆞᄋᆞᆸ신 일은 하졍에 무에라고 엿줄 말ᄉᆞᆷ이 업슴니다."
ᄎᆡ호방이 관비ᄅᆞᆯ 보니 분이 도로 왈칵 ᄂᆞ셔 당장
"이 년 괘ㅅ심ᄒᆞᆫ 년. 무엇이 엇지고 엇지ᄒᆡ. 져런 년을 업ᄉᆡ 버려야지 그ᄃᆡ로 두엇다ᄂᆞᆫ 무슨 짓을 ᄒᆞᆯᄂᆞᆫ지 모로겟다."
ᄒᆞ고 본보기ᄅᆞᆯ 착실히 내노으려다가 다시 돌녀 ᄉᆡᆼ각ᄒᆞ기ᄅᆞᆯ
"에ㅣ 견문발검이지. 졔ᄭᆞ짓 것을 갈ᄋᆡ셔 무엇ᄒᆞ며 역시 내 집 운슈니라"
ᄒᆞ더니 눈ㅅ살을 훨ᄶᅧᆨ 펴면셔
"오ㅣ 너 왓ᄂᆞ냐. 근ᄅᆡ에ᄂᆞᆫ 네가 즁ᄆᆡᄅᆞᆯ 잘 ᄒᆞᆫ다ᄂᆞᆫ구ᄂᆞ"
갓난 어미가 ᄎᆡ호방의 말 나오ᄂᆞᆫ 것을 듯고 가ᄉᆞᆷ이 울넝울넝ᄒᆞ야 얼풋 ᄃᆡ답을 못ᄒᆞ고 셧스니 이ᄂᆞᆫ 다름 안이라 ᄎᆡ호방이 평일에 셩품이 엇지 강경ᄒᆞᆫ지 말 ᄒᆞᆫ 마듸 일 ᄒᆞᆫ 가지 ᄌᆞ긔 소료에 버셔ᄂᆞ면 조곰도 용셔ㅅ셩 업시 당장 마른 벼락을 ᄂᆞ리ᄂᆞᆫ 터이라 그동안 졔가 왕ᄅᆡᄒᆞ며 소ᄀᆡᄒᆞ던 일을 미타히 녁여 무슨 거조ᄅᆞᆯ ᄒᆞ려고 뎌러케 문뎨ᄅᆞᆯ ᄂᆡ거니 ᄒᆞᆷ이러니 ᄉᆡᆼ각밧긔 ᄎᆡ호방이 ᄭᅥᆯᄭᅥᆯ 한 번 우스며
"웨 ᄃᆡ답을 안이ᄒᆞᄂᆞ냐. 응."
ᄀᆞᆺ난 어미가 그졔야 숨이 휘ㅣ이 ᄂᆞ가셔
(관) "쇼인네가 무슨 ᄌᆡ됴로 남의 즁ᄆᆡᄅᆞᆯ ᄒᆞᆷ닛가. 요ᄉᆞ이 ᄃᆡᆨ에 몃 ᄎᆞ례 오ᄋᆞᆸ기ᄂᆞᆫ 쇼인네 쇼견에ᄂᆞᆫ ᄃᆡᆨ일이 ᄒᆞ도 가이업셔 심부림은 더러 단엿슴니다."
(ᄎᆡ) "허허 내가 우슴의 쇼리다 내가 ᄃᆡ강 드럿다마는 네 말을 좀 ᄌᆞ셰히 듯자."
(관) "··········· 졔야 무엇을 알음닛가. 슈의ᄉᆞㅅ도 ᄯᅡ라온 김션달이 식이ᄂᆞᆫ ᄃᆡ로 심부림만 ᄒᆞᆯ ᄯᅡ름이올시다."
(ᄎᆡ) "김션달의 말이 즉 슈의ᄉᆞㅅ도의 말인 김션달 졔가 허젼장령을 ᄒᆞ얏겟ᄂᆞ냐. 그ᄅᆡ 김션달이 무엇이라고 ᄒᆞ더냐. ᄒᆞᆫ 마듸도 ᄲᆡ지 말고 자셰히 이약이를 ᄒᆞ여라."
(관) "이왕 무르시ᄂᆞᆫᄃᆡ 죄를 쥬시ᄂᆞ 상을 쥬시ᄂᆞ 엇의가 긔망을 ᄒᆞ겟슴닛가. 김션달의 말이 슈의ᄉᆞㅅ도ᄭᅦ셔 ᄃᆡᆨ 작은 아씨의 한 마듸 허락만 드르시면 ᄃᆡᆨ일을 극력 두호ᄒᆡ 쥬실 의향이시라고 ᄒᆞᄋᆞᆸ기에 쇼인네ᄂᆞᆫ ᄃᆡᆨ을 위ᄒᆞ와 마ᄋᆞᆷ에 됴화셔 와셔 엿쥬어 보온 즉 텬ᄒᆡᆼ으로 작은 아씨ᄭᅴ셔 허락을 ᄒᆞᄋᆞᆸ시기에 그ᄃᆡ로 김션달에게 회답ᄒᆞ엿ᄉᆞᆸ더니 지금 김션달이 쇼인네를 ᄯᅩ 불너셔 슈의ᄉᆞㅅ도ᄭᅴ셔 기ᄃᆡ리실 터이니 오ᄂᆞᆯ밤으로 작은 아씨를 뫼시고 오라ᄒᆞᄋᆞᆸ기 ᄂᆞ으리 문안도 ᄒᆞ올 겸 작은 아씨ᄭᅴ 이런 말ᄉᆞᆷ도 엿줄 겸 왓슴니다."
(ᄎᆡ) "그리면 ᄃᆡᆨ 작은 아씨다려 ᄀᆞᆺ치 가자고 안이될 말이지. 바로 슈의ᄉᆞㅅ도가 내 집으로 오시면 모로거니와 작은 아씨가 갈 슈ᄂᆞᆫ 업지."
(관) "에그 그리면 그ᄃᆡ로 가셔 말ᄉᆞᆷ을 ᄒᆞᄋᆞᆸ지오."
션초가 창을 격ᄒᆞ야 그 말을 듯다가 져의 아바지 겻헤 와 셔며
(션) "그러치 안인 일 한 가지가 잇슴니다."
(ᄎᆡ) "무엇이란 말이냐."
(션) "졔가 가ᄂᆞᆫ 일이 불가ᄒᆞᆷ은 더 말ᄉᆞᆷᄒᆞᆯ 것 업ᄉᆞᆸ거니와 그 량반다려 경솔이 오시라 ᄒᆞᆯ 슈도 업슴니다."
(ᄎᆡ) "네가 잘잘못 간에 임의 허락을 ᄒᆞᆫ 이상에 가지도 안이ᄒᆞ고 오지도 말ᄂᆞᄒᆞ면 점잔은이 ᄃᆡ졉도 안이오 네 모양은 무엇이냐."
(션) "안이올시다. 져ᄂᆞᆫ 셰상 업셔도 갈 슈도 업ᄉᆞᆸ고 그 량반다려 오시라 ᄒᆞᆯ 터이면 그 량반 친필로 단단히 약됴셔를 밧은 후라야 오시라고 쳥ᄒᆞᆯ 터이야요."
ᄎᆡ호방이 벌ᄯᅥᆨ 니러ᄂᆞ 사랑으로 ᄂᆞ아가며
"오냐. 네 ᄉᆡᆼ각ᄃᆡ로 ᄒᆞ여라. ᄂᆞᄂᆞᆫ 이것뎌게 도모지 모로겟다."
뎨 ᄉᆞ회
편집션초가 져의 아바지 ᄂᆞ아간 뒤에 갓난 어멈을 ᄃᆡᄒᆞ야
(션) "여보게 그러치 안이ᄒᆞᆫ가. 이 일이 남보기에ᄂᆞᆫ 시들ᄒᆞ야도 내게ᄂᆞᆫ 평ᄉᆡᆼ 큰 관게가 여간이 안일셰. 여보게 자네 말이 그 량반ᄭᅴ셔 임의 ᄂᆡ 말에 ᄃᆡᄒᆞ야 허락ᄭᆞ지 ᄒᆞ셧다 ᄒᆞ니 어련ᄒᆞᆯ 바ㅣᄂᆞᆫ 안이로ᄃᆡ ᄂᆡ셔 그리ᄒᆞ더라고 김션달을 가보고 말ᄉᆞᆷ을 엿쥬어 보라고 ᄒᆞ게."
(관) "무에라고 말ᄉᆞᆷ을 엿쥬라 ᄒᆞ와요."
(션) "별 말이 잇겟ᄂᆞ. 아ᄭᅡ ᄂᆞᄒᆞᄂᆞᆫ 말을 자네도 드럿거니와 륙례갓초ᄂᆞᆫ 혼인 아닌 바에 혼셔지 여부ᄂᆞᆫ 업지마는 다만 글 ᄒᆞᆫ 자라도 이 다음 증거될 만ᄒᆞᆫ 것을 ᄒᆞ야 보ᄂᆡ시기를 바란다고 엿쥬아 무엇이라 ᄒᆞ던지 ᄂᆡ게 곳 와셔 알게 ᄒᆞ야쥬게."
갓난 어미가 그리ᄒᆞ겟다 ᄃᆡ답ᄒᆞ고 즉시 가더니 거미구에 도로 와셔
"작은 아씨 김션달이 그 말ᄉᆞᆷ을 엿쥬닛가 슈의ᄉᆞㅅ도ᄭᅴ셔 우스시며 도로혀 작은 아씨가 넘오 심ᄒᆞ게 말ᄉᆞᆷ을 ᄒᆞ신다고 ᄒᆞ시며 그ᄂᆞᆫ 어렵지 아니ᄒᆞᆫ 즉 귀타여 ᄉᆞᄅᆞᆷ을 간졉으로 무엇을 쎠셔 쥬고 말고 ᄒᆞᆯ 것 업시 셔로 ᄃᆡ면ᄒᆞ야 안져셔 엇의ᄭᆞ지 마음에 츙분ᄒᆞ도록 의론ᄒᆞ야 증거물을 써줄 것이니 걱졍말ᄂᆞ고 ᄒᆞ시드ᄅᆡ요."
션초가 한참 무슨 ᄉᆡᆼ각을 ᄒᆞ야 보다가
"에그 졈자는 쳐디에 셜마 거즛말ᄉᆞᆷ 하시겟ᄂᆞ. 그러면 오ᄂᆞᆯ밤에 ᄂᆡ 집으로 ᄒᆡᆼᄎᆞᄒᆞ시라고 엿쥬라게."
갓난 어멈을 보ᄂᆡ여 자긔 어머니에게 당부ᄒᆞ야 일변 쥬안을 먹을만 ᄒᆞ게 졍결히 ᄎᆞ려노코 리시ᄎᆞᆯ 오기를 기ᄃᆡ리ᄂᆞᆫᄃᆡ 얼풋 말ᄒᆞ면 과년ᄒᆞᆫ 녀ᄌᆞ가 쳣날 신방을 당ᄒᆞ얏스니 남 보기에 한업시 붓그럽기도 ᄒᆞᆯ 터이오 ᄂᆡ심으로 은근히 깃부기도 ᄒᆞᆯ 터이지마는 이ᄂᆞᆫ 려염가 보통 녀ᄌᆞ를 두고 ᄒᆞᄂᆞᆫ 말이지 일즉이 교방에 몸이 ᄆᆡ여 날마다 시마다 남ᄌᆞ의 노리ᄀᆡ로 파겁을 여디업시ᄒᆞᆫ 션초로 말ᄒᆞ면 붓그러올 것은 의례 업스려니와 반졈도 깃부지도 안이ᄒᆞ니 이ᄂᆞᆫ 다름이 안이라 ᄌᆞ긔의 일뎡ᄒᆞᆫ ᄯᅳᆺ이 년긔라던지 인물이라던지 운치가 리시ᄎᆞᆯ ᄀᆞᆺ흔 자를 ᄭᅮᆷ에도 원ᄒᆞ고 기ᄃᆡ리던 터이 안이어ᄂᆞᆯ ᄉᆞ셰에 박부득이 ᄒᆞ야 그 디경이 되엿스니 엇지 심ᄉᆞ가 편안ᄒᆞ리오. 셤셤옥슈로 턱을 느즈막히 괴이고 시름업시 홀노 안져 긴 한숨 져른 한숨 쉴 ᄉᆡ 업시 쉬ᄂᆞᆫᄃᆡ 웃묵에 노인 등잔볼은 등화가 졀로 안져 ᄭᅳᆷ벅ᄭᅳᆷ벅 ᄒᆞᆯ ᄯᅡ름이러라. 그리자 문밧긔셔 ᄉᆞᄅᆞᆷ의 소리가 두런두런 ᄂᆞ며 ᄯᅳᆯ 압헤셔 자던 삽살동경ᄀᆡ가 컹컹 짓고 마죠 ᄂᆞ가니 션초의 가ᄉᆞᆷ이 무단히 덜컥 ᄂᆞ려 안즈며 ᄉᆞ지에 ᄆᆡᆨ이 한아도 업셔 검다 쓰다 말을 못ᄒᆞ고 그ᄃᆡ로 안져 혼ᄌᆞ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이라.
"에구 내 팔ᄌᆞ야. 엇지ᄒᆞ면 됴흔가. 이 일이 부모ᄅᆞᆯ 위ᄒᆞ야 이러케 된 것이지 ᄂᆡ 마ᄋᆞᆷ 글너셔 그런 것은 안이지마는········ 그의 희ㅅ득 희득ᄒᆞᆫ 모발을 보건ᄃᆡ 우리 아바지보다도 나이 더 만흔 모양이던데 참아 붓그럽고 무셔워셔 엇더케 남편이라고 얼골을 마죠 ᄃᆡᄒᆞᄂᆞ········ 에라 긔왕 이리된 일을 다시 말ᄒᆞ면 쓸ᄃᆡ 잇ᄂᆞ냐. 그가 드러오거던 계약이나 단단히 밧아 ᄂᆡ 신셰 결단이ᄂᆞ 안이ᄂᆡ도록 ᄒᆞᄂᆞᆫ 것이 올치········· 그의 ᄒᆞᄂᆞᆫ 거죠ᄂᆞᆫ 비록 죡히 의론ᄒᆞᆯ 여디가 업지마는 그도 ᄉᆞᄅᆞᆷ이지 ᄂᆞ이 그만치 지긋ᄒᆞ닛가 한 번 약조 곳 ᄒᆞ여 노으면 남의 젹악이야 셜마 ᄒᆞᆯᄂᆞ구········"
굿드른 무당과 ᄌᆡ드른 즁과 일반인 리시ᄎᆞᆯ은 션초가 오라ᄒᆞᄂᆞᆫ 긔별을 듯고 엇지 죠흔지 억ᄀᆡ츔이 져졀노 ᄂᆞ셔 그 시각을 머물지 안이ᄒᆞ고 츈향이 ᄎᆞᄌᆞ가ᄂᆞᆫ 리도령과 ᄀᆞᆺ치 션초의 집을 ᄎᆞᄌᆞ가ᄂᆞᆫᄃᆡ 뒤에 ᄯᅡ라오ᄂᆞᆫ 김션ᄃᆞᆯ다려
(리) "이 ᄋᆡ 내가 가기ᄂᆞᆫ ᄒᆞᆫ다마는 창피스렵지 안이ᄒᆞ냐."
(김) "그러ᄒᆞ올시다. 졔만 기ᄉᆡᆼ으로셔 ᄉᆞㅅ도게셔 브르시ᄂᆞᆫᄃᆡ 의례히 등ᄃᆡᄅᆞᆯ ᄒᆞ여야 도리에 가ᄒᆞ올 터이온ᄃᆡ 방ᄌᆞ스럽게 졔 집에 ᄭᅡᄃᆡᆨ 안이ᄒᆞ고 안져셔 언의 죤젼이라고 오시라고 ᄒᆞᆫ단 말ᄉᆞᆷ이오닛ᄀᆞ. 쇼인의 미련ᄒᆞᆫ ᄉᆡᆼ각에ᄂᆞᆫ 이러케 ᄒᆡᆼᄎᆞᄒᆞ실 것이 업시 도로 드러ᄀᆞᄋᆞᆸ서셔. ᄂᆡᆼ큼 ᄃᆡ령ᄒᆞ라고 엄분부ᄅᆞᆯ 나리셧스면 됴흘 듯 ᄒᆞ오이다."
(리) "허허 네 말이 그럴 듯 ᄒᆞ다마는 ᄂᆡᄀᆞ 졈ᄌᆞ느니 쳘모르ᄂᆞᆫ 뎌ᄅᆞᆯ 갈ᄋᆡ여 무엇ᄒᆞ겟나냐. ᄯᅩ 이왕 나션 길에 도로 드러ᄀᆞ면 더구나 모양이 되얏ᄂᆞ냐. 그리고 기ᄉᆡᆼ이면 다 기ᄉᆡᆼ이냐. 졔ᄀᆞ 이ᄯᅢᄭᆞ지 지죠ᄅᆞᆯ 직희고 잇ᄂᆞᆫ 것이 ᄀᆞ샹ᄒᆡ도 ᄂᆡ가 한 번 질 슈밧긔 업고 ᄯᅩᄂᆞᆫ 졔 아비ᄀᆞ 그 고초ᄅᆞᆯ 격다ᄀᆞ 방장 노혀 나왓ᄂᆞᆫᄃᆡ ᄌᆞ식된 도리에 모로ᄂᆞᆫ 톄 ᄒᆞ고 나올 슈ᄀᆞ 잇ᄂᆞ냐. ᄂᆡᄀᆞ 져ᄅᆞᆯ 갓ᄀᆞ히 안이ᄒᆞ랴면 모로거니와 그러치 안인 바에 ᄂᆡᄀᆞ ᄀᆞ셔 뎌도 볼겸 졔 아비 일을 위문도 ᄒᆞᄂᆞᆫ 것이 관계치 안이ᄒᆞᆯ 듯 ᄒᆞ다. 남의 덕으로 졔 ᄉᆡᆼ계ᄅᆞᆯ ᄉᆞᆷᄂᆞᆫ 무리ᄂᆞᆫ 예나 지금이나 ᄆᆡᄉᆞ에 ᄌᆞ유ᄂᆞᆫ 반뎜도 업고 ᄀᆞ위 이현령 비현령(耳懸鈴鼻懸鈴)으로 비위 맛초기로만 쥬장을 ᄒᆞᄂᆞᆫ 법이라 김션ᄃᆞᆯ이 리시찰의 말을 드르니 지남셕 맛ᄂᆞᆫ 바늘모양으로 젼신이 모다 션초의 집으로 ᄭᅳᆯ녀ᄀᆞ며 외면치례만 엇져니 엇져니 ᄒᆞᄂᆞᆫ 모양이라 그 입맛이 쎡나도록 ᄃᆡ답을 련ᄒᆡ헌다.
(김) "예 지당합소이다. 졈자느신 좌디로 뎌와 각승을 ᄒᆞ오실 슈ᄀᆞ 잇ᄉᆞ오며 과연 말ᄉᆞᆷ이지 쥭을 졔 아비ᄀᆞ ᄉᆞㅅ도 덧ᄐᆡᆨ에 살아나왓스니 하졍에 감샤ᄒᆞᆫ 품으로 말ᄉᆞᆷᄒᆞ오면 한다름에 ᄯᅱ여라도 와셔 ᄉᆞㅅ도 압헤 ᄇᆡᆨᄇᆡ 사례ᄅᆞᆯ ᄒᆞ겟지오마는 지금 분부ᄒᆞ신 말ᄉᆞᆷ과 ᄀᆞᆺ치 고ᄉᆡᆼ격던 졔 아비ᄅᆞᆯ 맛나 참아 겻을 ᄯᅥ날 슈ᄀᆞ 잇슴닛ᄀᆞ. 그러치마는 뎌의 일편단심은 ᄉᆞㅅ도ᄅᆞᆯ 향ᄒᆞ야 감격ᄒᆞᆫ ᄯᅳᆺ이 필경 엇의ᄭᆞ지 간졀ᄒᆞᆯ 터이올시다."
그 다음에ᄂᆞᆫ 리시찰이 다시 말이 업시 웃논에 물실어 노흔 듯이 든든ᄒᆞᆫ 마ᄋᆞᆷ으로 한거름 두거름 션초에 집레ᄅᆞᆯ 거진 당도ᄒᆞ얏ᄂᆞᆫᄃᆡ 갓난 어미ᄀᆞ 마죠나아와 기다리다ᄀᆞ ᄶᅩ루루 먼져 드러ᄀᆞᄂᆞᆫ 양을 보고 속마ᄋᆞᆷ으로
"뎌 계집이 뎌러케 드러ᄀᆞ 통긔ᄅᆞᆯ ᄒᆞ면 아마 ᄎᆡ호방이라도 마죵을 나오렷다. ᄎᆡ호방이라ᄂᆞᆫ 자ᄀᆞ 우ᄆᆡᄒᆞᆫ ᄉᆞᄅᆞᆷ이 안이라 경위죠리ᄀᆞ ᄆᆡ오 ᄯᅩᆨᄯᅩᆨᄒᆞᆫ 모양이던데 초면 슈작을 무엇이라고 ᄒᆡ야 ᄂᆡ 모양이 창피치 안이ᄒᆞᆯ구. 으ㅣ 응 지금 셰샹은 아모리 실슈ᄒᆞᆫ 일이 잇더ᄅᆡ도 ᄂᆡ 긔운을 츅지지 말고 언론이 씩씩ᄒᆡ야 좀쳬 놈이 넘보이지ᄅᆞᆯ 못ᄒᆞᄂᆞ니라."
이럿틋 마ᄋᆞᆷ을 도실너 먹고 그 집 문젼ᄭᆞ지 니르러도 어리친 ᄀᆡ삿기도 ᄂᆡ다보지ᄅᆞᆯ 안이ᄒᆞᄂᆞᆫ지라. 슬몃이 ᄀᆞ통ᄒᆞᆫ ᄉᆡᆼ각이 드러 ᄌᆞ긔에 평ᄉᆡᄀᆡᆨ긔ᄃᆡ로 ᄒᆞ면 불호령이 텬동ᄀᆞᆺ치 나오지마는 ᄭᅮᆯᄯᅥᆨᄭᅮᆯᄯᅥᆨ 억지로 참기ᄂᆞᆫ 션초 한아의 관계라 스ᄉᆞ로 돌녀 ᄉᆡᆼ각ᄒᆞ기ᄅᆞᆯ 소경된 ᄂᆡ 탓ᄒᆞ지 ᄀᆡ쳔(?)너 나물어 무엇ᄒᆞ리 ᄂᆡᄀᆞ 오날 여긔 오기ᄂᆞᆫ 소관이 하사라고 좀 참으면 고만될 것을 공연히 ᄒᆡᆼ실을 ᄂᆡᆺ다ᄀᆞ 다 쑨 쥭에 코ᄅᆞᆯ 쳣드려 무엇ᄒᆞ리. 그러나 놈의 쇼위가 괘심키ᄂᆞᆫ 안인 바ᄀᆞ 안인 즉 이 다음에 언의 모퉁이에셔든지 맛날 날이 잇슬 터이지 ᄒᆞ고 문압헤셔 왓다갓다ᄒᆞ며 동졍을 기ᄃᆡ리ᄂᆞᆫᄃᆡ 안으로셔 등불빗이 번듯 비ᄎᆔ며 신발소리ᄀᆞ 들니더니 오ᄆᆡ불망ᄒᆞ던 션초ᄀᆞ 갓난 어미ᄅᆞᆯ 압셰우고 마쥬 나오며
"ᄉᆞㅅ도 안녕히 ᄒᆡᆼᄎᆞᄒᆡ겝시오닛ᄀᆞ."
