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시선/쓸쓸한 뫼 앞에

쓸쓸한 뫼앞에 후젓히 앉으면
마음은 갈앉은 양금줄 같이
무덤의 잔듸에 얼골을 부비면
넉시는 향맑은 구슬손 같이
산골로 가노라 산ㅅ골로 가노라
무덤이 그리워 산ㅅ골로 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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