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사회 I·문화재/현대사회의 대중과 사상/현대대중사회/레 저

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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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

레저의 어원(語源)은 그리스어의 스콜레(schole)로서 이것이 또 영어에서는 학교를 의미하는 스쿨(school)의 어원이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스어의 스콜레는 시간 혹은 여분의 시간, 결국 '자유시간(自由時間)'을 의미하고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자유시간'에 대하여 인생에 있어서의 최고의 목표를 두었던 것이다. 자유시간은 생계에 시달리는 활동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고 있다. 생계에 시달리는 활동으로부터 자유인 경우 이 시간은 각 사람의 자유재량에 맡기어지는 것이다.자유시간은 각자가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활동에 의해서 메워질 수도 있고, 다른 면에서는 '게으름뱅이'의 행동으로서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낼 수도 있다. 그리스어의 스콜레는 전자의 활동을 의미하며, 거기에 인생 최고의 목표를 부여함으로써 레저는 특히

'배우는 것'이라고 파악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레저를 이러한 상태로서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걱정에서 해방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리하여 그리스시대에는 레저를 향수한 것은 노예 제도의 기반 위에 서 있던 자유민(自由民)이었다. 근세에 이르기까지 레저는 사회의 일부 계급만의 것이었다. 레저는 첫째로 생산에 종사할 필요가 없고, 둘째로 생계의 걱정에서 해방된 계급만이 향수할 수가 있는 것이었다.현대적 의미에서의 레저가 등장하는 계기는 오토메이션(auto­mation)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시계(時計)'의 등장에 의해서 인간이 자연적 시간에 대하여 기계적 시간을 획득할 수 있게 된 데서 마련되었다. 시계의 발명에 의해서 첫째로 시간은 추상적(抽象的)인 공간으로 파악되게 된다. 둘째로 이 추상적인 공간은 균등한 단위(時,分,秒)에 의해서 분할이 가능하다. 셋째로 자연적인 시간은 기계적인 시간이 됨으로써 균등한 단위로 분할되어 가감(加減)의 계산이 가능해진다. 넷째로 이 균등한 단위는 사회적인 공통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해서 시간을 절약한다는

행위가 사회적인 행위가 되었다. 여기에 능률의 원리가 생기는 것이다. 시계는 이리하여 시간의 사회적인 질서화(秩序化)를 낳은 것이다. 인간은 능률적으로 시간을 사용함으로써 레저를 얻을 수가 있다. 또한 사회에 있어서의 기계화의 진행은 생산성의 향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간의 절약이라는 관념에 대해서 실질적인 뒷받침을 하였다. 레저는 만인(萬人)을 향하여 그 가능성을 연 것이지만 사회의 윤리는 보다 더 많이 일하는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이리하여 생산성의 증대와 레저의 증대를 어떻게 균형지을 것인가가 문제로 된다. 일과 레저와의 대립은 사회적인 윤리로서의 일에의 강제와 인간의 욕구로서의 일로부터의 해방과의 대립 속에서 생겨난 것이다.

레저와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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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社會問題

