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

(혈의 루에서 넘어옴)
이 문서는 옛한글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꼴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 일부 문자가 깨진 글자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위키문헌:옛한글을 참고하십시오.

일쳥젼장의 춍쇼리ᄂᆞᆫ 평양일경이 ᄯᅥᄂᆞ가ᄂᆞᆫ듯ᄒᆞ더니 그 춍쇼리가 긋치ᄆᆡ 사ᄅᆞᆷ의ᄌᆞ취ᄂᆞᆫ ᄭᅳ너지고 샨과들에비린ᄯᅴᄭᅳᆯᄲᅮᆫ이라
평양성외모란봉에 ᄯᅥ러지ᄂᆞᆫ져녁볏은 누엿누엿너머가ᄂᆞᆫᄃᆡ 져ᄒᆡ빗을 붓드러ᄆᆡ고시푼마ᄋᆞᆷ에 붓드러ᄆᆡ지ᄂᆞᆫ못ᄒᆞ고 숨이턱에단드시 갈팡질ᄑᆞᆼᄒᆞᄂᆞᆫ ᄒᆞᆫ부인이나히 삼십이되락말락ᄒᆞ고 얼골은분을ᄯᅡ고넌드시 힌 얼골이ᄂᆞ인졍업시 ᄯᅳ겁게ᄂᆞ리ᄶᅩ히ᄂᆞᆫ가을볏에 얼골이익어셔 션ᄋᆡᆼ으빗이되고 거름거리ᄂᆞᆫ 허동지동ᄒᆞᄂᆞᆫᄃᆡ 옷은흘러ᄂᆞ려셔 젓가슴이다드러ᄂᆞ고 치마ᄶᆞ락은ᄯᅡ헤질々ᄭᅥᆯ려셔 거름을건ᄂᆞᆫᄃᆡ로 치마가발피니 그부인은아무리 급ᄒᆞᆫ거름거리를 ᄒᆞ더ᄅᆡ도 멀리가지도못ᄒᆞ고 허동거리기만ᄒᆞᆫ다
남이 그모양을볼지경이면 저럿케어엿ᄲᅮᆫ 졀문녀편네가 슐먹고ᄒᆡᆼ길에ᄂᆞ와셔 쥬졍ᄒᆞᆫ다ᄒᆞᆯ터이나 그부인은 술먹엇다ᄒᆞᄂᆞᆫ말은 고사ᄒᆞ고ᄆᆡᆺ쳣다지랄ᄒᆞᆫ다ᄒᆞ더ᄅᆡ도 그ᄯᅡ위소ᄅᆡᄂᆞᆫ 귀에들니지 아니할만ᄒᆞ더라
무슨소회가 그리ᄃᆡ단ᄒᆞᆫ지 그부인더러무를지경이면 ᄃᆡ답할여가도업시옥년이를부르면서 도라닷니더라
옥년아 々々々 옥년아 々々々 쥭엇ᄂᆞ냐사럿ᄂᆞ냐 쥭엇거던 쥭은얼골이라도 ᄒᆞᆫ번다시만ᄂᆞ보자
옥년아々々々 사랏거든 어미ᄋᆡ를그만씨히고 어셔밧비ᄂᆡ눈에 보히게ᄒᆞ여라
옥년아 총에밧저쥭엇ᄂᆞ냐 창에ᄶᅵᆯ려쥭엇ᄂᆞ냐 사ᄅᆞᆷ의게ᄇᆞᆯ펴 쥭엇ᄂᆞ냐어리고々흔살에 가시가ᄇᆡᆨ힌것을 보아도어미된 이ᄂᆡ마음에 ᄂᆡ살이지긔엽게아푸던 ᄂᆡ마음이라
오날아참에 집에셔ᄯᅥᄂᆞ올ᄯᆡ에옥년이가 ᄂᆡ압헤셔셔아장아장거러단니면셔 어머니어셔갑시다ᄒᆞ던 옥년이가 어ᄃᆡ로갓ᄂᆞᆫ
ᄒᆞ면셔옥년이를차지려고 골몰한졍신에 옥년이보다 열갑졀스무갑졀더소중ᄒᆞ게ᄉᆡᆼ각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을일코도모르고 옥년이만불으며 다니다가 목이쉬고 긔운이 탈진ᄒᆞ야 산비탈잔듸풀우에 털셕쥬저안젓다가 혼자말로 옥년아 버지ᄂᆞᆫ 옥년이ᄎᆞ지려고 저건너ᄉᆞᆫ밋흐로가더니 어ᄃᆡᄭᅡ지ᄀᆞᆫ누ᄒᆞ며 옥년이ᄅᆞᆯ ᄎᆞᆺ던마음이 홀지에변ᄒᆞ야 옥년아버지를 기다린다
기다리ᄂᆞᆫ사ᄅᆞᆷ은아니오고 인간사졍은조곰도 모르ᄂᆞᆫ셔양은 제빗다가지고
져갈데로가니 ᄉᆞᆫ빗은 점々먹장을 가라붓ᄂᆞᆫ드시거머지고 ᄃᆡ동강물소리ᄂᆞᆫ 그윽한ᄃᆡ 젼ᄌᆡᆼ에쥭은더운송장 ᄉᆡ귀신들이 어둔빗슬ᄐᆞ셔 낫々치이러ᄂᆞᄂᆞᆫ듯 ᄂᆡ압헤모아드ᄂᆞᆫ듯하니 규즁에셔ᄉᆡᆼ장ᄒᆞᆫ 부인의마ᄋᆞᆷ이라 무셔운마ᄋᆞᆷ에 ᄀᆞᆫ이녹ᄂᆞᆫ듯하야 숨도크게쉬지못하고 안졋ᄂᆞᆫᄃᆡ
홀연이언턱밋헤셔 사람의소리가 들리거ᄂᆞᆯ 그부인이감아니드른즉 길일코 사ᄅᆞᆷ일코ᄋᆡ쓰ᄂᆞᆫ소리라
에구ᄭᅡᆼ감ᄒᆞ여라
이리가도길이업고 저리가도길이업스니 어ᄃᆡ로가면길을ᄎᆞ질가
ᄂᆞᄂᆞᆫᄉᆞᆫ아희라 다리심도죳코 겁도업ᄂᆞᆫ 사람이언마ᄂᆞᆫ 이러ᄒᆞᆫ산빗탈에셔 이밤을ᄉᆡ고 사람을차저다니려ᄒᆞ면 이고ᄉᆡᆼ이々럿케 ᄃᆡᄃᆞᆫᄒᆞ거든 겁도만코 ᄃᆞᆫ여보지못ᄒᆞ던 녜편네가 이밤에 날을ᄎᆞ저다니느라고 오작고ᄉᆡᆼ이 될가
ᄒᆞᄂᆞᆫ소리를듯고 부인의마ᄋᆞᆷ에 난리중에 피란가다가 부々가셔로일코 셔로종적을모르니 사라ᄉᆡᆼ니별을ᄒᆞᆫ듯ᄒᆞ더니 하날이도아셔 다시만ᄂᆞ본다ᄒᆞ야 반가온마ᄋᆞᆷ에 소리를질럿더라
여보ᄂᆞ여긔잇소 날차저다니느라고 얼마나ᄋᆡ를쓰셧소 ᄒᆞ면셔급ᄒᆞᆫ거름으로언덕밋으로향ᄒᆞ야 ᄂᆞ려가다가 빗탈에너머저구르니 언덕밋헤셔 올러오던남ᄌᆞ가달려드러셔 그부인을붓드러이르키니 그부인이 졍신을차려본즉 북두갈구리갓튼 농군의험ᄒᆞᆫ손이 ᄂᆡ손에다니별안ᄀᆞᆫ에 션ᄯᅳᆺᄒᆞᆫ마암에소름이ᄭᅵ치면셔가슴이 덜컥ᄂᆞ려안고겁결에 목소리가ᄂᆞ오지못ᄒᆞᆫ다
그남ᄌᆞ도ᄯᅩᄒᆞᆫ 난리중에 제계집차져다니ᄂᆞᆫᄉᆞᄅᆞᆷ인ᄃᆡ 그게집인즉 피란갈ᄯᅢ에 팔승무영을 ᄀᆞᆼ풀ᄒᆞᆫ되박이ᄂᆞ 먹엿던지장작갓치 풀센치마를입고 ᄂᆞᄀᆞᆫ터이오 ᄯᅩ그계집은 홈의ᄶᆞ루 졀구공이다듬이방맹이 그러한솃구진일로자라난농군의게집이라 그남ᄌᆞ가언덕의셔 소리ᄒᆞ고나려오난 게집이제게집으로알고 붓드럿난ᄃᆡ
그언덕에셔 부르든부인의손은 면쥬갓치부드렵고 옷은십이승아ᄅᆡ길 셰모시치ᄆᆞ가 이슬에눅엇난ᄃᆡ 그농군은제평ᄉᆡᆼ에 그옷입은그런손길은 ᄆᆞᆫ저보기ᄂᆞᆫ고사ᄒᆞ고 처어다보지도못ᄒᆞ던 위인이러라
부인은자긔남편이 아닌쥴ᄭᅵᄃᆞᆺ고 ᄉᆞᆫ아희도 제게집아닌쥴아랏더라
부인은겁이ᄂᆞ셔 ᄀᆞᆫ이셔늘ᄒᆞ고 남ᄌᆞᄂᆞᆫ선녀ᄅᆞᆯᄆᆞᆫᄂᆞᆫ듯ᄒᆞ야 흥김겁김에 가슴
이두군거리면셔 슘소리ᄂᆞᆫ크고 목소리ᄂᆞᆫ아니나온다
그 부인의마음에 악가ᄂᆞᆫ호랑이도무섭고 귀신도무섭더니 지금은호랑이ᄂᆞ와셔 나을잡아먹던지 귀신이나 와셔저놈을 잡아가던지 그런ᄯᅳᆺ밧게일을 기다리나 호랑이도아니오고 귀신도ᄋᆞ니오고 눈에보이ᄂᆞᆫ것은 말못ᄒᆞᄂᆞᆫᄒᆞᄂᆞᆯ에별ᄲᅮᆫ이오 이산중에ᄂᆞᆫ ᄌᆈ업고심업ᄂᆞᆫ 이ᄂᆡ몸과 저몹슬놈과 ᄃᆞᆫ두사람 ᄲᅮᆫ이라
사ᄅᆞᆷ이겁이ᄂᆞ다가 오ᄅᆡ되면 악이ᄂᆞᄂᆞᆫ법이라 겁이ᄂᆞᆯᄯᆡᄂᆞᆫ 슘도크게못ᄉᆔ다가 악이ᄂᆞ면 반벙어리갓튼사ᄅᆞᆷ도 말이물퍼붓듯 나오ᄂᆞᆫ일도잇ᄂᆞᆫ지라
(부인) 여보왼사ᄅᆞᆷ이오
여보ᄃᆡ답좀ᄒᆞ오
여보남을붓들고 ᄯᅥᆯ기ᄂᆞᆫ우ᄋᆡ그리ᄯᅥ오
여보벙어리오 도적놈이오 도적놈이거든 ᄂᆡ몸에옷이ᄂᆞ 버셔줄터이나다가져가오
그남ᄌᆞ가 못ᄉᆡᆼ긴마ᄋᆞᆷ에 어긔ᄯᅮᆼᄒᆞᆫᄉᆡᆼᄀᆞᆨ이나셔 ᄆᆞᆯᄒᆞᆫ마듸가 엄두가아니나던 위인이 불갓ᄒᆞᆫ욕심에 ᄆᆞᆯ문이ᄒᆞᆷ부루열럿더라
(남ᄌᆞ) 여보외녜편네가 이밤중에 여긔와셔잇소
아마시집사리 마다고도망ᄒᆞᄂᆞᆫ 녀편네지
도망군이라도 붓드러다가 다리고살면 게집업ᄂᆞᆫ이보다 ᄂᆞᆯ터이니 다리고갈일이로구 다리고가기ᄂᆞᆫ ᄂᆞ중일이어니와…………
내가어제밤 ᄭᅮᆷ에 이ᄉᆞᆫ중에셔 장가를드럿더니 ᄭᅮᆷ도신통이맛친다ᄒᆞ면셔 무지막지ᄒᆞᆫ놈의 ᄒᆡᆼ위라 불측ᄒᆞᆫ 소리가 점々심ᄒᆞ니
그부인이 쥭어셔 이욕을아니보리라 ᄒᆞᄂᆞᆫ마ᄋᆞᆷᄲᅮᆫ이ᄂᆞ 어내틈에 쥭을겨를도 업ᄂᆞᆫ지라
사람이 ᄉᆡᆼ목슘을버리ᄂᆞᆫ것은 사ᄅᆞᆷ의제일 셔러ᄒᆞᄂᆞᆫ일인ᄃᆡ 쥭으려ᄒᆞ여도쥭지도못ᄒᆞᄂᆞᆫ 그부인생ᄀᆞᆨ은 엇덧타형용ᄒᆞᆯ슈 업ᄂᆞᆫ터이라
비러보면 죠흘가ᄉᆡᆼ각ᄒᆞ야 이리빌고저리빌고 ᄀᆞᆨᄉᆡᆨ으로비러보ᄂᆞ 그놈의귀에비ᄂᆞᆫ소리가 쓸ᄃᆡ업고 ᄒᆞᆯ일업슬지경이라 언덕우에셔 왼사람이 소리를 지르ᄂᆞᆫᄃᆡ 무슨소린지ᄂᆞᆫ모르ᄂᆞ 부인은그소리를듯고 쥭엇던부모가 사라온드시 깃분마ᄋᆞᆷ에 마쥬소리를질럿더라
(부인) 사ᄅᆞᆷ좀살려쥬오………………………‥
ᄒᆞᄂᆞᆫ소리가 아무리 부인의목소리라도 쥭을심을다듸려셔 지르ᄂᆞᆫ밤소리라 ᄉᆞᆫ골이울리니 언덕우에사ᄅᆞᆷ이 ᄯᅩ소리를지른다
언덕우와 언덕밋치 두ᄀᆞᆫ기리ᄶᅵᆷ되ᄂᆞ 지척을불변ᄒᆞᄂᆞᆫ칠야에 셔로모양도 못보고 ᄯᅩ셔로말도 못알아듯ᄂᆞᆫ터이라 언덕우에사ᄅᆞᆷ이 총ᄒᆞᆫ방을노흐니 밤중의춍소리라 ᄉᆞᆫ이울리면셔 사ᄅᆞᆷ이모혀드ᄂᆞᆫᄃᆡ 일본보초병들이러라
누구ᄂᆞᆫ겁이만코 누구ᄂᆞᆫ겁이업다ᄒᆞᄂᆞᆫ말도 알수업ᄂᆞᆫ말이라
세상에 죄잇ᄂᆞᆫᄉᆞᄅᆞᆷ갓치 겁만흔ᄉᆞᄅᆞᆷ은업고 죄업ᄂᆞᆫ사ᄅᆞᆷ갓치 다긔잇ᄂᆞᆫ것은업다
부인은총소리에도 겁이업고 도로혀 욕을면ᄒᆞᆫ것만 텬ᄒᆡᆼ으로녀기ᄂᆞᆫᄃᆡ
그남자ᄂᆞᆫ 제가불측ᄒᆞᆫ마음으로 불측ᄒᆞᆫ일을 바라든ᄎᆞ이라
총소리를듯고 저를쥭이러온 ᄉᆞᄅᆞᆷ으로알고 다라ᄂᆞᆫ다
발근날갓흐면 다라날ᄉᆡᆼ의도 못ᄒᆞ엿슬터이ᄂᆞ ᄭᅡᆼᄭᅡᆷᄒᆞᆫ밤이라 엽흐로비켜셔기만ᄒᆞ여도 알수업ᄂᆞᆫ고로 죵젹업시다라ᄂᆞᆺ더라
보초병이부인을잡아셔 압셰우고가ᄂᆞᆫᄃᆡ 셔로말은못ᄒᆞ고 벙어리가소를몰고가듯ᄒᆞᆫ다
(戒嚴中)게엄중총소리라 평양셩근처에 잇던헌병이 낫々히모혀드러셔 총노흔군ᄉᆞ와 부인을다리고 헌병부로 향ᄒᆞ여가니 그부인은어ᄃᆡᆫ지 모르고 가나 성도보이고 문도보이ᄂᆞᆫᄃᆡ 정신을차려본즉 평양성북문이라
밤은깁허 ᄉᆞᄅᆞᆷ의ᄌᆞᄎᆔ도업고 ᄉᆞ면에셔ᄃᆞᆰ은 홰를치며울고 ᄀᆡᄂᆞᆫ려염집평ᄃᆡ문ᄀᆡ구녁으로 쥬둥이만 ᄂᆡ여놋코짓ᄂᆞᆫ다
닭소리 ᄀᆡ소리에 부인의ᄇᆞᆯ이 ᄯᅡᆼ에ᄯᅥ러지々못ᄒᆞ야 거름을멈치고섯ᄂᆞᆫᄃᆡ 오장이녹ᄂᆞᆫ듯ᄒᆞ고 눈물이압흘가린다 ᄀᆡᄂᆞᆫ영물이라 밤사ᄅᆞᆷ을아라보고 반가와ᄯᅱ여ᄂᆞ오다가 헌병이칼을ᄲᆡ여 ᄀᆡ를차려ᄒᆞ니 ᄀᆡ가ᄶᅩᄭᅧ드러가며 지々ᄂᆞ ᄉᆞᄅᆞᆷ도말을 통치못ᄒᆞ거든더구나짐승이야………………
(부인) 개야 너혼ᄌᆞ 집을지키고잇구ᄂᆞ
우리가 피란갈ᄯᅢ에 너ᄅᆞᆯ부억에가두고 ᄂᆞ왓더니 어ᄃᆡ로ᄂᆞ왓ᄂᆞ냐
너와갓치집에 잇셧더면 이러ᄒᆞᆫ일이 ᄉᆡᆼ기지아니ᄒᆞ얏슬것을 살곳차저가느라고 쥭을길 고ᄉᆡᆼ길로드러갓다
ᄂᆞᄂᆞᆫ사라와셔 너를다시본다만은 셔방님도아니게시다 너를 귀ᄋᆡᄒᆞ던옥연이도업다 ᄂᆡ가너와갓치 다리심이조흐면 방々곡々이 차저단일터이
ᄂᆞ다리심도업고 셰상에만々ᄒᆞ고 불상ᄒᆞᆫ거슨녜편네라 겁ᄂᆞᄂᆞᆫ것만아셔못다니ᄀᆡᆺ다 닭도 쥬인업ᄂᆞᆫ집에셔 혼자울고 ᄀᆡ도 쥬인업ᄂᆞᆫ집에셔 혼자짓ᄂᆞᆫ고ᄂᆞ
개야이리ᄂᆞ오너라 ᄂᆞᄂᆞᆫ어ᄃᆡ로잡펴가ᄂᆞᆫ지 ᄂᆡ발로거러가ᄂᆞ ᄂᆡ마음으로 가ᄂᆞᆫ거슨아니다
헌병이소리ᄅᆞᆯ질너 가기ᄅᆞᆯᄌᆡ촉ᄒᆞ니 부인이ᄒᆞ릴업시 헌병부로잡혀가ᄂᆞᆫᄃᆡ 개ᄂᆞᆫ멍々지々며 ᄯᅡ라오니 그개짓고 ᄂᆞ오던집은 부인의집일러라
그ᄂᆞᆯ은평양성에셔 싸홈결말나든 ᄂᆞᆯ이오
성즁에사ᄅᆞᆷ이 진저리ᄂᆡ던 쳥인이그림ᄌᆞ도업시 다ᄶᅭᆨ겨나가던ᄂᆞᆯ이오
쳘환은공중에셔 우박쏘다지듯ᄒᆞ고 총소리ᄂᆞᆫ 평양셩건처가 다두려ᄲᅡ지고 사ᄅᆞᆷᄒᆞ나도 아니남을듯ᄒᆞ던ᄂᆞᆯ이오
평양사ᄅᆞᆷ이일병 드러온다ᄂᆞᆫ소문을듯고 일병은엇더ᄒᆞᆫ지 임진란리에평양싸홈 이ᄋᆡ기ᄒᆞ며 별공논이 다나고 별염녀 다ᄒᆞ던그일병이 장마통에검은 구름ᄯᅥ드러오듯 성ᄂᆡ성외에 빈틈업시드러와 ᄇᆡᆨ이던ᄂᆞᆯ이라
본ᄅᆡ평양성즁사ᄂᆞᆫ 사ᄅᆞᆷ들이 쳥인의작폐에 견ᄃᆡ지못ᄒᆞ야 산골로피란ᄀᆞᆫ사
ᄅᆞᆷ이만터니 산중에셔ᄂᆞᆫ 쳥인군사를만ᄂᆞ면 호랑이본것갓고 왼슈만ᄂᆞᆫ것갓다 엇지ᄒᆞ야그럿케 감정이사ᄂᆞ우냐 할지경이면
쳥인의군사가 ᄉᆞᆫ에가셔 졀문부녀를보면 겁탈ᄒᆞ고 돈이잇스면 ᄲᆡ셔가고 제게 쓸ᄯᅢ업ᄂᆞᆫ물건이라도 놀부의심사갓치 작난ᄒᆞ니 ᄉᆞᆫ에피란간사ᄅᆞᆷ은난리를 ᄒᆞᆫ층더격ᄂᆞᆫ다 그러므로ᄉᆞᆫ에피란갓던ᄉᆞᄅᆞᆷ이 평양성으로 도로피란온ᄉᆞᄅᆞᆷ도 만히잇셧더라
그부인은 평양성북문안에ᄉᆞᄂᆞᄃᆡ 몃칠젼에 ᄉᆞᆫ에피란도갓다가 산에도잇슬슈업고 촌에ᄉᆞᄂᆞᆫ일가집에로 피란갓다가 단ᄀᆞᆫ방에셔 쥬인과손과 여덜식구가 이틀밤을안저ᄉᆡ우고 하릴업시평양성ᄂᆡ로 도로온지가불과 슈일전이라 그ᄯᆡ마음에 다시ᄂᆞᆫ쥭어도 피란가지아니ᄒᆞᆫ다ᄒᆞ얏더니 오날ᄉᆡ벽브터총소리ᄂᆞᆫ쳔지를뒤집어놋코 ᄉᆞ면ᄉᆞᆫᄭᅩᆨᄃᆡ기 들ㅣ가온ᄃᆡ에 불비가쏘다지니밝기ᄅᆞᆯ기ᄅᆞᆯ기다려셔 피란길을ᄯᅥᄂᆞ난ᄃᆡ 아무것도가진것업고 절문ᄂᆡ외와 어린ᄯᅡᆯ 옥년이와 단셰식구피란이라
성중에ᄂᆞᆫ우름쳔지오 성밧게ᄂᆞᆫ송장쳔지오 ᄉᆞᆫ에ᄂᆞᆫ피란군쳔지라 어미가 자식부르ᄂᆞᆫ소리 셔방이게집부르ᄂᆞᆫ소리 게집이셔방부르ᄂᆞᆫ소리 이러케ᄉᆞᄅᆞᆷ
찻ᄂᆞᆫ쇼리ᄲᅮᆫ이라 어린아ᄒᆡ를ᄂᆡ버리고 저혼자다라ᄂᆞᄂᆞᆫ ᄉᆞᄅᆞᆷ도잇고 두ᄂᆡ외 손을맛붓들고 마쥬찻ᄂᆞᆫᄉᆞᄅᆞᆷ도잇더니 셕양판에ᄂᆞᆫ 그ᄉᆞᄅᆞᆷ이 다어ᄃᆡ로가고 업던지 보이지아니ᄒᆞ고 모란봉아ᄅᆡ셔 옥년이부르고ᄃᆞᆫ이ᄂᆞᆫ 부인ᄒᆞᄂᆞ만남아잇더라
그부인의 남편되ᄂᆞᆫᄉᆞᄅᆞᆷ은 나히스믈아홉살인ᄃᆡ 평양셔돈잘쓰기로 일홈잇던 김관일이라 피란길인ᄒᆡ중에 셔로일코 셔로찻다가 김관일은 저의집으로혼ᄌᆞ도라와셔 그날밤에빈집에 혼ᄌᆞ잇다가밤중에 개가하도몹시짓거ᄂᆞᆯ 이러ᄂᆞ셔 ᄃᆡ문을열고 보려ᄒᆞ다가 겁이ᄂᆞ셔열지ᄂᆞᆫ못ᄒᆞ고 문틈으로내다보기도ᄒᆞ엿스ᄂᆞ 발셔헌병이 그부인을압셰고가니 김관일은 그부인이헌병의게붓들려가난쥴은 ᄉᆡᆼᄀᆞᆨ밧기오 그부인은 그남편이집에잇기ᄂᆞᆫ ᄯᅩᄒᆞᆫᄭᅮᆷ도아니ᄭᅮ엇더라
김씨ᄂᆞᆫ혼자빈집에잇셔셔 밤ᄉᆡ도록잠드지못ᄒᆞ고 별ᄉᆡᆼᄀᆞᆨ이 ᄃᆞᄂᆞᆫᄃᆞ 북문밧너른들ㅣ에 쳘환마저쥭은송장과 쥭으려고슘너머가ᄂᆞᆫ 반송장들은 제ᄀᆞᆨ々제나라를위ᄒᆞ야 젼장에나와셔 죽은장수와 군사들이라 쥭어도졔직분이어니와업ᄯᅳ러지고 곱들러저셔 봄바람에ᄯᅥ러진ᄭᅩᆺ과 갓치ᄀᆞᆫ곳마ᄃᆞ ᄇᆞᆯ에ᄇᆞᆯ