리시찰이 그 인ᄉᆞ 한 마듸ᄅᆞᆯ 드르니 분ᄒᆞ든 마ᄋᆞᆷ이 봄눈 스러지듯 ᄒᆞ며 우슴이 것잡을 ᄉᆡ 업시 졀노 나온다.
"허허허 허허허 너 잘 잇더냐."
션초ᄀᆞ 압셔 인도ᄅᆞᆯ ᄒᆞ야 후원별당으로 드러ᄀᆞ 이ᄅᆡ목 비단 보료 우에다 안치더니 그 압헤ᄀᆞ ᄂᆞᆯ아갈 듯이 ᄶᅩ쿠리고 안져셔 머리ᄅᆞᆯ 다쇼곳ᄒᆞ고 공손ᄒᆞᆫ 말로
"황송ᄒᆞ올시다. ᄉᆞㅅ도ᄭᅴ셔 이러케 ᄒᆡᆼᄎᆞᄅᆞᆯ ᄒᆞᄋᆞᆸ시ᄂᆞᆫᄃᆡ 인ᄉᆞ로 ᄒᆞᄋᆞᆸ던지 도리로 ᄒᆞᄋᆞᆸ던지 졔 아비가 진시나아와 문안을 ᄒᆞ얏스련마는········· 엇진 일인지 요ᄉᆡ이 우연히 신병이 나셔 ᄭᅩᆷ작을 못ᄒᆞ고 누어 잇슴니다."
리시찰이 ᄌᆞ긔의 ᄒᆞᆫ 짓이 붓그러워 그러턴지 얼골이 슐ᄎᆔᄒᆞᆫ 것 ᄀᆞᆺ치 ᄎᆔᄒᆡ지며
(리) "ᄂᆡ 엇진지 너의 어룬의 동졍을 못보겟더라. 그것 안이되엿구나. 징셰가 즁ᄒᆞ지나 안이ᄒᆞ냐 약이나 진시 써보지."
(션) "약도 약간 썻담니다마는 동졍이 업슴니다."
(리) "오냐 ᄉᆞᄅᆞᆷ이 병나기도 혹 례ᄉᆞ이지 셜마 엇더ᄒᆞ겟ᄂᆞ냐. 이리 갓ᄀᆞ히 오너라. 밤낫 보고 십던 얼골을 ᄌᆞ셰히 좀 보게."
(션) "········"
그리자 방문이 열니며 쥬안샹이 드러오ᄂᆞᆫᄃᆡ 쎡셩비ᄂᆞᆫ 안이ᄒᆞ얏스되 아담ᄒᆞ고 졍결ᄒᆞ기ᄂᆞᆫ 다시 ᄒᆞᆯ 말 업더라. 아모리 슐 못먹ᄂᆞᆫ 자라도 반ᄀᆞ온 일이 잇거나 ᄉᆡᆼ각던 사ᄅᆞᆷ을 맛나면 한 잔 두 잔 ᄎᆔᄒᆞᄂᆞᆫ 줄 모르고 먹ᄂᆞᆫ 법인ᄃᆡ 이 날 리시찰로 말ᄒᆞ면 쥬량이 셕(?) 크든 못ᄒᆡ도 슌ᄇᆡ ᄎᆞ례에ᄂᆞᆫ ᄲᅡ지지 안이ᄒᆞᆯ 만ᄒᆞᆫ 즁 반ᄀᆞ온 일 ᄉᆡᆼ각던 ᄉᆞᄅᆞᆷ을 만난 좌셕이라 억ᄀᆡᄀᆞ 졀로 읏슥읏슥 흥치ᄀᆞ 엇지나던지 부어라 먹자 먹겟다. 부어라 얼근ᄒᆞ게 ᄎᆔᄒᆞᆫ 판에 션초의 손목을 잡아 압흐로 ᄭᅳᆯ녀ᄒᆞ니 션초ᄀᆞ 졍ᄉᆡᆨ을 ᄒᆞ며 뒤로 물너 안더니
"이게 웬 망녕이오닛ᄀᆞ. 졈자는 쳐디에."
리시찰이 지ᄌᆡ지삼 션초ᄅᆞᆯ 지그럭 ᄃᆡ다ᄀᆞ 골이 버럭 나셔 슐샹을 드윽 미러노으며
(리) "이 ᄋᆡ 션초야 네ᄀᆞ 이리ᄒᆞᆯ 터이면 나다려 오라기ᄂᆞᆫ 무슨 버르쟝인고. 이 슐 한 잔 쥬랴고 불넛던ᄀᆞ ᄂᆡᄀᆞ 슐에 팔녀 단일 터ᄀᆞ. 안이어ᄂᆞᆯ 어 참 ᄆᆡᆼ랑ᄒᆞ다. "
(션) "잠시 진졍을 ᄒᆞᄋᆞᆸ시고 졔 말ᄉᆞᆷ을 드러봅시오. "
(리) "말이 무슨 말이냐. 길다케 쟝황슈작ᄒᆞᆯ 것이 업다. 먼졋번에도 ᄂᆡᄀᆞ 어림업시 네 ᄭᅬ병ᄒᆞᄂᆞᆫᄃᆡ 속은 일이 지금ᄭᆞ지 ᄀᆞ통ᄒᆞ거던 ᄯᅩ 무슨 얏흔 ᄭᅬ로 속여넘기랴고"
(션) "왕ᄉᆞᄂᆞᆫ 말삼ᄒᆞ실 것이 업ᄂᆞᆫ 것이 그ᄯᅢ에ᄂᆞᆫ 졔ᄀᆞ 아모죠록 ᄉᆞㅅ도의 말삼을 안이드리랴닛ᄀᆞ 부득이 ᄒᆞ야 ᄭᅬ병을 ᄒᆞ얏ᄉᆞᆸ거니와 오ᄂᆞᆯ이야 엇의ᄀᆞ 일호기로 긔졍을 ᄒᆞ야 말삼ᄒᆞ올리ᄀᆞ 잇슴닛ᄀᆞ. "
리시찰이 션초의 ᄅᆡᆼ락ᄒᆞᆷ을 보고 열화ᄅᆞᆯ 불근 ᄂᆡ다가 긔졍 안이ᄒᆞ겟노라ᄂᆞᆫ 쇼리에 금방 풀어져셔
"허허 허허 못ᄉᆡᆼ긴 ᄌᆞ식이로구. 혈말이 잇스면 얼풋ᄒᆞᆯ 것이지 무엇을 그리 별으고만 잇단 말이냐."
션초가 얼골빗을 졍ᄃᆡ히 가지고 초마ㅅ자락을 밧삭밧삭 염의며
(션) "이번에 졔 아비ᄅᆞᆯ 살녀쥬신 은덕은 태산이 가ᄇᆡᄋᆞᆸ고 하ᄒᆡ가 얏ᄉᆞ오니 ᄌᆞ식된 도리에 ᄉᆞㅅ도 분부ᄒᆞ신ᄂᆞᆫᄃᆡ ᄃᆡᄒᆞ야 도탕부화(蹈湯赴火)라도 감히 ᄉᆞ양ᄒᆞ오닛가만은 급기 ᄂᆡ외되ᄂᆞᆫ 일에 당ᄒᆞ와ᄂᆞᆫ 인륜의 읏듬되ᄂᆞᆫ 바이온 즉 확실히 밋사올 만ᄒᆞᆫ 증거가 업시는 당장 장하에 죽ᄉᆞ와도 봉ᄒᆡᆼᄒᆞᆯ 길이 만무ᄒᆞᄋᆞᆸ고 그 디경에 당ᄒᆞ와도 하ᄂᆞᆯᄀᆞᆺ흔 ᄉᆞㅅ도 은덕은 이 몸이 죽ᄉᆞ와셔라도 풀을 ᄆᆡ져 갑흘 터이올시다."
(리) "허허허 그 ᄃᆡ단ᄒᆞᆫ 일을 가지고 말ᄒᆞ기ᄅᆞᆯ 어려워 ᄒᆞ얏ᄂᆞ냐. 그리ᄒᆞ야라. 엇더케 ᄒᆞ얏스면 증거가 확실히 되겟ᄂᆞ냐."
(션) "ᄉᆞㅅ도ᄭᅴᄋᆞᆸ셔ᄂᆞᆫ 경셩 죤귀ᄒᆞᄋᆞᆸ신 량반이시오 져ᄂᆞᆫ 하방 일ᄀᆡ 쳔기가 안이오닛가. 쇼일 삼아 그리시던가 작란삼아 그리시던가 담우에 ᄭᅩᆺ가지 ᄀᆞᆺ치 시렵시 ᄭᅥᆨ거 보시랴ᄂᆞᆫ 것이 볼시 례ᄉᆞ이올시다마는 졔가 비록 팔ᄌᆞ가 긔구ᄒᆞ와 기안에 일홈은 잇ᄉᆞ오나 일편단심이 시속 쳔ᄒᆞᆫ 무리와 일반으로 ᄒᆡᆼ실을 음란히 가지지 안이ᄒᆞ고 무론 누구에게던지 한 번 허신을 ᄒᆞᄂᆞᆫ 디경이면 ᄇᆡᆨ년을 의탁ᄒᆞ자ᄂᆞᆫ 작졍이온 즉 오ᄂᆞᆯ밤이라도 ᄉᆞㅅ도ᄭᅴᄋᆞᆸ셔 졔 몸을 루츄히 녁이지 안이ᄒᆞᄋᆞᆸ실 터이오면 ᄉᆞㅅ도 필젹으로 ᄇᆡᆨ년ᄆᆡᆼ셰ᄅᆞᆯ 써주ᄋᆞᆸ시면 즉시 명령ᄃᆡ로 복종ᄒᆞ오리이다."
(리) "이 ᄋᆡ 그러면 혼셔지일쳬로구나. 어럽지 안치. 지필 가져 오너라. 네 소원ᄃᆡ로 써쥴 것이니."
션초가 머리맛에 잇ᄂᆞᆫ 연샹을 닥어 노코 셤셤옥슈로 먹을 쓱쓱 갈더니 쥬지와 붓을 리시찰 압에 노으니 리시찰이 됴희을 집어 두어 ᄲᅧᆷ은 둘둘 펴셔 셔판 한편에다 걸쳐 졉어 쥐고 쓰윽 잡어당긔더니 다시 셔판에다 밧쳐 들고 붓에 먹을 흠셕 뭇쳐 이리 뎌리 ᄌᆡ이면셔
(리) "이 ᄋᆡ 한문으로 쓰랴 언문으로 쓰랴. "
(션) "한문이고 언문이고 쳐분ᄃᆡ로 ᄒᆞ십시오. "
(리) "이 ᄋᆡ ᄉᆞ연은 "
(션) "ᄉᆞ연도 쳐분ᄃᆡ로 쓰십시오. "
리시ᄎᆞᆯ이 그날밤에ᄂᆞᆫ 우슘이 보로 터졋ᄂᆞᆫ지 검프른 입살이 귀밋ᄭᆞ지 ᄶᅵ여지며 붓에 먹을 다시 뭇치어 슌식간에 써놋ᄂᆞᆫᄃᆡ 문필이라ᄂᆞᆫ 것은 부졍을 아니타ᄂᆞᆫ 법이라. 그 ᄌᆞ격에 글 글시ᄂᆞᆫ 무식지 안이ᄒᆞ야 별로 ᄉᆡᆼ각지 안이ᄒᆞᆫ ᄉᆞ연과 힘도 안이드린 ᄌᆞ획이 능란휘황 ᄒᆞ더라.
"이 ᄋᆡ 이것 보아라. 이만ᄒᆞ면 증거가 되겟ᄂᆞ냐."
션초가 밧아들고 두 세 차례를 보더니 쳑쳑 졉어 싸고 싸셔 의쟝 속에다 깁히 깁히 간슈를 ᄒᆞᆫ 후 리시찰의 소원을 셩취케 ᄒᆞ엿더라. 촌ᄃᆞᆰ이 ᄉᆡ벽을 ᄌᆡ쵹ᄒᆞ노라고 쉴 ᄉᆡ 업시 자지러지게 우ᄂᆞᆫᄃᆡ ᄯᅳᆯ 압헤셔 자던 ᄀᆡ가 인젹에 놀ᄂᆞ ᄭᆡ여 집웅이 울니게 짓ᄂᆞᆫ 통에 리시찰이 니러나 두 손으로 두 눈을 쎡쎡 부뷔며 의복을 부스럭 부스럭 닙더니 션초ᄅᆞᆯ 흔들흔들 ᄒᆞ며
"이 ᄋᆡ ᄌᆞᄂᆞ냐. 응"
리시찰은 평ᄉᆡᆼ 못뎍을 달ᄒᆞ얏스니 ᄆᆞᄋᆞᆷ이 푸군ᄒᆞ야 잠을 잣거니와 션초야 처음 ᄯᅳᆺ을 직희지 못ᄒᆞᆫ 일이 통분도 ᄒᆞ고 이 다음 일ᄒᆡᆼᄒᆡ갈 것이 심려도 되여 눈ㅅ가이 반반ᄒᆡ 지며 잠이 쳔리 만리 다라ᄅᆞᆯ 낫스니 즘즛 눈을 감고 자ᄂᆞᆫ 톄 ᄒᆞ야 경션히 굴지 안이ᄒᆞ다가 리시찰의 ᄭᆡ우ᄂᆞᆫ 바ᄅᆞᆷ에 삽붓 이러나 안즈며
(션) "웨 이러케 일즉아니 긔침을 ᄒᆞ심닛가. 더 쥬무시고 잇다가 ᄒᆡ나 휠젹 펴지거던 쳔쳔히 이러나셔셔 변변치 못ᄒᆞ나마 조반이나 잡슈시고 가시지오."
(리) "귀ᄐᆡ여 남을 알게 늣게 갈 것 무엇인늬. 일즉안이 슬몃이 가는 것이 올치."
(션) "이 지경된 이상에 남이 알기로 무슨 관계가 잇사와 슬몃이 가신다고 ᄒᆞ셔요."
(리) "네가 그런 리유를 엇지 다 알겟ᄂᆞ냐."
ᄒᆞ고 옷을 다 입고 이러나며
(리) "셥셥히 넉이지 말고 잘 잇거라. ᄂᆡ가 공ᄉᆞ를 인ᄒᆞ야 오날 다른 고을로 가면 아마 ᄉᆞ오일 지쳬가 될 모양이다. 그ᄯᆡ 오면 다시 맛나 우리 장차 지ᄂᆡᆯ 살님ᄒᆞᆯ ᄇᆡ포도 의론을 ᄒᆞ자."
션초 ᄆᆞᄋᆞᆷ에 셥셥ᄒᆞᆫ ᄃᆡ로 ᄒᆞ면 몃 칠 만류라도 ᄒᆞ고 십흐지만은 공사로 엇의를 간다ᄒᆞ닛가 ᄉᆞ셰 부득이 젼송을 ᄒᆞ며 계약ᄒᆞᆫ 일을 다시 졔츌ᄒᆞ야 단단히 뒤을 다져노려고 당쟝 말을 ᄒᆞ려 ᄒᆞᄂᆞᆫᄃᆡ 리시찰이 무엇을 이졋다 ᄭᆡ다른 모양으로
(리) "아ᄎᆞ, 함아ᄒᆞ더면 그ᄃᆡ로 갈 번ᄒᆞ엿군. 이 ᄋᆡ 그 계약셔를 이리 ᄭᅳ내 오너라."
(션) "그것은 웨 내오라고 ᄒᆞ셔요."
(리) "약증셔를 안이ᄒᆞ엿스면 모르거니와 긔왕 ᄒᆞᆫ 이샹에 도쟝을 쳐야 확실 증거가 될 터인ᄃᆡ 맛ᄎᆞᆷ 도쟝을 안이넛코 왓구나. 그것을 내가 가지고 가셔 도장을 쳐셔 곳 내 보내주마."
션초가 아모리 총명ᄒᆞ고 지각이 잇ᄂᆞᆫ 터이라도 죵시 경험업ᄂᆞᆫ 녀ᄌᆞ이라 리시찰의 말을 슌연ᄒᆞᆫ 텬진으로 나오ᄂᆞᆫ 것으로만 밋고 일호 의심업시 ᄭᅳ내여 주며 인ᄉᆞ에 당연ᄒᆞ게 말 ᄒᆞᆫ 마듸를 ᄒᆞᆫ다.
(션) "령감 인졔ᄂᆞᆫ 졔가 ᄃᆡᆨᄉᆞᄅᆞᆷ이 되얏ᄉᆞ온ᄃᆡ 졔 모가 엇져녁에라도 나와셔 뵈왓스련만은 늙을 바탕에 무엇이 그리 붓그러온지 못와 뵈ᄋᆞᆸ고 졔 어른은 신병으로 ᄒᆞ야 호뎡출입을 못ᄒᆞᄂᆞᆫ 탓으로 역시 나와셔 뵈ᄋᆞᆸ지를 못ᄒᆞ오니 령감좌디로 ᄒᆞ나 ᄯᆞᆯ ᄌᆞ식에 관계로 ᄒᆞ나 못와 뵈ᄋᆞᆸᄂᆞᆫ 졔 부모의 졍황이 엇더타 ᄒᆞ오릿가만은 져되야셔ᄂᆞᆫ 령감 얼골 ᄃᆡᄒᆞᆯ 낫이 업ᄉᆞ오니 이런 ᄉᆞ졍을 용셔ᄒᆞ십시오."
(리) "별말을 다 ᄒᆞᄂᆞᆫ구나. 지금은 총총ᄒᆞ다. 이 다음에 셔로 셜파ᄒᆞ기로 느질 것 잇ᄂᆞ냐. 쟈ㅣ 나ᄂᆞᆫ 간다. 잘 잇거라. 얼마 안이되면 볼 것이니 내 ᄉᆡᆼ각을 너모 과도히나 말어라. 무얼 내 ᄉᆡᆼ각을 ᄭᅮᆷ에나 ᄒᆞᆯ나구."
(션) "웨 그러케 말ᄉᆞᆷ을 ᄒᆞ셔오"
ᄒᆞ며 리시찰을 ᄃᆡ문밧ᄭᆞ지 젼송ᄒᆞᄂᆞᆫᄃᆡ 리시찰은 웨 그리 급ᄒᆞᆫ지 뒤도 도라보지 안이ᄒᆞ고 ᄒᆡᆼᄒᆡᆼ히 가더라.
ᄎᆡ호방은 ᄌᆞ긔의 ᄉᆞ랑ᄒᆞᄂᆞᆫ ᄯᆞᆯ이 그날밤의 싀집가ᄂᆞᆫ 날 밤인 즉 ᄆᆞᄋᆞᆷ에 경ᄉᆞ스러워라도 젼후 범ᄇᆡᆨ 거ᄒᆡᆼ을 련ᄒᆡ 신칙ᄒᆞ야 힘자라ᄂᆞᆫ ᄃᆡ로 긔구를 불여볼 것이오. 사외되ᄂᆞᆫ 쟈가 사랑ᄒᆞ야셔라도 방문이 달토록 나들며 졍답게 슈졉을 ᄒᆞ얏슬 것인ᄃᆡ 늙은 위인이라셔 음침ᄒᆞᆫ ᄯᅳᆺ을 두고 ᄌᆞ긔에 ᄯᆞᆯ을 검박ᄒᆞ려다가 졔 ᄆᆞᄋᆞᆷᄃᆡ로 안이되잇가 ᄌᆞ긔이게 불칙ᄒᆞᆫ 죄명을 억륵으로 씨워 쥭이려 ᄒᆞ던 일도 ᄆᆞᄋᆞᆷ에 얼마즘 통탄ᄒᆞ거던 하물며 ᄌᆞ긔를 무죄 방송ᄒᆞᄂᆞᆫ 것으로 어린 것의 ᄆᆞᄋᆞᆷ을 유인ᄒᆞ야 긔어히 츙욕ᄒᆞᄂᆞᆫ 일이 졀치부심이 되야셔 ᄎᆞ긔 마누라ᄭᆞ지 단속ᄒᆞ야 뎌의 ᄌᆞ락ᄃᆡ로 내버려두고 오거니 가거니 도모지 내다보지도 안이ᄒᆞ얏더라. 이ᄯᅢ 리시찰은 ᄌᆞ긔 ᄉᆞ쳐로 도라오며 심즁에 스ᄉᆞ로 ᄒᆞᄂᆞᆫ 말이라.
"흥 유지면 ᄉᆞ경셩(有志事竟成) 이란 말이 ᄭᅩᆨ 올타. 졔가 ᄀᆞ장 결심이나 잇ᄂᆞᆫ 쳬 ᄒᆞ고 엇져니 엇져니 ᄒᆞ더니 인졔도 그ᄯᅡ위 슈작을 남을 ᄃᆡᄒᆞ야 짓걸일ᄭᅡ. 어ㅣ 실업에 ᄯᆞᆯ년 내가 셔울셔브터 뎌을 한 번 결연ᄒᆞ자고 ᄆᆞᄋᆞᆷ둔 일이 잇던 터이오. ᄯᅩᄂᆞᆫ 졔 인물과 ᄌᆡ됴가 하로밤 쇼일거리가 착실ᄒᆞ기에 작난을 실업시 ᄒᆞᆫ 일이지. 뎌ᄒᆞ고 살기ᄂᆞᆫ 내가 계집이 업셔셔 싀골집에ᄂᆞᆫ 마누라가 눈이 십퍼러케 잇고 셔울 집에ᄂᆞᆫ ᄭᅩᆺᄀᆞᆺ치 졂은 쳡이 잇ᄂᆞᆫᄃᆡ 무에 낫바셔 져를 ᄯᅩ 두어 그나 ᄌᆞ손이 업ᄂᆞᆫ 터이면 일뎜혈육이라도 보려고 어린 계집을 엇ᄂᆞᆫ 것이 혹 례ᄉᆞ지마는 내야 아ᄃᆞᆯ ᄯᆞᆯ이 ᄉᆞᆷ남ᄆᆡ나 되고 손ᄌᆞ가 그득ᄒᆞᆫᄃᆡ 무엇을 ᄒᆞ자고 뎌를 엇어 어ㅣ 우슌일 다보겟구. 졔 아비 놈으로 말ᄒᆞ면 당장 내 슈즁에 죽ᄂᆞᆫ 놈인 즉 무죄 ᄇᆡᆨ방으로 ᄒᆞ야쥰 은덕으로 ᄒᆞᆫᄃᆡ도 내가 왓다면 유공불급ᄒᆞ야 나와볼 터이어ᄂᆞᆯ 언연이 졔 방에 ᄯᅥᆨ 잣바져 잇고 제 어미년으로 말ᄒᆞ면 불과시 퇴기로 뭇놈을 다 보던 것이 안이ᄭᅩᆸ게 ᄂᆡ외 올치 졔 ᄯᆞᆯ 하아 ᄂᆡ놋ᄂᆞᆫ 것이 큰 ᄇᆡ부른 흥셩이나 ᄒᆞᄂᆞᆫ 것쳐럼 응 졔 ᄯᆞᆯ이 무엇인ᄃᆡ 내가 마음에 업셧스면 모르거니와 이 고을 기ᄉᆡᆼ년 하아 임의로 쳐치ᄒᆞ지 못ᄒᆞᆯ가. 너의 년놈의 소위가 괘ㅅ심ᄒᆡ도 션초ᄂᆞᆫ 안이다리고 살 것이다. 오냐 계약셔에 도장 ᄶᅵᆨ어 보내기를 잘 기ᄃᆡ려 보아라. 하ᄂᆞᆯ에 잇ᄂᆞᆫ 별ᄯᅡ기보다 좀 더 어려올나."
ᄒᆞ고 그 잇흔날 이럿타 져럿타 한 마듸 긔별업시 젼라북도로 향ᄒᆡ 갓더라.
