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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용음악〔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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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舞踊音樂〔槪說〕

한국무용은 종묘(宗廟)·문묘(文廟) 등의 제례의식(祭禮儀式)에 쓰이는 일무(佾舞), 궁중연향(宮中宴享)에 쓰이는 정재(呈才), 민간종교의식이나 민속놀이에 쓰이는 민속무용(民俗舞踊)으로 구분되며, 일무와 정재는 요즈음 고전무용이라 부르기도 한다.

문묘의 일무에는 문묘제례악을 아뢰고, 종묘의 일무에는 종묘제례악을 아뢴다. 궁중 정재에는 수제천(壽齊天)·보허자(步虛子)·향당교주(鄕唐交奏) 등 비교적 느릿느릿한 악곡이 사용되고, 또 관악영산회상(管樂靈山會相) 중의 삼현도드리(三絃還入)·염불타령(念佛打令)·염불도드리(念佛打入) 등이 주로 쓰인다. 그밖에 여민락(與民樂)·길타령·평조회상(平調會相) 등도 무용음악으로 쓰인다.

무용음악의 일반적인 편성은 이른바 삼현육각(三絃六角)으로 피리 2, 대금·해금·장구·좌고 각 하나로 모두 여섯 잡이(差備)의 관악 위주의 편성을 말하는 것이다.

정재는 장소와 시간 그 밖의 제약으로 일정한 연출을 기할 수가 없고 반주음악 또는 동단(同斷)이다. 그러므로 염불·타령·볶는 타령 등은 그 악곡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그 장단의 명칭이 되어, 춤에 따라 얼마든지 이를 신축할 수 있는 것이 무용음악의 성격인 것이다. 궁중 정재의 반주에 있어서는 민속무용에서 쓰이는 굿거리는 쓰지 않는다.

민속무용음악은 꽹과리·징·장고·북 등 타악기가 중심이 되고, 호적·나팔 등을 곁들이는 취고형(吹鼓形)과, 피리·대금·해금(奚琴)이 중심이 되고 장고·북·징 등이 곁들여지는 삼현육각형이 있는데, 후자는 경기도·충청도·전라도의 무속음악·민속무용에 쓰이고, 전자는 기타 지방의 무속음악, 전국의 농악에서 쓰인다. 탈춤·인형극 등은 후자를 주로 쓰나 지방에 따라 전자를 쓰기도 한다. 후자로 연주되는 무용음악은 반염불·굿거리·허튼 타령·당악·살풀이 등이 있다.

문묘제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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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廟祭禮樂 공자를 비롯하여 안자(顔子)·자사(子思)와 같은 중국의 성현과 설총(薛聰)·최치원(崔致遠)과 같은 우리나라 성현을 제사하는 문묘제향에 쓰이는 음악으로 문묘일무(文廟佾舞)와 함께 아뢴다. 영신(迎神)에는 응안지악(凝安之樂), 전폐(奠弊)에는 명안지악(明安之樂), 초헌(初獻)에는 성안지악(成安之樂), 공악(空樂)은 서안지악(舒安之樂), 아헌(亞獻) 및 종헌(終獻)에는 성안지악, 철변두에는 오안지악(吳安之樂), 송신(送神)과 망료(望燎)에는 응안지악을 아뢴다. 문묘제례악의 음넓이는 12율(十二律) 4청성(四淸聲)으로 16음으로 한정(限定)되고, 그 음계(音階)는 7음계로 되었다. 으뜸음으로 시작하여 으뜸음으로 끝난다. 문묘악의 리듬은 2분음표 길이의 4음을 소절로 하여(2분의 4) 모두 여덟 소절로써 한 곡을 이루는데, 매 소절 끝 음에는 북을 두 번 쳐서 그 북소리로 한 악절이 끝남을 알 수 있다. 매우 느린 음악이며 장식음을 추호도 용납치 않는다. 문묘악에 쓰이는 악기는 편종(編鍾)·편경(編磬)·특종(特種)·특경(特磬)·금(琴)·슬(瑟)·소(簫)·지·약·적(翟)·절고(節鼓)·진고(晋鼓)·축(祝)·어·박(拍)과 같은 특수 악기를 쓴다. 이 음악은 동양 최고(最高)의 음악으로, 본고장인 중국에서는 인멸된 지 오래되며 오직 우리나라에만 남아 전하고 있다.

종묘제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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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廟祭禮樂 조선왕조의 역대 군왕의 위패(位牌)를 모시는 종묘의 제향에 쓰이는 음악으로, 세조 때 국초의 고취악(鼓吹樂)과 향악(鄕樂)을 참작하여 제정한 신악(新樂)에 속하며,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대종(大宗)으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종묘제향의 일무(佾舞)는 문무(文舞)와 무무(武舞)로 가르는데, 문무는 보태평(保太平), 무무(武舞)는 정대업(定大業)이라는 악곡을 아뢴다. 보태평은 황종조(黃鍾調) 치선법(徵旋法)으로 이른바 계면조 음계(界面調音階)인 것이다. 종묘제향에 쓰이는 악기는 편종·편경·축·방향(方響)·장고·해금(奚琴)·아쟁(牙箏)·당피리·대금(大琴) 등이 쓰인다.