피고 눈에걸리ᄂᆞᆫ피란군들은 나라의운수런가 졔팔ᄌᆞ긔박ᄒᆞ야 평양ᄇᆡᆨ셩 되얏던가 ᄯᅡᆼ도죠션ᄯᅡᆼ이오 사ᄅᆞᆷ도죠션사ᄅᆞᆷ이라 ᄉᆡ우싸홈에고ᄅᆡ등터지드시 우리나라사ᄅᆞᆷ들이 남의나라싸홈에 이럿케참혹ᄒᆞᆫ일을당ᄒᆞᄂᆞᆫ가 우리 마누라ᄂᆞᆫᄃᆡ문밧게ᄒᆞᆫ거름 나가보지못ᄒᆞ던 사ᄅᆞᆷ이오 내ᄯᅡᆯ은일곱살된 어린아ᄒᆡ라어ᄃᆡ셔 ᄇᆞᆯ펴쥭엇ᄂᆞᆫ가 슬푸다 저러ᄒᆞᆫ송장들은 피가시내되야 ᄃᆡ동ᄀᆞᆼ에흘러들어 여을목치ᄂᆞᆫ쇼ᄅᆡ 무심이듯지말지어ᄃᆞ 평양ᄇᆡᆨ셩의 원통ᄒᆞ고 셔른소ᄅᆡ이아닌가 무죄히죄를밧ᄂᆞᆫ것도 우리나라사ᄅᆞᆷ이오 무죄히목슘을지키지 못ᄒᆞᄂᆞᆫ것도우리 나하ᄉᆞᄅᆞᆷ이라 이것은 하날이지흐신일이런가 ᄉᆞᄅᆞᆷ이지흔일이런가 아마도ᄉᆞᄅᆞᆷ의일은 ᄉᆞᄅᆞᆷ이진ᄂᆞᆫ거시라 우리나라 ᄉᆞᄅᆞᆷ이 제몸ᄆᆞᆫ위ᄒᆞ고 제욕심만ᄎᆡ우려ᄒᆞ고 남은쥭던지 ᄉᆞ던지 나라가망ᄒᆞ던지 흥ᄒᆞ던지 졔벼슬ᄆᆞᆫ잘ᄒᆞ야 제살만ᄶᅵ우면제일로아ᄂᆞᆫ ᄉᆞ람들이라
평안도ᄇᆡᆨ셩은 엄나ᄃᆡ왕이둘이라 ᄒᆞ나ᄂᆞᆫ황쳔에잇고 ᄒᆞ나ᄂᆞᆫ평양션화당에안젓ᄂᆞᆫ감ᄉᆞ이라 황쳔에잇ᄂᆞᆫ염라ᄃᆡ왕은 나만코병드러셔 세상이 귀치안케된ᄉᆞᄅᆞᆷ을잡아가거니와 평양션화당에잇ᄂᆞᆫ감ᄉᆞᄂᆞᆫ 몸성ᄒᆞ고ᄌᆡ물잇ᄂᆞᆫᄉᆞ람은 낫々치ᄌᆞ바가니 인간염라ᄃᆡ왕으로 집々에터주ᄭᅡ지겸ᄒᆞᆫ 겸관이되얏ᄂᆞᆫ지
고ᄉᆞ를잘지ᄂᆡ면 탈이업고 못지내면외집안에 동토가나셔 다쥭을지경이라 제손으로 버러노흔제ᄌᆡ물을 마음노코먹지못ᄒᆞ고 쳔ᄉᆡᆼ타고ᄂᆞᆫ제목숨을 ᄂᆞᆷ의게ᄆᆡ여노코 잇ᄂᆞᆫ우리ᄂᆞ라 ᄇᆡᆨ성들을 불상ᄒᆞ다ᄒᆞᄀᆡᆺ거던 더구나남의나라ᄉᆞ람이와셔 싸홈을ᄒᆞᄂᆞ니 질알을ᄒᆞ나니 그러ᄒᆞᆫ셔슬에 우리ᄂᆞᆫᄑᆡ가ᄒᆞ고사ᄅᆞᆷ쥭난것이 ᄃᆞ우리나라강ᄒᆞ지못ᄒᆞᆫ탓이라
오냐 쥭은사ᄅᆞᆷ은ᄒᆞ릴업ᄃᆞ 사라잇ᄂᆞᆫ사ᄅᆞᆷ들이나 이후에이러ᄒᆞᆫ일을 ᄯᅩ당ᄒᆞ지아니ᄒᆞ게ᄒᆞᄂᆞᆫ것이 제일이라 제졍신제가 ᄎᆞ려셔우리나라도 남의나라와 갓치ᄇᆞᆯ근계상되고 ᄀᆞᆼᄒᆞᆫ나라되야 ᄇᆡᆨ셩된우리덜이 목슘도보젼ᄒᆞ고 ᄌᆡ물도 보젼ᄒᆞ고ᄀᆞᆨ도션화당과 ᄀᆞᆨ골동헌우에 아귀々신갓튼 ᄉᆞᆫㅣ염나ᄃᆡ왕과 ᄉᆞᆫㅣ터주도못오게ᄒᆞ고 범갓고곰갓튼 타국사ᄅᆞᆷ덜이 우리나라에와셔 ᄀᆞᆷ히싸홈할ᄉᆡᆼᄀᆞᆨ도아니ᄒᆞ도록ᄒᆞᆫ후이라야 사ᄅᆞᆷ도사ᄅᆞᆷ인듯십고 사라도ᄉᆞᆫ듯십고 ᄌᆡ물잇셔도 졔ᄌᆡ물인듯ᄒᆞ리로ᄃᆞ
처량ᄒᆞᄃᆞ이밤이여 평양ᄇᆡᆨ셩은 어ᄃᆡ가셔 ᄉᆞᄉᆡᆼ중에드럿스며 아귀갓튼럽나ᄃᆡ왕은 어ᄂᆞᆫ구셕에ᄇᆡᆨ엿스며 우리쳐ᄌᆞᄂᆞᆫ엇ᄯᅥ케되얏ᄂᆞᆫ고
우리ᄂᆡ외금슬이 유명이죠튼ᄉᆞᄅᆞᆷ이오 옥년이를남달으게 귀ᄋᆡᄒᆞ던ᄌᆞ졍이
라그러ᄒᆞᄂᆞ 셰상에ᄯᅳᆺ이잇ᄂᆞᆫ 남ᄌᆞ되야쳐ᄌᆞ만 구々히ᄉᆡᆼᄀᆞᆨᄒᆞ면 ᄂᆞ라의큰일을못ᄒᆞᄂᆞᆫ지라 ᄂᆞᄂᆞᆫ이길로쳔하ᄀᆞᆨ국을 단이면셔 남의ᄂᆞ라구경도ᄒᆞ고 ᄂᆡ공부잘ᄒᆞᆫ후에 ᄂᆡᄂᆞ라ᄉᆞ럽을ᄒᆞᆯ이라ᄒᆞ고 밝기를기다려셔 평양을ᄯᅥ나가니그ᄇᆞᆯᄭᅵᆯ가ᄂᆞᆫᄃᆡᄂᆞᆫ 만리타국이라
그부인은 일본군헌병부로 잡혀갓스나 규중에셔ᄉᆡᆼ장ᄒᆞᆫ부인이 그러ᄒᆞᆫ난리중에그러ᄒᆞᆫ 풍파를 격것다ᄒᆞᄂᆞᆫ말을듯ᄂᆞᆫᄌᆡ 누가불상타ᄒᆞ지아니ᄒᆞ리오 통변이말을젼ᄒᆞᄂᆞᆫᄃᆡ로 현병장이고ᄀᆡ를 기우리고불상ᄒᆞ다 가이업다ᄒᆞ더니 그밤에ᄂᆞᆫ군중에셔 보호ᄒᆞ고 그잇튼날제집으로 돌려보ᄂᆡ니 부인은ᄒᆞ로밤동안에 세상풍파ᄅᆞᆯ다지ᄂᆡ고 본집으로도라왓더라
아침날셔늘ᄒᆞᆫ긔운에 빈집갓치 ᄊᆞᆯ々ᄒᆞᆫ것은업ᄂᆞᆫᄃᆡ 그부인이그집에 드러와보더니 쳐창ᄒᆞᆫ마ᄋᆞᆷ이ᄉᆡ로히나셔 이집구셕에셔 ᄂᆞ혼ᄌᆞ 사라무엇ᄒᆞ리ᄒᆞ면셔 마루ᄭᅳᆺᄒᆡ털셕걸어안ᄯᅥ니 정신업시모흐로쓰러젓다
어제날피란갈ᄯᆡ에 급ᄒᆞ고겁ᄂᆞᄂᆞᆫ마ᄋᆞᆷ에 밥도먹지아니ᄒᆞ고 ᄂᆞ섯다가 ᄒᆞ로날ᄒᆞ로밤에 고ᄉᆡᆼᄒᆞᆫ일은 인ᄀᆞᆫ에 ᄂᆞᄒᆞᄂᆞ ᄲᅮᆫ인가시푼마ᄋᆞᆷ에 ᄇᆡ가고푼지다리가압푼지 모르고지ᄂᆡᆺ더니 ᄂᆡ집으로도라오니 남편도소식업고 옥년이도ᄀᆞᆫ
곳업고 엉성ᄒᆞᆫ네기동과 적々ᄒᆞᆫ마루우에 던문척々닷친방을보고 이몸이안진ᄎᆡ로 쓰러저업섯스면 조흐련만은 그럿치아니ᄒᆞ면 무슨경황에 ᄂᆡ손으로저방문을열고 내발로저방으로드러갈가 ᄒᆞᄂᆞᆫ혼자말을 다맛치지못ᄒᆞ고 정신을이럿더라
평시졀갓흐면 이웃사ᄅᆞᆷ도 오락가락ᄒᆞ고 방물장사ᄯᅥᆨ장사도 들락날락ᄒᆞᆯ터인ᄃᆡ 그ᄯᆡᄂᆞᆫ 평양셩즁에사든사ᄅᆞᆷ들이 이번불소리에 다々라ᄂᆞ고잇ᄂᆞᆫ것은일본군ᄉᆞᄲᅮᆫ이라 그군사들이ᄭᅡ마귀ᄯᅦ다니듯ᄒᆞ며 이집저집함부루드러ᄀᆞᆫ다 본ᄅᆡ (戰時國際公法)젼시국제공법에 전장에셔 피란가고사ᄅᆞᆷ업ᄂᆞᆫ집은 집도점녕ᄒᆞ고 물건도점녕ᄒᆞᄂᆞᆫ법이라 그런고로 군ᄉᆞ들이 빈집을보면 일삼아드러ᄀᆞᆫ다
김씨집에 드러와서보ᄂᆞᆫ군ᄉᆞ들은 마루ᄭᅳᆺᄒᆡ 부인이누엇ᄂᆞᆫ것을보고 도로나갈ᄲᅮᆫ이라 아마도부인을구ᄒᆞ여쥴사ᄅᆞᆷ은업셧더라 만일엄동셜한에 ᄒᆞ루동안을마루에누엇스면 어러쥭엇슬터이ᄂᆞ 다ᄒᆡᆼ이일긔가 더운ᄯᆡ라 죵일졍신업시 마루에누엇스ᄂᆞ 관계치아니ᄒᆞ얏더라
밤이되ᄆᆡ 비로소졍신이 ᄂᆞ기시작ᄒᆞᄂᆞᆫᄃᆡ ᄭᅮᆷᄭᆡ고잠ᄭᆡ이듯 별안ᄀᆞᆫ에졍신이
ᄂᆞᆫ거시아니라모란봉에 안ᄀᆡ것듯 ᄎᆞ々졍신이난다
처음에눈을ᄯᅥ셔보니 ᄒᆞ날에ᄂᆞᆫ빌이 총々ᄒᆞ고
다시눈을둘너보니 우중츙ᄒᆞᆫ집에 나혼ᄌᆞ누엇스니
이곳은어ᄃᆡ며 이집은뉘집인지 나ᄂᆞᆫ엇지ᄒᆞ야 여긔와셔누어넌지 곡절을모른다
차々본즉 내집이오 차々ᄉᆡᆼ각ᄒᆞᆫ즉 여긔와셔걸타안젓든 ᄉᆡᆼ각도나고어제밤에 일본헌병부로가든 ᄉᆡᆼᄀᆞᆨ도나고 총소리에 사ᄅᆞᆷ모혀드던 ᄉᆡᆼ각도ᄂᆞ고 도젹놈의게 욕을볼번ᄒᆞ던ᄉᆡᆼᄀᆞᆨ이ᄂᆞ면셔 ᄉᆡ로히소름이ᄭᅵ친다
졍신이번젹ᄂᆞ고
업든긔운이 번적ᄂᆞ셔
벌ᄯᅥᆨ이러안졋스니 ᄉᆡ로남편ᄉᆡᆼᄀᆞᆨ과 옥년이ᄉᆡᆼᄀᆞᆨ만ᄂᆞᆫ다
ᄋᆞᆫ방에ᄂᆞᆫ 옥년이가자ᄂᆞᆫ듯ᄒᆞ고 사랑방에ᄂᆞᆫ 남편이잇난듯ᄒᆞ다 옥년이ᄅᆞᆯ부르면 ᄂᆞ올듯ᄒᆞ고 남편을부르면 ᄃᆡ답을할것갓다 어제ᄂᆞᆯ지ᄂᆡᆫ일은 정녕ᄭᅮᆷ이라 내가 악몽을ᄭᅮ엇지
지금은ᄭᆡ엿스니 옥년이를불러보리라ᄒᆞ고 ᄋᆞᆫ방으러고ᄀᆡ를두르고 옥년아
옥년아 옥년아 부르다가 소름이쥭々ᄭᅵ치고 소리가졈々움추러진다
이러셔々 안ᄲᆞᆼ문압흐로가니 다리가덜々ᄯᅥᆯ리고 가슴이두군두군ᄒᆞᆫ다
방문을왈칵잡아다리니 방속에셔벼락치ᄂᆞᆫ소리가ᄂᆞ며 부인은외마ᄃᆡ소리를질으고 쥬저안졋더라
어제아침에 이방에셔피란갈ᄯᆡ에ᄂᆞᆫ 방가운ᄃᆡ 아무것도 느러노흔것업셧더니 오ᄂᆞᆯ아침에 김관일이가 외국에가려고결심하고 ᄂᆞ갈ᄯᅢ에무어슬찻너라고다락속벽장속에잇ᄂᆞᆫ 셰ᄀᆞᆫ을낫々치ᄂᆡ여놋코 괴문도여러놋코 농문도여러놋코 괴ᄶᅡᆨ우에농ᄶᅡᆨ도놋코 농ᄶᅡᆨ우에 괴ᄶᅡᆨ도언젓ᄂᆞᆫᄃᆡ 단졍히노힌것도잇지마는 곳내려질듯ᄒᆞᆫ것도잇섯더라 방문은무슨졍신에닷고 갓던지방안에벽장문다락문은 열인ᄎᆡ로두엇더라
ᄀᆞᆼ아지만ᄒᆞᆫ큰ᄌᆔ가 다락에셔ᄂᆞ와셔 방안에셔 제셰상갓치잇다가 방문여ᄂᆞᆫ쇼리를듯고 괴우에셔 방바닥으로 ᄂᆞ려ᄯᅱᄂᆞᆫᄃᆡ 그괴가 안동ᄒᆞ야 ᄯᅥ러지니 그괴ᄂᆞᆫ 옥년의괴라 조ᄀᆡ겁질도들고 셔양쳘죠각도들고방울도들고유리병도들엇스니 고괴가ᄯᅥ러질ᄯᆡᄂᆞᆫ 소리가조용치ᄂᆞᆫ 못ᄒᆞ갯스ᄂᆞ 부인이겁결에드른즉 벽락치ᄂᆞᆫ쇼리갓치들녓더라
부인이졍신을차려셔 당셕양을차지려고 방안으로드러가니 ᄇᆞᆯ에걸리고몸에부뒤치ᄂᆞᆫ것이 무엇인지무셔운마음에 도로나와셔 마루ᄭᅳᆺ헤안젓더라
이밤이초저녁인지 밤중인지 샐력인지모르고 날ᄉᆡ기ᄆᆞᆫ기ᄃᆞ리ᄂᆞᆫᄃᆡ부인의마음에ᄂᆞᆫ 이밤이샐ᄯᆡ가도얏거니하고 동편하ᄂᆞᆯᄆᆞᆫ처어다보고잇더라
두날ᄀᆡ탁々치며 ᄭᅩᆨᄭᅴ요우ᄂᆞᆫ소리ᄂᆞᆫ 쳣닭이분명ᄒᆞᆫᄃᆡ 이밤ᄉᆡ우기ᄂᆞᆫ참어렵도다
그럿케적적ᄒᆞᆫ집에 그부인이혼자잇셔々 ᄒᆞ루잇틀열흘보름을 지ᄂᆡᆯ소록 경황업고 쳐량ᄒᆞᆫ마음이조곰도 ᄀᆞᆷᄒᆞ지아니ᄒᆞᆫ다
ᄀᆞᆷᄒᆞ지아니ᄒᆞᆯᄲᅮᆫ아니라 날이갈수록 심ᄂᆞᆫᄒᆞᆫ마음이 깁허가더라
그러면무슨ᄭᅡ닥으로 셰상에사라잇ᄂᆞᆫ고 ᄒᆞᆫ가지일을기다리고 쥭기를참고잇셧더라
피란갓던잇튼날방안에 셰ᄀᆞᆫ이 느러노힌것을보고 남편이왓든자최를알고부인의마암에ᄂᆞᆫ 남편이옥년이와 날을차저ᄃᆞᆫ니다가 ᄎᆞᆺ지못ᄒᆞ고집에 도라와셔보고 ᄯᅩ차지러ᄀᆞᆫ쥴로알고 그ᄂᆞᆷ편이방향업시ᄂᆞ셔々 오작고생을할가시푼마암에 가이업스면셔 위로ᄂᆞᆫ되더니 그날ᄒᆡ가지고 저무니ᄂᆞᆷ편이도라올
ᄭᅡ기다리ᄂᆞᆫ마암에 ᄃᆡ문을닷지아니ᄒᆞ고 안저밤을ᄉᆡ엿더라 그잇튼날ᄯᅩ담날을 날마다밤마다 ᄯᆡ마다기다리ᄂᆞᆫᄃᆡ ᄉᆞᄅᆞᆷ의쇼리가들리면 ᄯᅱ여ᄂᆞ가보고 ᄀᆡ가지々면 ᄶᅩ ᄎᆞ가셔본다
고ᄃᆡᄒᆞ던마암은 진ᄒᆞ고
단망ᄒᆞᄂᆞᆫ마암이 생긴다
어ᄂᆞᆫ곳에셔 ᄉᆞᄅᆞᆷ이만히 쥭엇다ᄒᆞᄂᆞᆫ 소문이잇스면 남편이거긔셔 쥭은듯ᄒᆞ고
어ᄂᆞᆫ곳에ᄂᆞᆫ 어린아희쥭엇다ᄂᆞᆫ 말이들리면 ᄂᆡᄯᅡᆯ옥년이가 거긔셔쥭은듯ᄒᆞ다
남편이사라오거니ᄒᆞ고 고ᄃᆡᄒᆞᆯᄯᆡᄂᆞᆫ마암을 붓칠곳이잇셔々 사라잇셧거니와 쥭어셔못오거니ᄒᆞ고 ᄃᆞᆫ망ᄒᆞ니 잠시도이셰상에잇기가실타
부인이쥭기로 결심ᄒᆞ고 ᄃᆡ동ᄀᆞᆼ물에ᄲᅡ저쥭을ᄎᆞ로 밤되기를기다려 ᄀᆞᆼ가으로향ᄒᆞ야가나 그ᄯᆡᄂᆞᆫ구월보름이라 하날은씨슨듯하고 달은초롱갓다 은ᄭᆞ루를ᄲᅮ린듯ᄒᆞᆫ ᄇᆡᆨᄉᆞ장에 인적은ᄭᅳᆫ어지고 ᄇᆡᆨ구ᄂᆞᆫ잠드럿다 부인이탄식하야 ᄀᆞᆯ오ᄃᆡ
달아무러보ᄌᆞ 너ᄂᆞᆫ널니보리로다 낭군이소식업고 옥년은간곳업다
이셰상에잇스면 집차저왓스련만
일거무소식하니 북망ᄀᆡᆨ됨이로다
이몸이혼ᄌᆞ살면 일평ᄉᆡᆼ근심이오
이몸이쥭엇스면 이근심모르리라
십오년부々졍과 일곱ᄒᆡ모녀졍이
어ᄂᆞᄯᆡ잇섯던지 지금ᄂᆞᆯᄭᅮᆷ갓도다
푸르고깁푼물은 갈길이저긔로다
이러ᄒᆞᆫ탼식을맛치ᄆᆡ 치마ᄅᆞᆯ거더잡고 이ᄅᆞᆯ악물고 두눈을ᄯᅡᆨ감으면셔 물에 ᄯᅱ여ᄂᆞ리니 그물은ᄃᆡ동ᄀᆞᆼ이오 그사람은 김관일의부인이라
물아ᄅᆡᄇᆡᆺᄂᆞ들이에 ᄒᆞᆫ거루ᄇᆡ가 비겻ᄂᆞᆫᄃᆡ 그ᄇᆡ속에셔 사공ᄒᆞᄂᆞ와 평양셩ᄂᆡ에사ᄂᆞᆫ 고장팔이라ᄒᆞᄂᆞᆫ사ᄅᆞᆷ과 ᄃᆞᆫ둘이달밤에 밤윳을노ᄂᆞᆫᄃᆡ 그사공과고가ᄂᆞᆫ ᄀᆞᆨ어미 ᄌᆞ식이ᄂᆞ 성졍은엇지그리ᄯᅩᆨ갓던지 사공이고가를달맛ᄂᆞᆫ지 고가々사공을달맛넌지 버러먹ᄂᆞᆫ길만 다르ᄂᆞ 일만업스면 두놈이 ᄒᆞᆫᄭᅦ
붓터지ᄂᆡᆫ다
무엇을ᄒᆞ느라고 갓치부터지ᄂᆡᄂᆞᆫ고 둘중에ᄒᆞᄂᆞ만 돈이잇스면 셔로ᄭᅮ어쥬며 투젼을ᄒᆞ고 둘이 다돈이업스면 담ᄇᆡᄂᆡ기밤윳이라도 아니놀고ᄂᆞᆫ못견ᄃᆡᆫ다 ᄒᆞ로밥은굴머라ᄒᆞ면 어렵게녀기지아니ᄒᆞᄂᆞ ᄒᆞ로 노름을ᄒᆞ지말라ᄒᆞ면 병이ᄂᆞᆯ듯ᄒᆞᆫ놈들이라 그밤에도 고가々그사공을차저가셔 ᄃᆞᆫ둘이밤윳을노다가 물우에셔 이상ᄒᆞᆫ소리가들니나 윳에밋쳐셔정신을모르다가 물우에셔 왼사ᄅᆞᆷ이ᄯᅩ나려오다가 ᄇᆡ에걸려셔 허덕거리ᄂᆞᆫ것을보고 급하ᄯᅮ여ᄂᆞ려서건진즉 ᄒᆞᆫ부인이라 본ᄅᆡ부인이 놉흔언덕에셔ᄯᅮ여ᄂᆞ려ᄯᅥ면 물이깁고얏고ᄀᆞᆫ에살기가 어려웟슬터이나 모ᄅᆡ톰에셔물로ᄯᅱ여 드러가니 그물이ᄒᆞᆫ두자깁피가되락말락ᄒᆞᆫ 물이라 물이나저 쥭지아니ᄒᆞ엿스나 부인은쥭을마음으로ᄲᅡ진고로 얏흔물이라도 쥭을작졍만ᄒᆞ고 드러누흐니 얼는쥭지ᄂᆞᆫ아니ᄒᆞ고 물에ᄯᅥ셔ᄂᆞ려가다가 ᄇᆡ에잇던사ᄅᆞᆷ의게 구원ᄒᆞᆫ거시되얏더라
화약연긔ᄂᆞᆫ 구름에비뭇어ᄃᆞᆫ이드시 평양의총소리가 의주로올머가더니 ᄇᆡᆨ마산에ᄂᆞᆫ 쳘환비가오고 압록ᄀᆞᆼ에ᄂᆞᆫ송장으로 다리ᄅᆞᆯ놋ᄂᆞᆫ다
평양은 란리평졍이되고 의주ᄂᆞᆫᄉᆡ로 란리를만낫스니 가령화ᄌᆡ만ᄂᆞᆫ집에셔
안ᄲᅡᆼ에ᄂᆞᆫ 불을잡앗스나 건넌방에ᄂᆞᆫ불이붓ᄂᆞᆫ격이라 안ᄲᅡᆼ이ᄂᆞ 건넌방이ᄂᆞ 집은ᄒᆞᆫ집이언ᄆᆞᆫ은 안ᄲᅡᆼ식구ᄂᆞᆫ제방에ᄆᆞᆫ 불ᄭᅥ지면 다ᄒᆡᆼ으로안다 의주셔ᄂᆞᆫ 피비오ᄂᆞᆫᄃᆡ 평양성중에ᄂᆞᆫ ᄎᆞ々우슘소리가ᄂᆞᆫ다
피란가셔어ᄂᆞᆫ구셕에 슘어잇던사람들이 ᄎᆞ々모여들어셔 성중에ᄂᆞᆫ 옛모양이도라온다
집々에 거러ᄃᆞᆺ쳣던ᄃᆡ문도열리고 골목골목에사ᄅᆞᆷ의 자최가업던곳도 사ᄅᆞᆷ이오락가락하고 개짓고연긔ᄂᆞᄂᆞᆫ모양이 셰상은평화된듯ᄒᆞᄂᆞ 북문안에김관일의집에ᄂᆞᆫ ᄃᆡ문닷친ᄃᆡ로잇고그집문ᄀᆞᆫ에 사ᄅᆞᆷ이와셔찻ᄂᆞᆫ자도업섯더라 하로ᄂᆞᆫ 엇더ᄒᆞᆫ노인이 부담말타고오다가 김씨집압헤셔 말ᄭᅴᄂᆞ리더니 김씨집ᄃᆡ문을 흔드러본즉 문이걸니지아니하얏거ᄂᆞᆯ 안으로드러가더니 다시 ᄂᆞ와셔 이웃집에말을뭇ᄂᆞᆫ다
(노인) 여보말좀무러봅시다 저집이 김관일김초시집이오
(이웃ᄉᆞᄅᆞᆷ) 녜 그집이오 그러ᄂᆞ 그집에아무도업나보오
(노인) 나ᄂᆞᆫ 김관일의장인되ᄂᆞᆫ 사ᄅᆞᆷ인ᄃᆡ ᄂᆡᄉᆞ외ᄂᆞᆫ만나보앗스ᄂᆞ ᄂᆡᄯᆞᆯ과 외손녀ᄂᆞᆫ 피란갓다가 집차저왓ᄂᆞᆫ지 아니왓ᄂᆞᆫ지몰나셔 내가여긔ᄭᅡ지온
길일러니 지금그집에드러가셔본즉 아모도업기로 궁금ᄒᆞ여뭇난말이오
(이웃ᄉᆞᄅᆞᆷ) 우리도 피란갓다가도로온지가 몃칠되지아니ᄒᆞ엿스니 이옷집일이라도 자셰히모르ᄀᆡᆺ쇼
로인이하릴업시 다시김씨집에드러가셔 ᄌᆞ세이살펴보니 사ᄅᆞᆷ은란리를만ᄂᆞ도망하고 세ᄀᆞᆫ은 도젹을마저셔 빈농ᄶᅡᆨ만남앗ᄂᆞᆫᄃᆡ 벽에언문글시가잇스니 그글시ᄂᆞᆫ 김관일부인에필젹인ᄃᆡ ᄃᆡ동강물에ᄲᅡ저쥭으려 고ᄂᆞ가던ᄂᆞᆯ에 셰상영결하ᄂᆞᆫ말이라
