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사회 I·문화재/현대사회의 대중과 사상/현대의 도시/현대도시의 구조

현대도시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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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都市-構造

현대도시의 구조를 이루는 이른바 거대도시(巨大都市, metropolis)에서 특징적인 것은 기능적으로 타지역과의 연결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능적인 지배·계열화의 문제이기도 하나 단적으로는 거대도시의 세력권(勢力圈)·영향권이라는 것에 의해 나타난다. 이 지배·계열화는 단순히 근교(近郊)의 농촌부(農村部)를 그 세력권·영향권에 포함시키는 것에 머물지 않고 원교(遠郊)의 농촌부·도시부까지 지배하에 둔다. 이 지배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자본의 유통(流通)이며 정치·행정의 권력이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거대도시를 키스테이션으로 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 기술혁신 하의 교통 수단 등이 유력한 파이프가 된다.도식적(圖式的)으로 말하면 지역사회간의 상호규정성(相互規定性)은 도시(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

)도시라는 노선에서도 발견된다. 모든 지역사회를 도시-농촌관계에 집약화한 형태로 상호간의 특성을 정태적(情態的)·평면적(平面的)으로 부각시켜서는 대상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다. 도시지역 상호간의 기능적 계열화가 격심한 현단계에서는 지역사회의 구체적 상황에 대응하는 동태적(動態的)이며 입체적인 분석이 필요해진다. 그리스의 도시학자 도키시아데스는 도시-농촌이라는 고정적인 유형에서 일단 벗어나 '인간의 거주장소'라는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방(room)-가옥(house)-소구역(plot)-집단구역(block)-근린구역(neigborhood)-커뮤니티(community)-소도시(small town)-도시(average town)-대도시(lager city)-거대도시(metropolis)-초대도시(megalopolis)-세계도시(ecumenopolis)인류의 거주장소의 최소단위가 방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과연 서구적인 발상(發喪)이라 하겠으며 그 확대화의 방향이 메트로폴리스-메갈로폴리스-에큐메노폴리스로 끝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미 정설화(定說化)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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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大都市

도시의 중심부와 주변의 농촌지역이 설사 행정구획(行政區劃)을 달리하고 있다 하더라도 기능상으로 밀접하여 불가분의 동일 생활권(同一生活圈)을 구성하고 있는 경우, 이것을 거대도시(metropolis)라 한다. '대도시권(大都市圈)'과 동의어라 할 수 있다. 현재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도시 주변부의 급속한 도시화에 따라 대도시 중심부와 주변부가 도시화된 지역으로 일대화(一帶化)되어 가는 것에 대응하는 새로운 용어이다. 중심부와 주변부의 일대화는 예컨대 주변인구의 증가율이라든가 중심부에의 통근·통학 의존율(依存率)과 같은 지표로 산정된다. 서울을 예로 들면 도심으로부터 30㎞라고 하는 수치(數値)를 설정할 수 있다. 부천(富川)·안양(安養)·성남(城南)·의정부(議政府)를 잇는 서울의 주변지역은 통학·통근과 같은 일상생활의 완결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도시화지역, 즉 거대도시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초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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超大都市

초대도시(megalopolis)는 거대도시 상호의 결합관계가 강해져서 기능적·지역적으로 실질적인 일대화(一帶化)를 보이고 있는 도시지역이다. 예를 들면 서울-인천-수원의 거대도시가 경인(京仁)철도·경인고속도로·경수선(京水線)의 매개(媒介) 과정으로 기능적·지역적으로 결합관계가 보다 강해져서 서로간의 경계선이 흐려지는 경우 이것을 초대도시라 부른다. 이것을 일명 거대도시(巨大都市)라는 역어(譯語)로 부르기도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경인수(京仁水)지대의 초대도시 외에 부산을 중심으로 한 마산-진해-울산을 잇는 지대가 초대도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에는 동북부 연안의 '보스턴'-'뉴욕'-'필라델피아'-'워싱턴'을 연결하는 일대를 지적할 수 있다. 기능적인 집중(集中)·집적(集積)상황이 다른 곳과는 다른 특수지역임이 통계적으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일례를 들면 면적은 5,300평방마일로 미국 국토의 1.8%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3,700만으로 미국의 약 21%가 집중되어 있다.

세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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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都市

그리스의 도시학자 도키시아데스에 의하면 에큐메노폴리스를 장래의 도시에서 이상형으로 본다. 그에 의하면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巨大都市)나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 初大都市)는 과도적인 것으로, 마침내는 국경이라는 개념까지 떠난 '세계도시(ecumenopolis)'가 탄생한다고 주장한다. 이 세계도시에 관해서는 퇴니스(F. T

nnies)의 고전 『게마인샤프트와 게겔샤프트』에서 그 형성이 이미 다음과 같이 시사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대도시의 최고형태인 세계도시가 상업도시와 수도와의 결합으로 가장 빨리 생겨난다. 세계도시는 단순히 국민적 게젤샤프트의 정수(精髓)만이 아니라 전국제권(全國際圈), 즉 세계의 정수까지 자기 내부에 포함시키고 있다. 세계도시에서는 화해와 자본이 무한이며 전능(全能)이다. 세계도시는 전세계를 향해 상품이나 학문을 생산하고 모든 국민에 타당한 법률이나 여론을 만들 수 있다. 세계도시는 세계시장이나 세계상업을 나타내며 세계공업은 거기에 집중하고 그 신문은 세계신문인 것이다."

