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마차
琴童 譯
이 對話에 나오는 人物들.
貴夫人
사내
- 두람사이다. 作者가 녀편네라던지 女子라던지 하지 안코 「貴夫人」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性이며 나히ᄭᅡ지 가르침이다. 이 貴夫人이란 말은, 녀인의 生涯의 엇던 五年間을 가르치는 術語니 아……. 사내는 다만 「사내」라 한다. 소위 한창 나히의 사내를 가르침이다.
貴夫人. ─ 엇전지, 한 백년이나 뵙지 못한 것 갓슴니다.
사내. ─ 네 그러케 ᄯᅳ게 된 것을 분하게 녁이는 것은, 아마 내가 더하리다.
貴夫人. ─ 그래도, 이 자리에서 뵙게 된 것은, 참 깃브올시다. 니약이를 할 수가 잇스니ᄭᅡᆫ요. 혹은 엇더케 되면, 당신 편에서는 벌서 니저버린 넷적 니약이 말슴이외다.
사내. ─ 이상해요. 부인ᄭᅦ서 내게 그러케 말슴하시는 것이 이번ᄭᅡ지로 두 번ㅅ재지오. 뭐 한 六十여세 된 녕감과 로파 갓지 안슴니ᄭᅡ. 대려, 한 百년이나 만나지 못한 것 갓다고 처음에 그르시고, ᄯᅩ 녯말을 하자시는 것이 별하치 안어요?
貴夫人. ─ 웨요.
사내. ─ 웨란, 자우간 별해요. 부인들이 무슨 일이던 대단히 오랜 니약이를 하는 것은 그것이 낫븐 일이엇섯다고 後悔하는 ᄯᅢ에 限해서니ᄭᅡᆫ요. 말하자면, 린뎡할 말이 업서서 「時間」의게 죄를 지우려는 셈이지요.
貴夫人. ─ 용하외다.
사내. ─ 뭐이 용해요.
貴夫人. ─ ᄭᅩᆨ 드러 마저스니ᄭᅡᆫ요. 참 말슴한 바와 갓슴니다. 그래도 ᄯᅩ 이상한 일이 잇서요. 그것은, 내가 당신ᄭᅦ, 잘못되엿다고 생각되는 일을 말슴 듸리려는 것은, 말슴한 바와 갓슴니다. 그런데, 거기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내 어런들이 무엇을 바로 알어 마치는 것은, 언제던 자긔네의 身上에 관한 일에 限한 것 갓슴니다.
사내. ─ 네? 그러면, 말슴하시려는 니약이가, 내게 관한 거심니ᄭᅡ?
貴夫人. ─ 대단히 관계되는 일이지요.
- (잠시 새. 사내 생각함)
사내. ─ 생각나는 일이 업는데요.
貴夫人. ─ 그럼, 생각나게 해 드리지오, 그래도, 비밀이에요.
사내. ─ 비밀의 니약이와 비밀의 니약이가 안인 것ᄶᅳᆷ은, 나도….
貨夫人 안요. 그 말슴 드릴 內容이 비밀이란 말슴이 아니외다. 사건 ᄲᅮᆫ은 얼마 말슴하세도 괜찬어요. 다만, 그것이 언젯일이라는 그것이 비밀이에요. 아르섯슴니ᄭᅡ.
- (사내 말업시 ■■하는 ᄯᅳᆺ으로 악수함)
貴夫人. ─ 十年前의 일 말슴이외다. 場所는 브다베스트 ᄯᅢ는 十月.
사내. ─ 몰르겟는데요.
貴夫人. ─ 거저 드르세요. 十年전에 당신과 엇든 晩餐會에서 만낫지오. 그ᄯᅢ 당신은 머리 터럭이 밤ㅅ빗(色)이엇슴니다. 나도 그ᄯᅢ로부터 머리가 차차 발게 돼ㅅ슴니다. 晩餐을 하기는, 南外의 공원의 료리ㅅ집이고…, 그ᄯᅢ 우리 녕감은 벨린에 두 주일ᄶᅳᆷ 묵으야 할 일이 잇서서, 나 혼자서 그 연회에 갓슴니다. 밤도 절반이나 지나서, 한 시ᄶᅳᆷ 되엿슬 ᄯᅢ, 나는 雜談도 겨워저서, 우리들을 청하여 준 부인ᄭᅦ 작별을 하러 갓슴니다. 그ᄯᅢ, 당신은 그 부인 겨테 서서, 내 얼굴을 물그럼이 보고 게섯지요
사내. ─ 그ᄯᅢ 말슴이오니ᄭᅡ. 아럿슴니다.
