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또 다른 고향
또 다른 故鄕
故鄕에 돌아온 날 밤에
내 白骨이 따라와 한방에 누었다.
어둔 房은 宇宙로 通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서 곱게 風化作用하는
白骨을 드려다 보며
눈물 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白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魂이 우는 것이냐
志操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白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故鄕에 가자.
一九四一•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