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거리에서

거리에서


달밤의 거리
狂風이 휘날리는
北國의 거리
都市의 眞珠
電燈밑을 헤염치는
조그만 人魚 나,
달과 전등에 비쳐
한몸에 둘셋의 그림자,
커졌다 작아졌다.
괴롬의 거리
灰色빛 밤거리를
걷고 있는 이 마음
旋風이 일고 있네
외로우면서도
한갈피 두갈피
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
푸른 空想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一九三五•一•一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