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척 추 동 물/포유류
포유류(哺乳類)는 가장 진화된 동물 무리이지만, 그 종류수는 비교적 적다. 크기가 매우 다양하여 길이 30m, 무게 150t 정도의 흰긴수염고래와 같은 큰 종이 있는가 하면, 길이 4㎝, 무게 2g 정도의 동경뒤쥐와 같은 작은 종도 있다. 일반적으로 포유류는 털에 싸여져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호저는 가시를 가지고 있으며, 천산갑은 비늘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도 사실은 털이 변형된 것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털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한다. 따라서 포유류는 다른 동물과 달리 외부의 온도가 갑작스럽게 변해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으며, 대부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피부에는 피지샘이나 땀샘이 있는데, 땀샘은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한편 심장은 2심방 2심실로 완전히 나누어져 있어서 동맥혈과 정맥혈이 분리되며, 혈액을 능률적으로 순환시키고 있다. 복강과 흉강 사이에는 근육질의 가로막이 발달하여 있어서 공기를 허파로 들이마시거나 내뱉는 작용(호흡 작용)을 돕는다.
양턱에는 이빨이 있는데, 보통 앞니·송곳니·앞어금니·어금니로 분화되어 있다. 이는 자르는 일, 쪼개는 일, 갉는 일, 빻는 일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데, 각 종류마다 특유의 치아를 가지고 있다. 뇌는 고도로 발달하여 있는데, 특히 사람은 몸무게에 비하여 뇌의 부피가 크며 지능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한편, 새끼를 낳아 젖샘에서 분비되는 젖으로 새끼를 기르는 점은 포유류의 공통된 특징이다. 더욱이 어미가 새끼를 기르는 시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무척 길다.
오늘날 4,000-4,500종의 포유류가 지구상에 살고 있는데, 이것은 조류의 8,600종, 어류의 23,000종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이다.
단공목
편집태반이 없는 유일한 난생 포유류로서, 화석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알에서 부화한 어린 짐승은 어미의 배 부분에 있는 한 쌍의 젖샘 구역에서 땀과 같이 분비되는 젖을 핥아먹고 자란다. 젖꼭지는 없다. 소화계와 비뇨·생식계가 나누어져 있지 않고, 하나의 총배설공으로 열려 있다. 8-28℃의 기온에서는 체온이 기온에 관계없이 안정되어 있으나, 이 범위를 벗어나면 잘조절되지 않아서 변온성으로 바뀐다. 오리너구리·가시두더지 등의 6종이 알려져 있다.
오리너구리
편집platypus
오리너구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Ornithorhyuchus anatinus 이다. 머리·몸통길이 30-45㎝, 꼬리길이 10-15㎝, 몸무게 0.5-2kg이다. 가장 원시적인 포유류이며 난생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크고 몸은 길쭉하고 편평하다. 주둥이 끝은 오리의 부리와 비슷하여 넓적하고 털이 없으며, 끝부분 가까이에 콧구멍이 있다. 눈은 작고 귓바퀴는 없다. 앞다리와 뒷다리에는 각각 5개의 발톱이 있고, 물갈퀴가 발달해 있다. 앞다리의 물갈퀴는 특히 발달하여 발톱보다 길며 자유롭게 밑으로 구부릴 수 있다. 수컷의 뒷다리에는 독샘이 있는 며느리발톱이 있는데, 이 가시로 자신을 방어한다. 꼬리는 편평하고 몸은 곱슬곱슬한 짧은 털로 덮여 있고, 이는 없으나 아래위 턱에 있는 두 쌍의 각질판(角質板)이 이의 역할을 한다.
평지에서 해발고도 1,500m 정도의 하천이나 호소 등의 둑에 굴을 파서 단독으로 생활하는데 굴의 길이는 26m 정도이다. 헤엄을 잘 치며, 주로 이른 아침과 저녁 무렵에 활동하여 물 속에서 가재·새우·지렁이·수생곤충류·조개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은 1년에 한 번 하는데 7-10월 중 굴 속에 두 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알은 탁한 흰색으로 가죽 같은 껍질로 싸여 있으며, 암컷은 배와 앞쪽으로 구부린 꼬리로 알을 품는다. 약 2주일이면 부화하여 새끼가 나오는데, 새끼는 눈을 감은 채이고 전체길이 1.5-2.5㎝이다. 몸빛은 흰빛이 도는 핑크빛이고 털이 없다. 반듯하게 누운 어미의 가슴에 기어올라 털 사이로 스며나오는 젖을 빤다. 새끼는 생후 4-5개월이면 독립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와 태스메니아섬에 분포한다.
가시두더지
편집echidna
가시두더지과에 속하며 학명은 Tachyglossus aculeatus 이다. 바늘두더지 또는 가시개미핥기라고도 한다. 고슴도치와 비슷한 형태로 몸길이는 35-50㎝이고 꼬리는 매우 짧아 흔적적이다. 몸 윗면과 옆면에 센털과 짧은 비늘 모양의 털이 있다. 몸빛깔은 검은색 또는 암갈색이고 몸 아랫면은 바늘 모양의 털이 없으며 색은 암갈색이다. 주둥이는 뾰족하고 이빨이 전혀 없으나 혓바닥과 입천장의 뿔처럼 단단한 판이 먹이를 부수는 역할을 한다. 앞·뒷다리는 짧고 5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발톱은 갈고리 모양으로 되어 있다. 수컷의 발에는 털이 없으며 며느리발톱이 있다.
땅 속에서 생활하는데 지렁이 모양의 혀가 15-17㎝나 입 밖으로 나와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7-9월에 번식하며 한배에 하나의 알을 낳아 암컷의 배에 형성되어 있는 주머니에 넣어 온도를 유지시킨다. 10-11일 정도면 부화하여 한 쌍의 털송이 부분으로부터 분비되는 젖을 먹고 자란다. 부화 후 10주 정도면 바늘 모양의 털이 굳어지므로 주머니에서 나와 보금자리에서 지낸다. 1년쯤 되면 성적(性的)으로 성숙하는데 고환은 복강 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음낭은 없고 오른쪽 난소는 퇴화하여 왼쪽의 것만 기능을 발휘한다. 보통 단독으로 생활하며 땅 속에 수직으로 굴을 팔 수 있어 적의 공격을 받으면 깊이 들어간다. 오스트레일리아·뉴기니 등지에 분포한다.
유대목
편집태생 포유류이지만 태반이 없거나 불완전하며, 어린 짐승은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채로 태어난다. 대부분의 암컷 배 부분에는 육아낭이 있는데, 갓 태어난 어린 짐승은 어미가 핥아서 만든 길을 기어서 육아낭에 들어가 거기에 있는 젖꼭지에 도달한다. 어린 짐승은 젖을 빨아먹지 못하므로, 어미는 근육 작용으로 젖을 분비해 준다. 자궁과 질이 두 개씩 있어서 2자궁류라고도 한다. 대뇌반구는 작으며, 표면에는 도랑이 없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많이 살고 있으며, 캥거루·코알라·주머니쥐·주머니고양이·웜뱃 등을 비롯 248종이 알려져 있다.
캥거루
편집kangaroo
호주·뉴기니·태즈메니아 및 일부는 그 주변의 여러 섬에 분포한다.
캥거루의 몸
편집kangaroo-
캥거루의 뒷다리는 크고 강하며, 앞다리는 짧고 작다. 꼬리는 몸집이 큰 종은 90㎝가 넘는다. 꼬리는 깡충깡충 뛸 때 균형을 잡아 주고, 네 다리로 걷거나 두 다리로 설 때 몸을 지탱해 준다. 캥거루는 뒷다리로만 뛰며 두 다리를 동시에 옮겨 깡충깡충 뛴다. 단거리를 뛸 때는 시속 64km로 뛸 수 있고, 높은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다. 캥거루의 머리는 작고 사슴 같으며, 주둥이는 뾰족하다. 귀는 크고 곧게 서 있으며, 앞에서 뒤로 돌릴 수 있다. 몸은 짧은 털로 덮여 있고 대부분의 종이 갈색 또는 회색털을 갖고 있다.
캥거루의 생활
편집kangaroo-生活
캥거루의 하복부 앞에 육아낭이 있어서 출산 직후 새끼는 자기 힘으로 그 속에 기어올라가서 젖꼭지에 달라붙어서 자란다. 새끼는 30-40일의 임신기간을 지나 출산되어 앞발만을 써서 어미의 복부로 올라간다. 태반이 없으므로 조산(早産)되며 새끼는 자궁 내에서 분비물을 흡수하여 성장하는데 크기 약 2.5㎝, 몸무게 약 1g으로 발육 초기에 출산해 버린다. 그 후의 발육 상태는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6-12개월이면 독립한다.
천적은 독수리·비단뱀·여우 등이다. 일부 소형종 캥거루가 잡식성 경향이 있는 외에는 모두 초식이다. 일반적으로 어금니가 넓고, 융기나 결절이 있어서 먹이를 갈아 으깨는 데 알맞다. 땅에서 지내며 낮에는 그늘이나 덤불 등에서 쉰다. 꼬리와 뒷다리가 발달하여 5-8m, 때로는 13m까지도 점프하지만, 소형종이나 수상생활을 하는 종은 뒷다리의 발달이 약하다. 덤불이나 산림·암석지, 앞이 탁 트인 초원이나 숲 등에서 살고 일부 종은 수상생활을 한다.
캥거루의 종류
편집kangaroo-種類
캥거루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첫 부류는 붉은캥거루·회색캥거루·왈라루 등을 포함한 대형 캥거루류와 나무오름캥거루·왈라비 등이다. 둘째 부류는 쥐캥거루, 셋째 부류는 냄새쥐캥거루이다.
첫째 부류의 캥거루는 몸길이 80-60㎝, 꼬리길이 70-110㎝이며, 광활한 초원, 숲이나 덤불 등에서 산다. 초원에 사는 붉은캥거루, 탁 트인 숲에 사는 왕캥거루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또 황무지에는 왈라루가 살고 있다.
풀을 먹으면서 무리를 지어 이동생활을 하는데, 몸이 튼튼하고 실팍하며 발은 비교적 짧고 넓으며 바위가 많은 곳에서 살기에 알맞아서 발바닥에는 거친 과립(顆粒)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에 분포한다.
왈라비는 캥거루와 비슷하지만 약간 작다. 위턱의 셋째앞니에 한 개의 세로홈이 있고, 어금니 앞끝에 융기가 있는 것으로 구별한다. 몸빛깔은 일반적으로 황갈색 또는 회갈색이다. 소택지나 골짜기 등에 가까운 초원이나 덤불에 살고 있다. 몸길이 45-105㎝, 꼬리길이 33-75㎝이며 무리를 지어 산다. 종류에 따라서는 나뭇잎을 포함한 식물을 먹는다.
둘째 쥐캥거루류는 큰 종이 토끼만하다. 이 중 흰띠쥐캥거루는 많은 입구를 낸 거대한 땅굴을 파고 그 속에서 산다. 쥐캥거루류에 속하는 또 다른 종인 포토루는 뒷다리가 아주 짧고 코가 뾰족해서 쥐처럼 보이다.
셋째 냄새쥐캥거루는 몸집이 아주 작아 쥐만하다. 캥거루류의 다른 종과는 달리 뒷발의 발가락이 4개가 아니라 5개이다.
웜뱃
편집wombat
웜뱃과에 속하며 학명은 Vombatus ursinus 이다. 몸길이는 약 1m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약 40kg이다. 웜뱃은 애기웜뱃과 털코웜뱃 두 종류가 있다. 몸집이 크고 목이 굵어 땅딸막하다. 굵고 튼튼한 다리와 강한 발톱이 있으며, 꼬리는 거의 없다. 애기웜뱃은 코에 털이 없으며 귀가 짧고 털은 거칠며 짙은 갈색이다. 털코웜뱃은 코 주위에 섬세한 털이 나 있어 털코웜뱃이라 불리며 가늘고 부드러운 은회색 털이 있고, 귀도 더 크고 뾰족하다.
땅 속에 굴을 파고 사는데, 암컷은 매우 작고 발육이 덜 된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대부분의 유대류처럼 완전히 자랄 때까지 어미의 배에 있는 주머니 속에 있는다. 웜뱃은 다른 동물이 사용하는 에너지와 물의 1/3 정도만 쓰며, 소화기관은 먹이에 많이 함유된 섬유질을 처리하기에 알맞게 되어 있다.
반디쿠트
편집bandicoot
몸무게가 1kg이 안되는 유대류로 몸빛은 갈색이나 회색이고, 머리는 길고 좁으며, 이빨은 날카롭다. 뒷발의 둘째와 셋째 발가락이 서로 붙어 있다. 숲이나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서 서식하지만, 어떤 종은 사막에서 생활한다. 땅 속에 굴을 파거나, 나뭇가지와 잎으로 땅 위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곤충·거미·벌레 등을 먹으며 새끼는 완전히 자랄 때까지 어미의 배에 있는 육아주머니에서 산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에 서식한다.
코알라
편집koala
코알라과에 속하며 학명은 Phascolqrctos cinereus 이다. 몸길이 60-80㎝, 몸무게 4-15kg이다. 꼬리는 거의 없고 코가 크다. 앞·뒷발에 모두 5개씩 발가락이 있는데, 앞발 제1·제2발가락은 다른 발가락과 서로 마주보며 나뭇가지를 잡는 데 적합하다. 암컷의 배에는 육아낭이 있는데, 뒤쪽으로 입구가 있으며 안에 두 개의 젖꼭지가 있다. 털은 양털처럼 빽빽이 나 있으며 윗면은 암회색, 아랫면은 회백색이고 특히 귀의 털이 길다. 맹장은 몸길이의 약 3배로 포유류 중에서 가장 길어 2.4m나 된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유카리나무의 삼림지에만 서식한다. 보금자리는 만들지 않고, 낮에는 나뭇가지 위에 안전하게 걸터 앉아서 낮잠을 잔다.
대부분 단독으로 생활하고 성질은 순하고 동작도 느리다. 수명은 15-20년 정도이다. 임신 기간은 약 35일이고 보통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몸길이 1.7-1.9㎝, 몸무게 1g 이하이고, 털이 나지 않은 미숙한 상태로 태어난다. 그뒤 육아낭 안에서 몇 달 동안 자란 뒤 약 6달 동안 어미에게 업혀 지낸다. 젖을 뗄 무렵에는 어미의 항문에 입을 대고 반쯤 소화된 유카리나무 잎을 먹는다. 모피 때문에 남획되어 수가 감소하였으므로, 현재는 오스트레일리아·미국·일본 등지의 동물원에서 양육·보호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에 분포한다.
주머니쥐
편집opossum
주머니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Didelpbis marsupialis 이다. 몸집이 작고 나무에서 생활하며 외양은 생쥐와 비슷하다. 털은 거칠고 회백색이고, 주둥이는 길다. 눈은 검고, 귀가 크며, 털이 없다. 꼬리는 길지만 털이 많지 않고, 나뭇가지를 꼬리로 감아서 거꾸로 매달릴 수 있다. 나무를 탈 때는 날카로운 발톱을 사용한다. 5-20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태어날 때의 크기는 강낭콩만하다. 어미는 출생 후 2개월까지 새끼를 육아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새끼는 육아주머니를 나온 후에도 여러 주 동안 어미 곁에 있다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되면 어미에게서 완전히 떠난다. 밤에 사냥하며, 잡식성이다. 위험에 처했을 때는 움직이지 않고 누워서 죽은 시늉을 한다. 대부분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산다.
식충목
편집비교적 원시적인 포유류로서 손과 발에 다섯 개의 발가락과 발톱이 있으며, 코끝이 길고 어금니가 매우 날카로워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도록 적응되어 있다. 대뇌가 작고, 표면에 도랑이 없다. 지능은 낮지만 후각이나 청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고슴도치·두더지·땃쥐·뒤쥐 등의 374종이 알려져 있다.
고슴도치
편집hedgehog
고슴도치과에 속하며 학명은 Erinaceus europaeus koreensis 이다. 몸길이 23-32㎝, 꼬리길이 2.3-3.7㎝이다. 귀·다리·꼬리가 짧고 몸집은 뭉툭하다. 얼굴·배·꼬리·다리 이외의 온몸에 날카로운 바늘꼴의 털이 촘촘히 나 있어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위험에 처하면 가시를 세우고 몸을 둥글게 만다. 평야나 땅 위에서 흔히 볼 수있고 야행성으로 낮에는 구멍이나 바위틈에 숨는다. 곤충·민달팽이·작은 포유류·뱀·새·새알 등을 먹고 겨울잠을 잔다. 새끼는 가시가 피부 밑에 있어 태어날 때 어미가 새끼의 가시에 찔릴 염려는 없다. 둥지는 풀잎이나 낙엽으로 만들며, 숲이 우거진 곳을 좋아한다. 아시아·유럽·아프리카에 분포한다.
두더지
편집mole
두더지과에 속하며 학명은 Talpa micrura coreana 이다. 몸길이는 9-11㎝, 꼬리길이는 1.2-3.5㎝이다. 몸은 원통 모양이고, 목이 뚜렷하지 않다. 몸의 털은 부드럽고 곧게 서며, 빛깔은 암갈색 또는 흑갈색이다. 머리와 몸 아랫면은 주황색인데 이것은 피선(皮腺)에서의 분비액에 의해 착색된 것이다. 주둥이는 길고 뾰족한데, 그 끝과 윗면이 밖으로 드러난다. 눈은 매우 작아서 살 속에 묻혀 있다. 이빨은 매우 예리하며 42개이다. 땅에 터널을 파고 생활하는 동물로서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했다.
두더지의 집은 집 위에 쌓인 흙더미의 크기로 알 수 있는데, 두더지가 먹이를 찾을 때 만드는 흙더미보다 훨씬 크다. 먹이는 나비류의 유충·번데기·거미·지렁이·풍뎅이·민달팽이·지네·개구리·달팽이 등이다. 두더지는 태어난 지 2-3년이면 새끼를 낳을 수 있다. 3-4월에 짝짓기를 하고 1년에 1회, 2-7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성장이 매우 빨라서 6개월이면 앞발을 제외하고 어미와 비슷한 크기로 자란다. 수명은 5년 정도이며 우리나라·일본·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땃쥐
편집shrew
땃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Crocidura odorata 이다. 포유류 중 가장 작아 몸무게가 2g밖에 안 나가는 종도 있다. 털은 길이가 약 5㎜이고 몸빛깔은 회갈색이며 은빛 털이 섞여 있다. 앞뒷발의 표면은 회색을 띤 흰색이고 꼬리는 보통 크기로 짧은 털이 빽빽이 자라 있으며 털도 많아서 꼬리 끝까지 이어져 있고 윗면은 갈색이고 아랫면은 하얀색이다. 코는 길고 가늘어서 작은 구멍과 좁은 틈새로 먹이를 찾아들어가기 쉽다.
주로 곤충과 벌레를 먹지만, 새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기도 한다. 땃쥐는 자기보다 큰 생쥐를 공격할 정도로 사납다. 또 어떤 종은 먹이를 물 때 독을 뿜기도 한다. 필요한 에너지량이 많기 때문에 낮에는 계속 먹어댄다. 천적은 족제비·여우·올빼미 등인데 지독한 냄새를 내뿜어 적을 방어한다. 땃쥐는 해충과 애벌레를 잡아먹어 인간에게는 이로운 동물이다.
뒤쥐
편집korean masked shrew
땃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Sorex caecutiens macropygmaeus 이다. 몸길이 6-7㎝. 주둥이가 길어 뾰족하게 튀어나왔고 꼬리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몸빛깔은 윗면은 회갈색이거나 밤색이며 몸 아랫면은 연한 올리브색을 띤 회색 또는 담황색이다. 몸 옆구리에 악취가 나는 분비선이 있고, 초여름에 4-7마리의 새끼를 여러번 낳는다. 새끼는 태어날 때 눈이 감겨져 있다. 삼림·초원·들에 서식하며 밤에 나와 곤충·거미·달팽이 등을 먹고 산다. 우리나라·일본·만주·북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솔레노돈
편집solenodon
솔레노돈과에 속하며 학명은 Solenodon paradoxus 이다. 몸길이 60cm, 몸무게 1kg 정도의 희귀한 동물로 꼬리는 뻣뻣하고 비늘이 있으며, 길이는 25cm이다. 코는 길고 뾰족하며, 털은 짧고 거칠다. 침(타액)은 독성이 있다. 삼림지역에서 살며, 낮에는 속이 빈 나무 줄기에서 쉬고, 밤이면 먹이를 찾아 나선다. 먹이인 곤충을 긴 발톱으로 긁어 모은다. 노랑머리솔레노돈은 쿠바에서 서식하고, 갈색솔레노돈은 아이티에 서식한다.
박쥐목
편집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날 수 있는 종류이다. 앞다리의 제2-3발가락이 매우 길며, 그 사이와 좌우 뒷다리 사이에는 피부로부터 변화된 탄력성 있는 막이 발달되어 있다. 뒷다리의 발가락은 5개로 갈고리발톱을 가지고 있다. 열매를 먹는 큰 박쥐류와 벌레를 잡아먹는 작은 박쥐류로 나누어진다. 특히 작은 박쥐류는 초음파를 내어 반향음으로써 먹이를 찾으며, 장애물도 피한다. 왕박쥐·애기박쥐·관박쥐·흡혈박쥐 등을 포함하여 981종이 알려져 있다.
박쥐
편집bat
포유류 중 쥐목(설치목) 다음으로 종의 수가 많다.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동굴·폐갱(廢坑)·나뭇구멍·삼림 및 인가 등 여러 환경에서 서식한다. 잡식성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며, 낮에는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쉰다.
박쥐의 몸
편집bat-
박쥐 중 가장 큰 종류는 날개의 폭이 1.5m가 넘고, 몸집은 비둘기만하다. 반면 가장 작은 박쥐는 크기가 호박벌만하고 몸무게는 겨우 1.5-2g이다. 박쥐의 골격은 다른 포유류같이 손(날개)에는 손가락이 있고, 발에는 발가락이 있다. 그러나 호흡률, 심장 박동수, 체온은 활동 정도와 주변 기온에 따라서 많이 변한다. 어떤 종은 쉬고 있을 때의 체온이 주변의 기온과 거의 같아진다. 코가 발달하여 코로 먹이와 보금자리를 찾는다. 작고 날카로운 이로 먹이를 잘게 부수어 빨리 소화시켜 날 때 몸무게를 가볍게 한다.
박쥐의 손은 날개구실을 하여 긴 손가락이 날개의 부드러운 피부를 지탱해 준다. 시속 8-13km 정도로 날며 꼬리가 있는 종은 꼬리가 두 다리 사이의 비막에 덮여 있다. 전혀 걷지 못하는 종도 있는데 이들은 거꾸로 매달릴 때만 다리를 사용한다. 발가락은 모두 5개이고, 반원형으로 끝이 뾰족한 발톱이 있어 밤에 나뭇가지와 바위에 안전하게 매달릴 수 있다.
박쥐의 생활
편집bat-生活
박쥐는 야행성으로, 해질 무렵 활동을 시작하여 밤새도록 먹이를 찾는다. 낮에는 동굴의 벽이나 천장, 바위틈, 인가의 천장 속, 지붕의 기와 아래, 나뭇가지, 나뭇구멍 등에서 쉰다. 수천마리가 큰 무리를 이루고 사는 것과 단독 또는 몇 마리가 생활하는 것도 있다.
아한대나 온대에 사는 것의 대부분은 동굴·인가·나뭇구멍 등에서 겨울잠을 자고 온난한 지방으로 이동하는 종도 있다. 작은 박쥐류는 날아오를 때에 5만-10만Hz의 초음파를 매초 수회-수십회 내고, 그 반향을 발달한 귀로 듣고 장해물이나 먹이 등의 방향·위치, 포획물의 움직임이나 크기 등을 탐지한다. 이 때문에 좁은 동굴이나 무성한 삼림 속에서도 자유롭게 날 수 있다.
박쥐는 암컷과 수컷이 서로 다른 보금자리에서 생활한다. 짝짓기철을 제외하고는 암컷과 수컷이 같은 지역에서 살지 않는 종도 있다. 짝짓기철은 종에 따라 다르고 봄·가을 또는 겨울인데 2-3주 정도이다. 새끼는 보통 1년에 한 마리를 낳으나, 일 년에 두 번 낳는 종도 있다. 박쥐는 둥지를 짓지 않기 때문에 새끼는 보금자리가 되는 동굴이나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어미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몇 주 동안이나 어미에게 매달려 있는 종도 있다. 보통 1-3개월 동안 새끼에게 젖을 먹인다.
설치류·식충류에 비하면 새끼수는 적지만, 수명은 길다. 겨울잠을 자지 않는 종은 봄 또는 겨울에 교미하며, 겨울잠을 자는 종은 가을에 교미하는데, 정자는 겨울 동안에 암컷의 자궁 내에 있으면서 이듬해 봄에 수정이 이루어진다(관박쥐·집박쥐). 그러나 긴가락박쥐 등은 가을에 수정하고 배(胚)가 자궁 내에서 겨울을 난다.
박쥐는 대부분 해롭지 않지만 몇몇 종이 공수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식충성의 작은 박쥐류는 모기나 나무좀 등의 해충을 잡아 먹으므로 유익하나, 큰박쥐류는 과수원 등을 습격하여 해를 끼친다. 박쥐의 천적은 매·독수리·고양이·올빼미·뱀·족제비 등이다.
흡혈박쥐
편집吸血- vampire bat
흡혈박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Desmodus 이다. 몸길이 75-90㎜, 앞발길이 50-63㎜, 몸무게는 15-30g이다. 귀가 뾰족하고 엄지손가락이 길며 털이 없는 퇴간막이 있고, 꼬리가 없다. 20개의 이빨이 있는데 두 개의 끌과 같은 상절치와 두 개의 위송곳니가 가장 크다. 보통 동굴에 주거하지만 고목 속이나 오래된 광산의 갱도, 비어 있는 건물 등에도 산다. 약 20종의 박쥐가 같은 서식처에서 발견되는데 평균 100마리 내외의 떼를 이룬다.
암수가 함께 살며, 날이 어두워지면 은신처를 떠나 지상 1m 위를 난다. 임신 기간은 90-120일이며 연 1회 이상 임신한다. 새끼는 어미와 붙어 다니지 않고 집에 남는다. 보통 말·당나귀·소의 피를 빨아먹으며 가끔 사람을 습격하기도 한다. 모든 온혈동물을 습격하는데, 동물 가까이에 날아가 붙은 다음 날카로운 이빨로 동물의 피부를 뚫고 혀로 피를 핥아 먹는다. 위아래턱의 앞어금니와 송곳니는 날카롭고 서로 맞물린다. 위(胃)가 무척 길고 가늘며 식도도 가늘어 혈액 이외의 먹이는 취할 수 없다.
흡혈박쥐에 물린 상처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손실된 혈액량도 많지 않으나 그것으로 인하여 질병에 전염될 수 있다. 잠자고 있는 동물을 습격하여 날카로운 이빨로 피부를 뚫고 빠는데, 그 동안 습격당하고 있는 동물은 잠에서 깨지 않는다. 광견병이나 말·당나귀의 전염병을 옮기고 상처는 병원균과 기생충에 감염되기 쉽다. 박쥐 자신도 이들 질병으로 인하여 죽기도 한다. 수명은 12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관박쥐
편집冠-
관박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Rhinolophus ferrumequinum 이다. 전세계에 18종이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관박쥐, 제주관박쥐 2종이 살고 있다. 코에는 상·중·하 세 종류의 후엽이 있다. 몸집은 비교적 크고 등은 회갈색 또는 적갈색이며, 배는 회백색 또는 흰색이다. 낮에는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가 해질 무렵부터 밤새도록 활동한다. 주로 나방·파리·딱정벌레 등의 곤충류를 먹는다. 여름에 활동하고 겨울에는 동굴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 겨울잠을 잔다. 4월 말에 잠에서 깨어나며, 번식기에 암컷은 많은 수가 무리를 형성한다. 5-6월에 새끼가 태어나고, 9월 말 무렵에는 흩어져서 제각기 겨울을 날 곳으로 간다.
영장목
편집영장목의 특징은 양쪽 눈을 이용하여 물체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앞뒷다리는 5개의 발가락을 가지며, 발톱은 대부분 편평하지만,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종에서 첫째발가락은 다른 발가락과 마주 대할 수 있다. 뇌가 크며, 특히 대뇌가 발달하여 있어 거기에 도랑이나 주름이 많다. 사람·여우원숭이·비단원숭이·일본원숭이·고릴라·안경원숭이·긴꼬리원숭이·오랑우탄(성성이)·침팬지·거미원숭이·양털원숭이·코주부원숭이·긴팔원숭이·비비(개코원송이) 등을 비롯하여 193종이 알려져 있다.
원숭이
편집monkey
원숭이류는 동물계에서 가장 진화의 정도가 높은 것에서 극히 원시적인 것까지 포함하고 있어 여러 갈래에 걸친 진화단계의 동물을 한 군 속에 지니고 있다.
원숭이의 몸
편집몸무게가 약 80g의 애기여우원숭이와 200kg이 넘는 고릴라까지 다양하다. 원숭이류의 진화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눈이 얼굴의 양쪽에서 앞쪽으로 이행하여 양쪽 눈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나무 위에서의 민첩한 행동과 관계가 있다. 둘째, 코가 퇴화하고 눈이 발달하여 후각 위주의 생활에서 시각에 의존한 생활로 이행한다. 셋째, 입천장이 퇴화하고 이빨의 수가 감소한다. 넷째, 손의 엄지손가락은 다른 4개의 손가락과 서로 마주보게 되어서 나무의 가지를 꽉 쥐거나 먹이 등을 잡을 수 있어 손은 점점 보행기관으로부터 해방되었다. 다섯째, 손발톱이 갈고리 모양에서 편평한 것으로 변화되고 지문의 발달을 볼 수 있다. 여섯째, 한 번에 낳은 새끼의 수가 줄면서 임신기간이 길어지고 점차로 직립화가 확립된다. 일곱째, 수명이 길어지고 사회적인 행동과 사회구조가 복잡화된다. 간혹 얼굴 등이 붉거나 검은 원숭이가 있는데, 이것은 색소나 혈액의 관계에 의한 것이다.
원숭이의 생활
편집monkey-生活
원숭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른 포유류보다 오래 산다. 침팬지는 60년까지 살며, 꼬리감는원숭이는 40년을 산다. 대부분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임신기간은 4.5-8개월이다.
새끼원숭이는 대부분 어미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서 살아가는데 종에 따라서 2-3주에서 2년까지 어미젖을 먹는다. 원숭이는 태어나면 바로 어미의 털을 붙잡고 매달린다. 어미는 새끼가 혼자서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 때까지 새끼를 데리고 다닌다. 처음에 새끼는 어미의 배에 매달리지만 나중에는 등을 타고 다닌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주로 새, 새알, 꽃, 개구리, 과일, 풀, 곤충, 나뭇잎, 도마뱀, 견과, 식물의 뿌리 등을 먹는다. 땅 위에서 생활하는 원숭이들은 일반적으로 잡식의 경향이 있다. 긴팔원숭이는 비교적 잡식성이며 오랑우탄은 과일만을 먹는다. 고릴라는 완전한 식물성이나, 침팬지는 잡식성이다. 또 개코원숭이, 즉 비비는 육식성으로 긴꼬리원숭이나 어린 산양을 잡아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원숭이류는 주로 무리를 지어 사회생활을 한다. 원숭이의 무리를 이루는 종류는 가족무리, 여러수컷무리, 한수컷무리의 세 종류가 있다. 먼저 가족무리는 수컷 성체 한 마리, 암컷 성체 한 마리, 그리고 그들의 새끼로 이루어진다. 둘째, 여러수컷무리는 수컷 성체 여러 마리, 수컷 수 몇 배의 암컷 성체, 그리고 새끼들로 이루어진다. 셋째, 한수컷무리는 수컷 성체 한 마리, 암컷 성체 여러 마리, 그리고 새끼들로 이루어진다. 원숭이의 천적은 나무 위에 사는 원숭이와 땅 위에 사는 원숭이가 다르다. 나무 위에 사는 원숭이는 고작해야 큰 독수리 따위가 위협하지만 땅에서 사는 원숭이들은 치타·하이에나·재칼·표범·사자 등 적이 많다. 그러므로 위험을 피하거나, 자신들을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강한 지도자 밑에서 튼튼한 조직체를 이루어야 한다.
여우원숭이
편집lemur monkey
여우원숭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Microcebus murinus 이다. 여우원숭이란 돌출한 주둥이와 긴 꼬리가 여우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여우원숭이의 큰 특징은 뒷다리의 제2발가락이 갈고리발톱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고등한 영장류의 손발톱이 모두 편평하게 되어 있는 사실에서 이 갈고리발톱은 여우원숭이의 원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작은 어금니가 사람보다 한 개 많고, 아래턱의 앞니와 송곳니가 빗살처럼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밤에만 움직이는 완전한 야행성으로 기본적으로는 단독으로 생활한다. 열매를 주식으로 하는 것과 곤충을 주식으로 하는 것이 있으나, 모두 잡식성이며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다만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는 땅에도 잘 내려온다.
일본원숭이
편집日本- japanese monkey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Macaca fuscata 이다. 몸길이는 50-70㎝, 꼬리길이는 5.5-9㎝이다. 온몸이 다갈색의 털로 덮여 있고 얼굴과 엉덩이는 선명한 다홍색이다. 앞발과 뒷발의 첫째 발가락은 짧고 굵으며 발톱은 편평하다. 낮은 산이나 평지에서 30-40마리가 군집생활을 하는데 1,500m의 높은 지대에도 분포한다. 집단 내에서는 한 마리의 리더가 전권을 쥐고 있는데 리더는 가장 건장한 수컷으로 몸이 튼튼하고 힘에 세다. 리더는 보통 2-5년마다 교체된다.
밤·감·귤·산복숭아 등의 과일을 즐겨 먹는데, 나뭇잎의 어린 싹·나무껍질·곤충·조개 등도 잘 먹는다. 땅 위를 걸어다니거나 나무타기를 하면서 낮에만 활동하고 밤에는 시력이 약해진다.
28일을 주기로 월경이 있으며 연중 짝짓기로 새끼는 한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털은 그리 길지 않으나 비교적 추위에 잘 견디어 눈 속에서도 생활한다. 일광욕을 즐기고 겨울에는 온천욕도 한다. 틈만 있으면 상대방의 털을 한손으로 헤치고 다른 손으로 털에 붙어 있는 여러 가지 오물을 제거하고 핥아 주는 습성이 있다. 일본에서만 산다.
고릴라
편집gorilla
성성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Gorilla gorilla 이다. 유인원 중 가장 큰 종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약간 크다. 신장(뒷발로 섰을 때의 높이) 2-2.3m, 두 팔을 벌렸을 때의 나비 약 3m, 몸무게 150-290kg이다. 팔은 짧아서 섰을 때 뒷발 무릎에도 못미친다. 엄지발가락이 크고 비교적 앞쪽에 위치하는데 사람의 발가락을 닮았다. 얼굴은 검고 코는 펑퍼짐한 납작코이며, 콧구멍은 크고 눈 위에 두툼한 뼈가 튀어나와서 사납게 보인다. 나이 든 수컷은 정수리가 헬멧을 쓴 것처럼 높아진다. 얼굴·가슴·손바닥·발바닥을 제외하고는 온몸이 검은색이나 갈색 털로 덮여 있다. 혈액형은 B형만 알려져 있고 염색체 수는 48이다. 열다섯 마리 이상의 가족무리를 이루며, 낮에는 삼림보다 약간 열린 곳에서 지내다가 저녁이 되면 삼림이나 덤불 속의 높이 1.8m 가량의 나무 위에 나뭇가지 등으로 잠자리를 만드는데 늙은 수컷은 나무 밑에서 잔다. 이 잠자리는 한 번 이상 쓰지 않는다.
먹이는 버섯·셀러리·죽순나무의 연한 잎·양치류 등 섬유가 많은 식물질이며, 먹이를 손으로 집어서 먹는다. 물은 입술을 대고 마신다. 어린 것일수록 나무를 잘 타나 어른이 되면 몸이 무거워져서 나무에 오르지 않는다. 흥분하면 뒷발로 서서 이빨을 드러내고 가슴을 두드리며 '펑펑' 하는 소리를 낸다. 어둑어둑해지면 잠자리를 만드는데, 큰놈은 자신의 잠자리를 스스로 만들지만, 어린 새끼는 어미의 잠자리로 기어든다.
임신기간은 약 9개월로 한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새끼의 무게는 약 2kg이며, 수컷은 생후 7-8년, 암컷은 6-7년 만에 성숙한다. 처음에는 어미가 새끼를 조심스럽게 안고 다니지만, 3개월이 지나면 제 힘으로 어미에게 매달린다. 그 후에 새끼는 어미의 등에 타기도 하고 3개월이 되면 기어다니고 5개월이 되면 걸을 수 있다. 3년까지는 어미의 등에 업혀다닌다.
침팬지
편집chimpanzee
성성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Pan troglodytes 이다. 몸길이는 수컷이 1.67m, 암컷이 1.3m 정도이고, 몸무게는 수컷이 60-80kg, 암컷이 45-68kg이다. 몸은 길고 검은 털로 덮여 있으며 새끼는 세 살까지 항문 위에 흰털이 있다. 꼬리가 없으며 팔이 다리보다 길고 귀가 크다. 손이 길어서 물건을 붙잡거나 쥐기에 알맞다. 엄지발가락이 손가락처럼 벌어져 있어 나무에 기어오를 때 나뭇가지를 붙잡을 수 있다. 침팬지는 암수 모두 대머리가 흔하다. 앞머리에는 긴 털이 있고 입술 부근에는 거친 흰털이 있다. 코는 편평하여 피부의 주름과 같이 보이고 몸과 다리는 통통하고 짧다. 이빨수는 사람과 같은 32개이고 염색체 수는 사람보다 한 쌍이 많다.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는 암컷이 6-8년, 수컷이 8-9년 걸린다. 암컷은 11-12살이 되면 첫 새끼를 낳는데, 임신기간은 7-8개월이고, 3-4년마다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암컷이 키우는데, 약 5개월이 될 때까지 안고 다닌다. 그 후 등에 태우고 다니기도 하며 약 6년이 지나면 떠나 보낸다.
침팬지는 서로 '털고르기'를 통해서 오물이나 벌레 등을 떼어 준다. 투덜대거나 비명을 질러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껴안거나 몸을 만지며 의사 표현을 한다.
삼림 속에서 살며 땅이나 나무 위에서 활동한다. 이동할 때는 주로 일어서서 걸으며 나무오르기나 점프를 하고 밤에는 나무 위에 나뭇가지를 꺾어 만든 잠자리에서 잔다.
먹이는 주로 과일인데 잎·줄기·나무껍질·꽃 등과 영양 새끼·다람쥐 등의 포유동물도 잡아먹는다. 또한 새의 새끼나 알·개미 등의 곤충도 잡아먹는다. 먹이 때문에 서식장소를 변경하는 습성이 있으며 때때로 원주민들의 과수원을 습격하여 과일을 약탈하기도 한다. 항상 큰 목소리를 내며 먹이를 잡을 때 도구를 사용한다. 도구를 사용하는 행동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이는 각 지역집단에서 전승되어 온 문화적 행동인 것으로 생각된다. 서식 지역은 저지대의 열대다우림·산지림·건조림 등이고 적응력이 좋다.
보통 20-80마리가 안정된 사회적 단위를 유지하면서 생활한다. 단위집단 내에는 가족과 같은 하위단위는 없고 통일성이 없는 이합집산을 되풀이한다. 단위집단 내에서의 성관계는 자유롭다. 암컷은 성적 성숙기에 이르면 태어나서 자란 집단을 떠나 인접집단에 가입하여 거기서 새끼를 낳아 키운다. 즉 침팬지 사회는 집단 사이에 암컷을 교환하는 부계사회이다.
오랑우탄
편집orangutan
성성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Pongo pygmaeus 이다. 성성이라고도 한다. 오랑우탄이라는 말은 말레이시아어에서 유래된 것인데, '산림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키는 수컷이 150cm, 암컷이 120cm 정도이고 몸무게는 수컷이 80kg, 암컷이 50kg 정도이다. 오랑우탄의 팔은 서 있을 때 발목까지 닿는다. 수컷은 팔을 벌렸을 때의 길이가 2m가 되는 것도 있다.
온몸은 적갈색의 긴 털로 덮여 있으나 얼굴에는 털이 없고 어른이 된 수컷은 몸에서부터 가슴에 걸쳐 큰 목구멍주머니가 발달하여 얼굴 양족에 큰 주름이 생긴 독특한 모습을 나타낸다. 손바닥은 넓고 길며 첫째손가락은 매우 짧다.
거의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데, 팔로 숲 꼭대기까지 기어올라가 조심스럽게 돌아다니며, 때로는 이 가지에서 저 가지 사이를 구름다리 타듯이 옮겨다닌다. 먹이는 야생 새알도 먹지만 주로 나무열매를 좋아하며, 한 나무의 열매를 다 먹을 때까지 며칠이라도 그 나무 부근에 머물러 있는다. 밤에는 나뭇가지를 꺾어 휘어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잠을 잔다. 보금자리는 수일간 사용할 때도 있으나 매일 새로 만들어질 때가 많다.
단독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무리를 이룰 때는 어른이 된 수컷과 암컷이 짝을 이룰 때도 있고, 1-2마리의 암컷과 새끼들로 이룰 때도 있다. 모자간의 관계는 안정되어 있어서 새끼는 다 자랄 때까지 어미 곁에 있다가 성장하면 어미의 곁을 떠난다. 대체적으로 조용하고 온순하여 애완용으로 키워지기 위해 사람에게 많이 잡혀간다. 남획과 삼림의 벌채로 수가 감소하고 있어 절멸을 막기 위해 보호되고 있다. 보르네오·수마트라의 열대우림에 분포한다.
안경원숭이
편집眼鏡- tarsier
안경원숭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Tarsius buacanus 이다. 눈과 귀가 크고, 꼬리는 털이 없으며 가늘고 길다. 뒷다리 특히 뒷발이 길며, 발가락 끝에는 빨판이 있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물가의 숲이나 개간지 주변의 숲에서 잠을 자고, 저녁 때와 아침나절에 각각 2시간 정도씩 활동한다. 나무에서 나무로 건너뛸 때는 손발을 오므렸다가 점프한 다음, 목적하는 나무에 다가가면 손발을 펴서 달라붙듯이 내려앉는다.
안경원숭이는 눈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를 돌려 주위를 둘러본다. 쥐 정도의 크기로 자라며, 꼬리는 25㎝이다. 땅 위에서는 뒷다리를 가지런히 하여 1-1.5m나 뛸 수 있다. 낮에는 자고 밤에 나뭇가지 사이를 돌아다니며 날도마뱀·물고기·도롱뇽붙이·게·곤충류를 잡아먹는다. 암수가 함께 생활하며, 1년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필리핀안경원숭이·셀레베스안경원숭이·말레이시아안경원숭이 등 3종이 있다.
거미원숭이
편집spider monkey
꼬리감는원숭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Ateles 이다. 손발과 꼬리는 가늘고 길며 잡아 쥐는 능력이 크다. 거미의 다리와 비슷하여 거미원숭이라 불린다. 성체의 몸무게는 5-7kg이며, 꼬리를 뺀 몸길이는 60㎝ 정도이다. 종에 따라 몸빛이 다양하며, 검은색·갈색·황금색·붉은색·황갈색을 띤다. 이빨은 36개이며, 엄지손가락은 전혀 없거나 흔적만 있고, 나머지 손가락은 충분히 펼 수 없어 갈고리처럼 되어 있다.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행동이 민첩하여 앞다리와 꼬리를 사용하여 교묘하게 나뭇가지를 건너다닌다. 먹이는 살과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밤·도토리 등의 견과이다.
거미원숭이의 단위집단은 복수의 어른 수컷을 포함하는 20-30마리의 집단이라고 생각되나 그 통합은 매우 느리다. 집단 안의 각 개체는 갖가지 구성을 가진 3-4그룹을 만들어 모였다 흩어졌다를 되풀이한다. 멕시코 남부로부터 브라질 동남부에 걸쳐 분포한다.
개코원숭이
편집baboon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Papio ursinus 이다. 비비라고도 한다. 코 언저리가 개와 비슷하여 개코원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몸무게는 수컷이 40kg 정도이고 암컷은 그 절반인 20kg 정도이다. 머리는 크고, 이는 길고 날카로우며, 팔과 다리의 길이가 거의 같다.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낮에는 땅에서 생활하고 밤에는 나무 위나 벼랑에서 잔다. 알·과실·풀·곤충·나뭇잎·나무 뿌리를 주로 먹으며 수컷은 어린 영양이나 토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먹이는 뺨 안쪽에 있는 주머니에 넣어 나른다. 10-200마리씩 무리 지어 산다. 수컷 한 마리에 암컷과 새끼 여러 마리가 딸린 형태를 하렘이라고 하는데, 많은 하렘이 모여서 커다란 무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수컷은 매우 사납고, 무리를 보호한다.
긴꼬리원숭이
편집old world monkey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Cercopithecus aethiops 이다. 대부분의 종은 땅딸막한 체격이며, 식성은 비교적 폭넓어 식물성 식물을 중심으로 곤충이나 새알을 먹으며, 어떤 종은 어린 영양이나 토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몸길이는 33-110㎝이며, 꼬리길이는 20-103㎝이고, 꼬리가 없는 종도 있다. 털은 대체로 길지만 짧은 종도 있다.
