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주년 광복절 경축사

제42주년 광복절 경축사
제41주년 광복절 경축사 제12대 대통령 전두환 제43주년 광복절 경축사
제42주년 광복절 및 독립기념관 개관 경축 1987년 8월 15일 토요일


친애하는 국내외 6천만 동포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국권을 되찾은 그 감격이 선진도약의 열망으로 나타나는 민족사의 전환기에서, 마흔 두 번째 광복적을 맞이하였습니다.

본인은 이 뜻깊은 광복절에 즈음하여, 선열들의 거룩한 애국애정이 서려있는 이 흑성산 기흙에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의 상징인 독립기념관을 준공하게 된 것을 애심으로 경하해 마지 않는 바입니다.

동시에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민족정부를 수립한지 9주년일 맞은 지금, 온 국민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정착을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힘차게 전진하고 있음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면서 동포 여러분과 더둘어 오늘의 보람을 나누고자 합니다.


동포 여러분.


우리의 이상은 말할 것도 없이 겨레의 자주와 독립을 지키고 부강한 통일국가를 이룩하는데 있읍니다.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이래 우리는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피땀 어린 노력을 아울여 왔으며, 80년대에 들어와서 더욱 뜨거워진 우리의 노력은 이제 국운융성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하기에 이르렀읍니다.

세계인이 찬양해 마지않는 안정과 성장의 빛나는 신화를 창조하고 선진대열에 접근하는 국력의 진장을 이룩하여 번영과 통일을 위한 튼튼한 터전을 다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내년으로 다가온 88올림픽과 평화적 정부이양의 과제는 우리가 민족의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서 거쳐야 할 최대의 관문이 되고 있읍니다.

따라서 지금이야 말로 우리 겨레가 겪었던 금세기의 거듭된 비극을, 선진과 통일의 찬란한 금자탑으로 바꾸어 가는「감회와 성취의 시기」라고 하겠읍니다.

우리가 오늘 이 독립기념관의 개관을 다 함께 경축하는 참 뜻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부단한 노력으로 개척한 이 호기를 기필코 살려서, 겨레의 염원을 하루 속히 성취하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짐해야 하겠읍니다.

5년여의 대역사(大役事) 끝에 오늘 이처럼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 이 기념관이야말로 번영과 통일의 의지, 그리고 자주와 화함의 기상을 상징하기 있읍니다.

특히 이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사상 처음으로 온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저성어림 성금으로 건립된「겨레의 전당」입니다.

그리고 이 기념관은 단순한 대규모의 문화공간이 아니라 영광과 시련의 민족사를 산 자료로써 증언하고, 자손만대에 올바른 선조의 상을 전하는 교육의 도장이기도 합니다.

나아가서 우리 시대의 새로운 민족정신을 드높이는 요람으로서, 국권수호의 의지를 되새기는 민족자주의 전당이 될 것을 본인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이 관복의 참 뜻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과제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시급히 성취하는 것입니다.

동족상장의 비극으로 인하여 반세기 가깝도록 상호불신과 대치상태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할 때, 민족통일은 무엇보다도 긴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읍니다.

따라서 북한공산집단은 이단외래사상과 폭력주의에 바탕을 둔 무력적화노선을 포기하고 하루빨리 평화와 통일의 대도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은 북한측이 기만과 위장을 버리고 동족으로서 화합과 자주정신을 신천하기만 하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남북당사자가 서로 대화와 교류를 성싱하게 지속하는 가운데 신뢰를 쌓아 가면서 협력을 해나간다면 민족문제의 해결방안은 반드시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북한은 일방적으로 중단한 남북대화를 즉간 재개하고,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회담의 실현에 정희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최대제전이 되는 88서울올림픽을 방해할 것이 나리나, 이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민족의 위대성을 전세계에ㅔ 과시할 수 있게 되기를 애심으로 기대하는 바입니다.


동포여러분.


우리가 42주년 오늘 참담한 식민통치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은 결코 자랑스럽기만 한 일은 아니며, 따라서 우리는 8·15광복을 민족의 경사로 경축하는 데만 크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히려 이날은 우리가 힘이 없어서 이민족에게 유린당해야 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그에 따라 뼈아픈 과거를 자성해 보는 날이 되어야 하겠읍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다짐하는 각성의 기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8·15 광복의 역사적 의미가 자유민주죽의체제를 수호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다 함께 명심하지 않으면 안되겠읍니다.

우리가 참다운 민주발전의 거보(巨步)를 내딛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러한 발걸음의 방향에 관해서 분명한 신념과 용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분단 40주년 남북은 각각 다른 정치·사회체제를 이끌어 왔읍니다마는 과연 어느 체제가 겨레의 자유와 행복에 더 기여하게 되었는지는 이미 물을 필요조차 없이 분명해졌읍니다.

우리의 선택은 현명했고 정당했으며, 따라서 남은 문제는 우리가 선택한 제체를 한 마음 한 뜻으로 수호하고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 우리는 화합의 정신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성숙한 분별력으로 민주와 새방의 원리를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민족모두가 침착한 자세로 안정과 화합의 바탕을 굳게 다지면서 욕구와 주장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야만 우리의 국운은 계속해서 뻗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국민모두가 침착한 자세로 안정과 화합의 바탕을 굳게 다지면서 욕구와 주장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야만 우리의 국운은 계속해서 뻗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국민모두의 힘으로 민주발전과 국력의 신장을 순조롭게 달성해 나갈 때 비로소 통일도니 선진민주국가의 건설이라는 민족의 이사은 눈앞의 현실로 성큼 다가설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오늘 이 자리에 우뚝선 우리의 독립기념관이 상징하는「참다운 광복」또한 우리 겨레한 사람 한 사람 곁에 골고루 찾아들 것입니다.

본인은 이 엄숙한 식전에서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함께 헌신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결연한 의지를 다시한번 다짐하면, 독립기념관의 개관을 보기까지 밤낮으로 노고를 아끼지 않아온 관계자 여러분에게 심심한 치하와 위로를 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1987년 8월 15일 대통령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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