20세기형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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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世紀型都市

거대도시-초대도시-세계도시의 형성은 20세기에 있어서의 현대도시 특유의 현상이다. 여기에 있어서의 도시개념은 이미 농촌과의 대비로 구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도시·농촌을 함께 포함하는 여러 지역이 기능적으로 계열화되어 재편성되어 가는 과정으로서 일종의 위계(位階)의 상하관계를 갖는 조직상의 정점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현단계의 거대도시는 중추적 제기능이 지역적으로 집중되어 응집화된 정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전형은 서울을 빼고는 찾을 수 없다. 정치의 중추(中樞), 기업의 중추, 생산과 소비의 관리중심, 문명과 문화창조의 중핵으로서의 기능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운명을 서울이 지배하고 있다. 역사적 형성기반은 다르지만 동일한 경향을 미국의 '뉴욕',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 일본의 '도쿄'에서도 볼 수 있다.거대도시의 특성이 중추적 관리기능의 응집점(凝集点)이라고 한다면 이곳의 전형적인 주민층은 두뇌 부문에 종사하는 관리적 '비즈니스' 인구로 구성된다. 동시에 관리적 '비즈니스' 인구 외에 유통기능을 담당하는 방대한 '서비스' 인구가 추가된다. 즉, 직접생산부문에 종사하지 않는 3차산업 인구를 주체로 하고 있다. 좀바르트(W. Sombart)의 표현을 빌리면 '소비형 총합도시'의 범주로 볼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비농업인구(非農業人口)' 혹은 '사회적으로 이질적인 인구가 서로 밀접한 접촉을 통한 인지(認知) 없이 집주(集住)하는 형태'(베버)라는 규정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거대한 인구집단을 임의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20세기형 도시에서는 이미 도시 자체가 하나의 사회·국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 타지역과의 경계선도 불명확해진다.

어버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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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ism

이 방면의 제1인자인 워스(L. Wirth, 1897-1952)에 의하면 현대의 도시화는 "이미 사람들이 단순히 도시라고 부르는 지역에 이끌려 그 생활조직에 들어가는 과정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도시의 발달에 의거한 생활양식을 표시하는 여러 특정의 누적적인 강화를, 그리고 마침내는 사는 장소의 여하를 불문하고 통신·교통수단을 통해 모든 제도 및 모든 인격에 미치는 모든 영향의 매력 아래 모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도시적이라고 인정되는 특유한 생활양식에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 도시화를 정적으로 관찰했을 경우, 도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 특유한 생활양식은 워스에게 있어서는 어버니즘의 개념으로 파악되고 있다. 워스가 도시를 '다량의 인구가 비교적 높은 밀도를 갖고 영속적으로 생존하고 그 인구의 이질성이 밀접한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을 경우에 생겨나는 생활양식'으로서 논의(論議)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어버니즘 개념의 기초적 인자(因子)로서 (1) 인구의 양, (2) 밀도, (3) 주민과 집단생활의 이질성이라는 3가지를 들 수 있다. 즉, '다량의 인구'는 ① 개인간 상이성(相異性), ② 친밀하고 퍼스널한 상호간의 인식의 결여, ③ 인간관계의 환절적(環節的)·익명적(匿名的)·표면적·비인격적·일시적 및 공리적 성격을, 그리고 '높은 밀도'는 ① 다양화와 전문화, ② 물리적 근접(近接)에 구애됨이 없이 사회적 거리의 원격(遠隔)함, ③ 생활양식·지위의 현저한 대조, ④ 복잡한 응리현상(凝離現象), ⑤ 형식적 통제의 우위를, 또한 '이질성'은 ① 여러 갈래로 분화한 사회성층, ② 개인의 높은 이동성·가변성·불안정성, ③ 이심원적(異心圓的)인 각종 사회집단에의 오버래핑 멤버십, ④ 인격적 결합과 대체되는 금전적 계약관계, ⑤ 각종 설비·제도가 특정인보다도 대중의 감각에 따른다는 등의 여러 특성을 각각 초래한다.

도시적 퍼서낼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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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市的 personality

어버니즘이 지역사회 레벨의 현상에 머물지 않고 고도로 발전한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인간행동·생활양식의 특징을 나타내는 개념이라고 한다면 도시적 퍼서낼러티의 규정은 도시화한 현대사회의 인간상 그 자체의 파악이라고 하겠다. 이것은 1950년대 이후에 간행되고 있는 도시사회학 개설서의 도시적 퍼서낼러티의 아이템(項目)에 시사되고 있다. 약간의 사례(事例)로 『근대도시』의 저자 리머(S. rimer, 1905- )가 지적하는 ① 환절상화(環節狀化) ② 스테레오 타입(판에 박은 듯한 태도) ③ 자동성 ④ 표준주의 ⑤ 세계주의, 그리고 『도시적 행동』의 저자 에릭센(E. G. Ericksrn, 1917- )의 ① 비토착성(非土着性) ② 스테레오 타입 ③ 궤변성(詭辯性), 외적 자아(外的自我)와 내적 자아(內的自我)와의 구별 ④ 환절성:페퍼 멤버 ⑤ 물질주의 ⑥ 합의의 발견 ⑦ 대중적 행동, 또한 『도시』의 저자 리(R. H. Lee)의 ① 익명성(匿名性) ② 사회적 거리성(距離性) ③ 심의적(心意的) 이동성 ④ 불안정성 ⑤ 신속성, 『도시사회』의 저자 기스트(N. P. Gist)와 할버트(L. A. Halbert)의 ① 사회운동 ② 유행적 행동 ③ 대관중(大觀衆)과 영웅숭배 ④ 코스모폴리터니즘 ⑤ 관용성 ⑥ 세큘러리즘(secu­larism) ⑦ 리버럴리즘(liberalism) ⑧ 투표행동 ⑨ 직업적 체험 ⑩ 타인지향형(他人志向型) 등의 아이템을 통해 도시화된 현대(대중)사회의 구조적 측면과 소외상황(疏外狀況) 퍼서낼러티 유형이 한 개의 주축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광범한 독자층을 갖는 『고독한 군중』의 저자 리스먼(D. Risman)과 『오거니제이션 맨』의 저자 화이트(W. H. Whyte)가 제시한 퍼서낼러티 유형이 도시사회학서에 도입이 되고 도시적 퍼서낼러티 아이템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도 한 예이다. 또한 그와 반대로 주로 1960년에 들어와 메갈로폴리스론(論)이 도시 연구자에 의해 제시되자 도시인의 퍼서낼러티 유형은 현대인의 퍼서낼러티 유형 자체로 대치되고 있는 경향이 짙다고 하겠다.

