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악시 마음이란


시악시 마음이란

―민요 한 묶음

왜 또 우나요 봄사람 너무 울면 시드나니
타락 송아지 “엠매―”할 제 뭐 그리 서러워
실없는 말 하면은 얼굴이 붉고
진정으로 달래면 돌아내려라
그도 저도 말 없으면 가만한 한숨
시악시 마음이란 여울목 달빛
온달도 반달인 양 대중도 없지
네 나이 열아홉 살……봄꿈은 개꿈

왜 또 우나요 봄사람 너무 울면 시드나니
타락 송아지 “엠매―”할 제 뭐 그리 서러워
누구 손에 꺾일 꽃인가 걱정도 없이
이름 모를 딴 시름 온밤을 새워
붉은 입술 다문 대신 느낌만 잦지
시악시 마음이란 덤불의 메꽃
핀 꽃도 진 꽃인 양 이슬에 젖네
네 나이 열아홉 살…… 봄꿈은 개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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