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사랑의 전당

사랑의 殿堂

 

順아 너는 내 殿에 언제 들어왔든 것이냐?
내사 언제 네 殿에 들어갔든 것이냐?

우리들의 殿堂은
古風한 風習이 어린 사랑의 殿堂

順아 암사슴처럼 水晶눈을 나려감어라.
난 사자처럼 엉크린 머리를 고루련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었다.

聖스런 촛대에 熱한 불이 꺼지기 前
順아 너는 앞문으로 내 달려라.

어둠과 바람이 우리窓에 부닥치기 前
나는 永遠한 사랑을 안은채
뒷문으로 멀리 사라지련다.

이제 네게는 森林속의 아늑한 湖水가 있고
내게는 峻嶮한 山脈이 있다.

一九三八•六•一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