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잡기 (남궁벽)

世上에서, 우리 廢墟와, 우리 廢墟 同人에 對하야, 이러니저러니 하고, 多少의 批評이 잇는 것 갓다. 그러나, 이 無批判하고, 沒理解한 우리 社會의 無責任한 批評에 對하여서는, 우리는 아즉, 沈默의 德을 守할 수밧게 업다. 그리고, 『今後 十年을 期하여 우리의 發展을 보라.』고 宣言하여 두는 것이, 가장 適當할 듯하다.

어느 社會에서던지, 어느 一派의 사람들이, 무슨 新文藝 運動을 니르키는 ᄯᅢ에는 흔이, 世人이 冷罵와 嘲笑를 퍼붓는 일이 잇다. 갓가운 日本으로 볼지라도, 저 白樺派가, 日本文壇에 新旗幟를 세우고 낫타난지 于今 十餘年間에, 얼마나 冷罵와 嘲笑를 밧아왓는지, 아는 사람은 아는 것이다. 그러나, 그네들의 不斷의 熱誠과 努力은 畢竟 報償되야, 今日에 니르러서는, 누구나, 日本文壇에 白樺派의 勢力과 功績을 無視할 수 업게 되엿다.

오즉, 갓튼 者만 갓튼 者를 理解하는 것이다. 現今 朝鮮社會에서, 우리에 對한 眞正한 批判과 同情을 要求하려하는 것은, 도로혀 부지럽슨 일이다. 賢寡, 愚衆은, 어느 社會에서던지 避치 못할 事實이다. 처음부터 우리는, 現今 朝鮮社會에 對하야, 理解를 要하는 것도 아니요, 同情을 求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다만, 우리 信仰下에서 勇進할 ᄲᅮᆫ이다. 아아, 『오즉, 갓튼 者만 갓튼 者를 理解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갓튼 者」의 出現을 欣求하며 前進할 ᄲᅮᆫ이다.

世人에 對하야, 한 가지 注意를 促할 것이 있다. 그것은, 部分과 全體를 區別하여 事物을 觀察하라는 것이다. 假令 우리 同人 中의 한두 사람이, 엇더한 行動을 할 ᄯᅢ에, 그 行動을 보고, 곳 廢墟 同人 全體의 行動으로 보는 일이 잇다 하면, 그것은 두말 할 것 업시, 곳部分과 全體를 混同하여 보는 것이다. 이러한 觀察의 不正確한 것은, 再言을 須치 아니할 것이다.

南宮 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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