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연 체 동 물/부족류(이매패류)
좌우대칭의 두 개의 껍데기를 가지고 있다. 머리 부분이 없기 때문에 눈·촉각·치설도 없다. 다리는 도끼 모양을 하고 있어 물 밑바닥이나 땅 속을 파고 들어가기에 알맞으며 두 쌍의 넓은 아가미가 있다. 조개·굴·대합·홍합·꼬막·재첩·붉은 맛·호두조개·가리비·말조개·긴네모돌조개·펄조개 등이 이에 속한다.
조개
편집clam
두 장의 판판한 껍데기로 몸을 둘러싸고 있다. 껍데기는 접번에 의해 맞물려 있으며, 수축성이 있는 조개관자가 붙어 있어 껍데기를 열고 닫는다. 껍데기 안쪽에는 외투막이 있고 외투막에서 칼슘을 지닌 액체를 내어 껍데기를 만든다.
조개는 머리와 치설은 없고 도끼 모양의 발이 있는데 이것을 부족(斧足)이라고 한다. 부족은 땅을 파고 들어가거나 기어다니는 데 쓴다. 판 모양의 아가미가 있어 호흡을 하고 먹이를 거르는 역할을 한다. 암수한몸인 것도 있고 나이에 따라 성이 바뀌는 것도 있다. 주로 체외수정을 한다. 민물, 바닷물, 짠물과 민물이 섞인 물 등 물 속 생태계에는 어디에나 분포하며 물 속의 미생물을 잡아먹고 자란다. 바다에서는 바닷가의 파도가 밀려 들어오는 끝자락, 조간대에서 수심 10,000m까지 서식한다.
맛조개
편집긴맛과에 속하며 학명은 Solen cornus 이다. 흔히 '맛'이라고 불린다. 길이 12cm 정도로 껍데기는 가늘고 길며 겉은 대나무색 각피로 덮여 있다. 껍데기는 밀폐되어 있지 않아 앞뒤 끝 부분이 열려 있으며, 앞에는 큰 발을 내놓고 뒤쪽으로는 외투막이 융합하여 긴 수관을 형성하고 있다. 해변의 모래나 개펄에 구멍을 파고 산다. 조류가 다소 급한 얕은 바다의 모래 밑 30cm
가량에 서식하고 4-5월에 산란한다. 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음식으로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중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말조개
편집돌조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Unio dauglasiae 이다. 패각길이 30cm 가량으로 크다. 몸빛은 검은색에 광택이 나며 안은 청백색에 진주 광택이 난다. 각정(껍데기의 볼록한 부분)을 중심으로 물결모양의 작은 돌기가 있다. 강이나 하천의 맑은 물이 흐르는 모래나 진흙 속에 서식한다. 알은 여름철에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이한 유생 생활을 거쳐 성체로 발달한다. 전형적인 유생인 글로키디움이 성체의 아가미 사이에서 발생하여 물고기의 아가미나 장에서 기생 생활을 한다. 성숙하면 숙주로부터 빠져나온다. 살은 식용하기도 하나 맛이 없고 껍데기는 조가비 세공·단추 등의 재료에 쓰인다. 우리나라·중국·타이완·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키조개
편집comb pen shell
키조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Pinna pectinata japonica 이다. 게젖이라고도 한다. 껍데기의 길이가 25-30cm로 크며 직각삼각형으로 안쪽 끝의 각정은 뾰족하고 표면은 회갈색으로 광택이 나며 매우 얇아 부서지기 쉽다.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20m 사이의 개펄에 서식한다. 암수딴몸이며 7-8월에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황해 연안에 서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살은 음식으로 애용된다.
굴
편집oyster
굴과에 속하며 학명은 Ostrea gigas 이다. 굴조개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모려(牡蠣)·석화(石花) 등으로 표기한다. 왼쪽 껍데기로 바위 등에 부착하며, 오른쪽 껍데기는 좀 작고 볼록해지는 정도로 작다. 두 껍데기의 연결부는 검은 인대(靭帶)로 닫혀 있다. 굴은 평상시 껍데기가 약간 열린 상태로 있다가 적이 나타나면 껍데기 안의 조개관자라는 강한 근육으로 급히 닫는다. 적이 사라질 때가지 껍데기를 닫고 있다.
