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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극의 무대미술〔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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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劇-舞臺美術〔槪說〕

희곡·연출·미술·연기·의상·조명·음악효과·안무(按舞) 등의 각 부문이 모여서 구성된 연극 또는 오페라·무용 등 무대상에 전개되는 모든 종합예술의 한 분야이다. 각종 전문가의 모임(연출 스태프) 가운데 무대미술가가 있어서 연출가의 통솔하에 임무가 수행된다. 좋은 장치란 그림이 아니다. 장치(setting)가 노리는 목적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지 아름다운 물건이 아니다. 장치란 아름다운 것이거나 아름다운 물건의 집합체가 아니다. 무대장치란 극에 수반되는 존재이며 분위기이며 또한 종합인 것이다.

스태프 중에서도 무대미술 부분의 구성은 복잡하여서 무대장치(대도구)·소도구·의상·조명·분장 등의 공동작업에 의한 것으로 무대미술의 팀웍은 작품의 성과를 결정한다. 무대미술이란 이들을 총칭하는 말이지만 무대미술의 주축이 돼 있는 것은 무대장치와 소도구이다.

무대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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舞臺裝置 (stage setting)

무대장치에 있어서의 대부분의 경향과 구성·스타일은 무대상의 모든 조형적·색채적인 시간적 체험에서 시작됨은 말할 것도 없다. 즉 무대장치는 회화·조각·건축·공예·도안은 아니지만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이들의 특징을 무시할 수는 없다. 무대장치가는 화가·조각가·건축가·공예가·도안가는 아니지만, 이들의 조형적인 관련성과 특징 및 이용법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안 된다. 무대장치의 형식은 연출에 따르지만 회화·조각·건축·공예·도안의 구성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예컨대 10을 단위로 한다면, 작품에 따라 회화 6, 건축 3, 조각 1의 경우로 회화와 같은 색채적인 무대로 생각된다. 조각 5, 건축 3, 회화 2의 경우는 회색과 갈색같이 한정된, 질박(質朴)한 색이 사용되어 조각적인 무대가 생각된다. 공예 6, 회화 2, 건축 2의 경우는 새로운 재료에 의한 오브제식(式) 형태의 특이성이 생각된다.

무대장치에는 또 상연시간과 무대공간을 처리하는 시각적인 판단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배우의 연기가 시간과 공간에 따라 움직여지기 때문에 연기를 할 장소를 만드는 것은 무대장치가의 사명이기도 하다. 이는 배우의 대사와 크게 관련성이 있고 무대장치는 대사가 없는 배우이며, 형과 색채가 대사를 대신한다고 보면 좋다.

미술은 연극적·문학적·음악적으로 직접·간접으로 처리되고 표현될 때 비로소 무대미술이 되고 무대장치가 창출된다.

무대장치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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舞臺裝置-種類

무대장치의 기본 무대는 나무면과 조형면으로 된 한 장의 막으로 된 것과 여러 장의 막 또는 기본 2중(基本二重)·변형 2중(變形二重)·고저 2중(高低二重)·계단·경사면 등 건축적인 조립에 의한 것의 2종류가 있다.

정경(情景)으로 분류하면 대체로 가옥장치, 수목장치, 암석장치, 축산(築山)장치, 하수(河水)장치, 평상(平床)장치 등 여섯 종류가 있다. 희곡이나 연출에 따라서 암석 장치와 가옥 장치를 동일 장면에 아울러 설치하여 변화시키기도 한다.

무대장치의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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舞臺裝置-形式

무대장치의 형식은 희곡과 연출의 내면적 투쟁에서 먼저 발상(發想)된다. 무대장치가는 이 발상을 기반으로 하여 무대장치의 형식을 결정한다. 형식을 크게 분류하면 구상(具象)·반구상·비구상의 세 종류가 있다. 구상은 사실주의에 통하고, 반구상은 단순화 사실주의·상징주의·구성주의·환상주의에 통하고, 비구상은 표현파·미래파·구성파·추상파에서부터 발전하여 아방가르드·네오 메커닉·누벨 바그·모던 아트, 전위파에로 그리고 지금은 현대미술 운동의 조류에 통한다. 일부 사람들은 왜곡된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하여 관념적 주장에로 일주(逸走)하고, 사실주의가 왜곡된 현실주의로 급변하기도 한다. 이는 일종의 전위미술의 편승자들로, 종합예술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무대장치만의 기이함을 노리는 것을 유일한 자랑으로 삼고 있는 부류이다. 그러나 진정한 비구상주의의 무대장치를 만국박람회장의 장식과 동일시할 수는 없다. 이것은 일종의 시각적 장식으로 배우의 연기를 방해하고 있다. 무대장치가는 배우의 연기를 스케치주의에서 탈피시키고 고양(高揚)시켜 좋은 의미에서 배우를 채찍질하는 무대장치 바로 그것을 바란다. 무대장치는 이러한 공학적·미학적 감동에만 고심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작용이 가해진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순화 사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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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純化寫實主義 (expressive realism)필요 이상의 장식을 생략하고 희곡에 묘사된 생활의 객관적 실체를 무대에 표현하는 것으로 적은 재료로 하여 많은 것을 부분과 전체로 표현한다. 최근 중량감을 주기 위하여 새로운 재료의 선택과 활용법, 거기에 새로운 조명법이 가해진다.

