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근 20년 전, 세계적 대바이올리스트 엘만이 처음으로 오쿄오 악단(樂壇)에 나타났을 때에 일본의 모 부호는 그의 애용기를 사자고 교섭한 일이 있었읍니다. 중간에 사람을 넣어 값을 정하게 된 때, 그 중개인이 20만 원이란 엄청난 값을 부른즉, 엘만은 코웃음을 치면서.
“30만 원이나 본다면 고려할 여지나 있지마는 20만 원에는….”
하고 딱 잡아 떼었읍니다. 그 때 그가 가지고 왔던 악기는 세계에 오직 5, 6개 밖에 없다고 하는 명기(名器) 스트라디바리우스였읍니다.