생식시기에는 암수가 뚜렷하며 웅성이 강해진 개체로 되었다가 다음에 자성이 강해진 개체로 되는 교대성의 암수한몸이다. 굴은 1년에 약 5억 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이 바닷물 속으로 알을 뿌리면 수컷이 정자를 방출시켜 수정이 이루어진다. 산란하기에 적당한 온도는 22-25℃이고 부화한 유생은 벨리저유생이 되어 부유생활을 하며, 20일쯤 지나면 부착생활에 들어간다.
종류에 따라서 서식 장소가 다른데 참굴은 비교적 농도가 낮은 조간대의 바위 등에 부착하나, 가시굴은 염분 26-34%의 내해(內海)의 바위에 부착한다. 먹이는 플랑크톤이며 입수공(入水孔)에서 해수와 함께 흡입하여 아가미에서 여과시켜 취하는데 그 중 규조류가 가장 많다. 굴의 천적은 게·불가사리·복족류·검은머리물떼새 등이다. 굴은 사람에게 인기가 높은 해산물로서 많은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리비
편집scallop
가리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Patinopeten yessoensis 이다. 가리비는 얕은 바다의 해변에 살고 있으며, 때로는 바다의 모래나 자갈 속에서 무더기로 발견된다.
몸은 비슷한 크기의 둥그스름한 껍데기 두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껍데기가 맞붙는 부분에는 인대가 있으며 이 부분의 앞과 뒤로 귀 모양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이것을 각각 전이와 후이라고 한다. 껍데기 속에는 근육질 피부인 외투막이 있다. 외투막의 가장자리는 겹으로 접혀 있는데 이곳에는 감각기관인 수많은 촉각이 달려 있다. 그리고 촉각의 밑부분에는 밝은색을 띠는 안점이 한 줄로 늘어서 있어 눈의 구실을 한다.
가리비는 두 장의 껍데기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물을 뿜어내는 힘으로 조금씩 뛰듯이 헤엄을 친다. 이와 같은 분사식 추진력을 이용해 불가사리와 같은 포식자의 공격을 받으면 물을 내뿜으며 재빨리 도망친다. 살은 식용으로 쓰이며 껍데기는 실내 장식이나 가정용품으로 쓰인다.
국자가리비
편집japanes baking scallop
가리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Peclen albicans albicans 이다. 조개껍데기는 부채 모양으로 길이 12cm 정도이다. 두 쪽의 껍데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쪽은 국자처럼 오목하고 다른 한쪽은 비교적 편평하다. 깊이 10-60m의 물 속 모래 바닥에서 산다. 껍데기의 표면에는 8-10개의 골이 방사상으로 뻗어 있다. 오목한 껍데기를 아래로 하고 살며 껍데기를 빠르게 열고 닫아서 물을 분출시켜 이동할 수 있다. 겨울에 산란한다. 우리나라·중국·일본·타이완에 분포한다.
홍합
편집紅蛤
홍합과에 속하며 학명은 Mytilus crassitesta 이다. 참담치 또는 섭조개라고도 한다. 길이 13-15㎝, 높이 5-6㎝ 정도의 연체동물이다. 긴 계란형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껍질은 두껍다. 껍질 표면이 검은색 또는 갈색의 광택이 있는 각피로 덮여 있고, 내면은 강한 진주 광택을 띤다. 껍데기의 볼록한 부분인 각정 아래에는 여러 개의 작은 이가 있다. 발은 배옆 각정 부근으로 나와 있는데, 이것으로 바위에 붙는다. 산란기는 3-9월 사이이고, 8개월이면 3㎝, 2-3년이면 10㎝ 정도로 자란다. 어린 개체군에서는 수컷이 많고 큰 개체군에서는 암컷이 많은 것으로 보아 성전환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간대로부터 수심 20m의 암초지대에 무리를 지어 부착생활을 한다.