수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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壽齊天

궁중연례악의 하나로 정재·처용무(處容舞)·아박무(牙拍舞)의 무용음악으로 쓰인다. 일명 빗가락정읍(井邑)이라고도 부른다. 이 곡의 구성음은 탁남려(南呂)·황종(黃鍾)·태주·고선(姑洗)·중려(仲呂)·임종(林鍾)으로 되었으며, 으뜸음은 탁남려, 음계는 계면조이다. 형식은 단장(短章) 4장을 이루고, 연음(連音)을 가져 주선율을 피리가 먼저 연주하며, 그 뒤를 이어서 대금·당적·해금·아쟁 등이 좇는 독특한 형식이다. 한배는 대단히 완만해서 리듬감을 감지하지 못할 정도이다. 악보상으로는 1각은 24박, 20박은 주선율, 나머지 4박은 연음으로 메우고 있으나, 초장·2장·3장의 끝부분은 훨씬 긴 음으로 되었다. 사용되는 악기는 향피리·대금·당적·해금·아쟁·장고·좌고 등이다.

보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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步虛子

궁중연례악의 하나. 수연장(壽延長)·헌선도(獻仙桃)·오양선(五羊仙)·향발무·몽금척(夢金尺) 등 정재의 무용음악으로 쓰인다. 원래 송(宋)나라 사악(詞樂)에서 유래된 곡으로, 일명 장춘불로지곡(長春不老之曲)이라고도 부른다. 구성음은 황종·태주·중려·임종·남려·무역(無射) 모두 6음이다. 전 3장 29각이며, 20박 1각이 장단의 단위가 되며, 5장 이하는 반감된 10박 1각이 한 단위가 된다. 당피리·대금·당적·해금·아쟁·장고·좌고·편종·편경으로 된 대편성의 합악(合樂)이다. 곡상은 유장하고 장대(壯大)하며 화려하다.

향당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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鄕唐交奏

궁중연례악의 하나. 광수무(廣袖舞)·망선문(望仙門)·헌천화(獻天花)·심향무(沈香舞) 등 정재의 무용음악에 쓰인다. 향악과 당악은 교류한다 하여 향당교주라 부르고, 일명 풍경곡(豊慶曲)이라고도 부른다. 관악 영산회상의 상영산과 유사하며 그 길이는 길지 않다.

삼현도드리·함녕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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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絃還入·咸寧之曲

관악 영산회상의 제5곡으로 무용음악으로는 매우 많이 쓰이는 음악이다. 포구락(抛毬樂)·아박(牙拍)·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무고(舞鼓)·무애무·수연장 등 정재와 봉산(鳳山)·양주(楊州) 등 가면무(假面舞)에도 쓰인다. 장단은 6박 도드리 장단이다. 악기 편성은 향피리·해금·대금·당적·장고·좌고 등이다.

염불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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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佛還入

일명 길염불이라 하여 행진곡인 행악(行樂)에 드나 무용음악으로 많이 쓰인다. 또한 관악염불(管樂念佛)·헌천수(獻天壽)라 부르기도 한다. 사자무(獅子舞) 등 정재의 무용음악으로 쓰인다. 반복형식(反復形式)으로 4분의 6박자이다. 무용음악으로 쓰일 때는 향피리·대금·해금·단소·장고 등이 쓰인다.

염불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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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佛打令

관악영산회상의 제6곡으로 일명 옥련환지곡(玉蓮環之曲)이라고도 부른다. 가인전목단·무고·보상무(寶相舞)·포구락(抛毬樂) 등 정재의 무용음악에 쓰인다. 장단은 6박 도드리장단이고, 악기 편성은 향피리·대금·해금·당적·장고·좌고 등이다.

평조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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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調會相

거문고회상을 4도 아래로 하여 평조계면조(平調界面調)로 조옮김한 곡이며, 정재인 춘앵전의 무용음악으로도 쓰인다. 일명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 또는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이라고도 부른다. 악곡 구성은 상영산(上靈山)·중영산·세영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염불·타령·군악 등 8곡으로 구성되었고, 상영산은 따로 떼어 대금 독주곡으로 연주하기도 한다. 악기 편성은 거문고·가야금·향피리·대금·당적·해금·장고 등으로 편성된다.

굿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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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무용에 쓰이는 무용음악의 하나. 장단은 굿거리장단이며, 무당춤·승무(僧舞) 등의 민속무용, 봉산·양주 등의 가면극의 무용음악으로 쓰인다. 악기는 피리 2·젓대·해금·장고·북 등 삼현육각으로 편성된다.

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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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무용 반주에 쓰이는 무용음악의 하나. 전라도 무속무용인 살풀이 음악에서 유래된 것이다. 살풀이 무용의 반주음악으로 쓰이며, 장단은 살풀이 장단으로 긴 살풀이와 자진 살풀이가 있다. 가락은 시나위가락이다. 악기 편성은 피리·대금·해금·장고·징으로 되는 것이 원칙이다.

<成 慶 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