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산문집/바보
바보 피란델로[1] 作(작)
劇硏(극연) 第五回(제오회) 公演臺本(공연대본)
- 『人物(인물)』
루─카ㆍᅋᅡ치오‥‥‥폐병든靑年(청년)‥‥‥二十六歲(이십육세)
레오폴드ㆍ파로─늬‥‥‥社長(사장)‥‥‥五十歲(오십세)쯤
外交員(외교원) ‥‥‥‥‥‥‥‥‥‥‥‥‥‥‥
로─ᅅᅡ‥‥‥‥‥‥‥‥女記者(여기자)‥‥‥三十歲(삼십세)쯤
第一記者(제일기자)‥‥‥‥‥‥‥‥‥‥‥‥‥‥‥
第二記者(제이기자)‥‥‥‥‥‥‥‥‥‥‥‥‥‥‥
第三記者(제삼기자)‥‥‥‥‥‥‥‥‥‥‥‥‥‥‥
第四記者(제사기자)‥‥‥‥‥‥‥‥‥‥‥‥‥‥‥
第五記者(제오기자)‥‥‥‥‥‥‥‥‥‥‥‥‥‥‥
- 『舞臺(무대)』
코스타노아市(시) 民衆新聞(민중신문)社長(사장), 『레오폴드파로─늬』의 質素(질소)한 同新聞社(동신문사)編輯室(편집실)은 同地方(동지방)共和黨(공화당)領袖(영수) 파로─늬의 住宅(주택)안에있다. 낡고 부서진 家具(가구)에 몬지가 자욱하다. 어디까지 亂雜(난잡)하다 四方(사방)에 조회가 山積(산적)해있다 椅子(의자)에는 冊(책)과 書類(서류)가 많이있다. 新聞紙(신문지)가여기저기흐터저있다. 冊(책)이 막쌓인書架(서가), 속이 뀌여저나오는 椅子(의자)入口(입구)는 左便(좌편)에 있다. (俳優便(배우편)으로 보아서) 編輯室(편집실)로 通(통)하는 유리낀 門(문)이 뒤편에 있다. 左便門(좌편문)은 파로─늬의 私室(사실)로 通(통)한다.──
밤. 幕(막)이 열리면 뒷 編輯室(편집실)에 불빛이 더러운 유리넘어로 빛어서 書齋(서재)는 겨우흐릿하게 보인다. 長椅子(장의자)우에는 머리를 쿠숀에 기대고 억개에 灰色(회색)목도리를 둘르고 旅行用帽子(여행용모자)를 코까지 눌러쓴 루─카 ․ ᅋᅡ치오가 꼼짝도 않고 그 어두운대 누어있다. 아모도 그의잇는것을 모른다. 해골같이마른두손을 목도리밑에 감추고 있지마는 손속에 수건을 뭉처들었다. 二十六歲(이십육세)의 靑年(청년). 書齋(서재)에 불을킨다면 죽은사람같이 말라빠지고 노란 머리털, 턱에 수염이 조금 있는 얼골이 보일것이다.
때때 바튼기침을 하다가 숨이 맥힌다. 그러면 手巾(수건)을 입에다 댄다. 뒤ㅅ편에서 파로─늬와 記者(기자)들의목소리 數分(수분)동안 들린다.…………
파로─늬 그 녀석을 餘地(여지)없이 攻擊(공격)하라고 전부터 일러두지 않었나──
여럿의소리 네그렇습니다── 徹底(철저)하게 해내지오── 勿論(물론)이지요── 아니안됩니다.
第一記者(제일기자) (남보다 소리를 높혀) 그러면 우리는 保守派市長(보수파시장)의 利益(이익)을 옹호한것이 됩니다.
여럿의소리 그렇다── 그렇다── 反動派(반동파)의 옹호다── 안됩니다── 絶對(절대)로 안됩니다.
파로─늬 (놀랜소리로) 그런걸 누가 생각한단 말이오.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實行(실행)할뿐이지 우리 共和(공화)당의 主義主張(주의주장)에 依(의)해서 그놈을 공격하는것이야. 다시 여러말 할건 없어. 나는 論說(논설)을 써야할테니까.
- (동안, 루─카ㆍᅋᅡ치오는 가만히 있다. 왼편門(문)이 半(반)쯤 열리고 뭇는 소리 아모도 안게십니까』ᅋᅡ치오는 대답을 안는다. 또한번 뭇는소리.『그냥드러가도 좋습니까』外交官(외교관) (비에몬드 出生(출생)의 四十才(사십재)된 男子(남자) 주저하며 들어온다)
外交員(외교원) (獨白(독백)비슷이) 아모도없나.
루─카 (동하지않고) 저기 안방에들 있어.
外交員(외교원) (깜짝놀라서) 아이 失禮(실례)했읍니다── 저─ 未安(미안)합니다마는 파로─늬 社長(사장)께서는.
루─카 안에있어…… 절루들어가. (유리낀문을 가르친다)
外交員(외교원) 들어가도 관계없을까요.
루─카 (탁푸러지며)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갈게지.
- (外交員(외교원) 그門(문)으로 가는 中(중)에 編輯室(편집실)에서 떠드는 소리들리며 또 좀 먼곧에서 群衆(군중)의 소란이 들린다. 이것은 廣場(광장)으로 지나가는 示威行列(시위행렬)인모양이다. 外交員(외교원)은 멈츳서서 어쩔줄을 모른다)
여럿의소리 (編輯室(편집실)안에서)── 저걸보 들어봐요── 시위운동이야 시위운동이야── 빌어먹을 反動(반동)파의 시위야.
第一記者(제일기자) 市長萬歲(시장만세)라는데야 내가 아까말한대로 되네.
