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I·식물·관찰/식물의 계통과 분류/조 류/남조류
원핵식물로 조류에 속하는 이들은 거의가 단세포, 군체 및 실 모양인 다세포체를 이룬다. 편모는 없고 분열법·포자법 등으로 무성 생식을 한다. 때로는 물 속에서 폭발적인 증식을 하여 물의 색깔을 변하게 하기도 한다. 유성 생식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보아, 남조식물은 조류 가운데서도 가장 원시적인 무리로 생각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알려져 있는 확실한 화석 기록에 의하면, 가장 오래 된 것으로 보이는 화석은 약 30억 년 전의 것으로, 세균류나 남조식물 비슷한 것이었다. 또, 약 19억 년 전의 지층에서 나온 화석은 현존하는 흔들말류와 아주 비슷하다. 현재 알려져 있는 남조식물은 약 150속 2,000종이다. 이들은 바닷물이나 민물에 살며, 또 토양속이나 나무 줄기 위 등에서도 산다. 일반적으로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살 수 있어서, 눈속에서 사는 것도 있고, 또 80℃ 이상의 뜨거운 온천 속에서 사는 것도 있다. 또한 같은 종류가 한대나 온대, 그리고 열대에 모두 분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남조식물은 모두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1) 세포 내에 핵·엽록체·미토콘드리아·액포 등의 세포 기관이 분화되어 있지 않다.
(2) 동화 색소로는 엽록소 a와 남조소, 홍조소 등의 피코빌린 색소를 갖고 있다. 이들 색소는 틸라코이드라는 납작한 주머니 모양의 구조물 안이나 표면에 붙은 상태로 세포 속에 흩어져 있다.
(3) 광합성 결과 체내에 저장되는 동화 물질은 남조 녹말이다.
(4) 세포벽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은 뮤코펩티드라는 화합물이며, 세포벽 바깥쪽에는 점질물의 층이 있다.
(5) 무성 생식만을 하며, 유성 생식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6) 생식 세포에는 편모가 없어서 헤엄을 칠 수가 없다.
남조식물은 세균류와 마찬가지로 핵이 없으므로 '무핵 생물'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나, 실제로는 세포 내에 핵물질인 디옥시리보핵산(DNA)을 가지므로, 아직 분화되지 않은 핵, 즉 원시적인 핵을 가졌다 하여 세균류와 같이 원핵생물로 다루어진다. 또한 남조식물과 세균류는 모두 분열에 의해서 번식하므로 '분열 식물'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남조식물문에는 남조강의 1강이 속하는데, 남조강은 다시 몸의 구조나 생식 방법 등의 차이에 의해 크로오코쿠스목·카마에시폰목·흔들말목으로 나누어진다.
흔들말
편집원핵생물계의 흔들막속(Oscillatoria )을 이룬다. 동전보다 조금 두꺼운 모양의 세포가 1열로 겁쳐져서 실 모양으로 된 몸체를 이루는데, 이것을 '세포사'라고 하며 남조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흔들말의 세포사는 가는 것은 10μ 이하인 반면, 굵은 것은 50μ 이상이나 된다. 연못·논·도랑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몸 끝이 좌우로 흔들리며 또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속명 Oscillatoria는 '흔들리며 움직이다'라는 뜻이다.
염주말
편집念珠-
원핵생물로 염주말과의 염주말속(Nostoc )을 이룬다. 세포사는 구형이나 원형 세포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것의 군데군데에는 이형 세포라는 특수한 세포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염주말류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일정한 모양의 한천 물질 속에 다수의 세포사가 묻혀서 군체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늪이나 논 등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