메갈로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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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lopolitan

도시적 퍼서낼러티의 한 유형(類型)으로서 메갈로폴리탄을, 예컨대 『도시발전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저자 마이어(Meyer)는 "메갈로폴리탄은 보통 시민과 어떻게 다른가? 메갈로폴리탄이란 국가적 규모, 혹은 국제적 규모의 회사의 매니저·중역, 국가적 혹은 국제적 책임을 지닌 고급 공무원, 둘이나 혹은 그 이상의 메트로폴리스에 걸쳐 사업활동을 하는 기업가, 전문적 콘설턴트·과학자·학자·예술가 등등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서 "이러한 사람들의 활동범위는 모두 여러 도시에 걸쳐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만 한다. 일정한 장소에 깊이 뿌리를 박은 사람이라 해도 국제적 시야를 가질 수 있을는지는 모르나 메갈로폴리스의 기초를 만들고 있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메트로폴리스에서 메트로폴리스로 늘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메갈로폴리탄이란 다른 말로 한다면 움직이고 있는 사람(man on the move)이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관리중추기능을 담당하는 두뇌인구로서 한 나라 전체를 주요한 활동영역으로 삼고 더구나 특정된 지역적 장소에 준거(準據)하지 않는 '움직이고 있는 사람'으로 표징(表徵)되는 퍼서낼러티유형, 바꿔 말하면 메트로폴리스를 주요한 활동영역으로 삼는, 메트로폴리탄과는 구별되는 메갈로폴리탄은 도시화된 현대사회의 새로운 전형층(典型層)으로서 파악될 것이다.

19세기형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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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九世紀型都市

어버니즘이나 도시적 퍼서낼러티의 여러 특징들이 집중 내지는 현재(顯在)하는 거대도시의 형성은 그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자본주의 체제의 고도화·독점화에 대응한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른바 소비형 총합도시로서의 거대도시는 1840년대의 엥겔스(F. Engels)가 『영국에서의 노동계급의 상태』에서 묘사한 제2차산업 중심의 공업도시와는 그 기본적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말하자면 19세기 단계의 전형적인 도시상(都市像)은 '공장과 슬럼(slum)을 기본인자(基本因子)로 하는 비정한 '산업도시'(L. Mumford)였다. 주민층이 공장 노동자를 전형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기에서 야기되는 도시문제는 경제적 빈곤과 불량주택과 형편없는 환경위생문제 등이라 하겠다.그야말로 "주택가는 공장과 정거장 윗층과 철도 구내 사이에 남겨진 빈터의 범위내에 흔히 두어졌다-밤낮을 두고 풍기는 쓰레기와 시궁창의 악취, 굴뚝에서의 새까만 배출물, 쾅쾅거리거나 윙윙거리는 소음 등이 매일 가정생활의 동반자였다"(멈포트, 『도시의 문화』)는 것이다. 농공(農工)의 분리로 인한 도시와 농촌의 대립도 심각해지고 '도시는 농촌의 희생아래 발달'하고 '도시는 농촌의 에너지원(源)인 젊은 노동력을 수탈한다'고 하는 발상(發想)이 지배적이기도 했다.

압출형 도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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壓出型都市化

ILO(國際勞動機構, UN의 전문기구)의 규정에 의하면 '소득과 고용간의 관계는 이동에 영향 있는 압출요인(押出要因, push factor)과 흡인요인(吸引要因, pull factor)을 정확히 구별함으로써 인구이동을 명확히 할 수 있다. 농업 이외의 소득과 고용기회의 개선은 흡인요인을 강화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반면, 농업에서의 고용기회와 소득의 악화는 압출요인을 강화하는 것이 된다'고 하여 흡인형과 압출형을 각각 선진공업국형- 후진미개발국형의 도시화에 대응시키고 있다. 동시에 UN과 UNESCO 공동주최, ILO 협찬으로 열린 'E-CAFE(아시아 極東經濟委員會) 지역에서의 도시화 세미나'(1956년 8월)에서도 '아시아의 도시화의 근본원인이 무엇인가 하면 그것은 전체적으로 보아 농촌이 도시에 비해 생활수준이 낮고 문화정도도 낮다는 데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도시화의 경향은 '도시가 농촌인구를 흡인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이 자기의 인구를 도시를 향해 밀어내는 것이다', '아시아의 도시는 도시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기에 앞서 농촌의 인구가 밀려 나오기 때문에 밀려 나온 주민의 생활수준이 낮고 주택부족을 일으켜 질병과 사망이 증가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적이라고 부르는 압출형 도시화는 고전적으로 볼 때 인구의 도시집중법칙의 하나인 고르츠법칙('대지주제가 일반화되면 농민 소유의 자작지가 감소하여 농민의 이촌이 늘어간다', '농민이촌은 대소유지의 광협에 정비례하고, 농민적 소유지의 광협에 반비례한다'고 하는 고르츠법칙을 농촌측에서 본 이동법칙이라고 한다면, 표현을 바꾸어 대도시지역의 인구집중은 전시대의 지주제가 강하게 잔존하여 농촌지역의 생활이 빈곤하면 할수록 커진다)에서 특별히 지적되고 있다. 해방 후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광주·인천 등의 인구증가도 도시 자체의 흡인력으로 이루어졌다기보다 38선 이북으로부터의 월남민, 6·25전쟁으로 인한 피난민, 또는 농촌지역의 저소득층 인구와 같이 압출력을 받은 이주인구로 이루어진 인구증가였던 것이다.

