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間 鷄舍 그넘어 蒼空이 깃들어 自由의 鄕土를 잊은 닭들이 시들은 生活을 주잘대고 生産의 苦勞를 부르짖었다. 陰酸한 鷄舍에서 쏠려나온 外來種 레구홍, 學園에서 새무리가 밀려나오는 三月의 맑은 午後도 있다. 닭들은 녹아드는 두엄을 파기에 雅淡한 두 다리가 奔走하고 굶주렸던 주두리가 바즈런하다. 두눈이 붉게 여므도록——
一九三六•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