레저가 사회적인 문제가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부터이다. 1916년부터 17년에 걸쳐서 유럽에서는 8시간 노동제가 문제가 되고 여러 나라에서 노동자의 레저활동문제를 연구하는 위원회가 만들어졌다. 1919년에는 ILO의 제1호 조약에 의해서 '1일 8시간, 1주 48시간' 노동의 원칙이 확립되었다. 그리고 1924년의 ILO 제6회 총회에서는 노동자의 레저문제가 토의되었다. 1930년대에는 주(週)40시간 노동의 원칙을 정한 조약이 많이 제정되어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실제로 주(週)40시간제가 도입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해서 이미 1930년에는 제1회 노동자의 자유시간에 관한 국제회의가 벨기에의 리에주(Liege)에서 열려 18개국에서 300명이 참가하고, 정부대표를 파견한 나라는 14개국에 달했었다. 그러나 1919년의 8시간 노동일 조약이나, 1930년대의 주40시간제는 아랑곳없이 한편에서는 생산에 있어서의 기계기술체계의 급속한 진보를 가능케 한 '자본의 논리'의 관철에 의해서,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공황으로부터 세계전쟁으로 진행하는 위기의 연속에 의해서 실질적인 노동시간의 단축을 확립하는 힘은 약했었다. 1910년대부터 1930년대에 걸친 노동시간 단축의 동향의 특징을 보면, 1910년대에 논의되어 1919년의 ILO 제1호 조약으로서 결실한 노동시간에 관한 생각은 하루의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규제하는 것이었다.그런데 그 후 1930년대에는 노동일의 규제에서 노동주(勞動株)의 규제로 이행하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에 관한 관념이 1노동일에서 1노동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는 또 레저에 대한 사회적인 대처방법에 관한 변화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1910년대에 있어서는 1노동일의 노동시간을 규제하는 것에 의해 노동자의 하루를 단위로 하는 생활의 사이클 속에서 자유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그 중심적 문제였다. 그리고 노동자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서 확보된 자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가 되었다. 모처럼 노동자에게 확보된 자유시간이 그들에 의해서 잘못 사용되어 그 결과로서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냐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이다. 하루를 단위로 하는 생활시간내에서 노동자에게 자유시간을 어떻게 뜻있게 사용시키느냐가 문제였다. 결국 자유시간 동안에 노동자에 의한 오용을 어떻게 방지하느냐를 논함에 있어서 이러한 발상(發想)은 레저문제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레저문제의 파악으로부터, 레저는 문화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사회가 적극적으로 그 기회를 개발하고 또한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변화한 것이었다. 레저가 사회문제에서 문화적 필요로 이행한 것이다. 이리하여 레저를 전제로 한 도시문제와 주택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게 된다. 도시화의 진행과 교통사정의 악화는 노동자로부터 그들의 근소한 자유시간의 대부분을 빼앗았다. 그리고 주택사정의 악화는 노동자를 거리로 내던져서 상업주의적인 오락에 빠지게 한다는 논의가 생겨났다. 그래서 각종의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사회가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레저는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으로 되고 말았다.1930년대에 있어서는 노동시간은 하루를 단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1주간을 단위로 해서 논하여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1노동주가 노동시간의 단위로 설정됨으로써 레저도 또한 1주간을 그 단위로 하게 된다. 레저의 단위가 1일에서 1주간으로 변형하는 것은 레저가 다만 단순하게 개인의 자유시간내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인간이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레저는 그만큼 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가 된 것이다.제2차 대전 후 레저는 다시금 문제로서 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는 1노동주에 있어서의 노동시간 단축의 실현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배경으로 해서 첫째로는 제3차 산업이 사람들의 자유재량소득(自由裁量所得)과 자유시간을 시장(市長)으로 크게 약진한 것에 의해서, 둘째로는 사람들의 자유시간내의 활동뿐만 아니라 노동생활의 측면에서도 도시화의 진전이 각종의 도시문제를 낳게 됨에 따라 그에 대한 대응책이 사회적인 시책으로 요구됨으로써 레저는 '새로운 문제'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갖고 등장해 왔다. 노동시간은 더욱 단축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 예상되며, 그 결과로서 인간은 생활의 전면에 걸쳐 '풍요한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리하여 장래사회에 있어서의 자유시간이 풍요한 시대를 향하는 '레저시대'의 도래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레저시대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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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時代-到來

