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산문집/VERSCHIEDENE 1
詩人(시인)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그 가슴속에 深刻(심각)한 苦惱(고뇌)를 감추고 그 嘆息啼泣(탄식제읍)을 아름다운 音樂(음악)같이 울려낼수있는 입술을 가진 不幸(불행)한 사람이다.
옛날 希臘(희랍)의 暴君(폭군) ᅋᅡᆯ라리스가 眞鍮(진유)로 소(牛)를 만들고 그속에 넣어서 태워죽이던 不幸(불행)한사람들과 같다. 이 불상한 사람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이暴君(폭군)의 귀에는 美妙(미묘)한 音樂(음악)으로 들렸다는데 그와 마찬가지 運命(운명)아레 詩人(시인)도 놓여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詩人(시인)의 周圍(주위)에 모여와서 한번더 노래하라고 要求(요구)한다. 다시 말하면 苦惱(고뇌)에 마음을 괴롭히면서도 그입술을 그대로하고 있으라는 것이다.
「나는 무엇하나 하려하지않는다. 말을타고 싶지도않다. 그것은 運動(운동)이 너무 過激(과격)함으로 거기다 또한번 이러나는것도 싫은 일이다. 結局(결국) 나는 무엇한가지도 하려하지않는다.
「結婚(결혼)을 해라 너는 그것을 後悔(후회)하리라. 結婚(결혼)을 하지말어라, 역시 너는 後悔(후회)하리라. 結婚(결혼)을 하든지 아니하든지 아무래도 너는 後悔(후회)하리라. 세상의 어리석음을 웃어라, 너는 그것을 後悔(후회)하리라, 세상을 속여라, 너는그것을 後悔(후회)하리라. 세상의 어리석음을 웃거나 슬퍼하나 아모래도 너는 後悔(후회)하리라. 한사람의 女子(여자)를 믿어라, 너는 後悔(후회)하리라. 믿지말어라, 역시 너는後悔(후회)하리라. 사랑을 해봐라, 너는後悔(후회)하리라. 사랑을 하지말아봐라, 너는역시 後悔(후회)하리라 사랑을하거나 사랑을 아니하거나 아모래도 너는 後悔(후회)하리라.
「나는 부질없이 反抗(반항)한다. 내발은 미끌린다. 내 生活(생활)은 아직도 詩人的(시인적)存在(존재)임을 잃지않는다 세상에 이보다더한 不幸(불행)을 想像(상상)할수있으랴. 나는 詩人的(시인적)生活(생활)을 하도록 選擇(선택)된것이다.
「그는 늙을수가없다, 그는 젊었던일이 없음으로. 그는 젊을수가 없다, 그는 이미 늙었음으로. 그는 죽을수가없다, 그는 살아본일이 없음으로. 그는 살아있을수가 없다, 그는 이미 죽었음으로. 그는 사랑할수가 없다, 사랑은 언제나 現在(현재)임으로. 그는 現在(현재)의時(시)를 가짐이없다. 未來(미래)의時(시)를 가짐이 없다. 過去(과거)의時(시)를 가짐이없다.
그는 세상을 미워한다. 그것은 그가 세상을 사랑하는 까닭이다. 그는 熱情(열정)이 없다. 그러나 熱情(열정)이 없어서가아니라 같은瞬間(순간)에 熱情(열정)과 反對(반대)되는것을 가지고있는까닭이다. 그는 무엇을할時間(시간)이 없다. 그것은 그時間(시간)이 어디 使用(사용)되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時間(시간)을 갖지아니한 까닭이다. 그는 無力(무력)하다, 그것은 그가 힘이없어서가 아니라 자기자신의힘이 그를 無力(무력)하게 만드는것이다.
「演劇(연극)의 舞臺(무대)뒤에서 불이났다. 어릿광대가 舞臺(무대)앞에나와서 觀客(관객)에게 그말을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이 광대의 재담으로 알고 喝釆(갈채)를했다. 어릿광대는 두번 불이났다고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더욱더욱 웃고喝釆(갈채)했다. 나는생각한다. 세상은 이와같이 그것을 재담으로 알고 있는 재담ㅅ군들의 一般的(일반적)歡迎(환영)가운데서 滅亡(멸망)하고 말리라고. (켸르케고―르에서抄(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