파로─늬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기도맛차리─늬」야 내가 죽여야한다고 하는것은 우리공격의 目標(목표)든 社會(사회)당이야. 市長(시장)같은거야 아모래도 問題(문제)가 없어.
- (廣場(광장)의 騷音(소음)이 編輯室(편집실)의 소리를 잠시 壓倒(압도)한다)
騷音(소음) 『市長萬歲(시장만세)! 打倒(타도)社會黨(사회당)』(이 소리가 멀어지며 編輯室(편집실)의 叫聲(규성)다시 들린다) 『이런빌어먹을. 저놈들은 市(시)의 公敵(공적)이다. 市長(시장)에게 買收(매수)된 놈들이야』── 별안간 손에 棍棒(곤봉)을 들고 帽子(모자)를쓴 記者(기자)두 사람이 안門(문)을 열고 나와서 示威行列(시위행렬)있는데로 가려고 出口(출구)를 向(향)한다.
第二記者(제이기자) (흥분되어 달려가며) 망할개자식들. (나간다)
第三記者(제삼기자) (外交員(외교원)을 보고) 저놈들은 『市長萬歲(시장만세)』를 처불르고있어. (나간다)
社長(사장)의 소리 자─ 다들가봐. 다─들. 나혼자 남어있을터이니. 인제 論說(논설)을 써야할테니까.
- (안門(문)을 열고 帽子(모자)쓴 記者(기자)다섯이 튀여 나온다)
여럿이 더러운놈들. 저 놈들은 買收(매수)를 當(당)했어.
- (그中(중)의 한사람이 外交員(외교원)앞에 달려들며)
記者(기자) 들어봐, 市長萬歲(시장만세)라고 하쟌나. (다나간다)
外交員(외교원) 대체 이거 어찌된 영문입니까 (루─카에게) 이게 무슨일인지 좀 알려주실수 없읍니까 (루─카 기침을 連(연)해한다. 手巾(수건)을 꺼내서 입에댄다. 外交員(외교원)은 極度(극도)의 不快(불쾌)를 느끼면서 몸을 굽히고 드려다 본다)
루─카 저녀석의 담배연기── 에─ 에─ 헤─ 고만 기침이 터저서…… 여보 좀 저리비키우……숨을 좀 돌려야지. (기침이 그친다) 당신은 이 고을사람은 아니로구려.
外交員(외교원) 예─ 나는 타관에서 온 사람이 올시다.
루─카 그러면 우리둘은 다 같이 타관사람이로군.
外交員(외교원) 저는 싼고─네紙物商會(지물상회) 사람인데 注文(주문)을 맡으러돌아다닙니다. 지금 社長(사장)을 뵙겠다는 것도 新聞用紙(신문용지)까닭이올시다.
루─카 그렇지만 지금 이모양이니까 봬야 쓸데 없을걸.
外交員(외교원) 네─ 지금 들었읍니다마는 무슨 示威運動(시위운동)이 있다구요.
루─카 (深刻(심각)한 諷刺(풍자)의 어조로) 흥 代議士選擧(대의사선거)가 지난지 八個月(팔개월)이 되었는데 新代議士(신대의사)가 기도ㆍ맛차리─늬에게 對(대)한 反感(반감)이 이렇게 强烈(강렬)하다우.
外交員(외교원) 맛차리─늬라면 저社會黨(사회당) 代議士(대의사)입지요.
루─카 음 아마 社會黨(사회당)이지 그런데 이 코스타노아市(시)는 모도 그에게 反對(반대)야 지금 이 民衆新聞社(민중신문사)社長(사장)이오 또 코스타노아市(시)의 共和黨(공화당)領袖(영수)인 파로─늬氏(씨) 一派(일파)가 그렇고 또 共和黨(공화당)의 원수인 現市長(현시장)一派(일파)保守黨(보수당)도 그렇단 말이야. 그렇지마는 같은 選擧區(선거구)의 다른地方(지방)에서 絶對(절대)多數(다수)를 차지해가지고 代議士(대의사)當選(당선)이 되엿서. 社會黨(사회당)이지마는 돈이무척많거든 (손가락으로 동구라미를 만드러뵌다) 참말 위대한 人物(인물)이지! 그렇지마는 아직도 이고을 사람들은 反感(반감)을 가지고 있단말야. 그런데다가 요새는 現市長(현시장)을 쫓아내고…… 저만큼 비켜요…… 아이 숨이 가뻐── 자기 黨派(당파)사람으로 새市長(시장)을 任命(임명)하게되였어…… 이게 重要(중요)한 일이거든 새 市長(시장)의 손으로 이고을 政治(정치)를 맘대로 하자는거야──
外交員(외교원) 그래아까 『市長萬歲(시장만세)』라고 떠드는군요.
루─카 그래서 오늘 示威運動(시위운동)은 三角戰爭(삼각전쟁)이라우 아까 떠들든것이 保守黨(보수당)의 市長波(시장파)이고 또이社長一派(사장일파)의 共和黨(공화당)의行列(행렬)이있고 아마 社會黨(사회당)에서도 가만있지않을테니까 (諷刺的(풍자적)으로) 아 여보, 이조그만 코스타노아市(시)가 이를테면 세상에서 제일 重要(중요)한데란 말이오. 全世界(전세계)의 運命(운명)이 여기매였다고해도 過言(과언)이 아니란 말이요. 당신이 저 유리창에 기대여서 하늘을 처다본다고 합시다. 무엇이 뵈이겠소? 별이란별은 모도 이 코스타노아市(시)를 向(향)하고눈을 깜박이고 있지않겠오. 그것을 별들이 嘲笑(조소)를 하고 있다고 할사람이 있을까. 없지없어. 별들까지 부러워서 한숨을 쉬고 있다고할게요. 별도 이 코스타노아같은 고을이 탐이난다오. 여보 그러고 당신은 宇宙(우주)의 運命(운명)이 어디달려있는것을 아시요? 勿論(물론) 이 코스타노아市協議員會(시협의원회)에 매였지요. 자 市協議會(시협의회)가 解散(해산)이되었다. 그만 왼宇宙(우주)가 빨딱뒤집혔다. 당신이 여기 社長(사장)의 얼굴을 처다보시오. 거기 그렇게 씨여있을테니, 그 유리창으로 들여다봐요.