과잉 도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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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剩都市化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스(K. Davis)는 세계 도시화의 비교연구에서 19세기 이후의 도시화 과정을 ① 현재 이미 고도로 발달하여 도시화 속도의 저하경향(유럽 각국과 북미)을 보이는 나라들과 ② 급속하게 진행 중인 각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전자는 도시확산(都市擴散)의 토털 어버니제이션(total urbanization)을 향하고, 후자는 ① 급속하게 산업도시·행정도시를 건설 중인 나라(중앙·서아프리카 등) ② 농업국으로서의 전통이 있고 산업화에 수반되는 도시화가 완만한 나라(인도) ③ 과잉 도시화의 나라(한국·이집트·그리스 등)의 3유형으로 나뉜다고 말한다. 과잉 도시화(over urbanization)는 이른바 '압출형(押出型)' 도시화를 도시의 측면에서 파악한 것이라고도 하겠으나 제2차 대전 후의 아시아·아프리카나 그 밖의 후진국 각국에 공통된 현상으로서 이해된다. 거기서는 이미 인구 수백만의 대도시를 갖는 곳을 일부에서 볼 수 있으나 이는 지난날의 선진 자본주의국의 식민지인 식민도시이며, 후배지(後背地)인 황량한 농촌 지역의 과잉 인구가 무수한 빈곤층으로 유입되어 이른바 과잉도시화한 것이다.

과대도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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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大都市問題

오늘의 도시문제는 '과대도시' 문제에 그 집점이 모여 있다. 우리나라도 특히 서울이나 부산과 같이 인구집중현상이 높은 대도시에 있어서는 산업시설과 인구의 집중경향이 높으며 이를 경제발전이나 도시발전의 상징이라 하여 환영만 할 수는 없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여러 해 전부터 서울의 과대도시문제는 (1) 출퇴근시간의 교통체증현상, (2) 도심부의 교통난, (3) 주택난과 지가(地價)상승, (4) 산업시설의 집중 입지(集中立地)와 주택지가 혼재하여 일어나는 공장공해의 발생문제, (5) 음료수나 공업용수의 부족, (6) 생활환경시설의 부족, (7) 토지이용의 부적정성 등으로 여러 면에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과대도시문제에 대한 대책은 근본적으로 도시의 개발과 재개발의 문제로서 국토지역계획의 견지로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대도시생활이 제기시키는 문제는 그 밖에도 정신위생 문제를 비롯하여 소비생활수준, 생활환경 시설의 지역격차문제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과대도시에서 나온다고 하여 과대도시를 부정하거나 없앨 수는 없는 것이 발전방향으로 되어 있다. 오히려 과대도시가 지니고 있는 문제를 제거한다거나 예방하는 대책을 세워 거대도시가 지니고 있는 장점과 기능을 살리는 문제가 더 절박하며 또한 건설적인 문제해결의 방향이며 태도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문제되어야 할 것은 도시의 적정규모(適正規模)를 어떻게 책정해야 할 것인가 하는데 당면한 과제가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외주택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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郊外住宅團地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도시인구의 교외화(郊外化) 현상에 대응하여 대도시 주변의 처녀지에 커뮤니티 계획의 전형으로서의 교외주택단지(Suburbia)가 새로 탄생하고 있다. 커뮤니티 계획의 이념에 따라 적정인구와 규모에 적합한 지리적 범역(範域)이 결정되는 것이다. 근린(近隣) 주택구 단위에 정원이 있는 독립가옥이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된다. 유치원·보건소·지역 소도서관·스포츠 센터·소공원 등이 공동이용의 사회시설로서 자리를 잡는다. 종파별 교회도 정신적 귀의(歸依)의 자리라기보다 오히려 지역단체활동과 사교의 공통된 광장으로서 그 시설양식이나 배치를 고려하게 된다. 지역 주민은 중산계급을 전형으로 하며 그들은 도시생활의 전통적 측면(匿名性, impersonality, 오염된 공기, 공장의 집단, 고층 아파트 생활)으로부터 도피하여 공동성·귀속감(歸屬感)·정원 만들기·취미의 모임·PTA·칵테일 파티 등의 용어로 상징되는 지역적 결합을 통하여 '동조성(同調性, conformity)이라고 하는 두텁고 포근한 담요'에의 심리적 포락(包絡)으로 가치지향(▩値志向)한다. 커뮤니티의 단위·시설의 배치상황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거주지역에의 일체감과 연대감을 갖는 한에 있어서의 면적·인구, 또는 각종 임의집단 활동에 구체적인 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시설, 이러한 점에서 커뮤니티를 사회시설의 체계로서 규정하는 사회학자도 있다. 문제는 이 지연적 결합의 본질에 있다. '좋은 이웃(굿 네이버즈)'과의 접촉이라는 것도 예컨대 커뮤니티 계획을 사회학적으로 검토한 알렉산더는 "개인끼리 서로 철저하게 이해하는 상태에서 역할의 설정이나 사회적 규칙에 구애됨이 없이 개인적으로 빈번하게 거의 매일 만나야만 한다"고 인포멀한 관계와 접촉빈도의 대소라는 두 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친밀한 접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령 자동차를 이용해도 '서로가 몇 분, 멀다 해도 10분 이내'의 곳에 산다는 것이 필요해진다. 사회·심리적 거리는 물리적 거리의 함수(函數)이기도 하나 이와 같은 것은 혈연적 결합에서도 지적할 수 있다. 친족간의 접촉 빈도의 많음은 가족 사회학자에 의해서 실증적으로 밝혀진 바이기도 하나 물리적으로도 같은 커뮤니티 속에 생활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많다. 친족(kinship)을 특정의 커뮤니티 속에서 친밀한 일상적 접촉이 유지되고 있는 한에서의 친척이라고 규정하는 사회학자도 있다.