뎨 오회
편집슌젼ᄒᆞᆫ 텬진으로 사ᄅᆞᆷ을 ᄌᆞ긔 마ᄋᆞᆷ 밋듯 ᄒᆞᄂᆞᆫ 션초ᄂᆞᆫ 리시찰 도라간 뒤로 이ᄯᅢ나 계약셔ᄅᆞᆯ 보ᄂᆡᆯ가 눈이 감도록 기ᄃᆡ리ᄂᆞᆫᄃᆡ 어언간 ᄒᆡ가 지도록 쇼식이 업스니 심즁에 심이 의아ᄒᆞᆫ던지 져의 부모를 향ᄒᆞ야 소경력 ᄉᆞ졍를 고ᄒᆞ며
(션) "이 량반이 엇지ᄒᆡ셔 아모 긔별이 업슬가요. 그 량반이 년부력강치 안이신 터에 밤에 잠을 편이 못줌으시고 아마 신병이 나셧나 보오. 그러치 안이면 즉시 하인을 보ᄂᆡ마고 금셕ᄀᆞᆺ치 말ᄉᆞᆷ을 ᄒᆞ얏ᄂᆞᆫᄃᆡ 엇지 엇ᄒᆡ셔 잇ᄃᆡᄭᆞ지 긔별이 업스니 갑갑ᄒᆞᆫᄃᆡ 갓난 어멈을 불너 알아보앗스면 됴켓셔요."
(ᄎᆡ) "밋기를 ᄭᅩᆨ 잘 밋ᄂᆞᆫ다. 그가 사ᄅᆞᆷ인 줄노 밋엇더냐. 그 흉계ᄅᆞᆯ 몰낫지 잠ㅅ간 너ᄅᆞᆯ 속이노라고 능쳥스럽게 무엇을 써 쥬고 급히 갈 ᄯᆡ에 도로 ᄲᆡ아슬 계교로 도쟝인지 막걸닌지 ᄶᅵᆨ어 쥬마고 가져간 것인ᄃᆡ 네 ᄉᆡᆼ각에ᄂᆞᆫ 도로 보ᄂᆡᆯ 줄로 알고 기다리ᄂᆞᆫ 모양이냐. 이번에 너 욕당ᄒᆞᆫ 일 곳 ᄉᆡᆼ각ᄒᆞ면 이에 신물이 졀로 난다. 이 ᄋᆡ 긔왕 욕당ᄒᆞᆫ 일은 팔ᄌᆞ탓으로 녁이고 그ᄯᅡ위 인물을 ᄉᆡᆼ각도 말아라. 셜혹 그 위인이 약죠을 직회기로 소용이 무엇이냐."
션초가 ᄌᆞ긔 부친 말에 ᄃᆡᄒᆞ야 무엇이라 명기불연ᄒᆞ야 ᄃᆡ답을 ᄒᆞ려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기를
"에그 아모 말도 말어야 ᄒᆞ겟다. 아바지게셔 분졍지도에 ᄒᆞ시ᄂᆞᆫ 말ᄉᆞᆷ이지 그러치 아니면 아즉 압일을 지ᄂᆡ보지시지도 안이ᄒᆞ시고 나의 가장된 분을 뎌다지 단쳐을 들어 말ᄉᆞᆷᄒᆞ실ᄂᆞ구. 그ᄅᆡ로 그러치 안이ᄒᆞ다 만일 분ㅅ김에 말ᄉᆞᆷ을 더 심ᄒᆞ게 ᄒᆞ시면 낫말은 ᄉᆡ가 듯고 밤말은 ᄌᆔ가 듯ᄂᆞᆫ다ᄂᆞᆫᄃᆡ 령감귀에 혹 드러가면 열흘 길를 하로도 못가셔 내게 향ᄒᆞᄂᆞᆫ 령감의 마ᄋᆞᆷ도 셥셥ᄒᆞ야질 터이지."
ᄒᆞ고 자긔 부친에 입을 손다닥으로 막으며
"글셰 웨 이러케 말ᄉᆞᆷ을 ᄒᆞ심닛가. 긔왕 일은 엇지 되얏던지 인졔ᄂᆞᆫ 그 령감이 아바지 사외가 안이오닛가. 사외에 말을 장인되시ᄂᆞᆫ 아바지ᄭᅴ셔 심ᄒᆞ게 ᄒᆞ시면 ᄯᆞᆯ에 ᄭᅩᆯ악션이ᄂᆞᆫ 무엇이 됨닛가. 분ᄒᆞ셔도 ᄎᆞᆷ으시고 갓난 어미에게 좀 알아나 보아 쥬십시오."
(ᄎᆡ) "뎌 ᄌᆞ식이 약고 ᄯᅩᆨᄯᅩᆨᄒᆞᆫ 쥴 알앗던니 지금 보닛가 아즉 용열ᄒᆞ구나. 령감은 난졍마즐 무슨 령감이고 알아보기ᄂᆞᆫ 무엇을 알아보아 아비에 말이 ᄭᅩᆨ 올으니 가당치 안케 ᄉᆡᆼ각을 말고 진작 이져버려라. 한 일 밀워 열 일을 아ᄂᆞᆫ 법인 즉 두고 볼 것 업시 네게도 결다코 못ᄒᆞᆯ 노릇ᄒᆞᆯ 위인이니라."
(션) "에그 아바지 그러케 ᄒᆞ실 말ᄉᆞᆷ이 안이올시다. 그가 엇더ᄒᆞᆫ ᄌᆞ격이던지 긔왕 한 번 몸을 허락ᄒᆞ얏사온 즉 졔가 죽어도 리씨ᄃᆡᆨ 사ᄅᆞᆷ이온ᄃᆡ 엇지 달면 ᄉᆞᆷ키고 쓰면 ᄇᆡ앗타 금수에 ᄒᆡᆼ위를 ᄒᆞᆫ단 말ᄉᆞᆷ이오닛가."
ᄎᆡ호방이 리시찰 위인을 명약관화로 알고 션초다려 아모됴록 다시 ᄯᅳᆺ을 두지 말고 진즉 달니 변통ᄒᆞ라고 졍ᄉᆡᆨᄒᆞ야 얼마ᄶᅳᆷ ᄭᅮ짓다가 졔가 결심을 하도 단단히 ᄒᆞ고 일향 듯지 아니ᄒᆞᄂᆞᆫ 양을 본즉 아모려도 ᄒᆞᆯ 일 업ᄂᆞᆫ지라. 부득이ᄒᆞ야
"응 ᄌᆞ식도 ᄒᆞᆫ 번 쥐면 다시 펼 줄은 도모지 모로지. ᄒᆞᆯ 수 업다 네 팔ᄌᆞ 소관이다."
ᄒᆞ더니 하인을 갓난 어미에게로 보ᄂᆡ여 리시찰의 동졍을 탐지ᄒᆞ야 본즉 리시찰이 죠반을 ᄌᆡ촉ᄒᆞ야 먹고 즉시 ᄯᅥ나셔 젼라북도로 갓다 ᄒᆞᄂᆞᆫ지라.
ᄎᆡ호방이 혀를 툭툭 차며
(ᄎᆡ) "쟈ㅣ 보아라. 내가 무엇이라더냐. 발셔 젼라북도로 다라낫단다. 고러케 계약셔에 도쟝을 잘 ᄶᅵᆨ어 보ᄂᆡ엿ᄂᆞ냐."
(션) "아마 총망즁에 잇고 그ᄃᆡ로 가신게지오. 쇼양 ᄇᆡ양ᄒᆞᆫ 졂은 사ᄅᆞᆷ 안이고 셜마 ᄇᆡ약ᄒᆞ오릿가. 하회를 기다려 보면 알 것이오니 넘오 과도히 말ᄉᆞᆷ을 마십시오."
(ᄎᆡ) "나인들 너만치 ᄉᆡᆼ각을 못ᄒᆞ겟ᄂᆞ냐. 그가 늙것스나 졀멋스나 ᄉᆞ위되기ᄂᆞᆫ 일반인 즉 너를 위ᄒᆞ야 아모됴록 그 허물을 뒤덥허 가겟지만는 관기모ᄌᆞ면 인언슈ᄌᆡ(觀其眸子人焉瘐諸)라고 그 목자가 텬하에 간교ᄒᆞ기가 ᄶᅡᆨ이 업고 음셩이 괴상ᄒᆡ셔 후분신셰ᄂᆞᆫ 말이 못될나 ᄂᆡ가 상셔공부ᄂᆞᆫ 못ᄒᆞ얏다만은 다년 관부 츌입을 ᄒᆞ며 렬인을 만히 ᄒᆞᆫ 탓으로 여합부졀 알겟더라. 그런즉 ᄂᆡ ᄉᆡᆼ각에ᄂᆞᆫ 열에 아홉은 그가 너를 당장 속여넘긴것 ᄀᆞᆺ고 ᄯᅩᄂᆞᆫ 셜혹 속이지를 안이ᄒᆞ고 신를 직힌ᄃᆡ도 나죵에 필경 됴치 못ᄒᆞᆯ 것이니 아ᄭᅡ 말ᄒᆞᆫ ᄃᆡ로 진작 단염ᄒᆞᄂᆞᆫ 편이 가ᄒᆞ니라."
(션) "에그 아바지 져ᄂᆞᆫ 죽ᄉᆞ와도 그리ᄒᆞᆯ 슈 업슴이다. 그 령감ᄭᅴ셔 금셕ᄀᆞᆺ흔 언약을 져바리ᄂᆞᆫ 디경이면 져ᄂᆞᆫ··········· ᄯᅩ 후분 됴치 못ᄒᆞᆫ 것이야 엇지 압을 ᄂᆡ다보난 슈도 업고 셜ᄉᆞ 그얼줄 알기로 긔왕 몸을 허락ᄒᆞᆫ 이상에 후회ᄒᆞ면 쓸 ᄃᆡ가 잇슴니가."
ᄎᆡ호방은 션초의 고집ᄒᆞᄂᆞᆫ 양을 보고 화가 더럭 나셔
"예ㅣ 누가 아ᄂᆞ냐. 네 ᄌᆞ락ᄃᆡ로 ᄒᆞ여라. 잘 되야도 네 팔ᄌᆞ오 못 되여도 네 팔ᄌᆞ니라."
ᄒᆞ며 밧갓흐로 나간 뒤에 션초어머니가 쥐죽은 듯이 잇셔 동졍만 보다가 곰곰 ᄉᆡᆼ각ᄒᆞ기를
"ᄌᆞ긔 남편 말ᄃᆡ로 리시찰의 ᄌᆞ격이 깁히 밋지 못ᄒᆞᆯ 위인 ᄀᆞᆺ흐면 ᄌᆞ긔 ᄯᆞᆯ의 집심은 ᄆᆡᆺ고 ᄭᅳᆫ은 듯 ᄒᆞ야 다시 변통을 못ᄒᆞᆯ 모양이라. ᄯᆞᆯᄌᆞ식일지언뎡 졔 ᄌᆞ격이 남에 밋헤 안이들만 ᄒᆞ닛가 아모됴록 져와 ᄀᆞᆺ흔 ᄶᅡᆨ을 엇어 한이업시 ᄌᆞ미를 보ᄌᆡᆺ더니 ᄭᅮᆷ결인지 잠결인지 쳔만 ᄯᅳᆺ밧게 굽도 졋도 못ᄒᆞᆯ 경우를 당ᄒᆞ얏스니 이 일을 엇지ᄒᆞ면 됴탄 말인가"
ᄒᆞ며, 담ᄇᆡㅅᄃᆡᄅᆞᆯ 톡톡 털어 한 ᄃᆡᄅᆞᆯ 퓌여 물고 후뎡화원으로 넉이 업시 ᄒᆞᆫ 거름 두 거름 도라가ᄂᆞᆫᄃᆡ 머리가 다 부욱ᄒᆞ고 키가 조고마ᄒᆞᆫ 계집ᄋᆞᄒᆡ가 각ᄉᆡᆨ풀입을 ᄯᅳᆺ어 초마 압혜다 싸들고 강동강동 뒤여오며
"어머니 뎌긔 언니가 뒤ㅅ마루에 혼자 안져셔 작구 울기만 ᄒᆞ며 ᄂᆡ가 가닛가 뎌리 가라고 핀잔만 주어요. 나 뮈어ᄒᆞᄂᆞᆫ 그 놈에 언니 진작 죽기나 ᄒᆡᆺ스면 됴켓지."
션초어머니가 갓득이나 심란ᄒᆞᆫᄃᆡ 아모리 쳘 모르ᄂᆞᆫ 어린 것이라도 졔 형에게 향ᄒᆞ야 막 맛츰가ᄂᆞᆫ 말로 쥭엇스면 죠켓다고 ᄒᆞᄂᆞᆫ 것을 듯고 분이 와락 나셔
"이년 무엇이야. 형다려 죽엇스면 죠켓다ᄂᆞᆫ 법이 엇의 잇더냐. 그리지 안이ᄒᆡ도 심ᄉᆞ가 죠치 못ᄒᆞ야 울기만 ᄒᆞᄂᆞᆫ 형다려 죽으라고 이년 보기 실타. 져리 가거라."
그 ᄋᆞᄒᆡᄂᆞᆫ 뎌의 어머니가 그리ᄒᆞᆯᄉᆞ록 팔에 가 ᄆᆡ달녀 응셕을 ᄒᆞ며
"어머니 그리고 언니가 나를 작고 ᄶᅭᆺ기에 무엇을 혼자 쳐먹으려나 ᄒᆞ고 감안감안이 가 슘어 보닛가 언니가 웨 그리난지 의쟝을 열고 의복을 ᄎᆞ례로 ᄂᆡ여 이것도 닙어 보고 한슘 쉬고 뎌것도 닙어 보고 한슘을 쉬여요."
션초 어머니가 그 ᄋᆞᄒᆡ 대ᄀᆡᆼ이ᄅᆞᆯ 툭 쥐여 박으며
"에라 이 년 뎌리 가거라. 듯기 슬타."
ᄒᆞ야 ᄶᅭ차보ᄂᆡᆫ 뒤에 션초의 쳐소로 슬슬 도라가니 션초가 ᄌᆞ긔 어머니 오ᄂᆞᆫ 양을 보고 흘으던 눈물을 얼풋 씨셔 버리고 텬연ᄒᆞᆫ 모양으로 ᄂᆡ려 마즈며
(션) "어머니 웨 무슨 일에 역졍이 나셧슴닛가. 긔ᄉᆡᆨ이 죠치 못ᄒᆞ시니."
(모) "에그 역졍인지 무엇인지 나ᄂᆞᆫ 모르겟다. 내가 너를 엇더케 길은 ᄯᆞᆯ인야 남보다 ᄯᅱ여나게 잘 되지는 못ᄒᆞᆫ들 텬ᄒᆞ에 몹슬 량반을 맛나셔 네가 뎌 모양으로 속을 샹ᄒᆞ고 울기만 ᄒᆞ니 내 마ᄋᆞᆷ이 엇지 죠켓난야. 이 ᄋᆡ 어미가 ᄋᆡ쓰고 공드려 길너셔 ᄐᆡ산ᄀᆞᆺ치 밋고 바라ᄂᆞᆫ ᄯᅳᆺ을 ᄉᆡᆼ각ᄒᆞ야셔라도 어졔 아바지 ᄒᆞ시던 말ᄉᆞᆷ과 ᄀᆞᆺ치 팔ᄌᆞ 탓으로 보쌈격근 세음치고 그 량반은 니져바려라. 네 말맛다나 그 량반이 총망즁에 니졋다 ᄒᆞᆯ지라도 벌셔 그 량반 ᄯᅥ나간지가 몃 칠니냐. 쳐음에 너을 맛나지 못ᄒᆞ야 셔들던 품으로 ᄒᆞ면 니져버릴 리도 만무ᄒᆞ고 이ᄯᅢᄭᆞ지 이럿타 아모 긔별이 업단 말니냐."
(션) "어머니 아모 걱졍을 말으십시오. 리시ᄎᆞᆯ 령감이 져다려 말ᄉᆞᆷᄒᆞ시기를 공사로 그 잇흔날 급히 ᄯᅥ나시면 오륙일 후에 다시 오셔셔 범ᄇᆡᆨᄉᆞ를 구쳐ᄒᆞ시마 ᄒᆞ셧스니 ᄒᆞ회를 기다려 보아 엇더케 ᄒᆞ던지 좌우간 귀졍을 ᄒᆞᆯ 터이오니 아모 념녀 말으십시오. 졔가 울기ᄂᆞᆫ 언졔 울엇다고 이리ᄒᆞ셔요."
(모) "네 얼골을 보다 운 것을 모로며 모란이가 보고 와셔 일으든ᄃᆡ 안이 울엇다고 말을 ᄒᆡ 오냐 울지 말라. 너 그리ᄂᆞᆫ 양을 보면 내 쇽이 푹푹 상ᄒᆞᆫ다. 너의 아바지 말ᄉᆞᆷ이 야속ᄒᆡ셔 그리ᄒᆡᆺ늬."
(션) "안이야요. 공연히 마ᄋᆞᆷ이 슈란ᄒᆡ셔 그리 ᄒᆡᆺ셔요. 다시ᄂᆞᆫ 울지 안이ᄒᆞᆯ 터이니 아모 걱졍 마르십시오. "
션쵸가 져의 어머니 압헤 됴흔 말로 ᄃᆡ답은 ᄒᆞ엿소나 은근히 삼촌간쟝이 밧작밧작 죄이여 낫이면 ᄒᆡ가 지도록 밤이면 동이 트도록 리시ᄎᆞᆯ의 쇼식을 고ᄃᆡᄒᆞᄂᆞᆫᄃᆡ ᄉᆞ 오일이 훌젹 지나 륙 칠일이 지나도록 아모 동졍이 업ᄂᆞᆫ지라. 궁금ᄒᆞ고 긔막힌 ᄉᆞ졍을 발표ᄒᆞ야 말ᄒᆞ쟈니 부모의 ᄎᆡᆨ망이 두렵고 다만 ᄌᆞ긔 쇽으로 치미러 올으ᄂᆞᆫ 화를 억지로 참으며 신음ᄒᆞ는 말이라.
"에그 셰샹에 이런 일도 잇ᄂᆞ. ᄂᆡ가 발셔 몃 ᄎᆞ레를 ᄌᆞ쳐ᄒᆞ야 이 셰샹을 버리고 십것마는 그 량반도 사ᄅᆞᆷ인 즉 죠만간 무슨 긔별이 잇슬 터이지 셜마 모발이 회ㅅ득 회득ᄒᆞᆫ 좌디로 나갓흔 어린 사ᄅᆞᆷ을 속일 리가 업슬 듯도 ᄒᆞ고 ᄯᅩ ᄂᆡ가 죽기 곳ᄒᆞ면 부모 가ᄉᆞᆷ에 못을 박아 드리ᄂᆞᆫ 것인ᄃᆡ 하회도 아직 모르고 경션이 죽엇다난 불효만 될 터이라 ᄒᆞ야 오날ᄭᆞ지 실낫ᄀᆞᆺ흔 목슘이 부지ᄒᆞ얏더니············ 에구 인졔난 ᄂᆡ가 이 목슘을 ᄭᅳᆫ을 ᄯᆡ가 되얏ᄂᆞ 보다 ᄂᆡ가 쳐음 작뎡ᄒᆞᆫ ᄃᆡ로 못ᄒᆞ고 리시ᄎᆞᆯ에게 몸을 허락ᄒᆞ기난 부모를 위ᄒᆞ야 사셰 부득이ᄒᆞᆫ 일이어ᄂᆞᆯ 더구ᄂᆞ 종ᄂᆡ 신의를 져바려 이러타 말이 업스니 사ᄅᆞᆷ에 탈을 쓰고 그 ᄃᆡ우를 밧고셔 잠시간인들 엇지 살어 잇슬구."
ᄒᆞ며 눈문이 하염업시 비오듯 ᄒᆞ난ᄃᆡ 갓난 어멈이 불너ᄃᆡᆫ 듯이 드러오더니 긴봉ᄒᆞᆫ 편지 ᄒᆞᆫ 장을 허리춤에셔 ᄂᆡ여 쥬며
"작은 아씨 얼마ᄂᆞ 궁금ᄒᆞ시게 지ᄂᆡ셧슴닛가. 슈의ᄉᆞㅅ도ᄭᅴ셔 인졔야 편지를 보ᄂᆡ셧슴니다. 어셔 ᄯᅦ여 보십시오. 져난 작은 아씨를 위ᄒᆞ야 엇지 답답ᄒᆞ던지 하로도 몃 차례식를 길쳥에 가셔 슈의ᄉᆞㅅ도 문안을 무러도 엇의가 계신지 도모지 모른다고 ᄒᆞ기에 인졔 말ᄉᆞᆷ이지 슈의ᄉᆞㅅ도를 향ᄒᆞ야 에그 량반님네ᄂᆞᆫ 이러케 경우가 업나 이럴 쥴 아랏더면 나ᄅᆞᆯ 육포를 켜도 심부름을 안니ᄒᆞ엿슬걸 셜마 졈자은 터에 한 입으로 두 말를 ᄒᆞ리가 잇스리 ᄒᆞ얏더니 샹말로 ᄯᅩᆼ누러 갈 ᄯᆡ 다르고 올 ᄯᆡ 다르ᄂᆞᆫ 일톄로 한 번 가시더니 이 모양으로 아모 긔별을 안이ᄒᆞ시ᄂᆞᆫ 경우도 잇나 ᄒᆞᄂᆞᆫ 황송ᄒᆞᆫ 말ᄉᆞᆷ도 한 두 번 안이ᄒᆞ얏슴니다. 그러면 그러치 그 ᄉᆞㅅ도ᄭᅴ셔 그러ᄒᆞ실 리가 잇슴닛가. 어셔 편지ᄅᆞᆯ ᄯᅦ여 보십시오. 인졔ᄂᆞᆫ 작은 아씨가 됴흐시겟슴니다."
션초가 그 편지ᄅᆞᆯ 얼풋 밧아 피봉을 ᄯᅦ여 들고 차차 나리 보ᄂᆞᆫᄃᆡ 편지 속에셔 지폐 몃 쟝이 우루루 쏘다지ᄂᆞᆫ지라.
"에그 이것이 웬 것이야."
간난 어미가 주엄주엄 집어 셰여 보더니 션초 무릅우에다 노으며
"에그 량반도 찬찬도 ᄒᆞ시지. 아마 아씨다려 요용소치로 위션 아슈신 데 쓰시라고 아ᄂᆞᆫ 듯 모로ᄂᆞᆫ 듯 이것을 편지 속에다 너어 보내신 것인가 보오이다."
션초가 그 말은 드른 쳬도 안이ᄒᆞ고 보던 편지ᄅᆞᆯ 마져 보다가 얼골빗이 붉으락 푸르락 ᄒᆞ다가 졈졈 노ᄅᆡ지며 손에 들엇던 편지가 셔리마진 나모입이 바ᄅᆞᆷ을 조ᄎᆞ ᄯᅥ러지듯 힘이 반뎜도 업시 슬몃시 무릅우에가 ᄯᅥ러지ᄂᆞᆫᄃᆡ 뒤밋쳐 션초의 입에셔
"에구ㅣ"
ᄒᆞᆫ슘 한 마듸가 나오더니 그 편지ᄂᆞᆫ 박박 ᄶᅵ져버리고 지폐 십원은 ᄇᆡᆨ지로 싸셔 갓ᄂᆞᆫ 어미ᄅᆞᆯ 주며
"여보게 이것 그 량반에게로 도로 젼ᄒᆞ야 주게."