진주담치
편집珍珠-
홍합과에 속하며 학명은 Mytilus edulis이다. 길이가 9cm에 이르고 얇고 부풀어져 보이며 각정은 끝이 가늘고 꼬부라지지 않았다. 표면은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이고 안쪽 면은 푸른색이다. 족사로 조간대 바위에 붙어 살며 식용으로 쓰인다. 유럽이 원산지이며 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진주조개
편집珍珠-
진주조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Pinctada fucata martensii 이다. 껍데기는 부채꼴이며 표면에는 흑갈색의 얇은 껍데기 성분의 조각들이 여러 층으로 중첩되어 있고 주변에는 희미한 비늘 모양의 돌기에 검은색 띠가 가로로 여러 줄 나 있다. 껍데기 안쪽은 아름다운 진주 광택이 난다. 껍데기 앞뒤 양끝에 귀 모양의 돌출부가 있으며 여기서 족사를 내어 바위에 붙는다. 깨끗하고 물결이 잔잔한 내만에서 수심 20m 되는 곳에 산다. 아름다운 진주를 생성하며 우리나라에는 남해안과 제주도에 분포한다. 요즘은 양식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합
편집大蛤
참조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Meretric meretric lusoria 이다. 껍데기는 길이 8.5cm, 높이 6.5cm, 너비 3.5cm 정도이다. 빛깔은 회백갈색에 적갈색의 세로무늬가 있으며, 안쪽은 흰색이고 두 개의 주치(主齒)와 두 개의 측치(側齒)가 있다. 몸은 삼각형에 가까운 계란형이며, 껍데기 표면은 매끈매끈한 반투명의 큐티클층으로 덮여 있다. 껍데기는 아가리 반대쪽이 아가리 쪽보다 두껍다.
담수가 섞여 있는 해변의 모래진흙땅에 서식하며 조류(潮流)를 따라 이동하기도 한다. 산란기는 6-9월경이고, 알에서 부화한 유생(幼生)은 얕은 바다에 떠다니다가 큰바다로 이동한다.
살은 맛이 좋아 여러 가지 요리에 이용한다. 껍데기는 두꺼워 바둑돌 등으로 쓰이고, 태워서 만든 석회는 고급 도료 등에 쓴다. 또한 껍데기 표면의 색과 무늬가 아름다워 세공용으로 쓰인다.
바지락
편집백합과에 속하며 학명은 Ruditapes philippinarum 이다. 모시조개·반지락·바지래기라고도 한다. 높이 3cm, 폭 2.2cm 내외이고 껍데기 표면에는 가는 방사상 골(방사륵)과 생장선 골(생장륵)이 교차하여 그물무늬를 이루고 있으며 색체의 변이가 심하다. 주치가 3개 있으며, 4-8월 사이에 알을 낳는다. 주로 조간대에서 수심 10m까지 모래나 개펄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의 전 연안에 분포하며 대규모로 양식하여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중국·홍콩·일본·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꼬막
편집granular art
꼬막과에 속하며 학명은 Anadara granosa bisennensis 이다. 길이 5cm, 나비 3.5cm 내외의 둥근 부채꼴 모양이다. 방사상의 골은 부채살 모양으로 17-20개 있고 껍데기에는 작은 결절이 있으며, 검은색의 인대는 마름모꼴이다. 9-10월에 산란하며 모래진흙 속에 사는데 살이 연하고 맛이 좋아 요리에 애용된다. 주로 조간대부터 물 속 10m 안팎의 개펄이 발달한 곳에서 많이 자란다.
피조개
편집돌조개과에 속하며 학명은 Scapharea broughtonii 이다. 새꼬막, 털꼬막이라고도 한다. 체액에 적혈구가 있어 붉게 보이기 때문에 피조개라고 한다. 껍데기의 길이는 약 12cm이며 갈색의 큐티클층으로 된 털이 껍데기를 덮고 있다. 조간대에서 수심 약 50m까지의 개펄에 서식한다. 음식으로 많이 먹으며 우리나라의 남해안과 황해안에 서식하는데 특히 진해·통영·벌교 등지에는 다량으로 서식하며 천연어장이 형성되어 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타이완·일본에도 분포한다.
재첩
편집재첩과에 속하며 학명은 Corbicula fluminea 이다. 재치·가막조개·갱조개라고도 한다. 껍데기는 크고 성장맥이 굵으며 뚜렷하다. 껍데기 표면은 검은색 또는 황갈색으로 강한 광택이 있다. 주치(主齒)는 3개이며 측치(側齒)는 길다. 사는 장소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며 모래에 사는 것은 황갈색, 모래펄에 사는 것은 검은색을 띤다. 알을 낳는 담수조개이며 식용한다. 한강 이남에 분포하며, 특히 낙동강 하류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