미래를 말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핵전쟁에 의한 전면적 파괴, 인구과잉 및 레저시대의 도래는 오늘날 현대문명이 직면하고 있는 세 가지 중대한 위험이라는 것이다. 핵전쟁에 의한 전면적 파괴와 인구과잉은 인간이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인간은 이에 대처해서 살아 나가는 방책을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레저의 시대만은 인간이 심리적으로 이제까지 대처해 보지 못한 '인류사에 있어서 전연 새로운 현상'이라고 게이버는 논하고 있다. 첫째로 모든 사람에게 풍요한 자유시간이 고도의 생활수준과 더불어 보장된 시대를 인류는 아직 경험한 바가 없다는 의미에서 레저시대는 새로운 현상인 것이다. 둘째로 그것은 노동의 논리에 의해 규정되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현상이다. 특히 노동시간에 비해서 보다 풍요한 자유시간이 약속됨으로써 사회적으로는 일상 생활 속에서 '노동'이 갖는 비중이 감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종래 레저는 획득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레저 획득의 역사가 노동시간 단축의 역사이었다는 것이 이것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것은 노동에 의해 지배된 생활 속에서 노동으로부터 이탈한, 혹은 해방된 시간적 공간이 자유시간이며, 레저는 자유시간에 있어서의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레저는 노동의 대극(對極)으로, 혹은 노동에 대립하는 것으로서 취급되어 왔던 것이다. 그런데 노동시간의 단축(短縮)에 의해서 풍요한 자유시간이 보장되게 되자 레저는 노동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게 된다. 근년에 와서 레저의 폭주(暴走)가 화제가 되고 있으나 이러한 사태는 아직 자유시간이 절대적으로 적고, 노동의 압력과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겨우 손에 넣은 소량의 자유시간내에 하려는 상황에 있어서의 과도적인, 또한 변칙(變則的)인 현상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레저는 첫째로 자유시간내의 활동이고, 둘째로 그것은 생계를 위해 필요한 금전을 벌지 않는 활동이며, 셋째로 이런 의미에서 그것은 필요나 의무를 수반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로 만족을 얻기 위하여 자유로 행하는 활동으로서 그 활동을 하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인 것으로 취급되어 왔다. 생활 가운데서 노동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현대에 있어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요건을 갖춘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여유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해도 좋다. 그렇기 때문에 레저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없는 것을 찾는다는 점에서 아주 강렬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풍요한 자유시간을 갖게 되면 이 자유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에겐 노동의 논리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 새로운 지혜가 요구된다. 레저시대가 인간에게 '도전(挑戰)'으로서 취급되는 것은 이 때문인 것이다.노동의 논리가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하에서는 노동의 논리에 의존해서 시간을 메울 수가 있었다. 이러한 시간을 메우는 방법은 이제까지 인류가 경험해 온 것이었다. 그러나 레저시대에 있어서는 인간은 새로운 시간을 메우는 방법, 즉 새로 획득한 풍요한 자유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논리를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레저는 개인의 창조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취급되어 오고 있으므로 레저의 논리는 개개인이 스스로의 손으로 개척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풍요한 자유시간을 참으로 충실하게 활용하느냐, 또는 그것을 권태(倦怠)의 연속으로 낭비하느냐 하는 것은 각자 개인에게 맡겨지는 것이다. 레저시대가 인간에 대한 도전으로서 간주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인간이 누릴 수 있는 자유시간의 양은 이제부터 점점 더 증대한다. 자유시간의 양적 확대를 레저로서 파악한다면 이제부터 인간은 점점 더 보다 많은 레저를 누리게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레저를 그리스의 어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인간성의 완전한 개발을 위한 시간과 활동으로 본다면 자유시간의 활용 여하가 레저의 '증대(增大)'를 결정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생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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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活時間

현대인의 하루 생활시간을 크게 나누면 (1) 생리적 필수시간(生理的必需時間, existence를 위한 시간) (2) 노동시간(勞動時間, subsistence를 위한 시간) (3) 자유시간(自由時間, free time)의 세 가지 시간으로 나눌 수가 있다. 생리적 필수시간은 수면(睡眠), 식사, 신체 주변의 일에 소비하는 시간이다. 노동시간은 근로자의 경우에는 노동에 쓰이는 시간과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통근시간이다. 학생인 경우라면 공부하는 시간과 통학시간(주부라면 가사와 쇼핑하는 외출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시간은 24시간에서 생리적 필수시간과 노동시간을 제하고 남는 시간을 말한다.평균적인 생활시간의 특징을 살펴보자. 생리적 필수시간에 관해서 보면, 남녀가 다같이 일요일에는 약간 증가한다. 이것은 일요일은 일을 쉬는 습관이 있고, 기상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전체적인 의미에서이고 부분적으로는 일요일에도 일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여하간 생리적 필수시간은 인간이 생존을 계속해 나가는데 있어서 생리적으로 아무래도 필요한 시간이고, 또 노동시간은 사회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다. 이리하여 생리적 필수시간과 노동시간은 인간에게 있어서 구속(拘束)된 시간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자유시간은 이러한 생리적 및 사회적인 구속시간에 대하여 각자가 자유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자유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자유시간의 주요부분은 오늘날에는 매스 미디어의 접촉에 쓰여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그러나 평균적인 1일 생활시간의 모든 행동시간량을 합계한다면 24시간을 초과하는 현상이 생긴다. 하루는 24시간을 단위로 해서 구성되어 있으므로 전행동의 시간량이 24시간을 오버한다는 것은 동일한 시간내에서 동시에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을 동시행동(同時行動)이라고 부른다. 동시행동의 대부분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또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다른 행동을 하는 상태에서 생기는 것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라디오·텔레비전과의 동시행동은 식사, 용변(用便) 등의 생리적 필수시간, 공부 및 가사(家事)에 필요한 노동시간, 그 밖의 자유시간과 활자미디어 접촉시간 등 그 어느 시간에서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피로와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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疲勞-解放