外交員(외교원) 저─ 힌 유리라 안보이는데요.
루─카 아─ 참 그렇든가 그건 미처 생각을 못했군.
外交員(외교원) 당신은 이 新聞編輯(신문편집)에 關係(관계)하고 계십니까.
루─카 關係(관계)가 무슨 關係(관계)요 나는 거저 同情者(동정자)지── 그보다도 同情者(동정자)였다는거지 그건내가 앞이 길지않다는 말이요. 코스타노아에는 肺病(폐병)이 끈칠날이 없어서 내兄(형)님도 둘이 다 이 新聞編輯(신문편집)의 일을보고있다가 둘이 다 肺病(폐병)으로 죽었다오. 그런데 나는 말이야 나는그적게까지 醫學工夫(의학공부)를 하고 있던 學生(학생)인데 오늘 아침에 본집으로 죽으려 돌아왔오. 대체 당신은 新聞(신문)백히는 조히를 파는거요.
外交員(외교원) 네─ 저 조히라면 없는게 없읍니다. 新聞用紙(신문용지)도 勿論(물론)이구요 값으로 말을 해도 어느會社(회사)보다 싸게 할 自信(자신)이 있읍니다.
루─카 그러면 新聞部數(신문부수)가 작고 增加(증가)하게 되게.
外交員(외교원) 예 지금 市勢(시세)로 말씀하면 조히값이라는건 참말……
루─카 (막으며) 알었오알었어, 만일 당신이말이요 이앞으로 몇해식두고 당신네 工場(공장)의 조히를 다른 會社(회사)보다 헐값으로 시골 新聞(신문)에다 팔고 한十年(십년)지난뒤에 밤에 꼭 오늘같은 밤에 다시 여기를 와서 이낡은 長椅子(장의자)가 그대로 있는것을 본다고하면 그때 나는 이세상에 있을것은 아니오마는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일이야. 그러고 코스타노아市(시)는 平穩(평온)해지고… (示威運動(시위운동)을 따라갔든 三人(삼인)의 記者(기자)가 熱狂(열광)해서 소리치며 돌아온다)
第一記者(제일기자) 파로─늬 社長(사장), 파로─늬 先生(선생)!
第二記者(제이기자) 세상에 이런일이 있담.
第三記者(제삼기자) 社長(사장)님, 빨리 나오십시오. 우리와같이 가서야겠읍니다.
- (레오폴드ㆍ파로─늬, 編輯室(편집실)에서 나온다. 손에 石油(석유)남포를 들고 있다. 五十歲(오십세)쯤, 獅子(사자)같은 머리털, 큰코, 카이제르쉬염, 메ᅋᅵ스트ᅋᅦᆯ레스같은 턱쉬염, 붉은 넥타이)
파로─늬 뭐야 뭐야 무슨 活劇(활극)이야. (冊床(책상)우에 조히를 한쪽으로 밀고 남포를 놓는다)
第二記者(제이기자) 큰 야단났읍니다.
第一記者(제일기자) 社會黨(사회당)녀석들이 굉장한 示威隊(시위대)를 지어가지고 南(남)쪽큰길에서 처들어왔어요.
社長(사장) (막으며) 그래가지고 保守黨示威隊(보수당시위대)를 습격했나?
第三記者(제삼기자) 아니올시다. 우리 共和黨示威隊(공화당시위대)를 습격했읍니다.
第一記者(제일기자) 자─ 빨리가십시다. 社長(사장)께서 안계시면 안되겠읍니다.
社長(사장) (뿌리치며) 아니 가만있어 그렇다면 저 경찰은 어찌되었노 경찰의태도는 어때?
第一記者(제일기자) 경찰의태도는 아즉 不明(불명)합니다. 市長(시장)은 우리편을 全滅(전멸)시키고 싶을지도 모르지요. 자─ 빨리 가셔야겠습니다.
社長(사장) 자 그럼 나가보지 (이소리와함께 몸차림을 하면서 第三記者(제삼기자)에게) 내 帽子(모자)하고 스틱을 가져와 ᅋᅡ브리치는 어디 있노? 콘틔는 어디가고?
第二記者(제이기자) 그두사람은 示威隊(시위대)가운대 있읍니다. 죽을힘을 다해서 싸호고있읍니다.
第一記者(제일기자) 防禦(방어)에 全力(전력)을 다하고 있읍니다.
社長(사장) 그런데 왜 保守黨(보수당)에서는 警察(경찰)을 불르지 않누.
第一記者(제일기자) 그녀석들은 벌써 다라났답니다.
社長(사장) 그럼 자네들도 마찬가진가 왜 셋이나 함께 나를 찾으려왔나 한 사람이면 足(족)할텐데.
第二記者(제이기자) (돌아와서) 스틱을 찾어도 없읍니다.
社長(사장) 그럴理(리)가 있나 구석에 옷거는대 거기 있을텐데.
第三記者(제삼기자) 암만 봐도 없읍니다.
社長(사장) 없을理(리)가있나. 내가 내손으로 둔것이.