모계 집단으로서 짝짓기를 끝낸 수컷이 무리를 떠난다. 무리를 이탈한 수컷은 다른 무리에 접근해서 그 무리의 암컷과 짝찟기를 하거나 또는 그 무리 속에 들어가서 수년 간을 보낸다. 이와 같은 사회 형태는 암컷이 태어나서 자란 집단을 떠나는 오랑우탄 사회와는 대조적이다. 대부분의 종은 무리라는 단층구조를 가진 데에 지나지 않으나, 몇몇 종은 상위 또는 하위의 구조를 갖는 중층적인 사회구조를 이룬다. 청각·후각이 예민하고, 여러 가지 얼굴 표정을 짓고, 소리도 낸다. 주로 낮에 활동하고 나무나 땅 위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임신 기간은 5-9개월이며,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사하라사막을 제외한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의 극히 일부 지역과 파키스탄 동쪽의 아시아에 분포한다.
게논
편집guenon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한다. 어른 원숭이의 몸무게가 1.5-7kg으로 몸집이 작은 편이다. 얼굴과 몸의 털 색은 검은색·흰색·붉은색으로 다양하다. 꼬리가 길고, 머리가 둥글며, 얼굴이 짧다. 늪과 열대우림·관목지대·초원을 포함하는다양한 삼림지역에 사는데, 대부분 나무 위에서 지낸다. 먹이는 나무의 열매·잎·어린 싹·곤충·어린 새와 작은 동물을 먹는다. 게논의 뺨에는 작은 주머니가 있어 먹다 남은 먹이를 넣어 둘 수 있다. 암수 몇 마리와 그들의 새끼들이 무리를 지어 산다. 수컷 한 마리가 무리를 통솔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배력은 강하지 못하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전역에 분포한다.
히말라야원숭이
편집rhesus monkey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Macaca mulatta 이다. 몸길이가 50-65cm이고 꼬리길이는 18-30cm이다. 몸무게는 4-10kg이며, 털은 흐릿한 노란색 또는 갈색이다. 땅 위와 나무 위에서 5-100마리씩 무리를 지어 살며 새싹·과일·곤충·나뭇잎·나무 뿌리·곡류를 먹는다. 의학과 행동학 연구에 많이 이용되며 동물원에서도 매우 인기가 있다. 히말라야원숭이에 대한 연구로 거의 모든 사람의 적혈구에 있는 아르에이치(Rh) 항원을 발견했다.
남부와 동남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사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 타이와 중국 남부까지 분포한다.
코주부원숭이
편집proboscis monkey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Nasalis larvatus 이다. 불원숭이라고도 하며 긴 코 때문에 코주부원숭이로 불린다. 몸길이 54-76㎝, 꼬리길이 52-76㎝이다. 몸무게는 암컷이 8-12kg, 수컷이 16-23kg이다. 몸빛깔은 밝은 적갈색이나 가슴과 배는 하얀색이다. 이 원숭이의 최대의 특징은 코라고 할 수 있다. 수컷의 코는 10㎝나 아래로 늘어지는 때도 있으며, 암컷과 새끼는 훨씬 짧고 앞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먹이는 어린 나뭇잎이나 가지가 주식이다.
어른 원숭이는 머리·등·어깨·넓적다리가 붉은색이고, 팔과 다리는 엷은 회색이다. 새끼는 은청색으로 태어나 3개월이 지나면 회색이 된다.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날카로운 어금니가 있어서 잎을 쉽게 잘게 부술 수 있으며, 엄지손가락이 잘 발달해 먹이를 집기가 좋다. 큰 수컷은 한 손으로 긴 코를 제치고 먹이를 먹는다. 평균 30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활동한다. 변화가 심한 음성을 가지고 있어 강을 왕래하는 배 위에서 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가를 좋아하며 헤엄도 잘 친다. 냇가를 따라서 맹그로브 숲이나 물가 가까운 산림에 서식한다. 보르네오에 분포한다.
맨드릴
편집mandrill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Mandrillus sphinx 이다. 몸색깔이 화려하며 긴 팔, 눈, 큰 송곳니, 개와 비슷한 코가 있다. 수컷은 눈에 잘 띄는 색깔을 하고 있는데, 뺨은 푸른색이고 길고 평평한 코는 붉은색이며 엉덩이는 붉은색과 푸른색이 섞여 있다. 무리지어 살며 땅 위에서 활동하고, 숲 속을 돌아다니면서 과실과 다른 식물, 때로는 곤충을 먹기도 한다. 서아프리카 여러 지역에 산다.
빈치목
편집빈치목은 이가 없거나 불완전한 이를 가진다. 앞니·송곳니가 없으며, 어금니가 있지만 뿌리가 없고 에나멜질로 싸여 있지 않다. 앞뒷다리에는 날카롭고도 튼튼한 발톱이 있으며, 갈비뼈와 허리뼈는 보통의 관절 돌기 외에 특수한 돌기를 가지고 있다. 개미핥기·나무늘보·아르마딜로를 비롯하여 32종이 알려져 있다.
개미핥기
편집ant eater
개미핥기과에 속하며 학명은 Myrmecophaga 이다. 주둥이가 가늘고 길다. 머리는 관 모양이고 이빨이 전혀 없다. 일부 큰개미핥기는 길이가 75㎝쯤 되는 꼬리를 포함하여 전체 몸길이가 180㎝ 이상이며, 몸무게는 34kg 정도이다. 털은 거칠고 잘 부서지며 텁수룩하게 자라 있다. 입은 작아서 혀를 내고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된다. 혀는 매우 길고 표면은 점착력(粘着力)이 높은 타액으로 덮여 있어 흰개미와 개미 등을 혀에 붙여서 끌어내어 먹는다. 끈적끈적한 타액을 분비하는 침샘은 대단히 커서 가슴까지 달하며, 그 출구의 한 개는 입의 끝 가까이에 열려 있다. 위(胃)의 근육이 강력하여 새가 모래주머니에서 곡류를 분쇄하는 것처럼 개미를 뭉갠다. 위는 단일위(單一胃)이며 작은 맹장이 있다. 개미핥기류에는 긴꼬리작은개미핥기·애기개미핥기·작은개미핥기·큰개미핥기 등 4종류가 있다.
나무늘보
편집solth
나무늘보과에 속하며 학명은 Choloepus didactylus 이다. 느림보라고도 한다. 머리는 둥글고 짧으며 꼬리와 귀는 거의 없다. 코는 뭉툭하며 이는 못과 같이 생겼고 네다리는 길고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다. 뒷다리는 가늘고 길며 발가락이 3개이나 앞다리의 발가락은 종류에 따라 2개, 또는 5개이다. 발가락에는 구부러진 튼튼한 갈고리발톱이 있으며 나무에 매달릴 때에 걸치는 갈고리 구실도 한다. 몸의 털은 길고 딱딱하며 빽빽이 자란다. 털의 표면에 홈이 있는데 이곳에 녹조류가 부착하고 있어서 우기에는 녹색으로, 건기에는 갈색으로 변하므로 보호색이 된다. 이빨은 위턱에 5쌍, 아래턱에 4쌍으로 합계 18개이고 에나멜질은 없다. 맹장이 없다.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앞다리·뒷다리의 발톱으로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서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시속 900m 정도로 이동한다. 또한 거꾸로 매달린 채 잠을 잘 수도 있고 때로는 죽은 후에도 오랫동안 나무에 그대로 매달려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땅 위에서는 잘 걸어다니지 못하지만 헤엄은 잘한다. 후각은 잘 발달되어 있지만 청각은 둔하다. 지능은 낮은 편이다. 하루에 18시간 정도 나무 위에서 잠을 잔다. 체온은 변온성이어서 24-35℃에서 변한다. 따라서 온도차가 심한 환경에서는 생활하기 어려우며 열대우림과 같은 기온차가 심하지 않은 곳에 서식한다. 야행성이며 나무의 새싹·잎·열매 등을 먹는다.
아르마딜로
편집armadillo
아르마딜로과에 속하며 학명은 Tolypeutes tricinctus 이다. 거북의 등딱지와 비슷한 띠모양의 딱지가 몸 등쪽의 거의 전부를 덮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적에 습격당하여 도망칠 기회를 잃거나, 강한 앞발의 발톱으로 재빨리 굴을 파고 숨을 여유가 없을 경우에 일부의 종은 몸을 둥글게 하여 네 다리를 딱지 속에 끌어들여 몸을 보호한다. 세띠아르마딜로는 공처럼 완전히 몸을 둥글게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도 잘 펴지지 않는다. 먹이는 곤충이나 그 밖의 무척추동물, 작은 척추동물, 죽은 고기, 나무뿌리 등이며 곤충을 먹는 경우에는 개미핥기의 혀와 비슷한 점액이 묻은 지렁이모양의 혀로 핥아 먹는다.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 땅 속의 먹이를 냄새로 찾아낼 수 있다. 땅에 굴을 파서 집을 만들고, 단독이나 두 마리 내지 수마리의 작은 무리로 생활한다. 암컷은 보통 한배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일란성이다.
아홉띠아르마딜로
편집몸길이 40㎝로 더운 여름 동안에는 밤에, 서늘한 날에는 낮에도 집에서 나와 방향을 끊임없이 바꾸는 독특한 걸음걸이로 땅 가까이 코를 대고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다. 호흡에 의한 산소의 소비가 극히 적으며 활동중에도 6분 동안 숨을 쉬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호흡할 때 흙과 모래 등의 먼지가 기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줄일 수가 있다.
세띠아르마딜로
편집몸길이 35-45㎝로 종종 낮에도 활동한다. 다른 아르마딜로와는 달리 자신이 굴을 파는 경우는 적다. 최대종인 왕아르마딜로는 몸길이 1m이고 야행성으로, 거대한 앞발의 발톱으로 흰개미집을 부서뜨리거나 솜씨 좋게 굴을 파서 흰개미·지렁이·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여섯띠아르마딜로
편집몸길이 40-50㎝로, 땅속에 1-2m의 터널을 파서 먹이를 찾는다. 한밤중에 죽은 고기에 무리지어 있을 때 외에는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애기아르마딜로
편집몸길이 12-15㎝로 가장 작은 종이다. 등쪽에 띠 모양의 딱지가 이어져 있으며 엉덩이와 꼬리는 또 다른 둥근 딱지로 덮여 있어 전체적으로 포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대부분 땅 속에서 생활하는데, 땅 위에서 습격당하면 재빨리 굴을 파서 숨고 입구를 엉덩이의 딱지로 막는다. 현재는 급격하게 그 수가 감소되고 있다.
아르마딜로는 고기 맛이 좋으며, 남아메리카에 분포한다.
유린목
편집유린목의 몸은 비늘로 싸여 있다. 머리가 길고 이빨이 없어 개미를 핥아 먹는 데 적당하다. 꼬리가 길어 감을 수 있는 종도 있다. 다섯 개의 발가락에는 긴 갈고리 발톱이 있다. 귀는 없거나 움푹 들어간 흔적만이 있으며, 젖꼭지는 겨드랑이 밑에 있다. 왕천산갑·나무타기천산갑·인도천산갑 등 7종이 알려져 있다.
천산갑
편집穿山甲 pangolin
천산갑과에 속하며 학명은 Phataginus tetradactyla 이다. 생활 습성이 개미핥기와 비슷한 동물로, 이빨은 전혀 없고 끈끈한 긴 혀로 개미나 흰개미를 잡아먹는다. 전신이 솔방울 같은 비늘로 덮여 있다. 코 끝, 얼굴, 몸 아래쪽에는 비늘이 없다. 머리는 길쭉하고, 아시아산에는 작은 귓바퀴가 있으며, 비늘 사이사이에 털이 있지만, 아프리카산에는 귓바퀴도 없고 털도 없다. 발에는 다섯 개의 발가락과 발톱이 있다. 앞발톱이 특히 커서 굴을 파거나 나무를 탈 때, 또 개미집을 파헤치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 단독으로 생활한다. 먹이는 코(후각)로 찾는다. 새끼는 보통 한 배에 한 마리, 드물게 두 마리를 낳으며 갓난 새끼의 비늘은 연하다. 새끼는 어미의 등에 업혀 이동하며 젖꼭지는 겨드랑이 밑에 한 쌍이 있다.
아시아에는 인도천산갑·귀천산갑·말레이천산갑의 세 종류가 있다. 인도천산갑은 인도·스리랑카의 삼림에서 서식한다. 귓바퀴는 아주 작고 몸길이는 1.1m 정도이다. 나무에도 오르지만 대부분 땅에서 생활한다. 귀천산갑은 동남아시아, 타이완·하이난섬에 분포한다. 땅굴에서 쉬고 나무에도 오른다. 몸길이는 76-92㎝이다. 말레이천산갑은 동남아시아·자바·수마트라·보르네오·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89㎝ 정도이고, 나무는 잘 타지만 땅파기는 서툴며, 낮에 활동한다.
아프리카에도 4종이 있다. 먼저 긴꼬리천산갑은 서아프리카의 삼림에서 나무 위 생활을 하며 낮에만 활동한다. 몸길이는 75-95㎝인데, 약 2/3는 꼬리이다. 흰배천산갑은 서아프리카의 삼림에서 밤에 활동한다. 몸길이는 60-100㎝이다. 큰천산갑은 서아프리카의 삼림에서 살며 밤에 채식한다. 몸길이는 1.1-1.5m이다. 사바나천산갑은 아프리카의 사나바에 분포한다. 낮에는 땅 속에서 쉬고 밤에 활동한다. 몸길이는 69-120㎝이다.
천산갑은 몸을 갑옷으로 무장하고 딱딱한 공처럼 몸을 둥글게 만들기 때문에 어떤 동물로부터도 안전하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지만, 잡으려고 하면 비늘이 있는 꼬리로 채찍처럼 친다. 천산갑의 살은 맛이 있고 비늘은 약이 된다 하여 남획되고 있다. 하지만 낮에는 숨어서 살고 밤에만 먹이를 찾으러 나가기 때문에 멸종 위기는 면하고 있다.
토끼목
편집토끼
편집hare/rabbit
토끼과에 속하며 학명은 Ochotona hyperborea coreana 이다. 귀는 대체로 길고 크며,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훨씬 발달하였다. 몸빛은 흰색·갈색·회색·담갈색·황적색 등 다양하고 겨울에는 흔히 흰털로 털갈이를 한다. 위턱에 두 쌍의 앞니가 있는데, 앞의 한 쌍은 크고 뒤의 한 쌍은 작다. 아래턱을 좌우로 움직여 문다. 꼬리가 없거나 매우 짧고, 앞다리에 5개의 발가락, 뒷다리에 4개의 발가락이 있는데, 발톱이 매우 날카롭다. 앞니는 끌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일생 동안 계속 자란다. 초원·목장·암석·숲 속 등에 각기 일정한 곳에 살며 야행성이다. 먹이는 나무 껍질·곡물·과실·채소 등이다. 번식력이 강하여 생후 6개월 만에 새끼를 낳는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마다가스카르섬·뉴질랜드를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한다. 전세계에 생토끼·산토끼·굴토끼(집토끼)·눈토끼를 비롯 66종이 알려져 있다.
토끼 사육의 품종
편집〔모피용 토끼〕 친칠라종과 렉스종이 있다. 두 종류가 모두 프랑스 원산으로, 친칠라종에는 몸무게 4-4.5kg의 대형종과 2.5-3.5kg의 소형종이 있다. 털은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희끗희긋한 색깔이다. 렉스종은 몸무게 2.6-3.5kg으로 등은 암갈색이고 배는 흰색으로 털은 짧고 비로드 모양으로 고급 모피 대용품으로 쓰인다.〔모용종 토끼〕
앙고라종이 있으며 원산지는 터키의 앙골라지방이나 현재의 앙고라는 영국·프랑스에서 개량된 것이다. 영국계는 몸집이 작고 털이 가늘고 몸통이 짧으며 몸무게는 약 2.5kg이다. 프랑스계는 몸집이 크고 몸무게 약 3.5kg이며 털은 흰색으로 굵고 길다.〔겸용종 토끼〕
뉴질랜드화이트종과 흰색 일본종이 있다. 뉴질랜드 화이트종은 몸무게 4-4.5kg이고 몸의 앞쪽의 발달이 좋으며 어깨나비와 허리나비가 거의 같은 정도이고 순백색의 가는 털이 빽빽이 자라나 있다. 흰색 일본종은 눈이 빨간 흰색 토끼로 크기는 여러 가지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이들은 모피의 품질이 좋으므로 염색하여 수출도 하고 고기는 먹는다. 의학이나 생물학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실험동물이다.〔육용종 토끼〕
벨기에 원산의 벨기언종과 프랑스 원산의 플레미시종이 있다. 벨기언종은 몸무게 약 3.5kg으로 뒷다리와 귀가 크고 회갈색이며, 플레미시종은 집토끼 중에서 가장 커서 몸무게 5-8kg 정도이다. 몸은 크고 귀는 늘어져 있다. 털빛깔은 회색·검은색·흰색·남색 등 여러 가지이다.〔애완용 토끼〕
히말라야 원산 히말라얀과 폴리시종이 있다. 희말라얀은 몸무게 약 1.5kg으로서 털빛깔은 순백색이나 귀·입·발끝·꼬리는 검은색이다. 폴리시종은 집토끼 중에서 가장 작아서 몸무게 1-1.5kg이고 흰색이며 발이 특히 짧다. 그 밖에 터키종과 잉글리시종이 인기가 있다.
토끼와 사람
편집토끼는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고 옛날부터 사람과 인연을 맺어 왔다. 애완동물로도 인기가 있으며 털가죽과 고기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다. 한 곳에 서식하는 토끼가 많아지면 경작지에 피해를 주는데, 사람들은 덫을 놓아 잡아, 고기는 음식으로 먹고 부드럽고 빽빽하게 난 털과 얇은 가죽은 여러 용도로 사용했다. 토끼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종이 있는 하면, 사람에 의해 멸종 위기에 놓인 종도 있다.
사람들은 예로부터 굴토끼를 여러 용도로 이용했는데, 로마시대에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에서 가축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로마에서도 산토끼와 굴토끼가 일찍부터 사육되었다. 고기가 담백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귀중한 식량 자원으로 이용되었다. 오늘날 사육하는 품종은 50종이 넘는다. 이는 모두 한 종을 인위적으로 개량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토끼라면 집에서 사육하는 집토끼를 가리킬 때가많다. 토끼를 크게 나누면 산토끼(멧토끼)류와 굴토끼(집토끼)류, 그리고 우는토끼(생토끼)류로 나눌 수 있다.
산토끼
편집hare
토끼과에 속하며 학명은 Lepus timidus 이다. 멧토끼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집토끼보다 커서, 몸무게가 4.5kg에 이른다. 털은 두텁고 부드럽지만 거친 종도 있다. 털빛은 갈색·담갈색·회색·흰색 등으로 다양하며, 줄무늬가 있는 종도 있고, 어떤 종은 겨울에는 흰 털로 여름에는 갈색 털로 털갈이를 한다. 주로 저녁에 활동하며, 식물을 먹고 산다. 팔꿈치에서 팔목까지의 길이는 무릎에서 발뒤꿈치까지의 길이의 4분의 3 정도로 앉았을 때의 몸통은 앞으로 경사진다. 구멍을 파지 않고 새끼를 땅에 낳는다. 새끼는 털이 있고 눈을 떴으며 곧 걸어다닐 수 있다. 유럽에서 아프리카에 걸쳐 분포하는 숲토끼·인도멧토끼 등이 여기 포함된다.
집토끼
편집rabbit
토끼과에 속하며 학명은 Oryctolagus cuniculus domesticus 이다. 굴토끼로부터 여러 가지 품종이 만들어졌다. 산토끼와 달라서 팔꿈치에서 발뒤꿈치까지의 길이가 무릎에서 발뒤꿈치까지의 길이의 절반으로 짧으며 앉았을 때의 몸통은 지면과 거의 평행이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사회행동이 다양하다. 텃세가 강한 번식 무리를 형성한다. 뒷다리가 길어 달리는 데 적합하며, 위험에 처했을 때는 시속 80km까지 달린다. 발바닥에 솔처럼 조밀하게 나 있는 긴 털은 달릴 때에 지면을 잘 디딜 수 있게 해주고, 쿠션과 같은 역할도 한다.
땅에 굴을 파고 살며 굴 속이나 바위 밑에 마른 잎이나 털을 펴놓은 보금자리를 만들고 그 속에 새끼를 낳는다. 갓 낳은 새끼는 눈을 감고 있고 털이 없다.
생토끼
편집생토끼과에 속하며 학명은 Ochotona hyperborea 이다. 우는토끼 또는 쥐토끼라고도 한다. 외형이 쥐와 닮았다. 고산지대나 암석지대·삼림·초원 사막에 다양하게 적응하여 서식한다. 몸길이는 12.5-30㎝로 비교적 작고 꼬리는 털 속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몸무게는 약 125-400g이다.
털은 길고 빽빽하게 나 있으며 부드럽고 가늘다. 털빛은 회색빛이 나는 갈색이며, 등 쪽이 배 쪽보다 진하다. 어떤 종은 한 해에 두 번 털갈이를 하는데, 여름털은 밝은 황적색을 더 띠며, 겨울털은 회색이 짙다. 머리는 짧고 뭉뚝하며, 귀는 짧고 둥굴다. 콧구멍은 완전히 닫을 수가 있다. 다리는 짧은데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짧다. 발가락은 앞뒤 발이 각각 다섯이며, 발바닥에도 털이 아주 많다. 경계하는 소리로 날카롭게 짖는 소리나 휘파람 소리를 내며, 이 때문에 우는토끼라는 이름이 붙었다.
생토끼는 마른풀을 저장해 두는 습성이 있는데, 늦여름에 풀, 잔가지, 관목 따위의 식물, 심지어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꺾은 가지들을 모은다. 배불리 먹고 남은 이 식물성 먹이를 바위로 가지고 가서 햇볕에 말려서 건초로 만든다. 암석지대에 서식하는 종은 바위 밑의 보금자리에 저장하며, 초원에 서식하는 종은 집의 입구에 쌓아 놓는다. 이렇게 저장해 놓은 건초는 먹이를 구하기가 어려운 겨울철에 먹는다.
겨울잠은 자지 않고 번식 시기는 늦은 봄이나 여름이며, 임신기간은 약 30일이다. 한배에 낳는 새끼 수는 2-6마리이고 한 해에 두세 번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털도 없고, 스스로 돌볼 능력도 없으며, 몸무게는 약 9g이다. 성체의 1/3 크기에 이르면 젖을 떼는데, 완전히 자라는 데는 6-7주가 걸린다. 서식지는 사람이 사는 곳과 동떨어진 지역이라 사람의 활동과 대체로 무관하다. 실험용 동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눈토끼
편집snowshoe hare
토끼과에 속하며 학명은 Lepus americanus 이다. 몸길이가 약 50cm이고 몸무게는 1.5kg 정도이다. 털은 전세계적으로 갈색을 띠며 턱·꼬리·배는 흰색을 띤다. 그러나 겨울에는 털갈이를 해서 긴 귀 끝만 검은색이고 온몸이 흰색이 된다. 주로 밤에 활동하고, 풀·나뭇잎 등을 먹고 산다. 암컷은 한 해에 네 번 이상 새끼를 낳는데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알래스카를 포함한 미국의 북부와 캐나다의 숲이나 늪지에서 산다.
쥐목(설치목)
편집앞니는 위아래 모두 한 쌍뿐이며 일생 동안 자란다. 아래턱을 위아래로 움직여서 물건을 갉는다. 포유류 중 종수, 개체수가 가장 많다. 앞뒷다리 모두 5개의 발가락이 있고, 발톱은 갈고리 모양이나 흔적만이 남아 있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앞니는 앞면만 에나멜질로 덮여 있으며, 끝은 끌처럼 날카롭다. 앞니와 앞어금니 사이가 떨어져 있다. 다람쥐·비버·쥐·호저·카피바라·집쥐·생쥐·햄스터·레밍·하늘다람쥐·날다람쥐·청서·프레리도그·기니피그·사향뒤쥐를 비롯하여 1,730여 종이 알려져 있다.
다람쥐
편집squirrel/chipmunk
다람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Tamias sibiricus asiaticus 이다. 몸은 소형 또는 중형의 포유류로 꼬리가 길고 몸 전체에 긴 털이 빽빽이 나 있다. 이〔齒〕는 열매·종자·풀·과실 등의 먹이를 부수는 데 적합하다. 주로 낮에 생활하고 일년 내내 활동한다. 몸길이 6.6-10㎝, 몸무게 10g인 작은 종으로부터 몸길이가 53-73㎝이고, 몸무게는 4-8kg이나 되는 커다란 다람쥐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임신기간은 약 40일이고 수명은 8-10년이다. 전세계에 268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줄무늬다람쥐·청서·하늘다람쥐 등 3종이 분포한다.
다람쥐는 나무에서 주로 생활하는 나무다람쥐류와 땅 위에서 활동하고 땅에 굴을 파고 사는 땅다람쥐류, 날개에 비막이 있어 날 수 있는 날다람쥐류가 있다. 우리나라의 다람쥐는 땅다람쥐류이다.〔나무다람쥐류〕
숲을 좋아하며 나뭇구멍이나 나뭇가지에 잎과 잔가지로 공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밤이나 버섯 등 먹이를 여러 군데에 나누어 저장한다.〔땅다람쥐류〕
황무지나 초원에 살며 땅 속에 굴을 파고 둥지와 두세 개의 저장 창고를 만든다. 볼에 주머니가 있으며 꼬리는 짧다. 주로 식물성 먹이를 먹으며 곤충과 달팽이도 먹는다.〔날다람쥐류〕
주로 밤에 활동하고 나무 위에서 산다. 겨드랑이 쪽의 피부가 퍼져 날개에 비막이 생겼다. 이것으로 나무에서 나무로 날 수 있으며, 주요 먹이는 포도 등의 과일과 종자, 나무의 싹, 나무열매, 곤충 등이다.
다람쥐와 사람
편집다람쥐는 밤을 좋아하여 밤 산지에 피해를 준다. 또 둥지를 만들기 위하여 나무껍질을 벗겨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남극·마다가스카르섬·뉴기니를 제외한 전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청서
편집靑鼠 red squirrel
다람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Sciurus vulgaris 이다. 청설모라고도 부른다. 꼬리에 털이 많고 길며, 귀에도 긴 털이 나 있다. 등은 붉은빛이 도는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이가 있으며 배는 흰색이다. 청서는 나무를 잘 타고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몸 구조도 나무 위에서 살기에 알맞게 되어 있다. 발톱이 날카로워 미끄러운 줄기도 잘 기어오를 수 있으며, 가느다란 가지 위에서도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다. 먹이는 나무 열매·곤충·새순·새알 등이며, 나무 위에 집을 짓고 4-10월에 한배에 3-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하늘다람쥐
편집flying squirrel
다람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Pteromys volans 이다. 몸길이 35-48cm, 꼬리길이 28-39cm이며, 머리는 둥글고 꼬리에 긴 털이 술 모양으로 났다. 몸통의 양 옆으로 늘어진 피부가 앞다리에서 뒷다리까지 이어져 있어 다리를 뻗치면 막이 퍼져 마치 날개 같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활공하며, 넓적하고 평평한 꼬리로 비행 방향을 조절한다. 밤에 활동하며, 나뭇구멍 속에서 생활한다. 먹이는 여러 가지 과실, 새알, 균류, 곤충, 딱닥한 열매 등을 주로 먹는데, 어린 새와 썩은 고기도 발견하면 먹는다. 암컷은 일 년에 2-6마리의 새끼를 두 차례 낳는다. 어린 새끼는 6주가 되면 스스로 활공할 수 있다. 핀란드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에까지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프레리도그
편집prairie dog
프레리도그과에 속하며 학명은 Cynomys ludovicianus 이다. 개쥐라고도 한다. 캐나다 중부로부터 북미를 거쳐 멕시코 북부를 지나 로키산맥 동쪽에 발달한 남북으로 긴 대평원인 프레리에서 큰 떼를 짓고 산다. 다리가 짧고, 발톱은 길고 날카로우며, 꼬리는 짧고 편평하다. 성체는 밝은 갈색이고 짧은 꼬리의 끝만이 검은 갈색이다. 몸길이가 30-50cm이고 몸무게는 0.5-1kg이다. 구멍을 파고 살며, 낮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만 나온다. 주로 식물성을 먹으며, 때로는 메뚜기 등의 곤충도 먹는다. 프레리도그는 전형적인 사회성 동물이다. 500마리 이상 되는 많은 수가 무리를 지어 사는데, 인간 사회로 말하면 촌락이라고 할 만하다. 또 이 촌락은 십여 마리로 이루어진 가족 집단의 패거리로 나뉘는데 이 패거리는 수컷 한 마리에 암컷 서너 마리와 여러 마리의 새끼로 이루어진다.
한 패거리는 일정한 텃세권을 형성하고 생활한다. 한 텃세권에는 50-100개의 굴이 있으며, 굴은 입구가 적어도 두 개인데 환기를 위해서, 또 적이 공격할 때 도망가기 위해서 만든다. 서로 위험을 알려 줄 때는 크게 짖는 소리 또는 쩍쩍대는 소리를 낸다. 천적은 오소리·코요테·독수리·매 등이다. 2-3월에 짝짓기를 하고 임신기간은 약 34일이며, 새끼는 1-6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난 지 5-6주가 되면 굴에서 나온다. 수컷은 12-14개월이 되면 패거리를 떠나며, 늙은 수컷의 패거리를 빼앗으려 한다.
누트리아
편집nutria
누트리아과에 속하며 학명은 Myocastor coypus 이다. 코이푸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100cm 정도인데 꼬리가 절반을 차지한다. 몸무게는 10kg 정도이고 털은 갈색인데, 촘촘하고 빽빽하게 자라는 속털은 부드러우며 겉털은 거칠고 길다. 귀가 작고, 뒷발에는 물갈퀴가 있고, 주둥이 끝은 희다. 꼬리는 길고 털이 별로 없다. 호수·늪·연못·강가의 둑을 따라 생활하며, 물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수영에 능숙하고 잠수도 잘하며, 물 속의 식물을 먹고 산다. 암컷은 한배에 4-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누트리아의 모피는 코트와 장갑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고기는 애완동물의 먹이로 사용된다. 남아메리카의 남부가 원산지로 모피를 얻기 위해 사육하면서 여러 나라로 퍼졌다.
아구티
편집agouti
아구티과에 속하며 학명은 Dasyprocta 이다. 몸길이가 60cm이고 귀는 작고 둥글며 다리는 길고 꼬리는 아주 짧거나 없다. 털은 갈색, 흑갈색 또는 오렌지색이다. 등은 회색이다. 나무의 열매·잎·뿌리를 먹고 새끼는 한배에 두 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날 때 이미 털도 있고 눈도 뜨고 있어 태어나자마자 돌아다니지만 20주 정도는 어미와 함께 생활한다. 천적은 퓨마, 재규어 등으로 뛰는 모습이 사슴과 닮았다. 멕시코 남부에서 아르헨티나 북부에 걸친 울창한 삼림과 서인도제도에 산다.
파카
편집paca
파카과에 속하며 학명은 Agouti paca 이다. 몸길이가 60-80cm이고 몸무게는 6-10kg이다. 머리가 작고 두툼하며, 털은 거칠고, 갈색 또는 검은색이다. 몸집은 통통하고 다리는 짧고 가늘며 꼬리도 짧다. 뒷발에는 긴 발가락이 각각 5개이고 앞발에는 4개의 발가락이 있다. 몸의 옆면으로는 흰 반점이 4줄로 배열되어 있다. 뺨에 큰 주머니가 있어서 소리를 내는 데 도움을 준다. 강 근처의 숲에서 생활하며 적이 나타나면 물 속으로 달아난다. 대부분 단독으로 동굴·나뭇더미·잡목지대·바위지대에서 지내며 한 해에 두 차례,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밤에만 먹이를 찾으러 나오며, 식물의 뿌리·열매와 열대 과일을 먹는다. 천적은 사람·들개 등이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열대지역에 서식한다.
비버
편집beaver
비버과에 속하며 학명은 Castor fiber 이다. 몸길이 60-73㎝, 꼬리길이 33-44㎝, 몸무게는 20-27kg 정도이다. 몸빛깔은 밤색에서 옅은 검은색까지 변화가 많다. 외형은 거대한 땅다람쥐와 비슷하지만 귀는 작고 꼬리는 배의 노와 같이 편평하고 비늘로 덮여 있다. 머리는 넓적하고 턱이 크고 강하다. 둥근 귀와 작은 콧구멍은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굳게 닫을 수 있다. 눈에는 세 개의 눈꺼풀이 있으며, 투명한 속눈꺼풀이 아래로 내려 있어 물 속에서도 앞을 볼 수 있으며, 땅에서는 나무를 자를 때 날카로운 가지에 눈이 찔리지 않게 보호해준다. 비버는 시력이 좋지 않지만 예민한 후각과 청각을 이용하여 위험에 대처한다. 이빨은 스무 개인데, 앞니가 매우 강하여 지름이 30㎝인 나무를 10-15분 내에 갉아 쓰러뜨릴 수 있다. 뒷발에는 물갈퀴가 발달되어 있다. 수중생활에 뛰어나며 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천이나 늪에 살며, 하천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를 갉아 넘어뜨린 다음 쌓인 흙이나 돌을 첨가하여 댐을 만든다.
댐의 높이는 일정하고 댐의 길이는 20-30m가 보통이나 때에 따라서는 650m나 되는 것도 있다. 보금자리는 완성된 못의 중앙에 있는데, 나무·돌·흙 등으로 섬을 만들고 그 위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보금자리는 수면보다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하며 규모가 커서 사람이 똑바로 서서 들어갈 정도의 것도 있다. 큰 하천이나 늪에 사는 개체는 늪기슭에 터널을 파고 그 깊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출입구는 항상 수면 밑에 만들기 때문에 외적에 대해서 안전하다.
암수 한 쌍과 두 살 아래의 새끼들이 한 가족을 이루어 생활한다. 봄에 2-8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임신기간은 60-128일이다. 야행성으로 해질 무렵부터 아침까지 활동하며 먹이는 나무껍질·나뭇잎·새싹 등인데 겨울에는 연못 가운데 저장해 둔 나무껍질을 먹는다. 행동범위의 여기저기에 항문에서 나오는 냄새를 배게 하여 다른 비버의 침입을 방지한다. 외적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여 수면을 꼬리로 두드려서 800m 이상 떨어진 동지들에게 위험신호를 보낸다. 모피의 질이 좋아 대량 남획한 결과 멸종 위기에 놓여 있었으나 현재는 보호되어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쥐
편집rat/mouse/vole
쥐는 번식력이 강하여 개체수도 많으며 남극대륙을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한다.
쥐의 몸
편집앞니는 위아래 한 쌍이고 일생 동안 계속해서 자라며, 송곳니와 작은어금니의 대부분이 퇴화하여 잇몸에 빈틈이 많다. 어금니의 교합면은 복잡하고 식물질 먹이를 갈아 으깨는 데 적합한 형태로 되어 있다. 쥐는 머리와 몸통길이 5-50㎝, 꼬리길이 0-40㎝, 몸무게 6-200g이다. 젖꼭지는 가슴에서 배, 생식기에 이르는 선 위에 형성되는데, 어느 부위에 몇 쌍이 생기는지는 종에 따라 다르다. 젖꼭지의 수는 1회에 낳는 새끼의 수, 즉 번식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쥐의 생활
편집-生活
대부분 초식동물로 풀잎·줄기·뿌리·씨·열매, 어린나무의 나무껍질이나 뿌리를 먹고 사는데, 곤충류·지렁이류 등의 작은 동물도 먹는다. 매우 다산성이어서 개체수가 많으며, 서식환경도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지하에 굴을 파고 사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토양이 갈리어 통기성을 높인다. 많은 양의 먹이를 섭취하므로 배설량이 많아서 생태계에서의 물질순환을 빠르게 하고 토지를 비옥하게 만든다. 따라서 쥐의 제거는 토양의 불모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해가 진 뒤와 해돋이 전에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 그러나 어린 새끼는 먹이 요구량이 커서 낮에도 활동한다. 이것은 성장이 왕성하다는 것 외에 대사소비를 하루 동안에 잘 배분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까닭이다. 칼로리가 낮은 식물섬유를 주식으로 하는 종(예컨대 밭쥐)의 경우는 하루의 활동 횟수가 많다.
쥐는 몸집이 작기 때문에 땅 속·낙엽층 밑 등 숨기에 적당한 장소를 곳곳에 마련할 수가 있다. 또한 발정주기가 짧게 되풀이되므로 다산성이 되며, 수명이 짧아 세대회전이 빨라 환경조건의 약화로 인한 타격에서 쉽게 회복하고, 변이성도 크므로 각 지역의 특수한 조건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 4계절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지방에서는 먹이 조건의 악화에 앞서 먹이를 비축하는 습성을 가진 종을 많이 볼 수 있다. 쥐의 천적은 고양이·개·족제비 등의 포유류, 육식성 조류, 뱀류 등 다양하다.
쥐와 사람
편집쥐는 대체적으로 사람에게 유해하여 많은 곡물과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 겨울 동안 눈 밑에서 목초의 뿌리를 먹어치우기 때문에 목초지가 타격을 입는 수도 있다. 또 조림목이나 농산물의 피해, 집쥐류에 의한 가옥이나 전선 등의 파괴, 저장식량의 피해도 많다. 게다가 각종 질병의 매개자로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페스트이며, 그 밖에 시궁쥐·밭쥐에 의한 서교증(鼠咬症), 집쥐와 일본쥐벼룩에 의한 발진열, 집쥐에 의한 식중독, 고열·급성신염(急性腎炎)·간염 등을 동반하는 출혈열바이러스 등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쥐는 인간에게 피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로움도 준다. 집쥐를 길들인 래트, 생쥐를 길들인 마우스, 햄스터·모래쥐 등은 의학·치의학·약학·생물학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실험동물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쥐만도 연간 수백만 마리나 되며,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또한 현재 야생 쥐류로부터 새로운 실험동물을 만들어 내려는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몇몇 종의 쥐의 모피는 방한용 의류 등에 이용되는데, 사향쥐가 특히 유명하다.
생쥐
편집mouse
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Mus musculus 이다. 몸길이 6.5-9.5㎝, 꼬리길이 6-10.5㎝, 몸무게 12-30g이다. 털은 부드럽고 등과 옆구리는 회갈색이고, 배는 황백색이다. 애완동물이나 실험용 생쥐는 순백색, 검은색, 갈색 점박이로 혼합색이다. 꼬리는 비늘이 있는 피부로 덮여 있다.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길고 뾰족하다. 주둥이의 양 옆에는 몇 가닥의 길고 가는 수염이 자라는데, 이 수염은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잘 들을 수 있으나 잘 볼 수는 없어 불이 켜진 방에 사람이 있어도 모르고 들어온다. 다른 설치류처럼 일생 동안 자라는 강하고 날카로운 앞니가 있다. 끌처럼 생긴 앞니로 나무에 구멍을 뚫고, 종이 상자를 찢으며, 책·옷·가구 등 닥치는 대로 물어뜯는다. 인가나 그 주변의 논·밭·들·삼림에서 살며 하루 종일 45-90분을 주기로 활동한다. 무엇이나 먹는 잡식성으로 먹이에의 적응력이 강하다.
생쥐는 먹이와 숨을 곳만 있으면 어디에나 산다. 따뜻하고 조용하고 컴컴한 곳이면 생쥐의 훌륭한 집이 된다. 창고 속의 따뜻하고 후미진 곳, 헛간의 지붕 밑에 있는 기둥, 지하실이나 다락방에 놓아 둔 상자 속 따위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들판이나 숲 속에서 사는 생쥐는 땅 속에 굴을 파고, 굴 바닥에는 풀을 깔아 보금자리를 만든다.
번식은 거의 1년 내내 하며 임신기간은 19-20일, 한 번에 5-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눈을 감고 있으며 털이 없으나, 10일 정도 지나면 보드라운 털이 온몸을 덮고, 14일이 되면 눈을 뜬다. 18일이 지나면 젖을 떼고 6주 뒤에는 번식을 시작한다. 유럽산 아종을 가축화하여 실험용이나 애완용으로 키우고, 몸색은 흰색이나 검정 등 여러 가지이며 온몸에 털이 없는 '누드마우스'까지 있다.
육식동물은 모두 생쥐의 적이며, 고양이와 개는 집이나 창고에서 생쥐를 잡는다. 여우·뱀 등은 숲에서, 올빼미·매 등의 맹금류는 들판이나 정원을 돌아다니는 생쥐를 덮친다. 집쥐나 다른 생쥐가 그들을 공격기도 한다.
집쥐
편집brown rat
학명은 Rattus norvegicus 이다. 시궁쥐라고도 한다. 몸길이 22-26㎝, 꼬리길이 17-20㎝, 몸무게 300-400g으로서 몸집이 상당히 크다. 귀는 작고 꼬리는 몸길이보다 훨씬 짧다. 꼬리에는 털이 없고, 비늘이 있으며 몸의 길이보다 길지 않다. 등은 회갈색이며, 배는 좀더 짙은 색이다.
주로 밤에 활동하고 물을 좋아하며 나무타기를 잘하고 벽이나 기둥 등도 잘 탄다. 성질은 거칠고 집단생활에 잘 적응하여 이들의 사회행동은 복잡하다. 잡식성으로 곤충·새의 알·물고기·감자·옥수수·콩·땅콩·쌀 등을 좋아한다. 연 3-5회 출산하며 임신기간은 약 24일, 한배에 4-10마리를 낳는데 출산수는 암컷의 나이와 사회적 순위에 따라 다르다. 생후 약 80일이면 성숙한다. 중앙아시아 원산으로 18세기 초에 유럽으로 확대 이주하였다. 세계 각 지방에 분포하며 인간에게 의존하여 생활하고 있다. 서식 장소는 인가·창고·가축사·하수구·인가 부근의 경작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햄스터
편집hamster
비단털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Mesocricetus auratus 이다. 골든햄스터 또는 시리안햄스터라고도 한다. 몸길이 12.5-15㎝, 꼬리길이 1.7-2.2㎝, 몸무게 130-180g이다. 햄스터는 대부분 꼬리가 짧고, 뺨에 많은 양의 먹이를 운반할 수가 있는 큰 주머니가 있다. 등은 연한 적갈색이고 배는 흰색이다.
단독 생활을 하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굴을 깊이 파서 잠자리, 먹이 저장소, 배설 장소로 나누어 이용한다. 온갖 종류의 먹이를 다 먹는데, 열매, 녹색 채소, 작은 동물 따위를 잘 먹는다. 연 5-6회 출산하고 한배에 8-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임신기간은 10-14일이고, 갓 태어난 새끼는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미가 약 3주 동안 돌본다. 생후 11주가 지나면 성숙한다. 수명은 2-3년이며, 건조한 초지·사막 주변에서 암수 따로 서식한다. 애완용·실험용으로도 기른다.
레밍
편집lemming
비단털쥐과에 속하며 나그네쥐라고도 한다. 주로 북반구의 추운 지방에서 살며, 올빼미·도둑갈매기·족제비·여우 같은 포유류의 주요한 먹이가 된다. 몸길이는 11㎝, 꼬리길이는 2㎝ 정도이다. 몸빛은 회색 또는 갈색이다. 머리는 크고 몸은 뭉툭하며 귓바퀴는 짧아 털에 가릴 정도이다. 야행성인 이 종은 전형적인 집단 대이동을 하는데 보통 3-4년을 주기로 이동한다. 대발생(大發生) 때는 주간에도 활동하며 직선적으로 이동하여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일이 있다. 무사하게 해안선에 도달한 개체도 결국은 투신하여 전멸하게 된다. 따라서 대이동에 의하여 새로운 분포권을 확립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이 이동은 자연계의 진기한 현상 중 하나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식물·가문비나무의 뿌리를 주로 먹으며, 보통 1년에 1-2회 출산하는데 한배에 5-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금자리는 땅을 판 후 풀이나 이끼를 깔아서 만든다. 핀란드·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와 중부 산악지대에 분포한다.
사향뒤쥐
편집麝香- muskrat
밭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Ondatra zibethicus 이다. 레밍이나 밭쥐류와 비슷하나 훨씬 커서 몸길이 15-40cm, 꼬리길이 25cm 가량이다. 부드러운 회갈색 털로 덮여 있다. 주둥이는 길고 뾰족하며 눈은 작고, 꼬리에 긴 털이 나 있다. 몸이 물 속에서 살기에 알맞아 비늘이 있는 꼬리는 단면이 위아래로 긴 타원형이어서 수영을 하는 데 적당하고, 방향을 잡는 키의 역할을 한다. 또 뒷발에는 뻣뻣한 털이 많이 나서 물갈퀴 역할을 한다. 주로 수중 식물을 먹으며, 밤에 인가 근처의 해로운 곤충·지렁이·개구리 등을 잡아먹어 사람에게 유익하다.
암컷은 한 해에 세 번 이상 새끼를 낳는데, 한배에 1-11마리를 낳는다. 그 결과 한 지역의 사향뒤쥐 집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짝짓기철에 사향 비슷한 냄새를 내뿜고 다니기 때문에 사향뒤쥐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향 냄새는 악취 비슷하여 고양이·뱀 등의 천적의 접근을 막는다. 사향뒤쥐는 서로 잘 싸우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30km 이상 이동한다. 북아메리카의 여러 지역에 서식하며, 유럽의 몇몇 지역에도 도입되었다.
등줄쥐
편집striped field mouse
쥐과에 속하며 학명은 Apodemus agrarius 이다. 검은 줄이 앞머리에서 등의 가운데를 따라 꼬리의 밑동까지 이어져 있다. 꼬리가 짧고, 귀와 뒷다리도 짧으며, 눈도 작다. 등은 적갈색이고, 배는 회백색이다. 잡목숲·숲의 가장자리·개천가·논·밭에서 산다. 습한 곳을 좋아하며, 갈대밭에도 서식한다. 낮에 활동하며, 주로 곡식이나 씨앗을 먹지만, 곤충이나 무척추동물을 잡아먹기도 한다. 겨울에는 짚가리 속이나 창고에서 생활한다. 복잡한 굴을 파고 그 속에 살며, 보금자리는 지하 40cm 깊이에 나뭇잎을 깔아 만든다. 2-11월까지 한 해에 3-4차례 번식을 하며, 한배에 4-9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유행성 출혈열의 매개자로서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분포한다.