오늘날의 인간생활은 많은 자극과 긴장에 휩싸여 있다. 휴일(休日)의 해방이 평일(平日)에 있었던 자극과 긴장에서 생기는 육체적 및 정신적인 피로에 대하여 효과적인 해독제(解毒劑)로서의 효용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피로도(疲勞度)를 조사하는 방법의 하나인 '플리커(flicker) 치(値)'에 의한 조사결과 몸의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은 월요일부터 화요일에 걸쳐서 나타난다. 화요일 후반부터 피로가 눈에 띄기 시작해서 수요일, 목요일이 되면서 급격하게 피로가 겹쳐오게 된다. 그래서 금요일이 가장 피로한 날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토요일이 되면 피로가 가셔지는 현상을 보인다. 아마도 내일은 일요일이라는 해방감으로부터 피로가 급속히 가셔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플리커치(値)에 의한 실험이 밝혀낸 첫째의 발견은 인간의 피로라는 것은 육체의 피로에 의해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소위 '정신(精神)'의 작용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주일 동안을 일하고도 그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 피로가 가셔진다는 것은 기분이 피로에 대하여 작용하는 정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쉬지 않고 줄곧 일한다는 것은 반드시 작업능률이라는 점에서 보아도 상책이 아니며 일의 능률을 높이고 정확을 가하기 위해서도 자유시간을 통한 정신적·육체적인 해방이 필요하다. 플리커치(値)의 실험에 의한 제2의 발견은 인간의 피로는 하루를 단위로 해서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지배적인 생활시간의 구조는 1주간(一週間)을 단위로 하고 있으며, 노동에 의한 피로도 이 1주간이라는 시간의 사이클에 크게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휴일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로운 시간인 것이다. 그러나 주말의 휴일을 노동의 사이클로부터 해방된 시간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하루를 단위로 해서 생각한다면 확실히 주말의 휴일은 노동에서 해방되어 각자가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주간이라는 시간의 사이클에서 전개하는 노동의 리듬 속에 이 자유시간이라는 것이 빈틈없이 끼워져 있는 것이 오늘날 현상이다.흔히 레저의 폭주(暴走)라는 것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휴일에 너무 엉망진창으로 노는 것은 도리어 일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자주 논의되고 있다. 또 연휴(連休)를 이용하거나 유급휴가를 얻어서 바다나 산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다음날 출근을 하면 '휴일피로' '레저피로'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일요일에 콩나물 시루와 같은 버스나 기차를 타고 해수욕을 하러 가서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쪼이면서 마음껏 운동을 하고 오면 다음날에는 온몸이 뻐근하고 아프며, 일의 능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태를 '월요병(月曜病)'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소위 놀아서 피곤한 상태는 얼핏 보아서는 아주 좋지 못한 생활태도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그렇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예컨대 바다에 다녀온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바다에 다녀온 경우는 월요일에는 작업능률이 좋지 않지만 화요일 이후의 능률은 바다에 가지 않았던 경우와 비교해서 훨씬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또 바다나 산에서 몸을 움직인 것으로 인하여 피로의 저항력과 회복력, 내장(內臟)의 조정력(調整力), 신진대사의 활력(活力), 즉 기초체력이 바다나 산에 가기 전날보다도 훨씬 좋아지는 결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피로라고 하는 것의 대부분은 뇌에서 느끼는 것이고, 또한 뇌에 피로가 가장 잘 남기 쉬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오늘날 노동의 특징은 기계화·합리화·조직화의 끊임없는 진전에 의하여 전문화하고 부분화(部分化)하며, 단조로운 일의 연속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 단순하고 단조로운 일은 다른 면에서는 극도의 긴장을 낳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리하여 육체가 피로하기 이전에 정신이 피로해지고 만다.이리하여 휴일의 기분전환은 노동의 리듬을 기조로 한 현대생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노동에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하루를 단위로 생각하는 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휴일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휴일의 효용은 노동의 리듬을 스무스하게 바꾸기 위하여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하루를 단위로 해서 생각한다면 휴일은 자유시간이지만 1주간을 단위로 하는 한에 있어서는 휴일은 1주간이라는 시간적 질서 속에 꽉 짜여져 있는 것이다.