로인이 그필젹을보고 놀ᄅᆞᆸ고슬푼마음을 진졍치못하엿더라
그로인은본ᄅᆡ 평양성ᄂᆡ에셔 사던최쥬사라하ᄂᆞᆫ사ᄅᆞᆷ인ᄃᆡ 일홈은항ᄅᆡ라 십년젼에부산으로 이ᄉᆞᄒᆞ야크게 장ᄉᆞᄒᆞᄂᆞᆫᄃᆡ 그ᄯᆡ나히오십이라 ᄌᆡᄉᆞᆫ은유여하ᄂᆞ 아들이업셔々 양ᄌᆞᄒᆞ엿더니 양자ᄂᆞᆫ합의치못ᄒᆞ고 소ᄉᆡᆼ은ᄯᆞᆯ하ᄂᆞ잇스나 그ᄯᆞᆯ은 편ᄋᆡᄒᆞᆯᄲᅮᆫ아니라 그ᄯᅡᆯ을길을ᄯᆡ에 최주사ᄂᆞᆫᄋᆡ쓰고 마음상하면셔길러낸ᄯᅡᆯ이오 눈ᄊᆞᆯ맛고 ᄌᆞ라ᄂᆞᆫᄯᆞᆯ인ᄃᆡ 그ᄯᆞᆯ인즉 김관일의부인이라
최씨가 그ᄯᆞᆯ기를ᄯᆡ의일을 말하자ᄒᆞ면 소진의혀를 두솃식이여놋코 삼ᄉᆞ월긴々ᄒᆡ를 멧깃포개노흘지라도 다 말ᄒᆞᆯ슈업ᄂᆞᆫ일々러라 그부인의일흠은
츈ᄋᆡ라 일곳살에 그모친이도라가고 계모의게 길엿ᄂᆞᆫᄃᆡ그게모ᄂᆞᆫ 부인범절에ᄂᆞᆫᄉᆞ々히 칭찬듯ᄂᆞᆫ사ᄅᆞᆯ이ᄂᆞ 한가지결졀이잇스니 그험절은 젼실소ᄉᆡᆼ츌ᄋᆡ의게 몹시구ᄂᆞᆫ것이라 세ᄀᆞᆫ그릇ᄒᆞ나이라도 젼실부인쓰던것이면 무당불러셔 불살러버리든지 ᄭᆡ틔려버리던지ᄒᆞ여야 속니시원ᄒᆞ야지ᄂᆞᆫ 성졍이라 그러ᄒᆞᆫ계모의성졍에 사르지도못ᄒᆞ고 ᄭᆡ터리지도못ᄒᆞᆯ거은 젼실쇼ᄉᆡᆼ츈ᄋᆡ라 최씨가 그ᄯᆞᆯ을옥갓치 ᄉᆞ랑하고 금갓치귀ᄋᆡ하나 그후취부인보ᄂᆞᆫᄯᆡᄂᆞᆫ 조곰도귀ᄋᆡᄒᆞᄂᆞᆫ 모양을보히면츈ᄋᆡᄂᆞᆫ 그계모의게 음ᄋᆡ를바들터이라그런고로 취주ᄉᆞ가 그ᄯᆞᆯ을칭찬하고시푼ᄯᆡ도 그게모보ᄂᆞᆫᄃᆡᄂᆞᆫ ᄭᅮ짓고미워하ᄂᆞᆫ 상을보히ᄂᆞᆫ일도만타
그러면 최주ᄉᆞ가 그후취부인의게 ᄌᆔ여지ᄂᆡ나냐 ᄒᆞᆯ지경이면 그럿치도아니하다
그후취부인은 쥭어ᄇᆡᆨ골된젼실의게 투긔ᄒᆞᄂᆞᆫ마음 한가지만아니면아무험절이업스니 그러ᄒᆞᆫ부인은 쇠사슬로신을삼아신 고그신이ᄂᆞᆯ이나도록 조션팔도를 다도라단니드ᄅᆡ도 그만한안ᄒᆡᄂᆞᆫ 엇기가어렵다ᄒᆞᄂᆞᆫ 집안공론이라 최씨가 후취부인과 금실도좃코 젼취소ᄉᆡᆼ츈ᄋᆡ도 사랑ᄒᆞ니 츈ᄋᆡ를위ᄒᆞ야
쥬려하면 후실부인의듯을맛츄어 쥬ᄂᆞᆫ일이상ᄎᆡᆨ이라 츈ᄋᆡ가어려셔붓터 춍명하고 눈치ᄲᅡ르기로ᄂᆞᆫ 어린아ᄒᆡ로볼슈가업다 계모의게ᄯᅡ루기를 ᄉᆡᆼ모갓치ᄯᅡ루면셔 혼ᄌᆞ안지면 눈물을씻고 쥭은어머니ᄉᆡᆼᄀᆞᆨ하더라 츈ᄋᆡ가그러한고ᄉᆡᆼ을하고 자라ᄂᆞ셔 김관일의부인이되얏ᄂᆞᆫᄃᆡ 최씨ᄂᆞᆫ그ᄯᆞᆯ을 츌가ᄒᆞᆫᄯᆞᆯ로 여기지아니ᄒᆞ고 젓먹이ᄂᆞᆫᄯᆞᆯ과갓치안다
평양에란리소문이 다른사ᄅᆞᆷ듯게ᄂᆞᆫ이웃집에초상낫다ᄂᆞᆫ 소문과갓치 심상이들니나 부ᄉᆞᆫ사ᄂᆞᆫ 최힝ᄅᆡ최주ᄉᆞ의귀에ᄂᆞᆫ 소름이ᄭᅵ치도록놀납고 심녀되더니
하로ᄂᆞᆫ 그사외김관일이가 부ᄉᆞᆫ최씨집에와셔 란리격근말도ᄒᆞ고 외국으로 공부하러가고ᄌᆞ하ᄂᆞᆫ 목젹을말ᄒᆞ니 최씨가학비ᄅᆞᆯ 쥬어셔외국에 ᄀᆞ게하고 최씨ᄂᆞᆫ 그ᄯᆞᆯ과외손녀의ᄉᆡᆼ사를 자세히알고ᄌᆞᄒᆞ야 평양에왓더니 그ᄯᆞᆯ이ᄃᆡ동강물에ᄲᅡ져 쥭을ᄎᆞ로 벽상에그회포를 쓴것을보니 그ᄯᆞᆯ기를ᄯᆡ의불상ᄒᆞ던마음이ᄉᆡ로히 ᄂᆞ셔 일곱살에 저의어머니쥭을ᄯᆡ에 죽은어미의ᄲᅡᆷ을ᄃᆡ히고울든모양도 눈에션ᄒᆞ고 계모의눈ᄊᆞᆯ을마저셔 죠졉이드던모양도 눈에션하고 ᄂᆡ가부ᄉᆞᆫ갈ᄯᆡ에 부너가다시만나보지못하ᄂᆞᆫ듯이 낙누ᄒᆞ며 작별ᄒᆞ던
모양도 눈에션한중에 ᄒᆡᄂᆞᆫ졈々지고 빈집에쓸々한긔운은 ᄂᆞᆯ이저물소록형용하기어렵더라
최씨가다리고온 하인을부로ᄂᆞᆫᄃᆡ 근력업ᄂᆞᆫ목소리로
이ᄋᆡ막동아 부담ᄯᅦ셔 안마루에갓다노아라
(막동) 말은 어ᄃᆡ갓다ᄆᆡ오릿가
(최씨) 마방집에갓다ᄆᆡ여라
(막동) 소인은어ᄃᆡ셔 자오릿가
(최씨) 마방집에가셔 밥이ᄂᆞ사셔먹고 이집ᄒᆡᆼᄂᆞᆼ방에셔ᄌᆞ거라
(막동) 나리게셔도 무엇을좀사다가잡슙고 쥬무시면 죳케슴니다
(최씨) ᄂᆞᄂᆞᆫ 슐이나먹ᄀᆡᆺ다 부담에다랏던 슐ᄒᆞᆫ병ᄯᅦ여오고 찬합만글러노아라 혼ᄌᆞ이방에안저 슐이ᄂᆞ먹다가 밤ᄉᆡ거든ᄉᆡ벽길ᄯᅥᄂᆞ셔 도로부ᄉᆞᆫ으로가자 란리가무엇인가 ᄒᆞ얏더니당ᄒᆞ야보니 인ᄀᆞᆫ에 지독한일은 란리로구나
ᄂᆡ혈육은 ᄯᆞᆯᄒᆞᄂᆞ외손녀ᄒᆞᄂᆞᄲᅮᆫ일러니 와셔보니이모양이로구ᄂᆞ
ᄆᆞᆨ동아 너갓튼무식ᄒᆞᆫ놈더 러쓸ᄯᅢ업ᄂᆞᆫ말ᄀᆞᆺ지마ᄂᆞᆫ 이후에 ᄌᆞ손보젼ᄒᆞ
고십푼 ᄉᆡᆼᄀᆞᆨ잇거던 ᄂᆞ라를위ᄒᆞ여라 우리나라가강ᄒᆞ엿더면 이란리가 아니ᄂᆞᆺ슬것이다 세상고ᄉᆡᆼ다시키고 길러ᄂᆡ인 ᄂᆡᄯᆞᆯ자식ᄂᆞ졈고 무병ᄒᆞ건마ᄂᆞᆫ 란리에 쥭엇고나 역질홍역다시키고 잔쥬졉다ᄯᅥ러노흔 외손녀도한리중에 쥭엇고ᄂᆞ
(ᄆᆞᆨ동) ᄂᆞ라ᄂᆞᆫ 양반님네가 다망ᄒᆞ야노섯지오
ᄌᆡ물이잇스면 양반의게ᄲᆡ겻고 계집이어엿ᄲᅮᆫ면 양반의게ᄲᆡ겻스니 소인갓튼상놈들은 제ᄌᆡ물제게집 제목슘ᄒᆞᄂᆞ를 위ᄒᆞᆯ슈가업시 양반의게ᄆᆡ엿스니 ᄂᆞ라위ᄒᆞᆯ힘이 잇슴닛가
입한번을잘못버려도 쥭일놈이니 살릴놈이니 오굼을ᄭᅳᆫ어라 귀양을보ᄂᆡ라ᄒᆞᄂᆞᆫ양반님셔슬에 상놈이무슨사ᄅᆞᆷ갑세 갓슴닛가 란리가ᄂᆞ도 양ᄇᆞᆫ의탓이올시다 일쳥젼ᄌᆡᆼ도 민영츈이란양ᄇᆞᆫ이 쳥인을불러왓답듸다 ᄂᆞ리게셔 란ᄅᆡᄯᆡ문에 ᄯᅡ님앗씨도도라가시고 손녀아기도 쥭엇스니 그원통ᄒᆞᆫ귀신들이 민영츈이라난 양ᄇᆞᆫ을잡아갈것이올시다
ᄒᆞ면셔 말이이여ᄂᆞ오니 본ᄅᆡ그ᄒᆞ인은 쥬제넘다고 최씨마음에 불합ᄒᆞ
이번란리중험한길에 사ᄅᆞᆷ이 ᄯᅩᆨ々ᄒᆞ다고 다리고ᄂᆞ섯더니 이러한심난중에 쥬제넘고 버릇업ᄂᆞᆫ소ᄅᆡ를 함부루ᄒᆞ니 참날니ᄂᆞᆫ세상이라 날리중에ᄭᅮ지질슈도업고 근심중에 무슨소리던지 듯기도실인고로 돈을ᄂᆡ여쥬며ᄒᆞᄂᆞᆫ말이 ᄆᆞᆨ동아 너도ᄂᆞ가셔슐이ᄂᆞ 실토록먹어라 화ᄭᅵᆷ에먹고보자ᄒᆞ니 ᄆᆞᆨ동이ᄂᆞᆫ박그로나가고 최씨ᄂᆞᆫ혼자슐병을ᄃᆡᄒᆞ야
팔자ᄒᆞᆫ탄ᄒᆞ다가 슐ᄒᆞᆫ잔먹고 세상원망ᄒᆞ다가 슐ᄒᆞᆫ잔먹고 ᄯᆞᆯᄉᆡᆼ각이ᄂᆞ도슐ᄒᆞᆫ잔먹고 외손녀ᄉᆡᆼ각이ᄂᆞ도 슐ᄒᆞᆫ잔먹고 슐이얼근ᄒᆞ게ᄎᆔᄒᆞ더 니이ᄉᆡᆼᄀᆞᆨ저ᄉᆡᄀᆞᆨ업시 슐만먹다가 갓쓴ᄎᆡ로목침베고 드러누엇더니 잠이들면셔 ᄭᅮᆷ을ᄭᅮ더라 모란봉아ᄅᆡ셔 ᄯᆞᆯ과외손녀를다리고 피란을가다가 노략질군도젹을만ᄂᆞ셔곤ᄅᆞᆫ을 무슈히격다가 ᄯᆞᆯ이도젹을피ᄒᆞ여 가느라고놉푼언덕에셔 ᄯᅥ러져쥭ᄂᆞᆫ것을보고 최씨가도젹놈을 원망ᄒᆞ야 도젹놈을ᄯᆡ려쥭이려고 집ᄑᆡᆼ이을들고 도젹을ᄯᆡ리니 도젹놈이달려드러 최씨를마쥬ᄯᆡ리거ᄂᆞᆯ 최씨가너머저셔 이러ᄂᆞ려고 ᄋᆡ를쓰ᄂᆞᆫᄃᆡ 도젹놈이 최씨를 ᄭᅡᆯ고안져셔 멱살을ᄌᆔ고 칼을ᄲᆡ히니 최씨가슘을쉴슈가업셔 이러ᄂᆞ려고ᄋᆡ를쓰니 최씨가부명 가위를눌인거시라
겻ᄒᆡ셔 사ᄅᆞᆷ이최씨를흔들며 아버지여긔를엇지오셧소 아버지 아버지ᄒᆞᄂᆞᆫ소리에 ᄭᅡᆷᄶᅡᆨ놀나ᄭᅢ치니 남가일몽이라 눈을ᄯᅥ셔자세이본즉 ᄃᆡ동강물에ᄲᅡ저쥭으려고 벽상에회포를써셔 붓쳣던ᄯᆞᆯ이 사라온지라 깃분마암에정신이번젹ᄂᆞ셔 ᄉᆡᆼᄀᆞᆨᄒᆞᆫ즉 이것도ᄭᅮᆷ이아닌가 의심ᄂᆞᆫ다
(최씨) 이ᄋᆡ 네가쥭으려고 벽상에유언을써셔 노흔것이잇더니 엇지사라왓ᄂᆞᆫ냐
앗가ᄭᅮᆷ을ᄭᅮ니 네가언덕에셔 ᄯᅥ러저쥭엇더니 지금너를보니 이것이ᄭᅮᆷ이냐 그것시ᄭᅮᆷ이냐 이것이ᄭᅮᆷ이여던 이ᄭᅮᆷ은이ᄃᆡ로ᄭᅢ지말고 십년이십년이라도 이ᄃᆡ로지ᄂᆡᆺ스면 그아니조케ᄂᆞ냐
ᄒᆞᄂᆞᆫ말이 최씨ᄉᆡᆼᄀᆞᆨ에ᄂᆞᆫ 그ᄯᆞᆯ만나보ᄂᆞᆫ것이 졍녕ᄭᅮᆷ갓도 그ᄯᆞᆯ이참사라온사긔ᄂᆞᆫ자세이 모른다
원래최씨부인이 물에ᄲᅡ저ᄯᅥᄂᆡ려갈ᄯᆡ에 ᄇᆡ사공과 고장팔의게 구ᄒᆞᆫ바이되얏ᄂᆞᆫᄃᆡ 장팔의모와 장팔의쳐가 그부인을교군에ᄐᆡ여셔 져의집으로뫼시고가셔수일을 극진히구원하얏다가 그부인이ᄎᆞ々완인이되ᄆᆡ 그날밤들기ᄅᆞᆯ기다려셔 부인이장팔의모ᄅᆞᆯ다리고 집에도라온길이라 장팔의모ᄂᆞᆫ 길ᄭᅡ에
셔무엇을사가지고 드러온다ᄒᆞ고 뒤ᄯᅥ러젓ᄂᆞᆫᄃᆡ 그부인은발씨익은ᄂᆡ집이라 압셔々드러온즉 안마루에 부담상자도잇고 안방에ᄂᆞᆫ불이커셔 발근지라이젼마ᄋᆞᆷ갓흐면 부인이그방문을감히 역지못ᄒᆞ엿슬터이ᄂᆞ 별풍상다지ᄂᆡ고 지금은겁ᄂᆞᄂᆞᆫ것도업고 무셔운것도업ᄂᆞᆫ지라 ᄂᆡ집ᄂᆡ방에 누가와셔드러안젓ᄂᆞᆫ가 ᄉᆡᆼᄀᆞᆨᄒᆞ면셔 셔슴지아니ᄒᆞ고 방문을 여러보니 왼사ᄅᆞᆷ이자다가 가위를눌녀셔 ᄋᆡ를쓰ᄂᆞᆫ모양인ᄃᆡ 자셰이본즉 자긔의부친이라 부인이 그ᄯᆡ에 그부친을만ᄂᆞ니 반가온마ᄋᆞᆷ에 아무말도아니ᄂᆞ고 ᄂᆞ오ᄂᆞ니 우름ᄲᅮᆫ이라
뒤ᄯᅥ러젓든 고장팔의모가 드러다라오면셔 덩다라운다
에구 ᄂᆞ리마님이 이란리즁여긔오섯네
알슈업ᄂᆞᆫ 것은 셰상닐이올시다 ᄂᆞ리게셔부ᄉᆞᆫ으로 이ᄉᆞ가실ᄯᆡ에 ᄒᆞᆯ미ᄂᆞᆫ 늘근것이라 ᄉᆞ라셔다시ᄂᆞ리ᄭᅦ 뵙지못ᄒᆞ겟다하얏더니 늘근것은ᄉᆞ랏다가 ᄯᅩ뵈옵ᄂᆞᆫᄃᆡ 어린옥년ᄋᆡ기와 절무신셔방님은 어ᄃᆡ가셔도라가섯ᄂᆞᆫ지 ᄂᆞ리오신것을 못만ᄂᆞ뵈네
하ᄂᆞᆫ말은 속에셔쇼ᄉᆞᄂᆞ오ᄂᆞᆫ인졍이라 그노파가 그인졍이일슬만도 ᄒᆞᆫᄉᆞᄅᆞᆷ
이라
고장팔의모가 본ᄅᆡ최씨집죵인ᄃᆡ 삼십젼부터드난은아니ᄒᆞᄂᆞ 최씨의덕으로 ᄉᆞ다가 최씨가이ᄉᆞ갈ᄯᆡ에 장팔의모ᄂᆞᆫ 상젼을ᄯᅡ라가고자하ᄂᆞ 장팔이가 노름군으로최씨의 눈박게ᄂᆞᆫ놈이라 최씨를ᄯᅡ라가지못하고 ᄭᅳᆫᄯᅥ러진뒤웅박갓치평양에잇셧더니 이번에ᄂᆞᆫ노름덕으로ᄃᆡ동강ᄇᆡ속에서 밤잠아니자고잇다가 최씨부인을 구하야살럿스니 장팔이지금은 노름하ᄂᆞᆫ층찬도드를만하게되얏더라
최씨부인이 그부친의게 남편김씨가외국으로 류학하러갓다ᄂᆞᆫ말을듯고 만리의이별은섭々ᄒᆞᄂᆞ 란리즁에목슘을 보젼ᄒᆞᆫ것만 텬ᄒᆡᆼ으로여기셔 부친의말ᄒᆞ는입을쳐다보면셔 눈에ᄂᆞᆫ눈물이가득ᄒᆞᄂᆞ 얼골에ᄂᆞᆫ깃분빗을ᄯᅴ여더라
(최쥬ᄉᆞ) 이ᄋᆡ 김집아 네집은외무쥬장하니 여긔셔고단ᄒᆞ야 살수업슬것이니 날을ᄯᅡ라부산으로 ᄂᆞ려가셔ᄂᆡ집의 갓치잇스면 좃치안이ᄒᆞᄀᆡᆺᄂᆞᆫ야
(ᄯᅡᆯ) ᄂᆡ가 물에ᄲᅡ저 쥭으려ᄒᆞ기ᄂᆞᆫ 가장이쥭은줄로 ᄉᆡᆼ각ᄒᆞ고 ᄂᆞ혼자셰상에사라잇기가ᄉᆡᆯ흔고로 ᄃᆡ동강에ᄲᅡ졋더니 사ᄅᆞᆷ의게건진바이되야 사라잇다가 가장이사라셔 외국에류학하러갓다ᄂᆞᆫ 소식을드럿스니 ᄂᆞᄂᆞᆫ
이집을직히고잇다가 몃ᄒᆡ후가되던지 이집에셔다시 가장의얼골을 만ᄂᆞ보ᄀᆡᆺ스니 아버지게셔ᄂᆞᆫ ᄯᆞᆯᄉᆡᆼᄀᆞᆨ마르시고 ᄯᆞᆯᄃᆡ신사위의공부ᄂᆞ 잘ᄒᆞ도록학비ᄂᆞ잘ᄃᆡ여즉시를 바람ᄂᆞ이다 ᄂᆞᄂᆞᆫ이집에셔 장팔의어미를다리고 박토마직이에셔 도지셤밧ᄂᆞᆫ것가지고 먹고잇ᄀᆡᆺ소
그러ᄂᆞ 옥년이 ᄂᆞ잇셧더면 위로가되얏슬걸허구한셰월을엇지기다리ᄂᆞ 하ᄂᆞᆫ소리에
최쥬사가 흉격이ᄆᆞᆨ히나 다사한ᄉᆞᄅᆞᆷ이 오ᄅᆡ잇슬수업ᄂᆞᆫ고로 수일후에부ᄉᆞᆫ으로ᄂᆞ려가고 최씨부인은 장팔의어미를 다리고잇스니 ᄒᆡᆼ낭에ᄂᆞᆫ늘근과부오 안방에ᄂᆞᆫ 절문ᄉᆡᆼ과부가잇셔々 김씨를오기만기다리고 셰월가기만기다린다 밤에ᄂᆞᆫ밤이길고 낫에ᄂᆞᆫ낫이긴ᄃᆡ 그밤과그낫을 모와달되고ᄒᆡ되니쳔ᄒᆞ에어려운것은 사ᄅᆞᆷ기다리ᄂᆞᆫ것이라 부인의ᄉᆡᆼᄀᆞᆨ의ᄂᆞᆫ 인ᄀᆞᆫ의고ᄉᆡᆼ이 ᄂᆞᄒᆞᄂᆞᄲᅮᆫ인쥴로알고 잇것마ᄂᆞᆫ 그보다더고ᄉᆡᆼᄒᆞᄂᆞᆫ사ᄅᆞᆷ이 ᄯᅩ잇스니그것은 부인의ᄯᆞᆯ 옥년이라
당초에옥년이가 피란갈ᄯᆡ에 모란봉아ᄅᆡ셔 부모의ᄀᆞᆫ곳모르고 어머니를부르면셔 ᄇᆞᆯ을동々구르다가 난ᄃᆡ업ᄂᆞᆫ쳘환ᄒᆞᆫᄀᆡ가 너머오더니 옥년의왼편다
리에ᄇᆡᆨ혀너머저셔 그날밤을그ᄉᆞᆫ에셔 목슘이붓터잇셔ᄯᅥ니그잇튼ᄂᆞᆯ일본젹십자ᄀᆞᆫ호슈가보고 야젼병원으로 시러보ᄂᆡ니 군의가본즉 중ᄉᆞᆼ은아니라쳘환이 다리를ᄯᅮᆯ코ᄂᆞ갓ᄂᆞᆫᄃᆡ 군의말이만일 쳥인의쳘환을마졋스면 쳘환에독ᄒᆞᆫ약이셕긴지라 마진후에하로밤을지ᄂᆡᆺ스면 독긔가몸에만히퍼졋슬터이ᄂᆞ 옥년이마진철환은 일인의쳘환이라 치료하기ᄃᆡᄃᆞᆫ히 쉽다하더니과연삼쥬일이못되야셔 완연히평일과갓튼지라 그러ᄂᆞ옥연이ᄂᆞᆫ 갈곳이업ᄂᆞᆫ아ᄒᆡ라 병원에셔 옥년의집을물은즉 평양복문안이라하니 병원에셔옥년이가 ᄂᆞ히어리고 ᄯᅩᄒᆞᆫ졍경을불상케녀겨셔 통ᄉᆞ를안동하야 옥년의집에가셔보라ᄒᆞᆫ즉 그ᄯᆡᄂᆞᆫ 옥년의모친이ᄃᆡ동강물에 ᄲᅡ져쥭으려고 벽상에그ᄉᆞ졍써셔붓치고간후이라 통변이그글을보고 옥년을불상이여겨셔 도로다리고 야젼병원으로가니 군의졍ᄉᆞᆼ소좌가 옥년의졍경을불상히여기도 옥년의자품을 긔이ᄒᆞ게여셔 통병을셰우고 옥년의ᄯᅳᆺ을문ᄂᆞᆫ다
(군의) 이ᄋᆡ 너의아바지와 어머니가어ᄃᆡ로ᄀᆞᆫ지 모르ᄂᆞᆫ냐
(옥) …………………………………
(군의) 그러면 네가ᄂᆡ집에가셔잇스면 ᄂᆡ가너를학교에보ᄂᆡ여공부ᄒᆞ도록
ᄒᆞ여줄것이니 네가공부를잘ᄒᆞ고잇스면 ᄂᆡ가아모조록 너의나라에탐지하야너의부모가 살아거든 너의집으로곳보ᄂᆡ쥬마
(옥) 우리아버지 어머니가 살아잇ᄂᆞᆫ쥴을알고 날을도로우리집에 보내쥴것ᄀᆞᆺ흐면 아무데라도가고 아무것을시기더ᄅᆡ도 하ᄀᆡᆺ소
(의) 그러면 오날이라도 인쳔으로보ᄂᆡ셔 어용션을타고 일본으로가게ᄒᆞᆯ것이니 내집은 일본ᄃᆡ판이라 내집에가면 우리마누라가잇ᄂᆞᆫᄃᆡ 아들도 업고 ᄯᆞᆯ도업스니 너를보면ᄃᆡ단히 귀ᄋᆡᄒᆞᆯ것이니 너의어머니로알고 가셔잇거라
ᄒᆞ면셔귀국ᄒᆞᄂᆞᆫ(病傷兵)병상병의게부탁ᄒᆞ야 일본ᄃᆡ판으로보ᄂᆡ니 옥년이가 교군밧탕을타고 인쳔ᄭᅡ지가셔 인쳔셔륜션을타니 등뒤에ᄂᆞᆫ 부모소식이묘연ᄒᆞ고눈압헤ᄂᆞᆫ 타국ᄉᆞᆫ쳔이 ᄉᆡᆼ소ᄒᆞ다
