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시집/실제 5
< 박용철 시집
가벼이 흐른다 우리의 주고받는 우슴읫말은, 그러나, 보라, 눈물로 내눈은 젖어있다. 나는 느낀다 이름할수없는 슬픔이 내우에 넘처옴을.
오냐 오냐, 우리는 안다 우리는 우스개를 할수있고, 안다, 우리는 안다 우리가 가만히 웃을수있음을. 그러나 이 가슴속에는 그대의 가벼운말슴도 쉬임을 줄수없고, 그대의 깃븐우슴도 가라앉힘을 줄수없는 그 무엇이있다.
그대의 손을 내게다오, 한동안 소리를 그치고, 저 새맑은 눈을 내게로 돌리어, 사랑아, 그대의 가장 깊은 속마음을 거기 읽게하라.
아! 사랑조차 힘이없어 마음을 풀어놓아 말시킬수 없느냐? 사랑하는 사람끼리조차 제가 참으로 느낀것을 서로 나타내일 기운이 없느냐? 나는 알고있었다 세상사람들은 저의 생각을 나타내이면, 남들이 아조 아무렇지도 않게 녀기거나 잘못만 찾아내이려 할까보아 감초고 있는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