貴夫人. ─ 자, 가만히 드르세요. 그 자리에서 당신은 처음부터 나를 성화시켯지오. 네, ᄭᅩᆨ 세 주일ᄶᅳᆷ 전부터 당신은 내 뒤를 ᄶᅩ차 다녓슴니다. 그러면서도, 내게 니약이 한 마듸도 안 하고, 거저, 별한 얼굴로서 나를 성화시켯지오. 표정 ᄲᅮᆫ 아니라 별한 행동ᄭᅡ지 하고…. 안자 게신가 하면, 곳 니러서고, 도로 안고, 밧게 나갓나 하면, 도로 곳 드러 오고…, 말하자면, 좀 바보ㅅ靑年의 푸ㅅ사랑하는 모양이엇슴니다.
사내. ─ 참, 참.
貴夫人. ─ 이렁저렁 내가 부인의게 「자, 테레—제씨, 난 오늘밤은 그만 감니다」 한즉, 당신은 그 부인 겨틀 ᄯᅥ나서 업서저 버렷슴니다. 그러구, 내가 료리ㅅ집에서 길로 나와서 客馬車를 불르려고 할 ᄯᅢ에, 당신이 갑작이 내 겨테 나타낫슴니다.
사내. ─ 네, 그랫슴니다.
貴夫人. ─ 그리고 나를 우리 집ᄭᅡ지 보내 주시겟다고 그르섯지오.
사내. ─ 네, 그랫슴니다.
貴夫人. ─ 그 말을 듯고, 나는 처음은, 당치 안은 일을 하신다고 우섯슴니다. ᄲᅮᆫ 아니라, 남의 심사를 생각 안 하기도 가량이 잇다고도 생각햇슴니다. 그러면서도, 마츰내 거절은 못햇슴니다. 그, 거졀 못한 데는 두 가지의 리유가 잇서요. 첫재로는 당신이 너머나 邪氣업고 初心인 듯이 말슴하시기에, 「아 이이는 자긔가 엇던 당치 안은 일을 말슴하는지 몰르나 보다」고 생각한 ᄭᅡ닭이에요. 그리고, ᄯᅩ 한 가지는, 자 무에라고 말슴 드릴가요…… 나도 그ᄯᅢ 당신ᄭᅦ 八分ᄶᅳᆷ은 마음이 잇섯서요.
- (한참 새)
사내. ─ 녜? 녜? 무—어—요.
貴夫人. ─ 그래도, 온전히 마음이 잇다는 것이 아니라, 八分ᄶᅳᆷ은 이에요. 말하자면 이 압부터는, 사내 어런의 행동 하나으로 어느 편으로던 결뎡된다는 그곳ᄭᅡ지 말슴이외다. 녀편네라는 것은, 엇던 時期가 올 ᄯᅢᄭᅡ지, 사내의 하는 즛을 가만히 엿보고만 잇다가, 그 時期가 오면, 갑자기 이러케 생각함니다— 「이러케ᄭᅡ지 되엿스면, 인제부터는 이이의 하는 대로 될밧게는 업다」고…….
사내. ─ 그래서, 그ᄯᅢ, 그러케 생각햇슴니ᄭᅡ?
貴夫人. ─ 네.
사내. ─ 그러면, 웨, 내게 그 말슴을 안 햇서요?
貴夫人. ─ 그것을 나타내지 안는 것이, 녀자의 心理上의 특질이니ᄭᅡᆫ요.
사내. ─ 아아, 나가튼 바보가 어듸 잇겟슴니ᄭᅡ?
貴夫人. ─ (■산함) 그것은 그러타 하고, 뒷 니약이를 합시다. 아ᄭᅡ 말슴 드렷지오? 처음 당신이 보내 주시겟다는 것을 큰 괴변 가치 생각햇건만, 마츰내 거절치 못햇노라고요. 사실, 처음은 엇저면 조흘넌지 판단을 못햇슴니다. 그러는 새에, 마음이 엇전지 들ᄯᅳᆫ 것 가터서 종내 「그래 주세요」 햇슴니다. 그ᄯᅢ 당신이 무에라고 하신 줄 생각함니ᄭᅡ? 「그러면 馬車를 불러 오겟슴니다」 하섯지오. 그것은, 자미 업는 일이에요. 그것이 당신의 첫 실책이엇슴니다.
사내. ─ 웨요.