기니피그
편집guinea pig
천축서과에 속하며 학명은 Cavia porcellus 이다. 모르모트라고도 한다. 몸길이 25cm 가량에 몸무게 0.5kg 정도이다. 꼬리는 없고, 몸빛은 흰색·갈색·검은색 바탕에 담황색의 무늬를 띤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머리는 크고, 귀는 작으며, 다리는 짧다. 귀는 둥글고 짧으며, 앞발에 네 개, 뒷발에 세 개의 발가락이 있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식물을 먹는다. 겁이 많아 놀랐을 때는 큰 휘파람 같은 비명을 지른다. 한 해에 두세 번 번식하는데, 임신기간은 70일이고, 한배에 1-4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약 85g이며 발육 상태가 좋다. 어미는 새끼를 약 3주 동안 돌본다.
기니피그는 수백 년 동안 음식으로 먹기 위해 사냥했다. 16세기 무렵 에스파냐 개척자들이 왔을 때 페루의 인디언들이 기니피그를 가축으로 기르고 있었다. 네덜란드 상인이 후에 유럽에 소개했다. 기니피그는 의약품 개발에 실험용으로 이용되고, 행동학·유전학·영양학 분야의 연구에도 이용된다. 또한 잘 물지 않고, 기르기 쉬워 애완동물로도 인기가 있다.
호저
편집porcupine
호저과에 속하며 학명은 Hystrix cristata 이다. 산미치광이·포큐파인·가시도치류라고도 한다. 몸과 꼬리의 윗면은 가시처럼 변화된 가시털로 덮여 있으며 야행성이다. 주로 열대 지방에 분포하고 크기가 최대인 것은 몸길이 70-90㎝, 꼬리길이 7.5-10㎝이고, 가장 작은 것은 몸길이 38-46㎝이다. 몸빛깔은 흑갈색으로 목둘레에 흰 띠가 있다. 길고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등·옆구리·꼬리에 강하고 뻣뻣한 가시가 있는데 이 가시는 길고 날카로운 강모가 합쳐진 것이다. 가시가 있는 꼬리로 공격자를 쳐서 자신을 방어한다. 가시는 쉽게 뽑혀 공격자의 살에 박힌다. 빠지고 나면 다시 새 가시가 난다. 호저 중에는 가시 끝에 갈고리처럼 생긴 작은 돌기가 있는 종류도 있다. 이 돌기가 근육에 박힌 가시를 뽑아내기 어렵게 한다. 가시가 박힌 동물은 가시에 있는 균에 감염되거나 중요한 기관이 손상되어 죽을 수도 있다. 가시가 공격자의 턱에 박히면 입을 열 수가 없어서 굶주리게 된다.
호저의 대부분은 꼬리가 짧고 나무에 오르지 않으며 땅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어떤 종은 꼬리가 길고 꼬리의 중앙부가 드러나 있으며 끝에만 털가시가 술모양으로 있어 나무에 오르기도 한다. 발바닥은 드러나 있고 꼬리로 물건을 감아 잡지 못한다.
관목림이나 숲에 살며,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구멍 속에 숨는다. 먹이는 나무열매·나무껍질·풀뿌리 등이다. 임신기간은 약 112일이고, 연 2회 한배에 1-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한방에서는 호저의 살코기를 호저육(豪猪肉), 위(胃)를 호저두라 하며, 호저육은 대장병(大腸病)의 치료약으로, 호저두는 황달·수종 및 하복부의 심한 통증 등에 대하여 치료 약으로 사용한다.
고래목
편집물 속에서 생활하는 유일한 포유류로서 몸은 유선형이고 뒷다리는 퇴화되어 외부로 나타나지 않으며 거의 털이 없는 등 물에서 생활하도록 적응되어 있다. 꼬리는 수평으로 납작한 꼬리지느러미로 되어 있다. 귀가 없으며 피하 지방이 두껍다. 뇌가 발달하였으며, 대뇌에는 주름이 많다. 긴수염고래·돌고래 등의 1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고래
편집whale
세계적으로는 약 1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 주변에는 약 40종이 서식한다.
고래의 몸
편집몸은 유선형으로 헤엄치기에 적합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목은 굵고 짧아, 큰 종류는 목을 돌리는 동작조차 어렵다. 입은 크고, 콧구멍은 머리 꼭대기에 있다. 꼬리부분도 굵고 커서 몸통 부분과의 경계를 찾기 어렵다. 꼬리 뒤 끝에는 수평으로 뻗은 꼬리지느러미가 있고, 꼬리의 상하운동으로써 주된 유영력을 일으킨다. 앞다리는 가슴지느러미로 변했는데, 긴수염고래류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가슴지느러미 속에 다섯 발가락의 골격이 들어 있다. 뒷다리도 퇴화해서 몸 밖으로 나와 있지 않으며, 등의 살갗이 불룩하게 솟아서 생긴 등지느러미를 가진 종류가 많다. 귓바퀴는 없으며, 외계와 고막으로 접하지 않으므로 귓구멍은 살갗 밑에서 끊어져 있으나, 음파는 몸의 모든 부분으로부터 직접 속귀〔內耳〕로 전달되며 음감각이 뛰어나다. 눈은 몸의 양 측면에 있다.
고래는 이렇게 외형은 어류에 가까운 형태적 변화를 보이고 있으나, 새끼고래는 자궁 안에서 자라고 태어난 뒤에는 어미고래의 젖을 먹고 자란다. 폐로 호흡하고 온혈(溫血)이며, 체온은 생체근육 속에서 36-38℃로 일정하다.
고래의 피부는 매끄럽고 탄력이 있어 물 속을 쉽게 미끄러져 나아간다. 또한 피부 밑에 지방층이 있어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흑고래는 지방의 두께가 50㎝나 되어, 먹이가 부족할 때는 지방을 분해하여 오랫동안 견딜 수 있다. 지방은 물보다 가벼워 고래를 떠오르게 하는 부력도 증가시킨다.
고래는 폐로 호흡하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물 표면으로 올라와숨을 쉬어야 한다. 수염고래는 대개 5-15분마다 숨을 쉬지만, 40분 동안 숨을 쉬지 않고도 견딜 수 있다. 향고래는 2시간까지 숨을 안 쉴 수도 있다. 고래가 오랫동안 숨을 쉬지 않고도 견딜 수 있는 것은 고래의 근육이 다른 포유류의 근육보다 산소를 많이 저장하기 때문이다. 물 밖으로 나왔을 때는 다시 잠수하기 전에 몇 차례의 숨쉬기로 조직 내에 산소를 가득 채워야 한다.
고래는 숨을 쉬기 위해 물 표면으로 올라와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앞으로 구른다. 이 2초 정도의 시간에 2,000ℓ의 공기를 들이마신다. 고래는 머리꼭대기에 있는 숨구멍인 분수공으로 숨을 쉰다. 이빨고래는 분수공이 하나이고, 수염고래는 둘이다. 고래가 숨을 쉴 때는 강력한 근육과 판에 의해 분수공이 넓게 열리지만, 숨을 쉰 후에는 다시 단단히 닫힌다. 고래가 숨을 내쉴 때, 분수처럼 물보라가 일어난다. 분수 기둥은 주로 수증기로 이루어지지만, 점액질과 기름 방울도 섞여 있다.
고래의 생활
편집-生活
많은 종류의 고래가 특정한 계절에만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의 형태는 지느러미발로 서로 치는가 하면 물 위로 뛰어오르거나 길고 구부러진 지느러미발로 서로 안기도 한다. 임신기간은 보통 10-12개월이고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드물게 두 마리가 태어나기도 한다. 한두 마리의 다른 암컷이 산모가 새끼를 낳는 것을 도와 준다.
고래는 태어날 때부터 몸집이 큰데, 갓 태어난 흰긴수염고래는 몸무게가 평균 약 1.8t이고, 몸길이가 7m나 된다. 새끼가 태어나자마자 어미는 새끼를 물 표면으로 밀어올려 첫숨을 쉬게 한다. 어미는 새끼를 극진히 보살피며, 일 년 동안 가까이 두고 지낸다. 어미는 새끼에게 젖을 먹여 키우는데, 특수한 가슴 근육의 운동으로 젖을 새끼의 입 안으로 밀어 넣는다. 고래의 젖은 농도가 매우 진하고, 땅 위에 사는 포유류보다 지방·단백질·무기염류가 훨씬 더 풍부하다. 이러한 젖을 먹은 새끼는 매우 빨리 자라는데, 흰긴수염고래 새끼는 하루에 몸무게가 약 90kg씩 늘어난다.대부분의 고래는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내서 대화한다. 이 소리는 상당히 먼 거리에서도 잘 알아들을 수 있는데, 무리의 개체를 모으는 데 이 소리를 사용한다. 각각의 울음소리는 연속된 소리로 되어 있으며 20분 정도 지속된 다음 다시 반복된다.
몇몇 종류의 고래는 계절에 따라 먹이를 찾아 이동한다. 고래는 사람을 빼고는 천적이 거의 없다. 돌고래 종류인 범고래는 때때로 새끼 고래와 작은 돌고래, 병들거나 약한 긴수염고래를 공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래는 사람에게 잡히지 않는 한 늙어 죽을 때가지 산다.
몇몇 고래는 스스로 바닷가에 올라와서 죽는다. 혼자 바닷가로 오는 경우도 있고, 한 무리가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때때로 그런 고래를 바다로 돌려 보내지만, 대부분 다시 해변으로 돌아온다. 뭍으로 올라가고, 자기 몸의 무게에 눌리거나, 밀물에 분수공이 막혀서 익사하는 해안 좌초의 이유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래의 종류
편집-種類
고래는 몸이 무척 크다. 작은 것은 1.5m 정도이나 큰 것은 31m에 이른다. 고래는 크게 긴수염고래류와 이빨고래류로 나뉜다.〔긴수염고래류〕
태생기에는 이가 나지만, 출생하기까지 퇴화·흡수되고 출생 후에는 평생 이빨이 나지 않는다. 대신 입천장에 난 고래수염이 먹이를 포식하는 데 소쿠리 구실을 한다. 그 때문에 입이 몸의 1/4 내지 1/3이나 된다. 두개골은 좌우로 고루 가지런하고, 외비공(外鼻孔)은 두 개이며, 성숙 후의 몸길이는 암컷이 크다. 대부분 일부일처제로서 크게 무리를 짓지 않는다. 먹이는 떼를 지어 다니는 작은 물고기도 먹지만, 플랑크톤성의 작은 갑각류를 즐겨 먹는다. 임신기간은 10-12개월이며, 새끼는 성숙한 몸길이의 1/3 정도의 크기로 태어난다. 번식은 2년에 1회 하며 성적으로 성숙하는 데 8-10년이 걸리며, 수명은 80년 전후로 추정된다.
긴수염고래류의 체유(體油)는 고급 지방산인 글리세린 에스테르로 되어 있다. 가장 작은 애기참고래도 몸길이 6m, 흰긴수염고래는 최대 31m가 기록되어 지구상의 최대동물로 꼽힌다. 포경업의 포획대상이 되어 현저히 줄어들어 현재 포획금지로 보호되고 있다.〔이빨고래류〕
태어난 뒤 반드시 이가 나는 고래로, 종류에 따라 이가 두 개뿐인 것도 있고 200개가 넘는 종도 있다. 고래의 이빨은 먹이를 잡거나 생식을 위한 투쟁을 위해서 사용한다. 먹이는 오징어·물고기 등으로 긴수염고래에 비해 영양단계가 높다. 두개골은 좌우가 가지런하지 않으며, 체유는 긴수염고래와 달리 고급지방산의 알코올 에스테르이다. 긴수염고래에 비해 몸이 작아 1.5-20m 정도이다.
향유고래 등 서너 종만이 포경업의 대상이 되고, 흰돌고래·흰줄박이돌고래 등이 돌고래어업에 의해 포획될 뿐, 그 밖의 이빨고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좌우의 콧구멍을 합쳐 외비공은 한 개로 되어 있다. 거의 모든 종류가 성숙 후의 몸길이가 수컷이 암컷보다 크며, 수컷은 서로 투쟁해서 이긴 놈이 무리의 통솔자가 된다. 작은 무리를 짓기도 하나, 어떤 종류의 돌고래는 수천 마리가 큰 무리를 짓기도 한다. 회유(回遊)를 하지만 긴수염고래보다는 범위가 좁고, 일정한 곳에 정주하다시피 하는 종류도 있다.
고래와 사람
편집긴수염고래와 이빨고래는 체유와 육질에서 크게 차이가 나므로, 쓰이는 용도도 다르다. 긴수염고래의 기름은 주로 식용유와 공업용으로 쓰인다. 또한 가죽·뼈·내장에서도 유지(油脂)를 채취한다. 이빨고래의 경유는 향유고래·망치고래 등 대형고래의 가죽·뼈·내장에서 채취하여 주로 세제·밀랍·기계유 등 공업용으로 쓰인다. 고기는 가공해서 이용된다. 이른바 돌고래라고 불리는 소형의 종류는 생선류처럼 시장에서 식용으로 판매된다.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은 고래를 사냥하여 고래기름을 연료나 양식으로 사용했다. 20세기에는 포경꾼들이 마구잡이로 고래를 잡아서 몇 종류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국제고래위원회는 매년 잡을 수 있는 고래 수를 제한하고, 몇 종의 고래는 사냥을 완전히 금지했다.
긴수염고래
편집-鬚髥- fin whale/common rorqual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며 학명은 Balaenoptera physalus 이다. 큰고래·수염고래·지느러미고래라고도 한다. 몸길이 20-22m 가량이고 등은 검은색, 배는 흰색이고 등 뒤쪽의 지느러미는 작고 그 외는 청회색이다. 등지느러미가 있고, 분수공이 두개이다. 다른 수염고래와 마찬가지로 위턱에 수염판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짧은 칼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다. 등지느러미는 높이가 보통이고, 낫 모양으로 뒤가 구부러져 있다. 몸통이 가늘고 길다.
서식지 수온은 5-20℃이며 기운을 뿜을 때는 날카로운 소리가 난다. 떼를 지어 다니는 성질이 있다. 약 15분 정도 잠수할 수 있으며, 천천히 수영을 할 때는 시속 5km 정도이나, 봄과 가을에 이주할 때는 시속 20km의 속도로 헤엄친다. 먹이는 작은 새우를 좋아하며, 정어리·청어·삼치 외에 작은 어류나 해파리도 먹는다. 봄에 짝짓기를 하며, 임신기간은 1년이고, 새끼는 보통 한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몸에는 기름이 많고 고기는 먹는다. 태평양과 대서양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잡힌다.
쇠고래
편집gray whale
쇠고래과에 속하며 학명은 Eschrichtius gibbosus 이다. 왜고래·플고래라고도 한다. 참고래와 비슷한데, 몸길이는 수컷이 11m, 암컷이 13m 가량으로 암컷이 크다. 머리가 작고, 앞발이 크며, 등지느러미가 없다. 몸빛은 암회색에 불규칙한 흰 무늬가 있다. 주로 물에 떠다니는 작은 새우나 물고기 알을 먹으며, 바다 밑에 사는 게, 해삼 등도 잡아먹는다.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높이 뛰어오르지는 않는다. 분수공으로부터 나오는 분수는 한 줄기이며, 높이는 3m 정도이다. 번식기는 1-2월이며, 임신기간은 1년이다. 새끼는 5m에 달하는 것도 있다. 해마다 겨울에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안 일대에 나타나며, 북아메리카의 서해안과 동중국해 연안까지 널리 서식한다. 남획으로 수가 많이 줄어 국제포경조약에서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돌고래
편집dolphin
참돌고래과에 속하며 학명은 Delphinus delphis 이다. 해돈·해저·물퇘지라고도 한다. 지능이 매우 높아 여러 가지 재주를 가르쳐 '돌고래 쇼' 등을 연출하기도 한다. 돌고래는 바다에 사는 참돌고래류와 민물과 약간 짠물에서 사는 강돌고래류의 두 무리로 나뉜다. 참돌고래류는 모두 32종으로, 대부분은 육지 근처에서 생활하지만 일부 종은 먼 바다에서 산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돌고래라고 하는 것은 참돌고래를 가리킨다. 돌고래의 몸은 유선형이어서 물 속에서 재빠르게 잘 움직인다. 몸길이는 1.4-9m, 몸무게는 45kg-9t까지로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노 모양을 한 앞다리인 지느러미발이 한 쌍 있고 뒷다리는 없다. 등에는 등지느러미가 있으며, 지느러미발과 등지느러미는 수영할 때 몸의 균형을 잡아 준다. 강력한 꼬리지느러미 구실을 하는 돌고래의 꼬리는 물 속에서 돌고래가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준다.
돌고래의 피부는 매끄럽고 탄력이 있다. 20-50마리가 떼지어 서식하며 3-6월경 짝짓기를 한다. 임신기간은 10-12개월이며, 새끼는 한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난 후 곧바로 물 위로 헤엄쳐 올라가 첫 숨을 쉰다. 갓 태어난 새끼는 몸길이가 어미의 1/3 정도이다. 암컷에게는 젖샘이 있고, 새끼는 어미의 젖꼭지에서 젖을 빤다. 암컷은 1년 이상 새끼를 먹이고 돌보아 준다. 천적은 상어이다.
폐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물 위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한다. 1분에 한두 차례 정수리에 있는 숨구멍인 분수공으로 호흡한다. 분수공은 물 속에 있을 때는 강력한 근육으로 닫혀 있어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청각이 매우 발달하여 음파 탐지 능력이 있다. 또한 시력도 좋고, 피부의 촉각도 예민하다. 그러나 냄새만은 맡지 못한다. 이가 많아 어떤 종은 200개가 넘는다. 이는 물고기와 오징어 같은 먹이를 붙잡을 때에 사용한다. 먹이는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
향유고래
편집香油-
향유고래과에 속하며 학명은 Physeter
catodon 이다. 향고래·말향고래라고도 한다. 대형의 이빨고래로서 몸길이는 수컷 15-20m, 암컷 13m, 몸무게는 수컷 35-70t, 암컷 15-20t이다. 이빨고래류 중에서 가장 큰 고래이다. 온몸이 회색이나 배쪽에 담색의 얼룩점이 있는데 몸빛깔은 나이와 더불어 흰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머리는 성장에 따라 커져서 몸길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등지느러미는 없지만 파도 모양의 피부돌기가 있다. 아래턱은 통나무처럼 가늘고 길며 한쪽에 20-28개의 큰 이빨이 있다. 위턱의 이빨은 퇴화되어 작아져서 눈에 띄지 않는다. 가슴지느러미는 몸에 비해 대단히 작다. 잠수력이 뛰어나서 1시간이나 잠수할 때가 있으며 또 수심 2,200m나 되는 해저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오징어를 주식으로 하며 물고기도 먹는다. 4년마다 한배에 1마리를 낳는데 임신기간은 15-16개월이다. 세계 각지의 바다에 분포한다.
흰돌고래
편집일각과에 속하며 학명은 Delphinapterus leucas 이다. 몸길이 약 4-5m, 몸무게 800-1,600kg이다. 새끼는 군청회색이지만 어른이 되면 얼룩무늬가 없고 온몸이 흰색이 된다. 머리는 둥글고 주둥이는 없다. 이빨은 상하 각 열에 8-10개가 있으며 길게 자라지 않는다. 등면 중앙부에 피부가 약간 솟아 있으며 등지느러미는 없다. 몸은 매우 유연하고 피부도 부드럽다. 잠수하여 2-3km까지도 이동할 수 있으며 물속에서 카나리아와 비슷한 울음소리를 낸다. 오징어·연어·청어 등을 먹는다. 보통 5-10마리가 무리지어 회유하나 번식기에는 100-200마리의 무리를 이룬다.
번식기는 봄철이고 임신기간은 약 14개월이며, 2-3년에 한배에 1마리를 출산한다. 북극해·베링해·캐나다 북부 해역·그린란드 주변을 회유한다.
밍크고래
편집긴수염고래과에 속하며 학명은 Balaenoptera acutorostrata 이다. 몸길이 수컷 약 8m, 암컷 9m이고 몸무게는 약 10t이다. 등면의 빛깔과 아래위 턱도 회흑색이며, 배쪽은 유백색이다. 옆구리에서의 색깔 이행은 완만하여서 등면과 배면의 경계는 확실하지 않다. 가슴지느러미의 3분의 1은 순백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회흑색이며, 가슴지느러미의 바깥쪽에 흰색의 띠가 있다. 등지느러미는 항문선보다 좀 앞에 있으며 약간 높고 윗부분은 뒤로 구부러져 있다. 꼬리지느러미의 등면도 회흑색이고 배면은 유백색이다. 양쪽에 순백색의 고래수염이 있다. 인후부(咽喉部)의 주름살은 50-60개이다. 단독 또는 2-4마리의 무리로 이동한다. 먹이는 어류·동물성플랑크톤·오징어 등이다. 번식기는 11-1월이고, 임신기간은 10개월이다. 세계 각지의 근해에 서식하며 태평양 연안과 우리나라 동해안에 산다.
망치고래
편집삐죽주둥이고래과에 속하며 학명은 Berardius bairdii 이다. 몸길이 12-13m, 몸무게 13.5-15t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머리는 팽대하였고 앞끝에 주둥이가 있다. 등지느러미는 작고 몸의 뒤쪽에 있다. 위턱은 주둥이 모양이고 그 뒤끝에서 이마가 갑작 높아지고 그 꼭대기에 콧구멍(분기공)이 있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길어 앞으로 튀어나왔으며 끝부분에 2쌍의 편평한 삼각형의 이빨이 있다. 몸빛깔은 흑갈색·흑색으로 배쪽에 불규칙한 백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2-30마리의 무리를 지어 수심 1,000m 부근에서 생활하고 4,000m 이상 깊이 잠수하며 잠수시간은 50-80분이다. 먹이는 오징어·게·새우·심해어 등이다. 임신기간은 약 17개월, 3-4월에 새끼를 낳는다. 베링해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북태평양 해역에 분포한다.
범고래
편집돌고래과에 속하며 학명은 Orcinus orca 이다. 수컷은 몸길이가 6.7-9.5m, 몸무게 4,000-9,000kg이다. 암컷은 몸길이 6-8m, 몸무게 2,500-4,500kg이다. 등면은 검은색이고 배쪽은 백색이므로 경계선이 뚜렷하다. 눈 위에도 뚜렷한 백색 무늬가 있다. 큰 등지느러미 뒤에 흰색 또는 회색의 말안장 모양의 무늬가 있지만 없는 것도 있다. 또 배쪽 뒤에도 뚜렷한 흰 물결 모양의 무늬가 있다. 2-40마리씩 무리를 지어 바다에서 살며 입이 크고 튼튼한 이빨이 있어 물고기나 오징어를 잡아먹으며 다른 종류의 돌고래나 고래도 습격하고 바다표범이나 물개도 잡아먹는다. 영리해서 사육하여 잘 길들이면 여러 가지 재주를 부린다. 전세계의 바다에 분포·서식한다.
강돌고래
편집river dolhin
강돌고래과에 속하며 학명은 Platanistidae 이다. 민물과 약간 짠물에서 사는 강돌고래는 주둥이가 참돌고래류보다 4배 가량 커서 약 30cm나 된다. 이는 100-200개 이상까지 있으며 눈이 매우 작다. 어두운 흙탕물에서 살기 때문에 눈이 발달하지 않은 것이다. 주로 물고기를 먹고 살며 가장 큰 것은 2.7m까지 자라지만 대부분 이보다 작다. 종류에 따라 흰색·분홍색·노란색·갈색·회색·검은색을 띤다.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 있는 강과 호수의 따뜻한 물에서 산다.
식육목
편집주로 육식을 하는 포유류로서, 물에서 생활하는 종류는 뒷다리가 지느러미 모양으로 되어 있고 육지에서 생활하는 종류는 갈고리 발톱이 발달되어 있다. 송곳니는 매우 날카로우며 위턱 맨끝의 앞쪽 어금니와 아래턱 첫째 어금니는 튼튼하여 먹이를 씹어 끊는 데 적당하다. 앞니는 작지만, 먹이를 집는 데 편리하다. 대뇌가 발달되어 있다. 너구리·여우·이리·늑대·승냥이·코요테·개·곰·족제비·담비·수달·해달·오소리·스컹크·몽구스·하이에나·고양이·살쾡이·스라소니·퓨마·표범·재규어·사자·호랑이·바다표범·바다사자·물개·팬더 등 284종이 알려져 있다.
너구리
편집raccoon dog
너구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Nyctereutes procyonoides 이다. 몸길이 50-68㎝, 꼬리길이 13-20㎝로 몸통은 여우보다 작고 살이 쪘으며 다리는 비교적 짧고 입끝이 뾰족하다. 귓바퀴는 작고 둥글며 꼬리는 굵고 짧다. 몸빛깔은 대체로 검은색에 가깝고 등의 가운데선의 띠, 눈 밑의 반점, 앞다리의 띠는 검은색이 더욱 짙다. 털은 길어서 등의 긴털은 9㎝나 된다. 꼬리에는 털이 많고 몸 위로 세울 수 있다. 야행성 동물이지만 낮에도 나타날 때가 종종 있으며 바위나 나뭇구멍 같은 곳에 산다.
임신기간은 62일이고 5-6월에 바위구멍에 4-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먹이는 잡식성으로 들쥐·파충류·양서류·곤충을 먹으며, 나무 위에 올라가서 여러 가지 종류의 열매 같은 것도 잘 따 먹는다. 한 쌍이 함께 생활하며, 수컷은 암컷이 새끼 기르는 것을 도와 준다. 개과의 동물로서는 유일하게 겨울잠을 잔다. 모피는 방한용으로 쓰이고 털은 붓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아메리카너구리
편집raccoon
아메리카너구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Procyon lotor 이다. 너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몸길이 60-110cm이고, 몸무게는 3.5-8kg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털은 길고 거칠며 회색이다. 코가 뾰족하고, 손가락이 길며 유연하다. 발톱은 강하고 날카로워서 나무에 기어오를 수 있다. 아메리카너구리는 모두 6종이 있는데 주요한 종은 참아메리카너구리와 게먹는아메리카너구리이다. 참아메리카너구리는 캐나다·미국·중앙아메리카에서 살고, 게먹는아메리카너구리는 코스타리카·파나마·남아메리카에서 산다.
혼자 살거나 작은 가족 집단으로 생활하며, 각자 텃세권이 있다. 밤에 사냥하고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지낸다. 먹이는 게·가재·개구리·물고기·도토리·새알·옥수수·과실·견과류·씨·작은 설치류 등으로 다양하다. 일 년에 한 번 1월이나 2월에 짝짓기를 하며 짝짓기 후 약 9주가 지나면, 1-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약 20일이 지나면 새끼는 눈을 뜨는데, 암컷은 조심스럽게 새끼를 돌보고 수컷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새끼는 보금자리에서 8-10주 동안 지낸 후에 어미가 먹이를 찾으러 갈 때 따라 나선다. 새끼와 어미는 1년 동안 같이 지낸다.
여우
편집fox
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Vulpes vulpes peculiosa 이다. 여우는 주로 산림지대에 살지만 인가 가까운 숲이나 초원, 때로는 사막 등에서 살기도 한다. 여우 중에는 여우 또는 붉은여우라고 불리는 종의 분포가 가장 넓다.
개처럼 생겼으나 개와는 달리 꼬리털이 더 복슬복슬하고 많다. 귀는 크고 뾰족하며, 주둥이는 길고 날카롭다. 여우는 소리를 잘 듣고 냄새를 잘 맡아, 소리와 냄새로 먹이를 찾는다. 붉은여우는 30m나 떨어진 곳에서 나는 생쥐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앞발에 발가락이 네 개가 있고, 발가락 구실을 못하는 흔적 발톱이 있다. 여우는 걷거나 달릴 때, 뒷발을 앞발자국에 다시 딛는다. 달릴 때는 꼬리를 뒤로 곧게 뻗고, 걸을 때는 축 늘어뜨린다. 꼬리를 코와 앞발 위에 놓고 잠을 자기도 한다. 대부분의 여우는 꼬리에 냄새를 내는 샘이 있어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우리나라의 여우는 일본여우와 북방여우의 중간 형태로 일본여우에 가깝지만 다소 작고, 주둥이 빛깔이 황갈색에 가깝다. 네 다리가 가늘고 짧으며, 입 끝은 가늘고 뾰족하며 몸은 길고 삼각형의 큰 귀를 가지고 있다. 꼬리 끝이 흰빛을 띠고 이빨의 수는 개와 같으며, 송곳니는 가늘고 길어서 입을 다물어도 아래턱 밑까지 닿는다. 몸길이 60-90㎝, 어깨높이 약 35㎝, 꼬리길이 34-60㎝, 몸무게 5-10kg이다. 북방계가 남방계보다 크다. 여우의 털빛깔은 여러 가지인데, 보통 빛깔의 것을 붉은여우, 검은 것은 검은여우, 검은 바탕에 은백색의 긴 털이 희끗희끗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은여우라고 한다. 여우는 평지로부터 약 1,800m까지의 산에서 단독생활을 하며, 밤에 나와서 들쥐·토끼·꿩·오리·개구리·곤충·과실 등을 먹는다. 3-5월에 한배에 2-9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암컷과 수컷은 함께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새끼를 적으로부터 보호한다. 갓 태어난 새끼는 몸무게가 약 110g이고, 주둥이가 짧고, 눈은 감겨져 있다. 태어난 후 10여 일이 지나면 눈을 뜬다. 약 5주 동안 어미의 젖을 먹고, 그 후에는 약간 딱딱한 먹이를 먹을 수도 있고 잠깐씩 외출도 한다. 늦여름이 되면 독립하기 시작하고, 태어난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나가기도 한다. 부모는 새끼가 독립할 때쯤이나 초가을에 서로 헤어지지만, 겨울에 다시 합친다.
짝짓기를 한 여우는 보금자리에 정착한다. 보금자리는 땅굴· 동굴·바위 틈·속이 빈 고목나무 속에 만들며, 가끔 직접 굴을 파기도 하지만, 오소리·너구리 굴 같은 다른 동물의 굴을 사용한다. 필요할 때는 굴을 넓히기도 한다. 땅 속의 보금자리는 길이가 20m에 이르고, 입구가 여러 개이다. 주 통로는 먹이를 저장하는 곳, 잠자는 곳 등으로 통해 있다.
승냥이
편집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Cuon alpinus 이다. 몸길이 120-130cm로 큰 개와 비슷하나 개보다 이마가 넓고 주둥이가 더 뾰족하다. 꼬리털은 길어 발 뒤축까지 내려온다. 귀는 짧고 꼬리를 늘어뜨린다. 몸빛은 붉은색을 띤 회갈색에서 황갈색·홍갈색 등으로 변하고, 몸의 아랫면은 회백색이다. 행동이 대단히 민첩하며 5-10마리로 무리를 지어 저녁과 새벽에 활동하며 인가 근처에 나타난다.
사슴·고라니·노루·멧토끼 등을 잡아먹는다. 임신기간은 2개월이고, 한배에 3-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우리나라·중국·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이리
편집wolf
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Canis lupus 이다. 늑대보다 큰 말승냥이의 무리가 이에 속한다. 이리에는 시베리아말승냥이·일본말승냥이·아메리카붉은말승냥이의 세 종이 있다.
시베리아말승냥이
편집회색말승냥이, 삼림말승냥이라고도 불리며 전지구에 걸쳐 많이 분포했으나 지금은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몸길이 82-160cm, 꼬리길이 30-50cm, 어깨높이 55-97cm, 몸무게 15-82kg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조금 작다. 코요테나 재칼과 비슷하지만, 튼튼하고 주둥이가 굵으며 콧구멍의 넓이도 넓어 30㎜ 이상이다. 송곳니는 굵고 짧으며 앞뒤의 발은 가운데 두 발가락이 길다. 따라서 발자국은 세로로 긴 타원형이고 코요테·재칼·개처럼 둥근 형이 아니다. 몸의 윗면은 회황색 또는 회갈색이고 목과 배에 있는 털은 다른 부분보다 훨씬 길고 검은 털이 섞여 있다. 몸 아랫면과 사지의 안쪽, 볼의 아래쪽 반은 희고 겨울털은 여름털보다 길고 두툼하며 빛깔이 연하다. 때때로 온몸이 흰색 또는 검은색인 것들도 있다. 머리뼈는 앞머리 부분이 헬멧모양으로 볼록하고 주둥이 끝은 폭이 넓다. 이는 42개이다. 추운 지방에 사는 것이 따뜻한 지방에 사는 것보다 몸이 크고 털이 길며 촘촘히 나 있고 엷은 색이다.
일본말승냥이
편집1900년 무렵 절멸된 것으로 현재 사할린에 서식하는 것이 같은 종류의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카붉은말승냥이
편집예전에는 북아메리카 남부 지방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텍사스 남동부와 루이지애나의 일부에만 남아 있다. 몸길이 1-1.2m, 어깨높이 70cm 전후이며 시베리아말승냥이보다 다리가 길고 귓바퀴가 크다. 털색깔은 붉은색인 것이 많고, 회색의 것, 온몸이 검은색인 것도 있다. 절멸의 우려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인공증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리의 생활
편집wolf-生活
시베리아말승냥이는 보통 5-8마리나 10마리 이하의 무리를 이루고 생활하며 평지부터 산악지대까지의 숲·초원·툰드라·사막 등 모든 환경에서 살지만 밀림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사슴·들소·사향소·야생양·염소 등을 잡아먹으며, 특히 말·소·양 등의 가축을 습격한다. 그러나 사람을 습격하는 것은 광견병에 걸린 것들뿐이다. 여름철에는 쥐·새·도마뱀·개구리·열매 등도 먹는다.
후각이 발달되어 있어 2.4km 앞의 먹이 중 늙은 짐승이나 어린 짐승, 병든 짐승을 겨냥해 그것만 시속 55-70km로 추격하는데, 5km나 계속 추격하기도 한다. 무리의 행동권 범위는 먹이의 많고 적음에 따라 130㎢에서 13,000㎢까지이며 그 안을 주로 밤에 하루에 수km에서 72km의 비율로 순회하고 경계선은 그들의 배설물로 표시한다. 그 안에서 낯선 말승냥이를 만나면 사납게 공격하여 죽이는 수도 있다. 무리에는 엄격한 순위가 있으며 하위의 것은 상위자에게 꼬리를 내리고 흔드는 등 복종의 표시를 하여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순위결정을 하기 위한 싸움도 한쪽이 복종의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중지되므로 심한 상처를 입는 일은 없다. 리더는 보통 연장인 수컷이다. 약 8종류의 짖는 소리가 있으며 멀리서 짖은 소리는 주로 자기 무리를 불러 모을 때 연락용으로 사용한다.
짝짓기는 일부일처제로 평생 유지된다. 교미기는 남부지방에서는 1-2월, 극지방에서는 4월에 시작된다. 임신기간은 약 63일이고 암컷이 굴을 파서 한배에 5-7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몸무게 약 500g이고 암갈색이며 5-15일 지나면 눈을 뜨고 5주째에 젖을 떼지만 어미는 2개월 간 새끼 옆에 있는다. 그동안 동료들은 먹이를 토해 내어 어미나 새끼에게 준다. 또한 어미가 사냥에 참가할 때에는 젊은 암컷이 남아서 새끼들을 돌본다. 새끼는 두 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되지만 세 살이 되어야 비로소 번식을 시작한다. 늙은 이리는 무리에서 쫓겨나 혼자서 생활한다.
늑대
편집asiatic wolf/chinese wolf
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Canis lupus 이다. 티베트승냥이라고도 한다. 몸길이 110-120cm, 어깨높이 62-76cm, 꼬리길이 34.5-44cm이다. 다리는 길고 굵으며 몸은 날씬하지 않고 조금 둔하게 보이며 꼬리를 위쪽으로 구부리지 않고 항상 밑으로 늘어뜨리고 있는 것이 개와의 차이점이다. 꼬리는 긴 털로 덮여 있으며 발뒤꿈치까지 늘어졌고, 코는 넓은 머리에 비해 길고 뾰족하게 보이며, 이마는 넓고 약간 경사졌다. 눈은 비스듬히 붙어 있고 귀는 항상 빳빳이 일어서 있으며, 밑으로 늘어지지 않는다. 몸빛깔은 서식하고 있는 지방의 기후·풍토와 관련이 있어 털의 밀도·색채에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늑대는 중국 동북부산 승냥이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털의 길이가 다소 짧으며 배쪽과 옆구리의 털은 더욱 짧고, 목과 몸의 양쪽에 털이 빽빽이 나 있다. 털빛깔은 모래색을 포함한 회황색에서 탁한 흰색까지 차이가 크다.
번식기는 1-2월이며 임신기간은 60-62일이고 4-6월에 5-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몸무게가 약 1.5kg이며, 눈도 못 뜨고 듣지 못해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전혀 없다. 처음에는 어미젖만 먹고 살다가, 약 3주가 되면 고기를 먹기 시작하고 보금자리를 잠깐씩 떠나기도 한다. 어미는 동물을 죽인 후에 많은 양의 고기를 먹고 돌아와 고기를 게워 내 새끼에게 먹인다. 새끼는 태어난 지 두 달이 되면 보금자리를 영원히 떠난다. 그들은 어미가 사냥하여 가져다 주는 먹이를 먹으며 여름을 지내고, 가을이 되면 새끼와 어미가 한 무리가 되어 함께 사냥을 한다. 임신한 늑대는 새끼를 위하여 매우 복잡한 여러 가지 모양의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큰 바위와 바위 사이, 절벽의 큰 바위 밑, 자연의 동굴 같은 곳에 보금자리를 정하고 마른 풀, 짐승의 날가죽, 짐승의 털 같은 것을 넣어 두어 출산 준비를 한다.
늑대는 시력이 좋고 후각과 청각도 잘 발달되어 있다. 이 세 가지 감각은 먹이를 찾는 데 아주 유용하여 2km나 떨어져 있는 먹잇감을 보거나 냄새로 알 수 있다. 이는 모두 42개이며, 입 앞쪽에 있는 송곳니 4개로 먹이를 물어뜯거나 잡아채서 죽인다. 송곳니의 길이는 뿌리에서 끝까지 5cm이다. 작은 앞니로 가죽을 물어뜯고 잡아당기며, 옆에 달린 날카로운 이로 질긴 고기를 쉽게 자를 수 있다. 또 평평한 어금니로 두꺼운 뼈도 부수어 삼킬 수 있다.
늑대는 식욕이 대단하여 송아지나 염소 한 마리를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수 있다. 그리고 5-6일 간 굶어도 살 수는 있지만 물을 먹지 않고는 얼마 살지 못한다. 죽은 동물의 고기도 잘 먹고 나무의 열매도 즐겨 먹으며, 들꿩·멧닭과 같은 야생 조류도 잡아먹는다. 무리의 뒤에 처지는 병들고 부상당한 늙은 동물은 늑대의 공격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늑대는 이러한 동물들을 잡아먹음으로써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늙거나 병든 개체는 사냥을 하지 못하면서 먹이를 축내고 병을 전염시켜 무리에게 짐이 되는데 이러한 개체를 솎아 주는 역할을 하여 무리를 건강하게 만든다. 우리나라·시베리아·사할린·중국·인도·말레이제도·수마트라·자바 등지에 분포한다.
코요테
편집coyote
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Canis latrans 이다. 초원이리(prairie wolf)라고도 한다. 이리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작다. 몸길이 75-125cm, 꼬리길이 30-40cm, 몸무게 7-20kg 정도이다. 체형이나 등의 털이 긴 점은 이리와 같은데, 귓바퀴가 크고, 꼬리는 여우를 닮아 굵으며, 주둥이는 뾰족하다. 털빛은 회갈색이고, 다리는 주황색을 띠고 있으며, 꼬리의 끝은 일반적으로 검다. 초원·관목림·소림에서 단독, 한 쌍 또는 작은 무리를 지어서 산다. 행동권은 8-80㎢ 정도이고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하룻밤에 평균 4km를 걷는다.
주식은 토끼·쥐 등의 작은 동물로 몰래 다가가서 덮치는데, 몇 마리가 협력하여 사슴을 쫓아가서 잡는 경우도 있다. 달리는 속도가 빨라 시속 64km의 기록이 있다. 1-3월에 짝짓기를 하며, 임신기간은 63일 정도이고 한배에 2-12마리(평균 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금자리로는 바위동굴, 쓰러진 나무의 구멍, 다른 짐승의 굴 등을 쓰지만 스스로 파는 수도 있다. 입구로부터 1.5-8m 안쪽, 지하 1m의 깊이에 보금자리가 있다. 새끼는 14일이면 눈을 뜨고, 5-7주에 젖을 떼고 가을에 독립하여, 다음해에 번식한다. 삼림벌채에 따라서, 이리를 대신하여 분포를 넓혀가고 있다. 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일대에 분포한다.
개
편집dog
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Canis familiaris 이다. 가축화된 포유동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세계에서 사육된다.
개의 몸
편집dog-
다리는 먹이를 추적하기에 알맞게 가늘고 길며, 발가락수는 앞발이 5개, 뒷발이 4개이다. 꼬리는 비교적 짧고 위로 똑바로 서 있지 않아 이리와 구별된다. 입술은 두텁고 끝이 뾰족하지 않으며, 귀는 크고 삼각형이다. 이빨은 매우 발달되었고, 육식성이므로 송곳니가 특히 발달되어 있다. 어금니는 먹이를 찢고 자르기에 적합하도록 산 모양으로 되어 있고, 위아래가 가위처럼 맞물려 있다. 소화관은 위장이 한 개이고, 작은 맹장이 있다.
개는 크기와 형태 등의 차이가 매우 뚜렷하여 여러 품종으로 나뉜다. 크기로 보면 세인트버나드는 거의 송아지만하고, 치와와는 쥐만한 크기여서 같은 종류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이다. 색깔의 변화가 많은 것은 물론 형태상으로도 털이 길고 짧은 것, 털이 직모인 것과 곱슬거리는 것, 주둥이가 긴 것과 짧은 것, 귀가 쫑긋 일어선 것과 축 늘어진 것, 꼬리가 늘어진 것과 위로 말아올려진 것 등의 차이가 있는가 하면, 갖가지 성질을 지녀 여러 가지 품종으로 나뉜다. 이와 같이 여러 품종으로 된 이유는 유전형질이 많은 탓이기도 하지만, 가축화되면서부터 인위적으로 교배와 사육이 행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형태가 다르더라도 크기의 차이가 교미가 가능한 정도이면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또한 이의 개수도 모두 같고 이의 간격이 다를 뿐이다. 개가 가축화되면서부터는 주둥이가 점차 짧아지고, 꼬리의 근육이 발달되면서 꼬리가 말려 올라가게 되었으며, 색채가 없어져서 얼룩덜룩하게 반점이 생기거나 색소가 짙어져서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으로 변하게 되었다.
개의 생활
편집dog-生活
개는 임신기간이 9주이며 보통 한배에 4-6마리를 낳는다. 어미는 새끼에게 6주 동안 젖을 먹인다. 새끼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눈과 귀가 닫혀 있다가 태어난 지 13-15일이 지나면 귀와 눈이 열린다. 그 때까지 새끼는 전적으로 촉각과 후각에 의존하여 사물을 찾는다. 태어난 지 3주가 지나면 걷기 시작하고, 움직임과 소리에 대하여 반응한다. 이는 2-3주 사이에 나기 시작하고, 5주까지는 젖니를 모두 갖춘다. 젖은 6-7주 간 먹으나 4주쯤 되면 반소화된 먹이나 부드러운 먹이를 먹을 수 있다. 4-10주 사이에 강아지는 어미와 형제들에 대한 친밀감이 형성된다. 따라서 강아지를 길들이기 가장 좋은 시기는 8-10주이다. 생후 8개월-2년이면 완전히 자란다. 몸집이 큰 개는 작은 개보다 천천히 자란다. 2년이 지나면 개의 1년은 사람의 4-5년과 맞먹는다. 개는 평균 12-15년 동안 살지만, 몸집이 큰 품종일수록 수명이 짧다. 또 암컷은 5세가 되면 번식력이 저하되기 시작된다.
개는 후각이 매우 예민한데 이는 후각을 관장하는 세포가 2억 수천만 개(사람의 약 30배)나 되기 때문이다. 사냥감이 지나간 흔적을 찾아내고, 먹이를 선별하며, 암수의 구별 등도 모두 냄새에 의한다. 후각 다음으로 예민한 것이 청각인데, 개의 귀는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고 같은 크기의 소리라면 사람의 4배나 먼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개의 눈은 40°정도 바깥쪽을 향하고 있으므로 20-30cm 이내는 잘 보이지 않는 근시이며, 또한 색맹으로 초록색과 짙은 회색 정도를 구별할 수 있다.
개는 야생시절 늑대와 재칼 등과 같이 산의 경사지를 이용하여 굴을 파고 살던 습성이 남아 있어서 밝고 넓은 곳보다 어둡고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을 좋아한다. 또한 깨끗한 것을 좋아하여 배설물로 거처를 더럽히지 않는다. 야생의 개가 먹이를 얻는 방법은 먼저 냄새로 먹이를 찾아내고 뒤쫓아 달려가서 이빨로 쓰러뜨리는데, 지금도 이와 같은 습성이 남아 눈 앞으로 달려 지나가는 것이 있으면 추적하는 본능이 나타난다. 개는 상당히 먼 곳에서도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성질이 있는데, 개의 주거에 대한 애착은 상상 이상으로 강하며, 거기에다 주인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개의 동작 중 특이한 것은 길모퉁이나 전신주에 계속 방뇨를 하는 것이 있다. 이는 개가 군집생활을 하며 일정한 행동권 내를 이동하며 먹이를 찾던 습성의 한 형태로 방뇨를 통한 영역의 설정이다.
