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두 사람은
키높이 가득 자란 보리밭, 밭고랑 위에 앉았어라.
일을 필하고 쉬이는 동안의 기쁨이어.
지금 두 사람의 이야기에는 꽃이 필 때.
오오 빛나는 태양은 나려 쪼이며
새무리들도 즐겁은 노래, 노래 불러라.
오오 은혜여, 살아있는 몸에는 넘치는 은혜여
모든 은근스럽음이 우리의 맘 속을 차지하여라.
세계의 끝은 어디? 자애의 하늘은 넓게도 덮혔는데,
우리 두 사람은 일하며, 살아있어서,
하늘과 태양을 바라보아라, 날마다 날마다도,
새라새롭은 환희를 지어내며, 늘 같은 땅 위에서.
다시한번 활기있게 웃고나서, 우리 두 사람은
바람에 일리우는 보리밭 속으로
호미들고 들어갔어라, 가즈런히 가즈런히
걸어나아가는 기쁨이어, 오오 생명의 향상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