만일용렬ᄒᆞᆫ아ᄒᆡ가 일곱살에란리피란을 가다가부모를일어스면어미아비만ᄉᆡᆼ간ᄒᆞ고 낫선사람이무슨말을무르면눈물이비쥭 ᄒᆞ고쥬졉이덕젹
ᄒᆞ고 문ᄂᆞᆫ말을 ᄃᆡ답도시완이못ᄒᆞᆯ터이ᄂᆞ 옥년이ᄂᆞᆫ어ᄃᆡ 그러ᄒᆞᆫ영니ᄒᆞ고슉셩한아ᄒᆡ가 잇섯던지 혼ᄌᆞ잇실ᄯᆡᄂᆞᆫ 부모를보고시푼마음에 쥭을듯ᄒᆞᄂᆞ
사람을ᄃᆡᄒᆞᆷᄯᆡᄂᆞᆫ 읏지그리쳔연ᄒᆞ던지 부모ᄉᆡᆼᄀᆞᆨ하ᄂᆞᆫ긔색이 조곰도업더라 옥년의 얼골은옥을ᄶᅡᆨ가셔 연지분으로ᄃᆞᆫ쟝ᄒᆞᆫ것갓다
옥년의부모가 옥년일홈지흘ᄯᆡ에 옥년의모양과갓치 아름다온일홈을 짓고자ᄒᆞ야 ᄂᆡ외공논이무슈ᄒᆞ얏더라
옥갓치히다ᄒᆞ야 옥이라고부르ᄂᆞᆫ사람은 옥년의모친이오
연ᄭᅩᆺ갓치번화ᄒᆞ다ᄒᆞ야 년화라고부르ᄂᆞᆫ사ᄅᆞᆷ은 옥년의부친이라
그아ᄒᆡ 일홈지던날은 의논이부ᄉᆞᆫᄒᆞ다가 구화담판되듯 옥ᄌᆞ년ᄌᆞ를합ᄒᆞ야 옥년이라고 지흔일홈이라 부모된사람이 제ᄌᆞ식귀ᄋᆡᄒᆞᄂᆞᆫ마음에 혹식검은괴셕갓튼것도 옥갓치보ᄂᆞᆫ일도잇고 누렁통이가 호박ᄭᅩᆺᄀᆞᆺ치ᄉᆡᆼ간것도 연ᄭᅩᆺ갓치 보이ᄂᆞᆫ일도잇기ᄂᆞᆫ 잇지마ᄂᆞᆫ 옥년이갓튼아ᄒᆡᄂᆞᆫ 옥년의부모의눈에만 그럿케아름다 운것이아니라 엇더ᄒᆞᆫ사람이던지 층찬아니ᄒᆞᄂᆞᆫ사ᄅᆞᆷ이업고 ᄯᅩᄌᆞ식업ᄂᆞᆫ샤람이보면 ᄲᆡ셔갈것갓치 탐을ᄂᆡ셔ᄒᆞᄂᆞᆫ말에 옥년이를집어가셔 내ᄯᆞᆯ이될것갓트면 ᄇᆞᆯ셔집어갓ᄀᆡᆺ다ᄒᆞᄂᆞᆫ사ᄅᆞᆷ이 무슈하엿더라
그러허던옥년이가 부모를일코 만리타국으로혼ᄌᆞ가니 ᄇᆡ안에드러잇ᄂᆞᆫ 사람들은 소일ᄶᅩ로 옥년의겻ᄒᆡ모여들어셔 말문ᄂᆞᆫ사람도잇고 조션말을ᄒᆞ지
못ᄒᆞᄂᆞᆫ사람들은 ᄒᆡᆼ중에셔과ᄌᆞ를ᄂᆡ여쥬니 아어린ᄒᆡ가 너무괴롭고 셩이가실만ᄒᆞ런만은 옥년이ᄂᆞᆫ쳔연ᄒᆞᆯᄲᅮᆫ이라
만리창ᄒᆡ에 살갓치ᄲᅡ른ᄇᆡ가인쳔셔ᄯᅥᄂᆞᆫ지나흘만에ᄃᆡ판에 다다르니ᄃᆡ판에셔 ᄂᆡ릴션ᄀᆡᆨ들은 ᄀᆞᆨ히졔ᄒᆡᆼ장을수습하야 삼판에ᄂᆡ려가느라고 분요ᄒᆞᄂᆞ 옥년이ᄂᆞᆫ ᄒᆡᆼ장도업고 몸ᄒᆞᄂᆞᄲᅮᆫ이라 혼ᄌᆞ감아니안졋스니 어린소견에도별ᄉᆡᆼᄀᆞᆨ이다ᄂᆞᆫ다
남은 제집차저가건마ᄂᆞᆫ ᄂᆞᄂᆞᆫ 뉘집으로가ᄂᆞᆫ길인고 남들은 일이잇서셔 ᄃᆡ판에오ᄂᆞᆫ길이러니와 ᄂᆞ혼ᄌᆞ일업시타국에 가ᄂᆞᆫ사람이라
편지ᄒᆞᆫ장을 품에ᄭᅵ고 가ᄂᆞᆫ집이뉘집인고
이편지볼사람은 엇더ᄒᆞᆫᄊᆞᄅᆞᆷ이며
이ᄂᆡ몸 위ᄒᆞ여쥴사람은 엇더ᄒᆞᆫ사람인가
ᄯᅡᆯ을삼거든 ᄯᅡᆯ노릇ᄒᆞ고 죵을ᄉᆞᆷ거든 죵노릇ᄒᆞ고 々ᄉᆡᆼ을시케거든고ᄉᆡᆼ도 참을것이오
공부를시키거든 일시라도놀지안코 공부만ᄒᆞ여볼가
이런ᄉᆡᆼᄀᆞᆨ 져런ᄉᆡᆼᄀᆞᆨ々々만ᄒᆞ느라고 시름업시안젓더니 평양셔브터동ᄒᆡᆼᄒᆞ
던병뎡이 옥년이를부르ᄂᆞᆫᄃᆡ 말을셔로 아라듯지못ᄒᆞᄂᆞᆫ고로 눈치로알아듯고ᄯᅡ라ᄂᆞ려가니 그병ᄃᆡᄂᆞᆫ 평양싸홈에오른편다리에 총을맛고 옥녕이와갓치(野戰病院)야전병원에셔치료ᄒᆞ던 사ᄅᆞᆷ인ᄃᆡ 쳘환이신경ᄆᆡᆨ을 상ᄒᆞᆫ고로 치료ᄒᆞᆫ후에 그다리가불인ᄒᆞ야 몽등이에의지ᄒᆞ야 겨우거러ᄃᆞᆫ이ᄂᆞᆫ지라 그병ᄃᆡᄂᆞᆫ 압헤서셔ᄂᆞ려가ᄂᆞᆫᄃᆡ 옥년이가뒤에서셔보다가 ᄒᆞᄂᆞᆫ말이ᄂᆞ도다리에총마젓든 사ᄅᆞᆷ이라 내가만일저모양이되얏더면 ᄌᆞ결ᄒᆞ야쥭ᄂᆞᆫ거시편ᄒᆞ지사라셔쓸ᄯᆡ잇ᄂᆞ ᄒᆞᄂᆞᆫ소리를 옥년의말알아듯ᄂᆞᆫ 사ᄅᆞᆷ이업스니 그련말온못듯ᄂᆞᆫ것이 좃컨마ᄂᆞᆫ 조흔마듸ᄂᆞᆫ그 ᄲᅮᆫ이라 옥년이가 제일ᄃᆞᆸ々ᄒᆞᆫ젓은 셔로말모르ᄂᆞᆫ것이라 벙어리심부름ᄒᆞ듯 옥년이가 병뎡손짓ᄒᆞᄂᆞᆫᄃᆡ로만 ᄯᅡ라ᄀᆞᆫ다
옥년의눈에ᄂᆞᆫ 모다쳐음보ᄂᆞᆫ것이라 항구에ᄂᆞᆫ ᄇᆡ돗ᄃᆡ가 삼ᄯᆡ드러셔듯ᄒᆞ고져자거리에ᄂᆞᆫ 이칭삼칭집이 구름쇽에됴러ᄀᆞᆫ듯ᄒᆞ고 진예갓치긔여가ᄂᆞᆫ 긔ᄎᆞᄂᆞᆫ 입으로연긔를 확々ᄲᅮᆷ으면셔 ᄇᆡ에ᄂᆞᆫ쳔동지동하듯구르며 풍우갓치다라ᄂᆞᆫ다 널ᄭᅩ고든길에 갓다왓다ᄒᆞᄂᆞᆫ 인력거박쾌소리에 졍신이업ᄂᆞᆫᄃᆡ병뎡이인력거둘을불너셔 저도ᄐᆞ고 옥년이도ᄐᆡ우니 그인력거들이 살갓치가ᄂᆞᆫ
지라 옥년이가길에셔 아장々々 거를ᄯᆡ에ᄂᆞᆫ 인ᄒᆡ중에너머질가 조심되야 아무ᄉᆡᆼᄀᆞᆨ이업더니 인력거우에 올ᄂᆞ안지ᄆᆡ ᄉᆡ로히ᄉᆡᆼᄀᆞᆨ만ᄂᆞᆫ다
인력거야 쳔々이가고지고 이길ᄆᆞᆫ다가면 남의집에드러가셔 밥도어더먹고 옷도어더입고 마음도불안ᄒᆞ고 몸도불편할터이로구나
인력거야 어셔밧비가고지고 굼々ᄒᆞ고 알고자ᄒᆞᄂᆞᆫ일은 어셔밧비눈으로 보아야시연ᄒᆞ다 가품좃코인졍잇ᄂᆞᆫ 사ᄅᆞᆷ인지 집안에셔찬기운나고 사ᄅᆞᆷ의게셔 독긔가ᄯᅩᆨ々ᄯᅥ러지ᄂᆞᆫ 집이ᄂᆞ아닌지 ᄂᆡ운슈가조흐려면 그집인심이조흐련마ᄂᆞᆫ 조실부모ᄒᆞ고 만리ᄐᆞ국에 류리하ᄂᆞᆫ ᄂᆡ운수에……
그러ᄒᆞᆫᄉᆡᆼᄀᆞᆨ에 눈물이비오듯하며 흑々늣기며우ᄂᆞᆫᄃᆡ 인력거ᄂᆞᆫᄇᆞᆯ셔 졍상군의집압헤와셔 ᄂᆞ려놋ᄂᆞᆫᄃᆡ
옥년이가 인력거긋치ᄂᆞᆫ것을보고 이것이졍상군의집인가 짐작ᄒᆞ고 조심되ᄂᆞᆫ마음에 자근몸이더옥작아진듯ᄒᆞ다
슬푼ᄉᆡᆼᄀᆞᆨ도 ᄒᆞᆫ가ᄒᆞᆫᄯᅢ를타셔 나ᄂᆞᆫ것이라 눈물이ᄯᅮᆨ그치고아니ᄂᆞ온다
옥년이가 눈을이리씻고 저리씻고 부산이씻ᄂᆞᆫ즁에 압헤섯든인력거군이무슨소리를지르ᄆᆡ 계집즁이ᄂᆞ와셔 문ᄀᆞᆫ방에ᄭᅮ러안저셔 공손이말을무르니
병졍이두어말ᄒᆞᄆᆡ 즁이안으로 드러가더니 다시ᄂᆞ와셔 병졍더러드러오라ᄒᆞ니 병졍이 옥년이를다리고 졍상군의집안으로드러갓다
병졍은 졍상부인을ᄃᆡᄒᆞ야군의소식을젼ᄒᆞ고 옥넌의ᄉᆞ긔를말ᄒᆞ고(戰地)젼디의소경녁을 이아기ᄒᆞᄂᆞᆫᄃᆡ 옥년이ᄂᆞᆫ 졍상부인의 눈치ᄆᆞᆫ본다
부인의ᄂᆞ흔 삼십이되ᄅᆞᆨ말ᄅᆞᆨᄒᆞ니 옥년의모친과 졍동갑이ᄂᆞ아닌지 년긔ᄂᆞᆫ 옥년의모친과 그럿케갓트ᄂᆞ ᄉᆡᆼ긴모냥은 옥년의모친과반ᄃᆡ만되얏다
옥년의모친은 눈에ᄋᆡ교가잇더라
졍상부인은 눈에살긔만드럿더라
옥년의모친은 얼골이희고 도화ᄉᆡᆨ을ᄯᅴ엿더니
졍상부인의 얼골이희기ᄂᆞᆫ희ᄂᆞ 쳥긔가돈다
얌젼도ᄒᆞ고 ᄊᆞᆯ々도ᄒᆞᆫᄃᆡ 군의々편지를ᄇᆞᆺ아보면셔 옥년이를 흘금々々보다가 병졍더러무슨말도 ᄒᆞᄂᆞᆫ것은 옥년의마음에ᄂᆞᆫ 모다내말ᄒᆞ거니ᄒᆞ고 단졍히안젓ᄂᆞᆫᄃᆡ 병졍은할말 다하얏ᄂᆞᆫ지 작별하고 ᄂᆞ가고 옥년이ᄆᆞᆫ 졍상군의에집에 혼자ᄯᅥ러져잇스니 옥년이가 ᄉᆡ로히ᄉᆡᆼ소하고 비편ᄒᆞᆫ마음ᄲᅮᆫ이라
(졍상부인) 이ᄋᆡ셜자야 ᄂᆞᄂᆞᆫᄯᆞᆯ하ᄂᆞ낫다
(셜자) 앗씨게셔 자녀ᄀᆞᆫ에업시 고젹하게지ᄂᆡ시더니 ᄯᅡ님이ᄉᆡᆼ겻스니 얼마ᄂᆞ죠흐시닛가 그러ᄂᆞ오ᄂᆞᆯ 나흐신아기가 ᄃᆡ단이슉셩하오이다
(졍) 셜자야 네가옥년이를 말도ᄀᆞ르치고 (假名) 언문도잘가라쳐쥬어라 말을아라듯거든 하로밧비 학교에보ᄂᆡᄀᆡᆺ다
(셜자) ᄂᆡ가 자근앗씨를 가르칠자격이되면 이ᄃᆡᆨ에와셔죵노릇하고 잇ᄀᆡ슴닛가
(졍) 너더러 어려운것슬 가르쳐쥬라 ᄒᆞᄂᆞᆫ것이아니다 심상소학교일련급독본이ᄂᆞ 가르쳐쥬라ᄂᆞᆫ말이다 네동ᄉᆡᆼ갓치알고 잘가르쳐다고 말의능통이알기젼에ᄂᆞᆫ 집에셔네가 교ᄉᆞ 노릇하여라 션ᄉᆡᆼ겸즁겸어렵ᄀᆡᆺ다 월금이ᄂᆞ만이바드려무ᄂᆞ
(셜자) 월급은 더바라지아니하거니와 (演戱場) 연희장구경이ᄂᆞ 자쥬시겨쥬시면 좃케슴니다
(졍) 셜자야 우리옥년이다리고 잡졈에가셔 옥년의게맛ᄂᆞᆫ 부인양복이나 사셔가지고 목욕집에가셔 목욕이ᄂᆞ시키고 죠션복ᄉᆡᆨ을삑기고 양복이ᄂᆞ 입펴보자
졍상부인은 옥년이를 그럿케귀ᄋᆡ하나 말못아라듯ᄂᆞᆫ옥년이ᄂᆞᆫ 졍상부인의ᄊᆞᆯ々ᄒᆞᆫ모양에 쥭긔가도야 고역치르듯 ᄯᅡ라ᄃᆞᆫ인다
말못하ᄂᆞᆫᄀᆡ도 ᄉᆞᄅᆞᆷ이귀ᄋᆡ하ᄂᆞᆫ것을알거든 허몰며사ᄅᆞᆷ이랴 아무리어린아ᄒᆡ기로 저를사랑하ᄂᆞᆫ눈치ᄅᆞᆯ 모를리가업ᄂᆞᆫ고로 슈일이못되야 옥년이가옹구리고쟈든잠이 다리를ᄶᅮᆨᄲᅥᆺ고잔다
졍상부인이 ᄂᆞᆯ이갈슈록 옥년이를귀ᄋᆡ하고 옥넌이ᄂᆞᆫ 날이갈슈록 졍상부인의게ᄯᅡ른다
옥년의춍명ᄌᆡ질은 죠션역ᄉᆞ에ᄂᆞᆫ 그러ᄒᆞᆫ녀자가잇다고 젼ᄒᆞᆫ일은업스니 죠선녀편네ᄂᆞᆫ 안방구셕에가두고 아무것도 가라치지아니하얏슨즉 옥년이갓튼 춍명이잇드ᄅᆡ도 세ᄉᆞᆼ에셔몰랏던지 이럿튼지저럿튼지 옥년이ᄂᆞᆫ죠선녀편네에ᄂᆞᆫ 비ᄒᆞᆯ곳업더라
옥년의ᄌᆡ질은 누가듯든지 거진말이라하고 참ᄅᆞᆷ로ᄂᆞᆫ듯지아니ᄒᆞᆫ다
일본ᄀᆞᆫ지반년이못되야 일본ᄆᆞᆯ을엇지그럿케 ᄌᆞᆯ하든지졍상군의 집에와서보ᄂᆞᆫ사ᄅᆞᆷ들이 옥년이를일본아ᄒᆡ로보고 죠선아ᄒᆡ로ᄂᆞᆫ 보지지아니ᄒᆞᆫ다
졍상부인이 옥년이를 가르치며 저아ᄒᆡ가 죠선아ᄒᆡ인ᄃᆡ 죠션셔온지가 ᄇᆞᆫ
년박긔 아니된다하ᄂᆞᆫᄆᆞᆯ은 옥년이를자랑코자하야 하ᄂᆞᆫᄆᆞᆯ이ᄂᆞ 듯ᄂᆞᆫ사ᄅᆞᆷ은 졍상부인의 롱담으로듯다가 셜자의게 자세ᄒᆞᆫᄆᆞᆯ을듯고 혀를홰々내두루면셔 층찬하ᄂᆞᆫ소리에 옥년이도 흥이날만하겟더라
(號外) 호외 々々 호외 호외라고 소리를지르며 ᄃᆡ판저ᄌᆞ큰길로 다름박질ᄒᆞ야도라ᄃᆞᆫ이ᄂᆞᆫ사람들이 둘식솃식지ᄂᆞ가니 옥년이가 학교에갓다오ᄂᆞᆫ 길에 문을열고드러오면셔
여보어머니 저것이 무슨소리오
(부인) 네가 온갓것을다아라듯더니 호외ᄂᆞᆫ모르ᄂᆞᆫ고ᄂᆞ 그러ᄂᆞ 무슨큰일이잇ᄂᆞᆫ지 ᄒᆞᆫ장사보자
이ᄋᆡ셜ᄌᆞ야 호외ᄒᆞᆫ장사오너라
(셜ᄌᆞ) 녜 지금가셔 사오ᄀᆡ슴니다
ᄒᆞ면셔 급피ᄂᆞ가니 옥년이가 다름박질하야 ᄯᆞ라ᄂᆞ가면셔 이ᄋᆡ셜ᄌᆞ야 그호외를 ᄂᆡ가사오ᄀᆡᆺ스니 돈을이리달라ᄒᆞ니 셜ᄌᆞ가우스면셔 ᄒᆞᄂᆞᆫᄆᆞᆯ이누구던지 먼저가ᄂᆞᆫ사ᄅᆞᆷ이 호외를산다ᄒᆞ고다라ᄂᆞ니셜자ᄂᆞᆫ다리가길고 옥년이ᄂᆞᆫ다리가ᄶᅡ른지라 셜자가먼저가셔 호외ᄒᆞᆫ장을사가지고 오ᄂᆞᆫ것을 옥년이
가붓들고 호외를달라ᄒᆞ야 그헷코ᄲᆡ셔가지고와셔 ᄒᆞᄂᆞᆫ말이 어머니이호외를보고 나좀가르쳐쥬오
졍상부인이 우스며바다보니 ᄃᆡ판ᄆᆡ일신문호외라 ᄒᆞᆫ쥴ᄶᅵᆷ보고 ᄭᅡᆷ작놀ᄂᆞ더니 셔너쥴ᄶᅵᆷ보고 에구소리를ᄒᆞ면셔 호외를더지고 아무소리업시 눈물이 비오듯ᄒᆞᆫ다
(옥년) 어머니 엇지하야호외를보고 우르시오 어머니머어니……‥
(부인) 은ᄃᆡ답업시 눈물만흘리니 옥년이가셜자를부르면셔 눈에눈물이 가랑가랑ᄒᆞ니 셜자ᄂᆞᆫ 방문박게안졋다가 부인의낙누ᄒᆞᄂᆞᆫ것은못보고 옥년의 눈만보고 ᄒᆞᄂᆞᆫ말이 자근앗씨가울기ᄂᆞᆫ 우ᄋᆡ울어 갓ᄂᆞ흔어린아ᄒᆡ와갓지․
(옥) 셜ᄌᆞ야 사ᄅᆞᆷ조롱말고 드러와셔호외좀보고 가릇쳐다고 어머니게셔 호외를보고우르시니 호외에무슨말이잇ᄂᆞᆫ지 우ᄋᆡ우루시ᄂᆞᆫ지 자세이보아라 어셔어셔
(셜) 앗씨 호외에무슨일이잇슴닛가
앗씨게셔 만보셧스면 좀보ᄀᆡᆺ슴니다
셜자가 호외를들고보다가 쌍긋웃더니 그아ᄅᆡᄂᆞᆫ자세이 보지아니ᄒᆞ고 ᄒᆞ
ᄂᆞᆫ말이
앗씨이것좀보십시오 료동ᄇᆞᆫ도가ᄒᆞᆷ락이되엿슴잇슈니다
앗씨 우리일본은 싸홈ᄒᆞᆯ젹마다 이기니조치아니ᄒᆞᄋᆞᆸ니가
에구 우리ᄂᆞ라군ᄉᆞ가 이럿케만이쥭엇ᄂᆞ
앗씨 이를엇지하ᄂᆞ 우리ᄃᆡᆨ령ᄀᆞᆷ게셔 도라가셧네 (萬國公法) 만국공법에 젼시에셔 (赤十字旗)젹십ᄌᆞ긔셰운데ᄂᆞᆫ 위ᄐᆡ치아니하다더니 령감게셔ᄂᆞᆫ 군의시연마ᄂᆞᆫ 도라가셧스니 왼일이오닛가 (옥) 무엇 아비지ᄀᆞ 도라가셧시……………………
옥년이ᄂᆞᆫ 소리처울고
부인은 소리업시눈물만 ᄯᅥ러지고 셜자ᄂᆞᆫ 부인을처다보며 비쥭비쥭웅니 왼집안이우름빗이라
호외ᄒᆞᆫ장이 왼집안의화긔를ᄭᅳᆫ어 버렷더라
졍샹군의ᄂᆞᆫ 인ᄀᆞᆫ에다시오지못ᄒᆞᄂᆞᆫ 길을가고
졍상부인은 찬베ᄀᆡ빈방에셔 젹々히세월을보ᄂᆡ더라
조션풍속갓흐면 쳥상과부가 시집가지아니하ᄂᆞᆫ것을 가장잘ᄂᆞᆫ일알로알고
일평ᄉᆡᆼ을 근심즁으로지ᄂᆡᄂᆞ 그러ᄒᆞᆫ도덕상에 죄가되ᄂᆞᆫ악ᄒᆞᆫ풍속은 문명ᄒᆞᆫ나라에ᄂᆞᆫ업ᄂᆞᆫ고로 절머셔과부가되면 시집가ᄂᆞᆫ것은 천ᄒᆞ만국에 붓그려운 일이아 니라 졍상부인이어 진남편을 어더시집을ᄀᆞᆫ다
(부인) 이ᄋᆡ 옥년아 ᄂᆡ가졀문터에 평ᄉᆡᆼ을혼ᄌᆞ살수업고 시집을가려ᄒᆞᄂᆞᆫᄃᆡ너를 거두어쥴사ᄅᆞᆷ이업스니 그것이불샹ᄒᆞᆫ일이로구ᄂᆞ………
옥년의마음에ᄂᆞᆫ 졍상부인이 시집가ᄂᆞᆫ곳에 부인을ᄯᅡ라가고시프ᄂᆞ 부인이 다리고가지아니ᄒᆞᆯ말을ᄒᆞ니 옥년이ᄂᆞᆫ ᄉᆡ로히평양셩밧 모란봉아ᄅᆡ서 부모을일코 ᄇᆞᆯ을구루며마 우던ᄯᆡ마음이별안ᄀᆞᆫ에다시ᄂᆞᆫ다
옥년이가 부인의무룹우에 폭업듸며 목이머여ᄒᆞᄂᆞᆫ말이
어머니 々々가々시면 ᄂᆞᄂᆞᆫ누구를밋고사ᄂᆞ
(부인) 오냐 ᄂᆞ는쥭은솀만치려무ᄂᆞ
(옥년) 어머니 쥭으면 ᄂᆞ도갓치쥭지
그소리ᄒᆞᆫ마ᄃᆡ에 부인가슴이답々하여 무슨ᄉᆡᆼ각을ᄒᆞ고잇더라
그ᄯᆡ부인이 중ᄆᆡ더러말ᄒᆞ기를 ᄂᆡᄒᆞᆫ몸ᄲᅮᆫ이라ᄒᆞ얏ᄂᆞᆫᄃᆡ 남편될사ᄅᆞᆷ도 그리알고잇스니 이졔새로히 ᄯᅡᆯᄒᆞᄂᆞ잇다ᄒᆞ기도어렵고 옥년이가ᄯᆞ로ᄂᆞᆫ 모양을
보니 참아뎻치기도 어려운마음이ᄉᆡᆼ긴다
(부인) 이애 옥년아 우지마러라 ᄂᆡ가시집가지아니ᄒᆞ면 그만이로구나ᄂᆡ가이집에셔 네공부나시기고잇다가 심년후에ᄂᆞᆫ ᄂᆡ가네게의지ᄒᆞᄀᆡᆺ스니 공부ᄂᆞᄌᆞᆯᄒᆞ여라
(옥) 어머니가 참 시집아니가고 집에잇셔々 날공부시겨쥬시ᄀᆡᆺ소
(부인) 오냐 념녀마러라 어린아ᄒᆡ더러 거진말ᄒᆞᄀᆡᆺᄂᆞ냐
옥년이가 그말를듯고 깃분마음을이기지못ᄒᆞ야 부인의무릅우에 안저셔ᄲᅢᆷ을ᄃᆡ이고 어리광을ᄒᆞ더라
그후로부터 옥년이ᄀᆞ 부인의게ᄯᆞ루ᄂᆞᆫ 마음이더옥ᄀᆞᆫ졀ᄒᆞ야 학교에가면집에도라오고시푼마ᄋᆞᆷ만잇다가 ᄒᆞ학시ᄀᆞᆫ이되면 다름박질ᄒᆞ야 집에와셔 부인의게 안겨셔어리광만ᄒᆞᆫ다 그어리광이몃칠못되야 눈치구러기가된다