第二記者(제이기자) 그럼 콘틔나 ᅋᅡ브리치가 가지고 간게지요.
社長(사장) 그렇지만 스틱이 없이야 될수가 있나.
第一記者(제일기자) 예 제걸 디릴테니 어서가시지요.
社長(사장) 자네는 스틱없이 그 속에를 어떻게가나?
- (이때에 三十歲(삼십세)가량의 男子(남자)같은 옷을 입은 마른 로ᅅᅡ가 허덕거리면서 정신없이 뛰여들어온다)
로─ᅅᅡ (숨이가뻐서) 큰일의 큰일이 났어요.
一同(일동) (狼狽(낭패)하고 걱정스러워서) 뭐야 무슨일이야.
로─ᅅᅡ 다들 모르서요.
社長(사장) 누가 밟혀죽었나?
로─ᅅᅡ (무슨뜻인지 몰라 一同(일동)을 돌려보며) 아니요── 어디 무슨일이 생겼나요.
第一記者(제일기자) 당신은 示威運動(시위운동)을 못보섰구려.
로─ᅅᅡ 示威(시위)운동이라고요. 못봤어요. 나는 지금 불상한 프리─노의 집에서 오는길인데요.
第二記者(제이기자) 뭐라구요?
로─ᅅᅡ 프리─노가 自殺(자살)을 했답니다.
第一記者(제일기자) 自殺(자살)을!
社長(사장) 프리─노가?
第三記者(제삼기자) 루ㆍ프리─노가 自殺(자살)을 했다?
로─ᅅᅡ 한時間(시간)쯤 되었어요. 食堂(식당)에서 목을 맨것을 發見(발견)했어요.
第一記者(제일기자) 목을 매?
로─ᅅᅡ 아이 무시무시해 나는 내눈으로 봤어요. 새파래저가지고 눈은 붉어지고 혀는 빼밀어 나오고 축처저서 달려 있겠지요. (몸서리를 친다)
第二記者(제이기자) 그래 그건 가엾은걸.
第一記者(제일기자) 참 불상해 아모래도 그 사람의 病(병)은 낫지를 못할 거야. 나을 希望(희망)이 도무지 없어.
第二記者(제이기자) 苦痛(고통)을 短縮(단축)시킨게지.
第三記者(제삼기자) 괴로워서 서있지도 잘못했으니까.
社長(사장) 그녀석은 제生命(생명)을 어떻게 쓸지도 몰랐든거야. 바보같은짓을 해버렸어.
第一記者(제일기자) 그건 왜 그래요.
第二記者(제이기자) 自殺(자살)을 했다고 해서요.
第三記者(제삼기자) 왜 바보같다고 하세요?
第一記者(제일기자) 아모래도 죽을것은 빤한 일인데요.
第二記者(제이기자) 살아있다고 해도 말뿐이지.
社長(사장) 글쎄 그러기에 말이야 내가 旅費(여비)까지도 대주지 않었나.
第三記者(제삼기자) 무슨 旅行(여행)에 쓰라구요.
第一記者(제일기자) 무엇이요?
第二記者(제이기자) 黃泉(황천)에 旅行費用(여행비용)입니까.
社長(사장) 아니야 그러찮아. 로─마에말이아. 로─마에 갈旅費(여비)를 나는 아조 넉넉히 내줬어. 이세상에서 살아갈 希望(희망)이라고는 없고 제몸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때에 아모래도 自殺(자살)을 할것이라면 무슨 기쁨을 느낄만한 일을 시켜주려고 나는 생각한걸세. 아모래도 죽는것이라면 그래도 社會(사회)에 무슨 貢獻(공헌)이 될만한 일을하고죽으면 제게기쁜일이 아닌가. 나는 본시부터 이런일을 좋와해 자─ 나는 병이깊이들었다. 내일이라도 죽어야 할몸이다 이제 나라의 名譽(명예)를 더럽히고 있는 사내가 하나있다. 天地(천지)에 용납할수없는 大惡漢(대악한)이다. 그것은 누군고하니 기도ㆍ맞차리─늬다. 옳다 나는 그놈을 죽이자. 그러고 나서 泰然自若(태연자약)히 죽엄앞에 나가자. 자─ 이래야 비로소 大丈夫(대장부)의 할 일이지. 그렇지않다면 그것은 할일없는 바보가 아닌가.
第三記者(제삼기자) 그렇지만 거기까지는 생각이 못밋첬을지도 모르지요.
社長(사장) 왜 그런 생각이 못난담 두時間前(시간전)까지 우리가 呼吸(호흡)하고 있는 空氣(공기)와 日光(일광)을 더럽히고 우리 國民(국민)을 짓밟은 恥辱(치욕)을질머지고 허덕이고 있지않었나. 나는 프리─노에게 拳銃(권총)을 집어주고 旅費(여비)도 넉넉히주었으니 그마큼 해주면 내마음을 알만한 일이 아니야『그 놈을 죽여 라 그리고 自殺(자살)해라 이바보야』이런뜻을 몰라?
- (이때에 新聞記者兩人(신문기자양인) 기뻐서 뛰어들어온다)
第四記者(제사기자) 됐다 다들 부뜰려갔네.
第三記者(제삼기자) 누가 부뜰려가?
第一記者(제일기자) (冷然(냉연)히) 警官(경관)이 왔던가.
第四記者(제사기자) 그러이 다지난 담에야.
第五記者(제오기자) 警官(경관)들은 참 勇敢(용감)하데 막 突進(돌진)하데그려.
第四記者(제사기자) 마치 쇠뭉둥이같이 처들어가데. (自己(자기)네도 사람의 興奮(흥분)에 反響(반향)하는것을 보고) 왜 또 무슨일이났나.