간난 어미ᄂᆞᆫ 션초의 광경을 보고 무식ᄒᆞᆫ 것이 가샹 의ᄉᆞ스럽게 ᄂᆡ심으로 츄측ᄒᆞ기를
"에그 뎌 아씨 보게. 그런 줄 몰낫더니 보장이 어지간치 안케 큰걸. 돈 십원이면 우리ᄂᆞᆫ 한 밋쳔을 ᄉᆞᆷ을 것인ᄃᆡ 뎌러케 도로 보ᄂᆡᆯ 졔ᄂᆞᆫ 쇼들ᄒᆞ고 투졍ᄒᆞᄂᆞᆫ 것이 안인가. 엇의 나죵 ᄭᅳᆺ이나 구경ᄒᆞᆯ 겸 도로 갓다가 보내 보겟다."
ᄒᆞ고 돈 넌 봉지ᄅᆞᆯ 밧으며
(간) "이것은 웨 도로 보내심닛가. ᄉᆞㅅ도ᄭᅴ셔 일ᄭᅥᆫ 아씨다려 쓰시라고 보내신 것인ᄃᆡ요ㅣ"
(션) "여러말 말고 갓다 두게. 간난 어미가 다시 말을 못ᄒᆞ고 그 돈을 도로 갓다가 김션달을 주엇더라."
사ᄅᆞᆷ이 ᄆᆡ운 ᄯᅳᆺ을 한 번 먹으면 셰샹만ᄉᆞ에 원통ᄒᆞᆫ 것도 업고 고긔ᄒᆞᆯ 것 앗가올 것이 모다 업ᄂᆞᆫ ?이라 만리 젼졍에 ᄭᅩᆺᄀᆞᆺ흔 년긔도 앗갑지 안이ᄒᆞ고 량친부모의 슬하ᄅᆞᆯ ᄯᅥ나ᄂᆞᆫ 것도 고긔치 안이ᄒᆞ고 발근 셰샹을 영결ᄒᆞᄂᆞᆫ 것도 원통치 안이ᄒᆞ야 평탄ᄒᆞᆫ 낫빗으로 부모의 침쇼에를 단여셔 ᄌᆞ긔 방으로 도라와 압뒤ㅅ문을 텸텸히 닷고 시험ᄒᆞ야 닙어 보던 ᄉᆡ의복을 내여 졍결ᄒᆞ게 닙은 후에 아편은 언의 틈에 쥰비ᄒᆞ야 두엇던지 밤톨만ᄒᆞᆫ 것을 한입에 툭 드려트리고 물을 마셧더라. 텬륜이 심샹치 안인 것이라 그럿턴지 쵀호방 ᄂᆡ외가 모란이ᄅᆞᆯ 압헤다 누이고 한잠을 들냐 말냐 ᄒᆞ야 공연히 마ᄋᆞᆷ이 슈란ᄒᆞ야 션초우ᄂᆞᆫ 소리가 들니ᄂᆞᆫ 듯 ᄒᆞᆫ지라.
(츈) "령감 잠드셧소. 내 마ᄋᆞᆷ이 무단히 어슈션 산란ᄒᆞ며 잠이 안이오구려."
(쵀) "글셰 내 말이야 나도 잠을 벗노앗ᄂᆞᆫ 걸"
(츈) "웨 그런지 션초가 별안간에 보고 십소 가셔 불너올가."
(쵀) "글셰 내 마ᄋᆞᆷ도 그러키ᄂᆞᆫ ᄒᆞ지만 고만두지. 그 ᄋᆡ가 웬 망ᄒᆞᆫ 쟈로 ᄒᆡ셔 요사이 시시로 울기만 ᄒᆞ고 잠을 못자더니 오ᄂᆞᆯ은 아마 곤ᄒᆞ던지 초져녁부터 문을 닷고 아모 소리 업ᄂᆞᆫ 것을 공연히 ᄭᆡ엿다가 ᄶᅵᆯᄭᅳᆯᄶᅵᆯᄭᅳᆷ 울기나 ᄒᆞ면 셩가스러온ᄃᆡ 고만 내버려두지."
쵀호방 ᄂᆡ외가 그 모양으로 슈작을 ᄒᆞ고 그 ᄯᆞᆯ의 일로 한 걱졍을 ᄒᆞᄂᆞᆫᄃᆡ 압헤셔 자던 모란이가 별안간에 벌ᄯᅥᆨ 니러나셔 쥬먹으로 ᄯᅡᆼ을 치고 대셩통곡ᄒᆞ며
"에구 아바지 에구 어머니 나ᄂᆞᆫ 속졀업시 셰샹을 버렷소. 내가 이 원슈를 갑지 못ᄒᆞ면 언의 ᄯᆡᄭᅡ지던지 살이 썩지 못ᄒᆞᆯ 터이오 ᄉᆡᆼ젼에 아바지 어머니 두 분ᄭᅴ 효셩을 다ᄒᆞ야 봉양ᄒᆞ려던 마ᄋᆞᆷ과 문필 가무 등 각죵 ᄌᆡ질은 모다 모란이ᄅᆞᆯ 젼ᄒᆞ야 쥬엇ᄉᆞ오니 저의 죽은 것을 슯허 말으시고 모란이에게 ᄌᆞ미를 보ᄋᆞᆸ시소셔"
쵀호방 ᄂᆡ외가 대경소괴ᄒᆞ야 달녀드러 모란의 손발을 ᄭᅩᆨ 붓잡고 흔들흔들ᄒᆞ며
(쵀) "이년 모란아 졍신 찰여라. 이게 무슨 소리냐."
(츈) "모란아 모란아 나 좀 보아라. 그게 무슨 소리냐."
그리ᄒᆞᆯᄉᆞ록 모란이ᄂᆞᆫ 더 울며
"아바지 져ᄂᆞᆫ 이 길로 져의 못ᄒᆞᆯ 노릇ᄒᆞᆫ 리시찰의 원슈를 갑흐러 가오니 소문을 드러보셔셔 리시찰에 무슨 일이 잇다고 ᄒᆞ거던 졔 소위인 쥴로 넉이십시오. 리시찰 졔가 남에게 그 모양으로 젹악을 ᄒᆞ고 아모려면 무ᄉᆞᄒᆞᆯ나구요. ᄌᆞ긔가 나려올 졔ᄂᆞᆫ 긔구를 한ᄭᅥᆺ 차리고 억ᄀᆡ바ᄅᆞᆷ으로 왓지마는 올나갈 ᄯᆡ에ᄂᆞᆫ 아마 복쟝을 쾅쾅 짓질 터이올시다."
쵀호방이 우두커니 듯다가 어이 업셔셔 마누라다려
"여보게 이 ᄋᆡ가 웬 곡졀인가. 자다가 말고 실셩을 ᄒᆡᆺ스니 문갑을 열고 쳥심환을 내여 오게. 어셔 먹여보셰."
션초 업머니가 쳥심환을 황망히 ᄭᅳ내다가 ᄇᆡᆨ비탕에 풀어 모란의 입에 퍼느으며 ᄋᆡᄅᆞᆯ 무한쓰ᄂᆞᆫᄃᆡ 모란은 여젼히 그 모양으로 횡셜슈셜ᄒᆞ더니 날이 졈졈 발가오닛가 졍신을 모로고 혼곤히 느러지ᄂᆞᆫ지라. 쵀호방 ᄂᆡ외가 그졔야 마ᄋᆞᆷ을 놋코 역시 잠이 혼곤히 드럿다가 ᄒᆡ가 한나졀은 되야 ᄭᆡ여보니 모란이ᄂᆞᆫ 여샹히 ᄯᅱ여단이며 작란을 ᄒᆞᄂᆞᆫᄃᆡ 션초의 동졍이 도모지 업ᄂᆞᆫ지라 심즁에 심히 의심이 나셔 ᄂᆡ외 셔로 의론ᄒᆞ기ᄅᆞᆯ
(쵀) "여보게 션초가 그져 안이 니러낫나."
(츈) "글셰요. 엇진 일인지 이ᄯᆡᄭᆞ지 볼 슈가 업소구려."
(ᄎᆡ) "졔 방으로 좀 가보지 필경 ᄯᅩ 울고 잇나 보구먼 그러치 안이ᄒᆞ면 효셩이 유명히 잇ᄂᆞᆫ 것이 ᄒᆡ가 낫이 되도록 어미 아비ᄅᆞᆯ 안이와 볼 리가 잇나."
(츈) "내가 가보고 오리다. 뎌것이 ᄯᅩ 울고 잇스면 보기 슬혀 엇더케 ᄒᆞᆫ단 말이오."
ᄒᆞ며 션초의 쳐소로 가보니 방문이 그져 쳡쳡히 닷쳐 잇ᄂᆞᆫ지라 션초 어머니가 손쟝가락을 ᄭᅮ부려 졧쳐들고 문셜쥬ᄅᆞᆯ 툭툭 울니며
"아가 아가 그져 자늬. ᄒᆡ가 한나졀이 지ᄂᆡᆺ다 고만 니러나 아ᄎᆞᆷ밥을 먹어라. 에그 이 ᄋᆡ가 이러케 곤히 잠이 드럿나. 이 ᄋᆡ 아가 고만 이러나거라."
이ᄀᆞᆺ치 쳐음에ᄂᆞᆫ 나즉나즉이 ᄭᆡ우다가 나죵에ᄂᆞᆫ 문을 와락와락 잡아다리며 소리를 놉히여 크게 불너도 종ᄅᆡ 아모 동졍이 업ᄂᆞᆫ지라.
(츈) "에구 령감 이게 웬일이오. 잠ㅅ귀 발긔로 유명ᄒᆞᆫ ᄋᆞᄒᆡ가 이러케 ᄭᆡ여도 ᄃᆡ답이 업스니 그 안이 심샹치 안이ᄒᆞ오."
(ᄎᆡ) "글셰. 웬 곡졀이란 말인구."
ᄒᆞ며 역시 음셩을 크게 ᄒᆞ야
"션초야 션쵸야 "
션초 어머니가 손ᄭᅡ락에다 침칠을 ᄒᆞ야 문바른 됴희ᄅᆞᆯ ᄇᆡ비작 ᄇᆡ비작 ᄯᅮᆯ으더니 한편 눈을 드리ᄃᆡ고 한참 보다가 뒤로 펄ᄶᅧᆨ 쥬져 안즈며
"에구머니 뎌게 웬일인가."
ᄎᆡ호방이 눈이 둥그ᄅᆡ져셔
(ᄎᆡ) "응 웨 그리나. 무슨 일이 잇나."
(츈) "필경 뎌것이 쥭엇나 보오."
ᄒᆞ며 두 발ㅅ길로 방문을 박ᄎᆞᄂᆞᆫᄃᆡ 그 문을 례ᄉᆞ날님으로 ᄶᅡᆫ 것이 안인즉 평시ᄀᆞᆺ흐면 여간 녀편네 발ㅅ길 한 두 번에ᄂᆞᆫ 안이ᄒᆞᆯ 터이지마는 물론 급ᄒᆞᆫ 디경을 당ᄒᆞ면 ᄯᆞᆫ 긔운이 한층 더 나ᄂᆞᆫ 법이라. 문ᄶᅡᆨ이 션초의 어머니 발ㅅ길을 ᄯᅡ라 우루루 덜컥 잡바지며 완ᄌᆞ미다지가 그 바ᄅᆞᆷ에 것뭇어 렬파가 되난지라. 두 ᄂᆡ외가 한다름에 ᄯᅱ여 드러가니 션초가 벌셔 언의ᄯᆡ 그 디경이 되얏ᄂᆞᆫ지 ᄉᆞ지가 ᄲᅥᆺᄲᅥᆺᄒᆞ게 굿고 젼신이 ᄇᆡᆨ지쟝에 물을 츅이여 싸노은 듯 ᄒᆞᆫ지라 엇더케 긔가 막히던지 피ᄎᆞ에 말 한 마듸 못ᄒᆞ고 물그름히 드려다 보기만 ᄒᆞ다가 한편에셔 울음주머니가 툭 터지며 마조 몸부림을 ᄯᅡᆼᄯᅡᆼᄒᆞ고 방셩대곡을 ᄒᆞᄂᆞᆫᄃᆡ 그 집안 샹하로쇼와 리웃집 남녀친지가 모다 모혀 와셔 그 광경을 보고 흙흙 늣겨가며 눈물 안이내ᄂᆞᆫ 사ᄅᆞᆷ이 업ᄂᆞᆫ 즁 기즁 친근ᄒᆞᆫ 사ᄅᆞᆷ들은 ᄎᆡ호방 ᄂᆡ외ᄅᆞᆯ 붓드러 만류ᄒᆞᆫ다.
"여보십시오. 고만두시오. 암만 울면 쓸 ᄃᆡ 잇슴닛가. 긔왕 이 디경을 당ᄒᆞ신 터에 졍신을 찰이여 졔 몸 감쟝이나 유ᄒᆞᆫ 업시 ᄒᆞ야 쥬시ᄂᆞᆫ 일이 올슴니다. 에그 긔막킨 일도 잇지. ᄭᅩᆺ갓흔 나에 병이 드러 텬명으로 이 디경이 되엿셔도 부모되신 터에 긔가 막히실 터인ᄃᆡ 뎨일 인물과 ᄌᆡ질이 앗갑지. 여보십시오. 어셔 긋치시고 초종처를 일이나 ᄉᆡᆼ각ᄒᆡ 보십시오. ᄎᆡ호방이 ᄒᆞᆫ숨을 휘ㅣ이 쉬고 니러나 감안히 ᄉᆡᆼ각ᄒᆞᆫ 즉 ᄌᆞ긔 ᄯᆞᆯ이 ᄌᆞ쳐ᄒᆞ기ᄂᆞᆫ 리시찰로 인연ᄒᆞᆫ 것인 쥴은 분명 알겟스나 자셰ᄒᆞᆫ 리유ᄂᆞᆫ 알 수 업ᄂᆞᆫ지라 졔 손그릇등쇽과 방구셕 ᄉᆞ면을 두로 ᄉᆞᆲ혀보노라니 아모것도 증거가 업고 다만 웃목에 ᄶᅵ져버린 휴지밧긔 업ᄂᆞᆫ지라. 주엄주엄 집어 낫낫치 펴가지고 이리 조각보모듯 맛쳐보니 이 곳 리시찰의 편지인ᄃᆡ 그 ᄉᆞ연에
"긴 ᄉᆞ연 후리치고 피ᄎᆞ에 아ᄅᆞᆷ다온 인연을 ᄆᆡᆺ기ᄂᆞᆫ ᄇᆡᆨ년을 ᄒᆡ로코져 ᄒᆞᆷ이러니 다시 ᄉᆡᆼ각ᄒᆞᆫ 즉 년긔도 넘오 차등이 지고 ᄂᆞ의 형편으로 말ᄒᆞᆫ ᄃᆡ로 도뎌히 될 수가 업기로 계약셔ᄂᆞᆫ 보내지 안이ᄒᆞ며 돈 십원을 보내니 변변치 안으ᄂᆞ 분과 기름이ᄂᆞ 사셔 쓰기 밋으며 이 사ᄅᆞᆷ은 공무ᄂᆞ 분망치 안이ᄒᆞ면 수히 일ᄎᆞ 가셔 옥안을 다시 ᄃᆡᄒᆞᆯ 듯 대강 긋치노라."
ᄒᆞ얏ᄂᆞᆫ지라. ᄎᆡ호방이 보기ᄅᆞᆯ 다 ᄒᆞ고 도로 썩썩 부뷔여 집어 더지고 두 눈이 붉근 뒤집히여 니를 북북 갈고 북편을 ᄇᆞ라보며
"으ㅣ응 셰됴은 사ᄅᆞᆷ은 남의 젹악을 이러케 ᄒᆞ고도 무ᄉᆞᄒᆞᆯ가. 내 눈에 흙 드러가기 젼에ᄂᆞᆫ 엇의 좀 두고 볼 걸 여보게 마누라 울지 말게. 그ᄭᅡ짓 소견업ᄂᆞᆫ 년 뒤어진ᄃᆡ 무엇이 셜워 운단 말인가. 그 위인이 밋지못ᄒᆞᆯ ᄌᆞ격이니 기다리지도 말고 진작 단념ᄒᆞ라닛가 말을 안이 듯고 고집ᄒᆞ더니 필경 졔 몸을 이 모양으로 버려셔 아비 어미 눈에셔 피가 ᄂᆞ오게 ᄒᆡ"
션초 어머니ᄂᆞᆫ 그 말을 드르니 더욱 불샹ᄒᆞ고 원통ᄒᆞ야 자조 긔졀을 ᄒᆞ야 가며 울더라. 션초가 변변치 못ᄒᆞᆫ ᄌᆞ격이라도 그 모양으로 쥭엇스면 소문이 원근에 랑쟈ᄒᆞ려던 하물며 인물도 남다르고 ᄌᆡ질도 남다르고 지조도 남다른 즁 쥭기ᄭᆞ지 남다르게 ᄒᆞᆫ 션초리오. 지여부지간(知與不知間) 그 소문을 듯고 다 한 마듸식은 말을 ᄒᆞᄂᆞᆫᄃᆡ 열이면 열 다 리시찰 욕ᄒᆞᄂᆞᆫ 소리 ᄲᅮᆫ인ᄃᆡ 그 즁에 언론이 두 가지로 ᄂᆞ오기ᄂᆞᆫ 본군과 린읍의 기ᄉᆡᆼ들이라 기ᄉᆡᆼ 노릇을 ᄒᆡ도 졔 마ᄋᆞᆷ에ᄂᆞᆫ 쥭기보다 실흔 것을 ᄉᆞ셰에 ᄭᅩᆷᄶᅡᆨᄒᆞ지 못ᄒᆞ야 버셔나지 못ᄒᆞᄂᆞᆫ 계집은 션초의 고결ᄒᆞᆫ 것을 홈모ᄒᆞ야
"에그 마ᄋᆞᆷ이 엇지면 그러케 ᄆᆡᆸ고 ᄭᅳᆫ은 듯 ᄒᆞᆫ구. 우리ᄂᆞᆫ 그런 사ᄅᆞᆷ에게 비ᄒᆞ면 아모것도 안이지. 아모ᄯᆡ 쥭던지 쥭기ᄂᆞᆫ 일반인ᄃᆡ 무엇이 앗가워셔 이 드러온 일을 ᄒᆞ며 살아 잇노. 아모도 안이 드르니 말이지 리시ᄎᆞᆯ인지 누구인지 그것도 량반인가 무식ᄒᆞᆫ 샹사ᄅᆞᆷ과 달ᄂᆞ셔 의리도 잇고 톄통도 잇슬 터인ᄃᆡ 졔 ᄌᆞ식이라도 막ᄅᆡᄯᆞᆯ 벌이ᄂᆞ 되ᄂᆞᆫ 사ᄅᆞᆷ에게 그 모양으로 젹악을 ᄒᆡ셔 ᄉᆡᆼ목숨을 ᄭᅳᆫ케 ᄒᆞᆫ담."
싀집살이ᄒᆞ기가 슬커나 셔방을 나물ᄒᆞ고 졔 버릇 ᄀᆡ 못쥬어 모야 무디에 ᄯᅱ여나와 기ᄉᆞᆼ을 ᄌᆞ원ᄒᆞᆫ 것들은 션초의 고집을 비쇼ᄒᆞ야
"어ㅣ 안이 ᄭᅩᆫ년 졔가 뎌 모양으로 쥭으면 대문에 쥬토칠ᄒᆞᆯ 쥴 알고 쥭은 뎌만 속졀업지. 인ᄉᆡᆼ이 일장츈몽인ᄃᆡ 안이 놀고 무엇ᄒᆞᆯ구. 흥 우리ᄂᆞᆫ 그런 긔회를 맛나지 못ᄒᆡ셔 걱졍이야. 웨 얼넝얼넝ᄒᆡ 그 비위ᄅᆞᆯ 살살 맛쳐가며 움푹히 ᄲᅡᆯ아 먹지ᄅᆞᆯ 못ᄒᆞ고 되지 못ᄒᆞ게 고집을 ᄒᆞ다가 졔 몸ᄭᆞ지 버릴 곡졀이 무엇이람. 에그 우슈어라."
셔울 싀골 물론ᄒᆞ고 기ᄉᆡᆼ 곳 쥭으면 젼후건달이 모다 모혀 ᄭᅩᆺ평량ᄌᆞ에 징 장고 호젹 쇼고로 쿵 쾡 늬나누 ᄒᆞ면셔 쥴무지로 신톄ᄅᆞᆯ 내가ᄂᆞᆫ 것이 오ᄇᆡᆨ년 유ᄅᆡ지 고풍이 되얏ᄂᆞᆫᄃᆡ 더구ᄂᆞ 션초야 원통이도 죽엇스려니와 원ᄅᆡ 유소문ᄒᆞᆫ 터이라 그 신톄 ᄂᆞ가ᄂᆞᆫᄃᆡ 누가 구경을 안이가리오. 읍 촌 여부업시 로쇼 남녀가 밧분 일을 졔쳐 놋코 인ᄉᆞ 겸 구경 겸 구름ᄀᆞᆺ치 모혀드럿ᄂᆞᆫᄃᆡ 쵀호방이 그 ᄯᆞᆯ에 향ᄒᆞ야 불샹ᄒᆞ기도 한이 업스니려니와 문견도 업ᄂᆞᆫ 쳐디가 안인 고로 슈의관곽 샹여등을 돈 앗가온 쥴도 모르고 한업시 치례ᄅᆞᆯ ᄒᆞ고 슐과 밥을 흔젼흔젼히 작만ᄒᆞ야 긔구ᄅᆞᆯ 부릴ᄃᆡ로 부렷더라."
ᄉᆡᆼ베두건을 눈셥ᄭᆞ지 ᄭᅮᆨᄭᅮᆨ 눌너 쓴 샹여ㅅ군이 구졍닷쥴을 갈ᄂᆞ 메고 요령쇼리 몃 마듸에 원통ᄒᆞᆫ 신톄가 집을 하직ᄒᆞ고 ᄯᅥᄂᆞ간다. 사ᄅᆞᆷ이 칠십이고 팔십이고 져 살ᄂᆞᄅᆞᆯ 다 살다가 한명에 병이 드러 쥭더ᄅᆡ도 영결죵텬 ᄯᅥᄂᆞ가ᄂᆞᆫ 길에셔 더 셜운 것이 업다ᄂᆞᆫᄃᆡ ᄂᆞ이 쳥츈이오 셰샹을 원통히 버린 션초의 샹ᄒᆡᆼ이야 다시 닐너 무엇ᄒᆞ리오. 상두슈번이 요령을 ᄯᅦᆼ겅ᄯᅦᆼ겅 치며
"워호 워호"
소리ᄅᆞᆯ 쥬닛가 여러 샹두군이 발을 밀어 니러셔며
"워호 워호"
신산 잡은 ᄃᆡ로 워호 소리를 쥬고 밧으며 가셔 양지 바른 ᄌᆞ좌오향판에다 깁슉히 장ᄉᆞᄅᆞᆯ 지내고 봉분을 덩그럭케 모아 노은 뒤에 사ᄅᆞᆷ은 다 허여져 가고 오즉 뷔인 산(?)이 젹젹ᄒᆞᆫᄃᆡ 달이 황혼이더라.
션초 어머니가 ᄉᆡ로 닙힌 잔듸를 두 손으로 부드등 부드등 ᄯᅳᆺ으며
"에구 션초야 웨 집을 버리고 예 와 잇ᄂᆞ냐. 셰샹에 내가 모질기도 ᄒᆞ지 이것을 예다 버리고 혼ᄌᆞ 집으로 도라가려고 ᄒᆞ니 령감 ᄂᆞᄂᆞᆫ 참아 이것을 버리고 집으로 못가겟스니 여긔다 아조 뭇어를 주고 가오. 혼이 남아 모녀가 셔로 의지ᄅᆞᆯ ᄒᆞ게."