지역 무관심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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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域無關心層

우리나라에서는, 가령 미국의 지역사회에서처럼 계획이념으로서의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사회적 기반이 주민 일반에게 있어서나 또는 자본·행정의 면에서도 아직 익숙해지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커뮤니티라는 개념 자체가 일상 용어로서나 또는 학술용어로서도 상당히 애매하다. 커뮤니티는 지역 공동체·지역 공동사회라고 번역되므로 가령 인간관계의 레벨로 말한다면 이웃과의 교제, 의식 레벨로 말한다면 토착(土着)의식과 같은 이미지로 대치된다.도시화의 과정에 있어서 말한다면 이웃과의 교제나 토착의식(土着意識)은 부락적인 상황으로서의 이미지라고 하겠다. 주민일반에게 있어서도 이웃과의 교제란 일체감·우정·마음의 접촉과 같은 풍부한 이미지에 의거한 심리적 수익감(受益感)으로, 또는 '성가시고 싫은 것'으로서의 소극적·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형적 도시주민층의 생활철학은 지역사회에서의 교제나 행사, 혹은 정치·행정 문제에는 되도록 관련을 피하려고 하는 일종의 무관심층, 아웃사이더로서의 자세를 취한다. 미국의 지역사회에서 흔히 유비적(類比的)으로 논의되는 교외주택단지에 대해서 말한다면 바로 '열쇠(키)'로 상징화되듯이 '성가시고 언짢은 것'으로서의 물리적 차단을 꾀하고 난 뒤 마이홈의 심리적·물리적 공간의 확보를 지향한다. 서버버나이트(suburbanite:미국대도시의 신교외주택지구주민)의 '소셔빌리티 타입(socia­bility type)'에 대해 단지족(團地族)이 '프라이버시 타입(prai­vacy type)'으로 유형화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비근한 예이지만 단지에 사는 어떤 주부가 신문에 투고한 '이웃과의 교제'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 쓰여 있다. ① 마음에도 없는 친절을 남에게 베풀려고 하지 말 것, ② 신경을 굵게 하고 사소한 일들에 구애받지 말 것, ③ 남과 깊이 사귀지 말 것, ④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지 말 것, ⑤ 남에게 속을 보이지 말 것, ⑥ 사람의 겉과 마음은 다르다는 것, ⑦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 것, ⑧ 남의 흉을 보지 말고, 말도 옮기지 말 것, ⑨ 선의를 갖고 멀리서 지켜보는 태도로 임할 것, ⑩ 불평·불만이 있을 때는 직접적으로 충고나 조언을 하지 말고 보호자나 관리인에게 호소할 것, ⑪ 지시를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구체적 내용은 피하고 '아무 때고 불러주세요' 정도로 말해 둘 것….다시 말해서 '원교근소(遠交近疎)', '이웃은 뭘 하는 사람이냐'는 식의 거주지역 장면에서의 무관심이라든가 익명성(匿名性)이 도시주민의 생활철학이며 매력적 조건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연적·혈연적 결합에서의 이탈화가 고독감·절망감·소외감과 같은 문제적 상황으로서 당장에 파악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에서 해소되어야 할 일이라고 하겠다.

도시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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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市 community

도식적으로 설명하면 커뮤니티는 '개(個)'의 논리에 의거한 개방적 체계로서 이해된다. 주민의 사회적 이동성과 지역적 유통성을 전제로 하여 거주지역 사회와의 결부는 어디까지나 유의적(有意的) 선택성에 맡겨진다. 인간관계나 각종 단체활동에의 참가도 주민의 특정된 생활관심에 따라 선택됨은 당연하다. 지역 귀속감도 코스모폴리탄(世界人·國際人)적인 극(極)에 위치가 부여되고 그 토지에서의 출생이나 거주연수(居住年數)의 장단에 의해서 매개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개(個)의 논리는 사생활에 몰입하여 상호간의 연대감을 결여한 개(個)의 확보가 아니라 풍부한 사회성에 의해 지탱되는 것이다. 그리고 참고로 말한다면 커뮤니티와는 대극(對極)을 이루는 지역 공동체(地域共同體)는 글자 그대로 공동체의 논리에 의거한 개방적인 체계로서 이해된다. 거주지역 사회와의 연결은 일종의 공동운명체로서의 양상을 띠고 있다.인간관계나 각종 단체활동의 참가도 개개의 주민에게 있어서는 교제·반강제적 가입과 같은 외부적 규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역적 귀속감은 그 고장에서의 출생·거주연수(居住年數)의 길이와 같은 토착의 원리가 작용하여 타지방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이다.

지역의 계층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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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권력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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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域權力構造

지역정치·행정과의 관련으로 지역 권력구조(community power strcture)의 파악이 주요한 과제가 된다.미국에서는 평가판정법(評價判定法:커뮤니티의 사정에 밝은 몇몇 사람에게 누가 유력자냐의 지적을 구하고 지적수의 多標로 권력분포의 지표를 삼는 방법)과 문제별 판정법(몇몇 주요한 문제를 택하여 그러한 문제에 대한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누구의 의사가 최종적으로 관철되느냐에 따라 권력분포를 측정하는 방법)의 서로 대치되는 두 방법이 유명하다. 조사방법으로서 간편한 평가판정법은 폐쇄적·정체적인 지방 소도시에서는 유력해도 대도시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를 대도시내의 커뮤니티 레벨로 한정시켜 더구나 본고장의 유력자를 지역정치·행정, 혹은 각종 지역단체에 관계하는 공직자로부터 검출해내는 방법(positional approach)도 생각할 수 있다.

생활방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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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活妨害問題

현대 도시화의 흐름에 따라 토착 공동체가 점차로 쇠퇴 및 해체되고 도시의 지역사회에서는 스스로의 조그마한 자기 테두리를 지키는 프라이버시형(型) 생활철학, 마이홈 주의, 지역 무관심층이 지배적이라고 흔히 지적된다.그러나 가령 다른 것과의 단절에 의해 마이홈 주의를 아무리 확보하려 해도 도시의 지역사회 자체의 급속한 변동과 문제적 상황의 발생은 마이홈의 일상적 생활기능을 외부적으로도 깨뜨리는 결과를 빚어낸다. 이와 같은 일상생활의 장애 요인으로서는 가정내에서의 인간관계의 갈등(어버이와 자식,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등)보다도 소음·진동·먼지의 공해(公害)·대기오염·배기가스·악취 등이 문제로 등장하게 되는 점에 하나의 특징이 있다고 하겠다. 공해문제는 객관적으로도 집중·현재화(顯在化)가 두드러지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공해문제를 일상생활기능의 장애, 이른바 생활방해 문제로서 의식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일반 주민에게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이라 하겠다. 생활방해의 문제는 생활구조의 다양화에 따라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나 이를 개인적으로 처리하거나 잠재적 니드(need), 혹은 체념한 채로 넘어가려는 일은 현저하게 적어졌다.