로─ᅅᅡ 프리─노가.
第五記者(제오기자) 프리─노가 여기 무슨 상관이 있나.
第一記者(제일기자) 목을 매 죽었다네.
第四記者(제사기자) 루ㆍ프리─노가? 목을 맸다고?
第五記者(제오기자) 허─ 참 안됐군. 그 사람은 언제던지 自殺(자살)自殺(자살) 하더니 더 견딜수없어서 기어 죽고말었군.
社長(사장) 머 그보다도 훌륭한일을 할려면 할수있는것이지. 지금도 내가 말한것이지만 사람이 自己(자기)를 위해서 자살을 한다면 먼저 社會民衆(사회민중)을 위해서 國家(국가)를 위해서 몸을버리고하는 일이있어야 하지. 그녀석은 로─마로가서 萬民(만민)의 敵(적) 기도맛차리늬를 죽였어야 할것이란말야. 머 旅行(여행)에라고 돈이드는것도 아니고 내가 그만한 돈을 벌써 줬겠다 바보같이 自殺(자살)을 하지아니해도 될것인데.
第一記者(제일기자) 여보게 인제 너무늦었네.
第二記者(제이기자) 그래 저녁記事(기사)는 내일 편집하기로하게.
第三記者(제삼기자) 日曜夕刊(일요석간)까지는 아직 時間(시간)이 넉넉하이.
第二記者(제이기자) (한숨을 쉬면서) 그렇지만 프리─노이야기는 몇줄 써야 하지않겠나.
로─ᅅᅡ (社長(사장)을 向(향)해서) 쓰라고 하시면 제가 그記事(기사)를 쓰겠어요. 저는 現場(현장)을 보고왔으니까요.
社長(사장) 쓰시우 아조 짧게 쓰시우.
第四記者(제사기자) 우리들도 좀 보러갔으면 좋겠는걸.
로─ᅅᅡ 아즉도 목을 맨채 매달려가지고 있어요. 檢事(검사)가 오는것을 기달려서 풀어놀려는데 檢事(검사)가 모르고 地方(지방)에出張(출장)을 갔다나요.
社長(사장) 유감千萬(천만)인걸. 本紙(본지)의 日曜附錄(일요부록)全部(전부)를 그녀석에게 바쳐도 좋을것이 아닌가 國家(국가)를 위해서 원수를 갚는 그런 行動(행동)을 했다면.
第一記者(제일기자) (長椅子(장의자)우에 루─카파치오를 發見(발견)하고) 저게 누구야. 아니 루─카파치오가 여기오지않었나. (모다 도라다 본다)
社長(사장) 야 파치오君(군).
第一記者(제일기자) 왜 아모말도 없이 그런데가 백혀있나.
第三記者(제삼기자) 언제 돌아왔나?
루─카 (힘이 탁 풀려서) 오늘아침에 왔네.
第四記者(제사기자) 그래어때. 별로 신통치 않은가?
루─카 (잘대답을 않는다 몬저 손짓을 하고) 거저 푸리─노하고 다름없네
社長(사장) (外交員(외교원)이 있는것을 처음알고) 이건 누구야?
外交員(외교원) 예 파로─늬 社長(사장)이십니까. 저는 다름아니라 新聞用紙(신문용지)의 注文(주문)을 맡으러다니는 사람이올시다.
社長(사장) 아 당신이 산고─네製紙工場(제지공장)에서 온 外交員(외교원)이오? 내일 다시 오시구려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外交員(외교원) 來日(내일)다시와 뵈여도 좋습니다. 그러면 午前(오전)에 와 뵈입지오. 午后(오후)에는 떠나야 할테니까요.
第一記者(제일기자) 자─모다 갈 時間(시간)이 되었네. 안녕히 주무십시오. 파로─늬 社長(사장)!
- (모다 社長(사장)에게 인사한다)
第四記者(제사기자) (파치오에게) 자넨 안가나.
루─카 (움울하게) 저 社長(사장)에게 잠간 할말이있네.
社長(사장) (놀라서) 내게?
루─카 네─ 잠간동안만.
- (모다 놀라서 루─카를 드려다본다. 시끄럽게 떠들면서 루─카의 絶望(절망)한 모양과 바보같이 自殺(자살)한 프리─노의 相似点(상사점)을 찾으려한다)
社長(사장) 여러사람앞에서는 말해서 안 될일인가.
루─카 따로 좀 뵙고 여쭤야 될말슴이올시다.
社長(사장) (一同(일동)에게) 그럼 여러분은 나가서 자게. (다시 인사들한다)
外交員(외교원) 저는 열시에와서 뵙겠읍니다.
社長(사장) 더일직와도 관게치않소. 안녕히가시오.
- (一同退場(일동퇴장), 社長(사장)과 루─카만 남는다. 루─카 마루에 발을 끄온채 앉어서 몸을쭈구리고 눈을 내리뜨고 周圍(주위)를 본다. 社長(사장)은 親切(친절)하게 가즉이가서 어깨에 손을 얹는다)
社長(사장) 여보게 파치오君(군).
루─카 (곧 손을 처들며) 않됩니다. 저만큼 비켜스십시오.
社長(사장) 건 웨 그러나?
루─카 당신이 옆에를 오면 기침이 나옵니다.
社長(사장) 대단히 不便(불편)한 모양이군!…… 얼굴빛이 아조 좋지 않아이.
루─카 (고개를 끄떡인다) 그문을 꼭좀 닫으십시오.
- (머리로 왼편문을 가르친다)
社長(사장) (그대로한다) 자 닫혀주지.
루─카 쇠를 잠그십시오.