쵀호방은 대범ᄒᆞᆫ 남ᄌᆞ라 좀톄ㅅ일에 눈물을 안이내던 터이더니 비죽비죽 마조 울며
"여보게 ᄀᆡᆨ스러온 말 말고 나려 가셰. 셰상에 ᄌᆞ식ᄯᅡ라 죽ᄂᆞᆫ 부모가 엇의 잇던가. 졔가 이러케 쥭은 것이 이 탓 뎌 탓ᄒᆞᆯ 것 업시 첫ᄌᆡᄂᆞᆫ 졔 팔ᄌᆞㅣ오 둘ᄌᆡᄂᆞᆫ 우리 팔ᄌᆞ이니 고만 울고 집으로 ᄂᆞ려 가셰."
뎨 륙회
편집ᄎᆡ호방 ᄂᆡ외가 압흘 가리는 눈물을 간신히 억졔ᄒᆞ고 집으로 도라오니 웬갓 것이 모도다 눈에 밟혀 못살 디경이라. 자박자박 ᄌᆞ최가 ᄂᆞᄂᆞᆫ 듯 ᄂᆞ즉ᄂᆞ즉 음셩이 들니ᄂᆞᆫ 듯 연ㅅ상혈합에ᄂᆞᆫ 졔 필젹으로 쓴 편지ᄶᅩᆨ이 데굴데굴 바느질 그릇에ᄂᆞᆫ 침션ᄇᆡ올ㅅ졔 시험ᄒᆞ던 골모 괴불이 ᄃᆡ굴ᄃᆡ굴 탁ᄌᆞ위 만권 셔ᄎᆡᆨ에는 몬지가 켜로 안졋ᄂᆞᆫᄃᆡ 이 갈피 뎌 갈피 질너둔 표지ᄂᆞᆫ 뎌 읽던 흔젹이 완연ᄒᆞᆫ 그 즁에 뎨일 간쟝이 슬슬 녹고 졍신이 아조 업셔지며 가ᄉᆞᆷ이 답답ᄒᆡ질 일은 문갑 우에 노혀잇ᄂᆞᆫ 양금이 방즁만 되면 쥴이 졀로 죄이며 ᄯᅩᆼ, ᄯᅡᆼ ᄒᆞᄂᆞᆫ 소리라. 평시ᄀᆞᆺ흐면 그 소리가 일긔가 음음ᄒᆞᆫ 탓으로 복판이 늘며 쥴이 튀ᄂᆞᆫ 것이라ᄒᆞ야 심샹히 드럿스련마는 슈심이 겨워 잠을 못일우고 고ᄉᆡᆼ고ᄉᆡᆼᄒᆞᄂᆞᆫ 션초 어머니ᄂᆞᆫ 그 소리날ㅅ졔마다
"에구 뎌 소리가 ᄯᅩ ᄂᆞᄂᆞᆫ구ᄂᆞ. 져것도 심샹치 안이ᄒᆡ셔 임쟈를 찻노라고 뎌러케 시시로 우ᄂᆞ보오. 령감 ᄂᆞᄂᆞᆫ 진졍이지 뎌 소리 듯기 실소. 집어다 아궁이에ᄂᆞᆫ 트러너으시오."
모란이가 엽헤 안졋다가 와락 ᄯᅱ여 들며
(모란) "에그 어머니 그것은 웨 내가 가질 걸."
(모) "에 이 년 네가 그것은 ᄒᆡ셔 무엇ᄒᆞ게."
(모란) "에그 요젼에ᄂᆞᆫ 언니가 음률ᄒᆞᆯ 졔마다 그리 ᄀᆞᄅᆞ쳐 쥬어도 금방금방 니져바리겟더니 엇진 일인지 요ᄉᆡᄂᆞᆫ 음률소리가 귀에 지잉ᄒᆞ야 놉고 얏고 되고 느린 가락을 모다 짐작ᄒᆞ겟ᄂᆞᆫᄃᆡ요."
(모) "에라 듯기 실타. 뎌리 가거라. ᄯᅩ 이 년 뉘 가ᄉᆞᆷ에다 목을 박으랴고 음률을 ᄇᆡ랴고."
(모란) "어머니ᄭᅴ셔ᄂᆞᆫ 공연히 뎌리시네. 음률만 ᄇᆡ워 ᄂᆞ도 언니쳐름 기ᄉᆡᆼ노릇을 ᄒᆡ야ᄒᆞᆯ 터인ᄃᆡ."
(모) "기ᄉᆡᆼ 비ᄉᆡᆼ이 엇더냐. 이 년 다시 그런 아갈이ᄅᆞᆯ 버려 보아라."
됴션 텬지에 졔 힘 아니드리고 남쇽여 먹기로 ᄉᆡᆼ애ᄅᆞᆯ ᄉᆞᆷ는 것들은 소위 무당 판슈라 무당 판슈가 맛ᄂᆞᄂᆞᆫ 사ᄅᆞᆷ마다 졍ᄃᆡᄒᆞ고 당ᄒᆞᄂᆞᆫ 일마다 광명ᄒᆞ면 한아도 쇽여먹지 못ᄒᆞ고 ᄌᆞ고숑 모양으로 굴머죽은 지가 이구ᄒᆞ겟지마는 사ᄅᆞᆷ들도 보통 어리셕고 일도 ᄆᆡ양 의심ᄂᆞ는 즁 년ᄯᆡ가 마즈려면 텬디도 야릇ᄒᆞᆫ 법이라 션초 쥭던 그 ᄃᆞᆯ부터 비한뎜 안이오고 ᄂᆡ리 감으ᄂᆞᆫᄃᆡ 논ㅅ밤이 밧두렁에 셕량만 득 그어ᄃᆡ면 홀홀 탈만치 오곡닙이 다 말ᄂᆞ 드러가니 감을이 넘오 심ᄒᆞ면 로략들이 셔독에 병들기가 십상팔구어ᄂᆞᆯ 무식ᄒᆞᆫ 부녀들이 무당에게도 뭇고 판슈에게도 무르니 뭇ᄂᆞᆫᄃᆡ마다 소지에 우근진으로 의례히 말ᄒᆞ기ᄅᆞᆯ 원통히 죽은 션초의 혼이 옥황샹톄ᄭᅴ 호소ᄒᆞ야 날도 감을게 ᄒᆞ고 병도 단이게 ᄒᆞᆫ다 ᄒᆞᄂᆞᆫ 허탄무거ᄒᆞᆫ 말이 한 입 걸너 두 입 걸너 이 사ᄅᆞᆷ 뎌 사ᄅᆞᆷ 큰 쇼일ㅅ거리 ᄉᆞᆷ아 짓거리ᄂᆞᆫ 즁 농군의 집에셔 더욱 앙마구리 ᄭᅳᆯ듯 ᄒᆞ야 필경 대동이 츄렴을 노아 각ᄉᆡᆨ 과실에 큰 쇼를 잡아 션초의 무덤에 가 졔ᄉᆞ를 졍셩것 지ᄂᆡ야 그 혼을 안유코져 ᄒᆞ더라.
ᄐᆡᆨ일ᄒᆞᆫ 졔일을 당ᄒᆞ야 슈ᄇᆡᆨ명 남녀가 구름ᄀᆞᆺ치 모혀 슐잔을 닷호아 부어 놋코 졔각기 소원을 속으로 암츅ᄒᆞᄂᆞᆫᄃᆡ 엇던 쟈ᄂᆞᆫ
"션초씨여 이 슐을 달게 밧고 아모됴록 오날밤 ᄂᆡ로 비가 압ᄂᆡ예 시위나도록 퍼부어 우리논에 물이 말으지 안토록ᄒᆞ야 주소셔"
엇던 쟈ᄂᆞᆫ
"션초씨여 이 슐을 바든 후에 잠귀잡신을 모다 젯쳐쥬어 우리집 우환이 구름것듯 퇴송케ᄒᆞ야 주소셔."
이ᄯᅢ 리시찰은 거졀ᄒᆞᄂᆞᆫ 편지에 돈 십원을 너어 보내고 스ᄉᆞ로 ᄉᆡᆼ간ᄒᆞ기ᄅᆞᆯ
"아마 내 편지을 보면 졔 ᄉᆡᆼ각에 어히가 업스렷다. 기실은 어히 업슬 것도 업지. 나를 ᄃᆡᄒᆞ야셔ᄂᆞᆫ ᄀᆞ쟝 지조가 잇ᄂᆞᆫ 듯이 계약셔니 ᄒᆡ로ᄅᆞᆯ ᄒᆞ느니 ᄒᆞ얏지마는 그게 다 남ᄌᆞ후리ᄂᆞᆫ 졔 ᄒᆡᆼᄐᆡ이지 무얼 진심으로야 어린 것이 나갓흔 늙은이와 ᄀᆞᆺ치 살냐고 ᄒᆞᆯ나구. 참말 살기 곳ᄒᆞ면 졔가 안이 졔 ᄭᅩᆨ지에 물너갈가. 모로면 모로되 편지ᄅᆞᆯ 본 뒤에 필경 돈 십원 보ᄂᆡᆫ 것만 대견ᄒᆞ야 얼마ᄶᅳᆷ 됴화ᄒᆞᆯ 걸."
거무하에 김션달이 그 돈 십원을 도로 가지고와 쥬며 션초가 밧지를 안이ᄒᆞ고 도로 싸보내더라 ᄒᆞᄂᆞᆫ지라 리시찰이 안이ᄭᅩ온 량반의 ᄆᆞ음이 불ᄭᅳᆫ 치밀어셔 발을 ᄯᅡᆼᄯᅡᆼ 굴느며
"어ㅣ 버르쟝이 업ᄂᆞᆫ 년 졔년ᄶᅳᆷ이 다과간에 내가 보ᄂᆡᆫ 것을 외람히 밧지를 안이ᄒᆞ고 도로 보내ㅣ 량반이 괴악ᄒᆞᆫ년 한 번 상관ᄒᆞ고 큰 욕을 보앗군."
김가ᄂᆞᆫ 아모됴록 리시찰의 비위를 맛치노라고
"진노ᄒᆞᄋᆞᆸ실 일이 안이올시다. 소인의 미련ᄒᆞᆫ ᄉᆡᆼ각에ᄂᆞᆫ 션초가 본시 욕심만흔 것으로 ᄉᆞㅅ도ᄭᅴ셔 갓가히 ᄒᆞᄋᆞᆸ셧스닛가 그 돈 쥬신 것이 졔 ᄆᆞᄋᆞᆷ에 약소히 넉여 도로 밧치면 젼쳔이나 더 쳐분ᄒᆞ실 쥴 알고 소견업시 그리ᄒᆡᆺ나보이다."
리시찰이 그 돈을 젼장에 나갓던 아ᄃᆞᆯ 살아온 것 만치나 대견히 알아셔 한 번을 쳑 졉어 가방에다 너으며
"오냐 고만두어라. 내가 두고 쓰지. 뎌 슬타ᄂᆞᆫ 것을 ᄋᆡᄅᆞᆯ 써쥴 것 무엇 잇늬. 더 쥬어 뎌 더 줄 돈이 잇스면 내가 ᄯᅡᆼ을 다만 한 마직이라도 더 사셔 젼지ᄌᆞ손ᄒᆞ겟다."
김션달 물너간 뒤에 ᄌᆞ긔 ᄆᆞ음에 무엇이 그리 츙연유득(充然有得)ᄒᆞ던지 바른손으로 ᄇᆡᄅᆞᆯ 쓱쓱 문즈르며 초헌다리ᄅᆞᆯ ᄒᆞ고 누어셔 풍월ㅅ귀를 읇흐더니 잡이 스르르 드러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다가 이마ㅅ젼에 ᄯᆞᆷ을 ᄶᅲᆯᄶᅲᆯ 흘니고 벌덕 이러나더니 입맛을 ᄶᅧᆨᄶᅧᆨ 다시며
"응 ᄭᅮᆷ도 긔샹ᄒᆞ다."
ᄒᆞ고 연ㅅ상에 붓을 집어 먹을 ᄶᅵᆨ더니 머리ㅅ맛벽에다 두 쥴을 가로
'야몽극흉 셔벽대길' (밤ᄭᅮᆷ 극히 흉ᄒᆞᆫ 즉 벽에 글을 쓰노니 크게 길ᄒᆞ라.)이라 쓴 뒤에 다시 드러눕더니 얼마 안이되야 ᄯᅩ 여전히 ᄯᅡᆷ을 물독에셔 ᄲᆡᄂᆡᆫ 듯이 흘니며 니러나 혼ᄌᆞ 즁얼즁얼 ᄭᅮᆷ리약이ᄅᆞᆯ ᄒᆞᆫ다.
"어ㅣ 이게 무슨 ᄭᅮᆷ인가. 쇽담에 맘이 잇셔야 ᄭᅮᆷ에 뵌다ᄂᆞᆫᄃᆡ 내가 작란삼아 뎌ᄅᆞᆯ 한 번 상죵ᄒᆞᆫ 일이지 바늘ᄭᅳᆺ만치나 못니쳐 ᄉᆡᆼ각을 ᄒᆞ기에 펄젹 뵈이나 어ㅣ 요망스러온 것 ᄭᅮᆷ에 뵈일 터이면 됴흔 낫으로 반갑게 뵈이지를 워 안이ᄒᆞ고 내가 졔게 무슨 못ᄒᆞᆯ 노릇을 ᄒᆡᆺ길ᄂᆡ 머리 풀어 산발을 ᄒᆞ고 니ᄅᆞᆯ 아등아등 갈며 요약ᄒᆞᆫ 소리로 내게 이러케 젹악을 ᄒᆞ고 네 신셰가 평안ᄒᆞᆯ 줄 아ᄂᆞ냐 내 혼이 네 머리위로 쥬야쟝텬 도라단이며 네 가ᄉᆞᆷ을 쾅쾅 짓ᄶᅵ며 ᄒᆞᆫ탄ᄒᆞᄂᆞᆫ 양을 보고야 말겟다 ᄒᆞ고 발악발악 울며 덤뷔여 보이노 응 요망스러온지고."
리시찰이 그 ᄭᅮᆷ을 ᄭᅮ고나셔 입찬 소리로 쟝담은 ᄒᆞ얏지만은 일ᄌᆞ 이후로 공연히 심신이 산란ᄒᆞ야지며 머리ᄭᅳᆺ이 ᅜㅠㅂ볏ᅜㅠㅂ볏ᄒᆞᆫ지라. 다시 잠을 쟈지 못ᄒᆞ고 ᄋᆡᄭᅮ진 담ᄇᆡ만 펄ᄶᅧᆨ 먹ᄂᆞᆫᄃᆡ 그렁져렁 날이 밝앗더라.
김션달이 슘이 턱에 닷케 오더니 황망ᄒᆞᆫ 말로
(김) "ᄉᆞㅅ도 간밤에 션초가 ᄌᆞ쳐를 ᄒᆞ얏담니다."
(리) "무엇이야 ᄌᆞ쳐를 ᄒᆞ다니 졔가 무슨 곡졀로 ᄌᆞ쳐를 ᄒᆡᆺ단 말이냐. 네가 분명히 드럿ᄂᆞ냐."
(김) "듯다 ᄲᅮᆫ이오닛가. 관비가 가셔 보기ᄭᆞ지ᄒᆞ고 왓담니다."
(리) "이 ᄋᆡ 듯기 슬타. 관비년은 너 엇지 그리 ᄭᅩᆨ 밋ᄂᆞ냐. 그 년이 역시 그 년이니라. 쥭엇다고 을음장을 ᄒᆞ면 내가 왼눈이나 ᄭᅡᆷ작ᄒᆞᆯ 쥴 알고 실업슨 것들이로구."
(김) "안이올시다. 졔가 ᄌᆞ쳐ᄅᆞᆯ ᄒᆡᆺᄂᆞᆫ지ᄂᆞᆫ 확실히 밋지 못ᄒᆞ겟슴니다마는 살을 마졋ᄂᆞᆫ지 관젹을 ᄒᆞ얏ᄂᆞᆫ지 쥭기ᄂᆞᆫ 뎡녕히 쥭엇길내 렴습졔구ᄅᆞᆯ 작만ᄒᆞᆫ다 관곽을 ᄶᅡᆫ다ᄒᆞᄋᆞᆸ지오"
(리) "참말 쥭엇슬 터이면 네 말맛다나 필경 살을 마졋거나 관젹이 되여 쥭은 것이오 ᄯᅩᄂᆞᆫ 만손 ᄌᆞ쳐를 ᄒᆞ얏다 ᄒᆞ더ᄅᆡ도 졔 손으로 뎌 쥭은 것이 내게 무슨 상관이 잇ᄂᆞ냐."
그 모양으로 김션달을 ᄃᆡᄒᆞ야셔ᄂᆞᆫ 말을 ᄒᆞ야놋코 은근히 ᄆᆞᄋᆞᆷ에ᄂᆞᆫ 일샹 ᄭᅥ림ᄒᆞ던 ᄎᆞ에 쟝셩읍 인민들이 감을 과류ᄒᆡᆼ병을 인ᄒᆞ야 션초의 무덤에 졔ᄅᆞᆯ 풍비ᄒᆞ게 지ᄂᆡᆫ다ᄂᆞᆫ 소문을 듯고 렴치됴케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기를
"내가 졔게 젹원ᄒᆞᆫ 것은 업지마는 졔 ᄆᆞᄋᆞᆷ에ᄂᆞᆫ 얼마ᄶᅳᆷ 셥셥히ᄂᆞᆫ 녁엿던 것이야 그리기에 죵죵 내게 현몽ᄒᆞᄂᆞᆫ 것이니 졔 귀신을 위로ᄒᆞᆯ 겸 졔지ᄂᆡᄂᆞᆫ 구경도 ᄒᆞᆯ 겸 내가 좀 가보겟다."
ᄒᆞ고 대동이 ᄐᆡᆨ일ᄒᆞᆫ 졔ᄉᆞㅅ날을 당ᄒᆞ야 리시찰이 션초의 무덤으로 ᄇᆡㅅ심됴케 가셔 남녀로쇼의 축원ᄒᆞᄂᆞᆫ 양을 ᄎᆞ례로 구경ᄒᆞ고 모도다 허여져 간 뒤에 ᄌᆞ긔 역시 슐 한 쟌을 ᄯᅡᆺᄯᅡᆺᄒᆞ게 부어 놋코 글 한구ᄅᆞᆯ 지어 고셩대독ᄒᆞᄂᆞᆫᄃᆡ
츄풍에ᄅᆡ ᄇᆡᆨ발ᄒᆞ야 가을바ᄅᆞᆷ에 ᄇᆡᆨ발이 와셔 락일에 곡쳥샨 ᄯᅥ러지ᄂᆞᆫ 날에 쳥산에셔 울다
가쟝 션초의 혼이 ᄌᆞ긔의 슐을 달게 흠향이나 ᄒᆞᆫ 듯 십어 희ᄉᆡᆨ이 만면ᄒᆞ야 도라왓더라. 그날밤 삼경이 못되야 별안간에 남풍이 슬슬 불며 ᄉᆞ면에셔 검은 구룸이 뭉게뭉게 니러나셔 탄탄대로에 긔초달니듯 ᄒᆞ더니 번ᄀᆡᄂᆞᆫ 번ᄶᅧᆨ번ᄶᅧᆨ 텬동은 우루루 우루루 쥬먹갓흔 비ㅅ방울이 우두두 ᄯᅥ러지다가 거미긔에 눈을 못ᄯᅳ게 삼ㅅᄃᆡᄀᆞᆺ치 퍼부어 오니 읍하의 우ᄆᆡᄒᆞᆫ 부녀들은 모다 됴화 츔을 츄며 졔각기 ᄒᆞᆫ 마듸식을 다짓거리기ᄅᆞᆯ
"셰샹에 령검도ᄒᆡ라. 무당판슈라 ᄒᆞ는 것이 헷것은 안인게야. 뎜쾌나는ᄃᆡ로 션초혼을 위로ᄒᆞ얏더니 당일ᄂᆡ로 비가 이러케 오지 이번일만 보아도 살아셔낙 쥭어셔나 션초ᄀᆞᆺ치 연ᄒᆞ고 싹싹ᄒᆞᆫ 사ᄅᆞᆷ을 나은 몃 살 안이되얏셔도 처음 보ᄂᆞᆫ 걸. 만일 이번에 인간들이 몽ᄆᆡᄒᆞ야 그양 ᄂᆡᄇᆞ려 두엇더면 언의ᄯᅢᄭᆞ지 감을는지 모를번 ᄒᆞ얏지 인졔 비는 더 바랄것 업시 흡죡ᄒᆞ니 내 집 남의 집을 물론ᄒᆞ고 우환이나 마져 업셔졋스면 그 안이됴흘ᄭᅡ."
리시찰이 젹이 신학문에 유의ᄒᆞᆫ 터 ᄀᆞᆺ흐면 그런 소리ᄅᆞᆯ 듯더ᄅᆡ도 비오ᄂᆞᆫ 리치ᄅᆞᆯ 풀어셔
"허허 무식ᄒᆞᆫ 것들이라 할 슈 업고 비가 졔지ᄂᆡᆺ다고 왓슬가 사ᄅᆞᆷ이 근쳔명이 모혀 왓다갓다ᄒᆞ는 바ᄅᆞᆷ에 먼지가 공즁으로 올나가 슈증긔를 ᄆᆡᄀᆡᄒᆞ야 비가 온 것이라."
셜명을 ᄒᆞ얏스련마는 이 눈셥만 ᄲᆡ도 ᄯᅩᆼ이 나올 분네ᄂᆞᆫ 료량ᄒᆞ기를
"흥 어림업ᄂᆞᆫ 것들이로구. 션초의 귀신이 비를 오게 ᄒᆡᆺ슬 터이면 뎌의들 졍셩에 비가 왓슬가 내가 와셔 슐을 부어노코 글을 지엇슨 즉 거긔 감동ᄒᆞ야 비를 오게 ᄒᆞ얏슬 터이지."
그날밤에 아모 긔란업시 잠을 자려ᄒᆞᄂᆞᆫᄃᆡ 눈만 감으면 션초가 여젼히 와셔 머리위로 도라단이며 울고 부르지즈ᄂᆞᆫ지라 ᄒᆞᆯ 일 업시 니러ᄂᆞ 등쵹을 발키고 밤ᄉᆡ기를 기다리ᄂᆞᆫᄃᆡ 동이 트랴 말냐ᄒᆞ야 창밧긔셔 난ᄃᆡ업ᄂᆞᆫ 기침소리가
"에헴 에헴"
나거ᄂᆞᆯ 리시찰은 휘휘ᄒᆞ고 젹젹ᄒᆞ던 ᄎᆞ에 든든ᄒᆞᆫ 마ᄋᆞᆷ이 나던지 대단히 반거워ᄒᆞ며
"거긔 누구 왓ᄂᆞ냐."
기침소리가 긋치며
"예 영문에셔 셔간이 잇셔 왓슴니다."
리시찰이 갈녀간 관ᄎᆞᆯ과ᄂᆞᆫ 셔로 셩긔가 통ᄒᆞ야 결젼샹관에 별별 죠화를 다 부렷더니 ᄉᆡ로 나려온 관ᄎᆞᆯ과ᄂᆞᆫ 아즉 락락난합ᄒᆞ야 엇지ᄒᆞ면 계졔를 엇어 ᄯᅩ ᄒᆞᆫ 변 슈단을 퓌여볼고 ᄒᆞ던 판이라 영문에셔 셔간이 왓다ᄂᆞᆫ 말을 듯고 한업시 반거워셔 의복도 ᄎᆡ 닙지를 못ᄒᆞ고 니불을 두른ᄎᆡ 니러 안즈며 웃간에셔 자ᄂᆞᆫ 샹노놈을 ᄭᆡ와셔 문을 열고 편지를 밧아드리라 ᄒᆞ얏더라. 샹노가 눈을 부뷔고 부스시 니러ᄂᆞ 문을 막 열고 편지를 밧으려 ᄒᆞᆯ 즈음에 갓두루막이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마루 위로 웃젹웃젹 올ᄂᆞ셔며 이 문 뎌 문 턱턱 가로막아 셔더니 큼즉ᄒᆞᆫ 봉투 한아를 쥬며
"법부죠회로 령감 잡피셧슴니다."