상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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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徵主義 (symbolism)

일종의 단순화 사실주의이기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단순화되고 과장되었기 때문에 표현법은 사실(寫實)에서 멀어져 추상화된 경우가 많다. 사실주의보다도 구체적인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구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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構成主義 (constructivism)

이것도 단순화된 2개 이상의 무대 장치가 하나의 구성으로 합치되는 데서 출발한다. 이런 종류의 무대장치를 제작할 때는 어린이가 그림을 그릴 때와 같은 분방한 정신에서 출발하여, 다음에 배우의 운동에 따른 리듬감을 무대면에 설정한다. 이어서 점·선·면의 기하학적·건축적·역학적인 구성과 색채 모드의 엄격한 선택을 고려한다.

환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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幻想主義 (surrealisme)

환상주의는 기이한 스타일로 환상을 쫓는 것 같은 몽환(夢幻)이 무대 가득히 표현된다. 이것은 현실에서 도피된 가상(假想)의 천지를 먼저 공간에 묘출해 갈 것이겠지만 역시 사실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무대장치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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舞臺裝置-動向

오늘날의 무대장치의 새로운 경향은 사실성과 반사실성의 대립이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사실성의 무대장치는 수공업적인 재래의 그림 물감과는 달리 스타일 전체를 철저히 부정하기 때문에 새로운 재료(합성도료, 화학 가공품, 특수 섬유품, 경금속류, 플라스틱 등)가 무대에 등장하였다. 색채는 암회색과 담회색, 흑과 백이 주된 기조색(基調色)이 되고 새로운 소재를 위한 가령 금과 은, 또는 빨강·파랑·노랑의 3원색이 사용되어도 조금도 고통이 되지 않는다. 새로운 소재는 색채보다도 형의 단순화·상징화가 무대장치의 중심으로 있기 때문이다. 사실성의 무대장치는 절대로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기술만이 그 내면적인 충실 없이 기형적으로 추구될 때, 오늘의 반사실성의 무대장치 경향은 멀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또한 금후의 무대는 새로운 반사실성(反事實性)에서 반사실성(半事實性)으로 전환되어 갈 것이다. 어떤 스타일의 무대장치도 먼저 사실(寫實)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반사실주의(半寫實主義)의 무대장치도 사실 위에서만 그 꽃이 피게 된다.

무대장치가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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舞臺裝置家-態度

무대장치가의 태도로서는 그림을 그린다거나 도면을 그린다거나 하는 것뿐 아니라 연극을 묘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경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무대장치를 창조하기 위한 수단이다. 무대장치가는 그 때문에 확고한 예술적 태도를 작품 이전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⑴ 독창(獨創) ― 누가 했다 하더라도 동일한 스타일의 무대장치는 가치가 없으며, 신형식을 창조함에는 선배의 작품을 모방하는 데서 시작하지만 모방에도 한계가 있다. 자신을 발견하기 이전에 선배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고 압도되어 자신의 독창성을 잃게 된다면, 예술가로서 그것만큼 비참한 것이 없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음에 좋은 전통 예술을 살리면서 정식(定式)이라든가 매너리즘의 타파와 개량을 가하여 새롭게 창작해 가는 정신의 함양이 급선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성과 비예술성(대중성)을 구별하여, 개성의 발전에 전심한다.

⑵ 자기비판 ― 자기의 작품에 자신을 갖는 것은 좋으나 과대평가하거나 자기도취에 빠지는 것은 금물이며, 각성하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 예술적 양심을 버리고 기능공이 되는 순간 누구나 자기반성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⑶ 자연과학의 현상 ― 천변지이(天變地異), 대자연의 현상, 동물, 식물, 광물 및 4계절의 천후(天候), 시간의 변동을 빠짐없이 탐구한다.

⑷ 인공물의 탐방 ― 주택·민가·사찰·선박·공장에서부터 미사일 기지·매머드 타워·하이웨이·유원지·박람회 등의 건조물의 현재와 미래를 공상한다.

⑸ 역사·지리·풍속의 탐방 ― 동서고금의 풍속·습관·경치·교통·교육을 지역별로 시대순으로 연구하고, 동시에 과거 테마의 현대화도 생각해야 되겠다. 그러나 새로운 스타일의 무대장치는 고고학적 정확함과 물질적 세부에 충실하기보다는 암시적인 것이어야 할 것 같다.

