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사상/사 상 용 어/세계관/무신론·유물론 등

무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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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神論

신의 존재나 기능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 민족이나 국가가 공인하는 신 이외의 신을 신앙하는 경우도 무신론이라고 하는 수가 있다(그리스의 소크라테스 등). 그러나 기독교의 인격신(人格神)을 시인하지 않는 입장이 무신론의 대표격. 신을 만유(萬有)에서 보는 범신론(스피노자 등)도 이러한 의미에서는 무신론이 되어버린다. 유물론은 어떠한 의미에서도 신의 존재와 기능을 부정한다.

객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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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觀主義

진리는 주관적 의식의 독단이나 독선과는 관계없으며, 모든 인식 주관에 있어서 구별없이 성립·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입장. 그 객관적 진리에 따라 살려는 인생의 태도도 객관주의라고 불린다.

반대로, 가령 마르크스주의의 경우처럼 이론적으로는 객관적 진리의 존재를 시인하나 실천적으로는 그 진리의 사회적 실현을 위한 행동에 참가하지 않는 태도를 두고 객관주의라 부르면서 비난하는 일도 있다.

유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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唯物論

세계의 근본적 실재는 정신이나 관념이 아니라 의식이 외부에 그것과는 독립하여 존재하는 물질(物質, 자연)이라고 주장하는 이론. 관념론(觀念論)에 대립하며 여기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다. 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책이 거기 있기 때문에 이 눈으로 책을 보는 것이지, 우리가 보기 때문에 책이 거기 있다는 식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처럼 인간이란 상식적으로는 누구나 소박한 유물론자이다. 이러한 입장은 물질(화폐)의 풍부함만을 행복의 조건으로 여겨 정신적 요소를 경시하려는 물질 만능주의와 결부되기 쉽다. ② 형이상학적 유물론―세계의 구조 그 자체를 고정적인 물질의 기계적 결합으로써 설명하고, 발전이라는 사고방식을 부정하는 유물론. ③ 속류(俗流) 유물론―독일 고전철학의 인식론 연구에서 도달한 의식(意識)의 주체적 측면에 관한 이론적 성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물질과 의식의 관계는 간장(肝臟)과 담즙(膽汁)의 관계와 흡사하다는 식으로 설명했던 19세기 후반의 독일 유물론에 대해 엥겔스가 이름지은 명칭. ④ 변증법적 유물론―마르크스 및 엥겔스에 의해 확립된 유물론.

반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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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映論

인간의 인식은 의식의 외부에 독립적으로 실재하는 객관적 세계가 의식에 반영된 것이라고 하는 유물론의 입장에 선 인식론. 외계의 사물은 단순히 감각에 의해서 모사(模寫)되거나 물체가 거울에 비치듯이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인간의 사회적 실천에 의한 작용을 통하여 차차로 그 진상을 드러내는 것이며, 의식 그 자체가 원래는 인간의 사회적 존재로써 규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계론(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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機械論

세계는 그 자신의 의지로써 신이 정한 목적의 실현을 향해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목적론이나, 세계의 근저에 있는 것은 힘이라고 생각하는 역본설(力本說, 다이내미시즘)과 반대로 모든 현상은 원인·결과의 역학적 인과관계로 해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