레저의 사회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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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社會的管理

현대에 있어서의 레저의 사회적 관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1의 측면'은 기업에 있어서의 관리이다. 첫째는 주휴 2일제(週休二日制)·하기휴가의 채용으로 각자에게 하나로 뭉친, '기분전환'의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다. 둘째는 직장 레크리에이션의 추진이다. 직장 레크리에이션은 단순히 증대한 자유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수단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노동 리듬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행하여지는 것이다. 자유시간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시간이기는 하지만 기업으로서는 그것을 각자의 '자유'에 완전히 맡겨버리고 말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존재가 되어 있는 것이다. 직장에 있어서의 노동의 능률과 질이 자유시간의 활용 여하에 따라서 결정되는 정도는 아주 크기 때문이다. 또한 근로자의 생활이 가난한 것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자유시간의 활용에 의한 소득부분, 즉 자유재량소득은 현재의 형편으로는 매우 소액이다. 이리해서 기업측으로서도 단순히 자유시간의 존재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자유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시설과 기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게 된다. 직장 레크리에이션 활동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활동으로 나누어진다. (1) 레크리에이션 시설의 설치로서, 종합운동장·체육관·풀·정구장·산장(山莊)·바다의 별장·요양소 등의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활동. (2) 각종 클럽활동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그 밖의 활동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거나, 여행·견학·운동회·문예활동 등의 행사를 운영하는 일. (3) 각종 입장권의 할인알선업무 등이다. 이같은 활동 가운데서 가장 그 기업규모에 따라서 격차가 큰 것은 레크리에이션 시설의 설치이다. 이에 대하여 영화관·극장·스케이트장 등의 입장권 할인알선이 일찍부터 보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행붐을 반영해 웬만한 기업들은 위로여행을 시켜주고 있다. 중소기업에 보급되고 있는 활동은 운동회·운동기구보조·야유회 등이 있다.레저의 사회적 관리의 '제2의 측면'은 행정적 시책을 통해서 행하여지는 관리이다. 첫째는 주1회의 휴일제를 실시하게 하는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주2회 휴일제가 실시되고 있는 나라가 대부분이다. 둘째는 레저활동을 위한 여러 시설의 정비와 확충을 위해 사회적인 투자를 증대해 나가는 것이다.

미래사회의 레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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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社會-leisure形態