⑹ 사회탐방 ― 등장인물의 직업·생활환경·취미·범죄를 탐구하고 나라별로 정치·경제·문화·종교 등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역사·지리·풍속과도 통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⑺ 운동 ― 이것은 스포츠가 아니라, 무대 위에서의 등장인물의 수, 움직임에 대해서의 운동이다. 또 운동과 공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좋다.

무대장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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舞臺裝置計劃 Istage setting plan)

무대장치가가 계획을 수립함에는 평면도·겨냥도·입면도로 나누어 묘사한다. 이 계획을 보통 디자인이라하고, 무대 장치가를 무대 디자이너라 부르고 있다.

희곡에는 작자에 의한 장면 가이드와 같은 대체적인 설명이 기록되어 있지만 이것을 작자가 희곡을 쓰기 위한 색인이라고 생각하여 구애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희곡을 여러 번 읽고, 희곡의 내용을 파악하고, 대체의 평면도를 세운 다음 지문(direction)을 보다 충분히 개량하여, 희곡을 읽으면서 평면도의 수정을 거듭하여 완성시켜 간다. 연출가와의 타합으로, 지문(direction)에 지시된 정면 출입구가 오른편으로, 세 개의 출입구를 두 개로, 특별한 가구의 설치 등도 고려될 수 있다. 나아가서 인물의 최초의 장소, 인물의 등장·퇴장, 인원수, 특별한 사건, 종막의 인물의 장소가 고려된다.

실내의 경우 실물크기의 가옥 단면을 어떻게 보일 것인가, 어느 방향으로 보일 것인가 등 무대평면도가 먼저 도표지(圖表紙)에 그려진다. 무대 겨냥도의 대체적인 스케치를 그려 보고, 다음에 평면도를 그리는 사람도 있지만, 무대면 전체가 틀리기 쉽고 간단없이 무대면을 수정하기 때문에 최초의 평면도를 결정하는 쪽이 좋다.

평면도와 무대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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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面圖-舞臺機構

무대장치 계획이 희곡·연출에 따라 결정될 뿐만 아니라, 무대기구(무대시설)에 따라 좌우됨도 흔히 있다. 무대는 3방 객석(현재 우리나라에는 완전한 의미의 3방객석은 없지만 드라마센터의 무대형식은 그와 유사하다. 그러나 드라마센터의 무대는 프로시니엄 아치 무대와 원형무대 형식이 복합된 형식이지 정밀한 의미의 3방 객석은 아니다)이 아니라 보통 1방 객석으로, 객석에 면한 방향은 제4의 벽이다. 또 모든 무대장치는 실내·옥외의 관계없이 제4의 벽이 제거되고 다른 제1, 제2, 제3의 벽, 즉 무대는 세 개의 방향으로 결정된다. 다음에 무대의 넓이, 깊이, 높이에 따라서 평면계획이 결정되고, 철관의 수와 위치에 따라서 가름대에 달아야 할 대도구의 안배가 구상된다.

다음에 빈 배경의 대용, 호리전트(horizont)의 높이와 폭(무대의 넓이보다 긴가 짧은가)에 따라서 무대 좌우에 필요 이상의 대도구를 장식하든가, 폭 6-9피트쯤의 가림막을 치지 않으면 안 되고, 여기서도 철관의 유무, 장소의 좋고 나쁨, 길이 등이 문제가 된다. 호리전트는 무대의 단순화와 상징화·입체화를 위하여 설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호리전트의 무한한 공간은 무대장치가에게는 환희·노호·광상·몽환·정적·풍자 등을 작품에 따라 제공하여 주는 마법의 벽이다. 즉 호리전트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관객을 공상의 세계에로 유도하는 한없는 가동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무대 좌우(wing)의 넓이 여하에 따라 가동도구(可動道具), 기타의 입체적인 큰 도구의 출입이 가능하게 되고 무대 전환이 원활하게 된다든가, 암전(暗轉)·명전(明轉)·반명전 등의 묘미가 선명하게 전개된다.

다음에 2계단 내지 3계단 또는 1계단 객석의 경사도 등도 무대 구성상의 중요한 포인트로, 이상의 무대기구에 따른 무대 장치 계획의 연습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寫實) 이외의 무대장치는 무대기구에 적응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대기구를 무대장치에 적응시키는 공작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움직이기 쉽고 보이기 쉬운, 쓸데없는 것은 모두 제거된 무대장치가 이상적이다. 동시에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도 존재하는 장소로서의 생략법이 솜씨 좋게 처리되지 않으면 안 된다.

