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교의 5경(五經) 가운데 하나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이다. 현재 통행본 《시경》의 별칭은 《모시》(毛詩)라고도 하는데, 통행본 《시경》의 텍스트가 전한 때의 모형(毛亨), 모장(毛萇)이 전수하고 훈고한 고문경(古文經) 텍스트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그 외에 금문경(今文經)으로 제시(齊詩), 노시(魯詩), 한시(韓詩) 등이 있으나, 후한대에 《모시》가 학관에 세워진 뒤로는 모두 산일되었다. 크게 민요인 풍(風), 연례악인 아(雅), 제례악인 송(頌)의 3개 대단원으로 되어 있다. 풍은 국풍(國風)이라고도 하며, 주남(周南), 소남(召南) 등 15개로 나뉘어지고, 아는 소아(小雅)와 대아(大雅)의 2개, 송은 상송(商頌), 주송(周頌), 노송(魯頌) 등 3개의 단원으로 나뉜다. 전체 311편이고 그 가운데 가사가 사라진 생시(笙詩)가 6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