도시주부의 사회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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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市主婦-社會參與

현대의 도시주부의 사회참여를 가능케 하는 것은 생활수준의 상대적인 상승과 고등교육의 보편화가 제1차적인 것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다음으로 가사의 합리화와 유치원·국민학교와 같은 자녀양육시설의 보급으로 주부층이 가정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정신적·물리적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는 도시주부의 사회참여가 종교활동에 매개되기도 하며, 때로는 민간조직활동으로 성장해온 사회사업에서도 주부층의 활동이 크게 확대되어 왔었다. 그러나 미국과 달라서 종교활동의 매개가 미약한 우리나라의 경우는 도시주부들의 사회참여를 가능케 하는 구체적인 내용과 방향이 결여되어 있고 또 공통의 이해와 경험 역시 결여되어 있어 아직 보편화될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크게 개척되어야 할 분야이다.

커뮤니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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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image

현대 도시화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움직임은 커뮤니티의 한 지주(支柱)인 생활환경 기반의 확충(擴充), 특히 사회시설의 양적·질적 니드의 고조가 지적되고 있다. 지금까지를 생활요구라고 한다면 그것은 마이홈에 한정된 일상생활조건의 개선이 지배적이었으나 점차적으로 거주지역 장면에의 요구로 시야가 넓혀지고 있다. 예컨대 일종의 커뮤니티 센터로서의 집회소, 어린이 놀이터, 소공원, 보건·의료기관, 지역 체육관, 지역 도서관 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도시 교외의 민간·공영의 주택단지에서는 주민의 대다수가 중심도시에서의 이주자이고 더구나 직업적으로도 유동성이 높기 때문에 행정적 서비스, 생활환경 기반의 정비, 사회시설의 이용상황 등에 관해서 전 거주지와의 비교가 경험을 통하여 가능한 것이다. 반대로 말한다면 주택 부족이라고 하는 결정적 조건을 가령 고려한다 해도 거주지역 사회가 일상소비생활면에서나 문화면, 교육면에서 커뮤니티의 조건을 갖추고 있느냐의 여부가 주택 선택의 커다란 열쇠가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민간기업이 주택개발을 할 경우에도 마이홈의 설계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이미지를 제시한다는 것은 선전적 가치와도 결부되는 셈이 된다. 그래서 '도심부까지의 소요시간 ○○○'라는 글귀 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시설을 개별적으로 소개하는 신문광고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문광고를 사소한 일로 간과할 수 없음은 일정한 커뮤니티 이미지를 상정하여 입주한 개개 주민층이 광고면의 사항을 개인주택에 대한 하나의 계약조건으로 보고, 또한 최소한의 생활요구로서 그 이행을 기업측에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마이홈의 '지역사회판(版)'이라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으나 사회시설 체계로서의 커뮤니티 이미지가 유력한 생활권(生活權)으로서, 또한 거주지역에의 정착화(定着化)를 위해서도 불가결의 요건을 이루어 왔다는 점에 주목해야만 한다.

생활환경조건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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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活環境條件 test

풍요하고 안락한 커뮤니티 이미지(community image)가 주민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착화하려면 지역생활환경조건의 정비가 불가결한 요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시·농촌을 막론하고 지역생활의 환경조건이 저열(低劣)하여 이것이 행정 서비스의 지지부진상과 겹쳐서 주민의 생활방위운동을 일으키게 한 계기가 되었다. 중요한 것으로는 이러한 생활환경조건의 저열성(低劣性)을 주민 각자의 생활경험에 비추어 내재화(內在化)시킬 뿐만 아니라, 문제의 소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평가하는 노력이 또 한편으로는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것에 의해서 주민의 요구가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 있어서도 객관적으로는 문제점이 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문제파악의 방법으로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가 거주하는 지역사회의 생활환경조건을 체크하기 위한 측정항목의 설정, 또는 척도화라는 방안이 하나의 안으로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지표척도(指標尺度)의 책정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간단한 것으로는 가령 한 도에 있어서의 가장 좋은 시·읍의 수치를 100으로 하고 각 시·읍의 수준을 수치화(數値化)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전국 평균을 100으로 잡고 각 도와 시·읍·면의 수준을 지표화(指標化)할 수도 있다. 혹은 기존의 통계자료를 이용하지 않고 주민 자신이 각 항목을 주관적 판단에 의하여 평점을 매기고(예를 들면 '매우 좋다' '비교적 좋다' '보통' '비교적 나쁘다' '매우 나쁘다'의 각 단계로 나누어 각각 100점, 75점, 50점, 25점, 0점으로 배점하는 방법), 그의 종합평가(total score)를 산출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공업형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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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業型都市

