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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의 현대연극〔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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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現代演劇〔槪說〕

라틴아메리카 제국의 연극 사정은 나라마다 크게 다르다. 금세기 중엽의 라틴아메리카 연극은 아르헨티나·멕시코·브라질·우루과이·쿠바의 순으로 발달하였고 그 밖의 국가들은 그보다 상당히 떨어진다.

20세기초 영화가 등장하자 라틴아메리카 전반에 걸쳐 연극은 일시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30년대 이후 극작가들이 19세기 후기 스페인 작가의 모방을 중지하고 유럽이나 뉴욕의 우수한 연극으로부터 기교와 형식을 직접 받아들인 결과 이 때부터 라틴아메리카의 연극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제2차대전 이후 라틴아메리카 연극계는 아르헨티나의 오스바르드 드라군, 멕시코의 세르지오 마가냐, 브라질의 호르헤데 안도라데와 알리아노 사우스아, 쿠바의 비루히리오 비뉴라, 칠레의 아레한드로 시베킹 등 유능한 작가가 많이 나타났으나 정치정세의 불안정, 검열강화 등에 의해 창조적이고 독자적인 연극을 전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한 느낌이다.

아르헨티나의 현대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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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entine-現代演劇

20세기초 아르헨티나에 국민연극운동이 일어나 크리오죠(유럽에서의 이주민의 자손)와 새로운 이민과의 알력을 그린 작품이 만들어졌다. 이 운동을 통해 일군의 극작가가 탄생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우르과이 사람인 프로레치오 산체스(1875-1910)였다. 그의 작품에는 자연주의적인 사회극이 많은데, 희극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상업극장이나 실험적인 소극장의 수도 많으며 특히 '데아트로 콜론(콜룸부스좌)'은 전속 가극단, 교향악단, 발레단을 가지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멕시코의 현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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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現代劇

멕시코의 연극은 아르헨티나와 어깨를 겨눌 정도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로돌포 우시글리의 <그늘의 왕관>(1947)이나 자비에라 비라우르치아의 <위험한 게임>(1950)을 비롯한 많은 극작가들의 노력에 의해 근래에 와서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의 현대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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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il-現代演劇

국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브라질 연극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대의 저명한 극작가로서는 호라시 카마르고(<신이 너에게 보상하지 않음은>을 1932년에 발표)와 기르에르메 피게레드(<여우와 포도>를 1935년에 발표)를 들 수 있다. 또한 기르에르메 피게레드는 현대 세계 명배우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쿠바의 현대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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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現代演劇

쿠바의 연극은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20세기초에는 심한 불황에 빠졌다. 한때 부포스 쿠바노스(bufos cubanos)란 정치풍자극이 유행한 적도 있었지만 이것도 1920년대에는 쇠퇴하였다. 그러나 30년대에는 작곡가와 극작가에 의한 자르주엘라 쿠바나(zarzuela cubana)라는 일종의 뮤지컬 코미디가 탄생되어 국내뿐 아니라 스페인이나 라틴아메리카 제국에까지 인기가 높았다. 50년대에 와서는 야외극장에서의 발레 공연이나 지방을 순회하는 극단 활동이 활발해졌다. 59년 이후의 쿠바 연극은 카스트로 정권의 정치선전의 도구로 화한 경향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