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I·식물·관찰/식물의 계통과 분류/조 류/조류
(藻類) 물속에서 생장하며 동화 색소를 가지고 독립 영양 생활을 하는 식물의 한 분류군이다. 일반적으로 조류는 바닷속이나 육상의 담수에서 생육하는 식물을 가리키나 기수·습지·빙설·온천 속 등에서 생육하는 것도 포함된다. 거의가 광합성 색소를 가지고 독립 영양 생활을 한다. 그러나 광합성 색소가 결여된 것일지라도 체제와 생식방법이 비슷하면 조류에 포함시키고 있다. 식물체는 외형적·기능적으로 뿌리·줄기·잎 등이 구별되지 않으며(엽상식물), 포자에 의해 번식하고 꽃이나 열매를 맺지 않아(은화식물) 보통 하등식물이라고 한다. 생육 장소에 따라서 담수조류·해조류 등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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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기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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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의 발생
편집藻類-發生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생물화석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약 27억년 전의 남조식물문(藍藻植物門)의 종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조류는 이처럼 다른 생물군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가진 생물군이므로 형태면에서 보면, 진핵을 가지지 않은 단세포체에서 진핵을 가진 단세포체·다세포체까지 있으며 변화가 다양하다. 조류 중에서 진화한 그룹(홍조류·갈조류·녹조류의 일부)의 체제는 겉으로 보기에 육상식물과 비슷하나 대부분의 육상식물에서 볼 수 있는 줄기·잎·뿌리의 3가지 분화가 없고 단세포인 포자로 번식하기 때문에 꽃을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조류는 체제 측면에서는 엽상식물의 무리, 생식법 측면에서는 은화식물의 무리로 취급해 왔다.
조류와 균류를 비교했을 경우 광합성 색소를 가지고 탄산동화 능력이 있는 것은 조류, 그러한 능력이 없는 것은 균류라고 구별할 수 있다. 즉 이산화탄소와 물이라고 하는 무기물을 재료로 삼아 당류라는 유기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것이 조류, 그러한 능력이 없는 것이 균류이다. 즉 양자의 차이는 독립영양과 종속영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차이는 식물과 동물을 구별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주요 차이점이기도 하므로 이 점에서만 보면 균류는 동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분류와 생태
편집分類-生態
분류학적으로는 보통 남조류·녹조류·차축조류·유글레나류·갈조류·황갈조류·황조류·홍조류 등으로 나눈다. 이 중 남조류는 특히 세포구조가 원시적이어서 박테리아류와 함께 원핵생물로 불리고 그 밖의 종류들과 구별하고 있다. 조류에 속하는 종류들은 단세포인 것부터 다세포로써 수십 미터의 길이에 이르는 거대한 종류까지 있다. 체형의 변화가 많으며, 생육장소는 해수·기수·담수·습지·빙설 위 등 다양하다. 바다에서는 태양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대륙붕의 깊이까지이며 그 이하의 심해에는 살지 못한다.
녹조류의 클로렐라는 토양의 표면에서 생육하고, 녹조류의 융단말과 클로로코쿰 등은 바위나 수목의 표면에 생육하며 남조류의 염주말은 소철·뿔이끼 등 다른 식물의 조직 속에서 생육하는 것도 있다. 수중생활을 하는 조류에는 암석 등에 착생하는 착생조와 수중을 표류하면서 사는 부유조가 있으며 부유조는 식물플랑크톤이라 불린다.
조류의 생육역은 넓고 종류에 따라서는 80℃ 이상이나 되는 온천지역에서 생육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빙설 위에서 번식하는 조류도 있다. 앞의 것은 온천조(hot spring algae), 뒤의 것은 빙설조(cryo algae)라고 칭한다. 조류에는 패각(貝殼) 등 석회질 물질 속에 구멍을 뚫고 생활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석회질을 몸의 표면이나 몸속에 침착(沈着)시키는 종류도 있는데 이중에는 열대해역의 산호초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
선캄브리아대에 나오는 조류화석은 무핵이나 원핵의 생물로 알려져 있는 남조식물 단세포체뿐이지만 두 석회조 그룹은 모두 진핵을 가지며 그 체제도 상당히 진화한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규조는 규산질의 딱딱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으며, 합토조는 석회화한 비늘조각으로 덮여 있고 지질시대에 이러한 조류가 크게 번식하고 있던 지역에서는 그 화석이 규조토로 남아 있다. 석회나 규산을 침착하지 않은 조류의 몸은 죽으면 즉시 썩어서 부패되거나 붕괴된다.
단세포성 플랑크톤조류는 차축조강과 갈조강을 제외한 모든 분류군에서 볼 수 있으며 생육역은 넓고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플랑크톤조와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되는 것에 갈충조라고 하는 단세포조군이 있다. 그 밖에 프로크로론조는 열대·아열대에 사는 군체 멍게의 몸속에 살고 있으며, 녹조류와 남조류의 몇 가지 숙종은 균류와 공생하여 지의식물을 만든다.
조류의 이용
편집藻類-利用
<식용> 조류는 단백질과 무기질을 비교적 많이 함유하고 있고, 또 비타민류와 지방질도 포함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다만, 다당류의 소화흡수율이 낮아 칼로리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정장작용(整腸作用)의 효과가 있고 미용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김·다시마·미역·톳·홑파래 등은 바다의 채소라하여 건강식품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한천·아르긴산·카라기난> 우뭇가사리·꼬시래기 등에서는 한철을, 갈조류의 감태·대황·다시마 등에서는 아르긴산을, 홍조류의 진두발·돌가사리 등에서는 카라기난을 생산하고 있다. 한천은 양과자·젤리 등의 원료로 사용하며, 그 밖에 세균의 고형배양기의 기질(基質)로 쓰인다.
아르긴산은 아이스크림·젤리·초콜릿우유 등 많은 식품의 안정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 약품·유화제·세제·화장품 등의 기제로 쓰이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단백질 자원> 담수산조류인 클로렐라와 남조류의 스피룰리나는 단백질의 함량이 많고 생산성도 높다. 최근에는 대량으로 배양하여 분말식품을 만들고 있다.<규조토> 규조화석의 퇴적물인 규조토는 여과기의 여과재, 연마재, 단일연화, 절연재 및 완화제 등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