부인이쳐음에ᄂᆞᆫ 옥년의어리광을 잘밧더니 무슨ᄭᅡᄯᅡᆨ인지 옥년이ᄀᆞ어리광을피면 핀ᄌᆞᆫ만쥬고 찬긔운이돈다
ᄂᆞᆯ이갈수록 옥년이가고ᄉᆡᆼ길로들고 근심숭으로지ᄂᆡᆫ다
본ᄃᆡ부인이 시집가려ᄒᆞᆯᄯᆡ에 옥년의사졍이불상ᄒᆞ야 중지ᄒᆞ얏스ᄂᆞ 절문부
인이공방에셔 고적ᄒᆞᆫ마ᄋᆞᆷ이잇슬ᄯᆡ마다 옥년이를미운마ᄋᆞᆷ이ᄉᆡᆼ긴다
어ᄃᆡ셔어더온 자식말고 제쇽으로ᄂᆞ흔자식일지라도 귀치아니ᄒᆞᆫᄉᆡᆼᄀᆞᆨ이날로더ᄒᆞᄂᆞᆫ모양이라
옥년이가 부인의게 귀염바들ᄯᆡ에ᄂᆞᆫ 문밧게나가기를시려ᄒᆞ더니 부인의계미음밧기시작ᄒᆞ더니 문밧게ᄂᆞ가면드러오기를 시려ᄒᆞ더라
부인이 옥년이를귀ᄋᆡᄒᆞᆯᄯᆡ에ᄂᆞᆫ 옥년이가어ᄃᆡ가셔 늣ᄭᅦ오면 문에의지하야 기다리더니 옥년이를미위ᄒᆞᄂᆞᆫ 마음이ᄉᆡᆼ기더니 옥년이가오ᄂᆞᆫ것을보면 에그 조 왓원슈의것이 무슨연분이잇셔셔 ᄂᆡ집의왓ᄂᆞ ᄒᆞ면셔눈ᄊᆞᆯ을 아드득 지푸리더라 옥년이가 안저도 그눈ᄊᆞᆯ밋
셔도 그눈ᄊᆞᆯ밋
밥을먹어도그눈ᄊᆞᆯ밋
쟘을자도그눈ᄊᆞᆯ밋
눈ᄊᆞᆯ밋헤셔자라 ᄂᆞᄂᆞᆫ옥년이가 눈치만늘고 눈물만흔ᄒᆞ더라 하로가삼츄갓튼 그세월이ᄉᆞᆷ년이도얏ᄂᆞᆫᄃᆡ 옥년이ᄂᆞᆫ 심상소학교입학ᄒᆞᆫ지 사년이라옥년의졸업식을당ᄒᆞ야 학교에셔 옥년이가우등ᄉᆡᆼ이된고로 사ᄅᆞᆷ마다층찬ᄒᆞᄂᆞᆫ
소리ᄀᆞ 옥년의귀에ᄂᆞᆫ 조금도깃버들리지 아니ᄒᆞᆫ다 깃버들리지아 니ᄒᆞᆯᄲᅮᆫ아니라 귀가압푸고 듯기실터라
듯기실린즁에 더구나 듯기실린소리가잇스니 무슨소릴런가
저아ᄒᆡᄂᆞᆫ 졍상군의々 양녀지 군의ᄂᆞᆫ 료동반도함락될ᄯᆡ에 쥭엇다지
그부인은 그양녀옥년이를 불상이여겨셔 시집도아니가고잇다지
에구 갸록ᄒᆞᆫ 부인일ᄉᆡ
저 쳘업ᄂᆞᆫ옥년이가 그은혜를 다 알는지
알기ᄂᆞᆫ무엇슬알아 남의자식이라ᄂᆞᆫ것이 쓸ᄯᆡ업ᄂᆞ니 참 갸록ᄒᆞᆫ일일셰 졍상부인이 남의자식을길러 공부를시키려고 절문터에 시집을아니가고 잇스니 드문일이지
졸업식에모인사ᄅᆞᆷ들이 옥년이ᄌᆡ죠잇ᄂᆞᆫ 것을 추다가 옥년의 의모되ᄂᆞᆫ부인의층찬을시작ᄒᆞ더니 밧고차기로말이 ᄭᅳᆫ어지々아니 ᄒᆞ니옥년이ᄂᆞᆫ 그소리를드를젹마다 남모르ᄂᆞᆫ서름이ᄉᆡᆼ기더라
옥년이ᄀᆞ 집에도라와셔 문열고드러오면셔
어머니 ᄂᆞᄂᆞᆫ졸업장맛타소
(부인) 이제ᄂᆞᆫ 공부다ᄒᆞ얏스니 어미를먹여샬려라
공부를 네ᄀᆞᄒᆞᆫ듯ᄒᆞ냐 ᄂᆡᄀᆞ시키지아니ᄒᆞ얏스면 공부ᄀᆞ다무엇이냐
네ᄀᆞ죠션셔자라스면 곳공부하ᄂᆞᆫ구경도못ᄒᆞ얏슬것이다 네운수죠흐려고 일쳥젼ᄌᆡᆼ이ᄂᆞᆫ것이다
네운수ᄂᆞᆫ죠아스ᄂᆞ ᄂᆡ운슈만글럿다
너ᄒᆞ나 공부시키려고 허구ᄒᆞᆫ셰월의이고ᄉᆡᆼ을ᄒᆞ고잇다
부인이 덕ᄉᆡᆨ의말이 퍼부어ᄂᆞ오니 옥년이가 고ᄀᆡ를슉이고ᄀᆞ 만이ᄉᆡᆼ각ᄒᆞᆫ즉 겨우소학교졸업ᄒᆞᆫ 게집아ᄒᆡᄀᆞ 졔심으로ᄂᆞᆫ 졍상부인을공양할슈도업고 졍상부인의 심을ᄯᅩ입으면서 공부ᄒᆞ기도실코 ᄒᆞᆫᄀᆞ지ᄉᆡᆼ각만ᄂᆞᆫ다
이셰상을얼는버 려졍상보인의눈에 보이지ᄆᆞᆯ고 ᄒᆞ로밧바황쳔에ᄀᆞ셔 란리즁에쥭은부모들 맛ᄂᆞ리라결심ᄒᆞ고 쳔년한모양으로 부인이게죠흔ᄆᆞᆯ로ᄃᆡ를납ᄒᆞ고 그날밤에 물에ᄲᅡ져쥭을ᄎᆞ로ᄃᆡ판항구에로 ᄂᆞᄀᆞ다ᄀᆞ 향구에사ᄅᆞᆷ이 ᄆᆞᆫ흔고로 사ᄅᆞᆷ업ᄂᆞᆫ 곳을ᄎᆞ져ᄀᆞᆫ다
어스름달밤은 각갑게잇ᄂᆞᆫ 사ᄅᆞᆷ아라볼ᄆᆞᆫᄒᆞᆫᄃᆡ 이리가도사ᄅᆞᆷ이잇고 져리로가도사ᄅᆞᆷ이라 옥년이가 동으로가다가 돌쳐셔々 셔으로향ᄒᆞ다가도로돌쳐
셔々 머뭇머뭇ᄒᆞᄂᆞᆫ모양이 ᄃᆡᄃᆞᆫ이슈상ᄒᆞᆫ지라
등뒤에셔 왼사ᄅᆞᆷ이 이ᄋᆡ이ᄋᆡ 부르ᄂᆞᆫᄃᆡ 도라다본즉 슌금이라 옥년이가소슈쳐놀라얼는ᄃᆡ답을못ᄒᆞ니 슌금이더욱의심이나셔 압혜와셔서말을문ᄂᆞᆫ다 옥년이가 ᄃᆡ답ᄒᆞᆯ말이업셔々 억지로ᄭᅮᆷ어ᄃᆡ답하되 (勸工場) 컨공장에무엇을 사러ᄂᆞ왓다가 집을일코차져ᄃᆞᆫ인다ᄒᆞ니 슌금이입다시의심업시 옥년의집통수를뭇더니 옥년이를다리고 옥년의집에와셔 졍상부인의게 옥년이ᄀᆞ 집이럿더사긔를말ᄒᆞ니 부인이 슌금의게샤례ᄒᆞ야 작벌ᄒᆞ고 옥년이를방으로불러안치고 말을문ᄂᆞᆫ다
(부인) 이ᄋᆡ 네ᄀᆞ무슨일이잇셔々 이밥즁에항구에 ᄂᆞ갓더냐
밋친사ᄅᆞᆷ이아니어던 동으로ᄀᆞ로다 서으로가다 남으로북으로 외ᄃᆡ판을 혜ᄆᆡ드라ᄒᆞ니 무엇ᄒᆞ러ᄂᆞ갓더냐
너갓튼ᄯᆞᆯ두엇다ᄀᆞ 망신ᄒᆞ기쉽ᄀᆡᆺ다 신문거리ᄆᆞᆫ되갯다그러ᄒᆞᆫᄭᅮ지ᄅᆞᆷ을눈이ᄲᅡ지도록듯고잇스ᄂᆞ 옥년이ᄂᆞᆫ ᄒᆞᆫ번졍ᄒᆞᆫ마ᄋᆞᆷ이잇ᄂᆞᆫ고로 서름이뎌할것도업고 내일밤되기ᄆᆞᆫ기다린다
그날밤에 부인은 과부셔름으로잠이 들지못ᄒᆞ야 누엇다가 이러ᄂᆞ셔 ᄭᅥᆺ든
불을다시켜고 소셜ᄒᆞᆫ권을보다가 그ᄎᆡᆨ을놋코 우둑커니안저서 무슨ᄉᆡᆼ각을ᄒᆞᄂᆞᆫ모냥이라
운목에셔상직잠ᄌᆞ던로파가 벌덕이러ᄂᆞ더니 ᄒᆞᄂᆞᆫ말이
앗씨 웨 쥬무시다가 이러ᄂᆞ섯슴니가
(부인) 팔ᄌᆞ사납고 근심만흔사ᄅᆞᆷ이 잠이잘오ᄂᆞ
(노파) 앗씨게셔 팔자ᄒᆞᆫ탄ᄒᆞ실것이 무엇이슴닛가 지금도조흔도리를ᄒᆞ시면 조아질것이올시다 잇ᄯᆡᄭᅡ지 혼ᄌᆞ고ᄉᆡᆼᄒᆞ신것도 자근앗씨ᄒᆞᄂᆞ를위ᄒᆞ야 그리ᄒᆞ신것이아니오닛가
(부인) 글셰말일세 남의자식을위하야 이고ᄉᆡᆼ을하고 잇ᄂᆞᆫ 것이 ᄂᆞㅣ가병신이지
(노) 그러하거던 자근앗씨가 앗씨를고마운쥴이ᄂᆞ알면 조치마는 고마워하기ᄂᆞᆫ고사ᄒᆞ고 앗씨보면 견눈질만살살살하고 앗씨를진져리를 ᄂᆡᄂᆞᆫ모양이을시다
(부) 글쎼말일세 ᄂᆡ가져하ᄂᆞ를위하야 가려하던시집도 아니가고 삼젼사년을 이고ᄉᆡᆼ을ᄒᆞ고잇스니 아무리어린것일지라도 날을 고마운줄알터인
ᄃᆡ 고것그리발측하게 구네그려 오낙밤일로 말ᄒᆞ더ᄅᆡ도 이상ᄒᆞᆫ일이아닌가
어린것이 이밤즁에무엇하러 헤구헤를ᄂᆞ갓ᄃᆞᆫ말인가 물에ᄂᆞᄲᅡ져쥭으려고갓던지 모르ᄀᆡᆺ지마ᄂᆞᆫ ᄂᆡ가제게무엇을 그리못비구러셔 제가서른마읍이잇셔쥭으려 ᄒᆞ얏단말인가 아무리ᄉᆡᆼ각ᄒᆞ야도 모를일々세 만일쥭고보면 셰상사ᄅᆞᆷ들은 ᄂᆡ가구박이ᄂᆞᄒᆞᆫ줄로 알ᄀᆡᆺ지 고런못된것이잇ᄂᆞ
(노) 쥭기ᄂᆞᆫ 무엇을쥭어요 쥭을터이면 남못보ᄂᆞᆫ곳에가셔쥭지 이리가다가 져리가다가 ᄃᆡ판바닥을다단이다가 순금의눈에ᄯᅴᄀᆡᆺ슴닛가 앗씨의몹슬이홈만 드러ᄂᆡᆯ마음으로 그리ᄒᆞᆫ것이을시다 앗씨게셔ᄂᆞᆫ 고ᄉᆡᆼ만ᄒᆞ시고ᄃᆡᆨ에게셔도 쓸ᄃᆡ업슴니다 앗씨게셔 가시려면 진작가셔야지 ᄒᆞᆫ나이라도 절무섯슬ᄯᆡ에가셔야 ᄒᆞᆷ니다
ᄒᆞᆯ미ᄂᆞᆫ ᄂᆞ히오십이되고 머리가희ᄯᅳᆨ々々ᄒᆞ야 ᄉᆡᆼ각ᄒᆞ면어ᄂᆞ틈에 ᄂᆞ흘이럿케먹엇던지 셰월갓치무정ᄒᆞ고덧업ᄂᆞᆫ것은업슴니다
(부) 남도져럿케 늘것스니 ᄂᆡᆫ늘아니늘고 평ᄉᆡ에이모양으로만잇ᄀᆡᆺᄂᆞ
어ᄃᆡ던지 ᄂᆡ몸하ᄂᆞ가셔 고ᄉᆡᆼ아니할곳이잇스면 ᄂᆡ일이라도가고 모레라
도가ᄀᆡᆺ다
부인과로파ᄂᆞᆫ 옥년이가잠이든쥴알고 하ᄂᆞᆫ말인지 잠은드럿던지 아니드럿던지 말을듯던지 마던지 계관업시ᄒᆞᄂᆞᆫ말인지 부인이옥년이를버리고시집가기로결심ᄒᆞ고 ᄒᆞᄂᆞᆫ말이라
옥년이ᄂᆞᆫ 그날밤에 물에ᄲᅡ저죽으러 ᄂᆞ갓다가 쥭지도못ᄒᆞ고 순검의게 붓들려드러와셔 졍상부인압헤셔 잠을ᄌᆞᄂᆞᆫᄃᆡ 소리를삼키고 눈물을흘이다가 졍신이혼々ᄒᆞ야 잠이잠ᄀᆞᆫ드럿ᄂᆞᆫᄃᆡ 일몽을어덧더라
옥년이가쥭으러고 평양ᄃᆡ동강으로 차져ᄂᆞ가ᄂᆞᆫᄃᆡ 거름이걸리지아니ᄒᆞ야 ᄃᆡ동강이보이면셔 갈슈가업셔々 ᄋᆡ를무슈히쓰ᄂᆞᆫᄃᆡ 홀연이등뒤에셔 옥년아 옥년아 부르ᄂᆞᆫ소리가들니거ᄂᆞᆯ 도라다보니 옥년의 어머니라 별로ᄇᆞᆫ가온쥴도모르고 ᄒᆞᄂᆞᆫ말이어머니ᄂᆞᆫ 어ᄃᆡ로가시오 ᄂᆞᄂᆞᆫ오ᄂᆞᆯ물에ᄲᅡ져쥭으러ᄂᆞ왓소ᄒᆞ니 옥년의모친이 ᄒᆞᄂᆞᆫ말이 이ᄋᆡ쥭지마러라 너의아버지ᄭᅴ셔 너보고십다ᄒᆞᄂᆞᆫ편지ᄅᆞᆯᄒᆞ셧드라 ᄒᆞᄂᆞᆫ
말ᄭᅳᆺ을맛치지못ᄒᆞ야 졍상부인의압헤셔 로파가자다가 이러ᄂᆞ면셔 앗씨웨주무시다가 이러ᄂᆞ슴닛가 ᄒᆞᄂᆞᆫ소리에 옥년이가잠이ᄭᆡ엿ᄂᆞᆫᄃᆡ 그잠이다
시드러셔 그ᄭᅮᆷ을이어ᄭᅮ엇스면 죠케다ᄒᆞᄂᆞᆫᄉᆡᆼ각을ᄒᆞᄂᆞ 졍상부인과 로파가 밧고차기로 옥년의말만ᄒᆞ니 졍신이번젹ᄂᆞ고 잠이다 다라ᄂᆞ셔 그ᄭᅮᆷ을이여보지못ᄒᆞᆯ지라
불빗을등지고 드러누엇ᄂᆞᆫᄃᆡ 귀에들리나니 가슴압푼소리라 로파ᄂᆞᆫ 부인의마음 조토록만ᄆᆞᆯᄒᆞ니 부인은ᄒᆞ로밤ᄂᆡ에 로파와엇지그리 졍이드럿던지 로파더러ᄒᆞᄂᆞᆫ말이 여보게ᄂᆡ가 어ᄃᆡ로가던지 자네ᄂᆞᆫ다리고갈터이니 그리알고잇스라ᄒᆞ니 로파의ᄃᆡ답이 앗씨게셔 가실것은무엇잇슴잇가 셔방님이이ᄃᆡᆨ에로오시지오 앗씨ᄂᆞᆫ 시댁ᄀᆞᆫ다하시지말고 셔방님이 장가오신다합시오 앗씨ᄭᅦ셔 ᄌᆡ물도잇고 이러ᄒᆞᆫ조흔집도잇스니 셔방님되시ᄂᆞᆫ이가 ᄌᆡ물은잇던지 업던지 마음만착ᄒᆞ시면죠케슴니다 자근앗씨ᄂᆞᆫ 어ᄃᆡ로ᄶᅩᄎᆞ보내시면 그만이지오
ᄒᆞᆯ미ᄂᆞᆫ 쥭기젼에 앗씨만뫼시고 잇ᄀᆡᆺ스니 구박이ᄂᆞ맙시오
부인이ᄒᆞᆯ미더러 포도쥬ᄒᆞᆫ병을 가져오라하면셔 ᄒᆞᄂᆞᆫ말이 ᄌᆞ네말을드르니 ᄂᆡ속이시연ᄒᆞ고 ᄂᆡ근심이다 어ᄃᆡ로가ᄂᆞᆫ지 모르ᄀᆡᆺ네 ᄂᆡ가아무리 무졍ᄒᆞᆫ들 ᄌᆞ네구박이야 ᄒᆞᄀᆡᆺᄂᆞ
슐이ᄂᆞ먹고 잠이ᄂᆞ자세ᄒᆞ더니 포도쥬ᄒᆞᆫ병을 두리다ᄯᅡ라먹고 드러줍더니 부인과 노파가 잠이깁피드ᄂᆞᆫ모양이러라
자명죵은 ᄉᆡ로셰시를 ᄯᅡᆼ々치ᄂᆞᆫᄃᆡ 노파의 코고ᄂᆞᆫ소리ᄂᆞᆫ 반ᄌᆞ를울린다
옥년이가 이러ᄂᆞ셔 ᄒᆞᆫ참을감안이안져 로파의드러누흔것을 흘겨보며ᄒᆞᄂᆞᆫ말이 이몹슬늙은여우야 사ᄅᆞᆷ을몃치ᄂᆞ 잡아먹고잇ᄯᆡᄭᅡ지 사랏ᄂᆞ냐
ᄂᆞᄂᆞᆫ 너보기시려 급히쥭ᄀᆡᆺ다
네ᄂᆞᆫ 져모양으로 ᄇᆡᆨ년만 더 살러라ᄒᆞ더니 다시머리들러 졍상부인을보며 ᄒᆞᄂᆞᆫ말이
내몸을 나흔사ᄅᆞᆷ은 평양아버지 평양어머니오
내몸을 살여셔기른사ᄅᆞᆷ은 졍상아버지와 ᄃᆡ판어머니라
내팔자긔박ᄒᆞ여 란리즁에 부모일코
내운수불길하야 젼ᄌᆡᆼ즁에 졍상아버지가 도라가니
어리고 약ᄒᆞᆫ 이내몸이 만리타국에셔 ᄃᆡ판어머니만밋고살랏소
내몸이 어머니의 그러ᄒᆞᆫ은헤를 입엇ᄂᆞᆫᄃᆡ 내몸을인연ᄒᆞ야 어머니근심되고 어머니고ᄉᆡᆼ되면 그것은옥년의 죄올시다
옥년이가 사라서ᄂᆞᆫ 어머니 은헤를 갑흘슈가업소
하로밧비 ᄒᆞᆫ시밧비 밧비 밧비쥭엇스면 어머니에게 걱졍되지아니하고 내근심도 이져모르ᄀᆡᆺ소
어머니 ᄂᆞᄂᆞᆫ가오 부ᄃᆡ근심말고 지내시오
ᄒᆞ면셔 눈물이 비오듯ᄒᆞ다가 ᄒᆞᆫ참진졍하야 이러ᄂᆞ더니 문을열고ᄂᆞ가니 가려ᄂᆞᆫ길은 황쳔이라
항구에다々르니 널고깁흔 바다물은 ᄒᆞᄂᆞᆯ에ᄃᆞᆫ듯ᄒᆞᆫᄃᆡ 옥년에가는곳은 져길이라
옥년이가 그불을바라보고 ᄒᆞᄂᆞᆫ말이 오냐 반갑다오던길로 도로가ᄂᆞᆫ구ᄂᆞ 일쳥전ᄌᆡᆼ이러낫슬ᄯᆡ에 그젼ᄌᆡᆼ은우리집에셔혼자당ᄒᆞᆫ듯이 내부모ᄂᆞᆫ 쥭은곳도모르고 내몸에ᄂᆞᆫ 총을마져쥭게된것을 졍상군의손에 목슘이도로사라나셔 어용션을타고 져바다로건너왓고나 오기ᄂᆞᆫ 물우에길로 왓거이와 가기ᄂᆞᆫ 물속길로 가리로다
내몸이 져물에ᄲᅡ지거든 이물에셔쎡지말고 물결바람결에몸이 둥々ᄯᅥ셔 신호마관지ᄂᆞ가셔 ᄃᆡ마도압흐로 죠션ᄒᆡ협ᄇᆞ라보며 살갓치ᄲᆞᆯ리 ᄀᆞ셔진남
포로드러ᄀᆞ셔 ᄃᆡ동강하류에셔 역류하야올라ᄀᆞ면 평양북문볼거시니 이몸이쎡드ᄅᆡ도 ᄃᆡ동ᄀᆞᆼ에셔쎡고지고 물아부탁하자 ᄂᆞᄂᆞᆫ너를ᄶᅩ차ᄀᆞᆫ다 ᄒᆞᄂᆞᆫ소리에 바다물은 ᄃᆡ답ᄒᆞᄂᆞᆫ듯이 물소리ᄀᆞ 소슈쳐셔쳔ᄒᆞᄀᆞ 다 물소리속에잇ᄂᆞᆫ것갓흔지라 옥년이ᄀᆞ 졍신이앗득ᄒᆞ여 푹고구러젓다
설고원통ᄒᆞᆫ ᄆᆡ친마ᄋᆞᆷ에 긔ᄉᆡᆨ을ᄒᆞ얏다가 그긔운이 조곰돌면셔 그ᄃᆡ로잠이드러 ᄯᅩᄭᅮᆷ을ᄭᅮ엇더라
뒤에셔 옥넌아 々々々부르ᄂᆞᆫ소리만들니고 사ᄅᆞᆷ은보이지아니ᄒᆞᄂᆞᆫᄃᆡ 옥년의마ᄋᆞᆷ에ᄂᆞᆫ 옥년의어머니라 이ᄋᆡ쥭지말고다시한번만ᄂᆞ보자 ᄒᆞᄂᆞᆫ소리에옥년이가 ᄃᆡ답ᄒᆞ려고 말을ᄂᆡᆸ드려ᄒᆞᆫ즉 소리가ᄂᆞ오지아니ᄒᆞ야 ᄋᆡ를쓰다가 소리를버럭지르면셔 옥년이가 졍신이ᄂᆞ셔 눈을ᄯᅥ보니 ᄒᆞᄂᆞᆯ의별은총々ᄒᆞ고 물소리ᄂᆞᆫ그윽ᄒᆞᆫ지라 긔ᄉᆡᆨ을ᄒᆞ얏던지 잠이드엇던지 졍신이황홀ᄒᆞ다 옥년이가다시ᄉᆡᆼ각ᄒᆞ되 ᄂᆡ가오ᄂᆞᆯ밤에ᄭᅮᆷ을 두번이나ᄭᅮ엿ᄂᆞᆫᄃᆡ 우리어머니가 ᄂᆞᆯ더러쥭지말나ᄒᆞ얏스니 우리어머니가 살아잇ᄂᆞᆫ가 의심이ᄂᆞ서마ᄋᆞᆷ을 진졍ᄒᆞ야곳쳐 ᄉᆡᆼ각ᄒᆞᆫ다
어머니가 이셰상에살아잇셔々 평ᄉᆡᆼ에ᄂᆡ얼골 ᄒᆞᆫ번보고ᄌᆞᄒᆞᄂᆞᆫ마ᄋᆞᆷ으로 ᄒᆞ
ᄂᆞᆯ이 감동되고 귀신이도라보아 내ᄭᅮᆷ에현몽ᄒᆞ니 내가쥭으면 부모의게 불효이라
고ᄉᆡᆼ이되더ᄅᆡ도 참ᄂᆞᆫ것이 오른일이오 근심이잇드ᄅᆡ도 이저버리ᄂᆞᆫ것이 오른일이라 오냐 일곱살부터 지금ᄭᅡ지 고ᄉᆡᆼ으로사랏스니 쥭지말고사ᄅᆞᆺ다가 부모의얼골이ᄂᆞ ᄒᆞᆫ번다시보고 쥭으리라ᄒᆞ고 도쳐셔々 ᄃᆡ판으로다시드러가니
그ᄯᅢᄂᆞᆫ 날이새려ᄒᆞᄂᆞᆫᄯᅢ라 거름을밧비거러 졍상군의집압헤가셔 드러가지아니ᄒᆞ고 감아니드른즉 로파의목소ᄅᆡ가 들니ᄂᆞᆫ지라
(로파) 앗씨 앗씨 자근앗씨가 어ᄃᆡ갓슴니가
(부인) 응 무어시야 ᄂᆞᄂᆞᆫᄒᆞᆫ잡에 ᄂᆡ쳐자고 이졔야ᄭᅵ엿네 옥년이가 어ᄃᆡ로가
뒤ᄀᆞᆫ에ᄀᆞᆫᄂᆞᆫ지 불너보게
(노) ᄂᆡ가 지금 뒤ᄀᆞᆫ에ᄃᆞᆫ녀오ᄂᆞᆫ 길이올시다