社長(사장) (우스면서 그대로한다) 그렇지만 必要(필요)없는 일인걸. 이 時間(시간)에 우리를 妨害(방해)할 사람은 아모도없네. 무슨일인던지 자네생각을 숨김없이 말해주게. 우리둘뿐이니까 아모말이라도상관없네.
루─카 그 문도 다처주십시오. (편집실문을 가르친다)
社長(사장) 쓸데없는소리야, 아는바와같이 나하나밖에 누가있나…… 편즙실에도 아모도 없네…… 잠간기달리게. 불을끄고 올테니까. (방으로 드러간다)
루─카 당신은 거기서 들어오는 담배냄새를 모르십니까.
- (社長(사장) 편즙실에 드러가서 켜 있는 電燈(전등)을 끄고 문을 닫고 돌아온다. 그 사이에 파치오는 일어선다)
社長(사장) 자 인제 다 됐네 무슨 말인가 대체.
루─카 저만큼 게서요, 저만큼.
社長(사장) 그건 왜 그래 내게 病(병)이 전염될까 무섭단말인가. 난 무섭지 않네.
루─카 당신은 무섭지 않다구요? 그런말은 미리 하지마십시오.
社長(사장) 그건 그렇고 대체 말이라는 건 무엇인가…… 앉는게 어때.
루─카 아─니 나는 그냥 섯겠읍니다.
社長(사장) 자네는 로─마 있다 돌아왔지.
루─카 네─ 로─마서 왔읍니다.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나는 몇 千圓(천원)이나 있든돈도 다─ 써 없앴읍니다. 꼭이것살돈만 남겨놓고. (손을 주머니에 너서 커단 拳銃(권총)을 끄낸다) 이拳銃(권총)을요.
社長(사장) (이런 狀態(상태)에 있는 사람이 兇器(흉기)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顔色蒼白(안색창백)해저서 本能的(본능적)으로 두손을 든다) 여보게 탄환이 들어있나? (루카가 凶器(흉기)를 뒤적어리는 것을 보고) 루─카 거기 탄환이 재여 있느냐말일세.
루─카 (冷然(냉연)히) 네 재여있읍니다. (拳銃(권총)겨누면서) 바로 지금 무섭지않다고 그리섰지요.
社長(사장) 그랬지 그렇지마는 萬一(만일) 실수를 하면…… (兇器(흉기)를 뺏으랴는드시 한거름나온다) 자─ 이런짓은 고만두게.
루─카 당신더러 내게 갓가히 오지말라고 그랬지요. 나는 로─마서 어떤 방에 들어앉어서. 마─악─
社長(사장) 무슨 말이야 자넨미쳤나.
루─카 마악 自殺(자살)을 할랴고 했지오. 바보같이. 당신이 나를 그렇게 부른건 당연합니다.
社長(사장) (루─카를 디려다보며 기쁨에 눈이 빛난다) 그러면 여보게 자네는.
루─카 (막으면서) 가만히 계시오. 내마음은 들어보시면 곧 아십니다.
社長(사장) 자네는 내가 프리─노의 自殺(자살)에 대해서 한말을 들었나.
루─카 들었읍니다. 내가 여기를 온것은 그것을 들으러 온것같이 됐읍니다.
社長(사장) 들었다고?
루─카 네 틀림없이. 내말슴을 들어보십시오. 내가拳銃(권총)을 머리에 드리대고 있을때에 문을뚜드리는소리가 났어요.
社長(사장) 그건 어디서야 로─마에서 그랬나?
루─카 네 로─마서 말이올시다. 나는 문을 열었읍니다. 내 앞에 나선 것이 누구이겠읍니까? 기도ㆍ맛차리─늬였읍니다.
社長(사장) 뭐 그녀석이 자네집에를 갔어?
루─카 (몃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잇는다) 맛차리─늬가 내손에든 권총을보고는 곧 事情(사정)을 짐작하고 내게달겨 들었읍니다. 손을 붙들고 하는 말이── 무슨짓을 하는 거야. 自殺(자살)을 해서 어쩌잔말인가. 루─카 자네는 天下(천하)에 바볼세. 自殺(자살)를 할랴거던, 내가 旅費(여비)를 대줄 터이니 빨리 코스타노아로가서 레오폴드ㆍ파로─늬를 죽이고오게, 자 이렇습니다.
社長(사장) (이때까지 긔괴하고 비통한 告白(고백)에 留意(유의)하면서 面前(면전)의 루─카가 自殺(자살)하는 것을 期待(기대)하고 愕然(악연)해있다가 갑자기 大地(대지)가 꺼진것같은 感(감)에 입을 딱벌리고 참담한 微笑(미소)를 하면서) 괜헌 롱담이지.
루─카 (한거름 물러서며 뺨을 痙攣(경련)시키고 입을 찌푸리고 말한다) 아니 롱담이 아니올시다 맛차리─늬가 내개 旅費(여비)를 주었읍니다.
社長(사장) 맛차리─늬가 자네게…… 그럴理(리)가 있나.
루─카 그래도 나는 당신앞에 이렇게 서 있잖습니까 먼저 당신을쏘고 그담에 自殺(자살)을 하겠읍니다. (팔을 처들어 겨냥한다)
社長(사장) (놀래서 두손으로 낫을가리며 피하려한다) 자네는 미쳤나…… 미쳤서? 루─카 롱담은 그만두게 아모래도 자네 정신이 아닐세……
루─카 (猛然(맹연)하게) 꿈쩍하면 쏜다.
社長(사장) (茫然自失(망연자실)해서) 자─가─가만이있네, 제발 좀 참게 가만이 있을테니.
