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시조/척수 허씨만
< 담원시조
四, 척수 허씨만(戚嫂許氏挽)
一
불상한 아즈머니 고생사리 몃몃해오
세식구 부부모녀 한분업이 어이살리
신교동 빈밧모롱이 발길참아 도실가
二
윤(潤)나는 질화로에 「인두」상긔 꼬첫는대
반「사왼」① 저숫불도 우는남편 엽히로다
가신이 늣거운정을 「그려」볼듯 하여라
註 ①불이 다 타서 재가 된。
三
고생에 저즌일생 「경」이런듯 우으서도
천한양 비슷거려 「못거지」①란 모르섯네
「인조견」 저구리한감 원만하고 마서라
註 ①모꼬지[讌集=여러 사람이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모이는 일]。
四
병잇는 전실아들 「긔출」①이면 더위할가
뉘게나 착한마음 꾸밈업이 절로로다
움물길 들네는소리 「행장」②인줄 압내다
註 ①내가 낳은。②행적을 기록한 글。
五
홍천(洪川) 깁은산꼴 고향은 어드매뇨
풍상에 싸힌한을 저구름에 부치과저
떠가다 부모산소에 헤처준들 어떠리
六
반기는 싀어머니 고맙다는 전실댁네
어머니 부르고닷는 긔출가튼 아들볼제
이십년 가진고생도 갑잇는줄 아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