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시집/실제 2

당신은 웃으십니다
이제
살아보려한다는 내말을듯고
방울같이
맑게울리는 소리로
새삼스럽다
나의 이 큰결심을 비웃습니다

살아본일이 없다는말에는
엄청난다는듯이 높히 웃으십니다
삶이란 한낯 헡된 그림자라 할때에
퍼지는 햇발같이 자유스러히
그대는 나를 비웃었읍니다

  너도 이런것을 아는날이 올가보아
  나는 한갓 두려워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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