안으로 거럿든ᄃᆡ문이 열녀스니 밧그로ᄂᆞᄀᆞᆫ거시올시다
ᄒᆞᄂᆞᆫ소ᄅᆡ에 옥년이가드러갈슈업셔々도로돌쳐셔니 갈곳이업ᄂᆞᆫ지라
뎡ᄒᆞᆫ마음업시 졍거장으로나가니 그ᄯᅢ (一番)일번긔차에 ᄯᅥ나려ᄒᆞᄂᆞᆫᄒᆡᆼ인들이 졍거장으로모혀드ᄂᆞᆫ지라 옥년의마ᄋᆞᆷ에 동경이나가고시푸나 동경ᄭᅡ지갈긔차표샬돈은업고 다만이십젼이잇ᄂᆞᆫ지라 옥년이가 ᄃᆡ판만ᄯᅥ나셔 어ᄃᆡ던지가면남의집에 (奉公)봉공ᄒᆞ고잇슬이라 결심ᄒᆞ고 찬목졍거쟝ᄭᅡ지 가ᄂᆞᆫ 긔차표ᄅᆞᆯ사셔 (一番)일번긔차를타니 삼등차에사ᄅᆞᆷ이 너무마니드러셔 옥년이가 안질곳을엇지못ᄒᆞ고섯ᄂᆞᆫᄃᆡ 등뒤에셔 왼 셔ᄉᆡᆼ이조션말로 혼ᄌᆞ즁억즁얼ᄒᆞᄂᆞᆫ말이웬 계집아ᄒᆡ가 남의압헤와섯다ᄒᆞᄂᆞᆫ소리에 옥년이가도라다보니 ᄂᆞ히열칠팔셰되고 얼골은볏혜걸어셔 익은복송아ᄀᆞᆺ고 코ᄂᆞᆫ웃둑셔고 눈은만판졍신긔잇ᄂᆞᆫᄃᆡ 입기ᄂᆞᆫ양복을입엇스나 양복은처음입은사ᄅᆞᆷᄀᆞᆺ치 섯툴러보이ᄂᆞᆫ지라 옥년이가 도라다보ᄂᆞᆫ거슬보더니 ᄯᅩ죠션말로 혼ᄌᆞᄒᆞᄂᆞᆫ말이 고겨집아ᄒᆡ ᄯᅩᆨ々ᄒᆞ다 ᄌᆡ죠잇ᄀᆡᆺ다 우리나라 계집아ᄒᆡᄀᆞᆺ흐면 죠러ᄒᆞᆫ것들이 판々히놀ᄀᆡᆺ지 여긔셔ᄂᆞᆫ 죠런것들도 모다공부를ᄒᆞᆫ다ᄒᆞ니 죠거슨무엇ᄒᆞᄂᆞᆫ계집아ᄒᆡ인지
그러ᄒᆞᆫ소ᄅᆡ를 겻ᄒᆡ사ᄅᆞᆷ이 아무도못아라드르ᄂᆞ 옥년의귀에ᄂᆞᆫ 알아드를ᄲᅮᆫ이아니라 ᄃᆡᄑᆞᆫ온지몃ᄒᆡᄆᆞᆫ에 고국ᄆᆞᆯ소ᄅᆡᄅᆞᆯ 쳐음듯ᄂᆞᆫ지라 반갑기가측냥업
스ᄂᆞ 게집아ᄒᆡ마ᄋᆞᆷ이라 먼저말ᄒᆞ기도 붓그러운ᄉᆡᆼ각이잇셔々 말을못ᄒᆞ고옥년이도 혼자말로 셔ᄉᆡᆼ의귀에들리도록 ᄒᆞᄂᆞᆫ말이 어ᄃᆡ가좀안질곳이잇셔야지 셔々갈슈ᄀᆞ잇ᄂᆞ ᄒᆞᄂᆞᆫ소리에 뒤에잇던셔ᄉᆡᆼ이 々ᄉᆞᆼ히녀겨셔 ᄒᆞᄂᆞᆫᄆᆞᆯ이 그아ᄒᆡ가 조선사ᄅᆞᆷ인가 ᄂᆞᄂᆞᆫ일본게집아ᄒᆡ로보앗더니 죠션ᄆᆞᆯ를ᄒᆞ네ᄒᆞ더니 서슴지아니ᄒᆞ고 ᄆᆞᆯ을문ᄂᆞ다
이ᄋᆡ 네가 죠션사ᄅᆞᆷ이아니냐
(옥년) 녜죠션사ᄅᆞᆷ이오
(셔) 그러면 몃살에와셔 몃ᄒᆡ가되얏ᄂᆞ냐
(옥) 일곱살에와셔 지금열ᄒᆞᆫ살되얏소
(셔) 와셔 무엇ᄒᆞ얏ᄂᆞᆫ냐
(옥) 심상소학교에셔 공부ᄒᆞ고 어제가졸업식ᄒᆞ던ᄂᆞᆯ이오
(셔) 너ᄂᆞᆫ 날보다낫고나 ᄂᆞᄂᆞᆫ이제공부ᄒᆞ러 미국으로가려ᄒᆞᄂᆞᆫᄃᆡ 말도다르고 글도다른미국을가면 글ᄶᆞᄒᆞᆫ자모르고 말ᄒᆞᆫ마듸모르ᄂᆞᆫ사ᄅᆞᆷ이 엇리고ᄉᆡᆼ을ᄒᆞᆯ런지 너ᄂᆞᆫ일본에온지가 사오년이되얏다ᄒᆞ니 이제ᄂᆞᆫ그고ᄉᆡᆼ을 다 면ᄒᆞ얏ᄀᆡᆺ고ᄂᆞ 어린아ᄒᆡ가공부ᄒᆞ러여긔ᄭᅡ지왓스니참갸록ᄒᆞᆫ노릇
이다
(옥년) 당초에 여긔올ᄯᆡ에 공부ᄒᆞᆯ 마ᄋᆞᆷ으로왓스면 층찬을드러 도붓그럽지아니ᄒᆞᄀᆡᆺ스나 운수불ᄒᆡᆼᄒᆞ야 고ᄉᆡᆼ길로 여긔ᄭᅡ지왓스니 층찬을드러도……………
ᄒᆞ면셔목이 머이ᄂᆞᆫ소ᄅᆡ로 눈에 눈물이가랑가랑ᄒᆞ야 고ᄀᆡ를살ᄶᅡᆨ수구린다 셔ᄉᆡᆼ이 물그름이보고 셔로아모말이업ᄂᆞᆫᄃᆡ 졍거장호각한소ᄅᆡ에 긔차화통에셔 흑운갓ᄒᆞᆫ연긔를 훅々ᄂᆡᄲᅮᆷ으면셔 긔ᄎᆞ가다라ᄂᆞᆫ다
옥년의마음에 자목졍거장에가면 ᄂᆡ려야ᄒᆞᆯ터인ᄃᆡ 엇더한집에가셔 엇더ᄒᆞᆫ고ᄉᆡᆼ을ᄒᆞᆯ지 압헤날이 망연ᄒᆞᆫ지라
옥년이가 々고자ᄒᆞᄂᆞᆫ길을 갈지경이면 자목가ᄂᆞᆫ동안이 ᄃᆡ단이더듼듯ᄒᆞ련마ᄂᆞᆫ 긔차표ᄃᆡ로 자목외에ᄂᆞᆫ 더ᄀᆞᆯ슈업ᄂᆞᆫ고로 시려도 ᄂᆡ릴곳이라 형셰좃케다라ᄂᆞᄂᆞᆫ긔차의 셔슬은오ᄂᆞᆯᄒᆡ젼에 ᄒᆞᄂᆞᆯ밋ᄭᅡ지 갈ᄯᅳᆺᄒᆞᆫᄃᆡ 자목졍거정이 머지아니ᄒᆞ다
(셔ᄉᆡᆼ) 이ᄋᆡ 네가어ᄃᆡᄭᅡ지가ᄂᆞᆫ지 셔々가면 다리가압파가ᄀᆡᆺᄂᆞ냐
(옥년) 자목ᄭᅡ지가셔 ᄂᆞ릴터이오
(셔) 자목에 아ᄂᆞᆫ사ᄅᆞᆷ이잇ᄂᆞ냐
(옥) 업셔요
(셔) 그러면 자목은 웨 가ᄂᆞ냐
옥년이가 슈건으로 눈을씻고ᄃᆡ답을 아니ᄒᆞᄂᆞᆫᄃᆡ 셔ᄉᆡᆼ이말을 더뭇고시푸ᄂᆞ 겻ᄒᆡ사ᄅᆞᆷ들이 옥년이와셔ᄉᆡᆼ을 유심이보ᄂᆞᆫ지라 셔ᄉᆡᆼ이ᄉᆡ로히 시침이를ᄯᅥ이고 창밧게로머리를두루고 먼산을바라보ᄂᆞ 졍신은옥년의 눈물ᄂᆞᄂᆞᆫ눈에만잇더라
ᄲᆞ르던긔차가 차々쳔々이가다가 ᄯᅡᆨ멈치면셔 ᄇᆞᆫ동되야뒤로물러ᄂᆞ니 섯던옥년이가너머지며 손으로셔ᄉᆡᆼ의 다리를집흐니 공교히셔ᄉᆡᆼ다리의 신경ᄆᆡᆨ을집흔지라 그ᄯᆡ셔ᄉᆡᆼ은 창밧만보고안젓다가 입을ᄯᅡᆨ버리면셔 ᄭᅡᆷᄶᅡᆨ놀라도라다보니 옥년이가 무심즁에일본말로 실례이라ᄒᆞᄂᆞ 그 셔ᄉᆡᆼ은 일본ᄆᆞᆯ을모르ᄂᆞᆫ고로 아라듯지ᄂᆞᆫ못ᄒᆞᄂᆞ 외양으로가엽서 하ᄂᆞᆫ쥴로알고 그ᄃᆡ답은 업시죠흔얼골빗츠로 ᄯᅡᆫᄆᆞᆯ을ᄒᆞᆫ다
(셔) 네 오ᄂᆞᆫ곳이 이졍거장이냐ᄒᆞ던차에
장거수가 도라단이면서 자목자목자목자목이라 소ᄅᆡ를지르며 문을여니
옥년이ᄂᆞᆫ 어린몸에일본풍속에 저진ᄋᆞᄒᆡ라 셔ᄉᆡᆼ의게향ᄒᆞ야 허리를구푸며 ᄯᅩ 일본ᄆᆞᆯ로 작별인ᄉᆞᄒᆞ면셔 긔차에ᄂᆞ려가니 구름갓치ᄂᆞ려가ᄂᆞᆫ ᄒᆡᆼ인즁에 나막신소ᄅᆡᄲᅮᆫ이라 셔ᄉᆡᆼ은 졍신이얼덜한ᄃᆡ 옥년이 가ᄂᆞᆫ모양을 보고자하야 창밧게로ᄂᆡ다보니 사ᄅᆞᆷ에셕기여셔 보히지아니ᄒᆞᄂᆞᆫ지라 서ᄉᆡᆼ이ᄀᆞ방을들고 옥년이를 죠차나ᄀᆞ다가 졍거장나ᄀᆞᄂᆞᆫ 어귀에셔 만ᄂᆞᆫ지라 옥년이ᄀᆞ 이상히보면셔 말업시나ᄀᆞ니 셔ᄉᆡᆼ도ᄯᅩ한 아무말업시ᄯᅡ라ᄂᆞᄀᆞ더라
옥년이ᄀᆞ 졍거장밧게로 ᄂᆞᄀᆞ더니 갈바랄아지못ᄒᆞ야 우둑허니섯거늘 버러먹기에 눈에돈동녹이안진 인력거군은 옥년의뒤를ᄯᅡ라ᄀᆞ며 인력거를타라ᄒᆞ나 돈업고갈곳모르ᄂᆞᆫ 옥년이ᄂᆞᆫ 거듭ᄯᅥ보지도아니하고 섯다
(셔ᄉᆡᆼ) 이ᄋᆡ ᄂᆡᄀᆞ네게 쳥할일이잇다 ᄂᆞᄂᆞᆫ일본에쳐음으로 오ᄂᆞᆫ사ᄅᆞᆷ이라 네게 무러볼일이잇스니 쥬막으로잠ᄭᅡᆫ 드러갓스면 좃ᄏᆡᆺ스니 네생각에 엇더하냐
(옥) 그러면 저긔(旅人宿)여인슉이잇스니 잠ᄭᅡᆫ드러ᄀᆞ셔 할말을하시오
하면셔 압셔가니 ᄌᆞ목에처음오기ᄂᆞᆫ셔ᄉᆡᆼ이ᄂᆞ옥년이ᄂᆞ 일ᄇᆞᆫ이언마ᄂᆞᆫ 옥년이ᄂᆞᆫ 자목에몃번이ᄂᆞ 와셔본사ᄅᆞᆷ과갓치익달ᄒᆞᆫ모양으로 여인슉으로드러
ᄀᆞ더라
여인슉ᄒᆞ인이 삼칭집제일놉흔방으로 인도ᄒᆞ고 ᄂᆞ려가니 셔ᄉᆡᆼ은모다쳐음보ᄂᆞᆫ거시라 졍신이황홀ᄒᆞ야 옥년이만ᄂᆞᆫ거슬 다ᄒᆡᆼ히녀긴ᄃᆞ
이ᄋᆡ ᄂᆡ 여긔만와도 이럿틋답々ᄒᆞ니 미국에ᄀᆞ면 오작ᄒᆞᄀᆡᆺᄂᆞ냐
너ᄂᆞᆫ 타국에와셔 오ᄅᆡ잇섯스니 별물졍다알ᄀᆡᆺ고ᄂᆞ 우선네게 좀ᄇᆡ울것도만커니와 만리타국에서 ᄯᅳᆺ밧게만ᄂᆞᆺ스니 셔로잇ᄂᆞᆫ곳이ᄂᆞ 알고혜지ᄌᆞ ᄂᆞᄂᆞᆫ공부ᄒᆞ고ᄌᆞ ᄒᆞᄂᆞᆫ마음으로 부모도모루게 미국을갈차로 ᄂᆞ셧더니불과여긔를와셔 이럿틋답々ᄒᆞᆫ ᄉᆡᆼ각만ᄂᆞ니 엇지ᄒᆞ면 죠흘지모로ᄀᆡᆺ다
ᄒᆞᄂᆞᆫ소리에 옥년이ᄂᆞᆫ 심상ᄒᆞᆫ고국사ᄅᆞᆷ을 ᄆᆞᆫᄂᆞᆫ것갓지아니ᄒᆞ고 친부모이ᄂᆞ 친형제이ᄂᆞ ᄆᆞᆫᄂᆞᆫ것갓다
목단봉아ᄅᆡ셔 발을구르고우던일붓터 ᄃᆡᄑᆞᆫ항구에셔 물에ᄲᆞ져 쥭으려던일ᄭᆞ지 낫々치말ᄒᆞᆫ다
(셔ᄉᆡᆼ) 그러면 우리둘이 미국으로건너가셔 공부ᄂᆞᄒᆞ고잇다가 너의부모소식을듯거든 네먼져고국으로 가게ᄒᆞ여주마
(옥년)…………
(셔ᄉᆡᆼ) 오냐 학비ᄂᆞᆫ념녀마러라 우리들이 ᄂᆞ라의ᄇᆡᆨ셩되얏다가 공부도못ᄒᆞ고 야만을면치못ᄒᆞ면 사라셔쓸ᄯᆡ잇ᄂᆞ냐 네ᄂᆞᆫ일쳥젼ᄌᆡᆼ을 너흔자당한듯이알고잇ᄂᆞ보다마ᄂᆞᆫ 우리나라사ᄅᆞᆷ이 누가당ᄒᆞ지아니한일이냐 제곳에아니ᄂᆞ고 제눈에못보앗다고 ᄐᆡ평성셰로아ᄂᆞᆫ 사ᄅᆞᆷ들은밥벌레라 사ᄅᆞᆷ사ᄅᆞᆷ이 밥벌레ᄀᆞ되야 셰상을모로고지ᄂᆡ면 몃ᄒᆡ후에ᄂᆞᆫ 우리ᄂᆞ라에셔일쳥젼ᄌᆡᆼ갓ᄒᆞᆫ란리를 ᄯᅩ당ᄒᆞᆯ거시라 ᄒᆞ로밧비공부ᄒᆞ야 우리ᄂᆞ라의 부인교육은 네ᄀᆞ맛타문명길을 여러주어라
ᄒᆞᄂᆞᆫ소ᄅᆡ에 옥년의 쳡々한근심이 씨슨드시 다 업셔젓ᄂᆞᆫ지라 그길로횡빈ᄭᅡ지ᄀᆞ셔 ᄇᆡ를타니 ᄐᆡ평양너른물에
마름갓치ᄯᅥ셔 활살갓치 밤낫업시다라ᄂᆞᄂᆞᆫ 화륜션이 ᄉᆞᆷ쥬일ᄆᆞᆫ에 상항에 이르러 닷츨쥬니 이곳부터 미국이라 죠션셔낫시되면 미국에ᄂᆞᆫ 밤이되고미국에셔 밤이되면 조선셔ᄂᆞᆫ낫시되야 쥬야가상ᄇᆞᆫ되ᄂᆞᆫ별쳔지라 산도셜고물도설고 사ᄅᆞᆷ도처음보ᄂᆞᆫ인물이라 키크고 코놉고 노랑머리 흰살빗에 그사ᄅᆞᆷ들이 도덕심이ᄇᆡ가튝쳐지도록 드럿드ᄅᆡ도 옥년에눈에ᄂᆞᆫ 무섭게만보인다
셔생과 옥년이가 륙디에ᄂᆞ려셔 갈ᄇᆞ를아지못ᄒᆞ야 공논이부ᄉᆞᆫᄒᆞ다
(셔) 이ᄋᆡ 옥년아 네가영어할쥴아ᄂᆞ냐
조금도 모르ᄂᆞ냐
한마듸도…………
그러면 참ᄯᅡᆨ한일이로구ᄂᆞ
어ᄃᆡ가 어ᄃᆡ인지 무러볼수가업고나
사 오층되ᄂᆞᆫ 놉흔집은 구름속ᄒᆞᄂᆞᆯ밋ᄒᆡ 단듯한ᄃᆡ 물ᄭᅳᆯ틋ᄒᆞᄂᆞᆫ 사ᄅᆞᆷ들이도야들고 도야ᄂᆞᄂᆞᆫ모양은 쥬ᄆᆞᄀᆞᆨ집갓ᄒᆞᆫ곳도 만히보히ᄂᆞ 언어를통치못ᄒᆞᄂᆞᆫ고로 어린셔ᄉᆡᆼ들이 엇지ᄒᆞ면조흘지 아 지못ᄒᆞ야 옥년이가지향업시사ᄅᆞᆷ을ᄃᆡᄒᆞ야 일어로무ᄉᆞᆷ말을무르니 셔ᄉᆡᆼ의마음에ᄂᆞᆫ 옥년이가 영어를조금알면셔겸사로모른다 ᄒᆞᆫ쥴로알고 아라듯지도못ᄒᆞᄂᆞᆫ 소ᄅᆡ를밧삭드러셔々 듯ᄂᆞᆫ다 옥년의키로 둘을포ᄀᆡ셰여도 치어다볼듯한 키큰부인이 얼골에ᄂᆞᆫ새그물갓한것을쓰고 무밋동갓치ᄭᅴᄭᅳᆺ한 어린아ᄒᆡ를 압혜셰고 지나가다가 옥년의 말ᄒᆞᄂᆞᆫ소리듯고 무엇이라ᄃᆡ답ᄒᆞᄂᆞᆫ지 셔ᄉᆡᆼ과 옥년의귀에ᄂᆞᆫ ᄇᆞ々‥ᄒᆞᄂᆞᆫ쇼리갓고 말ᄒᆞᄂᆞᆫ쇼리갓지ᄂᆞᆫ아니한지라
그부인이 귀에(후로고투)입은남자를 도라보면셔 ᄯᅩ(바々々‥)ᄒᆞ니그남ᄌᆞᄂᆞᆫ쳥국말을ᄒᆞᄂᆞᆫ 양인이라 쳥국ᄆᆞᆯ로무ᄉᆞᆷ말을ᄒᆞᄂᆞᆫᄃᆡ 셔ᄉᆡᆼ과 옥년의귀에ᄂᆞᆫ (ᄯᅩ바)ᄒᆞᄂᆞᆫ쇼ᄅᆡ갓고 말소ᄅᆡ갓지아니ᄒᆞ다
셔ᄉᆡᆼ은 옥년이가 그말을아라드른쥴로아고
(셔ᄉᆡᆼ) 이ᄋᆡ 그거시무슨말이냐
(옥) ……………
(셔) 그 남자의ᄆᆞᆯ도 못아라드럿ᄂᆞ냐……………
그렷틋곤란ᄒᆞ던차에 쳥인로동ᄌᆞᄒᆞᆫᄑᆡ가 지ᄂᆞ거날 셔ᄉᆡᆼ이조ᄎᆞ가셔 필담ᄒᆞ기를쳥ᄒᆞ니 그로동ᄌᆞ즁에ᄂᆞᆫ 한문자아ᄂᆞᆫ사람이엄ᄂᆞᆫ지 손으로눈을가리더니 그손을다시들어 홰々내젓ᄂᆞᆫ모양이 무식ᄒᆞ야 글ᄶᅡ를못아라본다 ᄒᆞᄂᆞᆫ눈치라
그ᄯᆡ맛참 엇더ᄒᆞᆫ쳥인이 ᄒᆡ빗에윤이질흐르고 흐르ᄂᆞᆫ비단옷을입고 마ᄎᆞ를 타고 풍우갓치달려가ᄂᆞᆫᄃᆡ 셔ᄉᆡᆼ이 그쳥인을가르치며 옥년이더러ᄒᆞᄂᆞᆫ말이져려ᄒᆞᆫ쳥인은 무식ᄒᆞᆯ리가 만무ᄒᆞ다ᄒᆞ면셔 소리를버럭지르니 마ᄎᆞ탄사ᄅᆞᆷ은 그소리를드럿스ᄂᆞ ᄎᆞ머히고다라나ᄂᆞᆫ말은 그소리듯고안이듯고ᄀᆞᆫ에 네
굽을모아 다라ᄂᆞᄂᆞᆫᄃᆡ 셔ᄉᆡᆼ의소리가 다시마ᄎᆞ에들일슈업ᄂᆞᆫ지라 마ᄎᆞ탄쳥인이 ᄎᆞ부더러 마ᄎᆞ를멈치라ᄒᆞ더니 션ᄯᅳᆺᄯᅱ여ᄂᆡ려셔 셔ᄉᆡᆼ의ᄋᆞᆸ흐로향ᄒᆞ야 오니 셔ᄉᆡᆼ이 연필을가지고 무어슬쓰려ᄒᆞᄂᆞᆫᄃᆡ 쳥인이옥년이옷을본즉 일복이라 일본사ᄅᆞᆷ으로알고 옥년의게향ᄒᆞ야 일어로말을무르니 옥년이가깃분마ᄋᆞᆷ을 이기지못ᄒᆞ야 쳥인압흐로와셔 말ᄃᆡ답을ᄒᆞᄂᆞᆫᄃᆡ 셔ᄉᆡᆼ은연필을멈치고 셧더라
원ᄅᆡ 그쳥인은 일본에잠시류람ᄒᆞᆫ사ᄅᆞᆷ이라 일본말을 ᄒᆞᆫ두마듸아라드르ᄂᆞ 장황ᄒᆞᆫ수작은 못ᄒᆞᄂᆞᆫ지라 옥년이가첩々ᄒᆞᆫ말이 ᄂᆞ을수록 그쳥인의귀에ᄂᆞᆫ 졈々아라드를슈업고 다만조션사ᄅᆞᆷ이라 ᄒᆞᄂᆞᆫ소리만아라드른지라
쳥인이다시 셔ᄉᆡᆼ을향ᄒᆞ야 필담으로ᄃᆡᄀᆞᆼ사졍을듯고 명함ᄒᆞᆫ장을ᄂᆡ더니 어ᄯᅥᄒᆞᆫ쳥인의게 부탁ᄒᆞᄂᆞᆫ말몃마데를 써셔주ᄂᆞᆫᄃᆡ 그명함을본즉 쳥국ᄀᆡ혁당에 유명ᄒᆞᆫ강유위라 그명함을젼ᄒᆞᆯ곳은 일어도잘ᄒᆞᄂᆞᆫ 쳥인인ᄃᆡ 다년 상항에잇든사ᄅᆞᆷ이라 그사ᄅᆞᆷ의주션으로 셔ᄉᆡᆼ과 옥년이가 미국화셩돈에가셔 쳥인학도들과갓치 학교에드러가셔 공부를ᄒᆞ고잇더라
옥년이가 미국화성돈에 다섯ᄒᆡ를잇셔々 ᄒᆞ로도학교에 아니가ᄂᆞᆫᄂᆞᆯ이업시
단기며 공부를ᄒᆞᄂᆞᆫᄃᆡ ᄌᆡ조잇고 부지런한사ᄅᆞᆷ으로 그학교녀학ᄉᆡᆼ즁에ᄂᆞᆫ제일칭찬을듯ᄂᆞᆫ지라
그ᄯᆡ옥년이가 고등소학교에셔 졸업우등ᄉᆡᆼ으로 옥년의일홈와 옥년의사젹이 화셩돈신문에낫ᄂᆞᆫᄃᆡ 그신문을보고 이상히깃버ᄒᆞᄂᆞᆫ 사ᄅᆞᆷᄒᆞᄂᆞ히잇ᄂᆞᆫᄃᆡ 엇지그럿케 깃부던지 부지즁눈물이쏘다진다
깃분마음을 이기지못ᄒᆞ야 도로혀의심을낸다
의심즁에 혼ᄌᆞ말로 즁얼즁얼ᄒᆞᆫ다
죠션ᄉᆞᄅᆞᆷ의일을 영셔로번역ᄒᆞᆫ거시라 혹번역이잘못되얏ᄂᆞ ᄂᆡ가미국에온지가 십년이ᄂᆞ되얏스ᄂᆞ 영문에섯툴러셔 보기를잘못보앗ᄂᆞ
그럿케다심ᄒᆞ게 ᄉᆡᆼ각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의 셩명은 김관일인ᄃᆡ 그 ᄯᆞᆯ의일홈이 옥년이라 일쳥젼ᄌᆡᆼ낫슬ᄯᆡ에 그ᄯᅡᆯ의ᄉᆞᄉᆡᆼ을모르고 미국에왓ᄂᆞᆫᄃᆡ 그ᄯᆡ화셩돈신문에ᄂᆞᆫ 말은옥년의학교 셩젹과평양ᄉᆞᄅᆞᆷ으로 일곱살에일본ᄃᆡ판가셔 심상소학교 죨업ᄒᆞ고 그길로미국 화셩돈에와셔 고등소학교에셔 죨업ᄒᆞ얏다ᄒᆞᆫ ᄀᆞᆫ단ᄒᆞᆫ말이라 김씨가분명히 자긔의ᄯᆞᆯ이라고ᄂᆞᆫ 질언ᄒᆞᆯ슈업스ᄂᆞ 옥년이라ᄒᆞᄂᆞᆫ일홈과 평양사ᄅᆞᆷ이라ᄂᆞᆫ말과 일곱살에 집ᄯᅥ낫다ᄒᆞᄂᆞᆫ말은 김관
일의마음에 졍녕 ᄂᆡᄯᆞᆯ이라고 ᄉᆡ각아니ᄒᆞᆯ슈도업ᄂᆞᆫ지라 김씨가그학교에ᄎᆞ져가니 그ᄯᆡᄂᆞᆫ그학교에셔 학도졸업식후에 셔즁휴학이라 학교에아무도업ᄂᆞᆫ고로 무를곳이업ᄂᆞᆫ지라 김씨가 옥년을만ᄂᆞ지못ᄒᆞ고 도라왓더라
