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변/승전의 날

거리거리에 일장깃발이 물결을 친다
아세아 민족의 큰 잔칫날
오늘 「싱가폴」을 떠러트린 이 감격

고흔 처녀들아 꽃을 꺽거라
남양 형제들에게 꽃다발을 보내자
비둘기를 날리자

눈이 커서 슬픈 형제들이여
대대로 너이가 섬겨온 상전 英米는
오늘로 깨끗이 세기적 추방을 당하였나니

고무나무가지를 꺽거들고 나오너라
종려나무잎사귀를 쓰고 나오너라
오래간만에 가슴을 열고 우서 보지않으려나

그 처참하든 대포소리 이제 끗나고 공중엔
일장기의 비행기 햇살에 은빛으로 빛나는 아침
남양의 섬들아 만세를 불러 평화를 받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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