개의 종류
편집dog-種類
〔우리나라 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개는 진돗개이다. 그 밖에 풍산개·완도(莞島)개·삽살개 등이 있으나 현재는 거의 멸종상태에 있으며, 이를 보호·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진돗개를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해서 혈통고정과 개량번식을 꾀하고 있다.〔일본개〕
주로 일본에서 키우는 종으로 도사견과 아키타견이 대표적이다.〔수렵견〕
수렵견은 사냥꾼의 사냥을 돕는다. 포인터와 세터는 새의 위치를 냄새로 알아내어 사냥꾼에게 알려 주며, 레트리버는 사냥꾼이 쏘아 맞춘 새를 물어온다. 레트리버는 육지에서도 활약하지만, 주로 물에 떨어진 새를 물어온다. 스패니얼류는 주로 수풀이나 덤불 속에 들어가서 새를 날아오르게 해 사냥꾼이 총을 쏘아 맞추게 한다.〔사역견〕
사역견은 여러 가지로 사람을 도와 주는 개이다. 이 개들은 경비견·경찰견 등으로 이용되며 썰매를 끌기도 한다. 또 세인트버나드와 뉴펀들랜드는 구조 작업에 이용된다. 이 개들은 처음부터 사람을 돕도록 길들여졌다.〔테리어종〕
영국에서 개발되어 땅 속에 숨어 있는 사냥감을 밖으로 내쫓는 데 이용되었다. 대부분 뻣뻣한 털과 텁수룩한 턱수염이 있다. 지금은 경비견으로 이용된다.〔비렵견〕
비렵견은 주로 애완용으로 길러진다. 하지만 처음에는 사역견이나 수렵견이었다. 푸들은 한때 프랑스에서 오리를 집어 오는 사냥개였고 달마티안은 원래 말을 지키는 개였다가 후에 소떼를 지키거나 사냥에 쓰였다. 그 외에 불도그·차우차우·라사압소 등이 있다.〔애완견〕
애완견은 세계 각지에서 개발되었다. 치와와는 멕시코, 페키니즈는 중국, 그리고 파피용은 에스파냐에서 개발되었다.〔목양견〕
목양견들은 예로부터 목초를 뜯는 소나 양이 무리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고, 이들을 늑대로부터 보호하는 데 이용되었다. 또한 소나 양을 시장까지 몰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많은 품종이 농장에서 사용된다.〔하운드종〕
하운드종은 다른 수렵견과 달리 직접 사냥을 하는 개이다. 냄새를 맡고 사냥하는 후각하운드와 직접 보고 사냥하는 시각하운드로 나뉜다. 비글이나 폭스하운드같이 냄새를 맡고 사냥하는 개는 동물의 냄새를 따라서 코를 땅에 대고 달린다. 그레이하운드와 휘핏·아프가니스탄하운드·살루키 같은 시각하운드는 일반적으로 키가 크고 날씬하며, 개달리기 경기에도 이용된다.
개와 사람
편집개는 옛날부터 우선 야영을 할 때의 파수로서 이용되었는데, 이러한 역할은 오늘날의 경비견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연중 눈에 덮여 있는 지방에서는 썰매를 끄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며, 양목업에서는 인간 이상으로 교묘하게 양을 관리하기도 한다. 개가 사냥에 이용된 역사는 매우 오래된 만큼 사냥개의 종류도 매우 많아, 대부분의 가견은 수렵을 위하여 번식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밖에도 개는 경찰견과 군용견으로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데 사용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에 동원되었다.
개는 모두 사람과 잘 어울려 살아가는데, 애완견은 특히 사람의 노리개로 개량된 것이다. 한편 개는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기도 하고, 앞 못보는 사람의 눈과 귀가 되어 주기도 한다. 또한 인간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과 수술 기법을 개발하는 실험에 이용되기도 한다.결론적으로 경비견과 수렵견으로 사육된 몇 가지 형태의 개가 사육하는 사람의 요구와 개 자체의 능력과 변이에 의해 분화되고 순화되어, 오늘날에는 특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많은 품종을 낳기에 이른 것이다. 또한 사람은 여러 세기 동안 개를 오락에 이용했다. 초기에는 개끼리 싸우게 하거나 곰·황소·사자 등과 싸움을 붙여 내기를 하며 즐겼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많은 나라에서 투견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개달리기, 야외 사냥 경연, 복종심 경연 대회 같은 행사를 열어 즐기고 있다. 또한 서커스나 영화와 텔레비전에도 출연시키고 있다.
진돗개
편집우리나라의 고유 품종으로 진도가 원산지이다. 어깨높이 60-80cm, 몸길이 75-95cm이다. 몸빛은 황갈색 또는 흰색이고, 귀를 뾰족하게 세우며, 꼬리는 짧고 왼편으로 원을 이룬다. 발의 중간 부분에 발톱이 한 개 있다. 민첩하고 슬기롭고 사납고 용맹하여 도둑을 잘 지킨다. 특히 청각이 예민하여 경계심이 강하고 가족과 타인을 잘 구별하고 타인의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다. 야외에서는 대담·용감하고 수렵본능이 발달되어 있다.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풍산개
편집함경남도 풍산이 원산지이다. 몸은 진돗개보다 크고 사냥개로서 화전민 시대에 사육되었던 체질이 강한 종이다. 굴속 사냥에 특히 탁월한 재주를 가졌다. 흰 털이 특징이고, 용감하고 수렵능력이 탁월하며 인내력이 강하기 때문에 맹수 사냥에 직접 쓰였던 유일한 우리나라 개이다. 1942년 천연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었으며, 광복 후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보호 정책으로 원종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삽살개
편집삽사리라고도 한다. 강원도 지방의 소백산맥 지역이 원산지이며, 현재는 거의 볼 수 없는 실정이다. 40-50여 년 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으며, 달빛 아래서는 이중의 빛을 내어서 길잡이에 쓰였던 개이다. 중국의 페키니즈나 영국의 코커스패니얼 등이 우리나라 청삽살개의 원종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온몸이 긴 털로 덮여 두 눈이 보이지 않으며, 주둥이가 뭉툭하다. 색깔에 따라 청삽살개와 황삽살개로 구분된다. 경북 경산시의 삽살개 집단이 1992년에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되어 보호·육성되고 있다.
아키타견
편집秋田犬
일본의 대표적 개이나 역사는 짧다. 선조는 일본 아키타 지방의 마타기라는 개로서 지방 성주들의 투견으로서 길러졌다. 그 후 도사(土佐)·그레이트데인과 교배시켜 대형화하였다. 그러나 투견의 사회적 폐해가 커짐에 따라 투견금지령이 내려진 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대형 일본개로서 개량이 계속되었다.
지금은 집을 지키는 개로서 키워지고 있는데 당당하고 늠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성격이 차분하여 주인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며 감각도 예민하다.
일본스피츠
편집Japanese spitz
선조는 사모예드로서 몸집이 작고 순백의 털을 가진 종으로 개량되었다. 털은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겉털은 직모로서 빳빳이 서 있고 머리 주변과 가슴털, 꼬리털은 탐스럽다.
성격은 고집이 있으나 명랑하여 주변을 밝게 해 준다. 흰색의 탐스러운 털이 아름답다. 작고 둥근 검은색 코와 검은 테가 둘러진 입이 사랑스럽다.
시바견
편집柴犬
일본 토착의 소형 개로 옛 유적에서도 시바견이 뼈가 발굴된 바 있다. 예로부터 사냥개로서 길러졌으며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시바'란 '작은 것'을 의미하는 옛 일본어이다.
몸집은 작지만 다부진 몸매에 자연스럽고 소박한 외형을 하고 있다. 작은 귀는 조그만 소리도 들을 수 있으며 눈은 작고 눈꼬리가 올라가 있다. 성격은 순종적이어서 주인의 말을 잘 따르고 경계심이 강하고 감각이 예민하다.
스패니얼
편집spaniel
에스파냐 원산으로 '스패니얼'은 '스페인'이란 말에서 따온 것이다. 소형종으로 귀는 길게 처지고 털은 비단결처럼 부드럽다. 다리는 비교적 짧다. 스패니얼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몇몇 애완견을 빼면 모두 수렵견이다. 얌전하고 붙임성이 있으며 야외에 나가 사냥하기를 좋아한다. 스패니얼은 총의 사정거리 안에서 땅바닥을 코로 훔치고 다닌다. 그러다가 냄새를 맡으면 사냥감을 날거나 뛰쳐나가게 한다. 사냥꾼이 총을 쏘고, 스패니얼은 명령을 기다렸다가 사냥감을 찾아 물고 돌아온다.
세터
편집setter
영국 원산의 사냥개로 어깨높이 60cm, 체중은 22kg 정도다. 얼굴이 길쭉하고 온몸에 긴 털이 나 있다. 털빛은 검은색·흰색·황갈색 또는 반점이 있는 것이 있다. 세팅스패니얼을 개량한 것으로 영리하고 온순하여 사람을 잘 따른다. 크기와 모습이 포인터와 같지만 털이 긴 점은 스패니얼을 닮았다. 체질이 강하고 추위와 더위에 잘 견딜 뿐만 아니라 헤엄도 잘 친다. 후각이 예민하여 사냥감을 잘 찾아내어 코 끝으로 가리킨다. 사냥꾼이 새를 날아오르게 할 때까지 계속 가리키고 있다가, 이윽고 새를 쏘고 나면 달려가 떨어진 사냥감을 가져온다.
포인터
편집pointer
영국 원산의 품종이다. 포인터라는 이름은 새 냄새를 맡았을 때 한 발을 들고, 꼬리를 뒤로 곧게 뻗은 채 머리를 새가 있는 방향을 향하고 가만히 서 있는 데서 유래했다. 어깨높이는 약 60-70cm이고, 몸무게는 20-35kg이다. 털은 흰색에 레몬색·적갈색·검은색·오렌지색 따위의 반점들이 있다. 귀가 처져 있고, 털이 짧으며, 다리가 길고 날쌔다. 냄새 감각이 예민하여 사냥에 적합하고 집도 잘 지킨다.
골든레트리버
편집golden retriever
원산지는 확실치 않다. 근육질의 몸에 건강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금색의 윤기나는 털을 가지고 있는데, 속털은 방수성이고 겉털은 탄력성이 있다. 잡은 사냥감을 찾아오도록 훈련되었다. 겉털과 속털은 추위와 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어 물 속의 사냥감을 잘 물어 온다. 수영을 잘하고 냄새를 잘 맡으며 쉽게 훈련시킬 수 있다. 몸집이 크지만 대소변을 가리면 집안에서도 키울 수 있다. 단지 너무 살이 찌지 않도록 성장기에 체중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비즐라
편집Vizsla
헝가리 원산으로 헝가리안포인터라고도 한다. 약 1,000년 전 마자르족이 지금의 헝가리에 살고 있을 때 기르던 개로 19세기 이후 영국과 독일의 포인터와 교배하여 우수한 사냥개가 되었다. '비즐라'라는 어원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어깨높이 56-61cm, 몸무게 22-30kg이다.
사냥감을 쫓아 헝가리 평원을 달리던 비즐라는 다리 힘과 체력의 뛰어남은 물론 몸을 숨길 곳이 없는 평원에서 사냥감에 접근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귀족적인 외모에 동작이 우아하며 온몸이 황갈색 털로 덮여 있다. 정이 많은 성격으로 집에서 길러도 괜찮다.
사모예드
편집Samoyed
시베리아 원산으로 썰매용·가정견·애완용으로 많이 기른다. 북부 시베리아의 유목민 사모예드족이 옛날부터 기르던 썰매용 개로서, 부족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19세기에 와서 미국과 영국의 북극 탐험가들에 의하여 발전되어 썰매끄는 개로서 그들과 함께 활약한 후 처음 서양 각국에 소개되었다. 우아한 용모와 대담한 성격, 썰매용으로 단련된 강력한 힘을 인정받아서 세계에 알려졌다. 몸무게 15-30kg, 어깨높이 48-58cm이다. 털은 두 가지로서 속털은 조밀하고 두꺼우며 양털처럼 부드러우나 표면의 털은 길고 다소 뻣뻣하며 목둘레와 앞가슴의 털은 우아하다. 털빛깔은 순백색 외에 크림색, 담갈색도 있다.
세인트버나드
편집saint bernard
17세기 무렵 스위스의 수도원에서 기르던 구명개였다. 어깨높이 약 90cm, 몸무게 75-80kg으로 덩치가 크고 추위에 잘 견디고 후각이 발달해 있다. 털빛은 흰색과 붉은색이 섞여 있거나, 흰색과 갈색이 도는 노란색이 섞여 있다. 머리에는 검은 반점이 있고, 털이 긴 종류와 짧은 종류가 있다. 머리는 크고 네모나며, 코와 목은 짧다. 예민한 후각으로 눈 속에 파묻힌 사람을 찾아 크게 짖어서 사람들에게 알렸다. 길의 흔적이 희미한 산길을 가는 여행자에게 위험한 곳을 미리 알려 주는 안내자 역할도 한다. 요즘은 경비견·안내견·애완견 등으로서도 많은 곳에 쓰인다.
뉴펀들랜드
편집newfoundland
선조는 확실하지 않으나 유럽으로부터 캐나다 뉴펀틀랜드섬에 이주한 이주민들이 데리고 온 것은 확실하다. 지금도 뉴펀들랜드섬에서는 짐을 나르거나 수레를 끄는 개로서 사용되고 있다. 어깨높이 66-71cm, 몸무게 50-60kg이다. 육지나 물에서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일을 한다. 섬에서 길러졌으므로 습지와 해안을 걸을 수 있도록 발에 물갈퀴가 붙어 있다. 성격이 밝고 명랑하며 주인의 명령에 잘 따른다. 개를 주인공으로 하는 얘기에 자주 등장하여 바다와 강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얘기는 셀 수 없이 많다. 가정에서 기르면 신뢰가 가는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레이트피레네
편집great pyrenees
피레네산맥에서 오랫동안 길러온 산악개다. 기원전 3,000년 전에 바빌로니아 미술에도 등장할 정도로 기원이 오래되었다. 험준한 산에서 곰과 늑대로부터 양을 지키는 반면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프랑스 왕실과 귀족들로부터도 사랑을 받았다. 어깨높이 60-80cm, 몸무게 40-55kg이다. 당당하고 커다란 체구에 흰색 털이 아름답다. 위엄이 있으면서도 온화한 얼굴을 하고 있어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날카로운 지성과 사람에 대한 헌신적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중털을 가지고 있으며 네 다리에도 털이 빽빽이 나 있다.
그레이트데인
편집great dane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멧돼지를 사냥한 개로서 용맹성에 있어 개의 왕이라 불려지고 있다. '그레이트데인'이란 말은 '커다란 덴마크의 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원산이 덴마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어깨높이 70-81cm, 몸무게 45-54kg이다.
체격이 균형잡혔고 달리는 모습이 멋있고 빠르다. 성격은 용맹스럽고 온화하다. 털은 짧고 광택이 있으며 털빛은 주로 노랑색·갈색이고 흰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복서
편집boxer
중간 크기의 독일 원산의 개이다. 어깨높이는 53-63cm이고, 몸무게는 25-35kg이다. 1850년 독일의 품종 연구가들이 불도그와 그레이트데인을 교배시켜 만들었다. 몸이 땅딸막하고 근육질이 강하다. 움직임이 빠르고 늘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털은 짧고 윤기가 나며, 엷은 황갈색을 띠거나 얼룩덜룩한데, 가끔 줄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가슴은 넓고 단단하며, 두개골이 넓고, 눈이 크다. 얼굴은 볼도그를 닮아 무서워 보이지만 성질은 쾌활하고 순하다. 군용견이나 시각 장애인을 안내하는 안내견, 집지키는 개로 적당하다.
불마스티프
편집bull mastiff
19세기 영국에서 마스티프와 불도그를 교배하여 만들어졌다. 어깨높이 61-69cm, 몸무게 45-59kg이다. 마스티프 60퍼센트, 불도그 40퍼센트 비율로 교배되어 마스티프의 용맹성과 지혜로움, 불독의 공격성을 지니고 있다. 체력이 강하여 어떠한 기후에서도 살 수가 있다. 특히 더위에 강하여 타이·인도·말레이시아·아프리카 등지에서도 길러진다.
시베리안허스키
편집siberian husky
시베리아 동북부 지방이 원산으로 썰매를 끌거나 수렵에 이용됐다. 에스키모개의 한 종으로 알래스카맬러뮤트·사모예드와 혈연관계가 있다. 어깨높이 50-60cm, 몸무게 18-25kg이다. 균형이 잘 잡힌 체격을 가지고 있고 정수리가 둥글다. 머리로부터 얼굴에 걸쳐 바깥쪽으로 검거나 회색의 무늬가 있다. 인내심이 강하고 밝은 성격으로 주인의 명령에 잘 따른다. 털 색깔은 흰색과 검은색·갈색·노랑색이 섞여 있다.
도베르만핀셔
편집dobermann pinsher
독일 원산으로 사역견으로서는 셰퍼드와 비견할 수 있는 품종으로서 예민성·굳은 의지가 있으며, 행동력에서도 우수하다. 체격은 대형으로, 수컷은 몸길이 66-71cm, 암컷은 61-66cm이며, 스마트하고 견고한 골격과 다부진 근육을 가지고 있다. 귀는 짧게 잘렸고 머리는 쐐기꼴이다. 몸통은 비교적 짧고 꼬리는 적당하게 잘리어 있다. 털은 짧고 검은색·붉은색·파란색의 3가지 빛깔로 되어 있다.
댄디딘몬트테리어
편집dandie dinmont terrier
영국 원산으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국경 부근에서 어부들에 의해 길러졌다. 골격이 튼튼하고 균형이 잘 잡혀 있다. 털빛은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으로부터 옅은 회색·옅은 갈색까지 다양하다. 머리가 좋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예전에는 수렵도 하였으나 지금은 애완견으로 길러지고 있다.
불테리어
편집bull terrier
불도그와 지금은 멸종한 화이트잉글랜드테리어를 교배하여 개량한 몸집이 중간 크기인 개다. 몸무게는 23-28kg이고, 어깨높이 53-56cm이다. 머리는 길고 달걀 모양이며, 눈은 자그마하나 빛나고, 귀는 작고 뾰족하다. 꼬리는 곧게 뻗어 있는데, 끝으로 가면서 점차 가늘어진다. 털은 짧고 부드럽다. 불도그처럼 묵직해 보이고 온순한 한편 테리어처럼 영리하고 민첩하다. 두 가지 변종이 있는데, 흰 종과 갈색이나 적갈색 바탕에 흰 얼룩이 박힌 종이 있다. 영국에서는 불테리어를 투견용이나 쥐잡이용으로 썼다. 힘이 세며, 오늘날에는 애완동물로 많이 기른다.
폭스테리어
편집fox terrier
어깨높이 약 40cm의 작은 개인데 본래는 사냥개로서 특히 여우사냥에 많이 쓰였으므로 이 이름이 붙여졌다. 영국 원산의 애완견으로 예민한 감각과 민첩한 행동, 총명한 두뇌를 겸비하고 있다. 애완용이 된 것은 19세기 말경이다. 색깔은 흰 바탕에 검은색과 황갈색의 얼룩점이 있다. 입 끝이 길게 나오고 몸통이 짧은 것이 우수하다.
비글
편집beagle
억세어 보이며, 몸에 군더더기 살이 없고, 짧은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머리는 넓적하고, 귀는 부드러우며 길쭉하다. 몸무게는 8-14kg이다. 17세기 영국에서 오늘날의 품종으로 개량했다. 냄새를 잘 맡아 토끼 사냥에 쓰이기도 한다. 민첩하고 붙임성이 있으며, 쉽게 훈련시킬 수 있어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크기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는데, 포켓비글 종류는 어깨높이가 33cm이고, 다른 종류는 33-40cm로 그보다 크다.
그레이하운드
편집greyhound
이집트 원산으로 어깨높이 약 70cm, 몸무게는 27-32kg이다. 몸이 가늘고 매우 빨리 달리는 사냥개이다. 시력이 발달하여 주로 눈으로 보고 사냥하며 사냥감을 끝까지 쫓아간다. 오늘날에는 원형 트랙 위로 가짜 미끼를 쫓아서 달리는 경주에도 사용된다. 몸체는 유선형이고 머리는 길며, 허리는 가늘고, 다리는 강하며, 힘이 세다. 털은 짧으며, 회색·흰색·검은색·황갈색·적회색·청회색·혼합색 등이 있다.
아프간하운드
편집afghan hound
예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렵용으로 길러지다가 19세기 후반 영국에 전해졌다. 비단결 같은 탐스러운 털을 지니고 있으며 험한 지역에서도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달리다가 방향전환을 잘 하며 달리는 힘이 있다. 어깨높이 64-69cm, 몸무게 23-27kg이다.
보르죠이
편집borzoi
제정 러시아에서 귀족들에게 사랑받던 개로 대문호 톨스토이도 이 개를 사랑하여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시켰다. 약 200년 전에 교배하여 만들어졌으나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1936년에 '보르죠이'라고 명명되었다. 어깨높이 66-71cm, 몸무게 30-45kg이다. 냄새보다는 시각에 의해 사냥감을 쫓는다. 행동이 빠르고 용맹스러우며 의젓한 체격에 우하한 자태를 지니고 있다. 머리의 폭은 좁고 길다.
살루키
편집saluki
기원이 오래된 개로 기원전 7,000-6,000년 슈메르 유적에서도 발견될 정도이다. 또한 이집트의 왕도 살루키를 아껴 왕이 죽으면 함께 미라가 되기도 하였다. 어깨높이 58-71cm, 몸무게 20-30kg이다. 사막 등의 어려운 조건에서도 잘 살 수 있으며 추위에도 강하다. 다리가 강하고 표정은 위엄이 있다. 주인에 대하여 애정이 깊고 집을 지키는 개로서 이용된다.
휘핏
편집whippet
100여 년 전 영국에서 잉글리시하운드와 테리어를 교배하여 토끼사냥을 위해 개량된 종이다. 어깨높이 46-55cm, 몸무게 13kg 정도이다. 중형개 중 다리가 길어 경주견으로 애용되는데 180m를 12초 정도로 달린다. 평소에는 귀엽고 명랑하여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닥스훈트
편집dachshund
몸통이 길고 사지가 짧은 독일 원산의 개로서, 원래는 오소리 사냥의 전문개였다. 어깨높이 21-27cm, 몸무게 7-15kg이다. 이집트로부터 건너온 오래된 개의 품종으로 보인다. 단모종(短毛種)·강모종(剛毛種)·장모종(長毛種) 등이 있으며, 성질은 영리하고 끈기가 있어서 애완용 개로 기르고 있다.
폭스하운드
편집foxhound
몸무게 12-22kg, 키 52-63cm로 체형은 균형이 잘 잡혔고, 귀는 얇으며 늘어져 있다. 꼬리에는 털송이가 있으며 발가락은 고양이처럼 둥근 모양이다. 털은 강모(剛毛)이지만 짧고 매끈매끈하다. 털색깔은 흰 바탕에 검은색이나 황갈색의 얼룩점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영국 원산으로 18세기 이래 영국 수렵가들이 여우 사냥용으로 개량한 사냥개이다. 잘 달리고 인내심이 강하여 사냥개로서 널리 쓰이는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목양견으로 쓰이고 있다.
셰퍼드
편집shepherd
독일 원산으로 어깨 높이 63cm, 몸무게 33kg이다. 몸은 빈틈이 없는 근육질이고 꼬리는 늘어졌다. 앞뒷다리는 비교적 짧지만 튼튼하고 실팍하다. 주둥이는 뾰족하고 눈은 크고 귀는 짧으며 똑바로 선다. 털은 짧지만 목과 가슴둘레의 털은 다소 길고 빽빽하다. 털빛깔은 갈색·회흑색·담황갈색 또는 검은색과 갈색의 혼모 등이 있다. 후각·청각이 예민하고 동작이 민첩하여 군용견·경찰견·가정견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다.
셰틀랜드시프도그
편집shetland sheepdog
몸무게는 9-10kg이며, 털은 길어서 콜리와 거의 비슷하지만 표면의 털은 다소 거칠게 보인다. 콜리를 축소시킨 것과 비슷한 개로서 종종 꼬마콜리 또는 콜리를 소형화시킨 것이라 하나 전혀 다른 품종이다. 어깨높이 33-41cm, 몸무게 6-7kg이다.
기원은 정확하지 않으나 스칸디나비아·네덜란드·그린란드·스코틀랜드 등지의 어부들이 데리고 온 여러 종류의 개와 여러 섬의 재래종과의 교잡에 의하여 생긴 것이 북해의 극심한 기후에 자연도태되어 오늘의 기초가 된 것이라고 추측된다.
다리의 힘은 스피드가 있고 목장에서 방목양이나 소의 무리를 잘 유도한다. 오늘날에 와서는 몸집이 작고 아름다우며 성격이 온순하기 때문에 애완견으로서 세계 각국에서 널리 기르고 있다.
콜리
편집collie
영국 스코틀랜드 원산으로, 어깨높이는 55-65cm이고 몸무게는 23-34kg이다. 주둥이와 머리가 길고 귀가 작다. 길고 북슬북슬한 털을 가졌다. 지능이 높고, 일하기 좋아하고, 시력이 좋아서 양치기 개로 적합하다. 1860년대에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윈저성에 콜리 몇 마리를 들여온 후에 애완동물로도 유명해졌다. 털빛은 흑갈색, 갈색·회색이 섞인 것, 검은색·흰색·황갈색이 섞인 것, 청회색에 검은색 반점이 있는 것 등이 있다.
브리아드
편집briard
프랑스 원산으로 늑대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목양견으로서 길러졌으며, 집 지키기·짐수레 끌기 등에도 이용되었다. 어깨높이 56-68cm, 몸무게 30kg 정도이다. 19세기 초까지 이름이 없다가 파리 근교 브리에 지방의 목양견으로서 '브리아드'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털이 길고 탐스러우며 몸빛깔은 검은색·회색·옅은 갈색 등이다.
풀리
편집puli
헝가리 원산으로 마자르족이 헝가리로 이주했을 때 데리고 온 것으로 여겨진다. 헝가리 경찰견으로 이용되며 미국·영국 등지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모포 같은 북슬북슬한 털이 풀리의 최대 특징으로 악천후에도 강한 이중털이다. 털빛은 검은색과 회색이다. 성격은 유순하고 집중력이 강하여 경찰견이나 집 지키는 개로 알맞다.
베어디드콜리
편집bearded collie
영국의 오래된 목양견으로 선조는 2,000년 전의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방에서 사육되었다. 18세기 회화에 자주 등장했으며, 빅토리아 왕조 말기에는 사역견으로서 인기가 높았다. 어깨높이 51-55cm, 몸무게 18-27kg이다. 전신에 거친 털이 빽빽이 나 있어 더위와 추위, 습기에 강하고 인내심도 강하다. 아무리 다루기 힘든 가축도 능란하게 다루며 다리를 올리지 않고 유연하게 움직이므로 급회전과 급정지에 유리하다. 체격은 근육질의 늠름한 모습이고 털빛은 검정·회색·파랑색·갈색 등이다.
스키퍼키
편집schipperke
벨기에 원산으로 온몸이 검은색 털로 싸여 있고 꼬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높이 25-33cm, 몸무게 5.4-7.3kg이다. 충성심이 강해 가족과 주인을 위해서라면 어떤 상대에게도 맞선다. 또한 호기심과 경계심이 강해 집 지키는 개로서도 적당하며, 붙임성이 좋아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프렌치불도그
편집french bulldog
프랑스 원산으로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1860년경 퍼그와 테리어의 교배로 생겨난 것으로 여겨진다. 어깨높이 30cm, 몸무게 10-13kg이다. 커다란 머리와 박쥐처럼 생긴 귀가 특징이다. 털은 짧고 부드러우며 광택이 있다. 몸빛은 흰색 또는 검은색이다. 성격은 활달하고 명랑하며 믿음직스러워 아이들의 친구로서 좋으며 집 지키는 개로서도 적당하다.
라사압소
편집lhasa apso
역사가 2,000년이나 된 개로 원산지는 티베트이다. 1920년 유럽에 소개되었다. 긴 털이 온몸을 덮고 있으며 털 색깔은 다양하다. 낯선 사람을 잘 가려내며 경계심이 강하고 주인에게 순종적이어서 집 지키는 개로서 적당하다.
불도그
편집bulldog
영국 원산이다. 머리는 크고 네모졌으며 코는 뭉뚝하다. 입은 폭이 넓고 위로 향하였다. 어깨는 떡 벌어졌고, 다리는 튼튼하다. 몸무게는 22-25kg이고, 털 색깔은 붉은색, 적갈색, 흰색, 엷은 황갈색, 그리고 얼룩덜룩한 것 등 다양하다. 성질이 용감하고 주인에게 충실하며 집을 잘 지킨다. 투견용·호신용으로 알맞으며, 근년에는 개량되어 매우 순한 품종에 속하여 애완동물로 많이 키우고 있다.
달마티안
편집dalmatian
영국에서는 코치도그라고 하여 마차를 탈 때나 승마할 때, 또는 여행의 안전을 위하여 데리고 다녔다. 순백색 바탕에 검은색 또는 갈색의 바둑알 같은 뚜렷한 얼룩점이 온몸에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외형은 영국의 포인터와 비슷하다. 성질은 활발하고 충실하며 기억력이 좋다. 원산지는 크로아티아의 달마티아이다. 고대 그리스 조각에 그려져 있을 정도로 오래되었고, 유랑민족 집시의 반려견(伴侶犬)으로 유럽에 분포하였으며, 이탈리아·오스트리아에서는 사냥개로서 큰몫을 하였다.
차우차우
편집chow chow
어깨높이 약 50cm, 몸무게 25-27kg이다. 몸의 털은 매우 두텁고 촘촘하게 나 있어 마치 솜을 두른 것 같다. 빛깔은 검은색·갈색·다갈색·청색·크림색·백색 등 다양하며 얼굴은 주름이 많아 보기 흉하다. 중국이 원산지인 중형개이다. 기원전부터 중국에 있었던 토종개인데, 티베탄 마스티프와 사모예드 사이의 잡종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검은 혀이고 북방계 스피츠에 속하는 오래된 품종이다. 이 개의 이름은 18세기 무렵 영국 상인이 중국과 교역할 때, 잘 안 통하는 회화 속에서 교환한 말이 그대로 붙여졌다. 또한 고대 몽골에서는 생활필수품인 모피용 가축으로 번식되었으며 그 고기는 식용하였다. 성질은 온화하고 조용하나 주인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는 강한 경계심을 나타낸다.
푸들
편집poodle
털이 길고 양털 모양으로 아름답다. 전에는 사냥개로, 또는 잡은 사냥감을 찾아오는 개로 이용됐지만 지금은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다. 털은 흰색 또는 검은색, 회색, 파란색, 갈색, 살구색이고 곱슬곱슬하다. 푸들은 세 변종이 있는데, 어깨높이로 구분한다. 토이푸들은 25cm 이하이고, 미니어처푸들은 25-38cm이고, 스탠더드푸들은 38cm 이상이다. 몸무게는 5-27kg이다.
요크셔테리어
편집yorkshire terrier
작은 애완견으로 영국 요크셔 원산이다. 몸무게 3kg 이하로 다리가 짧고 몸통이 긴 형태의 개로 머리 부분은 둥그스름하고 앞이마로부터 주둥이에 걸친 부분이 명료하다. 귀는 삼각형이고 작으며, 똑바로 서 있다. 눈은 어두운 색으로 시원스런 눈매를 하고 있다. 털은 광택이 있고 반듯하며, 가슴·사지·머리 등은 선명한 황갈색, 눈동자는 파랗다. 강아지 때는 검은색과 갈색의 얼룩털을 가지고 있으며, 성장함에 따라 독특한 옅은 파란색의 아름다운 긴 털로 바뀐다. 걸음걸이는 경쾌하며, 테리어 기질을 가지고 있어 쾌활하고 활발하다. 튼튼하고, 인기있는 개의 하나이다.
시쭈
편집shih tzu
중국 원산으로 7세기 무렵 왕실에서 길러졌으며 서구에는 1930년경 알려졌다. 어깨높이 23-27cm, 몸무게 4-7.5kg이다. 길고 화려한 털이 특징으로 꼬리를 높이 세우고 당당하게 걷는 자태는 볼 만하다. 성격이 활달하고 활동적이어서 애완견으로서 인기가 높다.
치와와
편집chihuahua
멕시코 원산으로 가장 작은 개 품종이다. 어깨높이는 약 15cm이고 몸무게는 0.5-2.5kg이다. 치와와는 긴 털 변종과 부드러운 털 변종이 있다. 일반적으로 털이 짧고 귀가 크고 쫑긋하며 눈이 크고 약간 볼록하다. 털은 검은색·갈색·얼룩무늬 등 여러 가지이다. 이름은 멕시코 치와와주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파피용
편집papillon
프랑스 원산으로 16세기경 작은 스패니얼로 알려진 종에서 개량을 거듭해 만들어졌다. 예로부터 귀부인들에게 인기가 많아 초상화에도 자주 등장하였다. 나비 날개 같은 커다란 귀가 특징으로 머리에 45°각도로 올라와 있다. 어깨높이 20-28cm, 몸무게 4-4.5kg이다. 털은 길고 탐스러우며 자태는 우아하고 아름답다. 털빛은 보통 흰색 바탕에 검은색이나 갈색 무늬가 들어가 있다.
포메라니안
편집pomeranian
어깨높이 14-18cm, 몸무게 1.8-2.3kg이다. 털빛깔은 검은색·갈색·파란색·흰색·오렌지색 등 여러 가지이다. 독일 원산이다. 주둥이는 짧고 뾰족하여 여우와 비슷한 얼굴에 귀는 작고 빳빳이 서 있다. 장식털이 풍부한 꼬리를 비롯하여 전체가 화려한 털로 덮여 있어 매우 아름답다. 옛날에는 목양견이었으나 현재는 애완용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아펜핀셔
편집affenpinsher
독일 원산으로 17세기 뮌헨을 중심으로 쥐를 잡거나 애완견으로서 길러졌다. 어깨높이 23-29cm, 몸무게 3-4kg이다. 입 주위에 수염처럼 긴 털이 자라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기심이 강하고 건강한 반면 쉽게 흥분하고 겁이 없다. 정이 많아 사람들에게 애정을 자주 표시한다. 털빛은 검정·회색·갈색 등이다.
몰티즈
편집maltese
몸무게는 3kg 이하가 적당하며 1.3kg이 이상적이다. 온몸이 순백색의 길고 부드러운 명주실 같은 털로 덮인 매우 아름다운 개로 새까만 코끝과 어두운 색의 눈이 순백색의 털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지중해의 몰타섬이 원산이라고 하여 이 이름이 붙여졌으나, 사실(史實)의 기록이나 전승은 전혀 없고 기원도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1800년 무렵 유럽·미국에 널리 알려졌으며 아름다운 모습과 온화하고 높은 지능을 지녀 애완용으로 널리 사육되었다.
퍼그
편집pug
키 25-28cm, 몸무게 6-8kg으로 원산지가 중국인 애완견 일종이다. 주둥이가 아주 짧고, 눈은 둥글며 크게 튀어나왔다. 이마와 미간에는 깊은 주름이 있고 괴로운 듯한 표정이 특징이다. 몸털은 짧고 부드러우며 털색깔은 은회색·등황색·갈색·검은색 등이고, 주둥이와 귀는 어두운 색이다. 성격은 매우 명랑하며 기르기 쉽다. 16세기 무렵 네덜란드 오렌지 왕가의 애호를 받은 이래 유럽 각국에 보급되었다.
브뤼셀그리퐁
편집brussels griffon
독일 원산으로 17세기 아펜핀셔와 벨기에 토착견의 교배로 탄생하였다. 그 후 퍼그와의 교배로 더욱 개량되었는데, 벨기에의 역대 왕실에서 이 개를 사랑하였다. 어깨높이 18-20cm, 몸무게 3.5-5kg이다. 입 주위에 수염 같은 긴 털이 자라고 몸집은 작지만 다부지고 행동이 민첩하다. 성격은 밝고 호기심이 강하며, 머리가 위를 향하고 있어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털빛은 붉은빛이 도는 갈색과 검은색 등이다.
페키니즈
편집pekingese
중국 원산으로 진시왕 때부터 궁정 안에서 신성한 개로서 키워져 왔다. 어깨높이 20cm, 몸무게 3.2-6.5kg이다. 동양적이고 고전적인 분위기의 작은 애완견으로 집 지키는 개로서의 자질도 지니고 있다. 뻣뻣한 털이 몸 전체를 덮고 있으며 귀·가슴 등에 길고 탐스러운 장식털이 빽빽이 자라 있다. 털 색깔은 다양하다.
에스키모개
편집eskimo dog
그린란드 원산으로 북극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썰매를 끄는 개이다. 몸무게는 27-48kg이고 힘이 세어 썰매를 잘 끈다. 꼬리에 눈이 얼어 붙어 굳지 않도록 꼬리를 말아 등 위에 올려 놓고 다닌다. 겉에는 거친 털이 있고 그 안쪽에 고운 털이 있어 추운 날씨에 눈구덩이 속에서 자더라도 피부가 젖지 않는다. 귀는 뾰족하고 꼿꼿하며, 얼굴은 달걀 모양이고, 주둥이와 코 언저리는 묵직해 보인다. 다리는 튼튼하며, 발은 크고 털이 많아서 눈 속에 빠지지 않는다. 대부분 멍멍 짖지 않고, 머리를 들고 소리를 길게 뽑으며 짖는다.
썰매에는 보통 3-8마리를 매는데, 한 줄로 길게 매거나, 둘이나 그 이상을 나란히 매거나, 부채꼴 대열로 한 마리씩 따로 매거나 한다. 썰매에서 가장 앞에 있는 개가 리더로서 주인의 명령을 받아 나머지 개를 출발시키거나 정지시킨다. 리더는 다른 개들의 우두머리로, 영리하고 속도와 인내심 있는 개를 리더로 뽑아 훈련시킨다. 하루에 보통 30-65km를 달리며, 5마리 한 조가 113kg쯤 되는 짐을 운반할 수 있다. 때로는 개들의 등에 짐을 지워 나르기도 한다. 에스키모개는 또한 물범, 곰, 사향소를 사냥할 때 이용된다. 에스키모개의 종류에는 시베리안허스키·알래스카맬러뮤트·사모예드 등이 있다.
딩고
편집dingo
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Canis dingo 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들개로 몸이 비대하며 어깨높이 60cm, 몸길이 90cm, 꼬리길이 30cm 가량이다. 몸무게는 20kg이다. 귀가 쫑긋하고 꼬리가 크다. 몸털은 적갈색·황갈색·흰색·검은색 등 여러 가지를 보인다. 딩고는 으르렁대기만 할 뿐 개처럼 짖지는 않는다. 새끼일 때 데려다 키우면 애완용으로 아주 좋다. 개와 비슷하지만 개보다 두개골과 턱뼈가 크고, 어금니와 송곳니도 더 크다. 들이나 숲 속에서 한 마리 또는 여러 마리가 모여 살며, 한배에 4-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오스트레일리아에 토착하여 분포하는데, 원주민과 함께 말라야 지방에서 옮겨간 단 하나의 야생 식육류로서 유명하다. 주요 먹이는 작은 캥거루 종류인 왈라비이지만 때때로 양도 죽인다.
재칼
편집jackal
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Canis aureus 이다. 어깨높이는 약 35cm이고 몸길이는 60-75cm이다. 몸 형태는 승냥이와 여우의 중간형이며 털은 금빛이나 갈색이다. 꼬리는 약 20cm로 털이 많다. 주로 밤에 사냥을 하는데 작은 동물은 거의 다 먹고 죽은 동물과 과실·감자 등도 먹는다.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며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 아프리카에 사는 종은 등이 검다.
곰
편집bear
곰과에 속하며 학명은 Ursus thibetanus 이다.
곰의 몸
편집곰의 크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최소종인 말레이곰은 몸길이가 1.1-1.4m이고, 최대종인 불곰은 1.9-2.8m에 달한다. 꼬리는 흔적적이며 매우 짧아서 털에 가려 안 보일 정도이다. 몸은 강하고 네다리는 짧고 앞뒷발이 모두 넓으며, 발바닥은 사람과 같이 땅에 붙이고 걸어다닌다. 곰은 큰 발, 짧은 다리, 뒤꿈치를 먼저 대고 걷는 행동 때문에 느리게 보이지만, 민첩하고 빠르게 달릴 수도 있다. 한 예로 북극곰은 시속 55km로 달릴 수 있다. 앞뒷발 모두 발가락이 다섯 개이고 강한 갈고리 발톱이 있어 구멍을 파는 데 적당하다. 코끝이 길며 눈은 작고 잘 보지 못한다. 작고 둥근 귀는 곧게 서 있지만 겨우 들을 수 있는 정도이다. 대신 후각이 예민하다. 턱은 잘 발달되었고 송곳니는 비교적 크며 어금니는 짧고 편평하여 먹이를 씹는 데 편리하다. 털은 길z고 거칠며, 빛깔은 갈색·흑색·황백색 등이다. 목 또는 앞가슴에 흰 띠가 있는 것이 많다.
곰의 생활
편집bear-生活
번식기 이외에는 단독으로 지내며, 낮에는 동굴·바위그늘 등에 숨고 저녁 또는 오후 늦게 활동한다. 주로 혼자 생활하다가 여름철 번식기에는 암컷 한 마리와 수컷 한 마리가 약 한 달 동안 같이 지낸다. 그 후에 수컷은 떠나고 암컷은 새끼를 낳을 장소를 마련한다. 새끼는 보통 어미가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 태어나는데, 보통 한배에 두 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아주 작아서 태어날 때의 무게가 0.25-0.5kg밖에 안 되며, 눈이 감겨져 있고, 털도 없다. 1개월이 지나면 눈을 뜨고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게 몸을 덮는다. 새끼는 어미와 굴 속에서 2개월 정도 지내며, 봄이 되면 기어나와서 장난치며 논다. 매우 빨리 자라 가을이면 몸무게가 18kg이나 된다. 새끼는 어미와 1-2년을 같이 지내며, 이 기간 동안 어미는 새끼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친다.
곰은 식물질·곤충·물고기·벌꿀 등 어느 것이나 먹는 잡식성이며, 많은 종류가 나무타기를 잘한다. 먹이를 찾아서 자주 멀리까지 나가는데, 회색곰 한 마리의 개별 사냥터는 25-30㎢ 정도이다. 또 북극곰은 수영을 잘해서, 육지에서 300km 이상이나 떨어져 표류하는 빙산 위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곰은 대체로 조용한 동물로 충돌을 피하려고 하며, 위험할 때는 도망친다.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동작이 민첩하며, 앞발로 가격하는 힘은 소와 사슴 같은 큰 동물도 죽일 정도로 강력하다. 또한 길고 두꺼운 발톱도 위험한 무기가 된다. 추운 지방에서는 완전한 동면은 아니지만 나무동굴 등에서 겨울을 지낸다. 늦여름에 많은 먹이를 먹어 몸 속에 지방으로 저장하여 겨울잠을 위한 에너지를 준비한다. 겨울 기후가 혹독한 지대에서 사는 불곰과 흑곰 등은 겨울 내내 잠을 자지만, 겨울이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 사는 종은 잠깐 동안만 굴 속에서 지낸다. 또한 열대지방에 사는 종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북극곰은 추운 북극에 살지만 겨울에도 정상적으로 활동하며, 바다로 트인 북극의 얼음지대를 돌아다니면서 해안가로 오는 물개나 물범 등을 잡아먹는다. 수명은 15-30년이다.
곰과 사람
편집곰의 쓸개는 웅담이라 하여 위경련이 일어날 때 진통제로 사용되며, 고기는 식용하나 맛이 없다. 모피는 방석 등으로 사용된다. 또 기름은 동상이나 창상 등의 약으로 쓰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반달가슴곰의 고기와 뼈가 특별한 약효가 있다고 하여 사냥을 많이 하여 지금은 거의 멸종되다시피 하였다.
반달가슴곰
편집곰과에 속하며 학명은 Selanarctos thibetanus 이다. 히말라야곰 또는 아시아흑곰이라고도 한다. 불곰에 비해 몸집이 작아, 몸길이는 약 1.5m이고, 몸무게는 110kg이 넘는다. 윤기가 나는 검은색 털에 흰 털이 조금 나 있고, 가슴에는 반달 모양의 커다란 흰색 무늬가 있다. 짧은 겨울잠을 자며, 눈 속에 나뭇가지로 잠자리를 만들어서 햇볕을 쬔다. 그리고 여름에는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새 둥지처럼 잠자리를 만든다.
반달가슴곰은 곰 중에서 가장 사나운 종류로 코는 뾰족하고 짧으며, 귀는 비교적 커서 옆으로 나와 있다. 불곰보다 발가락이 짧지만 날카롭고 예리하게 구부러져 있다. 소와 작은 말을 죽이고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 잡식성으로 7-9월에 짝짓기를 하는데, 짝짓기가 끝나면 암수가 헤어진다. 암컷은 210일 정도의 임신기간을 거쳐 2-3월에 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아시아의 남부와 동부의 삼림과 과목 지대에서 생활한다. 우리나라에도 서식하고 있는데, 1993년 이후 남한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다가 1996년 지리산에서 발견되었다.
말레이곰
편집곰과에 속하며 학명은 Helarctos malayanus 이다. 태양곰이라고도 불린다. 곰 중에서 가장 작아 몸무게는 30-50kg이다. 털은 검은색이고, 코는 회색 또는 오렌지색이며, 발은 밝은 갈색이다. 발이 크고 발바닥에는 털이 없으며, 발톱은 많이 구부러져 있고 끝이 아주 날카롭다. 귀가 몹시 짧고 다리는 길다. 앞가슴에 말굽 모양의 흰색 둥근 무늬가 있다. 혓바닥이 길어서 자유로이 움직인다. 닥나무 위에서 과실·곤충·벌꿀 등을 먹는다. 주로 밤에 사냥하고 낮에는 나무 위에서 잠을 자거나 햇볕을 쬔다. 나뭇가지를 휘거나 잘라서 나무 위에 새 둥지 같은 잠자리를 만든다. 보르네오섬·말레이반도·미얀마 등에 서식한다.