겨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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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圖

겨냥도는 실내의 평면도일 경우 방 위치의 결정에 따라서 백지에 연필로 축척(縮尺) 40분의 1로 그려진다. 다음에 희곡 내용의 파악 여하에 따라 무대장치의 형식이 결정된다. 희곡을 읽으면 시정(詩情)·정서·환영(幻影)·환상·상징·암시·풍자·이상·경이·광란·환희·비운에서부터 다시 모든 실존주의라든가 부조리한 이념으로 발전되는 가운데 무대장치의 형식을 창출하게 된다. 무대장치가는 미의 사자(使者)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무대장치의 구도는 톤(tone) + 콘트라스트 + 색채에 의하여 형식이 결정된다.

무대의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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舞臺-色彩

무대장치의 색채를 결정하는 경우, 청색은 밤·저녁·적막·슬픔·냉랭함과 같은 구상성(具象性)을 갖고 있지만 때로는 청색은 인간의 곤혹상태를 생각하게 하도록 무대화한다. 이것은 조명에 의한 색채의 운동이 가해져 어떤 때는 음악적으로 율동적으로 표현된다. 무대장치가는 언제나 색채와 빛, 색채와 음의 유기적인 연관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겨냥도를 그릴 수 없다. 작품의 테마에 따른 감정의 표현법은 먼저 색채로부터 시작한다고 보아도 좋다.

색채는 무대를 스펙터클하게, 그림과 같이, 때로는 일곱 빛깔의 무지개와 같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공상시키겠지만, 색채 유희가 지나치면 단순한 구경거리 이상의 악취미가 된다. 무대 장치가 그것 자체로 관객의 주의를 끌게 되는 아름다움이나 추함을 가져서는 안 된다. 배우에 대하여 뒷받침해 주는 배경으로서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입면도(상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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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面圖(詳細圖)

입면도의 축척은 겨냥도보다 크고, 축척 20분의 1로 그리는 것이 알기 쉽다. 다음으로 무대장치에 쓰이는 단위는 거의 대개 미터법이 아닌 척관법(尺貫法)이다. 이것은 연극 종사자가 거의 대부분 일본 통치시대에 극계에 투신한 사람들이고 이후 도제식(徒弟式)으로 무대장치가가 양성되었기 때문이며, 또 사회 구석구석에 스며있는 일제의 잔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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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道具

대도구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주의점으로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⑴ 상연할 작품의 개략을 알기 위하여 희곡을 1-2회 정도 읽을 것.

⑵ 희곡을 읽어서 무대장치가 특수한 곳, 즉 설치하는 곳이라든가, 인물이 숨겨질 장소, 소도구의 특별한 출입구, 특별한 등(燈)을 달 장소 등에 대하여 미리 알아 두는 것이 무대장치가와의 타합에 편리하다.

⑶ 작품의 경향이라든가 특징이라든가 주의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두도록 한다.

이상은 무대장치 디자인을 무대장치가로부터 받기 전에 대도구 제작자로서 필요한 준비공작이며 책임이다.

다음에 대도구 제작자는 무대장치가로부터 무대장치 디자인을 받을 때 디자인의 내용, 즉 밝은가 어두운가, 달콤하다든가 꿈같다든가에 대하여, 또는 계절과 시각, 상연 시간, 전환에 대해서도 무대장치가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지 않으면 안 된다. 이로부터 대도구 제작자는 새로운 재료로 새로운 감각의 효과를 표출하기 위하여 무대장치가와 함께 새로운 재료의 시험과 발견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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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道具

소도구에는 소품(property)과 소도구의 두가지가 있다. 소도구란 막이 오르기 전의 무대장치의 일부분으로서 처음부터 장식된 소도구를 말한다. 즉 책상·의자·조각·화분 등이다. 그러나 화분이라고 해도 배우가 무대에 가지고 나가거나 배우가 소도구에서 따내는 꽃은 소품으로 된다. 소품에는 배우가 몸에 지니는 의상이나 장식물들도 포함된다. 담배·컵·카메라·지팡이·비녀·목걸이·가방 등이 있다. 무대에 세워진 느티나무가 대도구이며, 잘라낸 가지(枝)가 소도구가 되는 예도 있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소도구의 제작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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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道具-製作方法

새로이 디자인할 소도구는 대도구와 마찬가지로 무대장치의 형식에 맞추어 시대·지리·풍속·직업·취미·계절·연령 등과 조화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에 형(形)과 색이 정하여지고 사용될 재료의 선택과 공작법의 연구가 행해지겠지만 모두 대도구에 준한다. 최근 합성제품의 발달로 가볍고 공작하기 쉬운 재료가 개발되어 소도구 제작은 매우 편리하게 되었다. 작품에 따라서는 이전에 사용했던 재고품이나 특수한 개인의 소장품, 즉 모조품이 아닌 진짜가 무대에 장식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