현대 도시의 대부분은 공업형도시이다. 전공업형도시(前工業型都市)는 공업화가 일어나기 이전의 도시로서, 정치적 중심지라든가 종교적·학문적 중심지 등의 문화적인 중요성은 있으나,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그 도시에 필수품을 공급하는 지역과 긴밀한 관계가 없고 명확한 지역적 분업도 없이 다만 지역내 교역만이 이루어지는 도시인 데 비해서 공업형도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서 조직되고 지역적 분업이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며, 그 규모와 성장의 속도가 전공업형도시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급속하다.이와 같은 공업형도시의 성장은 근대국가의 형성에 도움을 받아 공업화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공업화에 의한 대규모의 공업생산은 복잡하게 세분화된 기구와 제도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잉여물품을 생산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생산공장·시장·도매업자들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다. 한편 농업의 기계화는 도시인구를 지원할 식량생산에 필요한 농업 생산자 수를 크게 감소시켜 줌으로써, 많은 농촌 인구가 도시의 공업노동자로 흡수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신속하고 융통성 있는 교통과 통신망은 광범한 지역에 걸치는 복합적인 여러 활동을 연결할 수 있는 단일한 중심지의 형성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잘 발달되고 조직적인 위생 및 의료활동은 콜레라나 다른 전염병이 많은 인구를 대량으로 희생시킬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켰다. 또한 도시건설의 기술발전 ―― 예를 들면 철강·콘크리트·조립식 건축 등 ―― 도 도시화의 속도와 규모를 증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따라서 현대의 도시는 공업화와 그 발생과정에서부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 밖에도 공업화와 현대도시는 다음과 같은 관련을 갖는다는 점이 학자들에 의해서 지적되고 있다.(1) 공업화가 더욱 진행됨에 따라서 현대의 도시들은 전체 사회의 활동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중심지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2) 공업사회의 여러 가지 특성이 대도시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3) 현대의 도시들은 새로운 이주자들을 농촌으로부터 끌어들이고 적응시키며 개혁(改革, innovation)을 축적하고 활용하며 뉴스를 외부에 확산시킴으로써 국민들을 공업적 생활양식에 접촉하게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그러므로 현대의 도시는 공업화과정을 떠나서는 그 특성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거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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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大都市

현대의 도시는 대도시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큰 도시와 인접하는 지역은 모두 도시화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큰 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주변의 작은 도시들과 교외지역이 하나의 거대한 도시지역을 형성할 때 이것을 거대도시(巨大都市, metropolis)라고 한다. 이러한 거대도시는 한 국가 또는 한 지역의 공업·금융·정치·문화의 중심지가 되는 일이 많다. 인구 1,000만에 가까운 뉴욕이나 도쿄를 비롯하여서 런던·모스크바 등의 많은 현대도시는 거대도시라고 불린다. 또한 거대도시에 인접하여 사회·경제적으로 대도시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도시는 위성도시(衛星都市, satellite city)라고 불리는데, 위성도시는 다른 지방도시들과 특성이 비슷하면서도 사회·경제적으로 대도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시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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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市生態學

현대의 도시는 일정한 지역에 많은 인구가 밀집하여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며 살고 있기 때문에 인구와 기능의 분포 및 토지공간의 이용형태가 독특한 구조와 동태를 나타내게 된다. 이와 같은 도시에 있어서의 인간생활이 공간 유형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을 도시생태학(都市生態學)이라고 한다.미국의 사회학자인 파크(R. E. Park), 버제스(E. W. Burg­ess), 매킨지(R. D. Mckensie) 등은 도시생태학의 선구자들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 중 버제스는 미국의 시카고 시의 발전형태를 모형으로 하여 현대도시의 토지이용에 관한 생태학적 가설로서 '동심원설(同心圓說, concentric-zone theory)'을 주장하였다. 이 이론은 도시의 중심부로부터 다음과 같은 지역이 차례로 원을 그린다는 주장이다. 즉 도시의 가장 중심부에는 고층건물·백화점·은행·호텔·극장 등이 집중하여 상거래·경공업·오락 등의 기능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앙번영지구(中央繁榮地區, central business distric)가 있고, 그 다음의 동심원에는 저소득층·이민(移民)·이농민(離農民)·부랑자·비행자(非行者)·매춘부가 주로 모여 사는 빈민가나 황폐해가는 낡은 건물들의 지역이 중앙번영지구를 둘러 싸고 있는 변천지대(變遷地帶, zone of independent workingment home)가 있는데 이 지대는 상업이나 공업의 확대에 따라 침식되기 쉬운 곳이기 때문에 항상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곳이다. 그 주변의 동심원에는

상점이나 공장등 직장이 가까운 것을 바라는 노동자주택지대(勞動者住宅地帶, zone of independent wokingmens home)가 있고 그 다음으로는 전문직 종사자·소기업주·경영자들이 주로 사는 중산층거주지역(中産層居住地域, zone of middle class dwellers)이 있는데 이 지역에는 고급 아파트나 호텔이 있고 호화로운 독립주택도 더불어 끼어 있으며 소규모의 번화가(繁華街, satellite ioop)가 있다. 중산층거주지역의 둘레에는 정기통근자지대(定期通勤者地帶, commuters zone)가 있는데 이 지구는 중앙번화가와는 대조적으로 낮에는 많은 인구가 도심지로 흡수되어 조용하고 밤에만 모든 주민이 완전히 모여드는 지역이므로, 이곳은 침실지대(寢室地帶, bed­room town)라고도 불린다. 이상과 같은 버제스의 동심원 이론은 복잡한 도시의 생태학적인 구조를 너무 단순화한 느낌이 많은 것으로 그 후 여러 가지 수정안이 나왔다.호이트(H. Hoyt)는 '선형지대이론(扇形地帶理論, sector theory)'을 제기하여 버제스보다는 더욱 동태적인 이론을 내놓았다. 그의 이론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1) 공업지대는 중심가인 번영지대를 둘러싸지 않고 철도 노선이나 강변을 따라 교외지대로 뻗어간다. 즉 원형(圓型)이 아니라 좁은 부채살 모양으로 밖으로 뻗어간다는 것이다.(2) 고급주택지대에는 동심원의 맨 밖의 원에 모여있기 보다는 부채살 모양의 한 지역에 또는 여러 개의 지역에 있으며 비교적 중심부로부터 교통로를 따라서 밖으로 진전하며 특히 고지대나 호수 하천의 연변이 환영받는다. 요컨대 대도시는 도심지에서 주요 도로나 지하철 등의 교통노선을 따라 각 방면에 방사선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선형지대이론인 것이다.한편 해리스(C. H. Harris)는 '다핵이론(多核理論, multiple nuclei theory)'을 주장하였는데, 이 이론은 다음과 같다.(1) 일정한 활동(상업·공업 등)은 일정한 편의(시장과의 거리·교통·운수·통신 등의 편의)를 필요로 하고,(2) 같은 종류의 활동은 서로 한 곳에 모이는 것이 편리하고,(3) 서로 다른 이질적인 활동은 같은 곳에 있으면 서로 피해를 주는 경향이 있으며(예를 들어 주택지와 공장지대, 주택지와 유흥오락지대, 학교와 극장 등),(4) 지대(地帶)가 특정활동의 유치에 크게 작용한다는 등의 원칙이 도시에 있어서의 토지이용형태에 작용한다고 보고, 그러한 원칙에 따라 도시는 ① 중앙번영지구(中央繁榮地區, central bu­siness district), ② 도매 및 경공업지대(wole sale and ligh manufacturing district), ③ 중공업지대(hevy industry district), ④ 주택지대(residential district), ⑤ 소핵심지대(小核心地帶, m­inor nuclei), ⑥ 교외지대와 위성도시(suburb and satellite) 등의 다수의 핵지대(核地帶)로 밀집되고 그들이 모여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도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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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市性

