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주년 삼일절 기념사
제65주년 삼일절 기념사 | ||
제64주년 삼일절 기념사 | 제12대 대통령 전두환 | 제66주년 삼일절 기념사 |
1984년 3월 1일 목요일 |
친애하는 6천만 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오늘 65 년전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궐기한 기말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이를 실천하는 우리 모두의 결의를 더욱 굳게 다짐하기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읍니다.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자주와 민주의 새로운 조국을 창조하려는 민족의 대의 앞에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선열들에게 본인은 우리 모두의 뜨거운 추모의 뜻을 바치는 바입니다.
3, 1운동은 우리 민족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며, 우리 민족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준 민족의 지표였읍니다.
이것은 우리가 누천년 동안 하나의 민족이었으며, 또 일순의 단절도 없이 영원히 한 민족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엄숙한 교훈을 우리에게 주었읍니다. 또한 세습왕조가 아닌 민주공화의 나라로서 영원한 자유와 독립을 향유해야 하며, 평화와 파괴가 아니라 평화의 창조에 공헌해야 한다는 것이 3, 1운동이 우리 민족 모두에게 제시한 목표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3, 1운동은 민족의 생존을 지키고 발전을 이룩하는 의무를 다함에 있어서는 남녀노소와 분야의 차이를 넘어 모두가 총참여하여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으며, 또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정의와 리성으로 대처하는 반폭력의 평화철학을 제시해 주었읍니다. 이와 같은 선열들의 예지야말로 우리 민족이 연연세세로 실천하고 구현해 나가야 할 소명이라고 하겠읍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3, 1정신을 우리 모두의 행동지표로 하여 민족의 도약을 이룩하려는 과업에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가고 있읍니다.
민족의 정통성을 드높이고 국민적 단결을 공고히 하는 가운데, 세계평화를 구현하는 튼튼한 정체기지로 나아가고 있는 오늘의 모습은 3, 1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보람이라고 하겠읍니다.
민주와 정의의 나라를 누리고 있는 우리는 이제 더욱 굳건한 민족사의 주체로서 민족의 통일과 민족의 도약을 위한 전진에 화합과 단결로 박차를 가해나가야 하겠읍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3, 1운동의 유업을 완성하는 길은 바로 민족통일의 성업을 이룩하는데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겠읍니다.
외래 이단사상의 신봉과 세습왕조의 구축, 그리고 동족간 대화의 거부와 폭력만행의 자행은 3, 1정신에 대한 모독임과 동시에 민족에 대한 파괴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우리는 이러한 민족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과제를 민족자결과 평화주의 정신 아래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의 불확실성과 불안전성의 세계에서 스스로의 도약과 조국의 통일을 이룩해 나가는 길은 우리의 국력을 신장시키는데 있읍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민족자결과 평화주의의 3, 1정신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행동지표로 하여, 안정과 도약에 열과 성을 다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민족사의 염원을 달성하는 튼튼한 기반을 창조해 나왔읍니다.
3, 1운동이 우리에게 부하하고 있는 책무를 다하여 선진통일조국을 완성하는 날 우리는 빛나는 민족의 영원한 영광을 구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세대 안에 그러한 영광의 민족사가 반드시 창조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다함께 전진의 발걸음을 가속시켜 나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을 바라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1984년 3월 1일 대통령 전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