루─카 자─ 이것이 날다러 미쳤다고 한 값이야. 당신은 날더러 미쳤다고 그랬지오. 불상한 프리─노가 목을 매기 前(전)에 맛차리─늬를 죽이려 로─마로 가지않었다고 당신은 그이를 바보라고 그랬지오.
社長(사장) (反抗(반항)할랴고) 아니 그거야 같이 볼게 아니지── 나는 맛차리─늬가 아니거든.
루─카 같지않다고? 당신들의 存在(존재)와 奸計(간계)를 비웃고있는 프리─노와 나에게는 당신이나 맛차리─늬나 꼭 마찬가지요. 당신을 죽이나 다른사람을 죽이나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을 함부로 죽이나 우리에게는 다 마찬가지요.
社長(사장) 그건 같지안네 아조 달라이. 자네가 지금 犯(범)하려는 罪(죄)는 가장 無益(무익)하고 가장 어리석은 걸세.
루─카 당신네들은 무덤속에 한쪽발을 드려놓은 우리를, 아모 希望(희망)도없는 우리를 당신들 사이의 증오와 쓸데없는 싸흠의 道具(도구)로 利用(이용)할랴고 그리지요. 그러고 道具(도구)가 되지 않으면 바보라고 욕을하지요. 나는 프리─노 같이 바보가 되고 싶지않으니까 당신을 쏠테요.
社長(사장) (哀願(애원)하면서 총뿌리를 피하려 몸을 비튼다) 여보게 루─카 자네─ 이거─ 어쩌자는건가── 안되네── 어쩔랴고이러나 자네, 안되네── 이거 어쩔랴고 이러나── 아니 자네와 나는 친구가 아닌가── 제발 이러지말게── 살려주게.
루─카 (방아쇠를 잡아당기고싶은 誘惑(유혹)이 눈에 얼찐한다) 가만있어 꿈쩍말고…… 거기 무릅꿀우── 무릅을 꿀어──
社長(사장) (꿀는다) 자─ 제발 살려주게── 쏘지말게──
루─카 (비우스면서) 하하하 生命(생명)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모르는 때에는 가만히 있는 거야. 나는당신을 죽이지는 않겠소. 자─ 일어서요. 가까히 오지는 말고.
社長(사장) (일어서면서) 롱담으로 해도 참말 너무 甚(심)하이. 자네는 兇器(흉기)를 손에들고 있으니까 이런짓도 하는걸세.
루─카 틀림없읍니다. 그러고 당신은 무서워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지요. 生死(생사)가 내 손가락하나 까딱하는데 있으니까. 당신은 自由思想家(자유사상가)지요. 에─ 無神論者(무신론자)! 틀림없지오 그렇지 않다면 프리─노를 바보라고 욕은 못할꺼야.
社長(사장) 아닌게아니라 나는 그렇게 말했네. 왜 그러냐하면 자네도 아는바와같이 나는 카스타노아市(시)가 무릅쓰고있는 恥辱(치욕)을 누구보다도 분개하고 있으니까.
루─카 암 그렇지마는 당신은 역시 自由思想家(자유사상가)지요 否定(부정)은 못하지요 당신의 新聞(신문)은 그것을 看板(간판)으로 하고 있으니까.
社長(사장) 自由思想家(자유사상가)라고…… 내생각에는 자네도 저생에가서 이생에한일에 報復(보복)을 기다리지는 않지.
루─카 그게야 그렇지요. 제일 괴로운것은 세상에나서 二十六年(이십육년) 自己(자기)의 맛본 經驗(경험)의 무거운 짐을 질머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社長(사장) 그러니 말일세.
루─카 그렇지오 제마음대로 하면 당신은 단번에 죽일수도 있다는 것이오. 지금은 하나님이라도 나를 제어할수는 없소. 그러치마는 나는 당신을 죽이지는 않겠소. 당신을 죽이지는 않는다고 내가 바보라고 생각지도 않소. 나는 당신이 불상해보이오. 당신과 나사이에는 큰 거리가 있소. 정말이오. 당신은 아조 조고마코 아조 귀엽고 얼골이 새빩안 난장이 사람으로밖에 안보이오. 그렇지마는 나는 당신에게 우슴꺼리 興行(흥행)을시킬 權利(권리)를 혼자 차지하고 싶소.
社長(사장) 무어라고.
루─카 혼자 차지를하고 싶단말이요. 特許(특허)를 맡아요. 내게 그럴 權利(권리)가 神聖(신성)한 權利(권리)가 있어요. 나같이 삶과 죽엄의 境界線(경계선)에 서있는 사람에게는 反抗(반항)을 않는게 좋습니다. 앉으시지요. 거기 앉어서 쓰시오. (拳銃(권총)으로 冊床(책상)을 가르친다)
社長(사장) 무엇을 쓰나. 정말 이야긴가?
루─카 事實(사실)은 정말보다 더 重大(중대)한 것이오. 자─ 앉어서 쓰시오.
社長(사장) 쓴다─ 무엇을 써.
루─카 (다시 拳銃(권총)을 드리대고) 일어서서 거기걸어앉어. 내命令(명령)하는대로 해.
社長(사장) (兇器(흉기)가 무서워 冊床(책상)으로가서) 그다음에는?
루─카 걸어앉어, 그러고 철필을 들어, 자─ 철필을.
社長(사장) (服從(복종)하며) 무얼 쓰란말인가.
루─카 내가 인제부를테야. 당신이 지금은 이렇게 쩔쩔매지마는 나는 당신의 성질을 잘알어. 내일만되여서 내가 프리─노와 같이 自殺(자살)한줄을알면 意氣揚揚(의기양양)해가지고 돌아다닐걸 카─페에가서 파치오하고 프리─노하고는 똑같은 바보놈이라고 몇時間(시간)식 떠들어댈걸.
