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시집/망각
< 박용철 시집
오오 아름다운
忘却
너곳 아니드면
하느님도 별수없는 小學生
그릇친 習字紙는 고대 부벼
휴지통에 버려야 하는것을
새벽마다 물장수의 삐걱거리는 지게는
물마른 물독들의 기우린 귀를 찰찰 넘쳐준다
한물림 한물림 조심스레
아기자기한 태엽을 감아주는
손은
뉘냐
참말 보드라운 칠판닥기
네가 지우고간 자욱을 더듬어읽는
그 기인 손가락가진 盲人의 기이한 微笑
밤낮
스타─트만 고처하는
단거리연습
아─ 人生은 질거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