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동안 나는 이스라엘, 미국, 일본에서 연구생활을 해왔다. 그 기간동안 두 아이를 아내와 키웠으며 한국은 거의 해마다 방문해 왔고 그 지역의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의 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교육이란 문제는 언제나 내 마음에 있었다. 이는 또한 한국에서 언제나 열띤 토론의 주제가 되는것이기도 하다.

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내가 다시 절감한 것은 아이의 교육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이를 둘러싼 가정과 사회의 문화라는 점이었다. 이 책의 제목인 고의로 실패한 한국의 교육은 과도한 권위주의적 문화에 대한 한국인의 위선적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한국의 교육은 성공하지 못할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선택되었다.

이 책은 가벼운 에세이집이기도 하고 철학책이거나 윤리나 과학에 대한 책이기도 하며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이렇게 복잡한 책이 되버린 것은 나는 교육이란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서 시작하고 끝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체성이란 문제는 문화, 철학, 과학 모든 분야에 관련되어져 있다.

개인의 정체성이란, 즉 나는 누구인가하는 질문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수학문제를 푸는 법이라던가 영어단어를 외우는 것도 물론 중요한 배움이지만 그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왜 어떤 것을 배우는가, 왜 우리는 이러저러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하는 문제들에 비하면 사소한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아이의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참고서와 공부방법 이전에 동기의식이 필요하다. 스스로 동기를 가지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교육이란 처음부터 실패하기로 예정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책의 처음에 먼저 한국사회의 모습에 대해 논했다. 그리고 이책의 대부분의 내용에 걸쳐서는 주로 다른 나라의 생활과 문화와 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 한국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나라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한국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내가 자주 생각한 것은 한국이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가치란 무엇인가, 한국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에세이의 형식으로 씌여졌다. 이런 형식이 되버린 것이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한가지 이유가 있다.

그것은 가치판단은 엄밀한 숫자의 나열속에서는 실종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엄밀하게 객관적입장에서 세계의 교육과 문화를 논하는 책은 아니다. 어떤 때는 자료를 수록하는 것을 피할수 없었지만 나의 개인적 체험에서 느낀 것에 집중했다. 아이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키울수가 있다. 거기에 절대적인 객관적 기준이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하며 설사 그런 것이 있다고 해도 아직 인간은 그걸 발견하지 못한 것같다. 객관적 입장에서 문화를 비교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겠다는 주장을 담기 힘들다. 문화는 상대적이고 그래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키울수 있다는 선에서 끝나기 쉽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우리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따라서 따라서 세계의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내 나름대로 경험한 것을 주관적인 입장임을 숨기지 않고 에세이 형식으로 적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한국인인 내가 세계를 보고 느낀 것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이책을 인터넷에 올려놓기로 결정했다. 이책을 읽는 사람은 자유롭게 배포해도 좋다.다만 이책을 쓰는 것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기 위한 것이므로 만약 이 책을 읽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권해주기 바랄뿐이다. 나와 생각을 더 나누기 바라는 사람은 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irepublic을 방문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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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위키문헌을 찾아주시고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위키문헌은 저작권이 없는 글들을 모아놓고 활용하기 위해서 사용되어 원하시는 서비스와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글을 쓰거나 발표하시려면 개인 블로그에서 하시고 교재를 집필하고 싶으시다면 위키책을 이용해 주세요. --Ryuch (토론) 2009년 4월 16일 (목) 22:33 (KST)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