가까운 장래에 있어서의 레저형태는 크게 나누면 다음의 5가지를 생각할 수가 있다. 첫째 평일의 레저, 둘째 주말의 레저, 셋째 여름과 겨울의 바캉스, 넷째 몇 년에 한 번씩 1개월 또는 2개월의 바캉스, 다섯째 정년(停年) 후의 레저이다.첫째로 '평일의 레저'는 하루의 생활시간 배분에서 자유시간의 증대가 생각된다. 근로자의 경우는 하루의 노동시간이 점차로 단축되는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이고, 주부의 경우는 가사의 합리화가 점점 더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되므로 하루에 있어서의 자유시간량은 점차로 증대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평일에도 어느 정도 여유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주말의 레저'는 주휴 2일제가 일반화되어 갈 것이다. 나아가서는 언젠가는 주휴 3일제, 즉 주4일 노동제의 시기가 도래될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주말에는 2박 3일의 주말여행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셋째로 '여름 또는 겨울철의 바캉스'는 1주간 또는 2주간의 바캉스를 생각할 수도 있다. 이미 여름철의 바캉스는 2박 3일 내지는 3박 4일의 휴가가 실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10일 또는 2주간의 바캉스를 예상한다고 해서 그것이 큰 잘못은 아닐 것이다. 넷째로 '몇 년에 한 번씩 1개월 또는 2개월의 바캉스'를 생각할 수도 있다. 이미 미국이나 몇몇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제도가 실시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세계여행이 여행의 기준이 될 수도 있으므로 몇 년에 한 번씩 1-2개월의 바캉스가 이 때문에라도 필요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다섯째로 '정년 후의 레저'는 60세 정년 또는 65세 정년으로 연장되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아직도 여전히 정정할 것이다. 정년 후의 레저는 이제까지 말한 바와 같은 레저와는 달리 레저의 관념과 대치되는 노동이 존재하지 않는 점에 특징이 있다. 레저의 관리가 사회적인 과제로 크게 떠오르게 될 것이다.이와 같은 레저의 시대를 일단 상정(想定)해서 크게 나누면 (1) 평일의 레저, (2) 주말과 바캉스에 있어서의 레저, (3) 노후(老後)의 레저의 세 가지 영역에서 레저의 문제는 다른 형태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먼저 사회적인 과제로서의 레저관리의 필요성은 평일의 레저에서 가장 낮고 노후의 레저에서 가장 높아질 것이다. 노후의 레저에서는 정부자체가 적극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생활보장은 경제적 혹은 물질적인 보상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정신적인 안정의 보장'을 중심으로 한 레저관리에 그 역점(力點)을 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다음으로 주말과 바캉스에 있어서의 레저는 어느 정도 레저산업의 손에 맡겨두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특히 주말에는 일시에 많은 인구가 이동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교통망의 계획적인 정비는 레저산업에 맡겨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평일의 레저가 크게 재편성될 것이 예상된다. 현재 자유시간은 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아무리 늘어난다고 해도 하루는 24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앞으로도 하루의 자유시간량은 그렇게 비약적으로 증대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일정시간으로 자유시간이 몰리게 되는 점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유시간 안에서 매스컴에 접촉하는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오늘의 상태는 자유시간이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아직 너무 짧다'는 상태를 반영한다는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자유시간량은 비약적으로 증대하지 않더라도 한 곳으로 몰려 있는 자유시간이 확보되게 되면 평일의 레저내용은 크게 변모할 것이다. 평일의 레저에 있어서는 사회적인 관리보다도 개인 개인이 생활시간을 주체적으로 어떻게 배분하고 편성하느냐 하는 것이 그 방향을 크게 좌우하게 될 것이다.문제의 제1은 오늘날의 생활이 노동 사이클에 근거해서 회전하고 있는 데에 대해 장래에 있어서는 노동의 사이클과 레저의 사이클이 동시에 회전축(回轉軸)이 된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생활에 있어서 레저는 인간의 의무인 노동의 사이클이라는 생활의 주요축(主要軸)과의 대항에서 얻어진 것이다. 생활은 어디까지나 노동을 중심으로 해서 존재하고 있어서 이 노동의 사이클에 단락(段落)을 주고, 또는 노동의 사이클을 보충하고, 거기에 에너지를 넣어 주는 것으로서 레저가 존재하고 있었다. 노동이 목표이고 레저는 목표달성을 위한 자극제였다. 그러나 장래의 사회에 있어서는 노동의 사이클과 함께 레저의 사이클이 생활의 두 가지 주요한 전개축(展開軸)으로 등장한다. 레저 그 자체가 생활에 있어서 목표화하는 것이다. 레저는 노동에 대극(對極)되는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생활에서 추구되는 하나의 커다란 가치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리하여 인간생활에서 차지하는 레저의 관념 그 자체가 장래사회에 있어서는 변혁되어야 한다는 점이 요망되고 있다. 즉 레저는 노동에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그 자체가 추구하는 목표를 갖고 인간에 대해 헌신을 하는 것이라고 하겠다.제2의 문제점은 레저관념의 변혁이 보통 오늘날의 빈곤한 가운데서의 레저로부터 장래의 풍요한 가운데서의 레저에로 이행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문제점이다. 빈곤과 풍요라는 축(軸)은 두 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는 경제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빈곤과 풍요이고, 또 하나는 시간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빈곤과 풍요이다. 장래사회에 있어서는 경제적인 의미에서나 시간적인 의미에서도 레저는 아주 풍요한 가운데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하의 레저는 종래의 관념을 갖고서는 다룰 수 없는 새로운 과제를 인간의 생활에 대해서 요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