북극곰(흰곰)
편집곰과에 속하며 학명은 Ursus maritimus 이다. 몸길이 2.5-3.5m, 어깨높이 1.5m, 몸무게 180-230kg 정도이다. 온몸이 흰색 털로 덮여 있으며, 입술과 발톱은 까맣다. 귀와 머리가 작고 목은 길고 가늘다. 발바닥에는 털판이 있어서, 발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얼음 위를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해준다. 바닷가의 동굴이나 바위 틈에 사는데, 헤엄을 잘 친다. 1월경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먹이는 물개·바다표범 등의 포유류와 물고기와 새도 잡아먹는다. 때로는 식물성도 먹는 잡식성이다. 북극지방에 분포하여 에스키모인들은 북극곰의 고기와 뼈를 먹고, 모피는 옷으로 입는다.
아메리카곰
편집몸길이는 약 1.5m, 몸무게는 90-140kg으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작은 곰이다. 털빛은 대체적으로 검은색이며 갈색 코에 흰 반점 가슴인 것도 있고, 갈색·크림색·푸른색을 띠는 것도 있다. 먹이를 쫓을 때는 시속 40km로 달릴 수 있고 나무도 잘 탄다.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나타나 말썽을 피운다. 북아메리카의 넓은 삼림지대에서 생활한다.
큰곰(불곰)
편집곰과에 속하며 학명은 Ursus arctos 이다. 몸집이 크고 우리나라에도 분포한다. 유라시아불곰, 알래스카불곰, 회색곰 등이 여기에 속한다. 몸길이가 2.5m이고 몸무게는 160-230kg이다. 색깔은 노란색에서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성질이 용맹스럽고 헤엄을 잘 친다. 나무에도 잘 오르고 냇가의 숲속에 서식한다. 풀뿌리·열매·새우·개미 등을 먹으며 겨울잠을 잔다. 임신 210일 만에 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쉽게 화를 내지만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는다. 고기는 먹고 털가죽은 요나 방석 등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일본·중국·러시아·북아메리카 등지에 서식한다.
안경곰
편집곰과에 속하며 학명은 Tremarctos ornatus 이다. 몸길이 150-180cm, 어깨높이 76cm, 몸무게 85-145kg으로 몸집이 작다. 나무 위에 잔가지로 큰 집을 짓고 산다. 안경곰이라는 이름은 눈 주위에 흰 털이 둥근 고리 모양으로 나 있어, 안경처럼 보이기 때문에 지어졌다. 또 목과 가슴에도 흰 무늬가 있다. 주로 나뭇잎이나 식물의 뿌리, 과실 등을 즐겨 먹고, 더러 사슴 등도 덮쳐 잡아먹는다. 남아메리카의 서늘한 산림에서 생활하지만 사냥과 서식처의 파괴로 점차 희귀해지고 있다.
느림보곰
편집꿀을 아주 좋아해서 꿀곰이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1.5m 정도이고, 몸무게는 약 110kg이다. 털은 검은색으로 텁수룩하며, 가슴에는 U자나 V자, 또는 Y자 모양의 흰색 또는 노란색 무늬가 있다. 방해를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느림보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느림보곰은 낮에는 풀밭이나 관목 아래 또는 얕은 동굴에서 자고 밤에 사냥하는데, 새알·애벌레(유충)·꿀·곤충·식물을 먹는다. 흰개미도 먹는데, 흰개미집을 파헤치고 먼지를 불어낸 후 흰개미를 빨아들인다. 인도와 스리랑카에 서식한다.
팬더
편집panda
팬더는 왕팬더(자이언트팬더)와 애기팬더(레서팬더)의 두 종류가 있는데 그 모습이 많이 다르다.
왕팬더
편집너구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Ailuropoda melanoleucus 이다. 우리가 흔히 팬더로 부르는 종이다. 왕팬더는 몸집이 커서 작은 곰만한 동물인데 털 색깔은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 있다. 1,800-4,000m의 높은 지대의 대나무가 우거진 곳에 산다. 몸길이 120-150cm, 몸무게 70-160kg이다. 버섯과 죽순을 먹으며, 나무뿌리·풀·작은 동물·새 등을 먹기도 한다. 보통 때에는 단독생활을 하지만 봄철 발정기에는 여러 마리가 모인다. 새끼는 가을부터 겨울에 한두 마리를 낳는데 걸어다니게 될 때까지는 3개월 정도 걸린다. 앞발의 발목뼈 하나가 크게 툭 튀어나와 있는데 이 돌기와 다른 발가락으로 먹이를 잡고 먹는다.
왕팬더의 주된 먹이인 대나무는 약 100년마다 한 번씩 한꺼번에 꽃을 피워 씨앗을 맺고 죽는다. 이 같은 대나무의 고사가 가장 최근에는 1970년대 후반에 있었다. 다시 씨앗이 싹트고 자라서 팬더의 먹이가 되는 데에는 몇 년이 필요하다. 따라서 그 동안에 팬더는 굶어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된다. 1980년 무렵까지 적어도 1/4에 이르는 왕팬더가 그런 이유로 굶어 죽었다. 티베트 북부·중국 북서부에 분포하며 현재 중국에서는 왕팬더를 법으로 보호하고 있다.
애기팬더
편집너구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Ailurus fulgens 이다. 애기팬더는 2,000m 안팎의 높은 산의 대나무 숲이나 산림에 사는데 나무타기를 잘한다. 몸길이 60cm 내외, 꼬리길이 30-50cm, 몸무게 3-5kg이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낮에는 나무 위에서 몸을 움추리고 잠을 자고 밤에는 땅에 내려와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대나무 잎·죽순·과일·나무열매 등의 식물질이며 그 밖에 새알·새·작은 동물도 먹는다. 성질은 조용하고 온순하며 새처럼 높은 소리를 낸다. 항문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여기저기 발라서 표시를 해 둔다. 앞발바닥에 특수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발톱과 그것으로 먹이를 누르고 다른 앞발로 입으로 가져간다. 털이 많으며 매우 귀엽다. 미얀마 북부와 중국 북서부에서 서식하고 있다.
족제비
편집siberian weasel
족제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Mustela sibirica 이다. 몸길이는 수컷이 30-37cm, 암컷이 20-22cm이고 꼬리길이는 수컷 12-16cm, 암컷 7.5-9cm 정도이다. 털빛은 보통 황적갈색으로서 광택이 나는데, 등쪽은 갈색이고 입술과 턱은 흰색이며 주둥이 끝은 흑갈색을 띤다. 몸은 가늘고 길며 다리는 짧다. 귀는 둥글고 넓적하다. 짝짓기는 늦겨울에서 초여름까지이며, 임신기간은 30-35일이고 한배에 2-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7년 정도이다.
먹이는 주로 쥐·새·뱀·개구리·곤충 등을 잡아먹으나 사육하는 닭 등을 해치기도 한다. 털가죽은 목도리나 밍크의 대용 또는 붓을 만드는 데 쓰인다. 평지·물가·인가 근처의 나무뿌리·돌무덤 등의 굴에 서식한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남극을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족제비·대륙족제비·제주족제비 등이 살고 있다.
밍크
편집mink
족제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Mustela lutreola 이다. 몸길이 50-65cm, 꼬리길이 18-23cm로 족제비보다 크다. 암컷이 수컷보다 작다. 몸빛은 광택이 있는 암갈색이고 꼬리 끝은 검은색이다. 아래턱 목에 하얀 반점 모양의 털이 나 있다. 털은 부드러운 고품질로 온몸을 빽빽이 덮고 있다. 야생의 밍크는 털이 갈색이나, 사육하는 밍크는 검은색·청색·은회색·흰색 등이다. 밍크의 화려한 겨울털은 여성용 외투를 만드는 데 쓰인다.
밍크에는 유럽밍크와 북아메리카밍크 2종이 있다. 유럽밍크는 북아메리카밍크보다 약간 작고, 북유럽과 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서식한다. 털코트는 아메리카밍크의 털로 만든다. 주로 물가에 살며, 급류에서도 자유롭게 헤엄을 쳐 물고기를 잡는다. 밍크는 털가죽이 두 겹으로 되어 있어서 물에서 고기를 잡는 데 편리하다. 기름기가 있는 겉털은 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하고 부드럽고 조밀하게 난 속털은 몸을 따뜻하게 감싸 준다. 물고기 외에 개구리·토끼·쥐 등도 잡아먹는다. 천적은 여우와 몇 종의 올빼미이다.
암컷은 4월에 2-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암컷은 수컷의 도움 없이 새끼를 키우며, 여름이 끝날 때쯤이면 새끼들은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다. 한 살 이전에 사냥구역을 정하고 번식을 한다. 세계의 여러 밍크 농장에서 아메리카밍크가 사육된다. 농장에서 사육된 밍크의 털은 야생 밍크의 털보다 손상이 적어 품질이 좋다.
수달
편집水撻/水獺 otter
족제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Lutra lutra 이다. 몸길이 63-75cm, 꼬리길이 41-55cm, 몸무게 5.8-10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작고 귀가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특수한 근육으로 귀와 콧구멍을 닫아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꼬리는 둥글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네다리는 짧고 발가락은 발톱까지 물갈퀴로 되어 있어 헤엄치기에 편리하며 걸어다닐 때에는 발가락 전부가 땅에 닿는다. 온몸을 덮고 있는 짧은 털은 굵고 암갈색이며 광택 있는 가시털이다. 몸 아랫면은 옅은 갈색이고 다리·입술의 밑 중앙부에 흰색 반점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물이 있는 곳으로서 강·개울·호수·해안의 얕은 물이나 습지에서 생활한다. 야행성이며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다가 위험 상태에 이르렀을 때에는 물 속으로 잠복한다. 외부감각이 발달되어 밤낮 모두 잘 보이며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고 후각으로 물고기의 존재, 천적의 습격을 감지한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는 비늘이 없거나 적은 메기·가물치·미꾸리 등을 잡아먹는다. 개구리·게도 잘 먹으며 때로는 물새를 잡기도 한다. 일 년 내내 활동하며 사람들이 사냥을 많이 하는 곳에서는 낮보다 밤에 움직인다. 주로 혼자 사냥을 하지만 가족 단위로 먹이를 잡으러 나서기도 한다.
수달은 강둑이나 튀어나온 바위 밑에 굴을 파서 집을 만들거나 다른 동물이 버린 집을 이용하여 번식한다. 번식기는 1-2월이며 임신기간은 63-70일이고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눈을 뜨지 못한 채 태어나서 몇 개월이 지나야 헤엄을 칠 수 있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후 50일이 지나야 비로소 물 속으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는다. 새끼들은 6개월 간 어미수달과 같이 지낸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모피동물로서 남획되고 하천의 황폐로 그 수가 줄었다. 1982년 11월 4일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었다.
해달
편집海獺 sea otter
족제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Enhydra lutris 이다. 몸길이 100-200cm, 꼬리길이 25-37cm이고 몸무게는 수컷이 22-45kg, 암컷이 15-32kg이다. 수달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뒷다리에 큰 물갈퀴가 달려 수중생활에 알맞다. 두꺼운 갈색털은 공기를 품고 있으며,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거나 주변의 냉기를 막아 준다. 해달은 먹이를 찾아서 수심 55m까지 잠수하고, 물 속에서 4분 간 머무를 수 있다. 몸이 크고 건장하며 목·다리·꼬리가 짧다. 머리가 둥글며 작은 귓바퀴는 거의 털로 덮였고 눈도 작다. 입술에는 촉모가 있다. 앞다리는 작고 뒷다리는 편평하며 큰 지느러미 모양으로 발달하였다. 털은 두텁고 촘촘하며 적갈색·암갈색·검은색을 띠고 머리·목·가슴은 회색 또는 황백색이다.
수중 생활에 잘 적응하므로 거의 육지에 오르지 않고 바다 위에서 생활한다. 무리지어 살며 대체로 낮에 활동한다. 먹는 양이 대단히 많아서 하루에 먹는 양이 몸무게의 20-25%에 이른다. 전복·조개·게·물고기·문어·오징어 등을 먹는데, 수달처럼 앞발로 먹이를 움켜 쥘 수 있다. 번식은 1년 내내 행하며 출산 시기는 북부에서는 5-6월, 남부에서는 12-2월이다. 임신기간은 6-9개월이고 출산은 수중에서 한다. 모피를 목적으로 남획되어 1758년 발견된 이래 150여 년 동안 거의 절멸상태에 이르렀다가 1911년 국제조약에 의해 보호되어 생식수가 증가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서부와 시베리아 연안에 서식한다.
담비
편집marten
족제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Martes flavigula koreana 이다. 담부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암컷이 40-42cm, 수컷이 45-50cm이고 꼬리길이는 20cm 정도이다. 다리는 짧고 각 발가락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으며 머리는 가늘고 긴 편으로 주둥이가 길고 뾰족하다. 귀는 짧고 넓으며 꼬리는 길고 끝이 가늘다. 털의 색깔은 겨울에 황색으로 변하는 것과 황갈색 그대로 있는 것 두 가지가 있다.
높은 산림지대에 살며 이른 아침이나 밤에 활동한다. 자기의 텃세권을 표시하기 위해 냄새를 묻히고 다닌다. 그러나 냄새가 스컹크처럼 고약하지 않고 향긋하다. 쥐와 야생조류가 주식이며 도마뱀·장지뱀·개구리·하늘다람쥐·날다람쥐도 잡아먹으며, 가을에는 과일도 잘 먹는다. 나무에 잘 오르며 매우 민첩하고 잔인하여 배가 고프지 않아도 다른 동물을 해치는 습성이 있다.
번식기는 2-3월 무렵이고 임신기간은 7주 정도로 3-5월 무렵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모피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은 모피 중 가장 뛰어나다.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의 북부에 산다.
오소리
편집badger
오소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Meles meles 이다. 몸길이 56-90cm, 꼬리길이 11-20cm, 몸무게 10-16kg이다. 땅딸막한 몸매에 네 다리, 특히 앞다리가 강하다. 발에는 큰 발톱이 있어 땅굴 파기에 알맞다. 오소리가 판 굴은 매우 크고 복잡한데, 가끔 여우나 토기가 굴을 빌려 쓰기도 한다. 몸빛깔은 회색 또는 갈색인데 배쪽은 암갈색이고 얼굴에는 뚜렷한 검은색과 흰색의 띠가 있다. 항문 위에 취선(臭腺)의 개구부가 있어 악취가 나는 노란색 액체를 분비한다. 또 이것을 행동권 내의 돌이나 나무의 밑동 같은 곳에 발라서 통로의 표적으로 삼는다.
산림에서 살며, 그물 모양으로 연결된 굴을 파고, 한 굴에 몇 세대가 함께 산다. 낮에는 굴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한다. 적이 공격하면 대개는 굴을 파고 달아나지만 피할 겨를이 없으면 사나운 싸움꾼으로 변한다. 발톱과 이는 무기가 되고 질긴 가죽과 털은 갑옷이 된다.
토끼·들쥐·뱀·개구리·곤충·두더지·지렁이·식물의 뿌리·도토리·구근·버섯 등을 먹는다. 가을에 짝짓기를 하고 임신기간은 6주이며 초봄에 새끼를 낳는다. 한배에 3-5마리를 낳는다. 추운 지방에서는 11월부터 2-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수명은 12-15년이고 모피는 너구리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 유럽·북아시아·우리나라·일본 등지에서 산다.
벌꿀오소리
편집ratel
족제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Mellivora capensis 이다. 몸길이는 약 75cm이고, 등은 흰색 또는 짙은 회색이며, 배는 검은색을 띤다. 발톱이 길며, 두껍고 느슨한 가죽은 쏘이거나 물리지 않게 몸을 보호해 준다. 특별한 냄새샘이 있어, 고약한 냄새가 나는 액체를 뿜어 적을 쫓는다. 벌꿀을 즐겨 먹는다. 땅 속, 바위 틈, 빈 통나무, 나무 그루터기와 줄기에 구멍을 파고 단독 또는 짝을 지어 다닌다. 벌꿀·곤충·작은 포유류·도마뱀·독사·식물의 뿌리와 열매를 먹는다. 꿀잡이새와 공생한다.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팔 등지에 서식한다.
스컹크
편집skunk
족제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Mephitis mephitis 이다. 몸길이 50cm 정도이며 몸은 족제비와 비슷하나 튼튼하고 네 다리가 약간 길다. 귀는 작고 꼬리가 길다. 항문 옆에는 한 쌍의 잘 발달된 항문선(肛門腺)이 있어서 위험이 닥치면 이곳에서 강력한 악취가 나는 노란색의 액체를 적의 얼굴을 향하여 발사한다. 항문선에서 발사된 액체는 다른 동물의 눈에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눈이 어두워져서 공격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스컹크를 공격하는 동물은 별로 없다. 몸을 싸고 있는 검은 바탕에 굵은 흰줄무늬는 이 지독한 냄새를 표현하는 경계색으로서 효과를 지니고 있다. 발가락에는 긴 갈고리발톱이 있어 굴을 잘 판다.
낮에는 자기가 판 굴이나 다른 동물이 버린 굴 속에서 잠을 자고, 밤에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는데, 흙을 파서 찾는 경우가 많다. 삼림 외에 초원·사막 등 여러 곳에서 서식하는데, 때로는 인가의 마루 밑에서 숨어 살기도 한다.
수컷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며, 털벌레(나비류의 유충)·딱정벌레·귀뚜라미·메뚜기·들쥐·도마뱀·뱀·과실·낟알·죽은 동물의 썩은 고기까지 닥치는 대로 먹는다. 임신기간은 63일 정도이고, 봄에 4-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항문선을 제거하여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하며, 모피의 질이 좋아 모피를 이용하기도 한다. 얼룩스컹크·흰등줄스컹크·줄무늬스컹크·돼지코스컹크 등의 4종이 있다.
얼룩스컹크
편집몸집이 작아 몸길이는 16-25cm, 꼬리길이는 19-22.5cm이다. 검은색 바탕에 등과 측면에 6개의 흰색 줄무늬가 얼룩져 있다. 적을 만나 분비물을 발사할 때 물구나무서기를하고, 앞다리만으로 걸을 수 있다. 나무를 잘 타며, 잡식성으로 곤충·과실·옥수수 등을 먹는다. 북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에 분포한다.
줄무늬스컹크
편집중간 정도의 크기로 몸길이는 30-40cm, 꼬리길이는 22-28cm이다. 검은색 바탕의 등에 두 줄의 흰색 선이 있다. 목에서 양쪽 줄이 합쳐져 Y자 모양을 하고 있다. 적을 만나면 꼬리를 높이 올리고 항문을 드러내지만, 거꾸로 서지는 않는다. 캐나다 북부로부터 멕시코 북부까지 분포한다.
흰등줄스컹크
편집중간 정도의 크기로 몸길이는 28-35cm, 꼬리길이는 27-44cm이다. 습성은 줄무늬스컹크와 비슷하며, 북아메리카로부터 중앙아메리카에 분포한다.
돼지코스컹크
편집스컹크 중 가장 큰 종류로 몸길이는 36-50cm, 꼬리길이는 27-41cm이다. 몸 등쪽은 전부 흰색이고 흰등줄스컹크와 비슷하나 코가 돼지코와 같다. 앞발의 발톱은 길고, 북아메리카로부터 중앙아메리카에 분포한다.
몽구스
편집mongoose
몽구스과에 속하며 학명은 Herpestes edwardsi 이다. 고양이족제비라고도 한다. 작은 종류가 많고 땅이나 물가에서 지내며 나무에는 잘 오르지 않는다. 대표종인 인도몽구스는 몸길이 37-45cm, 꼬리길이 35-38cm이다. 꼬리는 길고 앞뒷발에는 다섯 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앞발에는 날카롭고 구부러진 발톱이 있다. 뒷발은 발뒤꿈치까지 드러나 있다. 털은 억세고 노르스름한 회색을 띠는데, 거기에 검은 털이 섞여 있다. 성질이 사나워 코브라 같은 독사도 잽싸게 잡아채 죽일 수 있다.
밤낮으로 활동하며 뱀·작은 포유류·물고기·게·곤충·죽은 고기·나무뿌리·새알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숨는 장소는 바위 틈이나 나무의 빈 구멍, 땅 구멍과 같은 곳이다. 임신기간은 60-65일,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성질은 사납지만 길들일 수 있어 인도에서는 독사(코브라) 구제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남아시아·남유럽·아프리카·인도에 산다.
수리카타
편집meerkat
몽구스과에 속하며 학명은 Suricata suricatta 이다. 몸길이는 50cm 정도인데 그 중 꼬리가 20cm쯤 된다. 몸무게는 1kg이다. 앞발에는 구부러진 강한 발톱이 있어서 굴을 파기에 알맞고, 뒷다리는 짤막하다. 머리는 둥글넓적하고, 코는 뾰족하다. 털은 은빛이 도는 갈색이고 등에 짙은 줄무늬가 있다. 흙이 굳고 돌이 많은 건조지에서 생활하며 30마리 정도 무리 지어 굴 속에서 사는데 굴은 통로와 입구가 많다. 낮에는 굴에서 지내지 않고, 자주 두 발로 서서 가슴과 배에 햇볕을 쬔다. 먹이는 거미·딱정벌레·메뚜기 등의 곤충이며 앙골라 남서부에서 남아프리카까지 분포한다.
하이에나
편집hyaena
비교적 큰 머리를 가졌으며 몸통 뒤쪽보다 앞쪽이 건장하다. 네다리는 길고 발가락은 앞뒷다리에 네 개씩밖에 없다.
얼룩하이에나
편집하이에나 중 몸집이 가장 크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하며 몸길이 130-166cm, 몸무게 59-82kg으로 힘이 세고 리더의 인솔하에 집단행동을 한다. 서식하는 지역에 따라 클랜(clan)이라는 무리를 이루며, 무리 간의 결속력이 강하다. 클랜의 리더는 암컷이며, 낮에는 굴이나 숲에 들어가 있다가 저녁 때부터 활동한다. 무리를 지어 영양, 얼룩말 등을 공격하며, 죽은 동물도 찾아다닌다. 때로는 사자가 잡은 먹이를 가로채는 일도 있다. 성질이 대담하며 시속 65km나 되는 주력에 후각·청각도 뛰어나다.
줄무늬하이에나
편집인도·북아프리카·동아프리카에 분포하고, 몸집이 작아 몸무게 27-54kg 정도이다. 털은 긴 편인데 거칠고, 목덜미에 갈기 모양의 긴 털이 나 있다. 야행성으로 큰 동물을 습격하는 일도 있고 주로 썩은 고기를 먹는다. 놀라면 갈기를 세우고 으르렁거리며, 흥분하면 사람의 웃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갈색하이에나
편집남아프리카의 사바나와 사막에 살며, 얼룩하이에나와 비슷한데, 귀 끝이 뾰족하다. 털빛은 회색이며, 발아래 부분에 암갈색 줄무늬가 있다. 강 부근에서 살며 물고기와 게, 죽은 동물을 먹는다. 앞의 두 종에 비해 수가 적다.
아드울프
편집aardwolf
하이에나과에 속하며 학명은 Proteles cristatus 이다. 어깨높이가 50cm로 작은 편이다. 이가 작고 약하며 넓고 끈적끈적한 혀로 흰개미를 핥아먹는다. 앞발에는 5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뒷발에는 4개가 있다. 혼자 또는 짝을 지어 살거나 새끼 2-4마리와 함께 가족 단위로 생활한다. 등에 갈기가 있는데, 이것을 세워서 더 크게 보이게 한다. 놀랐을 때는 으르렁대거나 울부짖는다. 굴 속에서 생활하며 밤에만 나오므로 낮에는 거의 볼 수 없다.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의 초원에 산다.
고양이
편집cat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Felis domesticus 이다. 애완용 및 가축 겸용으로 기른다. 고양이는 영악하고 독립성이 강하며 장난을 좋아한다.
고양이의 몸
편집cat-
성장한 고양이의 어깨높이는 20-25cm, 체중은 2.7-7kg 정도이지만 어떤 종류는 9kg까지 나가는 것도 있다. 골격은 약 250개의 뼈로 구성되고 골격에 붙은 근육과 뼈대의 운동으로 1시간에 약 48km까지 달린다. 앞발에는 5개의 발가락, 뒷발에는 4개의 발가락이 있는데, 각 발가락에는 끝이 날카롭고 갈고리와 같은 발톱이 있다. 이 발톱은 어떤 물체에 오를 때나 먹이를 잡을 때, 또는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때 사용한다. 앞뒷발의 발바닥에는 연한 살 부분이 있어서 먹이를 쫓을 때 소리를 내지 않고 걷거나 뛰어내릴 때 충격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 고양이의 유연성 있는 꼬리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 몸의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머리는 작고 짧지만 강한 턱을 가지고 있다. 갓태어난 새끼는 약 26개의 이를 갖지만 6개월쯤 자란 뒤에는 물고, 찢고, 자를 수 있는 30개의 이를 갖게 된다. 혀의 겉면은 꺼칠꺼칠한데 그것은 먹이를 잡았을 때 턱과 뼈와 살을 바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는 작고 쐐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코끝은 항상 축축하고 차갑다. 그러나 병이 들면 코끝이 마르고 건조하여지는데 이것으로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각 눈의 안쪽 구석에 있는 셋째 눈꺼풀은 눈을 보호하고 매끄럽게 한다. 고양이의 눈은 홍채의 색깔에 따라 녹색·황색·오렌지색·구리색·청색 등을 띤다. 고양이 눈의 동공은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을 넓혀 좀더 많은 빛이 눈 속으로 들어오게 하느라 동그랗게 된다. 반면 밝은 곳에서는 동공을 좁혀 적은 양의 빛이 눈 속으로 들어오도록 한다. 귀는 머리 위쪽 부분에 있으며 대단히 예민하다.
고양이의 털은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대부분 바깥 부분의 털은 길고 안쪽 부분의 털은 짧게 나며 털의 색깔·길이·부드러움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털이 나는 형태도 다양하여 한 가지 색깔로만 된 것, 두 가지 색깔이 섞여 얼룩진 것, 목덜미만 다른 색깔인 것, 세 가지 색깔이 섞인 것, 얼굴·다리·꼬리만 다른 색인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색깔의 종류도 검은색·흰색·갈색·회색·오렌지색 등으로 다양하다.
고양이의 눈은 여러 가지 색을 구분할 수 없어 모두 회색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약간의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고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다. 후각이나 청각의 움직임도 뛰어나며 특히 얼굴에 나 있는 수염은 특수한 촉각으로 어두운 곳에서 길을 찾을 때 눈을 보호하고 바람의 방향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고양이의 생활
편집cat-生活
암고양이는 주기적으로 발정을 하는데, 만일 발정할 동안에 교미를 하지 못하면 다음 발정은 더 빨리 오게 된다. 대체로 이 같은 발정은 암고양이가 임신을 하기 전까지 계속된다. 발정은 1년에 몇 번 있으며 3-15일 간 계속된다. 임신 기간은 약 9주일이며, 한배에 3-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태어난 새끼의 몸무게는 보통 약 100g이다. 어미는 새끼들을 핥아 새끼의 몸을 말리고 호흡과 다른 생체 기능을 자극한다. 건강한 새끼고양이는 태어난 지 10-14일이면 눈을 뜨고 이어 귀가 들리게 되며, 첫이빨이 난다. 약 3주 정도면 걷게 되고, 주위를 눈여겨보며 환경에 익숙해진다. 4주면 모든 이가 나고 6주 정도면 완전하게 성숙하여 어미의 보살핌 없이 혼자 살아가게 된다. 태어난 지 1년이 지나면 몸이 다 자란다.
고양이는 소리·몸짓·냄새 등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고양이끼리, 또는 다른 동물이나 사람과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 고양이는 앞 이마와 입 주변이나 꼬리의 밑동 가까이에 냄새샘이 있다. 이 샘을 이용해 사람이나 물건에 고양이의 냄새를 묻히는데, 이 냄새는 고양이와 몇몇 다른 동물만이 맡을 수 있다. 수고양이는 사물에 오줌을 뿌려서 자신의 짝짓기 영역을 표시한다. 오줌 냄새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사람도 맡을 수 있는데, 매우 지독하다.
고양이는 많은 시간에 걸쳐 보다 나은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많은 종류에 이르렀다. 주요 품종은 다음과 같다.
아비시니안
편집중간 크기로 삼각형 얼굴을 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태생으로 바이킹들에게 사랑받았던 고양이로 알려져 있다. 날씬한 몸매에 꼬리가 길며 머리에 쫑긋 선 귀와 녹색 또는 황금색 눈을 가지고 있다. 울음소리가 아름다우며 붉은색과 청회색의 털이 섞여 있다. 비로드와 같은 겉털 밑에 짧고 촘촘한 밑털이 나서 천연의 더블코트 역할을 하므로 추위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다지 울지 않는 조용하고 우아한 고양이이다. 아비시니안은 오랫동안 에티오피아에서 길러져 왔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성시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아메리칸쇼트헤어
편집고양이의 품종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 늠름한 중대형 크기의 고양이이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할 때 데리고 간 고양이로 오랜 세월에 걸쳐 품종을 개랑하였다. 넓고 네모진 주둥이, 길고 둥근 눈, 둥근 귀를 가지고 있다. 털이 짧고 털색깔과 눈의 색깔이 다양하다. 몸통은 비교적 크고, 단단한 골격과 기민한 눈을 가지고 있어 사냥을 잘 하고, 점프력도 뛰어난 영리한 고양이이다.
버미즈
편집중간 크기로 유연하고 동양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늠름한 체격에 털이 짧다. 갈색·파란색·빨간색 털에 둥근 황금색 눈을 가지고 있다. 1930년 미얀마로부터 미국에 들어온 웡마우라는 암컷이 개량된 품종이다.
하바나브라운
편집하나바시거와 같이 적갈색을 띠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크기의 체격에 눈은 녹색이며 얼굴은 길다.
코랏
편집중간 크기의 근육질의 동양 고양이다. 타이가 원산지로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조용하고 점잖은 품종이다. 심장 모양의 얼굴에 눈은 크고 녹색이다. 털 색깔은 옅은 회색에 짧고 윤기나는 털이다.
맹크스
편집중간 크기로 아일랜드가 원산지다. 꼬리는 없고 몸통은 짧고 둥글다. 궁둥이가 높다. 걸을 때는 궁둥이를 흔들며 토끼 같은 걸음걸이를 한다. 털은 광택이 있고 색깔과 눈빛이 다양하다.
렉스
편집영국이 원산지이다. 1950년 영국에서 돌연변이로 태어났으며 곱슬곱슬한 털을 바탕으로 영국이나 독일에서 고정된 종류이다. 짧고 곱슬거리는 털이 촘촘히 나 있으며 목덜미에 부드러운 은색 털이 나 있다. 작은 체구에 등이 활처럼 휘어 호리호리하다. 꼬리와 다리는 길다. 작고 좁은 얼굴에는 굽은 코와 큰 귀가 있으며 눈과 털의 색깔이 다양하다. 털이 부드럽고 곱슬곱슬하며 잘빠진 체형과 콧대가 치켜 올라간 용모는 기품을 느끼게 한다. 사람을 잘 따르고 성질이 온순하다.
러시안블루
편집중대형의 동양형 고양이. 제정시대 북러시아 원산으로 생각되며, 1860년대에 에티오피아에서 영국으로 반입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나 조각에 남아 있는 신전에서 사육된 고양이와 흡사하다.
다른 품종에서 볼 수 없는 짧고 아주 가느다란 푸른색을 띤 털이 온몸을 빽빽이 덮고 있다. 크고 늠름한 체구와 긴 꼬리·긴 다리·긴 귀·푸른빛을 띤 둥근 녹색의 눈이 있다. 몸길이가 길며 우아한 체형에 몸털은 짧고 촘촘하며 털은 은빛 광택이 고르게 난 청색이다. 성질도 충실하고 머리가 영리해서 곡예도 잘하는데, 사람의 애정을 희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사이어미즈
편집샴이라고도 한다. 서양 고양이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원산지는 샴(지금의 태국)이다. 샴 왕궁에서 사랑받던 것을 1800년 이후 영국·미국 등에서 개량한 품종이다. 몸의 각 부분 끝의 색갈이 짙다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 사납게 보이기도 한다. 많이 알려진 품종으로 애완용으로 가장 많이 기른다. 몸통은 길고 가냘프며 꼬리는 가느다랗다. 머리는 길고 귀는 쫑긋하게 섰으며 눈은 파란색을 띤다. 갓 태어나서는 흰색 털을 가지지만 8-10개월 뒤에는 어미와 같은 몸빛깔을 갖는다. 타이 원산으로 왕궁에서 길러져 그 혈통이 이어져 왔으며 1884년 영국에 전해졌다. 털 색깔은 주로 갈색을 띤 회색, 또는 자주색을 띤 청색, 연보라색 등으로 다양하다. 얼굴·쥐·다리·꼬리에 회색 점이 있다.
발리니스
편집사이어미스와 몸의 구조나 털의 색깔이 같다. 그러나 사이어미스보다 털 길이가 약 5cm 정도 길다. 꼬리는 길고 털은 깃털처럼 끝이 퍼져 있다.
버먼
편집몸집이 크고 강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털이 많은 꼬리와 짧은 다리를 가진 크고 길쭉한 체구의 고양이이다. 둥근 머리에는 굽은 코와 푸른 눈, 둥근 귀가 있다. 털은 길고 부드러우며 발목 부분은 항상 흰색의 털로 덮여 있다. 미얀마가 원산지이다.
히말라얀
편집1950년대 페르시안과 사이어미즈와의 인공교배에 의한 품종으로 털빛이나 눈빛은 사이어미즈와, 체형은 페르시안과 닮았다. 1930년경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품종이 개량되기 시작하였다. 아주 온순하여 사람을 잘 따르는데, 사이어미즈처럼 큰소리로 울지는 않는다.
메인쿤
편집대형종으로 중후하고 부드러운 여러 가지 털 색깔을 하고 있다. 미국 유일의 독립 품종으로 1850년경부터 메인 주에서 사육되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데, 쿤이란 '불분명하다'는 뜻이다. 배·꼬리·목둘레에 털이 빽빽이 나 있는 털북숭이이다. 1800년 뉴잉글랜드에서 품종이 개량되었으며 코가 길고 눈과 귀가 크다. 체형은 튼튼하고 다리는 길며 근육이 발달하였다. 꼬리는 페르시안보다 길고, 몸털은 풍부하며 얽혀 있지만 명주 같은 촉감이 느껴진다.
페르시안
편집잘 알려진 품종으로 땅딸막하게 생겼고 짧고 강한 다리가 있다. 1860년대 영국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터키의 고양이를 교배시켜 만들었다. 길고 부드러운 털로 덮인 아름다운 모습은 고양이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크고 둥근 머리와 짧은 목, 들려진 코, 둥근 눈, 작은 귀가 있고 전체적으로 길고 탐스러운 털로 덮여 있다. 적어도 30가지 정도의 다양한 털 색깔을 가지고 있다. 친칠라 고양이도 이 페르시안의 일종이다. 성질이 온순해서 그다지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그 중에도 색깔이 섞여 있는 쪽이 다소 활동적이다.
터키시앙고라
편집가장 오래된 품종 중의 하나로 터키가 원산이며, 1700-1800년 사이에 유럽에 들어왔다. 길고 날씬한 체구, 긴 코와 긴 귀가 있고, 약간 곱슬곱슬한 털로 덮여 있다. 털빛이나 눈빛이 여러 가지이다.
고양이와 사람
편집오랫동안 사람들은 생쥐·쥐·뱀을 잡는 데 고양이를 이용했다. 고대 이집트 사람은 고양이를 신성하게 여겼고,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를 재수없는 동물이라고 여겨 매우 두려워한다. 우리나라의 옛 사람들은 대체로 고양이를 음험한 동물로 여겼다.
중세 유럽에서는 고양이가 악마의 상징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수십만 마리의 고양이를 죽여 유럽에 쥐가 급격히 증가하여 페스트가 퍼졌다. 17세계에 와서 유럽 사람들은 쥐를 막는 데 고양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점차 고양이의 수가 늘어났다.
고양이의 사육 시기는 생후 2-4개월 정도부터가 좋으며 새끼고양이 때부터 길을 들이면 고도의 교육도 가능하다. 고양이의 먹이는 육류와 그 내장류·물고기 등 주로 동물성 먹이가 좋으며, 쌀밥·빵 등 탄수화물을 주는 것도 좋다. 어류는 기름기를 충분히 뺀 것이 좋으며 소금기가 약간 있는 것을 쪄서 주면 좋아하지만 오징어·낙지·새우·조개류는 털이 빠지거나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보브캣
편집bobcat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Lynx rufus 이다. 아메리카야생고양이 또는 아메리카스라소니라고도 한다.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가 75-115cm이며 몸무게는 수컷이 약 11kg이고, 암컷은 약 7kg으로 수컷보다 작다. 다리는 길고, 꼬리는 짧으며, 귀는 뾰족하고 짧은 털이 나 있다. 짧은 털은 색깔이 황갈색에서 적갈색에 이르며, 검은 점과 얼룩무늬가 있다. 얼굴에 난 털은 구레나룻처럼 보인다.
늪·산·산림·관목 지역에서 생활하며, 캐나다의 남부에서 멕시코에 걸쳐 분포한다. 주로 밤에 활동하고, 시각과 청각이 예민하다. 나무를 잘 타고, 수영도 잘 한다. 속이 빈 나무, 작은 동굴, 바위 밑에 집을 짓고 토끼·새·쥐·다람쥐 같은 설치류를 잡아먹는다. 늦겨울이나 이른 봄에 짝짓기를 하며 임신기간은 65일이고 한배에 2-3마리를 낳으며, 새끼는 늦여름까지 어미와 함께 생활한다.
사향고양이
편집麝香- civet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Vivericula malaccensis pallida 이다. 색깔과 크기가 다양하여 몸길이는 33-97cm이고 털은 검은색·갈색·회색·황갈색이다. 네 다리는 짧고 꼬리가 길다. 털은 거칠고 목에서 등 가운데를 거쳐 꼬리까지 길고 검은 털이 나 있다. 생식기와 항문 사이에 주머니로 된 사항선이 있어 악취를 분비한다. 수컷의 사향선으로는 향료를 제조하기도 한다. 사향고양이는 텃세권을 만들어 놓고 그 영역 안에서 생활한다. 나무를 잘 타 대부분의 시간을 나무 위에서 보낸다. 몇몇 종만이 땅 위나 굴 속에서 산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혼자 살며, 조류·양서류·곤충류·설치류·작은 파충류·식물·동물의 알을 먹는다. 인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아시아지역과 아프리카에 분포한다.
살쾡이
편집leopard cat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Felis bengalensis 이다. 몸길이 55-90cm, 꼬리길이 25-32.5cm이다. 몸은 고양이보다 크며 불분명한 반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꼬리에는 분화된 가로띠가 있으며 몸은 비교적 길고 네다리는 짧다. 눈 위 코로부터 이마 양쪽에 흰 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꼬리는 몸길이의 절반 정도이고 발톱은 매우 날카로우나 작으며 황백색이다. 털은 회갈색이고 양 옆구리는 옅은 갈색인데 붉은 흑색이 섞여서 밝으며, 뚜렷하지 않은 타원형의 붉은 황갈색 반점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도 있다. 꼬리에 고리 모양의 반점이 10개 정도 있으며, 꼬리 끝은 다소 검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산간벽지에서는 낮에도 먹이를 찾아 배회한다. 서식지는 삼림지대의 계곡과 암석층 가까운 곳이며 관목으로 뒤덮인 산간 개울에도 많다. 단독 또는 한 쌍씩 생활하며 작은 들쥐류·야생조류를 습격하며 산토끼·들꿩 등의 새끼를 잡아먹는다. 때로는 양계장을 습격하기도 한다. 개에게 추격당하면 곧 나무 위로 올라간다. 5월에 나무의 빈 구멍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10-15년이며 밀렵과 남획에 의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스라소니
편집lynx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Felis lynx 이다. 몸길이 85-110cm, 꼬리길이 12-17cm, 몸높이 50-75cm이다. 눈 위 생활에 잘 적응하여 겨울에도 눈 위를 빠르게 달릴 수 있다. 귀 끝의 긴 털은 소리의 방향을 탐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리가 길고 발바닥이 크며 발 가장자리에 털이 빽빽이 나 있다. 머리는 둥글고 볼에는 긴 털이 나 있으며, 귓바퀴의 앞끝에는 길이 약 4cm의 검은 털다발이 있다. 꼬리는 짧고 끝은 검은색이다. 몸털은 부드럽고 회백색 또는 적갈색이며 다리와 허리에 어두운 색깔의 반점이 있다. 이 반점은 매우 뚜렷하며 온몸에 퍼져 있는 것도 있고 거의 없는 것도 있다.
삼림과 그 주변의 관목림에 단독으로 세력권을 형성하여 산다. 나무의 패인 곳이나 넘어진 나무 밑, 바위 틈 등에서 쉬거나 잠을 자고,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에 활동한다. 먹이는 지역에 따라 다르나 주로 눈토끼·노루·멧돼지새끼·다람쥐·쥐·새 등을 잡아먹는다. 교미기인 2-3월에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끼리 싸움을 벌인다. 임신기간은 67-74일이고 한배에 1-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16-17일이면 눈을 뜨고 4주째면 단단한 먹이를 먹기 시작하지만, 젖은 약 5개월 동안 먹는다. 새끼는 1년이면 독립하고 암컷은 21개월, 수컷은 33개월이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스라소니의 천적은 이리와 표범이다. 모피가 아름다워 남획되어 수가 격감되고 있으며, 특히 스페인스라소니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한때 북아시아와 유럽에도 흔했지만 지금은 북아메리카에만 살고 있을 뿐이다.
오셀롯
편집ocelot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Leopardus pardalis 이다. 몸길이 70-95cm, 꼬리길이 25-40cm, 몸무게 약 16kg이다. 귓바퀴는 둥글고 등면은 검은색으로 중앙에 큰 얼룩무늬가 있다. 몸빛깔은 갈색을 띤 회색 또는 황갈색이며 흑색 또는 흑갈색의 세로띠 모양의 얼룩점이 있다. 꼬리에도 띠 모양의 얼룩무늬가 있으며, 아랫면은 황백색이다. 야행성으로서 낮에는 나무의 빈 구멍이나 숲속에 숨어 있고 해질 무렵에 먹이를 찾아나선다. 나무를 잘 타며 나무 위의 원숭이류·들쥐·조류·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다. 단독생활을 하며 임신기간은 약 90일이고 한배에 2-3마리를 낳는다. 북아메리카 남부로부터 중앙 아메리카를 거쳐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북부 산림에 분포한다.
퓨마
편집mountain lion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Felis concolor 이다. 아메리카호랑이·아메리카표범이라고도 한다. 몸길이 1.1-2m, 꼬리길이 60-78cm, 몸무게 30-103kg이다. 크기나 몸빛깔에는 지리적 변이가 많으며, 반점이 없다는 점이 재규어와 다르다. 몸은 가늘고 귀는 작고 끝이 둥글다. 머리는 나비가 넓고 짧다. 몸의 등면은 적갈색·황갈색·회색·갈색 등이고, 몸 아랫면은 흰색이며, 귀와 꼬리 끝은 검은색이다. 완전히 검은 퓨마도 있다. 어린 퓨마는 어두운 색의 큰 얼룩무늬가 있는데 이 얼룩무늬는 생후 3개월부터 점차 없어진다.
성질은 온순하여 사람을 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 먹이는 사슴·비버·호저 등이며 때로는 가축을 덮치기도 한다. 퓨마는 먹이에 접근할 때 숨어서 움직이다가 갑자기 먹이의 앞에 뛰쳐 나와서 먹이의 목을 부수거나 땅바닥에 쓰러뜨린다. 임신기간은 13-14주이며 한배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눈을 감고 있으나 생후 2주일이면 눈을 뜬다. 어미는 새끼가 혼자 살 수 있을 때까지 돌보는데, 새끼 스스로 사냥법을 익히는 데 약 2년이 걸린다. 수명은 10-20년이다. 평지부터 4,000m 고지에 걸친 평원·사막·열대우림 등에 서식한다. 멕시코·중앙아메리카·캐나다 서부에서 남아메리카의 파타고니아까지 분포한다.
표범
편집豹- leopard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Panthera pardus 이다. 몸길이 95-150cm, 꼬리길이 60-95cm, 몸무게 30-80kg 정도이다. 암컷은 수컷보다 훨씬 작다. 몸빛깔은 담황색에서 갈색이고 검은 반점이 있으며 등의 검은색 무늬는 매화모양이다. 고양이과 동물 중에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뛰어나며 덩치도 사자와 호랑이 다음으로 크다.
단독으로 생활하며, 낮에는 덤불·나뭇그늘·나뭇가지 위 등에서 쉬고 저녁 때부터 밤에 사냥을 한다. 몸을 땅바닥에 붙이듯이 숙이고 소리없이 사냥감에 접근한 후 슬쩍 뛰어올라 뒷덜미나 목을 물어 죽인다. 덤불이나 나무 위에서 잠복하는 수도 있다. 나무타기를 잘 하여 나무 위에서 원숭이를 잡을 수 있을 정도이다. 아프리카산은 비버·멧돼지·영양·토끼·새·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아시아산은 사슴·어린 물소·영양·멧돼지 등을 잡아먹는다. 때로는 양이나 염소 등의 가축도 공격한다.
먹이를 잡으면 나무 위에 끌어올려 놓고 며칠 동안 먹으러 온다. 가끔 35-68kg이나 되는 죽은 동물이 4-6m 높이의 나무 위에서 발견되는데 이것은 표범이 올려다 놓은 것이다. 표범은 사람을 거의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사람이 공격하기 쉬운 대상임을 알고 나면 사자나 호랑이보다 더 위험한 동물이 된다.