현대의 도시적 환경에서 살고 있는 도시인들의 독특한 생활양식을 도시성(都市性, urbanism)이라고 한다. 도시에는 많은 인구가 밀집해서 살기 때문에 도시인들은 직업, 사회적 지위, 인종, 경제적 지위, 취미 등에 있어서 이질적이다. 따라서 도시인들의 인간관계는 대부분 피상적이고 비정의적(非情誼的)·공리적(公利的)이며 일시적·익명적(匿名的)이다. 또한 도시인들의 특성은 다른 사람의 일에 비교적 무관심하고 사비성(私秘性, privacy)을 존중하며, 금전관계에 의존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의 경쟁과 상호 약탈적인 관계가 심하다. 또한 도시에 있어서는 개인의 이동이 심하므로 개인들은 집단으로부터 유리하여 원자화(原子化)하는 경향이 있어 대중사회적 특성을 갖는다. 도시인들은 개인적인 면접적(face­to­face) 커뮤니케이션보다는 매스 미디어에 더욱 의존하며, 평소에는 정치적으로 무관심하다가 불만이 축적되면 대중운동에 쉽게 참여하기도 한다. 그리고 도시인들의 행동은 비공식적인 사회통제를 적게 받는 대신에 공식적 통제를 더 많이 필요로 한다. 도시인들은 또한 공간보다는 시간에 의해서 그들의 일상활동이 통합되므로 지연(地緣)에 의해서 영향을 덜 받는 대신에 시간관념이 매우 강해야 된다. 도시인들은 또한 상대하게 되는 수많은 개인들을 일일이 관찰하고 친근해질 여유가 없으므로 대부분 상대방의 지위·직업·옷차림·말씨 등에 의해서 우선 스테레오 타입(stereo­type)을 가지고 상호작용을 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물론 이상과 같은 도시인의 성격이나 도시적 생활양식의 특성으로서의 도시성은 농촌적 특성에 대비해서 사용되어지는 이념형(理念型)에 불과한 것이지 모든 도시인이 예외없이 그러한 특성을 갖는다는 것은 아니다.

도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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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市問題

많은 이질적인 인구가 밀집해서 살고 있는 현대도시에는 그러한 도시환경으로 인해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해결해야 할 과업을 안고 있다. 좁은 의미에서 도시문제라면 범죄·정신병·매춘·슬럼(slum) 등 주로 사회병리적 현상을 말하나, 넓은 의미에서는 교통문제·주택문제·공해(公害)문제 등을 포함한다.도시는 인간관계가 익명적(匿名的)이고, 비공식적인 사회적 압력에 의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 도시에서는 인간관계가 금전관계에 있어서 상호약탈적이라는 점, 그리고 도시의 이질적인 사회계층 가운데는 합법적인 수단에 의해서 성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제한을 받는 계층이 있으며, 또한 범죄적인 조직이나 하위문화(下位文化, subculture)가 형성되기 쉽다는 점 등이 특히 도시의 범죄율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도시생활은 경쟁과 상호약탈적인 측면이 보다 강하기 때문에 항상 정신적으로 긴장되어 있기 쉬운 한편으로 정신적 지지(支持)와 안정을 주고 정서적으로 충족을 시켜주는 원초집단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정신이상이나 노이로제 등의 신경질환이 발생하는 비율도 농촌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그리고 도시에는 주변의 농촌에서 이농해 들어오는 비숙련 노동자들이 싼 주거지역을 찾아 빈민가에 모여들어 살게 되는데 그와 같은 빈민가가 오랫동안 존속되면 소위 슬럼(slum)이 발생하게 되어 범죄 등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슬럼은 낡고 허물어져가는 건물들과 깨끗하지 못한 환경 등의 외형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독특한 생활양식을 발전시키면서 빈곤·범죄 등을 포함하는 하위문화(下位文化)를 형성하는 것이다. 슬럼주민들을 그 유형에 따라서 살펴 본다면, 오랫동안 빈곤에 젖어 일할 의욕과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려는 동기를 상실한 빈민들, 알콜중독자·마약중독자·부랑자 등과 같은 사회의 퇴폐적 낙오자들(outcasts), 빈곤을 기업의 대상으로 삼는 사업가들, 폭력적 범죄조직에 가담하는 범법자들이 살고 있는 한편으로, 단순히 빈곤하기 때문에 빈민가에 살고 있을 뿐 노동과 향상의 의욕을 갖는 빈민들도 살고 있다. 그러므로 피난민·이재민·이농민 그 밖의 이민(移民)들이 도시에 들어와서 일시적으로 싼 주거지를 얻기 위해 판자집 등을 짓고 모여 사는 소위 판자촌지역 같은 곳은 엄밀한 의미에서 슬럼이라고 할 수는 없고 다만 무허가 주택촌 또는 불량주택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그와 같은 무허가·불량주택지에도 같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빈곤한 상태에서 거주하게 되면, 서구사회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도시의 슬럼의 성격을 띠게 되는 수도 있을 것이다.<朴 熺 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