옥년이가 졸업ᄒᆞ던ᄂᆞᆯ에 학교졸업장을가지고 (호텔)로 도라가니 쥬인은 치ᄒᆞᄒᆞ면셔 옥년의얼골빗을 이상히보더라
옥년이가 슈심이첩々ᄒᆞᆫ모양으로 져녁료리도먹지아니ᄒᆞ고 셔ᄉᆞᆫ에ᄯᅥ러지ᄂᆞᆫᄒᆡ를 처어다보며 탄식ᄒᆞ더라
그ᄯᆡ마참 밧게손이와셔 찬ᄂᆞᆫ다ᄒᆞᄂᆞᆫᄃᆡ 명함을바다보더니 옥년이가 얼골빗을쳔연히곳치고 손을드러오라ᄒᆞ니 그손이 (ᄲᅩ이) 을ᄯᅡ라드러오거ᄂᆞᆯ 옥년이가 션ᄯᅳᆺ이러ᄂᆞ면 그사람의손을 잡아인사ᄒᆞ고(텔불)압혜셔 마조향ᄒᆞ야 의ᄌᆞ예거러안지니 그손은 옥년이와 일본ᄃᆡ판셔동ᄒᆡᆼᄒᆞ던셔ᄉᆡᆼ인ᄃᆡ 그일홈은 구완셔라
(구) 네 졸업은 감츅ᄒᆞ다
허々 계집의ᄌᆡ죠가 ᄉᆞᆫ아희보다 ᄂᆞ흔거시로구나
너ᄂᆞᆫ 미국온지일년만에 영어를ᄃᆡ강아라듯고 학교에ᄭᅡ지드러가셔 금년
에 졸업을ᄒᆞ얏ᄂᆞᆫᄃᆡ ᄂᆞᄂᆞᆫ미국온지 두ᄒᆡ만에 즁학교에드러가셔 ᄅᆡ년이졸업이라 네게ᄂᆞᆫ ᄇᆡᆨ긔를들고 항복아니ᄒᆞᆯ슈가업다
옥년이가 ᄃᆡ갑을ᄒᆞᄂᆞᆫᄃᆡ 어려셔일본에서 자라ᄂᆞᆫ사ᄅᆞᆷ이라 말을ᄒᆞ야도 일본말투가 만터라
ᄂᆡ가 그ᄃᆡ의은혜를바다셔 오ᄂᆞᆯ이럿케 공부를ᄒᆞ얏스니 심히곰압소
ᄒᆞ니 일본풍속에젓인 옥년이ᄂᆞᆫ 제습관으로말ᄒᆞ거니와 구씨ᄂᆞᆫ죠션셔 ᄌᆞ란사ᄅᆞᆷ이라 죠션풍속으로 옥년이가 아ᄒᆡ인고로 ᄒᆡ라를ᄒᆞ다가 ᄉᆡᆼ각ᄒᆞᆫ즉 져도 ᄯᅩᄒᆞᆫ아ᄒᆡ이라
(구) 허々허 우리들이 죠션ᄉᆞᄅᆞᆷ인즉 죠션풍속ᄃᆡ로ᄆᆞᆫ 수작ᄒᆞ자
우리처음볼ᄯᆡ에 네가ᄂᆞ히어린고로 ᄂᆡ가ᄒᆡ라를ᄒᆞ얏더니 지금은나히 열여섯살이되야 져럿케쳬ᄃᆡᄒᆞ니 ᄒᆡ라ᄒᆞ기가 셔먹셔먹ᄒᆞ고나
(옥) 죠션풍속ᄃᆡ로 말ᄒᆞ자ᄒᆞ시면셔 아ᄒᆡ를보고 ᄒᆡ라ᄒᆞ시기가 셔먹셔먹하셔요
(구) 허々허 요졀ᄒᆞᆯ일도ᄆᆞᆫ타 나도지그ᄭᆞ지 장가를아니든아ᄒᆡ라 아ᄒᆡᄂᆞᆫ 일반이나 너도ᄂᆞᆯ보고 ᄒᆡ라하ᄂᆞᆫ거시 죠흔일이니 슛졉케너도 ᄂᆞᆯ더러ᄒᆡ
라하여라 그리ᄒᆞ면 ᄂᆡ가너더러 ᄒᆡ라하더ᄅᆡ도 불안ᄒᆞᆫ마ᄋᆞᆷ이업ᄀᆡᆺ다
(옥) 그ᄃᆡᄂᆞᆫ 부인이게신쥴로 아랏더니……………
미국에오실ᄯᆡ 십칠셰라ᄒᆞ셧스니 조션갓치혼인을 일즉ᄒᆞᄂᆞᆫᄂᆞ라에셔 엇지ᄒᆞ야 그ᄯᆡᄭᅡ지 장가를아니드르섯소
(구) 너ᄂᆞᆫ ᄂᆞᆯ더러종시 ᄒᆡ라소리를아니ᄒᆞ니 ᄂᆞ도마쥬ᄒᆞ오를 ᄒᆞᆯ일이로구 허々허々
그러ᄂᆞ 말ᄃᆡ답은아니ᄒᆞ고 ᄯᅡᆫ소리만ᄒᆞ야셔 ᄃᆡ단이실례ᄒᆞ엿다 ᄂᆡ가우리ᄂᆞ라에잇슬ᄯᆡ에 우리부모가 ᄂᆡᄂᆞ히열두셔너살부터 장가를드리려ᄒᆞᄂᆞᆫ 거슬ᄂᆡ가 마다ᄒᆞ엿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죠혼ᄒᆞᄂᆞᆫ거시 올흔일이아니라
ᄂᆞᄂᆞᆫ언제던지공부ᄒᆞ야 학문지식이 넉々ᄒᆞᆫ후에 안ᄒᆡ도학문잇ᄂᆞᆫ 사람을구ᄒᆞ야 장가들ᄀᆡᆺ다 학문도업고 지식도읍고 입에셔 젓ᄂᆡ가모랑모랑 ᄂᆞᄂᆞᆫ거슬 장가드리면짐 승의자웅갓치 아무것도모르고 음양ᄇᆡ합의락만 알거이라 그런고로 우리나라사람들이 짐승갓치제몸이나알고 제게집제ᄉᆡᆨ기ᄂᆞ알고 나라를 위ᄒᆞ기ᄂᆞᆫ고 사ᄒᆞ고나라ᄌᆡ물을 도젹질ᄒᆞ여먹으려고
눈이 벌것케뒤집펴셔 도라ᄃᆞᆫ기ᄂᆞᆫ거시 다어려셔 학문을ᄇᆡ우지못ᄒᆞᆫ연고라 우리가 이갓ᄒᆞᆫ문명ᄒᆞᆫ셰상에나셔 나라에유익ᄒᆞ고 ᄉᆞ회에명예잇ᄂᆞᆫ큰ᄉᆞ업을 ᄒᆞ자ᄒᆞᄂᆞᆫ 목젹으로 만리타국에와셔 쇠공이를가라 바눌맨드ᄂᆞᆫ 성역을가지고 공부ᄒᆞ야 남과갓ᄒᆞᆫ 학문과 남과갓ᄒᆞᆫ지식이 나ᄂᆞᆯ이달나가ᄂᆞᆫ이ᄯᆡ에 장가를드러셔 ᄉᆡᆨ계상에졍신을 허비ᄒᆞ면 유지ᄒᆞᆫᄃᆡ장부가아니라
이ᄋᆡ옥년아 그럿치아니ᄒᆞ냐
구씨의화발한 말ᄒᆞᆫ마듸에 옥년의근심ᄒᆞ던 마음이푸러저셔 우스며
(옥) 저러ᄒᆞᆫ 의논을드르면 ᄂᆡ속이시연ᄒᆞ오
혼자잇슬ᄯᆡᄂᆞᆫ 참……………
말를멈치고 구씨를처어다보ᄂᆞᆫᄃᆡ 구씨가 옥년의 근심잇ᄂᆞᆫ긔색을 언듯짐작ᄒᆞ얏스나 구씨ᄂᆞᆫ본ᄅᆡ 활ᄇᆞᆯᄒᆞᆫ사람이라 시계를ᄂᆡ여보더니 션듯이러ᄂᆞ며 작별인사ᄒᆞ고 저벅々々ᄂᆞ려가ᄂᆞᆫᄃᆡ 옥년이ᄂᆞᆫ의구히 의ᄌᆞ의거러안저셔 먼산을보며 이젓던근심을 다시한다 ᄒᆞᆫ숨을쉬고혼자 신셰타령을ᄒᆞ며옛일도ᄉᆡᆼ각ᄒᆞ고 압일도걱졍ᄒᆞᄂᆞᆫᄃᆡ ᄯᅳᆺ을뎡치못ᄒᆞᆫ다
어ㅣ셰월도쉽고ᄂᆞ
일본셔미국으로 건너오던날이 어제ᄀᆞᆺ고ᄂᆞ
ᄂᆡ가일본ᄃᆡ판잇슬ᄯᅡ에 심상소학교졸업ᄒᆞ던ᄂᆞᆯ은 ᄒᆞ로밤에두번을쥭으려고ᄒᆞ얏더니 오날ᄯᅩ엇ᄯᅥᄒᆞᆫ팔자사나운일이ᄂᆞ 업슬는지
ᄂᆡ가 쥭기가시려셔 쥭지아니한것도아니오
공부ᄒᆞ고자ᄒᆞ야 이곳에온것도아니라
ᄃᆡ판항에셔 쥭기로결심ᄒᆞ고 물에ᄯᅥ러지려ᄒᆞᆯᄯᅢ에 한되ᄂᆞᆫ마암으로 ᄭᅮᆷ이되야 그럿튼지 우리어머니가 날더러쥭지말라 ᄒᆞ시던소ᄅᆡ가 아무리ᄭᅮᆷ일ᄶᅵ라도 녁々ᄒᆞ기가 ᄉᆡᆼ시ᄀᆞᆺᄒᆞᆫ고로 슬푼마ᄋᆞᆷ을진졍ᄒᆞ고 이목슘이다시사라ᄂᆞ셔 너른쳔지에 붓칠곳이업ᄂᆞᆫ지라
지향업시 동경가ᄂᆞᆫ긔ᄎᆞ를 타고가다가 쳔우신죠ᄒᆞ야 고군사ᄅᆞᆷ을만ᄂᆞ셔 일동일정을 남에게신셰를지고 오ᄂᆞᆯᄭᅡ지잇셧스니 허구ᄒᆞᆫ셰월를 남의덕만바ᄅᆞᆯ슈ᄂᆞᆫ업고 만일그신셰를 아니지흘지경이면 ᄒᆞ로ᄒᆞᆫ시라도 려비를 엇지써셔잇슬슈도업스니 엇지ᄒᆞ여야 죠흘는지……………
우리부모ᄂᆞᆫ 세상에사라잇ᄂᆞᆫ지 부모의ᄉᆞᄉᆡᆼ도모르니 헐々ᄒᆞᆫ이ᄒᆞᆫ몸이 사
라잇슨들무엇ᄒᆞ리오 차라리ᄃᆡ판셔 쥭엇더면 이근심을몰라슬것인ᄃᆡ 엇지ᄒᆞ야사라던가
사람의 일평ᄉᆡᆼ이 이럿틋근심만ᄒᆞᆯ진ᄃᆡ 쥭어모로ᄂᆞᆫ것이 졔일이라
그러ᄂᆞ지금여기셔ᄂᆞᆫ 쥭으려도 쥭을수도업구나
ᄂᆡ가쥭으면 구씨ᄂᆞᆫ ᄂᆞ를ᄃᆡᄃᆞᆫ이 그르게여길터이라
구씨의ᄐᆡ산갓ᄒᆞᆫ 은혜를입고 그은혜를 갑지못ᄒᆞ고쥭으면 남의은혜를저버리ᄂᆞᆫ것이라 엇지ᄒᆞ면죠흘고
그럿틋탄식ᄒᆞ고 그밤을의자에안진ᄎᆡ로 ᄉᆡ우다가 졍신이혼々ᄒᆞ야
잠이들며 ᄭᅮᆷ을ᄭᅮ엇더라
ᄭᅮᆷ에ᄂᆞᆫ팔월츄셕인ᄃᆡ 평양성중에셔 일년졔일가ᄂᆞᆫ 명절이라고 와글々々ᄒᆞᄂᆞᆫ중이라
ᄋᆞᄒᆡ들은 추석밤으로 ᄉᆡ옷을임고 ᄯᅥᆨ죠각실과ᄀᆡ을 ᄇᆡ가툭터지도록먹고억ᄀᆡ로슘을쉬ᄂᆞᆫ것들이 가로도ᄯᅱ고 셰로도ᄯᅱᆫ다
어른들은 이셰상이 왼셰상이냐 ᄒᆞ도록술먹고 쥬졍을ᄒᆞ면셔 ᄒᆡᆼ길을쓸어 지나가고
거문고쥴양금ᄎᆡᄂᆞᆫ ᄭᅬᄭᅩ리소리ᄀᆞᆺᄒᆞᆫ 녀쳥시죠를 어울러셔 이골목저골목이사랑저사랑에셔 어ᄃᆡ던지 그소리업ᄂᆞᆫ곳이업다 성중이그러케 흥치로지ᄂᆡᄂᆞᆫᄃᆡ 옥년이ᄂᆞᆫ ᄭᅮᆷ에도 흥치가업고 비창ᄒᆞᆫ마ᄋᆞᆷ으로 부모산수에 단길러ᄀᆞᆫ다
북문밧게나가셔 모란봉에올나가니 고려장갓치 큰쌍분이잇ᄂᆞᆫᄃᆡ 옥연이갸 뫼압헤로가셔 안지며허리춤에셔 능금두ᄀᆡ를 집어ᄂᆡ며 ᄒᆞᄂᆞᆫ말이
여보 어머니이러케큰 능금구경ᄒᆞ섯소 ᄂᆡ가미국셔나올ᄯᆡ에 사가지고왓쇼 한ᄀᆡᄂᆞᆫ 아바지드리고 ᄒᆞᆫᄀᆡᄂᆞᆫ어머니잡수시오
ᄒᆞ면셔뫼압헤 ᄒᆞᄂᆞ식노흐니
홀연이 쌍분은ᄀᆞᆫ곳업고 송장둘이 이러안저 셔그능금을먹ᄂᆞᆫᄃᆡ 본ᄅᆡ살은 다쎡고 ᄲᅧ만앙상ᄒᆞᆫ송장이라 능금을먹다가 우아ᄅᆡ 이가못작ᄲᆞ저셔압혜ᄯᅥ러지ᄂᆞᆫᄃᆡ 박씨말녀느러 노흔것갓ᄒᆞᆫ지라 옥연이가무서운ᄉᆡᆼ각이 더럭ᄂᆞ셔 소리를지르다가 가위를눌엿더라
그ᄯᆡ날이ᄉᆡ여셔 다밝은후이라 이웃방에잇ᄂᆞᆫ 녀학ᄉᆡᆼ이々러ᄂᆞ셔 뒤ᄭᅡᆫ에로ᄂᆞ려가ᄂᆞᆫ길에 옥년의방압흐로 지ᄂᆞ다가 옥년의가위 눌리ᄂᆞᆫ소리를드럿스
ᄂᆞ 남의방에로ᄒᆞᆷ부루 드러갈수ᄂᆞᆫ업고 망단ᄒᆞᆫ 마음에급히 (電氣招人鐘)젼긔쵸인죵을누르니 (ᄲᅩ이) 가 오ᄂᆞᆫ지라 녀학ᄉᆡᆼ이 ᄲᅩ이를보고 옥년의방을가르치며 이방에셔 괴상ᄒᆞᆫ소리가 ᄂᆞᆫ다ᄒᆞ니 ᄲᅩ이가 옥년의 방문을여ᄂᆞᆫ대 문소리에옥년이가 잠을ᄭᅵ여본즉남가일몽이라
무셔운ᄭᅮᆷ을 ᄭᅵ일ᄯᅢᄂᆞᆫ 시연ᄒᆞᆫᄉᆡᆼ각이잇더너 다시ᄉᆡᆼ각ᄒᆞ니 비창ᄒᆞᆫ마ᄋᆞᆷ을이기지못ᄒᆞ야 탄식ᄒᆞᄂᆞᆫ소리가 무심중에ᄂᆞ온다
ᄭᅮᆷ이란거슨 무엇인고
ᄭᅮᆷ을밋어야 오른가 밋을지경이면 어제밤ᄭᅮᆷ은 우리부모가 다 이셰상에ᄂᆞᆫ아니계신 ᄭᅮᆷ이러구ᄂᆞ
ᄭᅮᆷ을 아니밋어야오른가 아니밋을진ᄃᆡᆫ ᄃᆡ판셔 ᄭᅮᆷ을ᄭᅮ고 부모가 ᄉᆡᆼ존ᄒᆞ신줄로알고 잇던일이 허ᄉᆞ로구나
ᄭᅮᆷ이마저도 ᄂᆡ게ᄂᆞᆫ불ᄒᆡᆼᄒᆞᆫ일이오
ᄭᅮᆷ이 맛치치아니ᄒᆞ야도 ᄂᆡ게ᄂᆞᆫ불ᄒᆡᆼ한일이라
그러ᄂᆞ 다시ᄉᆡᆼ각ᄒᆞ야보니 ᄭᅮᆷ은졍녕허ᄉᆞ라 우리아버지ᄂᆞᆫ 난리중에도라가섯스니 가령찬척이잇더ᄅᆡ도 송쟝차질슈가업ᄂᆞᆫ터이라 더구ᄂᆞ 사고무
친ᄒᆞᆫ우리집에 목슘이붓터 사라잇ᄂᆞᆫ것은 그ᄯᆡ일곱살먹은 불효의닭옥년이ᄲᅮᆫ이라 우ᄅᆡ아버지 송장차질사ᄅᆞᆷ이 누가잇스리오
모란봉저녁볏혜 훌々나라드ᄂᆞᆫ ᄭᅡ마귀가 긴창ᄌᆞ를물어다가 고목나무놉흔가지에 쳑々거려노흔거슨 젼장에쥭은송장의 창ᄌᆞ이라 셰상에엇더ᄒᆞᆫ고마운 사ᄅᆞᆷ이잇셔々 우리아버지송장을 차저다가 고려장갓치긔구잇게장ᄉᆞ를지ᄂᆡᆯ슈가 잇스리오
우리어머니ᄂᆞᆫ ᄃᆡ동강물에 ᄲᆞ저쥭으려고 벽상에영결셔를 써셔붓친거슬 평양(野戰病院)야젼병원의 통변이락누를ᄒᆞ며 그글을일거셔 ᄂᆡ귀에 들녀쥬던일이어제갓치 ᄉᆡᆼ각이나면셔 ᄃᆡ판항에셔 옥을ᄭᅮ고 우리어머니가 혹사라셔이셰상에 잇슬ᄭᅡ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이다쓸ᄯᆡ업ᄂᆞᆫ ᄉᆡᆼ각이라 우리어머니ᄂᆞᆫ졍영히 물에ᄲᆞ저 도라가신거시라 ᄃᆡ동ᄀᆞᆼ흐르ᄂᆞᆫ물에 고기밥이되얏슬거시니 엇지 모란봉에 그쳐럼 긔우잇게장사를 지ᄂᆡᆺ스리오
옥년이가 부모ᄉᆡᆼ각은 아조ᄃᆞᆫ렴ᄒᆞ기로쟉뎡ᄒᆞ고 제신셰ᄂᆞᆫ 운슈도야가ᄂᆞᆫᄃᆡ로두고보리라ᄒᆞ고 졍신을가다드머셔 공부ᄒᆞ던ᄎᆡᆨ을 ᄂᆡ여놋코 마암을부치니 이삼일지ᄂᆞᆫ후에ᄂᆞᆫ 다시셔ᄎᆡᆨ에 착미가되얏더라
ᄒᆞ로ᄂᆞᆫ(ᄲᅩ이) 가신문지ᄒᆞᆫ장을가지고 옥년의방으로오더니 그신문을 옥년의압혜펼쳐놋고 (ᄲᅩ이)의손ᄭᅡ락이 신문지광고를 가르친다
옥년이가 그광고를보다가 ᄭᅡᆷᄶᅡᆨ놀라셔 눈물이펑々쏘다지면셔 얼골은ᄇᆞᆯ개지고 우슘반 눈물ᄇᆞᆫ이라
옥년이가 조흔마ᄋᆞᆷ에ᄯᅴ여셔 광고를ᄭᅳᆺᄭᅡ지 다보지못ᄒᆞ고 우둑허니안젓다가 ᄯᅩ광고를본다 옥년의마ᄋᆞᆷ에 다시의심이ᄂᆞᆫ다 일젼ᄭᅮᆷ에 모란봉에가셔 우리부모ᄉᆞᆫ소에 갓던일이그거시ᄭᅮᆷ인가 오날신문지의 광고보ᄂᆞᆫ거시 ᄭᅮᆷ인가ᄒᆞᆫ번은 영어로보고
ᄒᆞᆫ번은 죠션말로보다가
필경은 한문과죠션언문을 석거번역ᄒᆞ야놋코 보더라
광고
지나ᄀᆞᆫ열ᄉᆞ흔날 황ᄉᆡᆨ신문잡보에 한국녀학ᄉᆡᆼ 김옥년이가 아무학교졸업우들ᄉᆡᆼ이라ᄂᆞᆫ 긔ᄉᆞ가 잇기로 그유ᄒᆞᄂᆞᆫ(호털)를 알고ᄌᆞᄒᆞ야 이에광고ᄒᆞ오니 누구시던지 옥년의유ᄒᆞᄂᆞᆫ (호텔)을 이고ᄇᆡᆨ인의게 알려쥬시면 상당ᄒᆞᆫ금으로(十留)십유(미국돈십원)을 앙뎡ᄒᆞᆯᄉᆞ
한국평안도평양인김관일 고ᄇᆡᆨ
현슈…………
의심업ᄂᆞᆫ옥년의 부친이 ᄒᆞᆫ광고라
(옥) 여보 (ᄲᅩ이)이신문을가지고 ᄂᆞᆯᄯᅡ러가면 우리부친이(十留)십유의 상금을쥴거시니 지금으로갑시다
(ᄲᅩ이) ᄂᆡᄀᆞ 상금탈공은업스니 상금은원치아니ᄒᆞ나(貴孃)귀양을ᄇᆡᄒᆡᆼᄒᆞ야ᄀᆞ셔부녀 셔로만ᄂᆞ 깁버ᄒᆞ시ᄂᆞᆫ모양보앗스면 ᄂᆞ도이 (호텔)에셔 몃ᄒᆡᄀᆞᆫ 귀양을뫼시고 잇던졍분에 귀양을ᄯᅡ라 깃버ᄒᆞ고ᄌᆞ함니다
옥연이ᄀᆞ 그말을듯고 더욱깃버ᄒᆞ야(ᄲᅩ이)를다리고
그부친잇ᄂᆞᆫ 처소를차저ᄀᆞ니 십연풍상에 셔로환형이된지라 셔로보고 셔로아라보지 못ᄒᆞᆯ지경이라 옥연이ᄀᆞ 신문광고와 명함ᄒᆞᆫ장을ᄀᆞ지고 그부친ᄋᆞᆸ혜로ᄀᆞ셔 남의게쳐음 안사ᄒᆞ듯 ᄃᆡ단이셔어ᄒᆞᆫ인사를 하다ᄀᆞ셔로분명ᄒᆞᆫ말를듯더니 옥연이ᄀᆞ일곰살에 응셕하던마음이 ᄉᆡ로히ᄂᆞ셔 분친의무릅우에 얼골를폭슉이고 소리업시우ᄂᆞᆫᄃᆡ 김관일의눈물은 옥연의머리뒤에ᄯᅥ러지고 옥연의눈물은 그부친의 무릅에젓ᄂᆞᆫ다
(부) 이ᄋᆡ 옥년아 그만이러ᄂᆞ셔 너의어머니 편지ᄂᆞ보아라
(옥) 응 어머니 편지라니
어머니가 사랏소
무슨변이ᄂᆞᄂᆞᆫ드시 ᄭᅡᆷᄶᅡᆨ놀나ᄂᆞᆫ모양으로 고개를번ᄶᅡᆨ드ᄂᆞᆫᄃᆡ
그 부친은 제눈물씨슬ᄉᆡᆼ각은 아니ᄒᆞ고 수건을가지고 옥년의 눈물를씨스니 옥년이가 그리어려졋던지 부친이 눈물씨셔쥬ᄂᆞᆫᄃᆡ 고개를듸밀고잇더라 김관일이가 가방을열더니 슈지뭉치를ᄂᆡ여놋고 뒤젹뒤젹하다가 편지ᄒᆞᆫ장을집어쥬며 하ᄂᆞᆫ말이
이ᄋᆡ 이편지를 자셰이보아라이편지가 졔일먼져온 편지다
옥년이가 그편지를 바다보니 옥년이가 그모친의 글시를모르ᄂᆞᆫ지라 가령 옥년이가 졍신이죠흐면 그모친의얼골은 ᄉᆡᆼᄂᆞᆨᄒᆞᆯ런지모르거니와 옥년이일곱살에 언문도모를ᄯᆡ에 모친을ᄯᅥᄂᆞᆫ지라 지금 그편지를보며 ᄒᆞᄂᆞᆫ말이 나ᄂᆞᆫ 우리어머니글시도모르지 어머니글시가 이럿튼가ᄒᆞ면셔 부친의압헤펼처놋코본다
상장
ᄯᅥᄂᆞ신지 삼삭이못되얏스 ᄂᆞ평양에게시던일은 젼ᄉᆡᆼ일갓ᄉᆞᆸ 만리타국에셔 슈토불복이ᄂᆞ 되시지아니ᄒᆞ고 긔운평안ᄒᆞ오신지 굼々ᄒᆞᄋᆞᆸ기 층양업ᄉᆞᆸᄂᆞ이다 이곳의 지ᄂᆡᆫ풍상은 말삼ᄒᆞ기 신々치)아니ᄒᆞ오ᄂᆞ ᄃᆡ강소식이ᄂᆞ 아르시도록 말삼ᄒᆞ압ᄂᆞ이다 옥년이ᄂᆞᆫ 어ᄃᆡ가셔쥭엇ᄂᆞᆫ지 다시소식이묘연ᄒᆞ고 이곳은 쥭기로결심ᄒᆞ야 ᄃᆡ동ᄀᆞᆼ물에ᄲᅡ젓더니 ᄇᆡᄉᆞ공과 고장팔의게건진ᄇᆡ도야 사랏다가 부ᄉᆞᆫ셔 이곳친졍아바님이 평양에오서셔 ᄉᆞ랑에셔 미국가섯다ᄂᆞᆫ말ᄉᆞᆷ을 젼ᄒᆞ야쥬시니 그후로부터 마음을붓쳐ᄉᆞ라잇ᄉᆞᆸ 셰월이어셔가셔 고국에도라오시가ᄆᆞᆫ 기다리압ᄂᆞ이다
