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사/인류 문화의 시작/그리스도교의 성립/선비의 북아시아 지배

선비의 북아시아 지배〔槪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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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동호(匈奴, 胡의 동쪽에 있었다는 뜻)를 구성하는 부족명의 하나이다.선비는 사라무렌강(江) 유역에 모여 살고 있었지만 동호가 흉노에게 멸망하자(전 206) 선비도 그 지배하에 들어갔다. 1세기 초에 그들은 흉노에 인솔되어 후한에 침입했지만 흉노가 힘이 약해지자 후한과 통하여 흉노나 오환(烏桓)의 중국 침입을 방어하고, 또 동에서 흉노를 공격했다. 2세기 중엽 흉노가 와해된 기회를 타고 수장(首長) 단석괴(檀石槐)는 선비 여러 부족을 통합하고 남만주에서부터 몽골 전역을 그 영역으로 하는 대세력을 이루어 북방 투르크계(系)의 정령(丁零)족과 대립하고 또 남방의 후한에 수차 침입했다. 그러나 그가 죽으니 또다시 통일이 파괴되고 3세기 초에는 모용(慕容)·우문(宇文)·걸복(乞伏)·탁발(拓跋)·독발(禿髮) 등의 부족 집단으로 분열했다. 그들은 내몽골 각지에 세력을 확장하고, 그를 따르는 망명 중국인도 많아 진(晉)이 무력해지자 화북으로 들어가서 후에 5호(五胡) 16국 시대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다.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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鮮卑

몽골계(系)와 퉁구스계(系)의 혼종이라는 것이 통설이지만, 근년에 이르러 그 언어가 본질적으로 터키어(語)라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투르크족이라는 학설이 대두되었다. 그들은 목축을 주로 하였으며 소규모의 농경을 하기도 하고 다수의 부족으로 분립하여 전체를 통솔하는 세습적인 수장(首長)도 없었으나 단석괴(檀石槐)가 수장이 되더니 제부족을 병합하여 북아시아에서 일대 세력으로 발전했다. 그가 죽은 후 또다시 부족 집단으로 분열하여 여러 부족의 군장(君長)은 세습제로 되고 화북에 들어가서 모용부(慕容部)는 전연(前燕)·후연·남연·서연, 걸복부(乞伏部)는 서진(西秦), 독발부(禿髮部)는 남량(南凉), 탁발부(拓跋部)는 북위(北魏)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