리시찰이 자긔의 젼후ᄒᆞᆫ 일은 잇고 잡혓다ᄂᆞᆫ 말을 듯더니 슈각이 황망ᄒᆞᆫ 즁 삼십륙게를 쓰고 십으ᄂᆞ 문마다 막혀셔 움치고 ᄯᅱᆯ 슈가 업ᄂᆞᆫ지라 엇지ᄒᆞᄂᆞᆫ 슈 업셔 그 봉투를 밧아 속폭을 ᄲᅩᆸ아보며 우두커니 안졋다가
"잡혓스면 가지 ᄂᆡ 죄 업스닛가 아모 겁날것 업다."
ᄒᆞ고 샹노놈다려 셰슈를 노라ᄒᆞ야 소셰를 ᄒᆞᆫ 후 아침밥도 못먹고 그자들에게 ᄭᅳ들녀 영문으로 올ᄂᆞ가 그길로 평리원으로 압샹이 되엿더라. 리시ᄎᆞᆯ 잡혀온 죄ᄂᆞᆫ 막즁국셰를 즁간 환롱ᄒᆞᆫ 죄라. 감옥셔에다 엄밀히 뢰슈ᄒᆞ야 두고 삼 년 동안을 ᄌᆡ판ᄒᆞᄂᆞᆫᄃᆡ 셰샹 ᄉᆞᄅᆞᆷ이 디옥디옥ᄒᆡ도 디옥이 별 것이 안이라 이 ᄉᆡᆼ에 잇ᄂᆞᆫ 감옥셔가 곳 디옥이라 그런고로 죄를 범ᄒᆞ고 그 쇽에을 한 번 드러만 가면 살아나올 졔 나온ᄃᆡ도 죽은 목숨과 조곰 다를 것이 업는 법이라. 리시ᄎᆞᆯ이 쳐음에는 가장 쇠가 산톄ᄒᆞ고 큰 소리를 텰장ᄀᆞᆺ치 ᄲᅩᆸ아ᄂᆡᆫ다.
"량반이 감옥맛을 안이보면 못쓰ᄂᆞ니라. 감옥말고 감옥에셔 더ᄒᆞᆫ ᄃᆡ를 드러왓더ᄅᆡ도 ᄂᆡ 죄 업스면 고만이지 겁을 손톱만치라도 ᄂᆡᆯ ᄂᆡ가 안이다."
ᄒᆞ면셔도 뒤는 나든지 은근히 자긔 샹뎐 두신씨에게 고급을 ᄒᆞ야 일을 무ᄉᆞ타텹ᄒᆞ게 쥬션ᄒᆞ야 달나고 ᄋᆡ걸ᄒᆞᆫ 후에 눈이 감ㅅ도록 반가온 쇼식 듯기를 기ᄃᆡ리ᄂᆞᆫᄃᆡ 하로 잇흘 지나 졈졈 여러 ᄃᆞᆯ이 되도록 시원ᄒᆞᆫ 쇼식은 도모지 업고 ᄉᆞᄅᆞᆷ은 못당ᄒᆞᆯ 경우가 날로 ᄉᆡᆼ긴다. 그러케 감을던 일긔가 륙월을 잡아들며 무슨 비가 그러케 긋칠 ᄉᆡ 업시 오던지 졍결ᄒᆞᆫ 쳐소에도 습긔가 자연 ᄉᆡᆼ겨셔 의복은 눅눅ᄒᆞ고 긔명은 곰방이가 나ᄂᆞᆫᄃᆡ 더구나 양긔를 밧아보지 못ᄒᆞᄂᆞᆫ 감옥쇽이리오 침침칠야에 비소리ᄂᆞᆫ 주루룩 주루룩 모긔, 빈ᄃᆡ, 벼룩 등물은 먹을 판이ᄂᆞ ᄉᆡᆼ긴 쥴 알고 드리 덤뷔ᄂᆞᆫᄃᆡ 안져도 편치를 안이ᄒᆞᆫ 즁 눈 곳 감으면 션초가 여젼히 옥문밧긔 와 도라단이며 원통ᄒᆞᆫ ᄉᆞ셜을 ᄒᆞ여가며 우ᄂᆞᆫ 소리가 두 귀에 완연히 들니니 오려던 잠이 쳔리만리 다라ᄂᆡ며 신셰타령이 부지 즁 ᄂᆞ온다.
"에구 ᄂᆡ 신셰가 엇지 ᄒᆞ다가 이 디경이 되얏슬가. 죄가 잇거던 죽이던지 귀양을 보ᄂᆡ던지 얼풋 쳐판을 ᄒᆞ야쥬거ᄂᆞ 밤낫 ᄌᆡ판은 ᄒᆞ야도 ᄭᅳᆺ은 안이ᄂᆡ여 쥬고 이 모양으로 옥구멍에다 너어두니 ᄉᆞᄅᆞᆷ이 살이 슬슬 ᄂᆞ려 졀로 쥭겟지."
이 디경 될 쥴 알앗던면 남과 혐의ᄂᆞ 안이지엇드면 됴흘 것을 큰 훈공이ᄂᆞ 셰울 줄 알고 잡아 압샹ᄒᆞᆫ 동학당 슈 ᄇᆡᆨ 명을 진작 쥭여 업ᄉᆡ지를 안코 그ᄃᆡ로 가두어 두어셔 이 놈들이 ᄂᆞ를 못먹겟다고 별의살 덤뷔듯 ᄒᆞ며 줌먹질 발길질 입에 못담을 욕셜악담이 물퍼붓듯 ᄒᆞᄂᆞᆫ 즁 죠셕ᄯᅢ를 당ᄒᆞ야 먹을 것을 좀 ᄒᆡ드려오면 이 놈도 ᄲᆡ아셔 가고 뎌 놈도 ᄲᆡ아셔 가셔 졍작 ᄂᆞᄂᆞᆫ 다만 몃 슐을 먹어보ᄂᆞᆫ 슈 업스니 당쟝 들피가 ᄂᆞ셔 ᄭᅩᆨ 쥭을 디경이오 그 ᄲᅮᆫ 안이라 밤이 되야 잠을 좀 자랴ᄒᆞ면 고 방졍마즌 션초귀신의 우ᄂᆞᆫ 소리에 실로 숑구ᄒᆡ셔 견ᄃᆡᆯ 슈가 업지 ᄂᆡ가 외입은 만히 못ᄒᆡᆺ지마는 그 모양으로 소견업ᄂᆞᆫ 것은 듯고 보ᄂᆞ니 쳐음이야 졔가 규즁에 감초아 잇던 터이 안이오 계집 샹죵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 여간 거즌말로 쇽이기가 불시 예ᄉᆞ어ᄂᆞᆯ 발셔 졔가 고만 살 팔ᄌᆞ라 ᄌᆞ쳐를 ᄒᆞ고셔 웨 ᄂᆡ게 와셔 셩화를 밧치누 ᄂᆡ가 지금은 횡ᄋᆡᆨ으로 옥쇽에셔 고ᄉᆡᆼ을 ᄒᆞ고 잇스니 ᄒᆞᆯ 슈 업지 죠만간 ᄂᆞ가기 곳ᄒᆞ야 보아라. 금부뒤 쟝님 몃 명만 불너다가 옥츄경을 일헤만 닑어 영영 셰샹 구경을 못ᄒᆞ게 가두워 버릴 터이다.
"그러ᄂᆞ 이네들이 ᄂᆡ일 범연히 쥬션을 ᄒᆞᆯ 리가 만무ᄒᆞᆫ데."
ᄒᆞ며 가ᄉᆞᆷ이 부집죄이듯 밧ᄶᅡᆨ밧ᄶᅡᆨ 타드러가ᄂᆞᆫ ᄎᆞ에 자긔 집으로 무슨 편지가 급히 왓ᄂᆞᆫ지라. 됴흔 긔별이ᄂᆞ 잇ᄂᆞᆫ가 ᄒᆞ야 얼풋 밧아 ᄯᅦ여보니 자긔 큰 아ᄃᆞᆯ이 급ᄒᆞᆫ 관격으로 위ᄐᆡᄒᆞ다ᄂᆞᆫ 병보라 알키가 레ᄉᆞ지 셜마 엇더ᄒᆞ랴 ᄒᆞ얏더니 비몽ᄉᆞ몽간의 션초가 압셔고 동학에 몰녀 쥭은 임씨 모자가 뒤를 셔셔 오더니 소샹 분명히 닐으ᄂᆞᆫ 말이
"네가 우리와 무ᄉᆞᆷ 불공ᄃᆡ쳔지 원슈를 졋길ᄂᆡ ᄉᆡᆼ목숨을 ᄭᅳᆫ케 ᄒᆞ얏ᄂᆞ냐. 일인 즉 너를 잡아다가 살을 졈졈히 졈혀 간을 ᄂᆡ여 씹고 십다마는 그리고보면 네가 ᄉᆡᆼ젼에 앙화를 못다 밧을 터이기로 네 집 식구만 ᄎᆞ례로 잡아가고 네 몸 한아만 남겨두어 각ᄉᆡᆨ 고초를 당ᄒᆞᆯ 졔마다 지은 죄를 구뷔구뷔 ᄉᆡᆼ각ᄒᆞ게 ᄒᆞᆯ 터이다."
리시ᄎᆞᆯ이 ᄭᅡᆷᄶᅡᆨ 놀ᄂᆞ 두 손으로 눈을 이리뎌리 씻고 졍신을 가다듬어도 ᄲᅧ에 ᄉᆞ모치ᄂᆞᆫ 그 소리가 두 귀에 소상 분명히 들니는 것 ᄀᆞᆺ더라. 거미긔에 곽란으로 알턴 맛아ᄃᆞᆯ의 부음이 오더니 것뭇어셔 둘ㅅᄌᆡ아ᄃᆞᆯ 셋ᄌᆡ아ᄃᆞᆯ의 부음으로 손ᄌᆞ손녀의 변샹 긔별이 련쇽부졀ᄒᆞ야 드러오ᄂᆞᆫ지라. 쳐음에는 원통ᄒᆞᆫ 마ᄋᆞᆷ이 ᄂᆞ셔 눈물이 압흘 가리고 ᄒᆞᆫ숨이 것잡을 ᄉᆡ 업시 ᄂᆞ오더니 참쳑도 하여러번 보닛가 졸업ᄉᆡᆼ이 되엿던지 셜우니 원통ᄒᆞ던 마ᄋᆞᆷ이 다 엇의로 도망을 ᄒᆞ고 부음드를 ᄯᆡ마다 탄평무ᄉᆞᄒᆞ야
"졔명이 ᄶᅡᆯ으닛가."
졔가 쥭엇ᄂᆞᆫᄃᆡ ᄉᆡᆼ각ᄒᆡ셔 소용이 무엇이냐 졀문 쳐쳡이 잇스니 ᄯᅩ ᄂᆞ으면 자식이지."
ᄒᆞᄂᆞᆫ 독ᄒᆞ고 무졍ᄒᆞ고 ᄆᆡ몰ᄒᆞᆫ ᄯᅳᆺ을 가ᄉᆞᆷ속에다 품고셔 여상히 지ᄂᆡ다가 급긔 자긔 마누라가 여러번 독쳑을 보고 샹심이 되야 신음신음 알타가 셰상을 ᄯᅩ 버렷다ᄂᆞᆫ 긔별을 듯더니 그졔ᄂᆞᆫ 몸부림을 ᄯᅡᆼᄯᅡᆼᄒᆞ며 긔가 컥컥 막히게 울다가 옥ᄉᆞ쟝이에게 구박을 ᄌᆞ심ᄒᆞ게 당ᄒᆞ더라.
ᄉᆞᄅᆞᆷ이 궁극ᄒᆞᆫ 디경을 당ᄒᆞ면 뉘우치ᄂᆞᆫ 마음이 졀로 ᄉᆡᆼ기ᄂᆞᆫ 법이라. 리시찰이 웬만ᄒᆞᆫ 사ᄅᆞᆷᄀᆞᆺ흐면 그 디경을 당ᄒᆞ얏스니 ᄆᆞᆰ은 낫 고요ᄒᆞᆫ 밤에 ᄌᆞ긔외 젼후의 지은 죄ᄅᆞᆯ ᄎᆞ레로 ᄉᆡᆼ각곳ᄒᆞ면 뉘우치ᄂᆞᆫ ᄆᆞᄋᆞᆷ이 나셔
"에구 내가 이 앙화를 밧어 싸지. 수원수구ᄅᆞᆯ ᄒᆞᆯᄭᅡ마는 찰아리 죄지은 내나 진작 죽여 주엇스면 ᄇᆡᆨ번 샤양을 못ᄒᆞ려니와 ᄋᆡᄭᅮ진 처ᄌᆞ야 무슨 죄가 잇나."
ᄒᆞ야 ᄌᆞ긔 한아 잘못ᄒᆞᆫ 죄로 처ᄌᆞ식의 불상이 셰샹을 버린 일을 ᄉᆡᆼ각ᄒᆞ면 머리ᄅᆞᆯ 기동에라도 부듸져셔 ᄯᅡ러 죽을 터인ᄃᆡ 그런 회심을 ᄒᆞ기ᄂᆞᆫ 고샤ᄒᆞ고 죵ᄅᆡ 흰소리로 ᄌᆞ긔 조상탓부터 ᄒᆞᆫ다.
"어허 내가 이러케 ᄒᆞ면 내 몸만 해롭지 안이되겟구 우리 산소가 잘못 드럿거나 션셰에 지은 죄가 잇ᄂᆞᆫ 탓으로 ᄌᆞ식들이 모다 ᄋᆡ물로 ᄉᆡᆼ겻다가 눈아헤 ᄭᅡᆷᄶᅵᆨ스러운 경상을 뵈엿ᄂᆞᆫ 것을 아모 지식업ᄂᆞᆫ 마누라ᄂᆞᆫ 공연히 ᄆᆞᄋᆞᆷ을 샹ᄒᆞ야셔 쳔금ᄀᆞᆺ흔 몸ᄭᅡ지 버렷지
"오냐 칠십에 ᄉᆡᆼ남ᄌᆞ도 ᄒᆞᆫ다는ᄃᆡ 아즉도 ᄂᆡ가 년부력 강ᄒᆞᆫ 즉 언의 ᄯᅢ던지 이 ᄌᆡ판 ᄭᅳᆺ만 나거던 복셩스러온 규슈에게 후취도 ᄒᆞ려니와 ᄋᆡ나이ᄒᆞ는 젹은 마누라가 잇스니 셜마 ᄯᅩ 날 터인 즉 이 다음 소ᄉᆡᆼ아달을 학교에나 보내여 ᄀᆡ화공부를 식여 먹을 버리ᄅᆞᆯ ᄒᆞ게 ᄒᆞ겟다."
리시찰이 당ᄒᆞᆫ 일은 언의 관찰ᄉᆞ와 공젼 건몰ᄒᆞᆫ 샹?으로 ᄌᆡ판 시작이 되엿ᄂᆞᆫᄃᆡ 아모죠록 고ᄉᆡᆼ을 더ᄒᆞ랴고 그러턴지 ᄌᆡ판ᄒᆞᆯ ᄯᅢ마다 뎨츌ᄒᆞᆯ 증거와 변론을 미리 쥰비ᄒᆞ얏다가 급기 ᄌᆡ판졍에ᄅᆞᆯ 나가면 션초와 임씨 모ᄌᆞ가 눈압헤 와셔 울며 폭ᄇᆡᆨᄒᆞᄂᆞᆫ 소리에 졍신이 슈란ᄒᆞ야지며 한 가지 긔억을 못ᄒᆞ고 횡셜슈셜 쥬착업시 말이 나오는 탓으로 그 ᄌᆡ판ᄭᅳᆺ을 진시 못내고 쟝근 삼 년을 내ᄭᅳᆯ럿더라. 그ᄯᅢ에 리시찰을 지어 부지간에 모도다 고소ᄒᆡ셔 한 마듸식 이라도
"에ㅣ 잘코사니 졔가 상뎐 잘 맛난 탓으로 그만치 부릇되얏스니 엇의ᄭᆞ지 ᄆᆡᄉᆞᄅᆞᆯ 극력조심ᄒᆞ야도 실수ᄒᆞ기가 십샹팔구어던 본ᄅᆡ 쥬졔 넘고 안이ᄭᅩ은 위인이 그갓치 쇼무긔탄(小無忌憚)ᄒᆞ고 남에 젹약을 ᄒᆞ엿스니 텬도가 엇지 무심ᄒᆞᆯ 리가 잇나. 그 죄벌을 당ᄒᆡ 싸지."
이러케 말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일반공론이라 과격ᄒᆞ다ᄒᆞᆯ 수 업거니와 젹거니 크거니 험의가 좀 잇ᄂᆞᆫ 사ᄅᆞᆷ들은
"흥 고ᄭᅡ짓것 졔가 졔 벌을 밧으려면 아즉도 멀엇지. 아모에 젼ᄌᆡ ᄲᆡ아슨 것과 아모의 젼답 ᄲᆡ아슨 것 이라던지 누구누구ᄅᆞᆯ 모함ᄒᆞᆫ 것만 ᄒᆡ도 뎌만치ᄂᆞᆫ 고ᄉᆡᆼ을 ᄒᆞ고도 남을 터이오 그네 일과 우리의 쇼조ᄂᆞᆫ 다 고만두고 남의 일이라도 말을 ᄒᆞ쟈면 니가 졀로 갈(?)니기ᄂᆞᆫ 졔 동향에 잇ᄂᆞᆫ 임씨의 집에 ᄃᆡᄒᆞ야 ᄇᆡ은망덕으로 멸망을 식혓스니 그 원귀들이 감안히 잇슴리도 업고 그ᄂᆞᆫ 챠치 물론ᄒᆞᆫᄃᆡ도 쟝셩읍 기ᄉᆡᆼ 션초의 일로 말ᄒᆞ면 리시찰 ᄌᆞ긔 소위 학문가의 츌신으로 쳘모로ᄂᆞᆫ 계집ᄋᆞᄒᆡ가 목젼에 노ᄂᆞᆫ 풍졍만 탐ᄒᆞ야 ᄒᆡᆼ실을 부졍히 가질지라도 아모조록 됴흔 도리로 권고ᄅᆞᆯ 간졀히 ᄒᆞ야 ᄀᆡ과쳔션ᄒᆞ도록 ᄒᆞᄂᆞᆫ 것이 가ᄒᆞ거ᄂᆞᆯ 졔 ᄌᆞ격이 졀등ᄒᆞ고 지조가 비샹ᄒᆞᆫ 션초ᄅᆞᆯ 엇의ᄭᆞ지 포쟝은 못ᄒᆡ쥬남아 졔 부형의 업ᄂᆞᆫ 죄ᄅᆞᆯ 억지로 씨워서 당쟝 죽일 듯이 위풍을 부리고 뒤로 은근히 소개ᄅᆞᆯ ᄒᆞ야 ᄇᆡᆨ발이 허연쟈가 막ᄂᆡᄯᆞᆯ ᄀᆞᆺ흔 것을 간통ᄒᆞ고 그남아 약됴ᄅᆞᆯ 져ᄇᆞ려 ᄉᆡᆼ션ᄀᆞᆺ흔 것이 쳘텬지 ᄒᆞᆫ을 품고 쥭게 ᄒᆞ얏스니 앙화를 밧지 안코 무엇을 ᄒᆞᆯ고."
ᄒᆞ더라. 그런ᄃᆡ 션초와 임씨모ᄌᆞ가 리시찰 눈에 뵈인 일로 말ᄒᆞ면 아모라도 참말 그 귀신이 잇셔 원슈를 갑흐려고 그리ᄒᆞᆫ 것이라 ᄒᆞᆯ 터이지마는 기실은 그러치 안이ᄒᆞᆫ 것이 죽은 귀신이 잇셔 원슈를 갑흘 것 ᄀᆞᆺ흐면 지금 누구니니 누구니니 ᄒᆞᄂᆞᆫ 소위 ᄌᆡ상들이 한아도 와 셕죵신을 못ᄒᆞ고 참혹히 발셔 이 셰샹을 하직ᄒᆞᆫ지가 오ᄅᆡᆺ슬 터이지마는 유명이 한 번 달나노은 이샹에 그러케 력력ᄒᆞᆯ 수 업ᄂᆞᆫ 것은 뎡ᄒᆞᆫ 리치라 그러나 도젹이 발이 져리다ᄂᆞᆫ 일톄로 리시찰이 ᄌᆞ긔 ᄉᆡᆼ각에도 지은 죄가 잇스닛가 공연히 겁이 나며 즁졍이 허ᄒᆡ져셔 션초로도 뵈이고 임씨 모ᄌᆞ로도 뵈이ᄂᆞᆫ 즁 션악간 사ᄅᆞᆷ의 뇌라ᄒᆞᄂᆞᆫ 것은 극히 령통ᄒᆞ야 아즉 오지 안이ᄒᆞᆫ 압일을 미리 ᄭᆡ닷ᄂᆞᆫ 일이 잇다금 잇ᄂᆞᆫ고로 ᄌᆞ긔의 참경을 본일브터 샹쳐ᄒᆞᄂᆞᆫ 일ᄭᆞ지 발셔 ᄆᆞ음에 켕겨셔 그 모양으로 션초귀신 임씨모ᄌᆞ귀신이 눈에 현연히 뵈이며 ᄒᆞᄂᆞᆫ 말이 귀에 쇼샹ᄒᆞ얏던 것이러라. 쵀호방이 션초의 참경을 본 이후로 한 가지 고집이 ᄉᆡᆼ겻ᄂᆞᆫᄃᆡ 이 고집은 별것이 안이라
"ᄯᆞᆯᄌᆞ식이라ᄂᆞᆫ 것은 반졀이나 ᄭᆡ쳐셔 가간통졍이나 ᄒᆞ면 넉넉ᄒᆞ고 밥이나 짓고 의복이나 ᄭᅱ여ᄆᆡ면 고만이지 한문ㅅᄌᆞᄂᆞᆫ 한ᄌᆞ도 가라칠 일이 안이오 ᄯᅩ 기ᄉᆡᆼ으로 말ᄒᆞᆫᄃᆡ도 음률 가무가 변변치 못ᄒᆞᆫ ᄋᆞᄒᆡ들은 열이면 열이다 후분이 됴화도 ᄌᆡ됴가 남보다 ᄯᅱ여나면 ᄌᆡ승덕박(才勝德薄)ᄒᆞ야 그런지 ᄀᆡᄀᆡ히 팔ᄌᆞ가 긔구ᄒᆞ더라 더ᄒᆞᆯ 말 업시 우리 션초로 보아도 제가 인물이라던지 음률 가무가 변변치 못ᄒᆞ얏더면 리시찰이 그 모양으로 욕심을 내여 의리부동ᄒᆞᆫ ᄒᆡᆼ위를 ᄒᆡᆺ슬 리가 업셧슬 것이오 ᄯᅩ 졔가 글ㅅᄌᆞᄅᆞᆯ 안이ᄇᆡ와 무식ᄒᆞᆫ 것 ᄀᆞᆺ흐면 의리인지 지조인지 엇지 알어셔 졔 목슘을 ᄭᅳᆫ을 디경ᄭᆞ지 ᄒᆞ얏슬 리도 업스니 에ㅣ 우리 모란이년은 당초에 아모것도 가라치지 말고 그ᄃᆡ로 내버려 두겟다."