貴夫人. ─ 몰르겟슴니ᄭᅡ? 당신이 마챠 어드러 ᄯᅱ여간 뒤에, 나는 二分 동안 혼자 잇섯슴니다. 당신은, 내게, 생각할 유여를 주신 셈이지요. 그 동안에 내가 후회하고 거절치 안코 참고 잇슨 것은 ᄭᅫ 당신게 마음이 잇섯든 증거외다. 대뎌, 식어질 긔회를 녀편네의게 준다는 것은 녀편네의게는 가장 참기 힘든 일이지만요. 그러는 새에 마챠가 왔슴니다.
사내. ─ 네. 나는, 一匹馬車를 한 대 어더 왓지오.
貴夫人. ─ 네. 그래도, 그 마챠가 一匹馬車이엇든 것을 긔억한 것은 용하외다. 거기가 생각할 곳이어요. 二匹馬車가 안이고 一匹馬車엇든 뎜이…….
사내. ─ 그래도, 一匹馬車 밧게는 업섯스니ᄭᅡᆫ요.
貴夫人. ─ 아니외다. 그ᄯᅢ는, 별즛을 다 하여서라도 二匹馬車를 어더 왓서야만 됨니다. 이보세요. 그 뒤에 엇지 되엿는지 긔억하심니ᄭᅡ?
사내. 그 뒤에 함ᄭᅦ 탓지요.
貴夫人. ─ 네, 그리고 우리 집ᄭᅡ지, 二十五分 동안 그 마챠 안에 함ᄭᅦ 잇섯슴니다. 당신은, 一匹馬車와 二匹馬車의 새에, 엇던 구별이 잇는지 아심니ᄭᅡ?
사내. ─ 아니, 몰르겟슴니다.
貴夫人. ─ 첫재로, 一匹마챠는 류리창이 덜컹덜컹해서 가치 탄 사람의 니약이ㅅ 소리가 안 들리지 안슴니ᄭᅡ. 게다가, 一匹마챠에 十月에 타면 치워서 역정나는 법이외다. 二匹마챠—면 바퀴든지 류리창이든지 소리가 나지 안어요. 바퀴에는 ᄭᅥᆷ을 대이고, 류리창에는 羅紗를 느리우고, 그러니ᄭᅡ, 二匹마챠 속은 마음상 조흔 情味가 잇고 보드러운 情調를 알 수가 잇슴니다. 평범한 니약이에 發音으로서 특별한 ᄯᅳᆺ을 나타내일 수도 잇슴니다. 그ᄯᅢ, 당신은 내게 「엇덧슴니ᄭᅡ」고 무르섯지오? 훌륭한 讚詞—지만 場所가 場所임으로 나는, 「괜찬어요」라고 대답햇슴니다. 류리창이 덜걱거림니다, 바퀴가 왈칵거립니다. 마차 전톄가 눈이 뒤집힐 듯햇슴니다, 그러니ᄭᅡᆫ 목소리를 다 하여 「괜찬어요, 괜—찬—어—요—」 하고 고함치지 안으면 안 돼ㅅ슴니다. 마치 수ㅅ닭이 우는 ᄯᅢ 가치…… 그것이 만약, 부드럽고 조용한 二匹馬車드면, 나는, 눈을 나려ㅅ드고 조그만 소리로 「조씀니다」라던 엇더케던 대답햇겟슴니다. 그러고, 나는 그 대답 소리로 「점잔은 재촉」이며 「얌전한 붓그러움」이며를 내여 비최일 수가 잇섯슴니다. 그러고, 그것을 듯는 당신도 그 말소리ㅅ 가운데서 내가 당신과 가치 잇는 것을 즐겁게 녁인다는 일이며 내가 당신을 좀 두러워 한다는 일이며, ᄯᅩ 그 두러움이 오히려 유쾌하다는 것이며, 그런 여러 가지를 드르실 수가 잇섯겟지요. 그, 단지 괜찬다고 한 말ᄲᅮᆫ이라도 그것이 내 말의 원 틀 본ᄯᅢ로 할 수가 잇섯드면, 내가 인제는 당신의 마음대로 되여도 괜치 안타고 생각한다는 것을, 넉넉히 ᄯᅩᆨᄯᅩᆨ이 당신ᄭᅴ 알게 하여 드릴 수가 잇섯겟지요. 그러치만 나는 그ᄯᅢ 힘ᄭᅥᆺ 고함치지 안을 수가 업섯스니ᄭᅡᆫ 「괜찬어요, 내버려 두어 주세요」라고 타도하는 듯이 들리지 안엇슴니ᄭᅡ? 그러고, 그 뒤에 五分 동안ᄶᅳᆷ 나는 가만 잇섯슴니다. 그러나 그 가만 잇다는 것도, 덜컹거리는 一匹馬車 안에서는 참으로 할 수가 업섯서요. 그것이 고즈넉하고 부드러운, 푸근푸근한 二匹마챠엿드면, 당신으로 말하더라도, 내가 가만히 잇는 것을 아시고, 웨 가만 잇느냐고 무르실 테지요. 그러면, 나는,— 족금 울엇슬넌지도 몰르겟슴니다.