번식기는 열대지방의 것은 일정하지 않지만, 북방의 것은 겨울철이다. 임신기간은 90-105일이고, 한배에 2-4마리 때로는 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9일쯤 되면 눈을 뜨고, 5개월이면 이빨이 나고 몸집도 어미만큼 된다. 1년 정도 지나면 독립하고, 3년이 지나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아시아·아프리카의 거의 전역에 걸쳐 널리 분포하고, 한대에서 열대까지의 암석지·초원·관목림·삼림 등 어디서나 서식한다. 평지의 인가 부근에서부터 킬리만자로산의 높이 5,100m의 지점에 이르기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털가죽을 얻기 위해서 수많은 표범을 죽였기 때문에 몇 종은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흑표
편집黑豹 black leopard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panthera pardus 이다. 검은표범이라고도 한다. 몸빛깔은 암갈색 또는 흑갈색 바탕에 어두운 반점이 있다. 흑표는 표범에서도 태어나고, 반대로 흑표가 보통의 표범을 출산할 때도 있어 표범과는 같은 종이다. 즉 표범과 몸빛깔만 다를 뿐이다. 인도 남부·말레이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설표
편집雪豹 snow leopard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Panthera uncia 이다. 몸길이 2m 정도로 여름에는 해발 3,900m나 되는 높은 지점에서 살고, 겨울에는 해발 1,800m 지점의 계곡으로 내려와서 지낸다. 털이 조밀하게 나 있고, 회색을 띠며 갈색 점이 있다. 회색의 몸색깔은 눈이 덮인 곳에서 눈에 잘 띄지 않게 한다. 티베트 고원의 추운 지역에 살며 염소·생토끼 등을 잡아먹는다. 털가죽을 얻으려고 남획한 결과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재규어
편집jaguar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Panthera onca 이다. 몸길이는 1-1.8m, 꼬리길이는 45-75cm, 몸무게는 70-150kg이다. 몸빛깔은 일반적으로 노란색이고 배 부분은 흰색이다. 표범과 비슷한 검은 반점이 몸에 있으나, 무늬가 크고 가운데에 작고 검은 점이 있다. 단독으로 생활하고 번식기에만 암수가 함께 생활한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안전하게 몸을 숨길 수 있는 숲·잡목지대·초지에서 활동한다. 모든 동물을 가리지 않고 먹으며 수영과 나무타기를 잘 한다. 5-25km의 일정한 세력권을 만든다. 먹이로는 설치류·나무늘보·원숭이·맥·사슴·새·악어·거북·거북알·개구리·물고기 등으로 동물성이다. 임신기간은 93-110일이고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2년 간 어미와 함께 지내고 세 살이면 성적으로 성숙하여 짝짓기를 할 수 있으며, 4년이 되면 완전히 자란다. 건조지대에서는 살지 않고 물가나 하천·늪지가 가까운 밀림에서 서식한다. 미국 남서부에서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아르헨티나 북부까지 분포한다. 지금은 환경의 변화와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놓여 있어 여러 나라에서 재규어 털가죽의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사자
편집獅子 lion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Panther leo 이다. 동물의 왕으로 불리며 호랑이와 함께 힘이 가장 세고 용맹스러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사자의 몸
편집獅子-
수컷은 몸길이 1.6-2.4m, 꼬리길이 70cm-1m, 몸무게 150-260kg에 이르며, 암컷은 이보다 훨씬 작다. 머리뼈는 몸통이 짧고 다리가 길며, 배가 달라붙어 있어 달리기에 적당하다. 새끼는 몸에 암갈색 또는 검은색의 반점이 있으나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거의 없어진다. 꼬리 끝에는 술모양의 암갈색털이 있다. 수컷은 18개월 무렵부터 특유의 갈기가 나기 시작하고, 그 밖에 발꿈치·가슴·배에도 긴 털이 발달한다. 갈기는 금색·갈색·검은색이 혼합된 색이다. 성장하면서 갈기 색이 점점 짙어진다. 어깨와 앞다리는 단단한 근육질로 되어 있으며 나무 위로 달아나는 먹이를 붙잡아 땅으로 끌어내릴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다. 크고 두꺼운 발에는 먹이를 할퀴고 꿸 수 있는 구부러진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발에 있는 발톱집으로 들어가 있어 항상 날카롭게 유지된다. 이는 30개로, 큰 송곳니 4개로는 먹이를 물어 죽이고 살을 찢고 어금니 4개로는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과 질긴 피부를 자른다. 사자는 씹는 데 알맞은 이가 없어 먹이를 덩어리째 삼킨다. 귀는 끝이 둥글고, 귓바퀴의 뒷면은 검고, 흰 반점이 있다.
사자의 생활
편집獅子-生活
사자는 일반적으로 무리지어 생활한다. 한 무리는 성숙한 수컷 2마리와, 암컷 6마리, 덜 성숙한 암컷 1마리, 한 살 이상의 새끼 2마리, 한 살 미만의 새끼 5마리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프라이드(pride)라고 한다. 프라이드는 거의 일정한 행동권을 갖는데 보통 40-50㎢ 반경에서 이루어진다. 사자는 하루에 20시간을 자거나 쉬면서 보낸다. 큼직한 먹이로 포식을 했을 때는 꼼짝 않고 24시간 내내 쉰다. 그러나 배가 고프면 먹이를 찾아서 24km나 가기도 한다. 사자는 자신의 텃세권 안에서 낯선 사자가 사냥하지 못하게 한다. 덤불에 냄새가 나는 분비물과 오줌을 누거나 포효함으로써 침입자에게 나가라고 경고한다. 그러면 침입자는 이미 주인이 있는 영역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경고를 무시하고 나가지 않으면, 침입자가 죽는 경우도 생긴다.
사냥은 주로 밤에 하는데 낮보다는 먹이감을 쉽게 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자는 밤에 사냥하기에 적합한 몸 구조를 하고 있다. 금빛의 눈은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고, 청각과 후각도 아주 예민하다. 암컷들이 협력하여 사냥을 하는 일이 많으나 수컷이 함께 하거나 혼자 힘으로 사냥하기도 한다. 또 표범·치타·하이에나가 사냥한 것을 가로채기도 한다. 사냥감은 주로 영양·얼룩말·흑멧돼지·코뿔소·물소·아프리카코끼리의 새끼 등을 비롯하여 물고기·거북 등 무엇이든 먹는다. 달리는 속도는 시속 48-60km이며, 추적거리는 100-200m이다.
사자는 굶주린 상태와 배가 아주 부른 상태를 반복한다. 일 주일 동안 먹이를 잡지 못할 때도 있으나 대개 3-4일에 한 번씩 먹을 것을 잡아서 배가 부르도록 먹는다. 죽인 먹이를 그늘진 곳으로 끌고 가기고 하는데, 한 마리의 사자가 270kg이나 되는 얼룩말을 끌고 갈 수 있다. 무리가 모여 함께 먹이를 먹는데, 자기의 몫을 차지하려고 서로 으르렁대거나 위협한다. 몸집이 큰 동물은 대체로 사자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인 시속 55km보다 빠르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사자는 먹이감에 몰래 접근하여 기습해야 한다. 땅에 납작하게 엎드려서 몸을 숨기고 천천히 먹이감으로 다가간다. 약 15m 정도 거리에 이르렀을 때 앞으로 달려나가 엉덩이나 옆구리, 아니면 머리를 꽉 물고 땅에 쓰러뜨린다. 그런 후에는 먹이의 목을 물어 질식시킨다. 여러 마리가 함께 사냥을 할 때는 몇 마리는 몸을 숨기고, 나머지는 먹이를 둘러싼 후 덤불 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숨어 기다리는 사자 쪽으로 먹이감을 몬다. 어린 사자는 큰 사자들이 사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사냥법을 배운다. 사자 한 마리는 1년에 몸무게 120kg짜리 먹이를 20마리 가량 먹는데 한번에 22-27kg을 먹어치운다.
사자의 생식
편집獅子-生殖
번식기는 일정하지 않고, 연중 새끼를 낳는다. 임신 기간은 100-116일이며,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건기에는 강가의 덤불에서, 우기에는 약간 높은 바위 뒤에서 새끼를 낳는다. 새끼의 몸길이는 약 20cm, 꼬리길이는 약 10cm, 몸무게는 1.2-1.5kg 정도로, 2-3주가 지나면 완전히 눈을 뜨고, 8-10주 동안 젖을 먹는다. 3주가 지나면 걸을 수 있고, 4-5주가 되면 움직이는 것을 따라다거니거나 장난을 치며, 5-7주가 되면 어미 뒤를 따라다니게 된다. 이 때 어미는 새끼를 자신이 잡은 먹이로 데려가 처음으로 고기를 맛보게 한다. 새끼가 혼자 사냥할 수 있는 나이인 18-24개월이 될 때까지 어미는 다른 새끼를 낳지 않는다. 사자는 때로 새끼를 버리기도 하는데, 먹이가 부족하면 어미만 먹고 새끼는 굶긴다. 그러면 새끼는 절반 정도만 살아 남는다. 새끼는 2세 정도면 독립을 하고 3-4세가 되면 성적으로 완전히 성숙한다. 사자는 영구적으로 이용하는 굴이나 둥지가 없으므로 어미는 새끼들을 안전한 장소로 한 마리씩 입으로 물어다 옮기는데, 어미가 사냥을 나간 사이에 하이에나, 표범, 다른 사자가 새끼들을 노린다. 사자와 호랑이를 교배하여 얻은 새끼를 라이거라고 한다.
사자와 사람
편집오랫동안 사람들은 용감함을 과시하기 위해 사자를 사냥했다. 아주 최근까지도 동아프리카의 마사이족 전사들은 맨발로 사자를 추격하여 사냥하기도 했다. 사자는 사람과 맞닥뜨리는 것을 피한다. 상처를 입거나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 한사람을 거의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화가 나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는 사나워진다. 옛날에는 유럽·서남아시아·인도·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 사자가 살았다. 그러나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수천 마리의 사자를 죽였고 이제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북부에는 살지 않는다. 인도의 기르숲에 약 200마리가 살고 있을 뿐이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중부와 남부의 동쪽지역에도 살고 있지만, 대부분 사냥꾼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에서 산다. 또한 사람들은 사자를 길들여 서커스 공연 등에 이용한다. 새끼 사자는 쉽게 길들일 수 있으며, 어릴 때는 귀여운 애완동물이 된다. 그러나 자라면 집에서 기르기는 위험하다.
호랑이
편집虎狼- tiger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Panthera tigris 이다. 아시아 특산인 맹수로 대형 고양이류이다.
호랑이의 몸
편집虎狼-
몸길이 1.4-2.8m, 꼬리길이 60-95cm, 몸무게 180-240kg이다. 몸의 바탕색은 담황갈색에서 적갈색이며, 검은색 또는 흑갈색의 옆줄무늬가 있다. 사자에 비해 몸통이 길고 다리가 짧으며, 코와 입끝의 나비가 좁고, 귀가 좁다. 등면은 검으며, 중앙에 크고 흰 반점이 있다. 수컷은 갈기나 하복부의 긴털이 거의 없고 2차 성징이 분명하지 않다. 한편 유전적인 결함으로 몸 빛깔을 띠는 색소가 없어 흰빛을 띠는 호랑이를 백호라 하는데,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상상의 동물로 여겨 왔다.
호랑이의 생활
편집虎狼-生活
삼림·갈대밭·바위가 많은 곳에 살며 물가의 우거진 숲을 좋아한다. 단독으로 생활하며, 먹이가 풍부한 지방에서는 약 50㎢, 먹이가 부족한 지방에서는 3,000㎢의 세력 범위를 가진다. 단독 생활을 하면서도 밤에 돌아다니다 다른 호랑이를 만나면, 서로 머리를 비벼서 인사를 하기도 하고 여러 마리가 먹이를 나누어 먹기도 한다. 호랑이는 오줌과 항문 근처에 있는 샘에서 나오는 액체로 자신이 다니는 길을 표시한다. 냄새는 다른 호랑이에게 이 지역에 이미 주인이 있음을 알린다. 수컷의 넓은 텃세권은 두 마리 이상의 암컷의 작은 텃세권을 포함하는데, 암수는 각각 홀로 배회하지만 서로를 알고 있다. 3km 이상 되는 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포효 소리 등 여러 가지 소리로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먹이는 주로 사슴·영양·산돼지이고, 원숭이나 호저·공작·거북과 도마뱀, 물고기·메뚜기 등도 먹으며, 때로는 히말라야곰도 쓰러뜨리고 표범의 먹이를 가로채기도 한다. 먹이가 부족하면 가축인 소나 돼지를 습격하는 수도 있다. 잠복하고 기다리거나 소리 없이 다가가서 사냥을 하며 큰 동물은 목뼈를 꺾거나 목을 물어 뜯어 죽인다.
주로 밤에 사냥을 하는데, 번득이는 눈과 예민한 귀와 후각으로 사냥한다. 호랑이의 이빨은 먹이를 물고 살 덩어리를 뜯어내기에 아주 적합하다. 호랑이는 짧은 거리는 아주 빨리 뛸 수가 있고, 9m 정도는 너끈히 뛰어 건널 수 있다. 그러나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먹이를 잡지 못하면 사냥을 포기해 버린다. 죽인 먹이를 물가로 끌고 가는데 230kg짜리 새끼 물소를 0.5km나 끌고 갈 수 있다. 뼈와 내장만 남기고 다 먹을 때까지 먹이 옆에서 머문다. 하룻밤에 23kg의 고기를 먹을 수 있고, 다 먹은 다음에는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잠을 잔다. 헤엄을 잘 쳐 먹이를 찾아서 강을 건너기도 하고 이 섬에서 저 섬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더운 날에는 몸을 식히러 물 속으로 들어간다. 나무도 탈 수 있지만, 즐겨 하지는 않는다.
호랑이의 생식
편집-生殖
교미기는 다양하나 11-3월이 많고, 수컷끼리 암컷을 둘러싸고 격렬히 싸우며, 때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 임신기간은 105-113일이고, 한배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눈을 감고 있으며 무늬가 있고, 몸무게는 약 1kg이다. 새끼는 성장이 빨라 2주 후에는 눈을 뜨고 4-5주 때 걷기 시작하며 8주가 되면 젖을 뗀다. 7개월째에는 스스로 먹이를 잡을 수 있게 되는데, 2세까지는 어미와 지내며, 그동안에 사냥훈련을 받는다. 어린 새끼가 죽는 비율이 높아, 반 이상이 3-4세가 되기 전에 죽는다. 암컷은 3.5-4년이 되면 새끼를 낳을 수 있게 된다. 호랑이는 대개 9종으로 분류한다. 이들 중에서 발리호랑이, 카스피호랑이, 자바호랑이는 현재 멸종했다. 그리고 나머지 종도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시베리아호랑이
편집아무르지방에 분포한다. 몸길이 2.8m, 꼬리길이 95cm 정도이다. 전체길이가 4.2m에 이르는 것도 있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여름털은 벵골호랑이와 비슷하나 겨울털은 매우 길어 추위에 적응하도록 되어 있다. 야생 상태로는 현재 러시아에 200마리가 채 안 되게 살고 있다.
백두산호랑이
편집전체길이 2.9m 정도이며 등황색이고, 무늬는 넓고 분명하다. 삼림지대에 살며, 야행성으로 먹이를 찾아 하루에 80-90km를 돌아다닌다. 한배에 2-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우리나라·중국·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남한에서는 1920년 이래 발견된 적이 없다.
남중국호랑이
편집중국 양쯔강 이남에 분포한다. 전체길이 2.4m 정도이고 붉은색이 강하며, 넓은 무늬가 있다. 현재 야생에서 50마리, 동물원에 50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말레이호랑이
편집인도차이나 반도에 분포한다. 전체길이 2.8m 정도이며 무늬는 촘촘히 줄지어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타이 등지에 약 1,500마리가 살고 있다.
수마트라호랑이
편집수마트라섬에 분포한다. 전체길이 2.4m 정도이며 몸은 노란색을 띤 적자색, 무늬는 검고 수가 많다. 현재 약 650마리가 살고 있다.
자바호랑이
편집자바섬에 분포한다. 전체길이 2.3m 정도이며 털 색깔은 수마트라호랑이와 비슷한데, 뺨과 귀의 안쪽 털이 두드러지게 길다. 현재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리호랑이
편집발리섬에 분포했는데, 1937년 이후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장 작은 종으로, 전체길이 2.1m 정도이다.
벵골호랑이
편집인도호랑이라고도 하며, 네팔·인도·방글라데시 등에 분포한다. 전체길이 2.9m 정도이며 털은 짧고 등자색을 띤다. 무늬는 검고 수가 적다. 전세계 호랑이 수의 약 60%를 차지한다. 1994년 현재 3,750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카스피호랑이
편집페르시아호랑이라고도 하며, 카스피해 남안에서 중국 서부에 분포한다. 전체길이 2.7m 정도이고, 몸은 주황색을 띠어 아름답다. 무늬는 암갈색으로 가늘며 수가 많다. 현재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랑이와 사람
편집사람들은 예로부터 아름다운 모피를 목적으로, 또는 가축과 인간을 해치는 데 대한 보복으로 호랑이 사냥을 해 왔는데, 스포츠로서의 수렵이 성해져 매우 많은 호랑이가 죽었다. 지금은 호랑이 먹이인 동물들이 감소하고, 개발 등으로 서식지를 잃어 거의 모든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도 있어 방글라데시에서 30명 이상을 습격한 예도 알려져 있으나 거의 모든 야생 호랑이는 사람을 피한다. 사람을 해치는 호랑이는 더 이상 크고 빠른 동물을 사냥하지 못하는 병들었거나 상처 입은 것들이다.
치타
편집cheetah
고양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Acinonyx jubatus 이다. 몸길이 1.2 1.5m, 꼬리길이 60 80cm, 몸무게 45 90kg이다. 몸은 회색이나 갈색이며 검은색의 작은 얼룩무늬가 조밀하게 있다. 발톱은 날카롭지 않으며 완전히 집어 넣을 수 없다. 보통 암수 한 쌍이나 암컷과 성장한 새끼로 이루어진 가족으로 생활한다. 주로 아침과 저녁에 사냥을 한다. 작은 먹이를 좋아하는데, 특히 어린 영양을 좋아한다. 먹이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번개처럼 덮쳐 잡는데, 가끔 사자나 표범, 하이에나에게 빼앗긴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알려져 있고 달리기 시작해서 2초 후에는 시속 72km로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113km이다. 그러나 200 300m 거리에서만 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출산은 3 6월에 하며 임신기간은 90 95일이고 한배에 1 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 중 절반 이상이 하이에나·표범·사자에게 죽는다. 살아 남은 새끼는 약 15개월 동안 어미와 함께 생활하며, 먹이를 사냥하는 법을 배운다. 치타는 사바나나 반사막지대에 서식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중앙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의 초원에서만 살고 있다.
바다표범
편집earless seal/seahunde
바다표범과에 속하며 학명은 Phoca largha 이다. 물범이라고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2-5만 마리가 살고 있으며 털은 흰바탕에 작은 무늬가 많으며 배는 짙은 색깔을 띤다. 몸길이는 150-200cm이고, 몸무게는 120-150kg이다. 암수가 비슷하나 수컷이 조금 크다. 극지방과 온대의 바다에 걸쳐 분포한다. 몸은 유선형이고 머리는 둥글다. 앞발은 앞쪽을, 뒷발은 뒤쪽을 향하고 있는데, 마치 사람이 손발을 늘어뜨린 모양으로, 육상에서는 걷지 못하고 배를 땅에 대고 기어다닌다. 네 개의 발은 털로 덮여 있고 발톱이 잘 발달되어 있다. 앞발은 첫째 발가락이 제일 길고 다섯째 발가락으로 갈수록 짧아진다. 뒷발은 첫째와 다섯째 발가락이 길고 가운데의 세 발가락은 짧다. 헤엄을 칠 때는 좌우의 발바닥을 서로 합쳐서 마치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와 같은 운동을 하여 전진한다. 이빨은 날카로워서 먹이를 잘라 먹는 데 적합하다.
바다에 떠다니는 빙산이나 극지방의 얼음판 위, 해안가의 바위지대에 무리를 지어 살며, 종에 따라서 몸집과 무게에 큰 차가 난다. 어류·갑각류·연체동물을 즐겨 먹으며 종류에 따라 식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번식기에는 수컷끼리 암컷을 차지하려고 싸운다.
임신기간은 대략 10-11개월인데, 교미를 한 후 바로 착상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실제의 임신기간은 이보다 짧다. 태어난 지 4-5년이면 성숙한다. 2-4월 무렵에 몸 색깔이 하얀 새끼를 한 마리를 낳아 어른 암수와 새끼 한 마리가 가족 무리를 이룬다. 어미가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는데 젖꼭지의 수는 2-4개이다. 북극해에 분포하며, 한류가 흐르는 방향에 따라 분포하는 그룹, 열대지방에 분포하는 그룹, 대서양에만 분포하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뉜다. 전세계에 약 19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근해에 있는 바다표범은 오염과 먹이가 되는 물고기의 남획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백령도 근해에서 번식하는데 1996년 약 70마리로 이루어진 무리가 관찰되었다. 대개 100여 마리가 무리를 이루고 살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바다사자
편집-獅子 steller's sea lion
물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Eumetopias jubotus 이다. 물개과 중에서 최대의 것으로 몸길이는 수컷이 3.5m, 암컷이 2.3m 정도이고, 몸무게는 수컷이 1,000kg, 암컷이 500kg 정도이다. 새끼는 흑갈색을 띠나 성장함에 따라 코르크색이 되며 가슴배부는 색이 짙어진다. 머리 앞부분은 편평하나 중앙부는 높아져 있다. 송곳니는 크고 앞니도 바깥 것은 송곳니와 비슷하다.
북극지방의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곳을 좋아하고 바위 위·모래 위·풀 위 같은 곳에서 산다. 물고기를 즐겨 먹지만 오징어도 잡아먹는다. 6월에 10-15마리의 암컷이 무리를 이루어 새끼를 낳는데, 새끼는 한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번식기에 수컷은 10-15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살다가 교미시기가 지나면 분산한다. 암컷은 어린 새끼의 목을 물어서 운반하며, 위험을 느낄 때에는 곧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우는 소리가 사자와 비슷하여 바다사자로 불린다. 태평양의 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캘리포니아 연안에 도달한다. 아시아에서는 시베리아 연안으로부터 캄차카·베링해·사할린·쿠릴 열도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홋카이도·우리나라 동해안 등지에 나타난다.
바다코끼리
편집walrus
바다코끼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Odobenus rosmarus 이다. 몸길이 3.7m, 몸무게 1.4t의 대형 포유류이다. 털이 짧고 몸빛은 검은색 또는 감람갈색을 띤 회색이다. 상아 엄니가 있어 바다코끼리로 불린다.상아 엄니는 아래로 향하고 있으며 길이가 1m나 된다. 이 상아 엄니로 북극곰의 공격을 막아내고, 얼음 위로 기어오를 때는 갈고리로 사용한다.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화가 나거나 상처를 입으면 상아 엄니로 사냥꾼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배를 부수기도 한다.
겨울과 봄에는 물에 떠가는 큰 빙판을 따라 떠돌며, 여름에는 일부가 바닷가에 모여들기도 한다. 낮에는 해안가에서 자고 밤이 되면 바다 속의 새우·물고기·오징어 등을 잡아먹는다. 수컷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산다. 암컷은 2년마다 2-6월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아 약 2년 동안 돌본다. 새끼는 회갈색을 띤다. 보통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일부는 혼자 살기도 한다. 에스키모인은 바다코끼리를 사냥하여 고기는 먹고, 가죽은 집이나 배를 만드는 데 이용하고, 기름은 난로를 피우고 등자을 밝히는 데 쓴다. 북극·북대서양·북태평양의 여러 지역에 서식한다.
물개
편집northern fur seal
물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Callorhinus ursinus 이다. 해구라고도 한다. 수컷은 몸이 검은색이고 목 둘레는 회색이지만, 암컷은 전부 회색이다. 수컷은 암컷보다 커서 몸길이가 2m에 이르고, 몸무게는 320kg이다. 암컷은 몸길이가 1.5m이고, 몸무게는 230kg이다. 꼬리는 아주 짧아서 길이가 약 5cm이고, 귀도 아주 작아서 길이가 2-5cm이다. 임신기간은 11개월 정도이며,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낳았을 때에는 검은색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털갈이를 하여 등면은 갈색, 배쪽은 엷은색이 된다. 매우 부드러운 속털이 빽빽이 나 있는데, 이것은 상업적으로 가치가 높다. 머리는 튼튼하고 목이 굵다. 몸은 유선형이고 네다리는 모두 물고기의 지느러미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헤엄치기에 적당하며 어류·오징어·갑각류 등을 잡아먹고 산다.
수컷은 다 자라면 목으로부터 어깨에 걸쳐 갈기가 생긴다. 땅 위를 걸어다니기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 물 속에서는 주로 앞다리를 써서 시속 25km 정도로 헤엄친다.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6-7월에 번식한다. 하렘(harem)을 형성하는데, 하렘은 수컷 한 마리에 대하여 암컷이 30-50마리이다. 그 외의 시기에는 남하하여 해양에 분산한다. 번식지 이외에 상륙하여 휴식하는 일은 없다.
한방에서는 물개 수컷의 생식기를 그늘에서 말린 것을 해구신(海狗腎)이라 하며, 강장·강정·양기 증진의 효력이 있어 신체허약·양기부족·정신쇠약·어지럼증 등에 처방한다. 18세기경부터 방한용 및 장식용으로 모피가 이용되어 남획되었기 때문에 서식수가 격감되었다.
관치목
편집어금니가 원통상으로서, 개미를 먹는다. 꼬리 부분이 길고 입이 작으며, 코 끝은 돼지의 코와 비슷하다. 귀가 길고 꼬리는 굵으며, 앞다리에는 첫째발가락이 없고 네 개의 발가락만 있는 데 비해, 뒷다리에는 다섯 개의 발가락이 있다. 발굽 모양의 발톱을 가지는데, 앞발의 것은 길고 강해 땅을 파는 데 알맞다. 땅돼지 한 종만이 알려져 있다.
땅돼지
편집aardvark
땅돼지과에 속하며 학명은 Orycteropus afer 이다. 흙돼지라고도 한다. 밀림 이외의 각지에 살며 몸길이는 1-1.6m, 몸무게는 64kg 정도이다. 몸은 돼지와 비슷하고, 머리는 가늘고 길며, 주둥이는 원통형으로서 끝 콧구멍과 입이 있다. 혀는 길어서 약 30cm까지 입 밖으로 나온다. 이빨은 평생 동안 자라지만 약하다. 빈약한 이빨을 보충하여 위는 조류의 모래주머니 모양으로 되어 있다. 네다리는 짧고 튼튼하며 앞발에는 발가락이 4개, 뒷발에는 5개 있으며, 땅구멍을 파헤치기에 알맞게 되어 있다. 피부는 두껍고 굳은 털이 조금 있으며 큰 귀는 당나귀의 귀와 비슷하다. 어릴 때에는 앞니와 송곳니가 있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낮에는 땅속 구멍에 숨어 있다. 단독생활을 하며 밤이 되면 흰개미와 같은 작은 곤충류를 찾아서 활동한다. 발톱으로 개미나 흰개미의 집을 파헤치고, 길이가 45cm나 되는 길고 끈적끈적한 혀로 곤충을 잡는다. 지방에 따라서는 메뚜기도 먹는다. 구멍파기의 명수이며, 위험할 때에 서둘러 구멍을 파지만 더욱 절박하게 되면 굵은 꼬리로써 몸을 지탱하고 앞발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공격하기도 한다. 혹멧돼지와 비단구렁이가 때로 땅돼지의 집을 차지한다. 귀가 크고 길어서 청력이 좋으며, 후각도 예민하다. 임신기간은 7개월이며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천적은 사자·표범·비단뱀 등이고 사하라 사막, 수단 이남의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장비목
편집자유로이 움직이는 긴 코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뒷다리는 거대한 체중을 받치고 있기 때문에 튼튼하고 원통상을 하고 있다. 5개의 발가락에는 발톱이 발달되어 있다. 긴 코는 입술과 코의 끝이 늘어난 것이다. 위의 앞니는 뿌리가 없이 길게 자라 상아를 이루는데, 끝은 에나멜질로 덮여 있다. 아프리카코끼리·인도코끼리의 2종이 알려져 있으며 화석으로 매머드(맘모스)가 있다.
코끼리
편집elephant
코끼리는 땅 위에 살고 있는 동물 가운데 가장 크다.
코끼리의 몸
편집elephant-
몸을 지탱하기 위한 다리는 굵은 원기둥 모양이며 상완골과 대퇴골이 길고 특히 무릎이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무릎을 꿇고 앉을 수 있다. 발에는 두툼한 판이 있어서 쿠션 구실을 한다. 코끼리 발은 몸무게 때문에 디디면 펴지고, 들면 오그라든다. 그래서 진흙 땅에서도 쉽게 발을 옮길 수 있다. 발굽의 수는 앞뒷발 모두 5개의 발가락수와 일치하지 않아서 앞발이 4-5개, 뒷발이 3-4개이다. 몸 표면에는 굵은 털이 전체에 조잡하게 나 있으며, 꼬리 끝에는 줄모양의 긴 털이 나 있다. 코끼리의 가죽은 두께가 3cm나 되고, 무게가 약 900kg이다. 그러나 피부는 부드러워서 파리나 모기 등의 곤충이 물 수도 있다. 코끼리는 땀샘이 없어서 큰 귀로 부채질을 하거나 물을 몸에 뿌려서 식힌다. 또 진흙탕에 뒹굴면서 식히는데, 몸에 진흙이 묻으면 태양열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코는 윗입술과 함께 길게 뻗어서 2m나 되며, 4-5만 가량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람의 손과 같은 역할을 한다. 먹이를 입으로 가져갈 뿐만 아니라, 물을 빨아들여 입에 가져가거나 몸에 뿌리는 데에도 사용하고 냄새나는 방향을 탐지하여 과일나무를 찾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코의 무게는 약 140kg이며 약 6ℓ의 물을 담을 수 있다. 코끼리는 코로 270kg이나 되는 통나무를 운반할 수 있고, 동전같이 작은 물건도 집을 수가 있다. 코끼리의 코끝은 촉각이 예민한데, 물체의 모양을 알 수도 있고, 표면의 거친 정도나 온도도 느낄 수 있다. 또한 다른 코끼리와 의사 소통을 할 때도 코를 사용한다. 귀는 크고, 모세혈관이 빽빽한 귓바퀴는 귀를 부채처럼 움직임으로써 귀에 흐르는 혈액을 냉각시키는 작용을 한다. 청각은 예민하여 3km나 떨어진 곳에서 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시각은 둔하며 색맹이어서 적의 접근을 탐지하는 데는 주로 후각에 의지한다.
머리에 비에 눈은 작고 미각은 발달되어 있지 않다. 코끼리의 위턱에만 한 쌍 있는 엄니는 일생 동안 계속 자라서 상아가 된다. 상아의 2/3는 위턱에서, 1/3은 머리뼈에서 시작된다. 상아는 먹이를 파내거나 싸울 때 사용한다. 또 1,000kg 정도의 물체를 들어올리고 운반할 수 있다. 새끼 코끼리는 젖상아가 나지만, 5cm가 채 안 되고 두 살이 되기 전에 빠진다. 젖상아가 빠지면 영구상아가 새로 나서 일생 동안 계속 자란다. 어금니는 아래 위로 한 쌍씩 나 있는데, 새로운 이가 뒤에서 묵은 이를 밀어내는 형태로, 어릴 때 3회, 어른이 되어 3회 이갈이를 한다. 소화계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맹장은 길지만 위와 장은 단순하다. 뇌는 아시아코끼리·아프리카코끼리 모두 5-6kg 정도로 머리부분이 크며 머리를 받치는 목은 짧다. 대뇌는 비교적 작은 편이고 소뇌를 덮고 있지 않다.
코끼리는 뇌가 커서 동물 중에서는 지능이 높은 편에 든다. 야생 코끼리의 생활은 무리생활을 통해서 행동이나 의사소통 방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등 매우 복잡하다. 기억력은 좋은 편이어서 사회행동이나 광활한 지역을 여행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우두머리인 '가장 암컷'은 전체 가족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이동할 길, 과일 나무가 있는 곳, 가뭄에 물을 찾는 방법, 그 밖에 생존에 필요한 정보까지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은 어린 암컷들에게 전수되고, 후에 이 암컷 중의 한 마리가 우두머리가 된다.
코끼리의 생활
편집elephant-生活
코끼리는 일반적으로 30-40마리의 무리를 짓고 산다. 암컷과 새끼로 구성되어 평균 10마리가 한 가족을 이룬다. 새끼는 갓 태어난 것에서 약 12살 된 것까지 있다. 수컷은 성체가 되면 가족과 떨어져 나가 다른 수컷들과 다소 자유로운 무리를 이루며 가끔 가족을 찾아올 뿐이다.
코끼리의 무리는 이른 아침과 저녁 때 먹이를 구하며 이동하는데, 속도는 시속 4-6km이다. 그러나 위험을 느끼거나 공격할 때에는 시속 40km 정도로 달릴 수 있다. 낮에는 물에서 지내기를 좋아하고, 목욕이 끝나면 몸에 진흙을 묻혀 등에·진드기·침파리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먹이는 나뭇잎·나뭇가지·풀·대나무잎·과실 등인데, 어른코끼리는 하루에 300kg을 필z요로 한다. 물은 하루에 70-90l 가 필요하며 건기에는 물을 찾아서 이동한다.
코끼리의 생식
편집-生殖
임신기간은 20-22개월이고, 보통 한배에 1마리를 낳지만, 드물게 쌍둥이를 낳는 경우도 있다. 새끼는 100-145kg이며 어깨높이는 85-95cm이다. 새끼는 태어난 지 한 시간도 안 되어서 걸을 수 있다. 새끼는 처음에는 어미젖으로 살아가나 3-4개월이 지나면 풀을 먹기 시작한다. 코끼리는 일생 동안 계속 자라기 때문에 늙을수록 몸집이 커지고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새끼는 3-4세까지 어미와 함께 지낸다. 암컷은 9-12세까지 출산할 수 있고, 건강한 암컷은 일생 동안 6마리 정도 출산한다.
코끼리는 양 옆머리, 눈과 귀의 중간 쯤에 한 개씩 측두샘이 있다. 수코끼리는 25년이 지나면 한 해에 한 번 정도 이 측두샘이 부풀어 올라 강한 냄새가 나는 검은 지방질 물질을 2-3개월 동안 분비한다. 이 기간이 수코끼리의 발정기이다. 발정한 코끼리는 흥분해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여 사람과 다른 동물들을 공격한다. 코끼리는 덩치가 크고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다른 동물에게 해를 입지 않는다. 주로 사자·악어·뱀 등이 코끼리를 노리는데 큰 코끼리는 공격하지 못하고 어쩌다 새끼를 죽일 뿐이다. 무리가 위험에 처하면 큰 코끼리들은 둥글게 새끼를 둘러싼다. 코끼리는 몸을 실룩거리고 귀를 바짝 세워 적을 위협한다. 그러다가 적이 공격해오면 적을 밟거나 상아로 받는다.
코끼리는 잘 놀라는데, 총소리가 나면 집단 전체가 공포에 질려 소리를 낸 대상을 공격하거나 멀리 도망간다. 놀라거나 성이 나면 코로 나팔 소리를 낸다. 한편 이가 빠져 먹이를 씹을 수 없게 되면 굶어 죽는다. 코끼리가 죽으면 몸은 썩어 없어지고 상아만 남는다. 수명은 60-70년이다.
코끼리가 생존하는 데는 많은 양의 먹이와 물을 필요로 한다. 아프리카코끼리 한 마리가 하루 평균 260ha의 식물을 먹어 버리고, 한 무리가 먹어 버린 지역의 식물이 다시 자라는 데는 40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코끼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광대한 토지가 필요한데, 이와 같은 토지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코끼리와 사람
편집사람은 수천 년 전부터 코끼리를 길들여 이용했다. 오늘날에도 아시아 몇몇 나라의 벌목장에서는 코끼를 이용하는데, 차가 들어가기 힘든 곳에서 무거운 통나무를 들어 운반할 수 있다. 그러나 상아를 노린 코끼리 사냥과 농경지의 확대로 서식처가 감소해서 코끼리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사람 수가 증가하는 만큼 코끼리가 줄어들어 코끼리의 수가 4만 마리도 채 안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불법 사냥으로 1979년에는 130만 마리이던 것이 1990년대 초에는 겨우 60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야생 코끼리는 생태계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을 수행한다. 삼림지대에서 나무와 식물을 먹어치워 탁트인 땅을 넓히고 이렇게 만들어진 넓은 땅은 보다 많은 종류의 동물이 살 수 있는 터전이 된다. 또한 코끼리는 마른 강바닥을 파서 지표수가 나오도록 하는데, 다른 동물들도 이 물을 마시고 살아간다. 거기다 코끼리들이 삼림 속을 지나가고 나면 영양이나 얼룩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난다.
아프리카코끼리
편집코끼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Loxodonta
africana 이다.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하지만, 그 분포지역이 점차 좁아져가고 있다. 몸길이 6-7.5m, 몸높이 3.5m, 몸무게 6.5t에 이른다. 엄니는 수컷의 경우 3.58m나 되는 것도 있다. 몸색깔은 일반적으로 짙은 회색을 띤다. 앞머리는 매끈한 곡선을 이루며 귀 너비는 1.2m로 커서 어깨를 덮는다. 암수 모두 상아가 있는데 수컷은 1.8-2.4m로, 하나의 무게가 23-45kg이 나간다. 암컷의 상아는 7-9kg으로 수컷에 비해 가볍다. 코 끝에는 손가락 같은 살 덩어리 2개가 있다. 또 코에 있는 피부는 깊게 주름이 져 있다. 앞발은 각각 발가락이 4-5개이며, 뒷발은 발가락이 3개이다. 아프리카코끼리는 뒷다리와 옆구리 사이의 피부가 늘어져 있다.
아시아코끼리
편집코끼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Elephas maximus 이다. 아프리카코끼리에 비하여 몸집이 작다. 몸길이 5-6.4m, 몸높이 2.5-3m, 몸무게 4-5t이다. 수컷의 엄니가 최대 2.1m, 52kg의 기록이 있지만, 긴 엄니를 가진 개체는 전체의 약 10% 정도이다. 몸은 엷은 회색을 띠고, 분홍색 또는 흰색 반점이 있다. 귀 바로 위 앞머리가 좌우로 혹처럼 불룩 솟았다. 귀는 아프리카코끼리의 절반 정도로 어깨를 덮지 못한다. 아시아코끼리도 대부분 수컷은 1-1.5m 되는 상아가 있지만 없는 종류도 있다. 암컷은 간혹 아주 짧은 상아가 있는 것이 있으나 대부분은 없다. 아프리카코끼리보다 코의 피부가 부드럽고, 코끝의 살덩어리는 한 개뿐이다. 앞발은 발가락이 5개이고 뒷발은 4개이다.
바위너구리목
편집외양이 장비목에 가까우며, 발톱이 있는 작은 포유류이다. 토끼 정도의 크기이고 귀가 짧다. 앞다리에 4개의 발가락, 뒷다리에 3개의 발가락이 있는데, 특히 뒷다리의 둘째발가락에만 갈고리 발톱이 있다.
발바닥에는 바위 등을 기어올라갈 때 미끌어지지 않도록 하는 혹이 나 있는데, 이것은 피부가 단단하게 변한 것이다. 한 쌍의 윗앞니와 두 쌍의 아래앞니가 있다. 나무타기너구리·바위너구리 등의 6종이 알려져 있다.
바위너구리
편집rock hyrax
바위너구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Procavia capensis 이다. 몸길이 약 50cm이다. 털이 짧고 거칠며 밤색 바탕에 흰색 무늬가 있다. 다리·귀·꼬리가 짧다. 발에는 불룩한 부분이 있고, 발가락에는 넓적한 발톱이 있다. 대체로 5-50마리가 집단을 이루어 바위가 많은 곳에서 산다. 경계심이 강하고, 주로 낮에 활동하면서 식물의 뿌리나 줄기를 즐겨 먹는다. 수직으로 된 바위를 재빠르게 오르며 점프도 잘한다. 갓 낳은 새끼는 털이 있고 눈을 떴으며, 낳은 지 수시간 후에는 뛰어다닌다. 등 중앙에 냄새샘이 있어서 텃세권을 표시하는 데 사용한다. 천적은 비단뱀·표범·독수리 등이다. 로디지아에서 동부 아프리카에 걸쳐 분포한다.
바다소목(해우목)
편집고래처럼 바다에 살면서 해초 등의 식물질을 먹는다. 앞다리는 지느러미 모양이다. 코 끝이 굵고 둥글며, 귀가 없고 털이 엉성하게 나 있다. 머리뼈가 튼튼하며, 꼬뼈가 없다. 특히 아래턱이 굵고 튼튼하다. 위는 여러 방으로 나누어진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다. 듀공·매너티 등의 4종이 알려져 있다.
듀공
편집dugong
듀공과에 속하며 학명은 Dugong dugon 이다. 몸길이는 약 3m이다. 몸은 유선형으로 고래와 닮았다. 3-5cm 길이의 털이 드문드문 있다. 입 주위에 있는 약 200개의 감각모는 지름이 약 2㎜이며 입술이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해초를 잡아뜯어 입 속으로 운반하는 데 알맞게 되어 있다. 수컷은 두 개의 엄니가 위턱에 나 있으며, 위턱의 끝은 아래로 처져 있다. 새끼는 한배에 한 마리 낳으며 몸길이는 3m, 무게는 300kg까지 나간다. 콧구멍은 2개이며 머리 앞끝 위쪽에 열려 있고 눈은 작다. 앞다리는 가슴지느러미처럼 생겼는데 팔꿈치로부터 끝부분이 겉에 나와 있다. 뒷다리는 없고 꼬리지느러미는 수평이고 뒤쪽은 중앙이 깊게 팬 반달 모양이며 등지느러미는 없다. 몸빛깔은 회색인데 때에 따라 규조류가 부착되어 옅은 갈색이나 청색으로 보일 때도 있다. 피부는 두껍고 코끼리와 같이 주름이 많다. 산호초가 있는 바다에서 생활하며 단독생활을 한다. 낮에는 오랫동안 바다 밑에 숨어 있다가 저녁부터 먹이를 찾아 헤맨다. 헤엄속도는 시속 8km이며 헤엄칠 때는 가슴지느러미를 노처러 사용한다.
홍해와 인도양의 얕고 따뜻한 바다에서 산다. 1900년대에 들어 급격히 줄어들어 많은 지역에서 법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죽·고기·기름을 얻기 위해 남획되고 있다.
매너티
편집manatee
매너티과에 속하며 학명은 Trichechus manatus 이다. 몸길이는 5m 정도이고 몸무게가 650kg쯤 나간다. 열대와 아열대의 산호초가 있는 연안에서 생활하며 바닷말을 주식으로 한다. 윗입술은 반씩 갈라져 있어 식물을 먹을 때 집게처럼 사용한다. 매너티는 하루에 45kg 이상의 수초를 먹어치운다. 피부는 엷거나 짙은 회색이며, 짧고 뻣뻣한 털이 온몸에 흩어져 있다. 앞다리는 노처럼 생겼고, 꼬리는 둥그스름하며, 뒷다리는 없다. 입 밖으로 나온 엄니는 송곳니가 아니고 앞니이다. 입은 돼지와 비슷하고 몸은 토실토실 살쪘으며, 꼬리에 큰 꼬리지느러미가 있다. 겁이 많으며, 다른 동물로부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바다생활을 하게 된 것으로 짐작된다. 1시간 이상잠수하여 바다 밑바닥에 정지해 있기도 하다. 동작은 둔하여 유영속력도 시속 6km 정도이며, 밤에는 드물게 해변가에 상륙할 때도 있다.
말목
편집초식성 포유류로서, 앞뒷다리의 발가락 수는 코뿔소에서는 3개, 말에서는 1개, 맥에서는 앞다리에 4개, 뒷다리에 3개가 있는데, 이 때 발의 주축이 되는 것은 셋째 발가락이다. 대부분 뿔은 없지만 있더라도 골질은 아니다. 위가 단순하며 맹장이 크다. 어금니는 물어 씹는 면이 넓다. 말·얼룩말·당나귀·맥·코뿔소를 비롯 16종이 알려져 있다.
말
편집horse
말과에 속하며 학명은 Equus caballus 이다. 예로부터 사람들과 친숙하게 지내온 동물 중 하나로 사람을 위해 많이 봉사해 왔다.
말의 몸
편집말의 몸은 머리·목·몸통·다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털색깔은 검은색·갈색·암갈색·금색·회색·황갈색·흰색으로 다양하다. 말의 다리는 빨리 달리기에 알맞다. 다리의 허벅지 부분의 큰 근육 덕분에 적은 노력으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 길고 가는 다리의 종아리 부분은 보폭을 넓게 한다. 앞다리로는 몸무게를 지탱하고, 뛰거나 도약할 때 충격을 흡수한다. 뒷다리는 달리거나 도약하는 힘을 제공한다. 말은 정기적으로 털갈이를 하는데, 빽빽한 겨울털은 해마다 가을에 자라서 이듬해 봄에 빠진다. 그러나 갈기나 꼬리는 털갈이를 하지 않는다. 말의 꼬리는 곤충을 쫓는 데 이용되고 표피에 있는 땀샘은 말의 몸을 서늘하게 유지시켜 준다.