ᄒᆞ야 일졀 아모것도 ᄇᆡ호지ᄅᆞᆯ 못ᄒᆞ게 ᄒᆞ것마는 모란이난 ᄆᆡᄅᆞᆯ 맛고 ᄭᅮ지람을 들어가며 틈틈히 뎌의 일가ㅅ집에 가셔 동량글을 ᄇᆡ화셔 문필이 뎌의 형만 못지안이ᄒᆞ고 음률은 쵀호방 츌입ᄒᆞᆫ 동안이면 졔 형 공부ᄒᆞ던 률보를 보아가며 ᄉᆞ습을 은근히 ᄒᆞ야 언의 ᄇᆡ반이던지 막힐 것이 업ᄂᆞᆫ 즁 형뎨의 얼골이 방불ᄒᆞᆫ 것은 흔이 잇ᄂᆞᆫ 일이라. 졔 나히 졈졈 차 갈ᄉᆞ록 ᄃᆞᆯㅅ덩이 ᄀᆞᆺ치 어엽버 졔 형의 얼골에셔 ᄶᅩ귀어ᄂᆡᆫ 듯 ᄒᆞ더라. 그리지 안이ᄒᆡ도 모란이가 턴륜이 감동ᄒᆡ셔 졔 형의 넉드리ᄒᆞ던 소문드른 사ᄅᆞᆷ마다 모란이ᄂᆞᆫ 션초가 다시 왓다고 지목을 ᄒᆞ얏ᄂᆞᆫᄃᆡ 더구ᄂᆞ 인물 ᄌᆡ질이 졔 형과 방불ᄒᆞ니 호ᄉᆞ쟈(好事者)들이 오작 말을 만드러 ᄒᆞ리오.
"에ㅣ 셰샹에 희안ᄒᆞᆫ 일도 잇더라. 쟝셩읍에ᄂᆞᆫ ᄃᆡᄃᆡ로 명기한 아ㅅ식이 의례히 ᄉᆡᆼ기어셔 당년에 유명ᄒᆞ던 명쥬 보패가 ᄎᆞ례로 쥭고 그 뒤를 니어 션초가 ᄉᆡᆼ겨ᄂᆞ셔 쟝셩일군을 흔들흔들 ᄒᆞ다가 몹슬 바ᄅᆞᆷ에 ᄯᅥ러진 ᄭᅩᆺ모양으로 하로밤 ᄉᆡ이에 흔젹이 업셔지고 젹막히 뷔인 가지에 셕양이 빗긴 모양이 되얏스니 아모라도 ᄉᆡᆼ각ᄒᆞ기를 인졔ᄂᆞᆫ 산쳔도 변ᄒᆞ야져셔 쟝셩읍에 명기가 ᄭᅳᆫ치려ᄂᆞ보다 ᄒᆞ얏ᄂᆞᆫᄃᆡ 쥭은 션초ᄂᆞᆫ 참 희한ᄒᆞᆫ 일이야 요ᄉᆞ이에 도로 살아낫다ᄂᆞᆫ 걸."
모란이 셩식을 ᄌᆞ셰 아ᄂᆞᆫ 사ᄅᆞᆷ은 그런 말을 듯고
"올치 모란이가 졔 형 션초의 계젹을 ᄒᆡᆺ스닛가 뎌러케 말ᄒᆞ기도 용혹무괴이지."
ᄒᆞ야 다시 뭇도 안이ᄒᆞᆯ 터이지마는 밋도 ᄭᅳᆺ도 업시 그 말을 쳐음 듯ᄂᆞᆫ 쟈ᄂᆞᆫ 쥭엇던 ᄉᆞᄅᆞᆷ이 살아왓다ᄂᆞᆫ 말에 대경쇼괴ᄒᆞ야
"으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션초가 살아낫다니 쥭은 ᄉᆞᄅᆞᆷ이 도로 ᄉᆞᆯ아ᄂᆞ 그러면 션초가 리시ᄎᆞᆯ을 속이노라고 거즛 쥿엇던 것이로구면 엇더턴지 계집의 ᄭᅬ라ᄂᆞᆫ 것이 긔가 막히더라. 리시찰은 커녕 우리도 그 쇼문을 듯고 ᄭᅩᆨ 쇽엇ᄂᆞᆫ 걸."
그ᄃᆡㅅ말 젼ᄒᆞ던 ᄉᆞᄅᆞᆷ도 두 가지 구별이 잇스니 션초의 ᄌᆞ쵸지종을 알고 말ᄒᆞᆫ 자ᄂᆞᆫ 션쵸가 리시ᄎᆞᆯ을 속엿ᄂᆞ보다 ᄒᆞᄂᆞᆫ 의심에 ᄃᆡᄒᆞ야 졍ᄉᆡᆨ을 ᄒᆞ야가며 긔어히 변명을 ᄒᆞ야 쥬러니와 자긔도 남의 젼ᄒᆞᄂᆞᆫ 것만 듯고 졀인지 즁인지 알지도 못ᄒᆞ며 입이 가뷔엽게 짓거리던 자ᄂᆞᆫ 엇의ᄭᆞ지 자긔의 쥬견을 셰우노라고 엇 구슈ᄒᆞ게 얼마ᄶᅳᆷ 말을 보ᄐᆡ여 ᄒᆞ더다.
뎨 칠회
편집지극히 어지신 하ᄂᆞ님ᄭᅴ셔ᄂᆞᆫ 호ᄉᆡᆼ지덕(好生之德)을 쥬장ᄒᆞ시ᄂᆞᆫ 터이라 삼 년 동안을 옥구명속에셔 ᄉᆞᄅᆞᆷ은 못당ᄒᆞᆯ 고ᄉᆡᆼ을 다 격던 리시ᄎᆞᆯ을 뇌여 ᄂᆞ와 셰상구경을 다시 ᄒᆞ게 ᄒᆞ신지라. 그물을 버셔난 새와 일반으로 리시ᄎᆞᆯ이 옥문을 ᄂᆞ오니 그ᄯᆡ에ᄂᆞᆫ ᄋᆡ연ᄒᆞᆫ 량심이 잠ᄭᅡᆫ ᄉᆡᆼ기어셔 스ᄉᆞ로 ᄌᆞ복ᄒᆞᄂᆞᆫ 말이라
"에구 ᄂᆡ가 이번에 고쵸격근 일이 모도다 ᄂᆡ 잘못이지 슈원슈구ᄒᆞᆯ 슈 잇나 임씨집 일로 말ᄒᆞ면 ᄂᆡ가 그 로인의 ᄉᆞ랑하던 은혜를 ᄐᆡ산갓치 지고 만분의 일이라도 갑지ᄂᆞᆫ 못ᄒᆞᆯ지언뎡 ᄂᆡ 요공을 ᄒᆞ자고 죄도 변변치 안은 그 아ᄃᆞᆯ을 ᄉᆞ졍업시 포ᄉᆞᆯᄒᆞ얏스니 엇지ᄒᆞ니 원통치 아니ᄒᆞ며 션쵸로 말ᄒᆞ면 졔가 그쳐럼 고집을 ᄒᆞ니 ᄂᆡ 욕심을 참앗더면 ᄂᆞ도 ᄉᆡᆼ목슘을 ᄭᅳᆫ을 ᄯᆡ에 다시 업ᄂᆞᆫ 원혼을 품엇슬 것이니 일부ᄒᆞᆷ원에 오월비샹(一婦含冤五月飛霜)이라ᄂᆞᆫᄃᆡ ᄂᆡ가 결단이 엇지 ᄂᆞ지안이ᄒᆞ얏슬고."
ᄒᆞ야 ᄀᆞ쟝 회ᄀᆡᄒᆞᆫ 듯이 일졀 녀ᄉᆡᆨ은 갓가히 안이ᄒᆞ고 점자는 ᄒᆡᆼᄐᆡ를 이왕 학ᄌᆞ문하에 단이던 ᄯᆡ와 일반으로 ᄒᆞ니 이ᄂᆞᆫ ᄌᆞ기 마ᄋᆞᆷ에 ᄯᅩ 한 번 속여볼 작뎡이러라 쇽담에 더 먹자면 것친 계라더니 리시ᄎᆞᆯ이 부조유업만ᄒᆡ도 ᄌᆞ긔 식구ᄂᆞᆫ 굼지안코 넉넉히 지ᄂᆡ엿슬 것을 아모조록 불안당질을 ᄒᆞ야 장안에 손곱이 가ᄂᆞᆫ 거부장ᄌᆞ가 되야 보자ᄂᆞᆫ 작뎡겸 일ᄉᆡᆨ미인을 한 번 샹종ᄒᆞ자ᄂᆞᆫ 계교로 쳔신만고ᄒᆞ야 삼남시찰을 버러 ᄂᆡ려가셔 일ᄉᆡᆨ도 상관ᄒᆞ얏스려니와 ᄌᆡ물은 엇더케 휩쓰러 모라 올녀왓던지 만일 그 ᄌᆡ물을 굿게 직히기 곳ᄒᆞ면 츙쳥도ᄂᆡ에 큰 ᄌᆞ본가가 되엿슬 터인ᄃᆡ 것칠게 드러온 ᄌᆡ산이 ᄂᆞ갈졔도 것친 것은 당연ᄒᆞᆫ 리치라 리시찰이 자긔 집에를 와셔 그 ᄌᆡ물을 한 푼 써보도 못ᄒᆞ고 젼라감영에셔 바로 셔울로 압상이 되야 삼 년 ᄌᆡ판ᄒᆞᄂᆞᆫ 즁에 집안에 ᄉᆞᄅᆞᆷ도 씨가 업셔지고 ᄌᆡ물도 본ᄅᆡ 잇던 것ᄭᆞ지 보ᄐᆡ여 탕진을 ᄒᆞ얏스니 리시찰이 옥에셔 ᄂᆞ온 후로 본 집이라고는 쑥밧ᄲᅮᆫ이오 발을 ᄂᆡ드듸여 향ᄒᆞᆯ 곳 업스닛가 ᄒᆞᆯ 일 업시 이왕 소박ᄒᆞ야 버렷던 쳡의 겻방ᄉᆞ리ᄒᆞ고 잇는 곳을 슈쇼문ᄒᆞ야 ᄎᆞ져가셔 비진 ᄉᆞ졍을 ᄒᆞ야 몸을 의지ᄒᆞ고 잇스며 간능시럽게 틈틈이 교졔를 잘ᄒᆞ야 젼ᄇᆡᆨ젼관의 구걸로 근근히 호구를 ᄒᆞ니 ᄌᆞ긔 마ᄋᆞᆷ에는 ᄉᆞ력이 훨신 펴인 줄 녁엿던지 지어먹은 마ᄋᆞᆷ이 ᄉᆞ흘을 못가셔 이왕 ᄒᆡᆼᄐᆡ가 도로 ᄂᆞ와셔 돈량곳 보면 쇼치ᄂᆞ 대단ᄒᆞᆫ 톄 ᄒᆞ야 친구도 모와 슐도 먹고 계집도 불너 쇼일도 ᄒᆞ더니 하로ᄂᆞᆫ 엇던 친구의 연회에를 갓더니 그 좌셕에 아모판셔 아모ᄃᆡ신이하로 협판참셔 국쟝 쥬ᄉᆞ가 다수히 회집ᄒᆞ야 반죠뎡이 더 되고 겸ᄒᆞ야 각국 공령ᄉᆞ ᄂᆡ외국 상민도 젹지안이 모혓는지라 항여ᄂᆞ 실슈를 ᄒᆞᆯ가 하야 극히 조심조심ᄒᆞ노라고 먹고 십은 쥬육도 못 먹고 ᄒᆞ고 십은 슈작도 못ᄒᆞ며 한 변 구셕에셔 슘도 크게 못 ᄉᆔ고 얌잔스럽게 안졋노라니 맛ᄎᆞᆷ 여흥으로 기ᄉᆡᆼ의 가무를 보는ᄃᆡ 그 즁 기ᄉᆡᆼ 한아이 ᄌᆞ긔의 얼골을 눈이 ᄯᅮᆯ어지게 녁여 보거ᄂᆞᆯ ᄌᆞ긔 역시 유심히 본 즉 분명히 알 슈는 업셔도 엇의셔 이왕 만히 보던 인물ᄀᆞᆺ흔지라 으졋이
"이 ᄋᆡ 뎌 기ᄉᆡᆼ 이리 오너라. 네 일홈이 무엇이고. ᄂᆞ는 몃 ᄉᆞᆯ이며 싀골은 엇의냐."
한 마듸 무러보고 십지마는 여러 귀즁ᄒᆞᆫ 좌ᄀᆡᆨ들이 엇더케 녁이는지도 알 슈 업고 겻헤 친구를 련비ᄒᆞ야 그 셩명거쥬를 탐지ᄒᆞ고 십으ᄂᆞ 그 ᄉᆞᄅᆞᆷ 못보는 ᄃᆡ는 무슨 ᄒᆡᆼ셰를 ᄒᆞ얏던지 졔법 졍대ᄒᆞᆫ 톄동인 톄 ᄒᆞ던 터에 기ᄉᆡᆼ의 일홈을 ᄌᆞ셰히 무르면 역시 무엇이라고 흉을 볼는지 알 길이 업셔 ᄭᅮᆯ먹은 벙어리 모양으로 안져셔 그 기ᄉᆡᆼ만 쏘아보며
"그것 다시 볼ᄉᆞ록 졀모ᄒᆞᆫ 걸. 엇더케 ᄒᆞ면 한 번 죵용히 불너볼구."
ᄒᆞ며 한 입에 ᄭᅩᆯᄯᅡᆨ 집어삼커고 십은 마음이 ᄂᆞ셔 은근히 좌불안셕을 ᄒᆞ는ᄃᆡ 그 기ᄉᆡᆼ이 츄던 춤을 즁간에 긋치고 리시찰 안졋는 압흐로 ᄶᅮ루루 와셔 웃둑 셧더니 물그럼이 한동안 마죠보는지라 리시찰 ᄉᆡᆼ각에는
"자긔의 풍ᄎᆡ가 두목지존쟝칠만 ᄒᆞ야 그 기ᄉᆡᆼ이 뎌러케 와셔 보거니"
십어 한업시 됴흔 즁 도로혀 면구ᄒᆡ셔 고ᄀᆡ를 돌녀 ᄯᆞᆫᄃᆡ를 보는 톄 ᄒᆞ는ᄃᆡ 그 기ᄉᆡᆼ이 신ᄂᆡ리는 무당모양으로 쇼리 한 마듸를 버럭 질으더니 리시찰을 향ᄒᆞ야 젼후슈죄를 다ᄒᆞᆫ다
"여보 넘오마오 남의 젹악을 넘오마오 졈ᄌᆞ는 쳐디로 학쟈문하에 츌입을 ᄒᆞ얏다면셔···········여보 ᄂᆞㅅ갑이ᄂᆞ 좀 ᄒᆞ시오. 귀밋헤 털이 힛득힛득ᄒᆞᆫ 터에 ᄂᆞᄀᆞᆺ치 어린 ᄋᆞᄒᆡ에게 이다지 원통히 ᄒᆞ여야 가ᄒᆞᆯ가요. 죠뎡에셔 불ᄎᆞᄐᆡᆨ용으로 시찰을 보ᄂᆡ실 졔는 아모죠록 ?악ᄒᆞ야 풍속을 괴란케ᄒᆞ는 자는 징치ᄒᆞ고 졍직ᄒᆞ야 샤회에 모범될 만ᄒᆞᆫ 쟈는 포쟝ᄒᆞ라는 ᄯᅳᆺ인ᄃᆡ 웨 ᄂᆞ와 무슨 불공지슈가 잇길ᄂᆡ 무죄ᄒᆞᆫ 우리 아바지를 동학에 간련이 잇다 모ᄒᆞᆷ을 ᄒᆞ야 옥즁에다 뢰슈ᄒᆞ고 ᄅᆡ일 포ᄉᆞᆯ ᄒᆞ네 각ᄉᆡᆨ으로 위협ᄒᆞᆯ ᄲᅮᆫ 안이라 텬연스럽게 계약셔ᄭᆞ지 ᄒᆞ야 쥬고 급기 강졔로 욕을 뵈인 뒤에는 도쟝 ᄶᅵᆨ어 쥬마고 그 계약셔를 도로 달ᄂᆡ 가더니 인ᄒᆡ ᄇᆡ약을 ᄒᆞ야 ᄂᆡ가 쳘텬지 ᄒᆞᆫ을 품고 이러케 쥭게 ᄒᆞ얏스니 당신 마ᄋᆞᆷ에 얼마ᄂᆞ 샹쾌ᄒᆞ시오 ᄂᆡ ᄇᆡᆨ골이 진토가 될지라도 ᄂᆡ 원혼은 그ᄃᆡ로 잇셔 당신 후분이 얼마ᄂᆞ 잘 되ᄂᆞ 보고야 말 터이오 여보 무슨 졍이 그리 ᄯᅡᆺ닷ᄒᆡ셔 ᄂᆡ 무덤에 와셔 슐을 부어 놋코 글을 지엇습더닛가 가을 바람에 ᄇᆡᆨ발이 왓다ᄒᆞ니 ᄂᆞ ᄉᆞᆯ아셔 거졀ᄒᆞᆫ 량반이 쥭은 뒤에 무엇 ᄒᆞ려 왓스며 ᄯᅥ러지는 날에 쳥산에셔 운다 ᄒᆞ얏스니 울기는 무엇이 답답ᄒᆡ셔 울엇습더닛가. 오날 ᄂᆡ가 이 좌셕에를 불원쳔리ᄒᆞ고 올ᄂᆞ오기는 다름안이라 당신이 시찰로 ᄂᆞ려와 그 탐음무도(?貪無度)ᄒᆞᆫ ᄒᆡᆼ실을 ᄒᆞ고도 필경 명찰ᄒᆞ게 직분을 다ᄒᆞᆫ 모양으로 셰상이목을 속엿슬 터이기에 이러케 만당귀ᄀᆡᆨ이 모히신 ᄃᆡ에셔 죄상을 공포ᄒᆞ려는 것이오. ᄃᆡᆨ집에 변상이 슈업시 ᄂᆞ고 ᄌᆡ산을 탕패ᄒᆞᆫ 것이 무심ᄒᆞᆫ 일인 줄로 녁엿습더닛가. ᄂᆡ 흔이 당신 간 곳마다 ᄶᅩᆺᄎᆞ가셔 후분이 얼마ᄂᆞ 잘 되ᄂᆞ 보고야 말 터이오."
ᄒᆞ며 무죄 량반을 비도라 모ᄒᆞᆷᄒᆞ야 ᄌᆡ물 ᄲᆡ앗던 일을 력력히 들어 슈죄ᄒᆞ는 즁 임씨부인의 양육ᄒᆞᆫ 은혜를 져바리고 쥭마고교로 자라난 그 아ᄃᆞᆯ을 죄업시 포살을 ᄒᆞ야 그 집 고부가 일시에 원통이 셰샹을 바린 일ᄭᆞ지 모조리 공포ᄒᆞ니 그ᄯᅢ 그 좌셕에 참예ᄒᆞᆫ 귀ᄀᆡᆨ 즁 언어를 즉졉으로 통치못ᄒᆞᄂᆞᆫ 외국사ᄅᆞᆷ은 당쟝에ᄂᆞᆫ 아모런 줄 모르고 다만 당황히 넉일 ᄲᅮᆫ이로되 기타 모대신 모협판이하로 평시에 리시찰을 상업지 안케 넉이던 여러 분네들이 그 기ᄉᆡᆼ의 ᄒᆞᄂᆞᆫ 거동을 보고 심히 괴샹ᄒᆞ야 쳐음에ᄂᆞᆫ
"뎌것이 풍병이 잇거나 광징이 드럿나보다."
ᄒᆞ얏더니 ᄎᆞᄎᆞ 그 말을 드르니 무슨 묘ᄆᆡᆨ이 착실히 잇ᄂᆞᆫ 일이라. 각기 련비를 ᄒᆞ야 그 기ᄉᆡᆼ의 ᄅᆡ력을 무른 즉 일홈은 모란이오 싀골은 쟝셩인ᄃᆡ 당시 명기로 셰샹에 일홈이 휜쟈ᄒᆞ던 쵀호방의 ᄯᆞᆯ 션초의 아오 모란이라 션초가 비록 하방의 잇는 쳐기나 그 품ᄒᆡᆼ과 ᄌᆡ화ᄅᆞᆯ 모로ᄂᆞᆫ 사ᄅᆞᆷ이 업시 썩 유명ᄒᆞ얏던 탓으로 ᄌᆞ셰ᄒᆞᆫ 곡질은 몰나도 ᄌᆞ쳐ᄒᆞ얏다는 소문은 다 듯고 모다 가셕히 녁이던 터이던이 급기 모란의 일쟝ᄒᆞᄂᆞᆫ 말을 듣고 션초의 불ᄒᆡᆼ이 된 리유ᄅᆞᆯ 뎡학히 알겟ᄂᆞᆫ 동시에 리시찰의 죄샹ᄭᆞ지 일일히 알겟스나 한갓 모란의 거동에 ᄃᆡᄒᆞ야 의심될문뎨 한 가지가 되얏ᄂᆞᆫᄃᆡ
"죽은 션초가 ᄉᆞᆯ아나셔 모란이 모습을 쓰고 왓단 말인가 산모란에게 죽은 션초의 넉이 드럿단 말인가 외양은 보면 모란이ᄃᆡ로 잇고 슈작을 드르면 션초가 왓스니 그안이 이샹ᄒᆞᆫ 일인가."
이ᄯᅢ 리시찰은 엇지 긔가 막흰지 아모말도 못ᄒᆞ고 안져 듯기만 ᄒᆞ다가 감안히 ᄉᆡᆼ각을 ᄒᆞᆫ 즉 묵묵히 발명업시 잇다가ᄂᆞᆫ ᄌᆞ긔 과실이 모다 발각되야 일ᄌᆞ반급이라도 다시 엇어 ᄒᆡ볼가 ᄒᆞ고 일ᄭᅥᆫ ᄒᆡᆼ셰ᄅᆞᆯ 젹공드려ᄒᆞᆫ 것이 속졀업슬 디경이라 무슨 효험이나 볼 쥴 알고 어엽버ᄒᆞ던 본의업시 졍ᄉᆡᆨ을 ᄒᆞ야 모민을 보며
"이년 이 밋친 년 이 좌셕이 엇던 좌셕으로 알고 얼토당토안인 광언망셜을 이러케 ᄒᆞᄂᆞ냐. 번연히 ᄉᆞᆯ아셔 짓것리ᄂᆞᆫ 년이 나다려 죽엿ᄂᆞ니 마니 응 간밤에 ᄭᅮᆷ자리가 뒤슝슝ᄒᆞ더니 괴악ᄒᆞᆫ 년의 슈작을 다 듯는다."
ᄒᆞ고 좌상에 ᄌᆞ긔와 친졀ᄒᆞᆫ ᄌᆡ샹을 쳐다보며
"시ᄉᆡᆼ은 오날 이런 소조가 업슴니다. 이런 밋친것이 ᄯᅩ 엇의 잇슴닛가. 륜쳑이 업ᄂᆞᆫ 말을 함부루 짓거려 조좌즁예 창피케 ᄒᆞ오니 역일 변괴올시다. 소ᄆᆡ 평ᄉᆡᆼ에 눈도 코도 못보던 것이 어셔 와셔 뎌ᄅᆞᆯ 죽엿ᄂᆞ니 ᄉᆞᆯ엿ᄂᆞ니 못ᄒᆞᆯ 험담이 업시ᄒᆞᄂᆞᆫ 모양을 보온 즉 뎌것이 밋친년 곳 안이면 필경 동학여당으로 시ᄉᆡᆼ에게 형벌당ᄒᆞᆫ 무엇이 회ᄀᆡᄂᆞᆫ ᄒᆞᆯ 쥴 모로고 도로혀 함혐을 ᄒᆞ야 뎌것을 ᄭᅬ이여 이거죠를 ᄒᆞ도록 ᄒᆞᆫ 것이오니 대감게ᄋᆞᆸ셔 경무ᄉᆞ대감ᄭᅴ 말ᄉᆞᆷᄒᆞ오셔 근인을 사문ᄒᆞ야 긔어히 득졍을 ᄒᆞ도록 ᄒᆞ야 쥬ᄋᆞᆸ소셔."