그러ᄂᆞ사랑에셔ᄂᆞᆫ 몃십년을 아니오시더ᄅᆡ도 이셰ᄉᆞᆼ에계신줄를 알고잇사오니 위로가되오나 옥년이ᄂᆞᆫ ᄆᆞᆫ나보려ᄒᆞ면 황쳔에 가기젼에ᄂᆞᆫ 못볼터이오니 그거시 한되ᄂᆞᆫ일이압 말삼무궁ᄒᆞ오ᄂᆞ 이만긋치ᄋᆞᆸᄂᆞ이다
옥년이가 그 편지를보고
ᄲᅧ가녹ᄂᆞᆫ듯ᄒᆞ고 몸이슬어지ᄂᆞᆫ듯ᄒᆞ야 감아니안젓다ᄀᆞ
(옥) 아버지 ᄂᆞᄂᆞᆫᄂᆡ일이라도 우리집으로 보ᄂᆡ쥬시오
날개ᄀᆞ돗처스면 지금이라도 나라가셔 우리어머니얼골을보고 우리어머
니ᄒᆞᆫ을 푸러드리고십소
(부) 네가 고국에가기가 그리밧불거시아니라 우션네가 고ᄉᆡᆼᄒᆞ던 이약기ᄂᆞ어셔좀 ᄒᆞ여라
네가엇더케사라ᄂᆞᆺ스며 엇지여긔를왓ᄂᆞ냐
옥년이가얼골빗을 쳔연이ᄒᆞ고고쳐안ᄯᅥ니 모란봉에셔 총맛고(野戰病院)야젼병원으로가든일과 (井上軍醫) 정상군의의집에가든일과 ᄃᆡ판서학교에셔 죨업ᄒᆞ든일과 불ᄒᆡᆼᄒᆞᆫ ᄉᆞ긔로 ᄃᆡ관을ᄯᅥᄂᆞ든일과 동경가ᄂᆞᆫ긔ᄎᆞ을타고구와셔를만ᄂᆞ셔 졀쳐봉ᄉᆡᆼᄒᆞ든일을 낫々치말ᄒᆞ고 그말을맛치더니 다시얼골빗이변ᄒᆞ며 눈물이도니 그눈물은 부모의졍에 관게ᄒᆞᆫ 눈물도아니오 제신셰ᄉᆡᆼ각ᄒᆞᄂᆞᆫ 눈물도아니오 구와셔의은혜를 ᄉᆡᆼ각ᄒᆞᄂᆞᆫ눈물이라
(옥) 아버지 아버지게셔 날갓ᄒᆞᆫ불효의ᄯᅡᆯ를 ᄆᆞᆫ나보시고 깃부신마ᄋᆞᆷ이 잇거든 구씨를차저보시고 치ᄉᆞ의말ᄉᆞᆷ을 ᄒᆞ여쥬시면 조케슴니다
김관일이가 그말을듯더니 그길로옥연이를다리고 구씨의유ᄒᆞᄂᆞᆫ쳐소로 차저가니 구씨ᄂᆞᆫ 김관일를 ᄆᆞᆫᄂᆞ보ᄆᆡ 옥년의부친를 본것갓치아니ᄒᆞ고 제부친이ᄂᆞ ᄆᆞᆫᄂᆞᆫ드시 반가온마ᄋᆞᆷ이잇스니 그마ᄋᆞᆷ은 옥년의깃버ᄒᆞᄂᆞᆫ마음이
ᄂᆡ마음깃분거시ᄂᆞ 다름업ᄂᆞᆫ데셔 ᄂᆞ오ᄂᆞᆫ마음이오 김씨ᄂᆞᆫ구씨를보고 ᄂᆡᄯᆞᆯ옥년를 ᄆᆞᆫ나본거시ᄂᆞ 다름업시ᄇᆞᆫ가오니 그두사람의마음이 그러ᄒᆞᆯ일이라 김씨가 구씨를ᄃᆡᄒᆞ야 ᄒᆞᄂᆞᆫ말이 간ᄃᆞᆫᄒᆞᆫ 두마ᄃᆡᄲᅮᆫ이라
ᄒᆞᆫ마듸ᄂᆞᆫ 옥년이가 신셰지흔치사오
ᄒᆞᆫ마듸ᄂᆞᆫ 구씨가 고국에도라간뒤에 옥년으로ᄒᆞ여금 구씨의긔최를밧들고 ᄇᆡᆨ년기약ᄆᆡᆺ기를 원ᄒᆞᄂᆞᆫ지라
구씨ᄂᆞᆫ 본ᄅᆡ활ᄇᆞᆯᄒᆞ고 것칠것업시 수ᄌᆞᆨᄒᆞᄂᆞᆫ사ᄅᆞᆷ이라
옥년이ᄅᆞᆯ 물ᄭᅳ름이보더니
(구) 이ᄋᆡ 옥년아
어ㅣ실쳬하엿구
남의집 쳐녀더러 ᄯᅩ ᄒᆡ라ᄒᆞ얏구나
우리가 입으로조션말은 ᄒᆞ더ᄅᆡ도 마음에ᄂᆞᆫ 셔양문명한풍속이 저졋스니 우리ᄂᆞᆫ혼인을ᄒᆞ여도 셔양사ᄅᆞᆷ과갓치 부모의명녕을 좃칠거시아니라 우리가 셔로부々될마음이잇스면 셔로직졉ᄒᆞ야 말ᄒᆞᄂᆞ거시 오른일이다 그러나 우션말부터 영어로 슈작ᄒᆞᄌᆞ 조션말로ᄒᆞ면 입에익은말로 외ᄶᅡᆨ
ᄒᆡ라ᄒᆞ기불안ᄒᆞ다
ᄒᆞ면셔구 씨가영어로 말을ᄒᆞᄂᆞᆫᄃᆡ 구씨의학문은 옥년이보다ᄃᆡ 단이 놉푸ᄂᆞ 영어ᄂᆞᆫ 옥년이가 구씨의 션ᄉᆡᆼ노릇이라도 할만한터이라
그러ᄂᆞ 구씨ᄂᆞᆫ 섯투른영어로 수작을ᄒᆞᄂᆞᆫᄃᆡ 옥년이ᄂᆞᆫ 조션말로 ᄃᆞᆫ졍이ᄃᆡ답ᄒᆞ더라
김관일은 ᄯᆞᆯ의혼인 언론을ᄒᆞ다가 구씨가셔양풍속으로 즉졉언론ᄒᆞᄌᆞᄒᆞᄂᆞᆫ서슬에 옥년의혼인 언약에 좌지우지할 권리가업시 감만이안젓더라
옥년이ᄂᆞᆫ 아무리조션계집아ᄒᆡ이ᄂᆞ 학문도잇고 개명한ᄉᆡᆼ각도잇고 동셔양으로ᄃᆞᆫ기면셔 문견이놈흔지라 셔슴지아니ᄒᆞ고 혼인언론ᄃᆡ답을ᄒᆞᄂᆞᆫᄃᆡ 구씨의소쳥이잇스니 그소쳥인즉 옥년이가구씨와 갓치몃ᄒᆡ든지 공부를더심써ᄒᆞ야 학문이유여한후에 고국에도라가셔 결혼ᄒᆞ고 옥년이ᄂᆞᆫ 조션부인교육을 맛ᄐᆞᄒᆞ기를쳥ᄒᆞᄂᆞᆫ 유지한말이라 옥년이가 구씨의권ᄒᆞᄂᆞᆫ말을듯고한 죠션부인교육할마음이 간절ᄒᆞ야 구씨와혼인언약을 ᄆᆡ지니
구씨의목적은 공부를심써ᄒᆞ야 귀국ᄒᆞᆫ뒤에 우리ᄂᆞ라를 독일국갓치연방도을삼으되 일본과ᄆᆞᆫ쥬를 ᄒᆞᆫᄃᆡ합ᄒᆞ야 문명ᄒᆞᆫᄀᆞᆼ국을 맨들고ᄌᆞᄒᆞᄂᆞᆫ(비ᄉᆞᄆᆡᆨ)
갓한마음이오옥년이ᄂᆞᆫ공부를심써 ᄒᆞ야귀국한뒤에우리나라부인의지식을널려셔남자의게 압제밧지말고ᄂᆞᆷᄌᆞ와동등권리를 찻계ᄒᆞ며 ᄯᅩ부인도나라에 유익한ᄇᆡᆨ성이되고 ᄉᆞ회상에 명예잇ᄂᆞᆫᄉᆞᄅᆞᆷ이되도록 교육할마ᄋᆞᆷ이라
셰상에 제목젹을 제가ᄌᆞ긔ᄒᆞᄂᆞᆫ것갓치 질거운일은 다시업ᄂᆞᆫ지라 구와셔와 옥년이가 ᄂᆞ이어려셔 외국에간사ᄅᆞᆷ들이라 죠션사ᄅᆞᆷ이 이럿케야만되고 이럿케용녈한쥬을 모로고 구씨던지 옥년이던지 조션에도라오ᄂᆞᆫ날은죠션도유지한 사ᄅᆞᆷ이만히잇셔々 학문잇고 지식잇ᄂᆞᆫ사ᄅᆞᆷ의 말을듯고 이를찬셩ᄒᆞ야 구씨도 목젹ᄃᆡ로되고 옥년이도 제목젹ᄃᆡ로죠선부인이 일졔히 ᄂᆡ교훅을바다셔 낫々시 ᄂᆞ와갓한학문잇ᄂᆞᆫ 사ᄅᆞᆷ들이 만히ᄉᆡᆼ기려니 ᄉᆡᆼ각ᄒᆞ고 일변으로깃분마음을 이기지못ᄒᆞᄂᆞᆫ거슨 제ᄂᆞ라형편모르고 외국에유학한소년학ᄉᆡᆼ 의긔에셔 ᄂᆞ오ᄂᆞᆫ마음이라
구씨와옥년이가 고목젹ᄃᆡ로 되든지못되든지 그거슨후의닐이러니와 그닐은두사ᄅᆞᆷ의마음에ᄂᆞᆫ 혼인언약의죠흔마ᄋᆞᆷ은 오히려둘ᄌᆡ가되니 옥년이낙지이후에ᄂᆞᆫ 이러한질거운 마음이쳐엄이라
김관일은 옥년를ᄆᆞᆫ나보고 구완셔를 사위감으로뎡ᄒᆞ고 구씨와옥년의목젹
이 그럿틋 긔이한말을드르니 김씨의조흔마ᄋᆞᆷ도 측양ᄒᆞᆯ수업ᄂᆞᆫ지라
미국화성돈에엇더ᄒᆞᆫ (호텔) 에셔ᄂᆞᆫ 옥년의부녀와 구씨가소ᄲᅡᆯᄀᆞᆺ치 느러안저셔그럿틋희々낙々ᄒᆞᆫᄃᆡ 셰상이고르지못ᄒᆞ야 조션평양성 북문안에 게ᄯᅡᆨ지ᄀᆞᆺ치 나진집에셔 ᄉᆞᆷ십전부터 남편업고 ᄌᆞ녀ᄀᆞᆫ에 혈륙업고 ᄌᆡ물업시지ᄂᆡᄂᆞᆫ부인이잇스되 십년풍상에 남보다만흔 것 ᄒᆞᆫ가지가 잇스니 그만흔것은 근심이라
그부인이 남편이쥭고 업ᄂᆞ냐ᄒᆞᆯ지경이면 쥭지도아니ᄒᆞᆫ터이라 쥭고업ᄂᆞᆫ터이면 달렴ᄒᆞ고 ᄉᆡᆼ각이ᄂᆞ아니ᄒᆞ련마ᄂᆞᆫ 뉵만리를리별ᄒᆞ 야망부셕이될듯ᄒᆞᆫ졍경이오 자녀ᄀᆞᆫ에 혈뉵이업ᄂᆞᆫ거슨 ᄉᆡᆼ산을못ᄒᆞ얏ᄂᆞ냐 무를진ᄃᆡ ᄯᆞᆯ ᄒᆞᄂᆞ를두고 아들겸ᄯᆞᆯ겸 ᄒᆞ야금옥갓치귀ᄋᆡᄒᆞ다가 일곱살되던ᄒᆡ에 일엇더라
눈압헤 참쳑을보앗ᄂᆞ냐 물를진ᄃᆡ 그부인은 말업시 눈물만흘리더라 눈압헤보이ᄂᆞᆫ데셔ᄂᆞ 쥭엇스면 ᄒᆞᆫ이ᄂᆞ업스런마ᄂᆞᆫ 어ᄃᆡ셔쥭어ᄂᆞᆫ지 아지도못ᄒᆞ니 그거시 ᄒᆞᆫ이러라
마참 ᄭᅡ마귀 한마리가 집붕우에ᄂᆞ려ᄋᆞᆫ더니 ᄭᅡ막 ᄭᅡ막ᄭᅡᆨ々짓ᄂᆞᆫ소ᄅᆡ가흉칙ᄒᆞ게들니거날 부인이 ᄀᆞᆷ앗든눈을ᄯᅥ셔 장팔어미를보며 ᄒᆞᄂᆞᆫ말이
여보게 저ᄭᆞ미귀소ᄅᆡ좀 드러보게 ᄯᅩ 무ᄉᆞᆷ흉한일이 ᄉᆡᆼ기려ᄂᆞ베ᄭᅡ마 귀ᄂᆞᆫ 영물이라ᄂᆞᆫᄃᆡ 무ᄉᆞᆷ일이 ᄯᅩ잇슬런지 모르ᄀᆡᆺ네
팔ᄌᆞ긔박한녀편네가 오ᄅᆡ사랏다가 험ᄒᆞᆫ일를 더보지말고 오날이라도쥭어스면 좃케네 요사이ᄂᆞᆫ 미국셔 편지도아니오니 왼일인고
긔운업ᄂᆞᆫ목쇼ᄅᆡ도 서름업시 탄식ᄒᆞᄂᆞᆫ모양은 아모가보던지 죠흔마음은아니ᄂᆞᆯ터인ᄃᆡ 늘고쳥승스러운장팔어미가 부인의그모양을보고 부인이쥭으면 ᄯᅡ라쥭을듯ᄒᆞᆫ 마암도잇고 ᄭᅡ마귀를 처쥭이고시푼 마암도ᄉᆡᆼ겨서 마당으로 펄々ᄯᅱ여ᄂᆞ려가셔 집붕우를쳐어다보면셔 ᄭᅡ마귀의게 헛팔ᄆᆡ질를허며 욕을한다
슈여ㅣ 이경칠놈의 ᄭᅡ마귀 포슈들은 다어ᄃᆡ로ᄀᆞᆫ누
소곰장ᄉᆞㅣ
네어미ㅣ
죠션풍속에 ᄭᅡ마귀보고ᄒᆞᄂᆞᆫ욕은 장팔어미가 모루ᄂᆞᆫ것업시 쥬어셤기며소리를 버럭버럭지르니 그ᄭᆞ마귀가 펄젹나라 공중에 럭피ᄯᅳ더니 ᄭᅡᆨ々 지지며 모란봉에로 향ᄒᆞ거ᄂᆞᆯ 부인의눈은 ᄭᅡ마귀를ᄯᅡ라셔 모란봉에로가고
로파의 욕ᄒᆞᄂᆞᆫ소ᄅᆡᄂᆞᆫ ᄭᅡ마귀소ᄅᆡ를 ᄯᅡ라ᄀᆞᆫ다
우ᄶᅡ쓴 벙거지쓰고 감장 홀ᄐᆡ바지 져구리입고 가쥭쥬머니머이고 문밧게와셔 안중문을기웃々々ᄒᆞ며 편지바다드려가오 편지바다드려가오 두셰번 소리ᄒᆞᄂᆞᆫ거슨 우편군ᄉᆞ라 장팔의어미가ᄭᅡ마귀의게 열이잔ᄯᅳᆨ낫던ᄎᆞ에엇더한ᄉᆞᄅᆞᆷ인지 무ᄉᆞᆷ말인지 자셰이듯지도아니ᄒᆞ고 질부등거리ᄭᅢ여지ᄂᆞᆫ 소리갓한 목소ᄅᆡ로 우편군ᄉᆞ에게 ᄭᅡ닥업ᄂᆞᆫ화푸리를한다
왼ᄉᆞᄅᆞᆷ이 남의집안마당을 ᄒᆞᆷ부루드려다보이
이ᄃᆡᆨ에ᄂᆞᆫ 사랑양ᄇᆞᆫ도 아니계신ᄃᆡᆨ인ᄃᆡ 왼졀문연셕이 양반의ᄃᆡᆨ안마당을 드려다보아
(우편군사) 여보 누구더러 니년셕져년셕ᄒᆞ오 체젼부ᄂᆞᆫ 그리ᄆᆞᆫᄆᆞᆫ한쥴로 아오
어ᄃᆡ말죰ᄒᆞ여봅시다 이라좀ᄂᆞ오시오
ᄂᆞᄂᆞᆫ 편지젼ᄒᆞ러온것외에ᄂᆞᆫ 아무것도 잘못ᄒᆞᆫ것업소
(부) 여보게 ᄒᆞᆯ멈 자네가 누구와 그럿케ᄊᆞ오나
우체사령이 편지를ᄀᆞ지고왓다ᄒᆞ니 미국셔셔방님이 편지를부치섯ᄂᆞ베
어셔바다 드려오게
(로파) 올치 우체사령이로구
늘근사ᄅᆞᆷ이 눈어두어셔……………
어셔편지나 이리쥬오 앗씨ᄭᅦ갓다드리게……………
우체사령이 처엄에 로파ᄀᆞ 소리를지를ᄯᆡ에ᄂᆞᆫ 늙은사ᄅᆞᆷ 망녕으로알고 말을 예사로ᄒᆞ더니 로파가 잘못한쥴를ᄭᅢ닷고 말ᄒᆞᄂᆞᆫ 눈치를보더니 그ᄯᆡᄂᆞᆫ 우쳬사령이 산 목을쓰고 ᄃᆡ여든다
(우) 이런제어미……………
ᄂᆡ가 체전부ᄃᆞᆫ기다가 이런ᄭᅩᆯ은 처엄보앗네
남더러 무슨턱으로 욕을ᄒᆞ오 ᄂᆡ가 아무리밧바도 말좀무러보고 갈터이오
ᄒᆞ면셔 소리를버럭々々 지르고 ᄃᆡ여들며 편지ᄃᆞᆯ나 ᄒᆞᄂᆞᆫ말은 ᄃᆡᄃᆞᆸ도아니ᄒᆞ니
평양사ᄅᆞᆷ의 ᄊᆞ엄ᄒᆞ러ᄃᆡ드ᄂᆞᆫ셔슬은 금방쥭어도 몸을ᄋᆡᆨ기지아니ᄒᆞᄂᆞᆫ 셩졍이라
로파가 ᄭᅡ마귀의게 화풀이할ᄯᆡ갓ᄒᆞ면 우쳬사령의게 몸부림을ᄒᆞ고 쥭어도 그화가 풀어지々아니ᄒᆞᆯ터이ᄂᆞ 미국셔편지왓다 ᄒᆞᄂᆞᆫ소리에 그화가 다풀어젓더라 그화만풀 러질ᄲᅮᆫ이아니라 우쳬사령의 ᄯᅦ거리ᄭᅡ지 밧고잇ᄂᆞᆫᄃᆡ 부인은 어셔ᄇᆞᆺ비 편지볼마ᄋᆞᆷ이잇서셔 ᄂᆡ외ᄒᆞ기도 이젓던지 중문ᄭᅡᆫ에로 ᄯᅱ여ᄂᆞᄀᆞ셔 로파를ᄭᅮ짓고 우쳬사령을달ᄂᆡ고 옥연의뫼에 가지고가려 하던술과 실과를ᄂᆡ여다 먹인다
우쳬사령이 금방살인할듯ᄒᆞ던 위인이 로파더러 ᄒᆞᆯ머니 할머니ᄒᆞ며 푸러지ᄂᆞᆫᄃᆡ그집에셔 부리던하인과갓치 친슉ᄒᆞ더라
로파가 편지를바다셔 부인의게드리니 부인이그편지를들고 것봉쓴거슬보더니 ᄭᅡᆷᄶᅡᆨ놀라셔 의심을ᄒᆞᆫ다
(로파) 앗씨 무엇을그리ᄒᆞ심닛ᄀᆞ
(부) 응 감아니잇게
(로파) 셔방님게셔 붓치신편지오닛ᄀᆞ
(부) 아닐세
(로) 그러면 부산셔 쥬사ᄂᆞ리게셔 ᄒᆞ신편지오닛ᄀᆞ
(부) 아니
(로) 예그 어셔 말ᄉᆞᆷ좀 시연이ᄒᆞ여쥬십시오
(부) 글시ᄂᆞᆫ 처음보ᄂᆞᆫ 글시일셰
본ᄅᆡ옥연이ᄀᆞ 일곱살에부모를ᄯᅥᄂᆞᆺᄂᆞᆫᄃᆡ 그ᄯᅢᄂᆞᆫ 언문한ᄌᆞ모를ᄯᅢ라 그후에 일본가셔심상소학교 죨업ᄭᆞ지ᄒᆞ얏스ᄂᆞ 죠션언문은 구경도못ᄒᆞ얏더니 그후에 구완셔와갓치 미국갈ᄯᆡ에 ᄐᆡ평양을건너 가ᄂᆞᆫ동안에 구완셔가 々르친언문이라 옥연의모친이 엇지옥연의 글시를아라보리오 부인이편지를바다보니 것면에ᄂᆞᆫ
한국평안남도평양부북문ᄂᆡ김관일실ᄂᆡ 친전
한펀에ᄂᆞᆫ미국화성돈……호텔
옥년상살이
진셔글ᄶᅡᄂᆞᆫ 부인이 ᄒᆞᆫᄌᆞ도아라보지못ᄒᆞ고 담안(옥년상살이)라ᄒᆞᆫ 글ᄶᅡ만 아라보앗스ᄂᆞ 글시도모르ᄂᆞᆫ글시오 옥년이라ᄒᆞᆫ거슨 볼사록의심만난다
(부인) 여보개 ᄒᆞᆯ멈 이편지가지고왓던 우톄사령이 발셔ᄀᆞᆫᄂᆞ
이편지가 졍년우리집에 오ᄂᆞᆫ것인지 ᄌᆞ셰이무러보더면 조흘번ᄒᆞ얏네
(로파) 우ᄋᆡ 거긔쓰히지 아니ᄒᆞ얏슴니가
(부인) ᄒᆞᆫ편은진셔오ᄒᆞᆫ편에ᄂᆞᆫ진셔도잇고 언문도잇ᄂᆞᆫᄃᆡ 진셔ᄂᆞᆫ 무엇인지 모르ᄀᆡᆺ고 언문에ᄂᆞᆫ 옥년상살이라썻스니 이상ᄒᆞᆫ일도잇네
셰상에 옥년이라ᄒᆞᄂᆞᆫ일홈이 ᄯᅩ잇ᄂᆞᆫ지 옥년이라ᄒᆞᄂᆞᆫ일홈이 ᄯᅩ잇더ᄅᆡ도 ᄂᆡ계편지ᄒᆞᆯ만ᄒᆞᆫ ᄉᆞᄅᆞᆷ도업ᄂᆞᆫᄃᆡ………
(로파) 그러면 ᄌᆞ근앗씨의 편지인가보이다
(부인) 에그 ᄭᅮᆷ갓튼쇼리도하네
쥭은옥년이가 ᄂᆡ계편지를 엇지ᄒᆞ여………
ᄒᆞ면셔 ᄯᅩ한슘을쉬도니 얼골에 쳐량한빗시 다시ᄂᆞᆫ다
(로파) 앗씨 앗씨 두말ᄉᆞᆷ말고 그편지를 ᄯᅳ더보십시오
부인이 화ᄭᅵᆷ에 편지ᄅᆞᆯ 박々ᄯᅳ더보니 옥년의편지라
모란봉에셔 지ᄂᆡᆫ일붓터 미국화성돈(호텔)에셔 옥년의부녀가 ᄉᆞᆼ봉ᄒᆞ야 그 모친의편지보던 모양ᄭᅡ지 거린듯시자셰히 한편지라
그편지븟쳐던ᄂᆞᆯ은 광무뉵년(음녁)칠월십일일인ᄃᆡ 부인이 그편지바더보던ᄂᆞᆯ은 임인년음녁팔월십오일이러라
(上編終)

같이 보기

편집
 
위키백과
위키백과에 이 글과 관련된
자료가 있습니다.

라이선스

편집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7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7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주의
1923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물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