말의 제차(발바닥에 있는 탄력성 있는 덩어리)는 마치 고무굽 같이 발굽이 땅에 부딪혔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한다. 말의 발꿈치뼈는 뒷다리의 무릎뼈로 다리의 중간쯤에 있고, 땅에 닿지 않는다. 이는 앞니 12개, 송곳니 4개, 어금니 24개로 모두 40개로 위쪽 이는 맷돌 모양으로 발달해 풀을 먹기에 적합하다. 암컷은 송곳니가 없어 모두 36개이다. 앞니와 첫째어금니 사이에는 이가 없는 부분이 있으며 여기에 재갈을 물린다. 이 부위는 지각이 예민하여 고삐로 전달되는 기수의 뜻을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말의 나이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나 영구치의 마멸상태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이로써 건강 상태도 알 수 있다. 망아지는 대개 이가 없이 태어나지만, 곧바로 위아래에 두개씩 앞니가 난다. 태어난 지 4개월이 되면 위아래에 4개씩이 되고, 1년이 되면 위아래에 6쌍, 5년이 되면 12쌍의 앞니가 나 모든 이를 갖추게 된다. 성체는 6쌍의 어금니가 나는데, 수말은 여기에 4개의 이가 더 난다. 태어난 지 8년이 되어 아래 앞니의 거친 표면이 닳아 매끈해지면 늙었다고 한다.
말의 위(胃)는 한 개로 비교적 작다. 같은 초식동물로서 네 개의 되새김 위가 있는 소와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사료나 풀을 조금씩 장시간에 걸쳐 먹는다. 그 대신 장(腸)은 전체길이가 25m나 되며 대장·맹장도 크다. 여기에서는 소화효소로 소화되지 못한 섬유질이 장내세균에 의해 서서히 분해되어 양분으로 흡수되며, 간장에는 쓸개가 없다.
말은 달릴 때 등을 굽히지 않는 특징이 있어 승마용으로 이용된다. 말의 눈은 얼굴 옆쪽에 있으므로 시야는 넓으나 사람처럼 두 눈으로 동시에 전방의 물체를 보지 못하므로 원근감이 없어 거리판단을 잘못할 때가 많다. 청각은 상당히 발달되어 있으며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나 저음·약음을 듣는 능력이 사람보다 뛰어나다. 후각은 매우 예민하며, 말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감각이므로 말을 '코의 동물'이라고 한다. 후각으로 성(性), 개체, 장소, 목초나 사료의 좋고 나쁨을 판별한다. 따라서 강한 냄새를 내는 약품·용제 등을 싫어하며 어린풀 냄새를 좋아한다. 그 밖에 단맛과 녹색을 좋아한다. 공포심이 많으나 부드럽게 다루면 온순하고 기억력도 뛰어나 사람의 애정을 느끼고 그 사람을 신뢰하게 된다.
말의 생활
편집-生活
말의 수명은 대략 25세로 번식연한은 만 3세부터 15-18세까지이다. 번식은 주로 봄에 하며, 북반구에서는 3-7월 사이이다. 임신기간은 10-14개월이며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암컷은 출산이 가까워지면 불안과 진통으로 침착성을 잃고 유방이 부풀어오르며 초유가 스며나온다. 난산(難産)은 비교적 드물다.
어미말은 당분이 많은 젖을 하루에 10-20l 분비하는데, 망아지는 반 년 가량 그 젖을 먹는다. 2개월이 지나면 풀이나 사료도 먹을 수 있게 된다. 1년쯤 되면 반쯤 자라며, 5년이 되면 키와 몸무게가 완전히 자란다. 암말은 일생 동안 5-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공포심이 많아 외계의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무리를 이루어 일정한 사회적 순위를 정한다.
말의 기원을 살펴보면, 마지막 빙하기 이후 뚜렷이 구별되는 세 종류의 말이 출현했는데, 이들이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말의 조상으로 프르제발스키호스, 타르판, 딜루비얼이다. 초원말이라고도 하는 프르제발스키호스는 아시아에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야생 상태에서는 멸종했고 동물원에만 살고 있다. 또 한 종류는 고원말이라고도 하는 타르판으로 동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대초원같이 광활한 지역에서 살았다. 이 말은 거의 멸종했으나 폴란드에 작은 무리가 아직 살아 남아 있다. 셋째 종류는 삼림말이라고도 하는 딜루비얼로 북유럽의 습한 목초지대에서 서식하던 몸집이 크고 움직임이 느린 말이다. 지금은 거의 멸종된 상태이다. 현재 150종이 넘는 말과 조랑말이 있다. 품종에 따라 크기·힘·속도 등의 특성이 매우 다양하다.
팔라벨라
편집다 자라도 겨우 75cm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말로 말의 종류 중 가장 작다. 아르헨티나 원산으로 지금은 애완용 말로 키워지고 있다.
쿼터호스
편집어깨 높이는 1.5m 정도이고, 넓은 가슴과 강한 뒷몸체를 지니고 있다. 20초에 거의 500m를 달릴 수 있는 단거리 선수이다. 말 중 서러브레드와 함께 가장 빨라 경마용으로 사육되고 훈련된다.
서러브레드
편집쿼터호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몸이 잘 발달된 말이다. 서러브레드는 영국의 토산종을 동양종으로 개량한 것으로 모계는 17세기 영국에서 지구력과 속력이 뛰어난 말 중에서 뽑은 소수의 암말을 기초로 교배되었다. 그 후 경주능력에 의한 종마의 선발법이 확립되었고, 1791년 서러브레드 혈통서가 처음 만들어진 후 서러브레드끼리의 교배로 개량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서러브레드는 세계 각지에서 품종개량에 이용되고 있으며 주로 아랍종과의 교배로 프랑스의 앵글로아랍, 헝가리의 기드란, 러시아의 오를로프 및 독일의 트라케너, 안달루시안과 교배시킨 미국의 쿼터호스 등의 승용마, 또 옛날 영국의 행상인이 사용한 강건한 말에 반복 교배시켜서 얻은 클리블랜드베이, 노퍽말과 교배된 해크니 등의 만마 외에 거의 모든 품종개량에 공헌했다. 또한 서러브레드는 높이뛰기와 사냥에도 이용된다. 많은 폴로경기용 말도 서러브레드의 일종이다.
몽골말
편집프르제발스키호스의 후손으로서, 우리나라·일본·동남아시아에 널리 분포하여 각기 그 곳의 재래말이 되었다.
숨바와
편집인도네시아의 말로서 인도네시아의 재래말에 아랍종을 교배해 생긴 말이다. 어깨높이 1.3m 정도의 작은 말이지만 기품이 있고 지구력이 뛰어나다.
칼미크
편집러시아의 돈강(江)과 볼가강 하류에 있는 칼미크 초원에 살고 있으며, 어깨높이 1.3m의 작은 몸집이나 식성이 강하고 추위에 잘 견디며 지구력이 강하여 다양한 용도에 쓰인다.
돈종
편집흑해 서쪽과 카스피해 북쪽의 볼고그라드를 중심으로 한 비옥한 지역에서 자란다. 칼미크말과 아랍계에 속하는 코카서스나 투르크멘 지방의 아칼테케를 교배시킨 말이다. 어깨높이 1.55-1.6m이고 근육질이며 힘도 세고 모양도 잘 생긴 우수한 것으로, 카자흐족 기병의 승용마로 유명하다.
아랍종
편집아라비아와 그 주변 나라에서 산출되는 아랍종은 에쿠우스아질리스를 조상으로 한 말로서 몸집은 작으나 균형이 잡혀 있고 기품이 있으며 속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 마호메트는 전리품으로 막대한 양의 페르시아말을 아라비아로 들여와 종교활동에 필요한 말 생산에 힘써 번식법의 기초를 이루었다. 아랍종의 주산지는 네지드 사막이며 귀중한 다섯 계통의 모계 안에서 번식되었다.
안달루시안
편집아프리카 북부 알제리 원산의 바르브는 어깨높이 1.45m 정도의 승마용으로 아랍종과 비슷하나, 무어인이 오래 전부터 사육해 온 것이다. 그들이 에스파냐를 통치했던 중세시대에 바르브와 아랍종을 에스파냐로 들여와 그 곳의 재래종인 몸집이 작은 말과 교배해 아름다운 안달루시안을 만들었다. 이 말은 당시 유럽에서 최고의 품종이어서 그 후손은 네아폴리탄 말과 더불어 유럽 각지에서 품종 개량에 사용되었다. 또 신대륙 발견 후 에스파냐인에 의해 당시 말이 서식하고 있지 않던 미국으로 많이 이입되어 미국말의 조상이 되었다. 현재 빈에 있는 에스파냐 승마학교에서 고등마술에 사용되는 화려한 리피차드는 그 자손으로, 어깨높이 1.5-1.6m의 체형이 잘 잡힌 근육질의 강건한 말이다.
홀슈타인
편집독일의 재래말을 안달루시안·네아폴리탄 및 서러브레드로 개량한 어깨높이 1.6m의 승용마이다. 이 홀슈타인에서 유래된 올덴부르크는 클리블랜드베이종에서 개량된 몸집이 큰 만마(輓馬)가 되었다.
샤이어
편집영국산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크다. 보통 어깨높이가 1.7m 이상이고 몸무게는 910kg를 넘는다. 키 1.9m에 몸무게 1.2t에 이르는 것도 있다.
조랑말
편집성질이 온순하여 훈련시키기기 쉽다. 여가를 위한 승마용으로 이용되고, 작은 사륜 마차도 끌 수 있다. 다른 종류의 말보다 오래 산다. 조랑말에는 셰틀랜드·웰시·해크니·쾌마러 등이 있다. 우리나라 제주마도 여기에 속한다.
야생말
편집프르제발스키호스와 타르판 이외에도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야생말이 있다. 영국에서는 엑스무어·웰시·뉴포레스트 조랑말의 무리가 특정한 지역에서 배회하고 있다. 우두머리 수말이 암말의 무리를 모아서 텃세권을 정하고, 수천 년 전에 조상 야생말이 했던 것처럼 이 초지에서 저 초지로 무리를 이끌고 다닌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브럼비와 북아메리카의 무스탕도 사람이 기르던 말이 목장의 울타리를 뛰쳐나와 들판에서 같은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는 종이다.
말과 사람
편집옛날 사람들은 말을 사냥하여 그 고기를 먹었다. 또 말을 타고 멀리 이동하거나 전쟁터에 타고 나가 싸웠다. 말은 또한 짐수레나 마차를 끄는 데도 이용되어 왔다. 말은 대체로 기억력이 좋아서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훈련시키기 쉽다. 잘 훈련된 말은 알아채기 힘들 정도의 가벼운 신호에도 잘 따른다. 기수가 다리로 말의 옆구리를 가볍게 누르기만 해도 말은 앞으로 움직이고, 고삐를 만지면 곧 돌아선다. 그 밖에도 몸집이 커서 다량의 혈액을 얻을 수 있고 혈청분리가 쉬워 각종 면역혈청 제조에 사용된다. 또 말고기는 철분과 글리코겐이 풍부하며 주로 가공식품에 이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석기시대부터 말이 살고 있었다고 짐작되나 야생말인지 가축화된 말인지 확인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말을 주인과 함께 순장한 풍습이 있으나 제물로 바치거나 음식으로 이용한 경우는 드물다. 말총은 망건이나 탕건을 만드는 데 이용했다.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말을 교배시켜 본래의 성질을 사람이 원하는 대로 개선했다. 또 빠른 말과 힘센 말을 교배하여 빠르고 강한 말을 만들어냈다.
얼룩말
편집zebra
말과에 속하며 학명은 Equus burchelli 이다. 어깨높이 1.1-1.6m이고 온몸에 뚜렷한 줄무늬가 있다. 줄무늬는 털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진하거나 엷게 나타난다. 종류에 따라 줄무늬의 굵기가 다르고, 또 배의 아랫면과 다리에 줄무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목의 등쪽 중앙에 있는 갈기는 항상 서 있으며 쓰러지는 일이 없다. 꼬리털은 끝 부분에 있는 것만 길다. 몸에 비해 머리 부분이 크다. 수십 수천 마리가 큰 무리를 지어 영양류 등의 다른 초식동물과 함께 지낸다. 큰 무리는 수컷 리더의 통솔 아래 십여 마리의 가족집단으로 이루어진 복합체이다.
주요 먹이는 풀이며, 영양류가 먹을 수 없을 만큼 줄기가 단단한 풀도 먹는다. 천적은 사자와 표범인데, 사람들이 맛이 좋은 고기와 모피를 얻으려고 사냥을 너무 많이 해서 각지에서 수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사바나얼룩말 이외의 얼룩말은 모두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임신기간은 370-390일이고,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출생한 새끼는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다닌다. 새끼의 줄무늬는 뚜렷하지만 검은색 줄무늬의 색이 엷다. 젖은 일어선 채 먹인다.
당나귀
편집唐-ass/donkey
말과에 속하며 학명은 Equus asinus 이다. 몸높이 1m, 몸무게 100kg 정도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말과 비슷하다. 털은 회색인데 등을 따라 검은 선이 있다. 또한 귀가 길고 다리가 짧으며 꼬리 끝부분의 털이 길다. 가축화된 당나귀는 선택 교배를 통해 크기·색·털 길이가 다양해졌다. 성장이 빨라 만 3년 6개월(말은 4년)에 발육이 정지한다. 임신기간은 평균 364일로서, 말보다 약 1개월 정도 길다.
수컷은 생식력이 왕성하여 5-6개월의 종부기간을 통해 매일 8-10회의 종부능력이 있다. 체질은 강하며 거친 음식에 잘 견디고, 수분이 적고 냉혹한 지역에도 잘 적응한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체격에 비해 힘이 세고 지구력이 강해 사역용·운반용으로 이용된다. 또한 말보다 느리고 안전한 동물로서 교통 수단으로 이용됐다. 당나귀 수컷과 암말을 교배하여 나온 것이 노새이며, 당나귀 암컷과 수말을 교배하여 나온 것이 버새이다. 예전에는 야생당나귀도 많았으나 지금은 거의 멸종되었다.
노새
편집mule
암말과 수탕나귀와의 사이에서 난 변종으로 수말과 암탕나귀 사이에서 나온 새끼는 버새라고 한다. 정자가 성숙하지 못하여 생식 능력이 없다. 크기는 말만하나 생김새는 당나귀를 닮았다. 한때 전세계에서 역축(일 시키는 가축)으로 인기가 있었다. 몸이 튼튼하여 아무것이나 잘 먹고, 갑자기 변하는 기후에도 잘 견디어 병에 걸리는 일이 적다. 힘이 세어 무거운 짐과 먼 길에도 능히 견딘다. 주인이 잘 돌봐 주면 많은 일을 하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꾀가 있어서 불만이 있으면 사람에게 복수하려는 근성이 있다.
코뿔소
편집rhinoceros
종에 따라서 크기는 다르지만, 코끼리 다음으로 큰 대형 육상동물이다.
코뿔소의 몸
편집몸길이 2-4m, 몸높이 1-2m, 몸무게 1-3.6t 정도이며, 암컷이 수컷보다 작다. 피부는 두껍고 딱딱하다. 몸빛은 회색·갈색·흑갈색 등이고, 무늬는 없다. 귀의 끝과 꼬리끝에 털이 있을 뿐 그 밖의 부분은 털이 없는데, 수마트라코뿔소(특히 젊은 것)는 전신에 드문드문 털이 나 있다. 앞뒷다리가 모두 발가락이 세 개이고, 끝은 발굽으로 덮여 있다. 귀는 깔때기 모양으로 크며,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있다. 눈은 좌우 양쪽에 바깥쪽을 향하여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넓은 범위를 볼 수는 있으나, 거리감각은 좋지 않다. 꼬리는 60-76cm로, 끝에 굵은 털술이 있어 파리 등을 쫓는 데에 도움이 된다. 윗입술의 모양은 종에 따라서 다른데, 모두 교묘하게 움직여 풀이나 작은 나뭇가지를 뜯는 데에 쓰인다. 이(齒)는 식물을 씹어 으깨기에 알맞고 코뿔소의 최대의 특징인 뿔은 위치나 모양이 다른 동물의 뿔과는 완전히 다르다.
코뿔소의 뿔은 뼈와는 일체화되어 있지 않다. 두골과 뿔은 결합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피부에서 뿔이 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뿔은 표면도 중심도 모두 같은 물질로 형성되었고 잔털과 같은 것이 성장방향으로 빈틈없이 꽉 차 있다. 출생 직후부터 자라기 시작하여 평생 성장을 계속한다. 뿔은 암수 모두에 있고, 종류에 따라 두 개인 2각코뿔소와 한 개밖에 없는 1각코뿔소가 있다. 뿔은 같은 종끼리의 싸움이나 다른 동물과의 싸움에 쓴다. 무엇에 부딪쳐 뿔이 밑동에서부터 부러지는 수가 있는데, 그런 경우 다시 돋아난다.
코뿔소의 생활
편집-生活
흰코뿔소 이외는 무리를 짓지 않으며, 단독 또는 어미와 새끼가 함께 생활한다. 낮에는 쉬고 밤에 활동한다. 흰코뿔소는 풀을 주식으로 하고 그 밖의 종류는 나뭇잎·과실·풀을 먹는다. 큰 몸과 뿔을 무기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천적이 거의 없다. 수컷은 오줌을 뒤쪽으로 뿜어서 나무 등에 뿌려 세력권의 신호로 삼기도 한다. 임신기간은 15-19개월로 길며,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걸어다닐 수가 있고 4-7세면 성숙한다. 5년 간격으로 출산하는데, 새끼는 다음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 어미와 함께 산다. 수명은 40년 정도이다. 코뿔소는 다음과 같이 크게 5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요 종은 자바코뿔소와 인소코뿔소이다.
자바코뿔소
편집코뿔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Rhinocerotidae sondaius 이다. 예전에는 인도에서부터 말레이 반도에 걸쳐서 분포해 있었는데, 최근에는 자바섬의 삼림에 수십 마리가 남아 있을 뿐이다. 코뿔소 중에서는 가장 적은 수이다. 인도코뿔소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작아 몸높이 약 1.75m, 뿔은 한 개이다.
인도코뿔소
편집코뿔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Rhinoceros unicornis 이다. 갑옷코뿔소라고도 불린다. 인도에서 네팔에 걸친 습지대에 1,700마리 정도가 있다. 몸높이 1.9m, 몸무게 2t에 이른다. 뿔은 한 개인데 길이 60cm인 큰 놈도 있다. 피부가 두껍고 딱딱하기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주름진 부분이 있어, 갑옷처럼 보인다.
수마트라코뿔소
편집코뿔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Dicerorhinus sumatrensis 이다. 미얀마·타이·말레이반도·수마트라섬·보르네오섬의 하천에 가까운 밀림에 서식한다. 수백 마리 정도 남아 있다. 몸높이 약 1.45m, 뿔은 두 개이다.
흰코뿔소
편집코뿔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Ceratotherium simum 이다. 아프리카의 초원에 분포하며 서식수도 많고 멸종의 염려가 가장 작은 코뿔소이다. 코뿔소 중 가장 큰 종류로서, 몸높이 1.85m, 몸무게 3.6t이나 된다. 뿔은 2개로 앞뿔의 가장 큰 기록은 166cm 정도이다. 10마리 전후로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풀을 주식으로 하고 있다.
검은코뿔소
편집코뿔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Diceros bicornis 이다. 아프리카의 동부에서 남부에 걸쳐서 분포하는데, 코뿔소 중 가장 서식수가 많은 종류이지만, 밀렵에 의한 감소가 심각하다. 몸높이 1.5m 정도이다. 흰코뿔소의 윗입술이 가로로 넓적하고 평평하게 되어 있는 데 반해 검은코뿔소에서는 끝이 가늘어져 있어 나뭇가지를 끌어당겨서 먹는 데에 알맞다.
코뿔소와 사람
편집현재 코뿔소는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밀렵꾼들은 코뿔소를 죽이고 뿔과 가죽을 내다 판다. 코뿔소를 멸종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최대의 원인은 뿔을 채취하기 위한 밀렵이다. 코뿔소의 뿔은 예로부터 약용 및 조각의 재료로서 귀중히 여겨져 왔다. 사람들은 뿔의 분말이 해열·최음제로서 효능이 있다고 믿어 왔고 고대 중국에서는 뿔을 재료로 하여 아름답게 조각을 한 술잔이 사용되었다. 또 아랍 지역에서는 단검의 자루에 코뿔소의 뿔을 쓰는 것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뿔이 소비되고 있다.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뿔을 노리는 밀렵꾼들의 사냥을 막기 위해 코뿔소를 붙잡아 일부러 뿔을 잘라 내는 일까지 하고 있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밀렵을 막기 위한 법이 마련되어 밀렵을 감시하고 있으며 수를 증대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검은코뿔소를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에 보내어 혹시 아프리카에서 멸종할 경우 다시 들여오기 위한 번식을 시도하고 있다.
맥
편집tapir
맥과에 속하며 학명은 Tapirus indicus 이다. 맥의 종류에는 4종류가 있다. 첫째 말레이 반도·수마트라·타이에 서식하는 말레이맥이 있고, 둘째 남아메리카와 멕시코에 살고 있는 아메리카맥(브라질맥), 셋째 안데스산맥에 사는 산맥, 넷째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에 사는 배어드맥이 그것이다. 이 중 말레이맥은 몸의 전반부와 다리가 흑갈색이고 다른 부분과 배는 회백색이다. 반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사는 나머지 세 종은 온몸이 갈색인 점 등으로 이 세 종을 합하여 아메리카맥으로 부르기도 한다.
4종 모두 태어날 때 멧돼지 새끼처럼 흰 가로줄무늬가 있는데 생후 반 년쯤 지나면 없어진다. 몸통이 짧고 육중하며 목이 굵다. 발굽이 앞발에 4개, 뒷발에 3개 있고 코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짧은 통 모양이고 윗입술이 길게 자라 있다. 맥은 숲 속 깊숙한 곳의 물 근처에서 서식하는데, 수영을 좋아한다. 먹이는 잔가지·나뭇잎·과일·채소 등이다. 그러나 고기와 가죽을 얻기 위한 남획과 서식처의 파괴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소목
편집초식 포유류로서 발가락의 수는 2개 또는 4개인데 대부분 셋째발가락이나 넷째발가락이 크며, 그 사이가 발의 주축이 된다. 뿔은 매년 나는 것, 또는 속이 비어 있는 것 등이 있으며, 없는 것도 있다. 한편 멧돼지와 같이 되새김을 하지 않는 것이 있는가 하면, 되새김을 하는 것도 있다. 멧돼지·돼지·하마·낙타·사슴·기린·양·염소·물소·소 등을 포함하여 194종이 알려져 있다.
멧돼지
편집wild boar
멧돼지과에 속하며 학명은 Sus scrofa 이다. 몸길이 1-1.8m, 어깨높이 0.45-1m, 몸무게는 40-200kg이다. 머리는 원뿔형으로 크고 몸과의 구별이 확실하지 않다. 네 다리는 짧고 가늘며 겉보기와는 달리 빨리 달린다. 몸색은 어두운 갈색에서 엷은 갈색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많다. 아시아 멧돼지는 머리 꼭대기로부터 등 중앙에 걸쳐 긴 센털이 많이 나 있다. 그러나 유럽 멧돼지는 털이 그다지 발달해 있지 않다. 또 아시아계의 멧돼지에는 윗입술로부터 볼에 걸쳐 흰털의 선이 있으나 유럽계의 맷돼지에는 없다.
멧돼지는 예리한 송곳니가 있는데 아래턱에 있는 송곳니는 일생 동안 계속 자라 큰 엄니가 된다. 엄니는 마치 칼날 같으며 적을 공격하거나 위험에 부닥쳤을 때 긴요한 무기가 된다. 셋째와 넷째 발가락으로 몸을 지탱하며 둘째와 넷째 발가락은 퇴화하여 작아져 땅에 닿지 않는다. 코뼈는 가늘고 길며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땅 속의 먹이를 파내는 데도 적합하다. 위는 되새김위가 아니고 장(腸)의 길이는 몸길이의 15배로 같은 잡식성인 사람의 8배와 비교할 볼 때 약 2배의 몸길이 비(比)가 된다.
멧돼지는 깊은 산, 활엽수가 우거진 숲 속에서 살기를 좋아하며 눈이 많고 추위가 심해지면 야산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보금자리는 양지바른 곳에 땅을 파고 앞쪽이 트이게 입구를 파서 적의 공격에 대비한다. 과일·나무뿌리를 먹고, 작은 포유류, 물고기, 죽은 동물의 사체까지 먹는다. 긴 주둥이로 땅을 파헤치고 속에 있는 감자·고구마·나무뿌리뿐만 아니라 벌레까지 닥치는 대로 먹는다.
유럽 멧돼지는 수십마리 무리를 만든다. 낮에는 비자나무·대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쉬고 저녁 때부터 행동한다. 그러나 사냥에 의한 위험이 적을 때는 낮에도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행동권은 지형에 따라 다르지만 4-8km, 때로는 30km 이상도 돌아다닌다. 헤엄을 잘 치며 수km의 강이나 해협을 헤엄쳐 건너는 경우도 있다. 시력은 나쁘나 청각과 후각이 발달해 있다. 식물은 물론 토끼·들쥐 등 작은 짐승에서 물고기나 동물의 사체를 먹는 등 잡식성이다. 또한 벼·보리·고구마 등의 작물을 즐겨 먹기 때문에 포획이 허가되어 있는 지역이 많다.
번식기는 1년에 한 번이고 교미기는 11월-1월 사이이다. 교미기에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끼리 발달한 엄니를 사용해서 싸운다. 엄니가 닿는 목이나 어깨의 피부가 단단하고 피하지방이 두꺼우므로 죽은 경우는 거의 없다. 교미기가 끝나면 수컷은 다시 단독생활로 돌아간다. 암컷은 출산시기가 가까워지면 숲이나 풀이 무성한 곳에 출산장소를 만든다. 임신기간은 4개월 정도이며 3-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태어난 직후의 새끼는 눈을 뜨고 있으며 곧 걸어다닐 수 있으나 얼마 동안은 보금자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태어난 지 3개월이면 젖을 떼지만 그 후에도 어미가 돌본다. 수컷은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 새끼의 엷은 갈색 몸에는 노란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수평 방향으로 몇 개 있어 보호색이 되고 있다. 이 줄무늬 모양은 처음 영구치가 나오는 생후 5개월 무렵 없어져서 어미와 같은 센털로 변한다. 짝짓기를 할 수 있는 때는 약 18개월 후이다. 동물원에서의 수명은 약 20년이나 자연상태에서는 천적이나 사냥에 의해 생후 5년을 넘는 개체가 적다.
혹멧돼지
편집warthog
멧돼지과에 속하며 학명은 Phacochoerus aethiopicis 이다. 몸길이 1.5-1.9m, 꼬리길이 20-40cm, 어깨높이 65-85cm, 몸무게 50-150kg이다. 눈밑과 송곳니 사이에 혹이 붙어 있어 혹멧돼지라 불린다. 이빨은 44개이고 수컷의 송곳니는 입 밖으로 나와 위를 향해 자라 있다. 암컷은 2-7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사하라사막 이남에 분포한다 .
돼지
편집pig
멧돼지과에 속하며 학명은 Sus domestica 이다. 전세계에서 약 8억 4천 마리가 사육되어 사람들의 중요한 영양원이 된다. 영리하며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돼지의 몸
편집몸이 뚱뚱하고 다부지며, 털은 거칠고 뻣뻣하다. 머리는 짧고 두툼한 목으로 몸통과 바로 연결돼 있고, 머리 앞으로 툭 튀어나온 주둥이에 코가 있다. 가죽은 두껍고, 몸을 식힐 수 있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몸을 식히기 위해 진흙탕에 자주 뒹군다. 눈이 작아 잘 볼 수 없지만, 후각이 예민하여 먹이를 잘 찾는다. 돼지의 꼬리는 짧고 대개 말려 있다. 코는 넓은 판처럼 생겼고, 가운데에 콧구멍이 두 개 있다. 이는 모두 33-44개로 이 중 8개는 송곳니로, 다 자란 수퇘지의 경우는 날카로운 엄니로 자란다. 이 엄니는 땅을 파는 데나 공격 무기로 사용한다. 돼지는 위험에 부닥치면 보통은 도망을 가지만, 막다른 곳에 도달하면 돌아서서 덤비거나 문다. 발가락이 네 개이고 각 발가락 끝에는 발굽이 있는데 가운데 두 발굽은 갈라져 있다.
돼지의 생활
편집-生活
돼지는 번식이 매우 빨라서 태어난 지 8개월 정도가 되면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임신기간은 114일이고 보통 한배에 8-12마리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돼지는 약 1kg가량이고, 1주일이 지나면 두 배로 늘어난다. 다 자란 수퇘지는 230kg 이상 되며, 암퇘지도 200kg이 넘는다. 돼지가 완전히 자라기 위해서는 1년 반에서 2년이 걸리며 수명은 9-15년이다.
돼지는 오랜 시간과 노력을 거친 품종 개량으로 오늘날 수많은 종에 이르렀다. 주요 품종은 다음과 같다.
랜드레이스
편집덴마크 재래종을 대요크셔로 개량한 흰돼지이다. 머리가 작고 귀는 앞쪽으로 늘어졌으며 몸통이 길어서 대퇴부가 발달되어 있다. 지방질은 얇고 발육이 빨라 생후 6개월에 90-100kg, 다 자란 수퇘지는 300-350kg, 암컷은 250kg 정도이다. 번식능력이 우수하여 어미돼지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배에 8-12마리 낳는다. 갓난 새끼돼지 몸무게는 1.3-1.5kg이고, 어미돼지의 하루 젖생산량은 7-12kg으로 우수하다. 피부병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요크셔
편집영국 원산으로 희고 몸집이 커서 대백종이라고도 한다. 얼굴이 길고 귀는 크며 곧게 서 있다. 몸무게 300-350kg 정도이다. 성숙은 늦지만 발육이 빠르고 번식능력이 우수하다.
버크셔
편집영국 원산으로 피부와 털이 검고 코끝·다리끝·꼬리끝은 흰색이다. 생김새는 요크셔와 비슷하지만 얼굴이 덜 치켜올라가 있다. 고기는 연하며 색깔도 좋다. 우리나라에는 1930년대 도입되어 재래종 돼지의 개량에 이용되었으며, 과거 전체 돼지수의 70-80%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한배 새끼수가 7-9마리로 많지 않고 새끼를 기르는 능력도 대요크셔보다 떨어져 사육 마리수가 감소되었다.
두록
편집미국 동부가 원산지인 적색종으로 귀는 서 있으며 가운데 부분이 앞으로 꺾인다. 몸무게는 250-300kg이며 성질이 온순하고 체질이 강해서 사육하기 쉽다. 1대 잡종이나 3원 교잡종 돼지 생산을 위한 아비돼지로 널리 이용된다.
햄프셔
편집미국 켄터키주 원산으로, 몸무게는 250-300kg이다. 전체적으로 검으며 어깨에서 앞다리 부분에 걸쳐 나비 10-30cm의 흰 띠를 두르고 있다. 체질이 강하고 성격이 활발하며 탐식성이 강해 방목에 알맞다.
한국종 돼지
편집우리나라 재래종 돼지는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에 잘 견디는 반면 털색이 검고 몸이 작으며 배가 아래로 처지고 발달이 좋지 않다. 한배 새끼수는 7-8마리로 경제성이 떨어져 1930년대에 버크셔종으로 누진 교배시켰다. 지금은 순수한 형태의 재래종은 찾아보기 어렵다.
돼지와 사람
편집돼지고기는 전세계에서 소비하는 고기의 약 1/4을 차지한다. 주로 갈비구이·삼겹살·수육·순대·햄·베이컨·소시지 따위로 이용한다. 또 돼지의 지방·피부·털·분비선 따위의 부산물은 가죽·솔·비누·비료·아교·의약품 등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돼지고기는 담홍색 또는 회홍색을 띠며 연하고 지방이 많다. 비타민 B1의 함량은 쇠고기의 15배나 된다. 날고기로 요리하기도 하며, 베이컨·로스햄·본리스햄을 만들거나 다른 고기와 섞어서 각종 소시지·프레스햄 등 가공품을 생산해 낸다. 베이컨은 늑골 부위를 소금에 절인 뒤 건조·훈연한 것이고, 햄은 햄 부위의 고깃덩이를 소금에 절여 건조·훈연 또는 가열하여 만든다. 소시지 종류는 다양하지만 장기 보관을 목적으로 한 드라이소시지, 제조한 뒤 곧 조리하여 먹는 도메스틱소시지(비엔나소시지·프랑크푸르트소시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기 외에 지방·내장도 식용으로 쓰인다. 돼지기름은 라드라고 하며 흰색이고, 쇠기름·양기름에 비해 녹는점이 낮고 부드럽다. 그 밖에 약용·화장용품·비누·경화유 등의 공업원료에도 이용된다. 가죽은 모공이 남아서 강도는 약하지만 세공물·지갑에 이용된다. 털은 브러시, 의자나 쿠션 등의 속재료가 된다. 또한 돼지는 생체구조상 인간과 심장·간장이 비슷하기 때문에 장기의 외과수술 기술을 개발하는 실험에도 쓰이며, 피부가 노출되어 있어 화장품 테스트에도 적당하다. 실험동물로 쓰이기 위한 몸이 작은 미니돼지도 몇 가지 품종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하마
편집河馬 hippopotamus
하마과에 속하며 학명은 Hippopotamus amphibius 이다.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동물로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하천·호수·늪 등에 서식하였는데 현재는 각 지방에서 볼 수 있다. 습도가 높은 산림 중의 늪지나 강 부근에 서식한다. 하마는 육지동물 중 코끼리와 코뿔소 다음 가는 동물로 몸길이 3.7-4.6m, 어깨높이 1.5m, 몸무게 3-4.5t이나 된다. 수컷에 비하여 암컷은 다소 작다. 네다리는 원통형인데 짧고 발가락은 4개이다. 몸에 털이 적어서 겨우 입끝, 귀의 안쪽, 짧은 꼬리 등에 센털이 남아 있을 뿐이다. 송곳니는 크고 그 길이가 1.5m나 되는 개체도 있다.
하마는 때로 강가에서 풀을 뜯어먹어 가면서 수킬로미터를 이동한다. 하마 한 마리가 하루에 먹는 식물의 양은 약 60kg이다. 하마의 임신기간은 7개월 반이며 보통 한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새끼 하마는 태어날 때 몸무게가 45kg이고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수영할 수 있으며 물 속에서 어미의 젖을 먹는다. 4-6개월이 지나면 풀을 먹기 시작하고 암컷은 5-6년이 지나면 첫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40-50년이다.
하마는 입이 아주 커서 90-120cm까지 크게 벌릴 수 있다. 흔히 적에게 대항하기 위해 입을 크게 벌려 강력한 송곳니를 과시한다. 하마 두 마리가 싸울 때 송곳니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이 같은 싸움은 대개 둘 중 하나가 죽거나 다리가 부러져 고통을 받게 될 때까지 계속된다. 다 자란 하마를 공격하는 동물은 없지만 악어, 하이에나, 사자 등이 때때로 어린 하마를 공격한다. 하마는 위협을 느끼면 물 속으로 달아난다. 피부의 작은 구멍으로부터 피의 땀이라고 하는 분홍색의 체액을 분비한다.
애기하마
편집하마는 몸이 큰 종과 작은 종 두 종류가 있는데, 작은 종은 애기하마라고 하며 보통 하마보다 몸집이 훨씬 작고 희귀하다. 몸길이 1.5-1.8m, 꼬리길이 약 15cm, 어깨높이 75-100cm, 몸무게 180-250kg이다. 발가락은 네 개 있는데 하마와 달라서 물갈퀴가 없다. 위턱의 앞니는 두 쌍으로 하마와 같으나 아래턱은 하마가 두 쌍인 데 비하여 1쌍밖에 없다. 몸의 털은 거의 없고 체색은 하마의 다갈색에 대하여 회흑색이다. 애기하마는 산림의 습지대에서 단독으로 생활하면서 풀이나 과실 등을 먹는다. 임신기간은 201-210일, 한배에 3-5kg의 새끼를 한 마리 낳는다. 애기하마는 무색 투명한 점액을 분비한다. 수명은 20-40년이다.
애기하마를 죽이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아프리카인들은 식량을 위해 이들을 죽이고 있다. 그 결과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예전에는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강가에 많은 하마들이 서식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수많은 하마를 죽이고 그들의 서식지를 감소시켰다. 사냥꾼은 하마를 죽이고 농부는 하마의 서식지를 개간해 경작지로 만들었다. 하마의 엄니는 값비싼 상아를 제공하는데, 하마의 상아는 누렇게 변색되지 않기 때문에 옛부터 의치(義齒)로 사용되어 왔다.
낙타
편집駱駝 camel
낙타의 몸
편집어깨높이 1.8-2m, 몸무게는 250-680kg이다. 동아줄 같은 꼬리의 길이만도 50cm가 넘는다. 낙타는 빽빽하게 난 양털 같은 털 때문에 실제 크기보다 더 크게 보인다. 털은 흰빛에서 검은빛을 띠는 것까지 다양하나 모두 갈색 계통이다. 봄에 털갈이를 하고 가을이면 털이 다시 자라 두툼하게 몸을 덮는다. 하지만 가슴과 무릎에는 털이 없는 부분이 있다. 목과 발은 길며 각 발에 발가락이 두 개씩 있고, 발가락의 앞부분에는 발톱 같은 발굽이 자란다. 두 개의 긴 발가락을 연결하는 넓적한 판으로 땅을 딛는다. 낙타가 땅에 발을 대면 이 방석 같은 판이 넓게 펴져 마치 사람이 눈신발을 신고 눈 위를 걷듯이 모래땅을 잘 걸을 수 있다. 앞니는 위턱에 있으며 송곳니는 상하 양턱에 있고, 위는 3개의 주머니로 되어 있다. 뿔이 없으며 눈썹은 길고 두 줄로 되어 있어서 모래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나뭇잎이나 가지를 먹으며 가시가 있는 가지도 먹는다. 수일 간 먹지 않고 일할 수 있는데, 이때 혹은 점점 작아져 나중에는 거의 없어진다. 즉 필요한 수분을 등에 있는 혹의 지방을 분해해서 보급하는 것이다.
낙타의 생활
편집-生活
낙타는 물 없이도 며칠 심지어는 몇 달까지 살 수 있다. 사막민들은 낙타에게 대추야자 열매와 풀 또는 보리나 밀 같은 곡류를 먹인다. 낙타로 사막을 여행하는 도중에는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눈에 띄는 대로 먹이를 먹여 두어야 한다. 선인장 같은 사막식물도 먹는데 입 안에 상처를 입지 않고도 가시가 있는 나뭇가지를 먹을 수 있다. 입 안의 표피는 매우 질겨서 날카로운 가시도 뚫을 수 없기 때문이다. 먹을 것이 없으면 동물뼈, 물고기, 고기, 가죽, 심지어는 가죽 텐트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낙타는 먹이를 충분히 씹지 않고 삼켰다가 나중에 입으로 되가져와 씹은 후, 위로 보내 완전히 소화시킨다.
일반적으로 포유류는 더울 때 땀을 통해 수분을 증발시켜 몸을 식히지만, 낙타는 몸 속의 수분이 보존되도록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다. 대신 체온이 낮에는 6℃ 정도 올라가고 밤에는 내려간다. 더운 날씨에 낙타끼리 서로 몸을 비비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사막의 공기보다 다른 낙타의 몸이 더 시원하기 때문이다.
낙타와 사람
편집사막지역에서는 운송 수단, 양식, 옷, 주거 재료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고, 농경지에서는 낙타를 밭갈이와 물레방아를 돌리는 데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행동을 예측하기 어려워 쌍봉낙타의 경우 사람에게 침을 뱉거나 발로 차기도 한다. 낙타 털로는 옷감이나 천막을 만들고, 가죽으로는 신발, 가방 등을 만들며, 뼈는 상아처럼 세공하여 값진 물품을 만든다.
단봉낙타
편집낙타과에 속하며 학명은 Camelus dromedarius 이다. 어깨높이는 2.0-2.1m 정도이다. 털빛은 보통 밝은 모랫빛이나 갈색·회색 외에 흰색·검은색인 것도 있다. 다리가 길며 몸털은 짧다. 발바닥은 연하여 모래 땅에 사는 데 적합하다. 임신기간은 315-389일이며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옛날부터 아프리카·아라비아·소아시아·페르시아·북서 인도 등지에서 사육되어 왔으나 현재는 남유럽·오스트레일리아·북미 등에 수입되어 텍사스·애리조나·뉴멕시코 등지에서 야생화되고 있다.
쌍봉낙타
편집낙타과에 속하며 학명은 Camelus bactrianus 이다. 단봉낙타보다 튼튼하며 사지는 굵고 짧다. 육봉의 혹이 두 개이며 털은 길고 뻑뻑하다. 발바닥은 단단하여 바위나 자갈이 많은 구릉지에 적합하다. 옛날부터 아프가니스탄·고비사막·중국 등지에서 사육되었으며 반야생상태의 것도 있다. 새끼는 날 때부터 눈을 뜨고, 몸은 양털 같은 털로 덮여 있다. 태어난 지 몇 시간이 지나면 달릴 수 있고, 새끼와 어미는 떼어 놓지 않는 한 몇 년이고 함께 지낸다.
라마
편집llama
낙타과에 속하며 학명은 Lama glama 이다. 몸길이 120cm, 어깨높이 120cm, 몸무게 70-140kg 정도이다. 털이 두껍고 목이 길며 애기낙타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등에 혹이 없다. 몸의 색은 검은색·갈색·흰색 또는 이 색들이 섞인 무늬 등 다양하다. 귀는 끝이 뾰족하고 길며, 다리는 가늘고 길다. 발가락은 두 개씩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에서 하물운방용으로 쓰이는 가축으로서 해발 5,000m의 고지에서 90kg의 물건을 운반하고 하루에 26km를 걸을 수 있어 원주민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라마는 피곤하거나 짐이 너무 많으면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다. 라마를 화나게 하거나 공격을 하면, 공격자의 얼굴에 고약한 냄새가 나는 침을 뱉는다.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젖은 한 쌍이다. 작은 무리를 짓고 살며 풀을 먹고 되새김을 한다. 추위에 잘 견디며 풀이나 키가 작은 나무를 먹고, 식물에서 필요한 물을 얻을 수 있어 물을 많이 마실 필요가 없다. 라마의 고기는 식용하며 똥은 말려서 연료로 사용한다. 요즘은 교통기관의 발달로 운반용으로서의 이용가치가 줄어들었다.
알파카
편집alpaca
낙타과에 속하며 학명은 Lama pacos 이다. 어깨높이 1m, 몸길이 2m 가량으로 부드러운 털이 발목까지 드리우며 양과 비슷하나 목과 몸통이 훨씬 길고 귀가 서 있다. 몸빛은 흑갈색 또는 검은빛이다. 라마와 함께 남아메리카 특산의 혹 없는 낙타의 변종으로 페루와 볼리비아의 해발 4,000-5,000m의 산악지대에 많이 분포한다.
알파카는 혈액의 산소 운반 효율이 좋아, 산소가 부족한 고산지대에서 살기에 적합하다. 어린 알파카는 식용하며 털은 양털보다 가늘고 곧아 따뜻하고 부드러운 직물을 만드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해마다 한 차례씩 털을 깎는데 3kg 정도까지 털을 얻을 수 있다. 볼리비아와 페루는 알파카 털의 주요 생산국이다.
비큐나
편집vicunna
낙타과에 속하며 학명은 Vicugna vicugna 이다. 어깨높이가 70-90cm이고, 몸무게는 35-65kg이다. 낙타과 동물 중 가장 작으며 등에 혹이 없다. 등은 적황색에서 짙은 황갈색 또는 적갈색이며, 배와 다리 밑부분은 흰색이다. 털은 옆구리와 무릎 아래까지 늘어진다. 비큐나의 속털만을 사용해서 최고급 모직물을 만든다. 풀을 뜯어먹고 살며 수컷 한 마리와 여러 마리의 암컷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비큐나는 볼리비아·칠레·페루에 걸쳐 안데스산맥의 해발 3,500-5,500m 지대에서 생활한다.
사슴
편집deer
사슴과에 속하며 학명은 Cervus nippon nippon 이다. 가지처럼 생긴 아름다운 뿔을 가진 동물로 달리기를 잘 한다. 현재 전세계에 60종 이상이 분포한다.
사슴의 몸
편집몸의 크기는 몸길이 약 30cm, 어깨높이 약 20cm의 소형종에서부터, 몸길이 3.1m, 어깨높이 2.35m의 대형종까지 여러 가지이다. 다리는 길고 가늘며, 걸음이 빠르고 보폭도 넓어 잘 달린다. 발은 두 개의 가운데 발가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덮개로 덮여 있다. 또 퇴화한 또 다른 발가락이 두 개 있는데 발굽보다 위쪽에 위치하고, 달릴 때는 전혀 쓰이지 않는다. 사슴은 소보다 머리가 좁고, 코와 입이 다소 작다. 입술은 쉽게 움직일 수 있어 입술로 먹이를 문다. 사슴은 대부분 앞니가 아래에만 있고, 위에는 거친 피부로 된 두꺼운 판이 있어 앞니를 대신한다. 잎이나 가지를 뜯을 때 아랫니가 이 두꺼운 판을 누르게 된다. 위아래의 어금니는 끝이 날카롭게 많이 갈라져서 먹이를 씹기에 좋다.
시각은 좀 떨어지지만 청각과 후각이 예민하여 위험을 잘 포착한다. 귀는 크고 곧게 서 있어 어떤 방향에서 오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소리나는 방향을 알아낼 수 있다. 사슴은 먹이를 먹을 때나 쉴 때 항상 바람이 부는 쪽을 향하는데, 이는 바람에 실려 오는 포식자의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기 위해서이다. 가지가 많은 수컷의 뿔은 사슴류의 큰 특징의 하나이며, 소의 뿔과는 크게 다르다. 사슴의 뿔은 매년 4 5월 무렵 기부의 뿔자리로부터 떨어져 나가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대각이 돋아난다. 대각은 벨벳모양의 짧은 털로 덮인 피부에 싸여 있으며, 속에는 수많은 혈관이 분포해 있다. 뿔이 발육하여 각질화가 끝나면 나무 등에 문질러 피부를 벗겨낸다.