그 말이 ᄯᅮᆨ ᄯᅥ러지쟈 모란이가 ᄯᅩ 소리ᄅᆞᆯ 질너 수죄ᄒᆞᄂᆞᆫ 말이
"여보 간ᄉᆞ도 ᄒᆞ오. 그ᄅᆡ도 나ᄅᆞᆯ 몰나본다고 ᄒᆡ. 그만치 고ᄉᆡᆼ을 ᄒᆞ고도 녯 버릇이 그져 남엇구려. 누구를 잡아가두고 사문을 ᄒᆞ야 달나구. 이왕에ᄂᆞᆫ 셰샹을 속이고 명예ᄅᆞᆯ 도젹질ᄒᆞᆫ 탓으로 ᄉᆞ면ᄃᆡ우도 밧고 여간 벼ᄉᆞᆯ도 엇어 ᄒᆡᆺ거니와 ᄂᆡ가 이 모양으로 셜원ᄒᆞᄂᆞᆫ 것을 목도ᄒᆞ시고야 언으 량반이 당신의 말을 올케 녁여 나다려 무엇이라ᄒᆞᆯ 쥴로 알고 내가 유명이 다른 탓으로 직졉으로 말을 ᄒᆞᄂᆞᆫ 도리가 업셔셔 ᄂᆡ 아오 모란의 입을 빌어 당신의 죄샹을 이러케 말ᄒᆞᄂᆞᆫ 것인ᄃᆡ 누구다려 밋친년이니 광언망셜이니 ᄒᆞ오. 궁흉극악ᄒᆞᆫ ᄃᆡᆨ과 더 말ᄒᆞᆯ 것이 업스니 나ᄂᆞᆫ 가오."
ᄒᆞ더니 모란이가 뒤로 벌ᄯᅥᆨ 잡바져 인ᄒᆡ 긔ᄉᆡᆨ을 ᄒᆞ얏ᄂᆞᆫ지라. 리시찰과 깁흔 관계 업ᄂᆞᆫ 쟈들은 일변 모란의 거동을 괴샹히 넉이고 일변 리시찰의 본ᄉᆡᆨ을 ᄭᆡ다라 검다 쓰다 일언 반ᄉᆞᄅᆞᆯ 안이ᄒᆞᄂᆞᆫᄃᆡ 기즁 리시찰을 사ᄌᆞ아금니 앗기듯 ᄒᆞ던 신ᄃᆡ신은 멋업ᄂᆞᆫ 호령을 ᄂᆡ심에 잔ᄯᅳᆨ 쥰비ᄒᆞ기를
"어ㅣ 요망ᄒᆞᆫ 년 ᄉᆞ불범졍이어던 엇의셔 이ᄭᆞ짓 버르쟝이를 ᄒᆞ노라고 어ㅣ 암만ᄒᆡ도 그ᄃᆡ로 두지 못ᄒᆞ겟구."
ᄒᆞ야 그 자리에셔 슌검을 불너 모란이를 ᄂᆡ야쥬랴 ᄒᆞ다가 신ᄃᆡ신은 본ᄅᆡ 쳔셩이 근신ᄒᆞᆫ 터이라 둥그런 눈을 ᄭᅳᆷ젹ᄭᅳᆷ젹ᄒᆞ며 다시 ᄉᆡᆼ각ᄒᆞ기ᄅᆞᆯ
"대범 물건이라ᄂᆞᆫ 것이 불평ᄒᆞ면 우ᄂᆞ니 뎌것이 ᄆᆞᆰ은 졍신의 말이라 ᄒᆞᆯ 슈ᄂᆞᆫ 업스나 졔ᄯᆞᆫ은 무슨 원통ᄒᆞᆫ 일은 잇기에 뎌 모양으로 울며 ᄉᆞ셜을 ᄒᆞᄂᆞᆫ 것이니 아모럿턴지 그ᄃᆡ로 ᄂᆡ버려 두고 동졍을 더 보리라."
ᄒᆞ고 감안이 안져 모란의 폭ᄇᆡᆨᄒᆞᄂᆞᆫ 말을 력력히 듯더니 모란이가 ᄒᆞ던 말을 다 맛치고 그 자리에 가 쓸어지며 넉을 일ᄂᆞᆫ 양을 보고 그날 연회가 ᄉᆞᆯ풍경이 되야 ᄅᆡ빈이 흘님흘님 다 혜여져 가는 통에 리시찰은 무안에 ᄎᆔᄒᆞ야 뎨일 몬져 삼십륙계 즁샹ᄎᆡᆨ을 ᄒᆞ얏더라
당초에 모란이ᄀᆞ 져의 형 죽은 후로 ᄭᅮᆷ마다 져의 형이 와셔 울며 부탁ᄒᆞ기를
"이 ᄋᆡ 모란아 네가 아모됴록 시셔 ᄀᆞ무 음률 침ᄌᆡᄅᆞᆯ 나만치 ᄇᆡ화 가지고 교방에 일등이 되야 네 형의 ᄆᆡ져먹엇던 소원ᄃᆡ로 셩ᄎᆔ도 ᄒᆞ고 네 형의 ᄲᅨ에 ᄉᆞ모친 셜원도 ᄒᆞ야다고."
ᄒᆞ니 한 나이라도 젹어셔ᄂᆞᆫ 아모 의ᄉᆞ도 못내다가 십오셰가 되야 온갓 지각이 날말ᄒᆞ닛ᄭᅡ ᄌᆞ긔 형이 원억히 셰샹을 ᄇᆞ린 일이 졈졈 유한이 되야 무슨 능력으로 셜분을 상괘히 ᄒᆞ야주ᄂᆞᆫ 도리가 업ᄂᆞᆫ지라 쥬ᄉᆞ야탁으로 골몰히 궁리를 ᄒᆞ다가 한ᄀᆞ지 계ᄎᆡᆨ를 내여 셔울셔 다년 기부로 영업ᄒᆞ던 박별감이 다리고 외입을 ᄒᆞ던 기ᄉᆡᆼ은 드려보내고 ᄉᆡ로 기ᄉᆡᆼ을 구ᄒᆞᆯ ᄎᆞ로 나려온 것을 알고 사ᄅᆞᆷ을 쇼개ᄒᆞ야 쳥ᄒᆡ다가 가기ᄅᆞᆯ ᄌᆞ원ᄒᆞ며 약도ᄒᆞᄂᆞᆫ 말이라.
"당신이 긔왕 기ᄉᆡᆼ을 구ᄒᆞ려 오셧다 ᄒᆞ니 불필타구로 나를 다려가시오. 내가 당신을 ᄯᅡ라간ᄃᆡ도 츔이라던지 노ᄅᆡ라던지 지어 각ᄉᆡᆨ 음률ᄭᆞ지라도 ᄉᆡ로 ᄇᆡ홀 것이 업슨 즉 부비 한 푼 들 것 업고 다만 내쥬인이 되야 밧갓도량만 ᄒᆞ야 주면 내 목뎍 달ᄒᆞᄂᆞᆫ 날ᄭᆞ지 매챵은 ᄉᆞ양치 안이ᄒᆞ고 ᄒᆞ려니와 결다코 매음은 안이ᄒᆞᆯ 터이니 그리 알으시고 갓치 ᄀᆞ십시다."
박별감이 그 말을 듯고 ᄉᆡᆼ각ᄒᆞ야 본 즉
"날ㅅ득이를 돈 주고 사다가 ᄉᆡᆼᄆᆡ 길드리ᄂᆞᆫ 일톄로 이 삼년 동안을 불쇼한 ᄌᆞ본을 허비ᄒᆞ야 가라치ᄂᆞᆫ 것보다 모란을 돈 한 푼 안이주고 ᄃᆡ려다가 가무등쇽을 슈고스럽게 가라칠 여부업시 그날부터 버러먹ᄂᆞᆫ 것이 해롭지 안코 ᄯᅩᄂᆞᆫ 긔왕 기부노릇을 ᄒᆞᄂᆞᆫ 터에 뎌러ᄒᆞᆫ 명기를 한 번 다리고 지내ᄂᆞᆫ 것이 올커니"
ᄒᆞ야 소원ᄃᆡ로 ᄒᆞ게 ᄒᆞᆷ아. 다짐을 ᄒᆞ고 즉시 교마를 찰여 셔울로 올나와 약방에다 구실을 박앗ᄂᆞᆫᄃᆡ 박별감이 비록 쳔ᄒᆞᆫ 업은 ᄒᆞᆯ지언뎡 과히 샹업지ᄂᆞᆫ 안이ᄒᆞᆫ 쟈이라 모란의 원치안이ᄒᆞᄂᆞᆫ ᄆᆡ음을 일졀 식이지 안이ᄒᆞ고 다만 ᄆᆡ챵ᄒᆞᄂᆞᆫ 노름에만 보내ᄂᆞᆫᄃᆡ 기ᄉᆡᆼ이 인물만 ᄯᅩᆨᄯᅩᆨᄒᆡ도 예셔 오너라 졔셔 오너라 ᄒᆞ거던 함을며 가무가 갓고 음률ᄭᆞ지 셔화ᄭᆞ지 능란ᄒᆞᆫ 모란이리오 날마다 엇지 ᄶᆡ이ᄂᆞᆫ지 잠시도 집에 드러안즐 겨를이 업ᄂᆞᆫᄃᆡ 모란은 일편졍신이 언으 좌셕에셔던지 리시찰곳 맛나면 망신을 한 번 톡톡이 쥴 작뎡인ᄃᆡ 가량 평교ᄀᆞᆺ흐면 일부러라도 한 번 ᄎᆞᄌᆞ가 리시찰을 보고 움파ᄀᆞᆺ흔 주먹으로 볼치를 눈의셔 불이 나게 훔쳐치며
"ᄃᆡᆨ이 내 형을 웨 원통히 죽엿슴ᄂᆞ 법소도 갈 것 업시 내 손에 당쟝 죽어보아라."
ᄒᆞ련마는 남ᄌᆞ도 안이오 녀ᄌᆞ요 녀ᄌᆞ즁에도 쳔기라 그리ᄒᆞᄂᆞᆫ 수ᄂᆞᆫ 업고 다만 좌셕에셔 맛나기만 기ᄃᆡ리ᄂᆞᆫᄃᆡ 텬ᄒᆡᆼ으로 그날 연회에셔 리시찰을 보고 즉졉으로 그 얼골에다 줌을 ᄇᆡᆺ타가며 슈죄를 ᄒᆞ려다가 ᄉᆡᆼ각ᄒᆞᆫ 즉 그 좌셕에 리시찰의 샹년이 만이 잇ᄂᆞᆫ 모양인ᄃᆡ 셧불니 ᄒᆞ다ᄂᆞᆫ 망신만 ᄒᆞ겟ᄂᆞᆫ 고로 ᄀᆞ쟝 ᄌᆞ긔형의 넉이나 씨운 듯이 일호 고긔업시 ᄒᆞ고 십은 말을 다 ᄒᆞ얏더라. 모란의 그 거죠 한 번이 엇지 그다지 령독ᄒᆞᆫ지 리시찰이 일ᄌᆞ 이 후로 간 곳마다 뎡거가 되야 복직은 키녕 쳥편지 한 쟝 엇어보ᄂᆞᆫ 도리가 업스니 돈 한 푼 ᄉᆡᆼ길 곳은 업고 허구ᄒᆞᆫ ᄂᆞᆯ 무엇으로 먹고 닙고 살아가리오 그 즁에 악죵의 쳡은 져의 남편이 벼ᄉᆞᆯ을 단여 돈을 버러드릴 졔ᄂᆞᆫ 졔랑탁을 좀 ᄒᆡ볼 작뎡으로 입에혀 노릇을 ᄒᆞ며 가진 간특을 다 부리다가 감옥셔 삼 년에 가산을 여지업시 털어 맛치고 다시ᄂᆞᆫ 벼살도 못ᄒᆞ고 돈도 못버러드리니 날마다 함박ᄶᅩᆨ박을 메여 붓치며 포달을 부리ᄂᆞᆫ 통에 잘 먹지도 못ᄒᆞ지마는 여간 먹ᄂᆞᆫ 것이 살로 한뎜 못가ᄂᆞᆫ지라. ᄇᆡ도 곱흐고 ᄌᆞ긔쳡의 박ᄋᆞ지 긁ᄂᆞᆫ 것도 귀치안어셔 낫 모로ᄂᆞᆫ 집으로 남이 알셰라 모를 셰라 단이며 소ᄆᆡ동량을 ᄒᆞ야가지고 ᄌᆞ긔 집에 드러갈 졔ᄂᆞᆫ ᄀᆞ쟝 누가 보내쥰 모양으로 그 쳡을 속여 안유ᄒᆞ며 근근히 지내더니 하로ᄂᆞᆫ 남문안 엇던 골목에를 지나다가 대문이 큼즉ᄒᆞ고 룡마루가 번쥬구러ᄒᆞᆫ 집을 보고 얼골아ᄂᆞᆫ 사ᄅᆞᆷ이나 안이보ᄂᆞ 뒤를 흘금흘금 둘너보며 그 집으로 드러가 쳐량ᄒᆞᆫ 말로 산쳔초목이 슬어질만치 ᄋᆡ원ᄒᆞᆫ ᄉᆞ졍을 ᄒᆞ며 다쇼간 구걸을 ᄒᆞᆫ다.
"예ㅣ ᄊᆞᆯ이 되나 돈이 되ᄂᆞ 젹션 좀 ᄒᆞ십시오. 늙은 부모가 병이 드러 여러 달포ᄌᆡ 위셕ᄒᆞ얏ᄂᆞᆫᄃᆡ 가셰가 말이 못되야 졀화를 여러ᄯᅢ ᄒᆞ얏사오니 다쇼간 젹션을 ᄒᆞ시면 미음이라도 한ᄯᅢ를 ᄭᅳᆯ여 봉양ᄒᆞ겟슴니다."
그 집이 공교히 부억문에셔 즁문이 마조 내다뵈이ᄂᆞᆫᄃᆡ 쥬인이 무엇을 ᄒᆞ러 맛ᄎᆞᆷ 부억에를 나려왓다가 즁뮨밧긔 셧ᄂᆞᆫ 걸인을 물ᄭᅳ럼히 내다보다가 혼ᄌᆞ 웃고 안으로 드러오며
"텬리가 무심치ᄂᆞᆫ 안이ᄒᆞ다. 졔가 펄경 뎌디경이 되엿군. 우슈워라 늙은 부모가 병이 드럿셔 뎌의 부모가 ᄯᅩ 엇의 잇던ᄀᆞ 량친이 구몰ᄒᆞ야 조고여ᄉᆡᆼ으로 자라낫다ᄂᆞᆫᄃᆡ 오냐 입맛이 썩 붓게 두둑이 동량을 주어 이 다음에 ᄯᅩ 오ᄂᆞᆫ 양을 보겟다."
ᄒᆞ더니 두 쥬문을 덜걱덜걱 열고 쓸코 쓸은 어ᄇᆡᆨ미를 푹푹 퍼셔 붉은 도ᄅᆡ함지로 슈북ᄒᆞ게 담아 ᄋᆞᄒᆡ하인을 식여 내여보ᄂᆡ더라. 그 집안 쥬인은 별 사ᄅᆞᆷ이 안이라 곳 연회좌셕에셔 리시찰 슈죄ᄒᆞ던 쟝셩명기 모란이니 그 날 그 좌셕에 의긔남ᄌᆞ 한아이 잇셔 션초 모란 형뎨의 ᄅᆡ력을 일일히 듯고 그 졀조를 깁히 흠복ᄒᆞ야 즉시 모란가 ᄇᆡᆨ년을 뢰약ᄒᆞ고 남문안에다 살님을 불치불검ᄒᆞ게 썩 얌젼히 찰엿ᄂᆞᆫᄃᆡ 리시찰이 문젼에 와셔 구걸ᄒᆞᄂᆞᆫ 양을 보고 두 눈이 쑥 솟게 호령을 ᄒᆞ야 내ᄶᅩᆺ츠려다ᄀᆞ 업는 부모 병드럿단 말이 하도 우슈워서 다시 ᄉᆡᆼ각ᄒᆞ야 보고 ᄊᆞᆯ을 후히 쥬어 보ᄂᆡᆫ 것이라 리시찰이 그 ᄊᆞᆯ을 밧아ᄀᆞ지고 도라오며 혼ᄌᆞ ᄉᆡᆼ각이라
"에ㅣ 참 그 집이 부쟈도 부쟈려니와 인심도 ᄆᆡ우 됴흔 걸. 그 집 한 집에셔 엇은 것이 열스무집에셔 엇은 것보다 쎡 만치안은ᄀᆞ 슈일 후에 ᄯᅩ 한 번 다시 ᄀᆞ보겟다."
ᄒᆞ고 몃칠 후에 그 집을 젼위ᄒᆞ야 ᄎᆞᄌᆞᄀᆞ셔 외마루문ᄌᆞ로 구걸을 ᄒᆞ면 ᄯᅩ 그러케 만히 쥬지안을 ᄯᅳᆺ 십허셔 림시변통을 ᄒᆞ야
"예ㅣ ᄊᆞᆯ말이나 젹션ᄒᆞ십시오 셰 살 먹은 어린 것이 시두를 방쟝ᄒᆞ고나셔 온갓 먹을 것을 찻는ᄃᆡ 가셰가 말이 못되야 죽 한 그릇도 ᄭᅳᆯ여주지 못ᄒᆞᆷ니다. 후덕ᄒᆞ신 ᄃᆡᆨ에셔 후히 보조를 ᄒᆞ야 주십시오."
모란이ᄀᆞ 그 다음부터는 구걸ᄒᆞ는 사ᄅᆞᆷ이 밧게와 소리 곳 질으면 ᄇᆡᆨᄉᆞ를 졔치고 내다보더니 그 날 리시찰이 ᄯᅩ 와셔 구걸ᄒᆞ는 양을 보고 동량은 안이주고 하인을 식여 안마당으로 드러오라 ᄒᆞ니 리시찰은 엇진 곡졀인지 알지 못ᄒᆞ고 원ᄅᆡ 후ᄒᆞᆫ 집이닛ᄀᆞ 의ᄎᆞ로 필육이나 량미셤이나 두둑이 주려나보다 ᄒᆞ고 그 하인의 뒤를 ᄯᅡ라 드러ᄀᆞ다ᄀᆞ 마루위를 흘긋 쳐다보니 여화여월ᄒᆞᆫ 졀문 부인이 두렷이 셔 잇는지라 구걸을 ᄒᆞ더ᄅᆡ도 렴치ᄀᆞ 잇는 사ᄅᆞᆷ ᄀᆞᆺ흐면 황송ᄒᆡ도 고ᄀᆡ를 푹 슉이고 샹벌간 쳐분만 바랄 터인ᄃᆡ 이는 지각을 엇더케 타고 낫는지 그 즁에도 부졍당ᄒᆞᆫ ᄉᆡᆼ각이 들기를
"잠시간 보아도 뎌 녀편네ᄀᆞ 썩 잘 ᄉᆡᆼ겻는ᄃᆡ ᄂᆞ를 웨 이러케 졔잡담ᄒᆞ고 불너 드리노········ 거번에 동량을 한함지ᄂᆞ 쥴 ᄯᅢ브터 이샹스럽더니 이번에는 이러케 불너들릴 졔는 필유 곡졀ᄒᆞᆫ 일이로군 동량만 쥬라며는 문밧긔 셰우고라도 넉넉히 쥴 터인ᄃᆡ············· 옛날 리약이에도 ᄂᆞ모양으로 궁ᄒᆞ게 도라단이다ᄀᆞ 쟝ᄀᆞ 잘 들고 ᄌᆡ물도 만히 엇은 일이 잇다더니········아마 내ᄀᆞ 인졔ᄂᆞᆫ ᄉᆡᆼ수ᄀᆞ ᄂᆞ려ᄂᆞ보다. 집에 잇는 쳡은 늙은 것이 악죵만 시시로 부리고 아모 ᄌᆞ미ᄀᆞ 업것마는 그남아 버리게 되면 당쟝 몸 의탁ᄒᆞᆯ 곳이 업겟길내 마음ᄃᆡ로 못ᄒᆞ얏더니······· 엇의 아모럿턴지 뎨관하회(第觀下回)를 ᄒᆞ야 내게 달도록 ᄒᆞ야보겟다"
ᄒᆞ모 은근히 마음에 됴화ᄒᆞ더니 마루위로셔 그 녀인이 긔침 ᄒᆞᆫ 번을 카악 ᄒᆞ더니 리시찰 얼골이 모닥불 담아 부은 듯이 확근확근 ᄒᆞ야 지난 말이 ᄂᆞ온다.
"녀보소 걸인 보아ᄒᆞ니 ᄉᆞ시륙체ᄀᆞ 멀졍ᄒᆞᆫ 터에 허다못ᄒᆡ 인력거를 ᄭᅳᆯ기로 못살아셔 남의 집으로 도라단이며 업난 부모의 병이 잇ᄂᆞ니 업난 ᄌᆞ식이 시두를 ᄒᆡᆺᄂᆞ니 거즛말을 ᄒᆞ여ᄀᆞ며 동량을 ᄒᆞ러단녀 초년에 죄를 지으면 말년에 죄를 밧는 것은 ᄯᅥᆺᄯᅥᆺᄒᆞᆫ 리치어ᄂᆞᆯ 져 디경이 되야셔도 죄를 ᄉᆡᆼ각지 못ᄒᆞᆯᄀᆞ 눈을 들어 내ᄀᆞ 누구인지 ᄌᆞ셰 쳐ᄃᆞ볼지어ᄃᆞ"
리시찰이 그 말을 듯고 만단의심이 ᄂᆞ셔 고ᄀᆡ를 들어 쳐ᄃᆞ보고셔 얼골빗이 진당홍물 ᄭᅵ어 언진듯 ᄒᆞ야지며 고ᄀᆡ를 ᄃᆞ시 푹 슉이고 한거름에 도주를 ᄒᆞ더라.
긔쟈 왈 소셜이라 ᄒᆞ는 것은 ᄆᆡ양 빙공착영(憑空捉影)으로 인졍에 맛도록 편즙ᄒᆞ야 풍쇽을 교졍ᄒᆞ고 샤회를 경셩ᄒᆞ는 것이 뎨일 목뎍인 즁 그와 방불ᄒᆞᆫ 사ᄅᆞᆷ과 방불ᄒᆞᆫ 사실이 잇고보면 ᄋᆡ독ᄒᆞ시는 렬위부인 신ᄉᆞ의 진진ᄒᆞᆫ ᄌᆞ미가 일층 더 ᄉᆡᆼ길 것이오 그 사ᄅᆞᆷ이 희ᄀᆡᄒᆞ고 그 ᄉᆞ실을 경계ᄒᆞ는 됴흔 영향도 업지안이ᄒᆞᆯ지라. 고로 본긔쟈는 이 쇼셜을 긔록ᄒᆞᆷᄋᆡ 스ᄉᆞ로 그 ᄌᆞ미와 그 영향이 잇슴을 바ᄅᆞ고 ᄯᅩ 바ᄅᆞ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