사내. ─ 하하. 아, 참으로, 참.
貴夫人. ─ 그러나, 一匹馬車 안에서는 가만 잇는 것이 아모 것도 아니입듸다. 웨란, 니약이를 해도 들리지 안토록 식그러우니ᄭᅡᆫ, 가만 잇슬 수밧게는 도리가 업지 안어요. 좀 어렵게 니약이 하자면, 「廳於無聲」이라는 것을 一匹마챠 안에서는 맛볼 수가 업서요. 그러니ᄭᅡᆫ, 귀한 「默言劇」도 후시부시해 버렷슴니다. 그와 동시에, 아모 것도 다 스러지고 마럿슴니다. 아모리 ᄭᅳᆺᄭᅡ지 반한 녀편네의게라도, 아무 말이고 큰 소리로 ᄯᅩᆨᄯᅩᆨ이 말하여 버리라는 것은, 남뎡들의게도 못할 일이겟지오. 게다가, 아모 것을 自■하는데도, 족오만 한숨이나, 니약이의 족으만 별한 調子 밧게는 ᄯᅡᆫ 재간을 가지고 잇지 못한 녀편네가 더구나 八分ᄶᅳᆷ 밧게는 반하지 안엇섯스니ᄭᅡᆫ요.
사내. ─ 그럿슴니ᄭᅡ. 아아, 그랫슴니ᄭᅡ? 난, 참 바보—엿슴니다.
貴夫人. ─ 그러고, 그 뒤, 함ᄭᅦ 마챠에서 나려서 작별을 한 뒤는, 아직 뵙지 못햇지요. 그것은, 당신이 나를 피해서, 만나지 안토록 애쓴 것도 무리가 안이외다. 내 손에서는, 아모 바램도 보지 못하섯니ᄭᅡᆫ요. 뭐, 그런 일로, 오늘 뵙는 것이 참으로 오래간만이외다. 이재 말슴 드린 것은 다 아르섯지오? 그ᄯᅢ, 二匹마챠만 어더 오셧드면…… 그 말슴이외다.
사내. ─ 아아, 아아.
貴夫人. ─ 사실, 참으로 변변치 안은 일 ᄯᅢ문에, 대단히 재미잇을 일이, 생기기도 하고, 업서도 지는 것이, 인생의 례사라나 하는 것이외다 그려. 이보세요. 인전, 아모 니약이도 하지 말기에요. 이제 후회할지라도, 당신의게나 내게나 아모 利ㅅ된 뎜이 업슴니다. 자, 그ᄯᅢ의 볼충으로, 오늘 나를, 우리집ᄭᅡ지 보내주세요. ᄯᅩᆨᄯᅩᆨ이 우리 녕감 손에 데려다 주세요.
사내. ─ 그러면, 마챠를 불러 오리다.
貴夫人. ─ 네, 그편이 조씀니다. 비도 오니…….
사내. ─ 자, 오늘은 당신을 존경하는 ᄯᅳᆺ으로, 一匹마챠를 불러 오리다.
貴夫人. ─ 아, 그런 공연한 존경은 그만 두세요. 역시 二匹마챠를 불러 주세요. 그러커면, 「지금은 아모리 조용하고 부드러운 二匹마챠라도 쓸데업시 되엿다」는 것을 당신ᄭᅦ 뵈여드릴ᄭᅦ. 당신도, 그런 줄 아시고 가치 타 주세요. 참으로, 남뎡 어런들은 머리가 둔해요. 그만 실증이 생겨…… 자, 수고스러우시겟지만 불러와 주세요. 몃번식 식그러우시겟지만, 녀편네를 보내여줄 ᄯᅢ는, 언제던, 그중, 말이 여러 머리 달린 마챠를 불러 온다는 뎜을 니저서는 안 됨니다. 자, 다녀 오세요.
- (사내 머리를 숙이고 客馬車 모혀 잇는 데로 거러 감. 이전의 어리석든 ■업는 긔념 ᄯᅢ문에 그 얼골에는 가련한 억지의 우슴이 ᄯᅥ돌음. 재ㅅ빗 하늘에서는, 가을다운 비가 보슬보슬 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