뿔의 크기와 엄니의 발달과는 연관이 있는 듯하다. 장대한 엄니를 갖는 사향노루·고라니는 뿔을 갖지 않으며, 어떤 종은 뿔이 있어도 짧다. 다만 남아메리카에 분포하는 몇몇 종은 뿔이 작은데도 엄니의 발달이 나쁜 것도 있다.
사슴의 생활
편집-生活
서식지는 삼림·습지·초원·툰드라 등으로 다양하고, 부드러운 풀, 나무껍질, 작은 나뭇가지, 어린싹 등을 먹는다. 먹이는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킨다. 사슴의 위는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음식을 저장할 수 있어 많은 양의 먹이를 빨리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안전한 장소로 옮긴 후 저장한 먹이를 공처럼 덩어리로 꺼내 다시 씹은 후 먹이를 삼켜서 위의 다른 방으로 보낸다.
사슴은 예민한 감각과 자신의 행동역에 대한 사전지식, 그리고 재빠른 행동으로 포식자를 피한다. 건강한 사슴은 곰, 퓨마, 늑대 등의 천적보다 빠르다. 또한 놀라지 않는 한 사슴은 움직이지 않고 서서 포식자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사슴은 자신의 모습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숲 주위에서 새벽녘과 땅거미가 질 무렵에만 먹이를 찾아나선다.
대개는 무리를 지어 살며, 아침·저녁으로 먹이를 취하고 낮에는 전망이 좋은 곳에서 휴식한다. 위험이 닥칠 때는 궁둥이의 흰 털을 세워 다른 수컷에게 신호를 보내어 경고한다. 번식기에는 수컷끼리 뿔을 맞대고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데, 이 싸움에서 이긴 수컷은 수십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하렘을 형성한다. 종에 따라 6-9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한배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암컷은 새끼를 낳기 위해 다른 사슴 무리와 떨어진 곳에 은신처를 정한다. 새끼 사슴은 걸어서 어미를 따라다닐 수 있을 때까지 그 곳에 숨어서 지낸다. 새끼는 생후 1년 동안 어미와 함께 생활한 뒤 독립한다.
사슴과 사람
편집옛날부터 사람들은 사슴을 잡아 고기는 먹고, 털가죽으로는 옷을 해 입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들어 20종이 넘는 사슴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콜롬비아의 흰꼬리사슴, 키사슴, 늪사슴과 우리나라의 사슴을 포함한 아시아의 사슴들이 그렇다. 따라서 많은 나라에서 사슴 사냥을 금지했고, 사냥금지구역을 정했다. 그러나 사슴이 사는 많은 지역이 농지나 집터로 개발되고 있어 오늘날에는 사슴의 자연 서식처를 파괴하는 것이 사슴 집단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사슴고기는 담백하고 연하며, 별다른 냄새도 나지 않으므로 예로부터 식용으로 애용되어 왔다. 고기맛은 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맛이 최고이고 주로 불고기·로스구이·전골요리를 해서 먹는다. 사슴의 뿔, 특히 대각은 녹용(鹿茸)이라 하는데 피를 돕고, 심장을 강하게 한다고 하여 한방에서는 강장제로 귀중하게 쓰인다.
백두산사슴
편집白頭山- Manchurian wapiti
사슴과에 속하며 학명은 Cervus elaphus xanthopygus 이다. 붉은사슴의 한 종으로 어깨높이 1.2m, 뿔길이 1m 가량으로 털은 여름에는 적갈색이지만 겨울에는 회갈색으로 변한다. 뿔은 봄부터 자라기 시작하여 7월이면 피부가 벗겨진다. 주로 밤에 먹이를 찾아나서며, 낮에는 삼림지역의 계곡에서 숨어 지낸다. 그러나 겨울에는 낮에도 무리를 지어 돌아다닌다. 10월 무렵 암컷 집단이 형성되면 짝짓기를 한다.
임신기간은 225-270일이며, 5-6월 무렵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얼룩무늬가 많으나, 첫 털갈이를 할 때 대부분 없어진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눈도 뜨고 몸도 털로 덮여 있으나, 4일 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잔다. 5일이 지나면 어미를 쫓아 걸어다닌다. 뿔은 '녹용'이라 하여 한약에 쓰이며 고기는 식용하고 가죽과 뿔은 여러 용도에 쓰인다. 우리나라·몽골·중국·시베리아 등지에 서식한다.
붉은사슴
편집red deer
사슴과에 속하며 학명은 Cervus elaphus 이다. 어깨높이 1-1.2m, 몸무게 110-160kg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크고 암컷은 뿔이 없다. 털은 부드럽고 회색에서 황갈색까지 다양하다. 목둘레에 텁수룩한 어두운 색 털이 있으며, 엉덩이에 노란색과 오렌지색의 반점이 있다. 수컷에 있는 뿔은 해마다 껍질을 벗으며 새로 자란다. 풀·이끼·연한 나뭇가지를 먹으며 새끼는 늦봄에 한 마리를 낳는다.
유럽·아시아·북아프리카의 숲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백두산사슴도 붉은사슴의 일종이다.
노루
편집korean roe deer
사슴과에 속하며 학명은 Capreolus
capreolus bedfordi 이다. 몸길이 100-135cm, 어깨높이 60-75cm이다. 사슴과 비슷하나 뿔이 수컷에게만 있으며 짧고 세 개의 가지가 있다. 몸빛은 여름에는 황갈색 또는 적갈색을 띠고, 겨울에는 점토색을 나타내는데 겨울털에는 엉덩이에 큰 흰색 반점이 있다. 고산·야산을 막론하고 삼림지대에 서식하며, 다른 동물과 습성이 다른 점은 겨울이라도 양지보다는 음지를 서택하여 서식한다는 점이다. 암컷은 수컷보다 다소 작다. 임신기간은 약 300일로, 짝짓기 후 약 10개월 후에 새끼를 낳는데, 수정 후 약 150일 동안 배발생이 일어나지 않는다. 어린싹·잎·열매 등을 먹고 9-11월 사이에 교미를 해서 5-6월에 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생후 한 시간이면 걸어다닐 수 있고 2-3일이 지나면 빠른 질주력을 갖게 된다. 새끼는 겨울까지 젖을 먹지만 태어난 지 2개월 정도 되면 스스로 풀과 관목의 줄기를 뜯어먹는다.
천적은 호랑이·표범·곰·늑대·독수리 등이다. 빠른 질주력으로 적의 추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지만 적이 보이지 않으면 정지하여 주위를 살펴보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잡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앙아시아·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사향사슴의 일종인 사향노루가 서식하여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어깨높이는 약 55cm이고, 뿔이 없다. 수컷은 상아 같은 이 두 개가 위턱에서 아래로 자란다. 수컷은 뱃가죽의 분비선에서 나오는 지방질의 사향이 있는데 이 사향은 향수로 쓰인다.
사향노루
편집麝香- Korean musk deer
사향사슴과에 속하며 학명은 Moschus moschiferus 이다. 몸길이 1m, 어깨높이 50cm 가량으로 암수 모두 뿔이 없으며 수컷은 어금니가 특히 길고 커서 상아처럼 입 밖으로 나와 있다. 등은 짙은 흑갈색이고 젖빛의 무늬가 섞여 있다. 뺨·눈·귀 사이에 무늬가 있고, 몸의 아랫부분은 갈색과 흰색이 섞여 있다. 꼬리는 흑갈색이고 배에는 달걀만한 향낭에 사향이 들어 있다. 산림에 단독 또는 한 쌍이 살면서 밤에 나뭇잎·풀·이끼 등을 먹는다.
12-1월에 짝짓기를 하고, 4월 말 무렵부터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가파른 경사나 절벽 위를 쉽게 뛰어다니며 지의류·풀·키 작은 나무와 나무의 어린 싹과 잎을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고라니
편집korean water deer
사슴과에 속하며 학명은 Hydropotes inermis argyropus 이다. 보노루·복작노루라고도 한다. 몸길이 약 90cm, 어깨높이 약 50cm, 꼬리길이 4-8cm, 몸무게 9-11kg이다. 암수 모두 뿔이 없으며 위턱의 송곳니가 엄니 모양으로 발달하였다. 수컷의 송곳니는 약 6cm나 되어 입 밖으로 내밀어 번식기에 수컷끼리 싸울 때 쓰인다. 털은 거칠고 몸의 위쪽은 황갈색, 아랫면은 담황색, 앞다리는 붉은색을 띤다. 젖꼭지가 네 개 있으며 초식성으로 갈대밭이나 무성한 관목림에 살며 건조한 곳을 좋아한다.
채소·거친 풀·갈대 등을 먹는다. 보통 2-4마리씩 지내지만 드물게 무리를 이룬다. 5월경에 한배에 1-3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새끼는 흰 점과 줄무늬가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순록
편집馴鹿 reinder
사슴과에 속하며 학명은 Rangifer tarandus 이다. 아시아 유럽·북아메리카의 북극지방에 서식하는 동물로 유목민에 의해 사육되거나 길들여져 왔다.
순록의 몸
편집몸길이 130-220cm, 꼬리길이 7-20cm, 어깨높이 80-150cm, 몸무게 60-315kg이다. 뿔은 수컷뿐만 아니라 암컷에도 있다. 순록의 몸은 추운 기후에 잘 적응하도록 되어 있다. 코끝은 털로 덮여 있어 보온과 눈 속에서 먹이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발굽은 나비가 넓고 편평하게 퍼졌으며, 곁굽이 발달해 있어 눈 속에 빠지지 않게 해준다. 발굽 사이에는 긴 센털이 돋아 있어 눈 위나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곳을 걸어다니기에 편리하다. 모피는 아래에 양털모양의 솜털이 빽빽이 나 있고, 위에는 길이 2.5-2.8cm의 긴털이 돋아 있어 몸을 추위로부터 지켜준다. 또한 귀가 매우 작아 체열의 소모를 막는다. 암컷에도 뿔이 있는데, 이는 다른 사슴에는 없는 특징이다.
순록의 생활
편집馴鹿-生活
보통 5-100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순록이끼 등의 지의류를 주식으로 하고, 그 밖에 마른 풀, 버드나무의 잎·새순·쑥·속새 등도 먹는다. 순록은 먹이가 적어지면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 때 수천 마리가 떼를 지어 이동함으로써 적으로부터 보호받는다. 순록의 천적은 늑대·스라소니·회색곰 등이다. 봄에는 수컷과 암컷이 따로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10-11월의 번식기에는 수컷이 많은 암컷을 거느리는데 이것을 하렘이라고 한다. 임신기간은 227-229일이고, 5-6월에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순록은 크게 툰드라순록과 삼림순록으로 나누어진다.
툰드라순록
편집몸은 작은 편이고 다리가 짧다. 뿔은 담갈색·황백색이고 원통형 모양을 이룬다. 암컷에도 뿔이 있다. 털은 길고 부드러우며 얼굴과 다른 옅은색이고 목은 흰색이다. 노르웨이 북부에서 시베리아 북부의 툰드라, 알래스카·캐나다 북부, 북극해의 여러 섬, 그린란드의 서안에 분포한다. 대부분 봄·가을에 큰 무리를 지어 장거리 계절이동을 한다. 이동거리는 600-800km인데, 1년의 이동거리가 1,900-2,400km에 달한 예도 알려져 있다.
삼림순록
편집몸집이 크고 다리가 길다. 뿔은 암갈색이고 모양이 편평하며, 암컷의 30-40%는 뿔을 가지지 않는다. 털은 짙은 밤색이다. 핀란드에서 시베리아 중남부, 캄차카반도의 남반부, 아무르유역, 사할린과 캐나다·뉴펀들랜드 등에 분포한다. 침엽수림에 서식하며, 장거리 계절이동은 하지 않는다.
순록과 사람
편집순록은 북극권 주변의 툰드라지대와 타이가지대에서 사육 가능한 유일한 대형 짐승이다. 썰매를 끌거나 짐과 사람을 운반하기도 하고 젖은 음료·유제품으로 가공되기도 한다. 고기·내장·혈액은 식용하며, 가죽은 의복이나 텐트의 재료가 되고 뼈와 뿔은 골각기의 재료, 힘줄로는 끈을 만드는 등 이용 범위가 매우 넓다. 현재도 순록의 방목은 북극권 주변 지역의 주요 산업이다.
엘크와 무스
편집사슴과에 속하며 학명은 Alces alces 이다. 현존하는 사슴 중 가장 큰 것으로 유럽에 분포한다. 몸길이 2.5-3m, 어깨높이 1.4-1.9m, 몸무게 360-640kg에 달한다. 몸빛은 회색을 띤 갈색이다. 수컷에는 손바닥 모양의 큰 뿔이 있는데 해마다 겨울에 떨어지고, 봄에 새 뿔이 돋는다. 한 쌍의 뿔은 벌어진 사이가 1.5-2m이고, 무게는 40kg이나 된다. 암수 모두 목에 큰 혹이 한 개 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무스라고 하는데 엘크와 무스는 같은 종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엘크가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와 폴란드 동부에 걸쳐 살며, 시베리아를 거쳐 동쪽 지역까지 분포한다. 또한 북아메리카에서는 무스가 캐나다와 알래스카에, 남쪽으로는 미국의 유타주와 콜로라도주의 록키산맥에 걸쳐 서식한다.
엘크는 긴 다리와 넓적한 발굽이 있어 헤엄도 잘 치고, 늪지대와 눈이 많이 쌓인 지역도 잘 걸어다닐 수 있다. 짝짓기는 늦가을에 이루어지는데 수컷과 암컷 모두 짝을 찾는 소리를 내며, 수컷은 소리를 내는 암컷에게 다가가 짝짓기를 한다. 종종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 뿔로 싸우기도 한다. 성숙한 수컷은 한 번의 짝짓기철 동안 2-3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한다. 봄이 되면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새끼의 털은 적갈색이며, 어미가 또 다시 새끼를 배어 쫓아내기 전인 이듬해 봄까지 어미를 쫓아 다닌다.
먹이는 겨울에는 주로 소나무의 순·껍질·가지를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는다. 또한 수련같이 물에 사는 식물도 먹는다. 일반적으로 무리를 짓지 않고 혼자 지낸다. 천적은 곰과 늑대인데 주로 어미와 떨어져 있는 새끼엘크를 공격한다.
러시아의 몇몇 지역에서는 고기와 젖을 얻기 위해서 사육하고 있으며, 일을 부리는 동물로도 쓰인다. 또한 유럽인이 북아메리카로 이주하기 전에는 무스가 그 곳 인디언의 주된 양식이었다. 정착민이 사냥을 하면서 그 수가 격감했으나 적극적인 보호책으로 오늘날 몇몇 지역에서는 사냥을 해도 좋을 만큼 수가 다시 늘어났다.
와피티
편집wapiti
사슴과에 속하며 학명은 Cervus canadensis 이다. 수컷은 어깨높이가 약 1.4m이고, 몸무게는 500kg까지 나간다. 커다랗고 구부러진 뿔이 특이하며, 완전히 자란 뿔은 너비가 1.5m 이상 벌어진다. 뿔은 해마다 봄에 떨어지고, 여름에 새로 자란다. 암컷은 뿔이 없다. 북반구의 온대림에서 풀·사초류·지의류·곰팡이·나뭇잎을 먹고 산다.
평소에는 암수가 떨어져 생활하다가 짝짓기철이 가까워지면, 수컷이 암컷 무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싸움에서 이긴 수컷이 여러 암컷과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철이 지나면 수컷은 다시 암컷 무리를 떠난다. 봄이 오면 암컷은 새끼를 낳기 위해 무리를 떠나고 새끼가 어미를 따라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무리에 다시 합류한다.
기린
편집麒麟 giraffe
기린과에 속하며 학명은 Giraffa camelopardalis 이다. 몸통길이 2m, 어깨까지의 높이 3-6m, 몸무게 550-900kg 정도로 포유류 중 가장 키가 크다. 몸의 각 부분은 사슴과 비슷하고 목이 아주 길다. 네 다리는 길며, 몸통은 비교적 짧아서 등쪽 외곽은 허리 안쪽으로 급경사져 있다. 다리가 1.8m나 되고, 목은 다리보다 더 길어서 키가 크다. 머리에는 경골성 뿔이 두 개 있다. 이 뿔은 털로 덮여 있어 가지가 생기기 전의 사슴뿔과 비슷하나, 소뿔처럼 각질로 덮여 있지 않으므로 진짜 뿔은 아니다. 이마에 짧은 뿔 같은 혹이 하나 또는 그 이상 있는 것도 있다. 암컷의 뿔은 수컷보다 작다.
몸에는 엷은 황갈색 또는 밤색으로 조각조각 갈라진 무늬가 있으며 무늬는 저마다 독특하다. 이런 몸 색깔 때문에 기린이 나무 사이에 서 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다리는 튼튼한 8개의 각골로 되어 있고, 이 뒤에 근육이 있어 힘껏 내찰 수 있다. 성질은 온순하고 조용하나 싸울 때는 매우 치열하다. 무거운 몸무게를 앞다리에 의존하고 있어서 호수나 수렁에 빠지면 움직이지 못한다. 헤엄을 치치 못하고 소처럼 되새김질을 한다.
물을 많이 먹지만 여러 주 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도 견딜 수 있다. 또 모래나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콧구멍을 여닫을 수 있다. 물을 마실 때는 앞다리를 쫙 벌리거나 앞으로 구부려 입을 아래로 내려 물에 닿게 한다. 기린은 늘 선 채로 자며, 누울 때는 목을 세우거나, 한쪽 엉덩이에 걸치거나, 나지막한 큰 나뭇가지에 기대고 눕는다. 걸음걸이가 매우 어색하나 뛸 때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낮은 소리로 울기도 하며 어미가 새끼를 부를 때는 휘파람 소리를 낸다.
군집생활을 하며 12-15마리 정도가 보통이고 100여 마리의 큰 무리도 볼 수 있다. 무리에는 우두머리라고 생각되는 한 마리의 수컷과 젊은 어른이 된 것을 포함한 여러 연령층의 새끼들과 여러 마리의 암컷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각이 매우 발달되어서 적으로부터 도망치는 데 유리하다. 낮에는 휴식할 때가 많고 새벽과 저녁에 활동하면서 아카시아나 미모사 등의 나뭇잎과 꽃·과일을 따 먹는다.
임신기간은 420-450일이고, 1회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도 키가 1.8m나 되고, 몸무게는 68kg 정도이며, 한 시간 안에 설 수 있다. 새끼는 2주가 지나면 녹색식물을 조금씩 먹을 수 있지만, 어미는 9-10개월 동안 젖을 먹인다. 암컷은 5살 때부터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수명은 15-20년 정도이다. 깊은 삼림에는 살지 않고 주로 건조지대인 사바나에 살며, 해발 2,000m의 고원지대에도 서식한다. 사하라사막 이남·서부지방을 제외한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한다.
기린의 천적은 사자·표범·치타·하이에나·악어 등이다. 그러나 다 자란 기린을 공격하는 동물은 사자뿐이다. 사자는 숨어 있다가 기린의 등에 올라타거나, 기린이 누워 있을 때 덮친다. 기린은 사자를 죽일 정도로 발로 차는 힘이 세므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 사람들은 기린을 여러 가지 용도로 이용한다. 몇몇 아프리카 부족은 꼬리털로 팔찌나 실을 만들고, 가죽으로는 방패를 만들고, 힘줄은 잘게 찢어 꼬아서 활줄을 만든다. 일부 아프리카 농장에서는 식용으로 기린을 사육한다. 사람들이 기린을 사냥하고 서식처를 농지로 만들어 기린의 수는 급격히 줄어 지금은 국립공원이나 사냥금지구역에서 생활한다.
영양
편집羚羊 antelope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Naemorhedus raddeanus 이다. 대개 아프리카의 초원·사막·삼림에 살고, 소수종만이 인도 및 아시아 중앙부에서 서식한다. 크기는 여러 가지이다. 가장 큰 것은 어깨높이가 약 1.8m나 되는 자이언트일란드이며, 작은 것은 어깨높이가 약 25cm인 로열안틸로프이다. 털은 짧고 아름다우며 털의 색깔과 모양은 다양한데 갈색과 회색이 가장 흔하다.
달리기에 알맞게 몸통과 발은 가늘고 발굽은 작으며 목이 길어 머리를 높이 쳐들 수 있다. 뿔은 암수 모두 있는 것과 수컷만 있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컷의 뿔이 더 크다. 뿔의 모양은 여러 가지이며, 꼬리 모양의 융기가 있는 것이 많다. 뿔의 골심은 소·양·염소에서는 많은 작은 공동(空洞)이 있어 해면 모양을 이루는데, 영양류에서는 그러한 공동이 없다.
수컷은 짝짓기철에 다른 수컷이 자신의 텃세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암컷은 수컷의 텃세권을 찾아와 마음에 드는 수컷과 짝짓기를 한다. 이빨은 소와 비슷한 것도 있고 산양류와 비슷한 것도 있다. 종류가 대단히 많아 100종 이상이나 된다. 일부 아프리카 사람들은 영양을 먹기 위해서 사냥하고, 목장에서 사육도 한다. 영양은 소나 양보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먹고 더위에 대한 저항력도 커서 열대지방에서는 좋은 육용 사육동물이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즐기기 위해서, 또 고기와 모피를 얻기 위해 영양을 사냥했다. 사냥꾼들이 영양을 마구 살육하여, 수천 마리의 영양떼가 아프리카의 초원을 달리는 장관을 이제는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되었다.
큰뿔양
편집-羊 bighorn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Ovis canadensis 이다. 산악지대에 사는 수컷은 어깨높이가 1m가 넘고, 몸무게도 140kg 정도이다. 암컷은 몸집이 수컷의 절반 정도이다. 그러나 사막지대의 산악에 사는 큰뿔양은 90kg 이상 되는 수컷은 드물고 암컷은 더 작아 대부분 50kg 이하이다. 뿔 길이는 1-1.5m이고 밑둥치의 둘레는 약 45cm이다. 암컷은 약간 구부러진 아주 작은 뿔이 있다. 몸빛은 회갈색 또는 담황색이고 배는 우윳빛의 흰색이고, 엉덩이에도 약간의 우윳빛 흰색 부위가 있다. 수컷은 2-15마리의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암컷과 새끼는 따로 5-30마리의 무리를 이룬다.
임신기간은 약 175일이고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컷은 태어난 지 약 7-8년이 되면 짝짓기를 할 수 있고 암컷은 약 4년이 지나면 임신을 할 수 있다. 풀과 키 작은 관목들을 먹고 살며 천적은 늑대·코요테·퓨마이다. 가축의 질병과 산업화로 멸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캐나다·멕시코 등지에 분포한다.
산양
편집山羊 amur goral
몸길이 115-130cm, 꼬리길이 11-15cm, 어깨높이 65cm 정도이다. 겨울털은 회황갈색을 띠고 등면의 정중선은 어두운 색이다. 주둥이로부터 뒷머리에 이르는 부분은 검은색을 띠고 옆머리는 회황색에 검은색이 섞여 있으며, 입술 외의 다른 부분은 희고 뺨은 검은색이다. 목에는 흰색의 큰 반점이 있다. 몸 뒤에는 짧은 갈기가 있으며 검은색을 띤다.
산양은 1,000m 이상의 침엽수림을 좋아하며, 바위·절벽 끝·산맥의 공터에서 항상 볼 수 있다. 거의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물러 산다. 추위에 강하나 폭설이 내리면 다소 낮은 산림지대로 내려온다. 대개 햇빛이 잘 비치는 남향, 다른 동물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바위나 동굴 등에 2-5마리씩 무리를 지어 산다. 울음소리는 염소와 비슷하나 부상당하거나 위험이 닥치면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낸다. 보금자리는 사람이 드나들 수 없는 바위 구멍에 만든다. 먹이는 식물성으로 바위이끼·잡초·진달래·철쭉 등의 잎을 먹으며, 되새김질을 한다. 교미기는 10-11월경이며, 이듬해 4-6월경에 두세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현재 멸종 위기에 놓여 있어 보호의 대상이다. 우리나라·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양
편집羊 sheep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Ovis vignei 이다. 양은 품종이나 환경에 따라 겉모양이 많이 다르다. 사람들은 오랜 옛날부터 고기와 옷감을 얻기 위해 양을 사육하였다.
양의 몸
편집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대형인 것은 몸길이가 수컷이 1.2m, 암컷이 90-100cm이고, 어깨높이는 수컷이 1m, 암컷이 90-100cm, 몸무게는 수컷이 115kg, 암컷이 95kg 정도이다.
양은 외양이 염소와 비슷하지만 실은 염소와 다른 점이 많다. 양은 수염소처럼 수염이 없고, 독특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양은 발가락 사이에 분비선이 있는데, 염소는 없다. 수양의 뿔은 항상 바깥쪽으로 구부러져 있다. 뿔은 암수 모두 없는 것, 암수 모두 있는 것, 수컷에만 있는 것 등 여러 가지인데, 대개 수컷의 뿔이 크다. 주둥이는 좁고 털이 있다. 꼬리는 야생종은 짧고 가축인 양은 길며, 꼬리가 굵어 지방을 저장하는 품종도 있다.
양은 두 갈래로 갈라진 발굽으로 걷는다. 발목은 날씬하지만, 넓적다리는 근육이 많아서 빠르고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앞니와 송곳니는 아래턱에만 8개 있고 위턱에는 없다. 위아래 턱의 뒤쪽에 어금니가 6개 있다. 털 한 개의 표면은 작고 예리한 비늘이 빽빽이 늘어서 있어 압축하면 서로 얽혀서 펠트(felt)가 된다. 털 한 가닥의 굵기는 품질이 좋은 레스터가 약 1/500cm, 잭슨메리노가 약 1/2,000cm 정도이다. 빛깔은 흰색·검은색·갈색·적갈색·얼룩무늬 등이 있다.
양의 생활
편집-生活
무리를 이루어 살며, 높은 곳에 오르기를 좋아한다. 성질은 온순하며, 풀·나뭇잎·나무껍질 등의 식물질을 먹는다. 1년에 1회, 가을철에 교미기가 돌아오는데 이 시기에 암컷은 17일을 주기로 발정기를 맞는다. 임신기간은 152일 정도이다. 봄철에 한배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낳은 새끼는 눈을 뜨고 양모상의 털이 있으며, 얼마 후 일어선다. 처음에는 어미의 젖만 먹지만 생후 1개월이 되면 먹이를 먹고, 3-4개월이 되면 젖을 뗀다. 두 살이 되면 출산이 가능하고, 수명은 7-10년 정도이다.
야생의 양
편집-羊
야생의 양은 활기차며 용기가 있고 독립적이다. 겨울의 무서운 폭풍도 겁내지 않고, 높은 산에도 오른다. 이들은 북반구에 있는 산맥과 고원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야생의 양은 무플런·아르갈리·비그혼 등이 대표적인데, 무플런은 몸높이가 70cm 정도이다. 수컷의 뿔은 크고 나선 모양으로 꼬여 있고 암컷은 뿔이 없거나 있어도 매우 작다. 사르데냐, 아시아의 카프카스, 인도 등지에 걸쳐서 야생한다. 아르갈리는 대형으로 몸높이가 120cm 정도이다. 몽고·중국·북부·네팔 등지에 걸쳐서 분포한다. 비그혼은 고산지대의 야생종으로 어깨 높이는 95cm 정도이다. 시베리아에서 북아메리카까지 분포한다.
가축의 양
편집家畜-羊
가축양은 야생 양을 오랜 기간에 걸쳐 사람들의 필요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처음엔 가죽과 젖을 얻기 위해 야생양을 사육했고, 점차 짐 운반용으로 쓰기도 했다. 예로부터 양털은 중요하게 인식되었는데, 품종개량으로 야생 양의 거친 겉털은 오늘날의 부드러운 양털로 바뀌었다. 최근 200년 동안에는 주로 좋은 고기를 얻기 위해서 품종을 개량했는데, 오늘날에는 전세계에 800여 가지의 품종과 변종이 있다.
랑부예메리노종
편집프랑스 파리 랑부예 목장에서 에스파냐의 메리노종을 개량한 품종으로 몸집이 크다. 털길이는 5-8cm로 짧으며 양털 생산량은 수컷이 8-10kg, 암컷이 5-7kg 정도이다.
오스트레일리안메리노종
편집오스트레일리아 원산인데, 털이 가늘고 피부에 주름이 많다. 양털의 섬도(纖度)가 70수 이상인 종, 64수 정도인 종, 몸집이 크며 양털이 거칠고 긴 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코리데일종
편집뉴질랜드에서 메리노종 암컷과 다른 양을 교잡해서 만든 종으로 체질이 강건하고 기후·풍토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며 사료 이용성이 높다. 암수 모두 뿔이 없고 피부에는 주름이 없다. 양털의 질은 중간 정도이고 털의 길이는 10cm 정도이며, 양털 생산량은 암컷이 5.5kg, 수컷이 8kg 정도이다. 털과 고기를 모두 얻기 위해 사육하는 대표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사육되고 있다.
사우스다운종
편집영국이 원산지로 몸은 직사각형으로 튼튼하고 다리와 털은 짧다. 뿔은 암수 모두 없다. 털은 질이 좋고 고기는 맛이 좋으며 번식력이 강하다.
레스터종
편집영국이 원산지로 몸집이 크고 비육이 잘 되지만 지방이 많이 끼는 단점이 있다. 털은 길고, 얼굴과 다리에 거친 털이 나 있다.
링컨종
편집영국 링컨 지방이 원산지이다. 몸집이 크고 전신에 광택이 있는 물결 모양의 긴 털이 나 있다. 털길이는 20cm 정도로 가장 길다. 암수 모두 뿔이 없다.
오스트프리시안종
편집젖을 얻기 위해 사육하는 종이다. 독일 북동부 지방이 원산지이다. 귀는 크고 약간 늘어져 있으며 유방이 잘 발달되어 젖생산량이 하루에 2-4kg 정도이다. 양털은 질이 좋지 못하나 고기의 질은 좋으며 새끼를 많이 낳고 습기가 많은 지방에서도 잘 견딘다.
카라쿨종
편집모피를 얻기 위해 사육하는 종으로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이다. 몸집이 작고 털이 거칠며 회갈색이나 새끼의 털은 검정색이고 곱슬곱슬하다. 모피의 품질은 어릴수록 좋기 때문에 분만 예정일보다 일찍 낳은 새끼양의 털가죽은 브로드테일이라 하여 여성용 고급 코트를 만드는 데 쓰인다.
양과 사람
편집오늘날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양을 사육하고 있는데, 오스트레일리아가 양축산업의 선두 국가이다. 양에서는 털·고기·가죽과 접착제·기름·비누·비료·화장품 및 테니스 라켓용 줄의 원료, 재료를 얻는다. 특히 양털은 모직물·편물용 털실·이불 등을 만드는 데 이용한다.
양털은 다른 섬유에 비해 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고 곱슬기가 있어 탄력성이 좋다. 나일론이나 면에 비해 불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양털로 짠 옷은 보온성이 우수하여 겨울철 추위를 막는 힘이 강하다. 양고기는 섬유질이 가늘고 고기의 질이 연하여 소화가 잘 된다. 어린양의 고기는 맛이 좋다. 특히 생후 1년 미만인 것을 램(lamb)이라 하여 유럽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고급식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염소
편집goat
염소는 양과 계통분류학적으로 가까운 동물이지만, 염소의 수컷에는 턱수염이 있는 데 비해 양에는 턱수염이 없고, 염소의 꼬리는 짧고 위로 세워져 있는 데 비해 양은 일반적으로 아래로 드리워져 있으며, 다같이 초식성이지만 염소는 풀보다는 나뭇잎을 즐겨먹는 등의 다른 점이 있다.
염소는 양에 비해 목이 길고 머리가 높게 위치해 있으며, 암수 모두 뿔을 가진 것이 많다. 뿔은 활모양이고, 좌우로 편평하다. 온몸의 털은 단단하고 거칠며 털기름이 적다. 털 색깔은 주로 검은색·갈색·회색·붉은색·흰색이다. 발굽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고 꼬리는 짧고 편평하다.
또한 특수한 이와 소화기관이 있다. 위턱의 앞부분에는 이 대신 딱딱한 판이 있다. 아래턱에는 8개의 앞니가 있는데, 이 판과 맞닿아 먹이를 물고 자른다. 위턱과 아래턱에 12쌍의 어금니가 있어서 먹이를 씹는다. 염소는 되새김동물로서 먹이를 소화시키는 위가 4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다.
염소는 성질이 매우 활발하고 행동이 민첩하며,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한다. 나뭇잎을 잘 먹는 식성이므로 관목의 잎을 먹어치워 해를 줄 뿐만 아니라 높은 나무의 가지에 올라가서 잎을 먹는 수도 있으므로 나무가 적은 장소에 많은 수를 방목하면 토지를 황폐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번식기는 가을이며, 생후 반 년이 지난 암컷은 21일 주기로 발정하는데 일반적으로 12개월 이상 되었을 때 짝짓기를 많이 한다.
임신기간은 약 152일이고, 초봄에 분만한다. 새끼는 보통 1마리를 낳지만, 2마리 또는 3마리를 낳는 경우도 많다. 태어난 새끼는 곧바로 일어서서 어미의 젖을 빤다. 생후 약 1주일 동안에 나오는 젖인 초유는 새끼염소에게 면역항체를 공급하고 태변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야생의 염소
편집野生-goat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Capra
aegagrus 이다. 야생염소는 모든 환경에 잘 적응하지만, 주로 바위지대와 산악지대에서 많이 산다. 암컷과 새끼는 무리를 지어 지내고 수컷은 혼자 지내거나 별도로 무리 지어 지내다가 짝짓기철이 되면 암컷 무리에 합류한다. 식성은 잡목·나뭇잎·나무껍질 등 가리지 않고 먹는다. 야생 염소의 대부분의 종은 아시아에서 산다.
가축의 염소
편집家畜-goat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Capra
hircus 이다. 가축염소는 야생염소를 개량한 것으로 600여 품종이 있으며, 대부분 상업적 가치가 있다. 가축염소로부터는 많은 고기와 젖, 가죽과 털을 얻는다. 젖을 짜기 위한 염소의 주된 품종은 자넨·토겐부르크·알파인으로 스위스에서 개량됐다. 앵글로누비안염소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젖염소로,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수입된 염소와 영국 염소를 교배하여 개발했다. 식육용 염소는 남아프리카의 보아와 나이지리아의 붉은소코토가 있다. 붉은소코토는 가죽을 얻기 위해서도 기른다. 털을 얻기 위한 염소의 주요 품종은 앙고라와 캐시미어이다. 앙고라는 터키의 앙카라 지방에서 기르기 시작했다. 앙고라의 털은 부드럽고 비단결 같아 양모 생산에 많이 이용된다. 캐시미어는 히말라야 지방에서 기르기 시작했으며, 부드러운 속털로 캐시미어 양모를 만든다.
염소와 사람
편집염소는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잘 산다. 염소고기는 중동의 방목민족을 비롯하여 유럽·아시아 등의 여러 나라에서 식용으로 하고 있으며, 고기 외에 내장과 젖도 이용된다. 터키의 일부, 에티오피아, 자이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다른 육류보다도 염소고기를 특히 애용하며, 접대용의 훌륭한 요리로 삼는다. 그리스와 프랑스에서는 염소젖을 사용하여 만든 치즈가 있다.
염소고기의 영양가는 양고기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다. 염소젖은 단백질·지방·칼슘·비타민A
등이 우유보다 많고 소화도 잘 된다. 염소고기의 색깔은 담적색이고 특유한 냄새가 있으나 양고기만큼 심하지는 않다. 향신료를 사용하여 꼬치구이·스튜·로스트·볶음 등으로 조리해서 먹는다.
물소
편집water buffalo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Bubalus arnee bubalis 이다. 몸높이는 1.5-1.8m, 몸무게 720-800kg 정도이다. 머리는 비교적 길고 앞머리 부분이 높다. 일부는 가축화하여 농사에 이용한다. 뿔은 암수 모두 가지고 있으며 바깥쪽과 뒤쪽은 구부러져 거의 원을 이룬다. 뿔의 단면은 삼각형이고 윗면은 편평하고 뚜렷한 가로융기가 있다. 뿔의 길이는 2m 정도로 수평이다. 털은 매우 적고 짧으며 거칠다.
호수나 늪이 있는 초원에서 큰 무리를 지어 살며 주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먹이를 찾아다니고 낮에는 풀이 무성한 곳에서 되새김질을 하며 지낸다. 또한 외부 기생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진흙 목욕을 한다. 무리는 암컷과 새끼들이 중심이 되고,수컷은 단독 또는 작은 무리를 지어 주변을 배회한다. 야생물소는 사나워서 큰 사자나 호랑이와 대적할 정도이다. 아시아물소는 오랜 옛날부터 논농사에 이용되었고, 아시아에서 대규모의 벼농사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번식기에는 수컷이 많은 암컷을 거느린다. 임신기간은 10-11개월이며, 한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야생물소는 현재 무자비한 포획으로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고 오래전부터 가축화되어 각지에서 사육되고 있다. 또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는 가축물소가 다시 야생화하여 약 20만 마리의 물소가 살고 있으나 사람들이 스포츠로, 또는 가죽과 고기를 목적으로 한 살육이 극심한 상황이다. 물소의 털가죽은 질기고 두꺼워서 좋은 가죽으로 사용된다. 또한 젖은 영양분이 풍부해서 가축소의 젖보다 지방이 많다. 물소의 천적은 호랑이·들개 등이다. 야생종은 네팔·아삼 등지이 분포한다.
들소
편집bison/wisent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Bison bison 이다. 아메리카들소와 유럽들소가 있다. 미국에서는 버펄로로 불리는 아메리카들소는 어깨높이 약 150cm, 몸무게 1,350kg 정도이다. 머리와 목이 크고 어깨에 혹이 있다. 몸빛은 갈빛을 띠는 검은색이다. 길고 거친 털이 머리·목·혹을 덮고 있고, 목과 턱에도 긴 수염처럼 털이 나 있다. 머리에는 소처럼 뿔이 한 쌍 나 있고, 어떤 종은 뿔 길이가 90cm가 넘는다. 귀는 털로 덮여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애팔래치아산맥에서 록키산맥에 이르는 광활한 북아메리카 지역, 특히 서부 평원에 수천만 마리가 살았다. 아메리카인디언은 이들을 잡아, 고기는 먹고 가죽으로는 옷을 해 입었다. 그러나 무자비한 학살로 인해 1889년 54마리로까지 격감하였다가, 현재는 보호에 의해 3만 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유럽들소는 어깨높이 180cm, 몸무게 900kg 정도이다. 아메리카들소와 형태상 비슷하지만 후반신이 더 잘 발달하였으며 귀가 밖에서 보인다. 뿔은 암수 모두 가지고 있다. 남획으로 한때 절멸의 위기에 있었으나 동물원에서의 사육으로 점차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나뭇가지·잎 등을 먹으며 30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삼림지대, 특히 침엽수림에서 산다. 아메리카들소와는 달리 이동하지는 않는다. 동유럽에 분포한다.
들소는 수컷과 암컷이 함께 생활하고 5-6월에 황적색 새끼를 한 마리 낳는다. 수컷과 암컷이 함께 새끼를 돌본다. 태어난 지 3년이 되면 짝짓기를 할 수 있지만, 완전히 성숙하려면 그 후로도 5년이 더 있어야 한다. 수명은 30-40년이다. 들소는 성미가 급해서 길들이기 힘들다. 주로 풀을 먹는데, 버드나무의 어린 가지와 관목 등 작은 나무를 먹기도 한다.
야크
편집yak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Bos grunniens 이다. 몸길이는 수컷이 약 3.25m, 어깨높이 약 2m, 몸무게 500-1,000kg이다. 몸빛깔은 흑갈색이고, 어깨·옆구리·꼬리의 털은 길고 매끄럽다. 야크는 움직임이 재빨라 빠르게 흐르는 강을 헤엄쳐 건널 수 있으며, 가파른 바위 경사도 오를 수 있다. 야생종과 가축화된 것이 있다. 소를 닮았으나 어깨가 융기되고 늑골이 한 쌍 더 많은 14쌍이다. 몸 아랫면에 긴 털이 있고 몸 빛깔은 흑갈색이다. 고산의 툰드라나 반사막지대에서 듬성듬성 나 있는 풀이나 작은 관목의 잎을 먹고 산다. 보통 수컷과 암컷이 나누어 살고 암컷과 새끼는 때로 200마리에 이르는 무리를 이룬다. 번식기는 여름으로 암컷의 무리가 흩어져 수컷 중심의 하렘을 형성한다. 임신기간은 약 280일이고 한배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때로 늑대나 불곰의 습격을 받기도 한다. 가축화의 증가에 따라 야생종은 절멸될 위기에 있다. 가축인 수야크와 암소와의 교배종을 조(dzo)라 한다.
중앙아시아 고원에서는 중요한 가축으로 젖·고기·가축·털 등을 얻고 짐을 나르는 데 이용한다. 야크는 하루에 무거운 짐을 32km나 운반할 수 있어 티베트에서는 여행객과 우편물을 나르는 주요 운송 수단이다. 젖은 매우 진하며 고기는 말리거나 구워서 먹는다. 부드러운 털은 옷을 만드는 데 쓰고 거친 털로는 돗자리와 천막 덮개를 만든다. 또 가죽으로는 안장·채찍·장화 등을 만든다.
야생종은 티베트를 중심으로 4,000-6,000m에 이르는 고원에 분포하며 가축은 인도 북부, 중앙아시아, 중국 서부의 고지에서 널리 사육된다.
소
편집cattle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Bos primigenius 이다. 한자어로 우(牛)라고 하며, 영어로는 거세하지 않은 수컷을 bull, 암컷을 cow라 하고 가축소를 총칭하여 cattle이라고 한다.
소의 몸
편집몸집이 크고, 꼬리가 길며, 갈라진 발굽이 있다. 뿔이 있는 종류가 많다. 몸높이 약 1.5m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400-900kg이다. 수소는 900kg이 넘는 것도 있다. 털빛은 보통 검은색, 흰색 또는 붉은색 계통으로, 이 색깔들이 서로 섞여 있는 경우도 있고 한 색으로 다소 짙거나 옅은 경우도 있다. 대체로 털이 짧은데, 겨울에는 약간 더 길고 빽빽해진다. 몇몇 종류만 긴 털이 있다. 몸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 자란 소는 특히 근육이 단단하다.
소는 이가 32개인데, 아래턱에 앞니가 8개 있고 위아래 턱에 어금니가 각각 12개씩 있다. 위턱에 앞니가 없어 풀을 잘라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입 안쪽에 있는 어금니로 씹어 삼킨다. 소의 뿔은 속이 비어 있고 사슴뿔 같은 가지는 없다. 소의 위는 4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소는 일단 삼킨 먹이를 되가져와 입에서 되새김질한 후에 다시 삼킨다. 암소는 젖을 생산하는 유방이 있는데, 소의 두 뒷다리 사이, 앞쪽에 매달려 있다. 젖소가 아닌 보통 소는 새끼가 있을 때만 젖이 나오며, 유방도 젖소보다 작다.
소의 생활
편집-生活
초식성이며, 긴 풀을 혀로 말아 포개서 아래턱의 앞니로 갈라서 먹는데, 조잡하게 씹어서 일단 위로 보낸다. 천적의 습격에 대비하여 대량의 먹이를 단시간 내에 먹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되새김이라는 특별한 기구가 발달한 것이다. 야생 상태에서는 낮 동안에 먹이를 먹고 밤에 잠을 잔다. 아침에 일어나서 긴 풀 등을 먹은 다음 나무그늘에 누워서 되새김을 하지만 추울 때는 선 채로 입을 놀린다.
뿔은 다른 짐승의 습격을 방지하기 위한 무기로서 도움이 된다. 흥분하면 머리를 숙이고 뿔로 찌르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투우 등에서도 볼 수 있다. 보통 생후 10개월 정도면 어른소가 되며, 젖소는 약 10년, 일소는 약 6년의 번식기간을 갖는다. 수소는 언제든지 교미할 수 있으나, 암소는 발정기가 20일을 주기로 1-2일 간 지속된다. 270-290일 만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소와 사람
편집소는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가축이다. 고기는 불고기·국·조림·포·햄버거·핫도그 등에 쓰이며, 때로는 육회로 먹는다. 젖은 우유·버터·치즈·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는다. 가죽은 구두나 옷을 만드는 데 쓰며, 약품·비누·접착제와 같은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에도 이용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소를 밭갈이와 우마차를 끄는 데 이용한다.
소는 풀을 먹기 때문에 초기에 소를 키우는 사람들은 풀을 찾아 유목생활을 했다. 그러나 이후에 한 곳에 정착하게 되면서 소에게 목초나 곡물 사료를 먹이게 되었다. 전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는 15억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사향소
편집麝香- musk ox
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Ovibos moschatus 이다. 수컷은 어깨높이가 약 1.2-1.5m이고, 몸무게는 410kg이나 된다. 몸털은 긴데 암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등에 옅은 갈색 부분이 있다. 암컷은 수컷보다 작으며 암수 모두 뿔이 있고 좌우의 뿔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뿔은 이마 위에서 넓게 돌출했다가 바깥쪽 아래로 굽는다. 그리고 다시 위쪽으로 구부러져 올라가는데, 끝이 뾰족하다. 수컷의 뿔은 매우 크며 번식기에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수컷과 싸우는 데 사용 한다. 수컷의 눈 밑에는 샘이 있어서 그것을 나뭇가지 등에 스치면 사향 냄새가 남는다. 어깨에는 혹이 있고, 다리는 짧고 튼튼하며, 넓고 갈라진 발굽이 있다. 툰드라 지역에 20-30마리씩 떼를 지어 살며 버드나무류와 소나무류의 새싹·풀·지의류·이끼 등을 찾아 먹는다. 북아메리카·알래스카·유라시아 대륙 북쪽의 추운 지방에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