社長(사장) 그럴理(리)가있나 자네는 웨 그런생각을 하나 그럴 理(리)가 없네.
루─카 나는 당신을 잘알고 있소. 나는 프리─노의 원수를 갚어줄테요. 자─ 써!
社長(사장) (卓上(탁상)을 보며) 어데다 쓰란말이야.
루─카 아모것이나 상관없어 여기다 써.
社長(사장) 그렇지만.
루─카 그저 두어마디면 돼. 아조 짧은 宣言書(선언서)야.
社長(사장) 짧은 宣言書(선언서). 누구에게.
루─카 그건 상관말고. 쓰면 고만이야. 쓰기만하면 살려줄테야, 안쓰면 쏠테고.
社長(사장) 그럼쓰지. 불러봐.
루─카 (부른다)『本人(본인)은 대단 후회합니다.』
社長(사장) (反抗的(반항적)으로) 날다려 무슨 후회를 하란 말인가.
루─카 (파로─늬의 머리에 拳銃(권총)을 드리대며) 무어 후회도 하기 싫다고.
社長(사장) (武器(무기)를 볼랴고 고개를 조금돌리며) 대체 무슨 후회를 하누?
루─카 (다시 부른다) 『本人(본인)은 프리─노氏(씨)를 바보라고 욕한것을 깊히 후회합니다.』
社長(사장) 그대로 써.
루─카 그래 그대로 써. 『友人諸君(우인제군)의 面前(면전)에 삼가 이事實(사실)을 開陣(개진)합니다. 그것은 프리─노氏(씨)가 自殺(자살)하기前(전)에 맛차리─늬를 暗殺(암살)하려 하지않은 까닭으로해서.』이것이 事實(사실)이야 나는당신이 프리─노에게 旅費(여비)를 주었다 어쨌단말은 하지안해. 어서써.
社長(사장) (斷念(단념)하고) 썼네, 또그담은.
루─카 (다시 부른다) 『루─카파치오 自殺(자살)하기 前(전)에)』
社長(사장) 아니 자네는 정말 自殺(자살)하나.
루─카 그건 댁이 상관할거없어 쓰기만해『自殺(자살)하기前(전)에 小生(소생)을 訪問(방문)하야……』이렇게 追加(추가)해도 좋와 『拳銃(권총)으로 武裝(무장)하고』
社長(사장) 그래 쓰라면 쓰지.
루─카 쓰고 싶으면 쓰란말이야 『拳銃(권총)으로 武裝(무장)하고』나는 武器取締規則違反(무기취체규칙위반)으로 罰金(벌금) 물지는 아니할테니까. 썼지. 또그다음에『拳銃(권총)으로 武裝(무장)하고 小生(소생)에게 말하기를 맛차리─늬에게 바보소리를 듣기지아니하기 위하야 나를 개같이 처죽이겠다고』(파로─늬가 다쓰기를 기다린다) 分明(분명)히 『개같이』라고썼지. 자─ 거기서 點(점)을 찍고 딴줄을 잡아서『파치오는 그렇게 하랴면 할수 있는것을 실증이나서 그만두다』 (파로─늬 얼골을 든다. 루─카 嚴然(엄연)히) 무얼하고있어 어서써! 『실증』그러고『불상』하단말을 집어 너야지 자─ 『小生(소생)이 너무 놀란데 실증이 나고 불상한 생각이 나서 中止(중지)하다』
파로─늬 그건 차마.
루─카 그게 정말이야…… 웨그러냐하면 내가 武裝(무장)하고있으니까. 武裝(무장)하고 있으니까 댁이 내게 服從(복종)을 하는게지.
社長(사장) 아닐세 나는 자네를 깃브게해줄랴고 쓰는걸세.
루─카 그렇다면 그래도 좋지. 나를 깃브게하기위해서라.
社長(사장) 자─ 썼네 썼어. 이만하면 넉넉한가.
루─카 아니 또 있어 結論(결론)이. 結論(결론)으로 두어마디만 더쓰우.
社長(사장) 무슨 結論(결론)이 있나.
루─카 부르는대로써 『루─카ㆍ파치오氏(씨)에게 對(대)하여 참말 바보는 딴사람아닌 小生(소생)이라고 告白(고백)하다』
社長(사장) (조히를 내밀면서) 그건 너무하네.
루─카 (決斷(결단)잇게 한마디한마디씩) 『참말 바보는 小生(소생)이라고 告白(고백)하다』당신의 體面(체면)은 얼굴을처들지않는게 좀 낫겠오. 겨누고있는 拳銃(권총)은 걱정말고. 나는 아까 프리─노의 원수를 갚겠다고 그리지않었소. 인제 署名(서명)하시오.
社長(사장) 자─ 署名(서명)까지 했네. 인제 고만인가.
루─카 일루 보내우.
社長(사장) (조히 내밀며) 대체 이것은 무엇에 쓸텐가. 만일 이것을 秘密(비밀)로만 해준다면 나는……
루─카 (대답않고 社長(사장)의 쓴것을 읽는다) 바로됐오. 이걸로 내가 무엇을할테냐고. 아모것도 하지않겠오. 내일아침에 내自殺(자살)한 몸에서 이종이짱이 發見(발견)될뿐이지. (넷으로접어서포케트에 넣는다) 여보 친구, 이만쯤생각하고 위로를 받우. 댁이 지금 당한일보다는 내가지금 나가서 할랴는일이 좀더 어려우리라고 생각해보우. 문을좀여시오! (社長(사장)시키는대로한다) 자─ 안녕히 계시요.
- ── (幕(막)) ──
라이선스
편집- ↑ (Luigi Pirandello, 1867~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